(일/번/mc/단편) 복수- 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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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렇게 되버린 걸까.
나는 미친듯이 화를내는 하기야마를 마주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나의 곁에는 카나가 눈동자에 눈물을 머금고 미안하다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
하기야마가 큰 소리로 우리들에게 뭐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있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카나로부터 빼앗은 휴대폰을 들고 소리치고 있다는 점에서 대충 예상은 된다.
일의 발단은 카나의 실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여자의 감이란 상당히 뛰어난 것인지,
최근 2, 3일간의 카나의 모습에 의문을 가진 하기야마가 치에와 협력해 카나의 휴대폰을 훔쳐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우지 않은 메일이 발견되었다.
나와의 메세지 이력은 전부 삭제하라고 들었으니까 지우기는 했지만,
내가 처음으로 보낸 메세지만은 남겨 두었다고 한다.
분노를 넘어 기가 막혔다.
그러나 이걸 계기로 내가 시키는 일에 대해 반항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것일지도 모르다.
하기야마가 실제로 확신을 가진 것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옥상에 불려 갈 때까지는 언제나와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옥상에 도착한 순간 곁에있던 카나를 내쪽에 밀쳐내고는 열화와 같이 화를내기 시작했다.
카나의 배반에 상당히 화가 난 것 같다.
물론 나는 시치미를 떼려고 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보여지면 어쩔 수 없다.
곁에서는 카나가 미안해요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바보같은 놈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시추에이션을 만들어 준 것만은 칭찬해줘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이쪽으로 와, 치에」
「아……네」
말을 걸자 하기야마의 곁에 서있던 치에가 하기야마를 버리고 기쁜듯이 달려 온다.
하기야마는 깨닫지 못했지만 치에는 처음부터 물기를 띤 눈동자로 나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즉, 그녀에게 아군은 한 명도 없었다.
「무슨…엣…?」
믿을 수 없다는,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의 얼굴로 하기야마가 치에의 등을 바라본다.
최고다.
「어, 어째서…치에, 너까지!」
「어째서라고 생각해. 하기야마씨?」
「…네가…뭔가 한거지…」
「응」
나는 시원스럽게 인정한다.
나의 유유자적한 태도에 입술을 깨무는 하기야마의 얼굴을 보고 웃음이 흘러넘쳤다.
분통해하고 절망해라.
좀더…좀더 비통한 얼굴을 나에게 보여 줘.
☆ ☆ ☆
두근두근하고 심장이 요동친다.
카나는 무시해도 상관없지만 그 치에가…,
믿을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저녀석이 시키는 대로 최면술이라던지 약이라든지 그런걸로 조종당하고 있다.
혹시 카나의 감정도 저녀석이 멋대로 조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 쪽인가 생각해보면 그럴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
그래.
전부 저녀석이 원인이다.
그렇지만…, 아직 나만은 무사한다.
「…하아…하아…」
지금까지 괴롭히며 놀던 쓰레기가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니… 절대로 싫다.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쓰레기가 나에게 반항하다니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그래―――그렇다면, 차라리….
나중의 일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저 본능이 저녀석을 죽이라고 외치고 있다.
죽여라.
더이상 생각의 고리가 멈추지 않는다.
저녀석이 뒤를 향했다.
지금이다.
「우읏,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용기를 북돋기위해 소리지르면서 손바닥을 쑥 내밀어 전속력으로 저녀석의 몸을 목표로 돌진한다.
툭.
녀석의 가슴을 전력으로 밀어내자 옥상난간을 넘어 쓰러져 간다.
몸이 쓰러지면서 옥상의 난간을 넘어버린다.
놀란 저녀석이 나의 얼굴을 본다.
크게 떠진 눈.
믿을 수 없다는…, 싸움에 진 개의 얼굴.
아핫, 아하하, 거울이 있으면 보여주고 싶다.
네녀석에게는 그 모습이 어울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 마치 슬로모션같이 공중에 내던져지는 얼간이같은 모습을 보면서 나는 웃는다.
「아하…아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핫!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앗……………엣?」
갑자기 몸을 덮치는 부유감.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어느새 옥상끝에서 난간을 잡고 매달려 있었다.
이상하다.
떨어진 것은 저녀석일텐데 어느새 내가 이렇게 하고 있는거지.
「누군가…, 도와줘요!」
손끝에 힘을 주면서 나는 있는힘껏 외친다.
「왜 그래, 사오리?」
「…무슨 일이야?」
위에서 소리가 났기에 얼굴을 들면 면식이 있던 멤버가 거기에 있었다.
다행이다.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의 얼굴을 보자 안심할 수 있었다.
「카나, 치에, 도와 줘!」
「돕다니………설마 우리들이? 어째서?」
「자업자득이겠지. 그대로 떨어지면 좋잖아」
「……………엣?」
친구들의 말에 나는 정신이 멍해졌다.
전신의 피가 차갑게 식혀진다.
「어째서…나는 너희들을 도우려고…너희들을 위해 저녀석을 죽였는데!」
「…」
「…」
나는 필사적으로 말을 건네지만, 대답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않는 외계인처럼 고개를 갸웃거리며 유리구슬같은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떨어질 것 같은 나의 모습을 봐도 손을 뻗는 일 없이 태연히 그 자리에 서있을 뿐.
「저기…농담은 그만해! 응? 빨리 도와 줘!」
나의 필사적인 목소리조차 무시한채 두 명은 가면같은 얼굴에 냉소를 띄우고 뒤로돌아 떠나간다.
멀어지는 구둣소리를 들어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가는 분위기는 아니다.
두 명은 나를 버린 것이다.
「시…싫어, 싫어! 누군가, 누군가!!」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강풍을 받아 몸이 크게 흔들린다.
「히익!」
떨어지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아.
손가락을 세우고 손톱를 세우지만 평평한 콘크리트에는 손을 고정할 장소도 없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난간에 다시 손을 뻗어보지만 결국 닿지않고 지상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시야에 들어오는 딱딱할 것 같은 지면.
나의 뇌리에 땅에 떨어지는 순간 내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이미지가 매우 리얼하게 떠오른다.
「싫어어어어어어엇!」
크게 외치지만 그 비명은 아무 도움도 되지않고, 결국 고막이 파열할것 같은 큰 소리와 함께 등이 지면에 부딛힌다.
낙하의 충격으로 폐에서 공기가 모두 밖으로 나가버린건지 숨을 쉴 수 없다.
「아카윽…………」
하반신에서 상반신에서, 여기저기로부터 미지근한 것이 철철 밖으로 흘러나온다.
마지막으로 바라본 하늘은 나에게 벌어진 일따윈 아무것도 모르는지 언제나처럼 넓다.
아핫, 아직 해가 떠있는데 하늘이 붉다.
자꾸자꾸 몸이 차갑게 식어간다.
그리고 나는 상처에서 전해질 고통이 몸을 덮치는 것보다도 먼저 의식을 잃었다.
「………」
몸이 차갑고 무겁다.
「………」
괴롭다.
숨을 쉴 수 없다.
「………쿠흡? 푸핫!」
정신을 차린 나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시야 가득한 물.
왜 자신이 이런 곳에 있는가하는 의문은 입으로부터, 코로부터 들어오는 물의 괴로움에 싹 지워졌다.
폐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숨을 내쉬면서 나는 파닥파닥 손을 움직이며 수면으로 향한다.
「콜록, 푸흡, 케흑」
다행히 수면은 가까워서 어떻게든 얼굴을 물속에서 꺼내는 일에 성공한 나는 물을 토해내면서 숨을 내쉰다.
겨우 뜬 눈에 보이는 것은 낚시찌로 코스가 나뉘어있는 익숙한 풍경.
――――――학교의 풀?
「크,록…카흑…콜록!」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이곳이라면 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다리에 둔한 아픔과 함께 나의 몸은 또 물속에 빠져버린다.
다리가!
「쿠흡…콜록,누…누가, 사,살,려…푸흡 」
다리의 아픔을 억지로 참으면서 수면과 수상을 왕래하지만 누구에게도 나의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밸런스를 잃은 탓에 헤엄치지 못하고 흐트러진 호흡은 급속히 나의 체력을 빼앗아 간다.
「우흑, 콜록,…누,누가…」
물밑에서 누군가가 방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몸이 아래로, 아래로 점점 가라앉는다.
크게 콜록거릴 뿐, 숨을 쉴 수가 없다.
더 이상은, 안돼.
「카……」
폐에 남아 있던 마지막 공기가 입으로부터 빠져나가고, 나의 몸은 가라앉는다….
괴로워.
―――그렇게 빌었지만 숨을 쉴 수 없는 괴로움에 결국 나의 의식은 또 페이드아웃 했다.
☆ ☆ ☆
「안녕」
「히익!」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깨어나 나는 큰 소리로 외치며 일어났다.
「안녕. 하기야마씨」
「히…아……아아……토우,미야……어째서…너는 내가…」
눈을 뜬 나의 앞에는 분명 내가 죽였던게 분명한 토우미야의 모습이 있었다.
아무 상처조차 없이.
옥상으로부터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외상은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죽었을…텐데」
「틀려. 그저 환각을 보고 있었던 것뿐이야.」
「…환각?」
거짓말이다.
물의 차가움도 맛도 괴로움도 환각이라고는 할 수 없을정도로 리얼했다.
어째서인지는 설명할 수 없지만, 환각같은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가 느낀 공포는 지금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이었으니까.
「거짓말이 아니야.정말로 환각이야……다만 감각만은 현실같을테지만」
「…거, 거짓말」
「그럼 한번더 겪어보면 돼겠네. 여기는 어디?」
토우미야의 말을 듣고 깜짝놀라 나는 근처를 둘러 보았다.
콘크리트의 바닥.
저수 탱크.
그리고 펼쳐있는 푸른 하늘.
「학교, 옥상……?」
둘러보면 토우미야의 뒤에 떠나갔던게 분명한 두 명도 있다.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인형처럼있기는 하지만, 그 때와는 달르게 표정에서 생기가 느껴진다.
그러면….
나는 토우미야을 밀어서 떨어뜨리지도 못했고,
낙하하는 일도 없었고 빠져 죽었던 것도 모두 환각이었다는 것이 된다.
「네…네 녀서억!」
나는 격노해서 토우미야에게 덤벼들어 콘크리트바닥에 쓰러뜨린다.
저녀석이 무엇인가한 것은 알고 있다.
그러니까, 용서할 수 없다.
「……크큭」
나를 올려보는 토우미야 얼굴은 옛날같은 공포는 없었고, 오히려 당당함과 여유가 비쳤다.
그것이 나의 분노에 불을 지핀다.
너는 나의 장난감이니까 시키는데로 하면서, 벌벌떨고 있어야만 해!
이제 누구에게 걸려도 괜찮다.
알 바 아니다.
「…알고 있어?」
「뭐가!」
「어째서 환각을 봤는지 알고 있는거야?」
「네녀석이 뭔가 한거잖아!」
「그래. 그러니까, 또 환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건…알고 있어?」
「아…」
등골을 타고 한기가 흐른다.
생각해 낸 것만으로 몸에서는 땀이 흐르고, 딱딱 어금니가 부딪힌다.
「싫어…하지마…」
「그런 대사는 손을 떼어 놓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힉!」
나는 즉시 토우미야로부터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난다.
「어차피 또 나를 괴롭힐 방법이나 생각하고 있었겠지?」
「…생각하지 않았어. 절대로 생각하지 않았어…더이상 너한테 아무것도 안할테니까…」
「너?」
「힉……토, 토우미야군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로…약속할테니까…」
나의 부탁을 들어주는건지 딱딱한 표정을 하고 있던 토우미야의 얼굴표정이 풀어진다.
「아아…」
가슴에 안도감이 가득 흘러넘쳤다.
그리고 내밀어진 손.
나는 그 손을 잡으려고 떨리는 손을 뻗는다.
「…용서한다고 생각해?」
「……엣?」
「지금까지 받은 처사를 용서할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토우미야는 나를 용서하려고 손을 뻗었잖아….
아니라면 그 미소는 어째서….
「다시 한번……아니 몇번이나 몇번이나 악몽을 꾸는거야」
「시…싫어…싫,어……더이상 저런 거, 견딜 수 없어…도와줘…도와줘…부탁해애에」
「내가 그렇게 말했을 때 네가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하고 있어?」
「…아…아아아아」
「”하아?”였지. 좋은걸―.좋은 기분이야」
「아, 사과할께…그러니까, 부탁해, 용서해 줘.」
「그러니까 싫다고 말했잖아.
그것만은 머릿속에 새기라구?」
「…무…무슨」
토우미야는 나의 손을 떨쳐낸다.
그리고 버팀목을 잃은 나의 몸은 땅에 쓰러져간다.
「바이바이」
쓰러지는 나를 보면서, 토우미야가 갑자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등이 딱딱한 콘크리트의 마루에 부딛히는 것과 동시에 또 공포의 세계가 시작한다.
결코 깨어날 수 없는 악몽의 시작.
거짓말.
멈춰줘.
기다려, 도와줘!
부탁이니까, 도와 줘!
「으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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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츄읍, 으응, 응, 응…으츄웁, 뭇…아후…」
전라의 치에가 나의 고간에 얼굴을 묻고 페니스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벌써 한 번 입속에 싸주었으므로 치에는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 버려서,
마그마처럼 질척질척한 눈에는 이미 나의 것 밖에 보이지 않는 듯 할짝할짝 귀두를 핥고 있다.
「하, 아읏, 토우미야,군…츄읍…으응」
똑같이 옷을 벗어던진 카나는 나의 몸에 작은 가슴을 꽈악 누르면서 키스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친구인 여자에게 봉사를 받고 있어도,
그리고 그보다 좀 먼 곳에서는 의지했던 친구가 발버둥치며 괴로워하고 있어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 것 같다.
그것 만으로 고간에서 애액이 넘쳐흘리면서 기뻐하고 있다.
「크캬아아아, 킷, 누가, 도와, 줘어어어」
지옥의 바닥에 내팽게진 것 같은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사오리가 아무것도 없는 하늘에 손을 뻗으며 바동바동 괴로워하고 있다.
「가……케에엣」
점점 소리가 작아져, 사오리는 옥상의 마루에서 몸을 비튼다.
퓨슈우우우, 쥬르르르륵.
목소리가 멈췄다고 생각한 순간, 사오리의 고간에서 황금빛의 액체가 뿜어져 나와 콘크리트바닥을 적신다.
4번째 실금이었다.
「아…크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키이이익!」
겨우 얌전해졌다고 생각했는데 30초가 지나기 전에 또 사오리의 입에서 비명이 나온다.
이것으로 8번째 환각을 보는 것이 된다.
이제 슬슬 마무리해볼까….
나는 상태를 보기 위해 카나와 치에에게 떨어지라고 말한다.
카나는 온순하게, 치에는 조금 반항하며 페니스를 졸랐지만 강하게 노려보면 얌전하게 물러났다.
나중에 카나처럼 예의범절을 가르쳐 둬야겠다.
그러면….
나는 벗어둔 교복에서 휴대폰을 꺼내 사오리의 프로필 화면을 열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추가한 글을 읽었다.
·토우미야 타쿠야에게 공포를 느꼈을 때,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죽음을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계속 체험하는 환각을 본다
·토우미야 타쿠야가 「안녕」이라고 하면 벗어날 수 있다”라고 쓰여져 있다.
그러니까 이 문장에 의해서 사오리는 지금도 끝없는 악몽을 계속 꾸고 있다는 것이다.
내 주제에 잘도 이런 문장을 생각해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쓸 경우 이곳은 옥상이니까 단순하게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낙하해서 죽는 환각을 보겠지만 그 와중에 유리가 시야에 들어오면,
예리한 유리에 몸이 찢어지는 상상을 하고 뾰족한 나뭇가지를 보면 박혀 죽는 상상을 한다.
즉, 무한하게 그것도 매번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겪는다는 점이 포인트일까.
그리고 유일하게 벗어날 수단은 나뿐.
몇 번을 죽여도 나의 기분은 풀리지 않기 때문에 사오리에게 가장 적당한 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사오리도 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자.
우선 지금부터 1시간 정도는 악몽을 보지않도록 조정하고 휴대폰을 닫아 주머니에 넣은 뒤,
발버둥치며 괴로워하는 사오리의 곁에 다가갔다.
「안녕, 하기야마」
「히익……아……키익……히갸아아우우우……」
눈을 뜨자마자 사오리는 그 자리로부터 날듯이 뒤로물러나 머리를 움켜 쥐며 몸을 움추린다.
상상할 수 없을만큼 심한 악몽이라도 꾼것 같다.
탁해진 눈동자와 눈 아래에 생긴 다크서클.
딱딱 이빨을 부딛치고 끊임없이 공포로 가득 찬 신음을 계속 내뱉는 사오리를 보면 나의 기학심이 기분좋게 자극된다.
「안녕, 하기야마」
「힉, 죄,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 제발 도와 주세요」
「아하하하. 괜찮아, 이미 꿈에서 깨어나있어.」
「히웃, 아…아, 아아아아아………꿈……, 저, 저, 정말로?」
「믿지 싫으면 한번 더?」
「힉키익, 싫,싫어엇!, 더, 더이상은 싫어어……멈춰 주세요, 부탁드려요 , 부탁드려요오오오」
눈물과 콧물로 얼굴을 더럽힌 사오리가 지면에 머리를 비벼대며 간절히 부탁한다.
이 모습을 보고 원래의 성격을 예상할 수 있는 인간은 없을테지.
나는 웃으면서 몸을 굽히고, 사오리의 머리에 얼굴을 가져다댄다.
「도와 줄까?」
「하, 아앗, 도, 도와 주세요! 뭐, 뭐든지 할께요,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할테니까!
그러니까, 제발, 제발 더이상을 싫어요…」
필사적으로 몇번이나 나에게 고개를 숙이는 지금의 사오리의 모습에서는
그렇게나 무서웠던 존재가 손가락 하나로 망가질 것 같을정도로 나약하고, 섬세하게 되어 버렸다.
「그렇네…일단 옷부터 벗어봐」
「아, 아아, 네, 즉시,……즉시 벗겠습니다.」
마음에 큰 상처가 새겨진 사오리는 나의 말을 듣자마자 즉시 옷에 손을 댄다.
아직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닌지 부들부들 떨고있는 탓에 단추를 잘 풀지는 못했다.
「아직?」
「히잇……그, 금방, 조금 있으면 전부……」
브라를 내던지고 급하게 아래를 벗으려고 한 것은 좋지만
조금 전에 싼 오줌에 젖은 천이 피부에 달라붙어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 상태로 팬티를 벗을려고 하는 모습은 애벌레를 연상시켜 통쾌한 기분이었다.
「버…벗었습니다, 전부, 벗었습니다!」
일어서서 가리지 말라고 시킨 뒤 바라본 사오리의 알몸은,
스스로에대한 자신을 가지고 있어도 될만한 훌륭한 프로포션이었다.
꽈악 조여있는 허리에, 포동포동해 보이는 엉덩이.
다리도 길고, 자라기 시작한 털로 숨겨진 그곳은 미개의 신비를 가지고 있다.
「그럼…지금부터…섹스 하는거야」
「세, 섹스……」
「그래서? 혹시 싫은거야?」
「아,아뇨! 다릅니다, 하, 하지 말아 주세요 , 거, 거역하지 않을테니까!」
내가 노려보는 것만으로 사오리는 식은 땀을 흘리며 나의 다리에 매달려 눈물을 흘린다.
「하기야마도 나와 섹스 하고 싶지?」
「예! 하, 하고 싶습니다! 토우미야군과 섹스 하고 싶습니다!」
훤히 보이는 거짓말.
단지 공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일뿐인 거짓말이다.
「뒤로 돌아서 스스로 넣어봐.」
「ㅇ,예…, 금방 넣겠습니다. 」
내가 명령하자 사오리는 곧바로 뒤로 돌아, 의자에 앉을 때처럼 우뚝 솟은 페니스를 삽입하려 한다.
그러나 고정되어 있지 않은 페니스는 사오리로부터 도망쳐서 들어가지 않는다.
간신히 위치를 맞췄다고 생각해도 확장되어 있지 않은 사오리의 구멍에는 들어가지 않고,
미끄러진 페니스는 다른 방향으로 미끄러져 버린다.
「헤에―. 넣고 싶지 않다면 상관 없어.……카나」
나의 부름에 멀리서 우리들을 응시하고 있던 카나는 화악 얼굴을 빛낸다.
내말에 크게 대답하면서 즉시 이 쪽으로 달려 온다.
「불렀어?」
「하기야마가 나하고 섹스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서, 카나로 할까…해서.」
「정말? 기뻐……」
기쁜 표정을 얼굴 가득 띄우고 잔혹하게도 방해라는듯이
비장함으로 가득 찬 얼굴로 몇번이나 페니스를 삽입하려는 사오리의 등을 냅다 밀쳤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누구라도 그렇게 하겠지만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있는 사오리로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응」
매끈매끈한 감촉에 페니스가 감싸인다.
「하우우……토우미야군, 크고, 딱딱해서 좋아」
흐릿한 눈동자로 나의 페니스를 느끼는 카나는 기쁨으로 가득했던것도 순간일뿐,
즉시 나를 기쁘게 하려고 엉덩이를 흔든다.
「아, 아…응…하우…좋아…」
나의 페니스를 깊숙히 받아들이고 기분 좋아진 카나의 곁에는,
대조적으로 공포에 창백해진 얼굴로 사오리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부서질것 같은 불안한 시선이 나의 시선과 교차한다.
「……아…아아아………」
그 얼굴을 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안 것 같다.
「히익, 부탁해요, 부탁드려요, 한 번만, 제발 한번만 더 찬스를 주세요 , 부탁드려요!」
콧물까지 흘리며 일찌기 괴롭히고 있던 상대와
「라는데? 어떻게 할래, 카나」
「아, 아앙, 하아,싫어, 왜나면…앗, 토우미야군의 자지, 정말 기분 좋은걸, 응, 아훗」
「그렇지만 기회를 주지 않으면 또 악몽을 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알 바, 아니야…아앙,지금까,지…토우미야군에게,하우…무슨 짓을 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런…부탁드려요, 제발…제발…,」
머리를 바닥에 박고 눈물을 흘리며 계속해서 부탁하는 사오리를 카나는 짜증난다는 눈으로 노려본다.
도저히 오랜세월 의지하며 추종해 온 상대를 보는 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카나, 그 하기야마가 이렇게 비참하게 부탁하고 있기 때문에 비켜주는건?」
「아앙…싫은 걸, 응…내가 토우미야 군과 섹스, 햐우… 할거야」
「카나…, 한번 더 말할께. "비켜주는 건" 어때?」
상냥한 말투지만 결코 부탁은 아니다.
「…으, 응…토우미야군이 말한다면……」
카나도 그 것을 깨달았는지 불만스러우면서도 나의 기분을 해치고 싶은 건 아니기 때문에 마지못해 승낙한다.
페니스가 빠져나간 보지는 아쉬워하는 카나의 기분을 대변하듯이 실룩실룩 움직이고있다.
「다음에 안아 줄테니까.」
「응…, 약속….」
슬퍼하다가도 기쁜 듯이 대굴대굴 표정을 바꾸는 카나.
「아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막에서 물을 나눠준 것 같은 얼굴로 몇번이나 인사를 하는 사오리.
그러나 흥미없다는 듯이 사오리를 무시한체 카나는 치에에게 다가간다.
「빨리 넣어주지 않겠어? 그렇지 않으면 또 카나에게 대신시킬까?」
「죄…, 죄송합니다 , 곧바로, 곧바로 넣을테니까…」
내가 재촉하자 사오리는 즉시 뒤로 돌아 자세를 취한다.
찌직―이라는 막을 찢는 감촉이 페니스의 끝에 느껴지고 곧 자궁구를 두드릴 수 있었다.
「드,아으…,들어갔습니다…」
「넣을 뿐? 카나가 하는 모습은 봤을텐데?」
「ㅇ,예…금방,…움직,일… 」
이마에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엉덩이를 움직이려고 했지만 조금 움직이기만 했을뿐 사오리의 움직임이 멈춘다.
첫경험에 그것도 충분히 적시지않고 삽입했으니 움직일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지만 죽을 때보다는 낳을텐데?
「카나와……바꿔도 될까?」
귓가에 속삭이면 사오리는 눈을 크게 뜨고 몸이 움찔했다.
그 움직임이 페니스에 전해진다.
「………아아」
사오리는 배에 힘을 주어 억지로 허리를 들어 페니스를 뽑는다.
제일 굵은 귀두부분이 빠져나가자 공기가 빠지는 소리와 함께 균열로부터 파과의 피가 페니스에 방울져 떨어진다.
그렇지만 이걸로 끝은 아니다.
위협이 효과가 있었는지 사오리는 다시 굵은 페니스를 스스로 삽입한다.
즈붑, 쿠츅.
어떻게든 움직이고는 있지만 카나같은 테크닉은 없었기에 기학심만 채워질뿐 사정감은 아직 멀다.
「히익,크으으…아, 아아아아…」
슬슬 됐을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사오리의 등을 누르고 배후로부터 덮친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 마음대로 허리를 흔들어 사오리의 구멍을 유린한다.
방금전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속도다.
사오리는 격렬한 고통이 느껴지겠지만 악몽보다는 나은 것인지 입술을 깨물며 얌전하게 페니스를 받아 들이고 있다.
「…크…으우」
사오리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아픔을 참는 신음이 쾌감을 더한다.
그리고 잠시후 눈앞이 새하얗게 되며 한계를 맞이한 페니스가 사오리의 안에서 움직였다.
울컥, 울컥.
1번…, 2번…, 아직도 나온다.
지금까지 중 제일 기분이 좋다.
「……아, 아아아아…」
갑자기 안에 싸서 복잡하겠지.
그러나 사오리는 불평 하나 말하지 않고 눈을 감은채 내가 사정을 끝내는 것을 가만히 기다렸다.
그리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사오리안에 싸는것을 마치고, 나는 페니스를 뽑아 카나에게 교복을 가져오도록 시켰다.
「……하아」
달려 온 카나로부터 교복을 받는 것과 동시에 부들부들 떨고 있던 사오리의 몸이 지면에 쓰러진다.
그덕에 균열로부터 푸우―라는 소리와 함께 대량의 정액이 튀어 나왔다.
「나에게 반항하면 어떻게 되는건지 알았겠지?」
「ㄴ,네……두,두 번 다시 거역하지 않겠습니다……거역하지 않을테니, 아……아, 그것만은 하지 말하주세요.」
나에게 굴복한 사오리를 보면서 휴대폰을 열어 사오리의 페이지에 액세스 한다.
그렇지만 이걸로 끝나면 재미없다.
나는 더욱 더 사오리로 즐기기 위해 또 새로운 내용을 입력한다.
이것이 갱신되면 필시 유쾌해 질 것이다.
멀리에서는 치에가 사오리가 흘린 정액을 부럽다는 듯한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곁에서는 카나를 눈을 빛내며 나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눈앞에는 페니스를 넣는데 안성맞춤인 구멍도 있다.
시간은 충분하며 그 모두가 무제한이다.
나는 참지않고 웃으며 성욕을 채우기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 ☆
에필로그
「하아………타쿠야님」
응석부리는 목소리로 사오리가 침대에 앉아있는 나의 팔에 달라붙었다.
그리고 사오리는 나의 몸에 기대어 키스를 퍼붓는다.
그 표정에 나에 대한 적의는 없을 뿐만 아니라 행복하다는 느낌이 흘러넘치고 있다.
그 날 사오리에게 휴대폰으로 입력한 내용은 이러했다.
·토우미야 타쿠야와 20시간 이상 떨어지면 또 악몽이 시작된다.
이 한 문장 뿐이지만 이것을 사오리 자신이 자각하고 있다는 점이 크다.
몇 번이나 경험한 악몽의 공포에 몸과 마음이 부서진 사오리는 이 조건이 생기자,
20시간은 커녕 일순간도 나의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공포로부터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겠지만 곁에 없으면 불안하고 또 그 악몽을 꾸게될 것 같아서,
언제나 조마조마하며 나를 찾으려고 시선을 여기저기 해매고 있다.
그리고 그 걸 이용하려고 일부러 집에 가도록 시키고 있다.
그러지 않았다면 내 집에까지 따라오려 하겠지.
학원은 이미 그만두고 가지 않는다.
학교가는 날은 당연히 나와 함께 있을 수 있지만, 사오리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휴일이다.
여하튼 20시간 이상 떨어질 수 없기 때문에 휴일에 사오리는 나의 집에 밀어닥쳐서 반드시 나와 함께한다.
걸작인 것은 내가 일부러 이른 아침부터 집을 떠났을 때여서,
그 때는 1초도 쉬지 않고 연결될 때까지 몇번이나 몇번이나 나의 휴대폰에 전화를 건다.
덕분에 나의 휴대폰 착신 이력은 사오리로 가득 차버렸다.
그 때 몰래 골목에 숨어서 사오리의 상태를 훔쳐보았는데,
나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얼굴이 사색이 된채 현관 앞에서 허둥대는 사오리의 모습은 매우 유쾌했다.
반쯤 울면서 연결되지 않는 전화를 계속 걸고 겨우 연결되었을때는 얼굴 가득 안도감을 띄웠다.
그러고 보면 눈물만 아니라 하반신도 적시고 있었던가.
그리고 점차 내가 곁에 있는 것으로 악몽을 겪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안도감에서
이윽고 나의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안도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닌 근처에 내가 있는 것만으로 사오리는 행복하게 된다.
옷을 벗으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옷을 벗고, 다리를 핥으라고 말하면 기꺼이 핥는다.
정신이 망가져서 진심으로 나를 숭배하고 된 증거다.
나는 손을 뻗어 열띈 사오리의 비소에 손을 뻗었다.
「하아, 우응…아아, 타쿠야님의 손가락…기분 좋습니다…」
좁았던 질은 나의 페니스 형태대로 확장되고 구멍은 상시 벌려진 채로 나의 곁에 있을 때는 항상 꿀을 늘어뜨리고 있다.
손가락으로 난잡하게 쑤셔주면 사오리는 황홀하다는 듯이 신음한다.
「하아……후으, 아응……」
그리고 치에는 침대아래에 있는 나의 다리를 소중한 듯이 손에 들어, 일심불란하게 혀로 핥고 있다.
중독성은 없다고해도 압도적일 정도의 쾌감을 얻을 수 있는 나의 정액을
정액 중독자.
지금도 큰 딜도를 보지에 찔러넣은채 개처럼 엎드려 발끝부터 조금씩 나의 몸을 핥도록 시키고 있다.
이유를 말하자면 치에의 몸은 언제나 정액을 요구하는 탓에 당연히 유일한 특기였던 공부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면 가정이나 주변에서 이러쿵저러쿵 주의나 경고를 하므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머리가 나의 정액을 요구한다.
하지만 치에 이외에도 나의 정액을 노리는 라이벌이 있으므로 정액을 얻게 되지 못하고 노이로제에 걸렸던 적도 있었다.
그러니까 치에를 돕는 것은 아니지만 치에에게 새로운 정보를 입력했다.
·나의 체액에서도 쾌락을 느낄 수 있다.
·혀를 나의 몸에 대고 있을동안 혀는 성기 수준의 성감대가 된다.
게다가 혀가 성감대가 되었기때문에 상대해주지 않아도 마음대로 절정하며 기뻐한다.
나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치에는 나의 곁에 있을 수 없을 때는 조금씩 남겨서 모은 체액을 병에 채워 섭취하고 있었다.
부모에게 혼날 때, 조금이라도 싫은 일이 있을때, 조금씩 마시고 그 반복으로 중독된 것이다.
그 결과, 치에는 어느덧 사오리처럼 나를 의존하며 숭배하게 되었고 자발적으로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하아…토우미야군…좋아…」
벌린 가랑이를 나의 허벅지에 부비면서 정욕에 찬 얼굴로 나에게 키스를 조른다.
카나를 말하자면 그때보다 더욱 더 애욕의 포로가 되고 있었다.
하루종일 나만을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두 명과 달리 카나는 좋아라는 말을 말하는 것만으로 절정하는 점과
붕괴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불행하다고 할 수 있다.
여하튼 몇백번이나 좋아라는 말을 반복한 카나는 내가 좋아라고 하는 것만으로 가버리는 것도 달성했다.
사랑하나 때문에 저렇게 될 수도 있는걸까….
그리고 미유키 선생님에 대해서 말하자면……실은 전혀 상대하고 있지 않다.
원래 나는 이 세 명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 뿐이므로, 실험체로는 삼았지만 몸을 요구할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양호실을 숨을 장소로서 이용하고 있지만,
서로 간섭하지 않고 극히 드물게 미유키 선생님 쪽에서 어널의 상대를 부탁받았을 때만 상대하고 있다.
오늘도 이렇게 양호실을 사용하고 있지만 선생님은 신경쓰는 일 없이 언제나처럼 책상에 앉아 사무를 보고 있다.
그 정도의 관계다.
약간 외롭다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타쿠야님………언제까지나 곁에 있어 주세요…」
「아아아아, 주인님…츄웁,푸하아…힘껏…,츄웁, 깨끗이 해드리겠습니다」
「토우미야군…아아아…나, 행복해…」
망가진 눈으로 세 명이 나의 몸에 달라붙는다.
이 세 명은 전원, 매일매일 질리는 일 없이 나를 요구하며 살아간다.
헤어지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나와 헤어지면 거기서 그녀들의 인생도 끝나 버린다.
「아, 어쩐지 외로운걸」
일부러 큰 소리로 중얼거리면, 바로 그 순간 세 명의 눈이 요염하게 빛난다.
「아, 아아, 타쿠야님, 저에게 맡겨주세요」
「주인님, 제, 제가 핥겠습니다, 열심히 봉사할께요.」
「안되, 토우미야군의 것은 카나가 위로할거야. 응?」
필사적으로 나의 것을 차지하려는 세 명을 보고 나는 또 웃는다.
이 웃음이 멈출 날은 없을 것이다.
완전히 망가진 세 명을 보면서 나는 영원한 복수를 계속한다------.
<복수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