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위원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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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좀 더럽지요.
「아이자와!」
복도에서 나를 부른 것은 학교에서 제일 기분 나쁜 쿠라이 선생이었다.
나는 들리지 않는 척하고, 우리반 교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어이, 아이자와」
쿠라이가 내 어깨를 잡았버려서 어쩔 수 없이 뒤로 돌아본다.
「무슨 일이죠? 선생님」
「조금 전부터 계속 불렀는데 안 들렸어?」
「미안합니다 선생님, 생각을 좀 하느라.」
쿠라이와의 유일한 접점은 내가 미화 위원을 하고 있고, 이 쿠라이가 그 담당을 맡고 있다는 것 뿐이다.
담당 학년과 반도 달라, 전혀 만날리가 없다.
복도에서 스쳐지나가도 일단, 선생이니깐 인사나 하는 정도다.
그런데, 왜 그 쿠라이가 여기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
「저기, 미화 위원인 아이자와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좀 와줘」
쿠라이가 갑자기 나의 손을 잡는다.
「따라 갈테니깐, 일단 손부터 놓으세요. 선생님」
쿠라이는 바로 손을 놔 주었지만, 그런 거보단,
쿠라이랑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다는 게 문제였다......
혹시, 누가 본 건 아니지?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못 본듯하다……다행이다.
나는 쿠라이의 뒤를 ㅤㅉㅗㅈ아 목적의 장소까지 간다.
그렇지 않아도 함께 있는 모습을 다른 학생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가능한 멀리 떨어져서 걸어간다 .
그리고, 도착한 장소는 체육관 뒤쪽. 물론 도중에 운동화로 바꿔 신었다.
「근데, 체육관 뒤에 뭐가 있다는 거죠?」
「아아 이거, 이거 좀 봐.」
거기엔 들개가 눈 것이라고 생각되는 ……가 있었다.
「들개가 들어왔다가 눈 거겠지요. 선생님, 이 거 청소시킬려고 부른 겁니까?」
여기까지 끌고와서 들개 뒤처리라니.
「아니 이 똥은 들개가 눈게 아니라, 나가 싼거야.」
지금 이 인간이 뭐라고 한거지..... 이게 자기가 싼거라고?
「……아이자와……」
쿠라이가 어깨를 잡았다. 조금 전보다 강하게.
떼어버릴려고 했지만 꽉 잡고 있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선생님……아프니까 손은 놓아주세요.」
「나....학교의 변기랑 안 맞는거 같아서 쓰기가 어려워…그래서 곤란해.....」
「그, 그래서요?……」
어깨가 너무 아파서……목소리가 떨려온다.
「지금부터 너의 "입 변기"를 쓰면 안될까?」
쿠라이가 어깨에 잡은 손의 힘을 풀었으므로, 손을 떼어 버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죠? 선생님, 머리가 어찌 된거 아닙니까?」
쿠라이 녀석, 이런데까지 데려와선, 자기가 싼 거나 보여주다니.
변태에다가 머리도 완전히 돌이다 .
학교 변기를 잘 못 사용하겠으니깐, 날 변기로 쓰겠다고?
이 자식은 이때까지 자기가 담당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있었나....
미화 위원의 일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선생님은 화장실에서 일을 볼 때 하나 하나 변기한테 물어보나요?」
「그, 그렇지는 않는데...」
「그럼, 나의 입 변기를 사용하는 걸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요? 이해가 안 가나요?」
「그래도……」
「나는 미화 위원으로써 제 입은 만일의 경우를 위한 간이 변기랑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요강이랑 마찬가지랑 말입니다.」
「그래도 사용하는 장소가...……」
「이 입 변기는 언제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잖아요!
내가 도시락을 먹고 있든, 나무에서도 친구랑 애기를 나누고 있든, 신경쓰지 말고 쓰면 된다 말입니다!!
미화 위원을 담당하는 교사 주제에 그런 것도 모릅니까!!!」
이 인간은 변기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감정이 있는 인간이라고 착각하는 거 아냐.
「에-그……난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좀..……아이자와도 그렇잖아?」
「음 그렇네요……확실히 나도 노출광은 아니니깐, 사람이 보는 앞에선 일을 못 보지요……」
「그치? 그러니깐 다음에 하고 싶어지면, 사람이 없는 곳으로 부를때니깐.
그 때는 변기가 되어줘.」
「입 변기인 내가 대답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선생님이 사용하고 싶다면 나의 입 변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응, 그럼 부탁할께……」
「설마 그걸 확인하려고 여기까지 데려 온 겁니까? 할말 다하셨으면 교실로 돌아가겠습니다.」
「아, 지금 바로 사용하고 싶은데……아이자와의 입 변기.」
「알겠습니다. 일단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만, 이 입 변기는 화장실 변기랑 같은 거니깐,
작은 쪽이나 큰 쪽, 그 외에도 구토가 나올 듯 할때 등 가리지 말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까?」
나는 땅바닥에 앉는다.
「일단 확인을 위해 물어보겠습니다만, 큰 쪽의 경우엔 비데기능을 쓸 수 있다는 걸 아십니까?」
「비데?」
이 자식은 비데도 모르냐...
「일반적으로 비데란 건 더운 물같은게 나와서 엉덩이를 깨끗하게 만드는 거지만,
제 입 변기는 혀로 엉덩이를 ㅤㅎㅑㅌ아서 깨끗하게 만듭니다. 물론 원치 않으시면 하지 않습니다.」
「아, 모처럼이니까 부탁할게, 실은 큰 거거든.」
쿠라이가 바지를 벗어, 나의 머리 위로 걸친다.
「아이자와…큰 쪽인데 진짜 괜찮아?」
방금 설명했는데, 또 그런 소리를 하다니.. 이 자식 대체 얼마나 머리가 나쁜 거야.
나는 아무 말 없이 입을 크게 벌렸다
「아, 그랬지.. 변기한테 이런 말을 할 필요가 없지……」
쿠라이는 웃고 있었다.
변기에서 일을 보는 건데 뭐가 이상해서 웃는 거야.
이녀석 정말로 기분 나ㅃ....................
(끝)
p.s 뭔가 감이 오는게 없군요(...) 좀더 스레를 뒤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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