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단편] 기억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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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나는 신년기념파티가 끝난 후 친구들과 간 노래방에서 그만 과음해 버렸다.
친구들은 휘청휘청하는 나를 걱정해 주었지만,
나는 괜찮다고 말하며 억지로 전철을 타고 혼자 집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철의 진동에 속이 메스꺼워진다.
결국 어디인지도 모르는 역에서 내려서 벤치에 앉아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시간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역은 깜깜한데다가 역무원마저 없었다.
취해서 쓰러진 내가 귀찮아서 그대로 두고 돌아간거냐…, 최근의 역무원은 몰인정하다.
이대로 첫차를 기다려도 괜찮았지만 묘하게 배가 고파서
아직 취기가 남아 있는 몸을 질질 끌어서 역에서 나와버렸다.
한곳 정도는 아직 영업을 하는 편의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걸어 다니기로 했다.
그다지 크지 않은 역앞의 상가를 지나 어느정도 걸어보았는데도 열려 있는 가게는 없는지
(사람 하나 안보이는걸…)
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조금 앞쪽에서 사람의 기척을 느껴져서 그 쪽으로 향했다.
기척을 느낀 방향으로 가서 놀라버렸다.
굉장히 많은 수의 사람이 행렬을 이루고 있던 것이다.
경비원까지 나와서 사람의 정리를 하고 있을 정도다.
뜻밖의 광경에 나는 줄지어 있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이건… 무슨 행렬입니까?」
「응? 아아… 복주머니야. 마인드 컨트롤사의 복주머니 판매행사지. 너도 갖고 싶으면 당장 줄서는 편이 좋아.」
복주머니와 마인드 컨트롤사? 이상한 조합이다.
대채 무엇일까. 새로나온 전자제품일까.
취기로 다시 머리가 지끈지끈해져서 잠시 서있자 경비원에게 고함쳐졌다.
「이봐! 거기…,그래 당신! 제대로 줄스라고! 정말이지….」
그렇게 해서 억지로 대열에 끼어 버렸지만 왜인지 나는 반항할 수 없었고,
이 행렬의 일원이 되어 판매 개시를 기다리게 되었다.
이윽고, 그 마인드 어쩌고 하는 회사의 사원 같은 남자가 나타나더니
확성기로 모여 있는 사람들을 향해 주의사항을 말하기 시작한다.
「네, 곧 판매 개시하겠습니다.서로 밀치지 말고 순서대로 구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덧붙여서 일인당 하나 한정, 하나 한정으로 판매하겠습니다.」
기다림으로 녹초가 되어 있던 긴 행렬에 긴장감이 달린다.
이윽고 판매가 개시되자 선두에서는 밀치락달치락이 된다.
「어이―, 누르지마.」
「여…, 여기에도 줘―.」
「네. 2만엔입니다.감사합니다.」
「네네, 밀지 말아 주세요.수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서로 밀지 말아 주세요!」
여러가지 소리가 섞여서 조용한 이 거리안에 이곳만 이상한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산적되어 있던 복주머니가 순식간에 없어져 간다.
나도 어느새 선두에 와있었다.
「네, 2만엔입니다.」
말해진 대로 2만엔을 지불하고 복주머니를 받았다.
(사기는 했지만 어째서 이런 것을 샀을까-)
라고 생각하며 복주머니를 응시한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복주머니의 판매는 이미 끝났고 모두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조금 전까지의 활기가 마치 꿈이기라도 했는지,
또다시 아무도 없는 새벽의 거리에 나는 혼자 서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것은 몹시 취해버려서 본 꿈이었을까.
그렇지만 아침에 눈을 떠 보면 머리맡에 확실히 복주머니가 놓여져 있었다.
「그렇지만…, 도대체 무엇이 들어가있는거지?」
복주머니를 열고 안을 들여다 본다.
달력 하나와 탁구 구슬같은 것이 두 개, 그리고 작은 책이 1권―그 뿐.
「뭐야? 이거 뿐? 2만엔으로?」
어쩌면 고가의 보석일지 모른다.
안에서 꺼내보았다.
하지만 탁구구슬같은 것은 역시 보석은 아닌 것 같다.
하나는 연한 분홍색, 또 하나는 연한 파랑색.
책자를 펼쳐 본다.
첫 페이지에 이 구슬에 대해 써 있었다.
「이번에 마인드 컨트롤사의 복주머니를 매입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안에 들어가 있는 「기억 구슬 Lite」는 당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억 구슬」의 간이 타입입니다.
간이형이라고 해도 그 기능과 효과는 「기억 구슬」에 결코 뒤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수많은 바리에이션중에서 인기가 높은 「섹스 프렌드」용으로
조작되어 있어서 세세한 옵션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해서 「섹스 프렌드」였으면 하는 대상의 얼굴을 향해 분홍 구슬을 던지는 것으로 OK.
그 순간부터 당신과 그 사람은 섹스 프렌드입니다.
모두 1회용이니 염두해 두십시오.」
그런 간단한 설명과 함께 아래쪽에 회사 홈페이지 주소가 적어 있다.
그 뒤의 페이지는 이 회사의 제품선전같다.
팔락팔락 넘겨 보면 휴대전화라든지 액세서리라든지의 사진이 실려있다.
선전은 나중에 읽는다고 해도 문제는 이 구슬을 어떻게 하면 좋은가다.
원래 마인드 컨트롤사 라는 회사의 이름도 들어본 적 없고 「기억 구슬」 따위도 들었본 적도 없다.
이것을 내던지는 것만으로 나의 「섹스 프렌드」라는 기억이 상대에게 심어진다니 터무니없어서 믿을 수 없다.
그러나 2만엔이나 내고 사버린 물건이다. 시험하지 않고 버리자는 생각을 할 수 없다.
나는 삽시간에 시험하는데 좋은 상대를 생각해 냈다.
☆ ☆ ☆
늘 가는 찻집에서 평소의 자리에 앉는다.
「어라, 츠치야군. 어서 와. 언제나처럼 같은 걸로 괜찮지?」
아르바이트생 유카가 주문을 받으러 온다.
나는 슬림한 몸에 귀여운 얼굴을 지닌 그녀의 팬이다.
언제나 청바지에 에이프런을 입은 모습으로 일을 한다.
시원시원한 그녀의 성격에 매우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나는 그 모습을 정말 좋아한다.
시험하는 상대로서 생각났다는 것은 그녀다.
그녀라면 실패해도 사과로 끝마칠수 있을테고 잘되면 횡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물수건을 받으면서
「응, 핫으로 좋아.그리고 저기, 이것이지만….」
이렇게 말하며 아무렇지않게 기억 볼을 꺼낸다.
「엣? 뭐야? 그건.」
유카가 조금 들여다 본다.
나는 휙― 구슬을 던진다.
구슬이 유카의 얼굴에 맞는다…고 생각하자 그녀의 미간에 슉하고 빨려 들어갔다.
「엣?」
이라고 나는 무심결에 소리 내버렸다.
「엣?」
라고 말하며 유카도 나의 얼굴을 응시했다.
「사라져 버렸다….」
「엣? 뭔데?」
유카가 미소짓는다.
「아니…, 그, 구슬…이라고 할까, 저기….」
나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몰라서 당황해 버린다.
「아…, 그. 뭐…괜찮겠지.」
「이상해. 그보다 츠치야군…오늘 6시,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헤헷. 벌써부터 두근두근거려.」
「뭐?」
무심코 유카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떠나 버렸다.
「어떤…, 의미야?」
그 구슬이 사라져 유카의 미간에 빨려 들여갔다…라고 하는 것은
그 구슬 안에 입력되있던 기억이 그녀 안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녀의 기억 속에서 나는 그녀의 섹스 프렌드가 되어 버린거고….
이론적으로는 그렇게 되지만 너무 시원시럽게 일이 진행되서 오히려 머리가 따라가지 않는다.
그녀가 커피를 가져왔을 때도 나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고 점은 느낄 수 없었다.
뭐…, 어쨌든 6시부터 그녀와 데이트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 ☆ ☆
약속시간에 가게앞에서 기다리고 있자 유카가 나타났다.
「미안해. 조금 늦어 버렸어.」
청바지에 흰 스웨터, 그리고 위에 점퍼를 껴입은 평상시 그녀의 옷차림이다.
서둘렀는지 조금 숨이 난폭하다.
「잠깐 집에 돌아가서 여러가지 쌓여있었던 집안일하고 있다가 깨달아보니 이런 시간이여서.
돌아간거 아닐까 걱정했어.」
밝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언제나처럼 매우 매력적이다.
「그러면…, 갈까?」
라고 말하며 나와 팔장을 끼고 걷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끌려가듯이 걸으면서 나는 조금씩 속을 떠보았다.
「아…, 오늘은 어디서 할까…. 아니, 어디에 갈까….」
「으응…. 평소의 호텔이 좋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할까?」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아무래도 그 구슬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으응.그러면 그,… 호텔에서 할…까.」
라고 말한 뒤에 적당히 말을 걸면서 호텔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저…저기 있잖아? 언제나 생각하는건데, 정말로 나같은 걸로 좋은 거야?」
「싫다아…. 츠치야군도 참. 츠치야군과 하는 것이 제일 기분 좋다고 전도 말했잖아.
그렇지 않으면 나로서는 부족하다는 거야?」
「아니―그, 하하핫. 그…그럴리가. 하하하하….」
태도도 말투도 완벽히 평상시의 그녀다.무엇하나 변함없다.
단지 가끔 나와 섹스를 하며 즐기고 있다고 하는 기억만이 덧붙여진 것 같다.
그걸 알게된 이상 이쪽도 언제까지 뒷걸음질치고 있을 수는 없다.
☆ ☆ ☆
호텔에 들어간다.
의자에 앉아 가볍게 유카와 입맞춤을 주고 받는다.
「우훗.」
기쁜 듯한 얼굴.
「먼저 샤워할께-!」
그녀는 옷을 휙휙 벗어던지도 활기차게 샤워룸으로 뛰어들어 간다.
샤워를 마친 그녀와 교대해서 샤워룸에 들어간 내가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
그녀는 침대위에 앉아 다리를 흔들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귀엽다.
눈앞의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더이상 억제하지 못했다.
「유카….」
배스로브를 입고 있는 그녀를 강하게 껴안으며 혀를 얽는 농후한 키스를 한다.
「추웁, 할짝 츄우읍….」
「하아…하아, 할짝, 츄으읍….」
유카도 적극적으로 혀를 얽어준다.
더이상 퇴보는 할 수 없다.
나는 지금부터 「섹스 프렌드」인 그녀와 섹스를 한다.
「그럼, 먼저 손으로 해줄테니까….」
유카는 배스로브를 벗고 나의 고간에 손을 뻗는다.
「아핫, 츠치야군의 자지…….」
「우우.서늘해서 기분 좋아.」
조금 전 샤워한 직후인데도 그녀의 손끝은 얼음같이 차가웠던 것이다.
「츠치야군…, 미안. 나 냉한 체질이니까 손끝이 금방 차가와져버려서….」
「아니, 좋아, 굉장히 기분 좋아!」
왼손으로 고환을 쥐며 차가운 오른손으로 장대를 훑어 내는것이 견딜 수 없을정도로 자극적이다.
순식간에 사정감이 높아져서 사정해 버렸다.
마치 소의 우유라도 쥐어짠 것처럼 평상시보다 몇배는 많은 정액이 유카의 손에 묻어버렸다.
「아아….아직 나와….」
「응…굉장해. 손안에 가득….」
기쁜 듯이 중얼거리는 유카.
그러나 기분좋게 싸버린 나의 자지는 힘을 잃고 사그러들었다.
「아아….」
나는 한심한 소리를 내버렸다.
「앗! 미안해. 츠치야군의 반응이 재밌어서 무심코 해 버렸어.」
「괜찮아….나도 기분 좋았고….」
「그렇지만…미안하니까, 힘이 날 때까지 핥아 줄께―.」
유카는 그렇게 말하고는 아직 정액이 묻어 있는 나의 자지를 귀여운 혀를 내밀어고 핥짤핥짝 핥기 시작했다.
혀의 움직임이 점차 대담하게 된다.
정액을 전부 핥아낸 뒤에는 귀두를 입에 넣고 빼거나 아직 차가운 손으로 고환을 맛사지 하거나…
이런 것을 당하면 순식간에 힘이 나 버린다.
그런데…, 이런 일을 그 유카가 해주다니….
하지만, 지금 내 눈앞에서 와아~ 섰다―라고 말하면서 기뻐하고 있는 유카는
분명히 내가 알고 있는 그대로의 유카로 음란하게 변했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 기억 구슬의 탓으로 이렇게 된 것이 아니고 평범하게 섹스할 때도 이럴 거라고 생각한다.
부풀어 오른 가슴의 유두를 입에 넣는다.
「츄읍, 할짝, 츄….」
「아, 하아아아, 후으응….」
처음으로 듣는 유카의 신음소리에 흥분해 버린다.
「아…응, 츠치야군, 좋아, 더…, 더!…아후우!」
내 안에서 유카에의 사랑이 점점 커져간다.
다리의 발가락 한 개 한 개부터 발바닥, 그리고 가냘픈 발목에…
「하아, 하아, 하아….」
유카는 그저 눈을 감고 난폭하게 숨을 쉬고 있다.
매우 흥분하고 있는 것이 나에게도 전해져서 더욱 에스컬레이트해 버린다.
그저 그녀를 핥고 있는 것만으로 지고의 쾌감으로 다가온다.
정말 좋은 냄새…, 게다가 혀를 통해 느껴지는 그녀의 피부감촉 또한 기분 좋다.
그리고 마침내 유카의 제일 민감한 장소에 나는 도달하려 하고 있었다.
이미 질척할 정도로 촉촉한 그곳을 나는 강하게 빨아들인다.
「흐아아아앙.」
유카의 큰 목소리.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겠다는 느낌으로 강하게 빨아들인다.
「츄웁, 츄웁….」
「아, 아아, 아아아아, 츠치야군…, 나, 나, 이제…, 아아아아―!!!」
유카가 부들부들 몸을 경련한다.
필사적으로 빨아들여서 그녀가 만족하도록 노력한다.
이제 슬슬되었겠지.
그녀도 몸 전체로 나를 재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도 이제 견딜 수 없다.
「넣을께….」
「으,응. 크, 크우우우우….」
나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귀두의 앞 부분을 그녀의 균열에 찔러넣어간다.
「후,후우―….」
근원까지 전부 넣자 큰 한숨이 나왔다.
지금―, 나의 자지 전부가 그녀의 주름으로 덮여 있다.
어쩐지 매우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이다.
「츠치야군, 나, 지금 매우 행복해. 우후훗….」
내가 찔러넣은 채로 움직이는 것을 그만두고 감촉을 맛보고 있을 때 유카가 그렇게 말해 주었다.
하나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나는 감격한다.
「나도 기뻐…, 그러면 움직일께.」
나는 천천히 허리를 빼내었다.
「아, 아, 아아, 부벼져서, 기분 좋아….」
속삭이듯이 작게 유카가 말한다.
허리의 움직임이 커진다.
그녀도 나에 맞추어 허리를 움직여 준다.
쾌감이 자꾸자꾸 부풀어 올라서 그녀도 나도 서로가 매우 기분이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아, 하아, 하아, 우우, 후으우.」
「아앙, 앙, 아아, 아, 하앙,아, 하아, 아아앙.」
두 사람 다 이미 허리 움직임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녀도 그에 답하듯 격렬하게 혀를 섞어 준다.
계속해서 체위를 바꾸고 즐긴다.
그녀가 위가 되고, 옆으로 하고, 내가 뒤로 돌아가서 움직이고… 넣은 채로 빙빙 돈다….
굉장히 즐거워서 어쩔 수 없다.
유감이지만 이제 슬슬 한계에 도달할 것 같다.
「쌀께, 유카. 하아, 하아, 하아.」
「아응, 하아, 하아, 오늘은…안에 싸도 좋…아. 하아, 아아, 아앙.」
그것을 듣고 또다시 감격한다.
나는 지금 그녀의 안에 쌀 수 있다면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아, 그러면, 아,아으읏, , , , , ….」
「하아, 가, 가버려, 츠치야군, 굉장해, 굉장해! 앗, 아아, 아아아….」
나는 그녀의 안에 정액을를 쏟아붇고 뽑아 내자 전신에서 힘이 빠져 버린다.
그녀는 아직 오르가즘 안에 있는 것 같았다.
☆ ☆ ☆
간신히 침착해져서 둘이서 커피를 마신다.
「헤헷. 역시 츠치야 군과 하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 오늘은 특히 대단했는걸? 아직도 몸이 쑤셔….」
「틀려, 유카야말로 굉장히 기분 좋았는 걸. 이렇게 기분 좋았던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어.」
「남자친구와도 섹스하지만 이 정도로 기분 좋았던 적은 없었어. 뭐가 다른걸까?」
남자친구가 있었던걸까. 뭐…이럴 수도 있겠지.
그 이외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해도 그녀의 기억 속에서는 아무 모순도 없이
내가 「섹스 프렌드」로서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유카는 밝고 순진하게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나는 가벼운 질투를 느끼면서도 유카와 섹스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 ☆ ☆
그 뒤의 일이지만.
결국 나는 푸른 구슬을 유카에게 사용해서 나와의 섹스 기억을 지워 버렸다.
나는 유카를 정말로 좋아하게 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러니까 「섹스 프렌드」가 아니라 진짜 연인이 되고 싶어서 리셋했다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야망을 가지고 매일같이 그 찻집에 다니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마인드 컨트롤사의 상품 소개를 필사적으로 읽고 있다.
그녀의 마음을 나만의 것으로 하기 위한 도구는 없는 것일까―하고.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