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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망상 상사 - 흑수정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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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6 회 작성일 24-01-11 11: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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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상사(10) 흑수정〈제1화〉특수 아이템

여러분 안녕하세요... 실크입니다.
아시다 시피 저는 마계와 인간계를 떠돌아 다니는 무역상인을 생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계에서는 담배와 같이 인간의 욕망에너지가 기호품으로서 잘 팔립니다.
그러니까 나는 인간계에서 마계의 힘을 이용해서 인간의 욕망에너지를 모은 후
그것을 마계로 가져가 교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 거리는 인간의 부도덕한 음욕이 소용돌이 치고 있기 때문에 때때로 깜짝 놀랄만큼 질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그 에너지를 캡슐에 채워 마계에서 팔아치웁니다.
이것이 놀라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음욕에 물든 인간을 가게로 불러 들입니다만..... 아무래도 예비 고객이 트러블에
휩싸인것 같으므로 오늘은 이쪽에서 부터 발길을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찻집은 역전의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한산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쇠락해 가는 가게는 아니고 오히려 꽤 번성하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이
젊고 센스 있는 좋은 여성들이 단골 손님들이다.


그 이유는 이 가게의 마스터에 있다.
이 가게의 마스터인 이타가키 사토시는 원래 공간 디자인 계통의 개척자 적인 존재로
때때로 잡지에도 소개가 되곤 했던 인물로 자신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서 부업이나 취미의
일종으로 이 찻집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 조형 미술덕분에 사토시의 찻집은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여성 손님이 모이는 장소로 되어
있었다.
지금은 사토시도 찻집 사업에 점점 더 재미가 붙으면서 본업이 디자이너업은 거의 하지 않는채
찻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한가지 더 이유가 있었다.
어떤 사회적 성공을 이룩한 사람이라도 깊이 파고들면 한가지씩 약점은 있게 마련인데 사토시의
경우는 도촬마니아 라는 사실이 그것이었다. 고로 자신의 찻집 화장실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볼일을
보는 여성들의 프라이버시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사토시 자신이 직접 설계를 한 것 만큼 최대한 공들여 카메라를 숨기고 있었지만 악행은 폭로 되기
마련.....
결국 그 때가 찾아오고 말았다.


이제 폐점 직전의 시간으로 한산해진 점내에는 퇴근길에 잠시 들른 여성 손님 한 사람이 마지막 손님이었다.
두 명 있는 여성 종업원도 먼저 퇴근 시키고 사토시 한사람만이 카운터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이런 시간에 죄송합니다만... 화장실좀 써도 될까요?"
"아니오. 아무쪼록 이용해 주십시오. 저 혼자 있으니 맘껏 쉬셔도 괜찮습니다."


그런 대화를 주고 받은 후 그 여성 손님은 화장실로 들어 갔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본 사토시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원격 조작 비디오 카메라의 스윗치를 켰다.
얼굴에는 좋은 사냥감이 걸렸을 때의 사냥꾼 과같은 비열한 웃음을 띄운채...


그러나 그 다음 순간 그 얼굴은 단번에 경직 되었다.


"꺄악!"


화장실로 부터 방금전의 여성 손님의 비명과 함께 어수선하게 달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봐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화장실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겁니까! 설명해 주세요!"


예상도 못했던 전개다.
절대로 발견되지 않을 장소에 숨겨 뒀었는데... 아마 이 여성 손님은 일을 보고 있는 한순간에
여기 저기 만져 보다가 불투명 유리로 만들어진 타일을 발견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타일을 치우면
아마 여자의 고간을 향해 초점을 맞추어 놓았던 카메라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다.
타일이라고 생각되어 있던 것이 매직 밀러였고 그 뒤에 카메라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가게 주인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과 다름 없다.


"설명해 주세요! 도촬 하고 있었죠! 심하다! 용서가 안되요! 경찰을 불러야 겠어요!!"


여성의 험악한 얼굴과 추궁에 사토시는 뒷걸음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상황 증거와 물적 증거가 모두
갖추어 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을 부르면.... 지금까지 구축해온 캐리어도 지위도 이 가게도 모두
무의미한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 공포로 사토시는 필사적으로 여성을 달래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사토시의 노력이 무색하게 여성은 이미 휴대폰을 꺼내 110번을 누르려 하고 있었다.
(일본 경찰은 110인가 봐요.)


"(이제 끝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


한순간에 아주 조용해 지는 점내.... 아니 점내 뿐아니라 밖에서 들려오던 혼잡조차 들려오지 않는
완전한 정적.... 그리고 눈앞의 여성에게 눈을 돌리자 여성은 당장이라도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려하는
동작에서 멈춘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 이것은...!)"


이 상황 변화에 사고가 따라가지 않는다. 조심스레 손을 뻗어 여성의 어깨를 건드려 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 이것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고 서야 간신히 거기 까지 사고가 도달했을때 조금전까지 아무도 없었던 것이 확실한
카운터석에 검은 미단 모자를 쓰고 검은 망토를 걸친 남자가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난처하신것 같네요."


그 남자가 요사스런 미소를 띄우면서 말을 걸어왔다. 완전한 정적 안의 발언이었으므로 그다지 크지 않은 소리
였음에도 사토시는 확실히 알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연이어 일어나는 상황에 사고가 경직된 사토시는 뭐라 답변을 할 수가 없었다.


"하하하.... 놀래켜 드렸다면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이쪽도 조금 당황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시간을 멈출 수 밖에 없었어요. 위험했지요."


"...! 시간을 멈추...! 그러면 이 상태를 당신이 했다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지금 이 세계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인간계에서는 당신 뿐이겠군요. 이타가키 사토시씨"


"! 어떻게 내이름을! 넌 누구냐!"


"아 실례. 말씀드리는 것이 늦었습니다. 저는 실크... 마계와 인간계를 오가는 무역상인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뭐, 마계!"


마치 SF영화 같은 대사에 더욱 더 사토시의 혼란의 정도가 가중되었다.


"예. 들은 적 있겠지요. 마계라는 단어 정도는.."


"... 있긴 하지만 그건...(말도 되지 않아..)"


"이런.. 믿을 수 없으시면 할 수 없지요. 이 시간이 정지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도 믿을 수 없다면
 시간을 다시 원래 대로 되돌리고 저는 떠나겠습니다."


"! 자.. 잠깐 기다려줘!"


"후후후... 역시 이대로 방치하고 제가 떠나면 곤란하겠지요. 저를 믿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아 알았어. 믿어... 다만 여긴 왜 온거지.? 나를 도와 주겠다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마계의 룰... 대로 나와 거래를 해주신다면 당신을 도와 드리지요."


"거래!"


"예... 나는 당신의 그 강력한 음욕을 갖고 싶습니다. 당신이 앞으로 그 음욕을 한층 더 발휘해 주시면
 나는 그 음욕의 에너지를 손에 넣어 마계에서 팔아치울 수가 있습니다. 좋은 벌이가 됩니다. 마계의 거주자
 들은 인간의 욕망 에너지 특히 음욕을 기호품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협력해 주신다면 이 장소를 조금 손봐서
 당신의 음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소로 바꾸어 드리지요. 말하자만 거래를 위한 선행 투자로군요."


사토시는 갑자기 쏟아진 그 말에 혼란스러워 졌다.
돌연 나타난 마계의 거주자와 거래를 하자니 아니 이것이 정말 진실인가... 선채로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
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고민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핀치에서는..."


그것도 그렇다... 지금은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지 않으면 안된다...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아야 한다!
사토시읙 ㅕㄹ의는 정해졌다.


"좋아. 그래에 응하지."


"감사합니다. 그럼 우선 이 장소를 벗어납시다. 그 후에는 천천히 상담을 하지요."


그렇게 말하며 실크는 휴대폰을 응시한 채로 석상처럼 굳어 있는 여성 손님의 머리에 손을 얹고는 단 한번도 들어
본 적없는 언어를 중얼 거렸다.
직후... 실크의 손에서 언뜻 녹색 빛이 솟아 났다고 느꼈지만 그 순간 바로 사라져 버렸다.


"이것으로 괜찮을 겁니다. 지금 부터 다시 시간을 움직이게 만들겠지만 이 쪽에게 조금 전에 일어났던 트러블은
머리속에 전혀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돌아가려고 하는 중입니다. 시간이 다시 흐른 후에도 저는 이곳에 서있겠지만 이 분에게는 제가 보이지 않을겁니다.
아시겠죠?"


"아.. 아..."


사토시는 아직 반신반의 하고 있었지만 가슴을 졸리며 시간이 돌아오는 순간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아 마스터! 늦게까지 있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 가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또 올게요!"


"네!. 아.. 아.. 하하... 네. 또 들러 주세요..."


방금전의 그 험악한 분위기와 정반대의 태도에 위기를 벗어난 안도와 기적에의 놀라움으로 횡설수설하면서도
어떻게든 그 여성 손님을 전송했다.


"어떻습니까? 마음에 드셧지요? 핀치에서 벗어나실 수도 있겠겠고요."


"대단해... 이것이 현실이라니...."


"자 이제는 믿어 주시겠지요."


"아. 아 이제는 믿지 않을 수도 없지."


"후후후... 감사합니다. 그럼 거래 내용을 상담할까요."


그리고 당분간 사토시와 실크는 밀담을 주고 받았다.


잠시 후 간신히 밀담이 끝나자


"이야. 사토시씨... 당신의 욕망의 깊이와 크기에는 놀랐습니다. 좋습니다. 그 모두에 지원을 하겠습니다."


"정말로?!"


"예, 우선 이 가게부터 개장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개장을 위한 자금도 준비해 드리지요. 제게 있어서
 인간계의 돈따위는 아무런 가치도 없으니 충분히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안심해 주십시오."


"아.. 아..."


"그리고 중요한 것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만... 그것은 개장 후에 해야 할일이니... 조금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실크는 마치 공기에 용해되듯이 사라져 갔다.


 


그리고 잠시후 다시 나타난 실크는 한눈에도 무거워 보이는 케이스를 들고 있었다. 그 안에는 개장을 위해 쓰기에는
과할정도로 많은 지폐가 들어 있었다.


"이.. 이것 문제가 되는 돈은 아니곘지?"


"예. 조사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곳에서 가져왔으니까... 완전히 문제 없어요."


"대단하네. 마계의 힘은.."


"뭐... 인간계에서는 할려고 하면 못할일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뭐 이쯤하고 계획대로 개장이
 끝났을때 다시 만납시다."



2개월 후...


간신히 계획대로의 개장이 완료 되었다.


작은 빌딩의 1층 부분만을 점포로 활용하고 있었지만 때마침 2층도 비어 있었으므로 상하를 엘리베이터로 연결해
이층건물도 점포로 다시 개장했던 것이다.


개장이 완성된 점포에서는 한 사람이 서있었다.


"간신히 끝났군요... 좋은 느낌 이네요."


어느샌가 실크가 서있었다.


"아 덕분에.."


"이것이 당신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아이템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실크는 카운터 위에 뚜껑이 열려 있는 상자를 올려 두었다. 안에는 검은 윤기가 나는 보석과 같은
돌이 가득 들어 있었다.


"이것은?"


"이것은 흑수정입니다. 인간계에서 흑수정은 "항마진사"의 귀석으로 특별시 되고 있습니다. 마기를 흡수하고 정화
하는데 특화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원래 이것은 마계의 돌이죠. 인간계에서 오래 굴러 다니며 마기를
흡수한 흑수정은 아주 대단한 마력을 지니게 되지요. 이것은 꽤 숙성된 돌들입니다."


"에... 그럼 이것을 어떻게 해야..?"


"예 오늘 하룻밤 이것을 당신의 침상 아래에 깔아 놓고 자 주세요. 그러면 이 돌들이 당신의 음욕을 공유하게 될겁니다.
 그 후, 이것들을 한개씩 이가게의 모둔 모퉁이에 두어 주십시오. 그러면 완료입니다. 그것으로 이곳은 마계의 결
계가 생성되어 이 안에서는 당신은 그 음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은... 놀랍군..."


"그럼 당신의 음욕이 최대한 발휘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모쪼록 안녕히...."


실크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 평소처럼 공기중으로 사라져 갔다.


드디어... 그디라고 기다린 계획의 실행이다.
이제 지금까지 처럼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는 변태 행위는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다.



(흑수정<제2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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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정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추천101 비추천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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