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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양판소]아버지처럼 되기 싫었어요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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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4 회 작성일 24-01-10 07: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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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양판소(……야)이므로 개념이 없고 명랑소설이므로 어이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 막장입니다^^;;; 양판소의 깽판이 싫으신 분은 조용히 백스페이스로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중에 언급되는 인물, 사건, 지명 등은 실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묘한 것이 보여도 신경쓰지 마세요. 깊게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이 글은 양판소이니까요.
*이 글에 대한 저작권은 저에게 있을지도 모르나 행사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양판소니까요.
*이 글은 명랑소설을 지향하고 있으나……양판소이므로 깽판입니다.



  [양판소]아버지처럼 되기 싫었어요
  30話 때 이른 납량특집2



  72.
  밤은 길고 그 밤을 알차게 보낼 자신이 있는 나는 그녀의 방에서 묵어가기로 했다. 여기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 나의 모든 곳을 능욕(……)했던 괘씸한(?) 그녀 마리아스이며 지금은 나의 애첩이 되겠다는 확답을 얻어낸 여인을 말한다.


  “이런 누추한 곳에…….”
  “뭐, 상관없잖아?”


  안절부절하는 그녀가 앉아있던 침상에 걸터앉고는 그녀를 품에 안아보았다. 까딱하면 도망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안아서 제압하고 보니 참 분위기가 묘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신경쓰지 않기로 생각했다. 첫날밤 이전에 그렇고 그런 일을 벌이기는 무엇하니까 그녀의 몸을 안고 있더라도 본게임으로 들어갈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고 이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는 없다.


  “저, 전하.”
  “아까……나를 생각하면서 자……”아아앗!“……하고 있었지?”


  하지만 분위기는 잡을 수 있겠지.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넣어서 속바지를 입지 않은 그녀의 허벅지를 쓸어본다. 약간 살이 올라도 좋을 나이이건만 꽤나 말라있는 것 같은 다리다.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껴안고 있는 허리도 지나칠 정도로 가늘고.


  ‘엄청나게 가는 몸매인가.’


  전체적으로는 가는 몸매. 어릴 적에 함께 목욕하면서 보았을 때에는 날씬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지나치게 살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모델체형이라고 할까. 옷걸이는 좋지만 어쩐지 안쓰러워 보일 수도 있는 그런 체형이다. 언제 이렇게 말라버렸지?


  “저, 저, 전……히익!”
  “흐음, 아직 제대로 만지지 않았는데……꽤나 민감하네.”


  그녀의 몸을 뒤에서 껴안고 있는 상태에서 그녀의 어깨에 턱을 얹고 느긋하게 주변을 어루 만져간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말을 걸어본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릴 적에 싫다고 도망가는데도 마리아스는 붙잡고 와서는 오만데를 다 주물럭주물럭 했었지?”
  “그, 그때는 어렸……하읏!”
  “난 부끄러웠다고. 솔직히 기분은 좋았지만.”


  고개를 젖히고 괴로워하는 그녀를 침상에 눕히고는 옷을 벗겨나간다. 벗겨나가면서 그녀의 몸을 확인한다. 어쩐지 내 행동이 좀 파렴치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어느 정도나 말라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이해들 해주려나. 그렇게 벗겨보니……. 확실히 말라있다. 그 몸을 보면서 조금은 괴로워했다. 성불해버린 그녀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녀들이나 여관들은……황제폐하나 황태자 전하의 여자이니까. 신목에 걸고 언약을 하게 되면 평생 다른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살아야 해. 그러니까 한이 되는 거야. 알아?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들도 한이 쌓여서 생명을 좀 먹을 지경이라는 거.’


  어쩌면 그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억 속의 몸보다 한참은 말라버린 그녀의 몸을 보면서 나는 끝까지 옷을 벗겨내었다. 그런 내 행동에 그녀는 눈을 꼭 감아버렸다.


  “어릴 적에 잠이 들고 나면 내가 이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고 했지?”
  “아라니엔님도……곤혹스러워하시고……질투하셨었어요.”
  “그렇네.”


  크기가 줄어든 것 같은 가슴이다. 그래도 옛날처럼 모양이 좋은 가슴이었다. 그 가슴을 맛사지를 하듯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옛날 생각에 잠긴다.


  “왜 이렇게 작아진 거야.”


  저절로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런 내 반응에 당황한 듯 그녀는 더듬거리며,


  “빠, 빨리 원래대로…….”


  라고 가능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해버렸다. 풍선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될 리가 없잖아.
  ……뭐, 작아졌다고 해도 내가 그녀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던 3살 때에는 16살이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만한 가슴이었으니까 줄어든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보다는 무척이나 큰 편이었지만. 과거에 목욕탕에서 실수로 그녀의 몸을 감싼 커다란 천을 벗겨버렸을 때 보았던 가슴을 떠올리며 나는 왠지 모를 의무감에 불타면서 외치고야 말았다.


  “내가 반드시 키워줄테니까.”


  조금 변태같은 의무감이었지만.


  “아앗! 저, 전하!”
  “지금에 와서야 고백하는 거지만, 어릴 적에 마리아스에게 ‘젖은 안나와?’라고 말했던 거……노리고 한 말이었어. 생각해보면 마리아스가 나를 생각하면서 자위삼매경에 빠졌던 것도 나 때문일지도…….”
  “저, 정말이지……어째서 이런 면에서는 어릴 때 그대로……하앗!”


  가슴이 작을수록 감도가 높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것도 자주 만져주고 개발하면 감도는 좋아진다. 생각해보면 어릴 적부터 나, 무서운 놈이었던 것 같다. 뭐, 그렇게 만져서 불타는 몸으로 만들어(……) 놓고서는 지금까지 이렇게 독수공방을 시켰으니 나는 나쁜 놈이랄까. 그렇다는 이야기다.


  “깨물지 마세요.”
  “싫어하지는 않잖아?”
  “하지만…….”
  “젖어있어.”


  일본 야설에서 가슴을 애무한 것만으로도 가버린다거나 하는 말은 있었지만 이렇게 가슴으로 느끼는 건 마리아스가 처음이다. 생각해보면 아내들이 투덜거리는 것 중의 하나가 내 가슴 집착이랄까. 아무래도 마리아스와 지냈던 육체적인 미숙기에 확립된 것 같은데……아니, 원래 조금 집착하고는 있었지만 굳이 눈을 홉뜨고 나를 욕해봐야 나올 것은 없다. 일단 그 문제는 뒤로 미뤄두고, 아무래도 내 취향을 따져본다면 역시 가슴일까.


  ‘그걸로 따지면 확실히 내 부인 중에서 연하가 없는 이유가 설명이 되긴 하네.’


  내 손길에 이지러지고 내가 입에서 굴리는대로 딱딱해지는 그녀의 가슴을 즐기면서 어떻게 보면 마리아스가 내 첫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누이들도 그 때는 아직 풋풋하다 못해 어린 몸매들이었고 어머니는 성적인 대상에서 애초부터 제외되어 있었으니까. 가장 편한 사람이 마리아스였던 셈이다.


  “저……하실 건가요?”


  그렇게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물고 빨고 핥고(참, 무엇한 표현이지만 이보다 더 정확한 건 없으리라 본다) 하면서 다른 곳은 제대로 건드리지 않자 그녀가 의아한 듯 질문을 던졌다. 뭐, 첫날밤이 아니니 이렇고 그렇고 저런 일까지 다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물론 그녀의 몸이 불타오르기 시작한 것 같지만 끝까지 가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안, 괴로웠지?”
  “아, 아닙니다.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눈을 꼭 감고있는 그녀를 눕히자 그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몸에 불을 질러놓은 상태로 그대로 잠을 청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으니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해볼까.
  생각해보면 이게 더 부끄러울 수는 있겠지만.


  “하읏…….”


  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을 들어 알몸이 된 그녀의 하복부에 가져다 댄다. 그녀의 소중한 부분 주변을 쓸 듯이 비비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살짝 찌르기도 하면서 천천히 중심을 향해 다가간다. 내 입은 여전히 그녀의 팽팽한 가슴 위에 얹힌 유두를 희롱하고 있었지만 곧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너무 말랐어. 내일부터 간단한 운동부터 시작하자. 먹는 양도 늘리고.”
  “네……하앗!”


  입술로, 혀로 그녀의 배를 기다가 불두덩에 난 음모를 헤치면서 중심을 향해 내려간다. 음모 사이로 드러난 조금 작은 음핵을 혀로 조심스럽게 핥다가 가볍게 입을 맞추어주고는 내 손에 벌려진 그녀의 소중한 부분을 바라본다. 잠시 움찔거리면서 그녀의 허벅지가 닫히려고 했지만 곧 포기한 것인지 힘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나이탓인지 세월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은 색이 짙어진 그녀의 소중한 부분, 그곳의 날개를 혀로, 입술로, 손가락으로 희롱한다. 흘러내려고 하는 애액은 깊이 들여마신다.


  “…….”


  입술을 앙다물고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그녀의 표정이 궁금했다. M자로 벌려진 그녀의 다리를 손으로 쓸어내리면서 그녀의 둔부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혀를 세워 그녀의 분홍색 살을 헤치면서 깊이까지는 아니지만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노력한다. 시력이 좋아 밤에도 잘 보이는 내 눈은 그녀의 소중한 곳에 희미하게 자리잡은 근육 비슷한 것을 확인한다. 미끌거리는 그녀의 애액이 내 얼굴을 덮어버린 것은 이미 예전, 그녀의 순결을 위협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손가락으로 그녀의 속살을 헤집는다. 순간,


  “흐아아아아앗!”


  터져나오는 신음을 억지로 참고 있던 그녀의 목에서 낮은 비명이 올랐다. 그리고 힘이 빠져있던 다리가 내 머리를 붙잡고 꽉 조인다. 침대시트를 꽉 쥔 그녀의 손에 보통은 볼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어갔다.


  “하아……하아……하아.”


  그녀의 허벅지에서 다시 힘이 빠지고 그녀의 온 몸에서 힘이 빠진 것을 보고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그녀의 눈에 물기가 젖어있는 것을 보면서 손가락으로 그녀의 눈을 살짝 닦아내준다. 그건 그렇고, 내 주니어 녀석……. 왜 이렇게 껄떡대는 거니.


  “전하……전하…….”
  “그래, 여기에 있어.”


  물컹한 것이 내 가슴에 닿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의 입술에 다시 한 번 입을 맞춘다. 타액과 타액이 섞일 정도로 진한 키스였다. 아직 이런 키스에는 익숙치 못한 것인지 금방 입을 떼어낸 그녀를 보고 그녀의 얼굴을 내 가슴에 안았다. 아까와는 달리 그녀는 내 목에 팔을 휘감고는 내 체온을 만끽했다.


  “저…….”
  “왜?”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와 그녀를 풀어주고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온통 빨개져있었다.


  “안으러……오신 것 아닙니까?”


  부끄러운지 한 번 쉬고 말하는 그녀의 눈이 향한 곳을 본다.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바쁜 내 주니어. 녀석을 보면서 쓰게 웃고는 ‘마리아스를 보고 녀석이 탐을 낸다.’라고 말해버렸다. 내 농담이 통한 것인지 그녀는 풋하고 보기 좋게 웃었다.


  “안으러 오긴 했는데, 이렇게 안는 것이 목적이었어. 첫날밤의 추억을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릴 수는 없잖아?”
  “그렇지만…….”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 우물쭈물하는 그녀를 보고는 웃었다.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될지도.”


  문득 그녀의 표정을 보면서 짓궂은 장난이 떠오른 나는 그녀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바지를 탈의. 하늘을 위협할 듯 서 있는 주니어를 보여주면서 그녀에게 권했다.


  “어떻게 하는지 알아?”
  “이, 이론으로는…….”
  “가르쳐줄테니까. 잘 해보자구.”


  조심스럽게 음경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한 그녀에게 입을 쓰는 방법과 혀를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그녀에게 특정한 자세로 계속하라고 말한 후 다시 젖어드는 그녀의 소중한 곳에 혀를 밀어넣었다.


  “하읏!”


  내가 파정할 때까지 몇 번이고 그녀를 쾌락의 늪으로 빠뜨렸다. 너무 했던 탓인지 그녀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들어 내 옆에 눕히고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밤은 깊었고, 이제는 어른이라도 자야 할 때이다.


  “이렇게 잠들래.”
  “네……전하.”


  일본식으로 하면 허리가 빠진 상황임에도 무엇인가를 털어낸 듯 밝게 웃는 그녀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면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어릴 적처럼 그녀의 품에서 잠들면서 얼굴 전면에 푹신하고도 따스한 감촉을 느끼며 잠을 청한다. 아내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
.
  “내 저럴 줄 알았지.”


  아내 1명당 분신 1개체를 두고 감시한 결과. 자신들의 방에서 아내들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물론 이미 절반은 정신을 날려버린 아사가 ‘나’를 끌어들여서 연속 7번까지 파정하게 한 뒤에야 배부른 고양이 마냥 잠들어버린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매일 같이 덤비다가 덤비지 않으니 이상하겠지.”


  지금 ‘나’는 다섯째 누나, 마를렌의 방을 감시하고 있는 중이다. 대부분의 누이들과 비슷할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누나의 모습을 보며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이미 자신의 몸을 위로하기 시작한 누이가 19명. 자신의 몸을 묶어버리고 잠들려고 노력하다가 겨우 성공한 누이가 2명. 나머지는 모두들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이다.


  ‘여기 77번째 누나가 치마 속으로 손을 넣고 몸을 웅크리기 시작했다.’
  ‘여기 108번째 누나도 그러기 시작했어.’
  ‘넷째 누나는 잠들어버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몸을 위로하기 시작한 누나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계획대로! 지금은 다른 남자를 끌어들이지 않는 한 무슨 짓을 하건 용인할 계획이다. 음, 마를렌 누나도 안절부절하면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기 시작하는구나. 꽤 젖어 있는 모양이네. 찰팍거리는 물소리가 방 밖에서 감시하고 있는 ‘내’ 귀에도 들려올 정도니까.


  “부족해…….”


  그리고 울상을 짓는 누나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결심이 흔들리려고 했지만 굳은 마음으로 참아낸다. 다음에 이어진 누나의 혼잣말에 이성을 잃고 뛰어들어가버릴 뻔했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참아낸다. 사흘만 버티면 나의 승리다! 참아라!


  “진, 당신……없으니까 쓸쓸해. 흑.”


  몸을 웅크리고 잠을 청하려 노력하는 누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달을 바라본다. 좋은 밤이다.
.
.
  문득 잠에서 깨어났다.
  왠지 모르게 이틀 연속으로 자다가 깬 것 같지만 별로 상관없다. 왠지 모르게 흐느끼면서 우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으니까.


  ‘성불 안했나?’


  어젯밤과 똑같은 상황에 나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내 머리르 안고 잠들었던 마리아스의 가슴에서 입을 떼면서 구석진 곳을 살핀다. 일단 마리아스가 깨지 않도록 점혈하는 것은 기본이다. 유령을 보게 되면 기겁하게 될 것은 분명하니까.


  “…….”


  있었다. 유령이.


  “으흐흐흑.”


  그런데 어제의 유령과는 달리 물을 흘리기는 하는데 꽤 민망한 물을 흘리고 있었다. 게다가 하는 짓도 에로하다고 할까.


  “어제 만났던 유령과는 다른 녀석이구나.”
  “나도……나도…….”


  여자로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할 곳에 도구를 밀어넣고는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애액(유령에게서 이런 것이 흘러나온다는 것이 쇼크이긴 했지만)에는 신경쓰지 않은채 내 주니어를 쥐고는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유령. 그녀의 손은 허공을 갈랐지만 그 한기는 내 주니어에게 영향을 준 듯, 보통 때보다 더욱 쭈그러들었다.


  ‘뭐야 이 녀석. 무서워.’


  점점 바닥을 채우면서 늘어나는 물을 보면서 나는 재빨리 녀석을 제압할 생각으로 도구를 전투태세로 만들고는(이렇게 하는데에는 옆의 마리아스가 큰 도움이 되었다) 이미 젖어있는 그곳으로 진입한다. 전희도 무드도 없는 단순한 짓거리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유령은 단숨에 천사의 부름을 받았다.


  “아아아!”
  “이런 녀석이지만 잘 부탁해요.”


  식은땀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천사에게 녀석의 신병을 인도하고 다시 잠자리에 누워서 눈을 붙이려고 한다. 그리고 보았다. 내 위에 앉은 유령을. 그리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유령들을.


  “설마……이 정도로 원혼들이 많았으리라고는.”


  미시어스 제국의 500년 역사동안 모인 원혼들의 숫자는 수백이었던가. 이 순간만큼은 아버지를 찾고 싶었지만 필시 아버지에게도 이런 유령들이 찾아갔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녀석들의 한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살짝 왼쪽이 이즈러진 달이 서쪽을 향해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 시간. 수백을 훨씬 넘어 보이는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 나는 어쩔 수 없이 분신술을 썼다. 유령들의 교성과 들리지는 않지만 느낌으로는 한참 젖은 그녀들의 몸이 나를 반긴다.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으십니다만……. 수고하세요.”


  이번에는 천사만이 아니라 악마들도 나왔지만 별로 신경은 쓰지 않는다. 저마다 황홀경에 빠진 표정으로 흐느적대면서 천사나 악마들에게 인도되어 저 세상으로 넘어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 두 녀석은 어째서 결판을 못 내고 있는 걸까.


  ‘뭐랄까, 쉽게 만족을 못하는 것 같은데?’
  “히이익! 하앗! 너무 좋아! 자지 너무 좋아!”
  ‘도와줘.’
  “부족해. 너무 부족해에에에!”


  잠시 식은땀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 나를 두고 부족하다고 하다니 대체 뭐하는 녀석들일까. 그런 것치고는 꽤나 만족한 것 같은 표정인데……저 얼굴에 드리운 불만족은 대체 뭐냐. 이 녀석들 정체가 뭐야?


  “우후후후. 몇 사람에게 둘러싸인 채……[이하생략]”
  “…….”


  그냥 에로한 것을 너무 많이 본 나머지 망상을 실천하고 싶었던 유령이었던 모양이다. 이 에로망상에 젖어버린 유령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한숨을 쉬면서 분신술을 다시 가동, 각각 몇 명씩의 분신들이 한꺼번에 이 유령들을 안게(……)했다. 이것이면 되겠지 생각하면서. 하지만 물렀다. 이 망상가들은 그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것 같았다.


  “똑같은 얼굴들이라니, 불타오르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건 아냐. 우후후후.”
  “…….”


  어쩌라는 거냐! 도구를 쓸 때도 내가 들고 사용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도 없는 유령인 그녀들을 뒷골목으로 데려가서 남자들에게 기겁을 할 정도로 당하게(……) 둘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분신들이 얼굴을 바꾸는 것 밖에는 없는데…….


  “황제폐하와 황태자 전하와의 쓰리썸도 좋을 것 같……우갹!”
  “제발 부탁이니 성불해라, 응?”


  하지만 이 녀석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식은땀이 흐르는 말을 해버린 이 유령들의 머리에 아이언크로를 먹이며 천사들이 문을 열고 나오기를 기다렸으나……나오지 않았다. 제발 부탁이니 초과근무 좀 해주세요. 천사님들.


  “우후후후. 우리의 한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계속 옆에 붙어서 괴롭혀줄 겁니다.”
  “이 여자분에게 빙의해서 황제폐하에게…….”


  어이어이.


  “정신을 차려보니 황제폐하의 품에 안겨서 이미 갈데까지 다 가버린 상황을 목격하고 마음이 망가져진 나머지 쾌락에 몸을 실어버린 그녀. 자신은 이제 구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으슥한 뒷골목에서 치마를 걷고 다른 남자들을 유혹…….”


  그렇게 못해! 마리아스를 그렇게 만들까보냐!
  그녀의 몸을 가리고 이불을 덮어주면서 녀석들을 보면서 으르렁댄다. 하지만 내가 그녀들에게 적의를 노출시키거나 말거나 망상에 빠져버린 두 유령은 음산한 미소를 지으면서 서로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쪽이 본래하던 짓이었더냐! 어째서 두 명이 이렇게 나를 귀찮게 했는지 그 이유를 대충은 짐작한 나는 머리를 싸매고 드러누워 버렸다.


  ‘그냥 확 사고쳐버려?’


  생각해보면 이 녀석들은 아까 농담을 빙자해서 꺼낸 말을 그대로 실행해 버리면 한을 풀고 승천해버리지 않을까. 물론 아버지와 구멍동서(……)가 된다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절대로 못할 짓이긴 하지만…….


  “그냥 한풀고 승천해라 응?”


  도무지 그런 짓은 할 수 없다. 생각하면서 고개를 가로젓는다. 이것들을 그냥 힘으로 저승까지 보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유령이라. 우후후후. 그것도 재미있겠는데?”


  깜짝이야! 아무리 내가 정신이 없었다지만 언제 이렇게 내 뒤에 서 있었던 거냐!


  “훗, 등짝 좀 볼까?”
  “꺼져.”


  아버지의 평소와도 같은 언행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이젠 태클 걸 힘도 없어.


  “……언제부터 와 계셨던 겁니까?”
  “며늘아이가 될 마리아스를 애를 태우면서도 아무짓도 안하고 결국 어린애 마냥 가슴만 만지면서 잠이 들었을 때부터. 아들아, 그러는게 아니다. 일은 저지르라고 있는 거야.”
  “이보쇼.”


  다봤다는 이야기잖아!


  “곤란한 모양인데 내가 도와주지.”


  이봐, 이봐. 지금 당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저승으로만 보내면 되는 거 아닌가?”


  아, 그게 아니었나?
  고개를 갸웃하는 나를 보고 한 번 코웃음을 치던 아버지는 허공에서 문을 열어버리더니 두 유령을 집어던져버렸다. 참고로 문 너머에서 불꽃이 이글이글 불타오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악마들이 사는 곳, 지옥인 것 같았다.


  “그래도 되는 겁니까?”
  “귀찮잖아.”


  아직 어디로 갈지 결정이 나지 않은 영혼들을 억지로 지옥에 밀어넣어버린 아버지에게 뚱한 눈으로 한 번 말을 걸어보았다. 혹시라도 천사들이 나와서 항의라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대충은 괜찮은 것 같기도 하지만…….


  “나에게 항의할 수 있을 것 같나?”
  “……뭐, 그도 그렇네요.”


  이미 신 따위는 떼로 덤벼도 때려 쫓아낼 수 있는 아버지이니 그냥 포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긴 독특한 취향을 가진 그녀들이 천국에 가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니까. 어쨌든 개념을 놓지 않고 일처리를 잘해준 그에게 고마워해야 할지 안나가고 방안에서 버티고 있는 것을 불안해해야 할 지 고민한다. 눈 안 돌려?


  “어쨌든 잘 해봐라. 우후후후.”
  “뭐, 알아서 할테니까요. 빨랑 나가요.”
  “쩝. 네 놈이 아니었다면 애초에 건드렸을텐데…….”


  이봐, 대체 어딜 보는 거야. 네가 당현종이냐!
  약간의 고마움과 불안감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던 나는 정신이 확 드는 말을 듣고서는 발로 차면서 음흉한 미소를 짓기 시작한 그를 쫓아내기 시작했다.


  “싸울래요? 싸울까요? 빨랑 나가!”
  “알았다. 내일 점심에 데리고 나와라.”


  아무래도 농담이었던 것 같다. 빙긋 웃으면서 옷에 묻은 먼지를 슬쩍 털어내면서 손을 살짝 들어 인사를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문을 쾅 닫아버린다. 뭐, 내일 점심에 데리고 나오라고 했으니 궁내에서 ‘원나잇스탠드’했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문제는 아버지가 찾아온 것을 본 사람들이 무슨 소문을 낼지가 걱정이었지만.


  ‘뭐, 상관없으려나.’


  아버지야 애초에 평판 따위에 신경을 쓰는 사람도 아니고 나야 무슨 일이 없다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으니 가족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생길리는 없다. 복도가 조금 시끄러워진 것을 들으면서 잘 자고 있는 마리아스의 수혈을 풀고는 그녀의 마른 몸을 품에 안고 잠을 청한다. 그녀의 어깨를 살짝 덮고 있는 머리카락 너머, 창을 통해 보이는 두 번째 달이 서산으로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앞으로 기상시간까지 2시간.


  ‘생각해보면 그 유령들, 내가 본 유령들 중에서는 제일 오싹했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리아스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자는 사람 건드릴 수는 없으니까.


  73.
  아침에 내 품에서 잠을 깬 마리아스가 얼굴을 붉히면서도 내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을 키스를 해주면서 떼어놓은 후 그녀의 짐을 직접 챙겨서 황태자궁으로 향했다. 수군대는 시녀들과 여관들의 질시와 원망과 환호를 뒤로 하고서.


  “아무일도 없었어?”
  “그 다음에는 정말로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리고 아내들이 몰려들어 마리아스를 데리고 가서는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향긋한 차를 즐겼다. 그런 나의 모습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는 아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조금 상처를 받는다. 대체 평소에 나를 뭐라고 생각한 것일까.


  “정말이에요?”
  “식 올리기 전까지는 그럴 거야.”


  내가 마리아스와 하룻밤을 보내면서 이런저런 일을(……) 벌이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 어려웠던 듯 아내들은 곧 나에게 다가와서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나는 수긍. 내 수긍에 피곤이 어려있던 얼굴에서 피로가 싹 달아났던지 아내들은 다시 한 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첫날밤부터 기운차게 우리에게 덤비던 당신이 아니네요.”
  “게다가 저는 안심시킨다고 하면서 기습을 해왔고…….”
  “하지만 다리를 절룩거린다거나 걸음이 어색하다거나 하는 게 없는 걸 보면…….”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으음, 어쩐지 반박할 말이 많은 의혹들이었다.


  “첫날밤부터 기운차게 덤볐다고 하지만 먼저 덤빈 건 당신들이고. 안심시킨다고 하면서 기습한 건 안 그러면 도망갈 것 같았고, 그리고 정말로 어제는 끝까지 안갔으니까 믿어.”


  뭐, 이런다고 해서 얼마나 믿음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충은 수긍을 하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누나 출신 누이들은 자신들의 만행……그러니까 도망가려고 하는 나를 붙잡고서는 한꺼번에 덮쳤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지 얼굴을 잔뜩 붉혔으니 나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물론 그 무리들에게 편승해서 이성을 잃은 나와 처음으로 관계를 가졌던 기억을 가지고 있던 넷째 누나와 다섯째 누나는 죄가 없었지만 그녀들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얼굴이 빨간 것을 보면 그 첫날밤을 떠올리고 있는 것일지도.


  “어쨌든 일하고 돌아올테니까. 마리아스에게 질투하지 말고 잘 대해줘.”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평소에 하던 행동. 그러니까 입을 맞추어 주면서 분신술로 누이들 각 개인들을 에스코트 하는 대신 혼자서 터덜터덜 업무실로 발걸음을 옮겨버린다.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은 듯 아내들은 입만 벙긋대고 있었지만 이미 아내들과 나는 대결모드. 물론 대결을 시작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 손도 못 댈 줄 알아라’고 나를 위협한 아내들에 대한 나의 선전포고라고 할까. 유일하게 아내들 중에서 나를 배웅해준 사람은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나에게 항복한 아사 한 명뿐이다. 역시 서큐버스라고나 할까.


  “우후후후후. 평소와는 다르니 당황했겠지?”


  예상 시간은 사흘. 그 안에 아내들은 이미 길들여질 대로 길들여져서 불타오르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에게 애원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되면 나는 우후후 웃으면서 그녀들을 받아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멋진 계획이다. 아침을 먹고 난 식후땡으로 담배를 피워물면서 어딘지 모르게 퇴폐적인 미소를 얼굴 가득 머금었다. 그 모습을 본 행정관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한 것을 제외하면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역시 건강과 미용을 위해서는 식후에는 한 대의 담배가…….”


  원래라면 홍차이겠지만 다른 의미로 미용과 건강을 해치는 담배 맛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뭐, 모 불패 함대 사령관님의 대사(라기보다는 패스워드였던 것 같지만)를 차용하긴 했지만 저작권으로 태클을 넣을 사람은 이곳에는 없겠지.


  “건강과 미용을 위해서는 홍차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발터 행정관. 그 말 위험합니다. 철회해주세요.”
  “네?”
  “그런 것이 있습니다. 사신보다 무섭다는 협박과 갈취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가요.”


  뭐, 대충 그런 분위기로 업무를 처리해나간다. 참고로 아버지는 지난번의 퇴위선언 이후로 업무를 보지 않으려고 애처럼 땡감, 그러니까 땡고함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짓을 하면서 반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류들이 황태자궁의 업무실로 모이는 중이다.


  “한 번 맞대거리를 한 번 해야지. 원.”


  생각해보면 앞으로 황제위를 물려받아야 하는 나이니만큼 업무에 능숙해져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겠지만 이렇게 나오는 건 좀 아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동안 아버지가 미루어왔던 업무들이 제법 있어서 상황이 달라진 건들은 새로 틀을 짜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자연히 식사 시간 이외에는 휴식이 날리는 없고 이는 아내들이 나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 핑계거리로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렇게 사흘이 흘렀다.


  ‘슬슬 애원할 때가 되었는데?’


  밤이 되어 아내들을 감시했던 ‘나’들의 기억에 의하면 아내들의 욕구불만은 터지기 직전. 일단 참아내고는 있는 모양이지만 이제 슬슬 한계일 것이다.


  “한 번 약이나 올려줄까.”


  지금까지 황태자궁 안에 거처를 마련하고 들여놓은 마리아스의 방으로 가면서 다시 분신들을 아내들이 위치한 곳 근처로 보낸다. 그리고 나는 얌전하게 내 옆에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마리아스를 정중하게 에스코트한다.


  “전하.”
  “응?”


  ‘나’들이 관찰하고 있는 아내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검토하면서 걷고 있는 나에게 마리아스가 이야기를 걸어왔다. 어딘지 모르게 걱정을 하고 있는 듯한 표정에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잘 듣고 있다는 표시로 미소를 지어준다.


  “며칠째 다른 분들은 찾지 않으시니 사람들이 무어라 할까 두렵습니다. 오늘은 그냥 다른 분과 함께 침소를 함께하시는 것이…….”


  그녀의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짓는다. 며칠 동안 그녀는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했더라도 꽤나 마음을 졸인 것 같다.


  “그렇잖아도 오늘쯤, 아내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말야.”


  걱정할 것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며 그녀를 허리에 손을 감고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주변의 시선이 걱정된 탓인지 잠시 혼란스러워했지만 곧 체념하고는 얼굴을 붉히면서 내 어깨에 살짝 머리를 기댔다. 걱정하는 마음은 씻은 듯 사라진 모양이다.
  자, 그렇다면 다시 상황을 파악해볼까. 현장에 나가있는 분신 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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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들의 반란과 견벽청야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황태자님의 건곤일척의 승부.
  그리고 귀신 소재는…….
  어디선가 본 유머글인데 처녀귀신의 원한을 풀어준 사또가 다른 처녀귀신들의 습격에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하지는 않고 초췌해져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본 뜬 거랄까요-_-);;
+  은하영웅전설을 보다가 발견한 양 타이론님의 대사
  그래, 자신들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선가 초인이나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의 고생을 혼자 떠맡아주기를 바랬지. 루돌프는 그것을 이용했던 거야. 알겠니, 기억해 둬라. 독재자란 출현시킨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죄는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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