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City(어둠의도시) - 제 1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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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려드립니다.
이 소설은 야설이 아닙니다.현재 출판의 욕심까지 가지고 최선을 다해 쓰고 있는 소설입니다.
재미있게 썻다고 나름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어떨까하여 주로 찾는 이곳 네이버3에 올립니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과 비판, 충고, 뭐든지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철저한 회원관리가 이루어지는 네이버3인만큼 이글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리라 믿겠습니다.
부르르릉..
시이잉..
타닷. 탁탁탁탁
검은 차량이 한 건물 앞에 멈추고 뒷문이 열렸다. 부드럽게 열리는 차량의 뒷문과는 달리 그 속에서는 한무리의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르르 뛰쳐나와 저마다 총기를 들고 뛰기 시작했다
총 6명의 인원이 모두 차량에서 뛰어 낼 그들은 하얀색의 거대한 건물, T.V.O연구소로 들어갔다.
스르..스르..
조심스럽게 발자국소리를 죽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뚜벅거리는 소리는 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노출시킨다. 발소리 뿐만 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노출 시키는 소리는 최대한 내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무척 가벼운 차림이었다. 반팔의 검은 티와 검은 바지, 그리고 검은 부츠. 방탄장비라고는 검은 티 위에 입은 방탄조끼가 전부로, 움직임은 민첩하지만 그만큼 데미지를 입기 쉬운 차림이었다.
- 치익, 환풍구 입구에 도착했어 들어갈게.
"아냐. 아직 1층에서 기다려."
천환은 천천히 엘리베이터 앞까지 이동했다. 고장난 엘리베이터는 문이 활짝 열린채 멈추어 있었다. 가만히 그리고 재빨리 고개를 안으로 밀어넣어 머리위로 난 구멍을 학인했다. 2층과 3층은 모두 엘리베이터 문이 닫혀있다.
- 치익. 2층 로비 아무도 안보여.
조심스런 목소리로 예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천환은 안심하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 손목에 부착된 데이터를 확인했다. 전체건물의 족만 입체영상과 천환의 팀원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붉은색 점 6개, 그리고 레이더 상단에 남은 시간이 4분 23초에서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및 사다리 이상없어. 예찮아 어때?"
-치익. 3층 확인중이야. 근데 잘 안보여.
"조심해 로비는 너한테 맡긴다."
-치익.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저격은 내 분야가 아니잖아.
이 맵은 스나이퍼가 활약할 만큼 먼 거리가 없다. 제일 먼 거리는1층 중앙로비에서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의 뻥뚫린 공간뿐이다. 하지만 단 1명의 엘리트 스나이퍼로 방어를 할 수 잇는 곳이 바로 중앙 로비이기 때문에 스나이퍼를 운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예나대신 예찬에게 스나이퍼를 주고 승지와 함께 로비로 보냈다. 이번 미션의 목표는 연구소 3층 방에 있는 샘플을 탈취하는 것. 대부분 2층에서부터 상대팀의 방어가 시작된다.
타당! 타당!
-치익. 계단입니다. 2명있어요!
“대기하세요. 잠시 뒤로 빠지면서 경계하세요."
교전이 일어나기 가장 쉬운 계단에서 가벼운 접촉이 있었던 모양이다. "치익"거리는 저 소리가 교신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그 오차시간은 0.3초가 걸린다. 그런것까지 세세히 신경쓸 필요는 없지만 비상구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인지 총소리는 조그맣게 들릴뿐이었고, 그들의 무전은 조금더 늦게 도착했다.
그냥 각자 침투로를 맡아 돌격해도 되지만, 팀전의 묘미는 전략과 팀플레이에 있기 때문에 커맨더를 중심으로 연계작전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팀의 커맨더는 천환이다.
침투로는 중앙로비의 1층에서 3층까지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과 천환이 있는 엘리베이터 사다리, 반대쪽에 비상구로 사용되는 계단이 있고, 마지막으로 가장 큰 변수로 이용되는 환풍구가 있다. 이 맵은 이동간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엄)폐물이 적기 때문에 이동을 할때 신중해야 한다. 노출된 위치에서 은폐하고 있는 적을 상대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현재 중앙로비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쉬이 돌격을 명할 수 없다. 자칫 중앙로비를 내주면 모든 침투로에서 상대에게 뒤를 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중앙로비에는 반드시 누군가 숨어서 지키고 있을 것이다. 비상구에 용병으로서 함께 뛰게된 소령[한발로안되겠니]와 중령[D_knife]가 있고, 환풍구에는 소라가 있다. 그녀이 민첩하고 은밀한 움직임은 좁고 미로같은 환풍구에서 활약하기 딱 좋다.
-치익. 어쩔거냐?
승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제 결정할 시간이라는 거다. 남은 시간은 3분 53초.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할 수 록 성공확률이 높다.
-치익. 별거있어? 그냥 화끈하게 가자고! 이러고 있으니 지겨워죽겠다!
커다란 승지의 목소리를 들으며 천환은 미간을 일그러뜨렸다.
"조용히 해. 너 거기서 나가다간 바로 벌집인거 몰라?"
-치익. 그딴거 그냥 다 피하면 되는거 아냐?
"하아. 그래 알았어. 이제 시작할거야. 모두들 3분 37초에 시작합니다. 예찬이 먼저 쏘고 승지가 돌격하면서 시선을 끌어. 소라누나는 곧장 3층으로 올라와. 비상구에있는 분들은 3분 37초에 수류탄 투척 후 바로 돌격하시고 성공하면 바로2층 중앙계단으로 뛰세요."
-치익. 오케이!
-치익 한발님을 쏴? 어디다 쏠까? 딱 한발만 쏘면 되냐?
-치익. 지금 2층인데 바로 3층으로 올라갈게.
소라는 1층에서 대기하라고 했는데 왜 또 2층에 있는 걸까? 하여튼 말을 안 듣는 아가씨다. 천환은고개를 저으며 시간을 확인했다. 3분 37초. 이제 5초후 저 사다리를 오른다. 아마 적팀 중 1명은 저 사다리를 지키고 있을것이다. 2층, 3층의 엘리베이터가 닫혀있으니 엘리베이터 밖에서 지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도 3층, 3층이라면 그것은 아마도 저격수일 것이다.
3, 2, 1...
"Go!"
레이더의 붉은 점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힘껏 점프해 엘리베이터 천정을 붙잡고 올랐다.
타다당! 타당! 타다다다당!
멀리서 총소리가 들렸다. 천환은 재빠르게 사다리를 타고 3층으로 올랐다.
-치익. 제길!! 환아! 예찬이 죽었다!
"뭐?!"
-치익. 젠장! 대기줌이었나봐. 이러 씨팔!!
"잠깐 멈춰! 가지 말고 숨어!"
-치익. 에이씨! 시작도 하기 전에 이게 뭐야!
-치익. 뭐긴 뭐야! 니가 너무 썰렁하게 구니까 찬이가 죽은거 아냐!
-치익. 비상구! 한발님 죽었습니다. 상대는 3명! 계단에서 교전중입니다!
천환은 입술을 깨물었다. 저격수의 싸움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기줌이라는 페널티가 작용해 공격하는 쪽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하지만 상대가 실력이든, 대기줌의 이점을 살린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예찬이 죽음으로서 중앙로비는 힘들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중앙로비는 과감히 포기한다.
"누나! 10초후 습격이야! 위치는 엘리베이터쪽 환풍구! DK님은 뒤로 빠짓요. 승지는 비상구로 뛰어! 누나! 5초후 바로 나와!"
-치익. 네네~
-치익. 오케! 비상구 화끈하게 뚤어주지!
상황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 확보한 루트는 환풍구 하나뿐 중앙로비는 버리고 비상구와 엘리베이터를 선택했다. 천환은 손을 뻗어 엘리베이터의 문을 잡고 당겼다.
투웅!
육중한 총소리와 함게 총알이 엘리베이터 문 사이를 지났다. 저격수, 이치는 아마도 10m쯤 떨어진 장소의 커다란 휴지통 뒤. 그리고 그 위의 환풍구에서 바로 지금 소라가 떨어진다.
"간다!"
엘리베이터 문을 완전히 열어젖히며 달렸다. 휴지통 뒤로 검은 라텍스옷을 입은 소라의 모습과 소라의 단검에 쓰러진 저격수가 보인다. 상대팀은 저격수가 2명인 것이다. 소라의 옆을 스쳐 곧장 달렸다. 오른 손에 쥐고 있는 것은 DegertEagle. 그가 주로 사용하는 강한 파워를 지닌 권총이다.
-치익. 비상구 점령! DK님 죽었어.
좋은 소식이다. 역시 승지가 비상두를 뚫는데 성공했다. 저돌적인 승지의 성격상 중앙로비보다는 비상구가 제격이다. 역시 처음부터 비상구로 승지를 보냈어야 했다. 천환은 중앙 복도로 나가며 앞에 보이는 철제상자뒤로 몸을 나렸다. 복도의 끝에 있던 검푸른 옷의 상대팀이 갑자기 나타난 천환에게 총을 쏴댔다.
타다다다당!
"좋아. 지금 당장 2층으로 중앙계단으로 달려서 3층으로 와. 누나는 샘플방으로!"
-치익. 오케~! 이번에도 화끈하게 뚫어주지!
탕! 탕!
타당! 타다당! 타당!
살작 얼굴과 오른팔만 내밀어 적의 위치를 확인함과 동시에 권총을 쏴주었다. 다행히 적은 1명이었다. 총 6명중 비상구에서 3명이 죽었고, 3층 엘리베이터를 지키던 저격수는 소라에게 죽었다. 남은 적은 2명. 한명은 예찬을 죽인 저격수이고, 나머지 한명은 바로 여기 있다.이제 할 일은 복도에 있는 소라를 샘플방으로 보내는 것. 그녀는 전신을 감싸는 검은 타이즈만을 달랑 입은, 방탄조끼나마 착용한 자신보다도 더욱 심한 초경량무장이기 때문에-육감적인 굴곡의 몸매는 눈이 즐거워지는 옵션이다.- 그녀의 몸에는 짧은 단검 하나와 수류탄 1개 외에 무기가 없다. 그런 그녀를 샘플방으로 보내기 위햇는 자신이 길을 만들어 줘야만 한다. 적의 위치까지 13걸음 정도. 은폐물은 없다. 총소리로 보아 상대의 총은 FAMAS. 자신의 무기는 권총과 장검. 그리고 아마 현재 상대는 15발 정도 총알이 남은 상황일 것이다. 그 사이 탄창을 갈지만 않았다면...
"후우... 좋아.."
천환은 권총을 집어 넣고 허리에 찬 검을 뽑으며 반대쪽 벽에 기다리고 있는 소라에게 눈짓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후우.. 3, 2, ... 달려!"
소라에게 외치며 동시에 달려갔다. 먼저 반대쪽 벽으로 비스듬히 달렸다.
타다당! 타다다다다당!
벽에 바짝 붙어있던 상대의 사각으로 들어가며, 지그재그로 본능이 알리는 대로 몸을 움직였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총알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헤드샷만 맞지 않으면 1발로 죽지도 않고, 상대의 거리는 겨우 10걸음 정도이기 때문에 무거운 소총이 아닌 가벼운 장검을 들고 있는 그가 다가가는데는 그야말로 눈 깜작할 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짧다. 물론 그가 다가가기도 전에, 100이었던 체력이 52로 떨어졌지만 상대이 총알은 바닥이 났다.
"이런 씨x! 미친xx!"
상대가 당황한 듯 욕을 하며 재빨리 총을 버리고 단검을 빼드는 것이 보였다. 탄창을 바꿔 끼울 시간 따윈 없으니까. 하지만 상대의 단검이 우습다는 듯 천환은 긴 장검으로 상대의 머리를 있는 힘껏 베어버렸다.
스잇! 피슈슈슛!!
약간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지는듯 싶더니, 그의 장검은 상대의 머리를 베어버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목이 뎅강 잘려 날아가지는 않는다. 잘려진 부위에 빨간 선이 그어지고 그곳에서부터 피분수가 솟아오르는 것으로 이펙트는 그쳤다. 15세용 게임이니 이정도도 상당히 선정적인 것이다.
미친 놈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느 누가 총을 앞에 두고 검을 들고 뛰는 미친 짓을 할까? 현실이었다면 총알이 스치기는 커녕 총을 보기만해도 무서워서 움직이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 게임. 총을 맞아도 아프지 않고, 헤드샷만 아니면 한방에 죽지 않는다. 잘만 피하면 별로 데미지를 입지도 않고 계속 움직일 수 도 있다. 그리고 총알을 피하는 그 스릴감과 상대를 배로 찔러버리는 이 짜릿한 묵직함은 총 따위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투웅!
-치익. 스나이퍼 발견. 쳇. 스쳤더니 피가 거지 됐네. 근데 어딧는지 모르겠어. 그냥 이동하다가 스쳤다.
멀리서 묵직한 총소리가 들리더니 승지의 교신이 들어왔다. 천환은 손목에 부착된 레이더를 확인했다.
"괜찮아. 거기서 움직이지 말고 견제만 해. 이제 어차피 그 놈 하나뿐이니까. 샘플은?"
-치익. 지금 샘플 탈취했어. 바로 거기로 갈게.
비상벨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자했다.
삐리리리리 삐리리리리
<경고. 경고. 샘플이 탈취되었습니다. 경고. 경고. 샘플이 탈취되었습니다.>
"좋아. 엘리베이터로 와. 난 2층으로 갈게 누난 엘리베이터로 빠져나가."
-치익. 알았어.
천환은 소라의 말을 듣고 바로 몸을 돌려 조금전 빠져나온 엘리베이터 복도로 달렸다. 승지는 2층 중앙계단에 있고, 복도 난간의 유리 넘어로, 1층까지 뻥뚤려있는 홀을 통해, 2층에 있는 승지의 모습이 보였다. 그때였다.
-치익. 어?
퉁!
갑자기 승지의 황당한 신음과 함께 묵직한 총소리가 들렸다. 천환은 반사적으로 승지의 모습보고, 손목에 부착된 레이더를 확인했다. 승지는 쓰러져 있었고, 승지의 위치를 표시하던 붉은 점이 회색으로 변해 있었다. 승지는 왜 죽은 것일까? 승지가 가벼운 성격이긴 하지만 자신이 해야할 일은 분명하다. 그러니 자신의 말대로 그곳에서 상대를 견제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저 황당한 목소리.
"돌격인가?"
저격을 들고 돌격해 승지를 죽였다는 것일까? 가끔 자신처럼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 저격총은 기본적으로 멀리서 쏘는 무기이지만, 강력한 파워로 인해 한방만 잘 맞춰도 상대를 죽일 수 있다. 그 강력한 파워를 이용해 저격을 들고 돌격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격총은 무겁기 때문에 소총을 든것보다도 이동속도가 더 느리고, 한발을 쏜 후 다음 사격까지 재장전의 딜레이가 있다. 연발형 저격총이라 해도 딜레이가 상당한데 단발형 저격총의 경우는 재장전시간이 거의 1초이상 걸린다. 말이 1초이지 총알로 치면 거의 3발 정도이고, 3걸음 정도의 거리를 단숨에 좁힐 수잇는 시간이다. 하지만 그런 페널티가 있다해도, 잘 맞으면 한방에 죽고, 한방에 죽지 않더라도 스치기만 하면 70%정도 체력이 빠지기 때문에 저격총을 들고 돌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요컨데 문제는 실력이라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상대는 이제 1명뿐이다. 그것도 이동속도가 가장 느린 저격수. 저격총을 벌고 다른 것을 들었다해도 루트를 잘 이용하면 무사히 이길 것이다. 방금전에 2층에 있었던 상대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가? 천환은 문득 고개를 돌렸다. 어디에?
"한소라! 숙여!"
고개를 돌린 천환은 급히 외치며 권총을 빼들었다. 고개를 돌리자 마자 샘플을 들고 복도로 달려오는 소라의 모습과, 자신과 맞은편에서 긴 저격총의 총구와 검은 머리가 보였다. 방심했다. 2층에 있던 상대는 승지를 죽이자 마자 바로 중앙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온 것이다. 아마도 그가 있었던 곳은 3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쪽. 승지가 보지 못한 것은 그가 몸을 잘 숨기는 저격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권총을 빼어 드는 것과 동시에 상대를 제대로 겨냥하지도 않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
투웅!
챙그랑!
"꺄악!"
탕! 탕! 탕!
천환의 권총소리와 함게 저격총의 둔탁한 총성이 울렸다. 소라를 겨냥했던 총알은 다행히 맞지 않았다. 소라는 급히 콘크리트 기둥뒤로 몸을 숨겼고, 상대 또한 재빨리 고개를 숙이며 권총을 쏘아대는 천환을 확인했다. 천환은 상대를 겨누고 쏘던 권총을 니고 몸을 속이고 달렸다. 권총으로 이 정도 거리를 맞추는 것은 무리다. 설사 맞히려해도 상대방이 권총에 죽기전에 자신이 먼저 저격에 죽을 것이다.
-치익. 뭐야? 저거 왜 저기 있는거야?
"나한테 맡겨!"
-치익. 어쩌려고!
"지금 수류탄 하나 던져!"
투웅!
챙그랑!
순가 천환의 바로 옆에 있던 유리가 깨졌다. 천환은 빈틈이 없도록 기둥뒤로 몸을 숨겼다. 위험했다. 저격총은 스치기만 해도 기본 데미지가 70%. 현재 ㄱ의 체력은 52%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의 자신은 스치기만해도 사망. 곤란하다.
-치익. 수류탄 간다!
소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3, 2, .....
콰아앙!!
투웅!
폭발소리와 함께 달렸다. 소라의 수류탄에 죽었으면 좋겠지만 상대는 수류탄에 죽지 않았다. 하지만 폭발의 영향권 안이었던 듯 잠간 동안 움직임이 굼떴고 당황한 상대가 급히 쏘았지만 천환에게 맞지 않았다. 상대가 재장전 하는 사이, 천환은 재발리 다음 기둥으로 뛰었다.
투웅!
상대의 다음 총소리가 들리기 전에 천환은 기둥뒤로 몸을 숨길 수 있었다. 아직 더 가야한다. 이제 한기둥만 더 가면 그의 거리다. 이럴 때 연막탄이라던가 조명탄이 생각난다. 예찬이 연막탄, 승지가 조명탄을 갖고 다니는데 왜 꼭 필요할때 그 둘이 없을까? 천환은 시간을 확인했다. 2분 17초. 시간은 충분하다. 천환은 머리를 굴렸다. 급할 것 없다. 이미 샘플은 탈취했다. 문제는 소라와 자신 둘 다 경무장이고, 자신은 권총이나마 있는 반면, 소라는 권총마저도 없다.
"누나. 5초에 기둥하나 건너. 엘리베이터 쪽으로 들어가지 말고 바로 뛰어서 기둥뒤로 숨어."
-치익. 알았어.
상대가 있는 위치는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복도가 훤히 보인다. 소라가 복도를 달려 엘리베이터로 뛰면 웬만한 바보가 아니라면 저격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8초다. 7, 6...
투웅!
소라가 달리는 한타이밍 늦게 저격총소리가 들리고,동시에 천환은 반대쪽 기둥을 향해 달렸다. 있는 힘껏 기둥 뒤로 달려 몸을 숨기고 소라를 확인했다.
"괜찮아?"
-치익. 응. 스쳤어.
다행이다. 소라를 미끼로 사용하긴 했지만 소라가 살아있어야 이 게임을 승리할 수 있다. 천환은 권총을 집어던지고 허리에 매어있던 수류탄을 들었다. 순식간에 수류탄의 3단 안전장치중 2개, 안전클립과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 몸체와 함께 있는 마지막 안전장치인 안전손잡이를 수류탄 몸체와 함게 잡았다. 이제 던지기만 하면 안전손잡이가 분리되어 몇 초 후 터진다.
"내가 달리면 누나도 곧장 달려."
-치익. 응.
이제 적과의 거리는 고작 열두어걸음정도. 익숙한 그의 거리다. 상대가 쏠 수 있는 총알은 두 발. 만약 그가 나가는 순간부터 연이어 쏜다면 아슬아슬하게 3번째 총알까지 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2발밖에 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승부는 자신이 너무 불리하다. 권총의 정확도를 기대할 수 도 없기 대문에 권총을 버리고 장검을 들었다. 근접공격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은 스치기만 해도 사망. 상대 저격수가 쏠 수 있는 총알은 한발이 아닌 두발이기 때문에 상대의 총을 피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이럴 때 소총이라면하는 아쉬움도 느껴지지만 지금이라고 해서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위험확률이 높을 뿐이다. 그래서 수류탄을 들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분 56초. 여기서부터 목표지점까지 소라가 걸리는 시간은 약 30초. 시간은 넉넉하지만 여기서 주저한다고 딱히 다른 방법은 없다.
"후우.. 간다! 한소라! 달려!"
벽을 향해 비스듬히 기둥을 빠져나와 상대를 향해 비스듬히 몸을 날렸다.
투웅!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묵직한 총성이 들렸다. 하지만 첫번째 총알은 빗나갔다. 그대로 상대를 향해 달린다. 황급히 재장전을 하는 상대를 향해 최단거리로 힘껏 달렸다.
네 발, 다섯 발, ....
여섯 발째를 밟으며 그의 왼손이 부드럽게 수류탄을 굴렸다. 팅~하는 쇳소리와 함께 안전손잡이가 분리되고 수류탄이 데구르르 굴러가자 천환은 긴 저격총구를 자신에게 겨누는 상대를 보며 미소지었다
투웅!
눈앞에 번적하는 빛이 보이며 시야가 캄캄해졌다.
<체력이 0이 되었으므로 관전모드로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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