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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타인에게 안기는 아내(제9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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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4 회 작성일 24-01-10 00: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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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뚱뚱한 체형의 그 경관은, 조금 전의 젊은이의 상사인 것 같아서,
연령도 50대라고 생각될 만큼, 분명하게 연배차가 느껴졌다.


거무스름한 얼굴에 수염을 기른 그 풍모는,
경관으로서의 압도적인 경험을 증명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 남자가 앉아 있던 책상에는 서류, 신문, 잡지등이 번잡하게
놓여져 휴대 전화, 무전기, 경봉이라고 생각되는 물건까지 흩어져 있다.


그 이외에는, 책상의 주변을 포함해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이곳이 그가 상주하는 사무소라고 하는 것은
아닌 것을 나타내 보이고 있었다.


성주를 연행해 온 젊은 경관은, 방에 들어가는 도어를 닫은 후,
거기를 지키는 것 같이, 그 부근에서 선 채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불안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는 성주에게,
그 나이 많은 경관은 천천히 책상 곁의 파이프 의자를 끌어 들여,
자신의 거체를 거기에 가라앉혔다.


어느덧 그의 손에는, 젊은 경관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1 달러 지폐 여러장이 잡혀 있었다.


「We are facing the serious problem as for the US dollar……….」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는 그 남자의 영어를,
성주는 모두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단지, 미 달러 위조 지폐 문제가,
지금 꽤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어 관광, 상용으로 이 나라를
방문하는 손님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하고 있는 한중간인 것
같은 것은 웬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몰라요, 거스름돈으로 받은 것들이니까········)


성주는 마음 속에서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빨리 자신을 풀어 주기만을 바랐다.


문득, 자신을 마중 나오기로 한 농장의 오너가 생각났다.


좀처럼 공항으로부터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만약의 경우가 되면, 그가 들어와서 도와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성주는,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그 경관과의 대화를,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패스포트, 귀국편 플라이트 스케줄이 인쇄된 서류를 보이면서,
자신이 커피의 구매 교섭 때문에, 남편 대신에 여기까지 온 것,
그리고 방문 예정처가 현지에서 농원을 운영이라는 것 등 ,
자신이 수상한 사람이 아닌 것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성주는 이국의 경관에게 열심히 설명을 했다.


(이제, 어떻게해, 도와줘, 남주씨········)


무엇때문에 이런 때에 남주를 떠올려 버리는 것인지,
스스로도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성주는 자신의 설명이
어느 정도 상대에게 전해져, 자신에 대한 경계의 정도가 느슨해져
가는 것을 느껴 조금 안도했다.


그렇게 차분하게 설명을 해줘도,
그 경관은 좀처럼 자신을 풀어주려고는 하지 않는다.


점차 빨라지는 그 남자의 영어는,
무엇인가를 자신에게 묻고 있는 것 같지만,
하나도 그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그 밖에 미 달러는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묻고 있는 것 같았지만,
확실치 않은 질문에, 적당히 대답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성주에게 남자는 곤란한 것 같은 표정을 하면서,
방침을 바꾸는 어조로, 돌연 말을 던졌다.


「US dollar……, 그밖에, 더,,가지고,...있습니까?」


좀처럼 남자가 말하는 것에 대답하려고는 하지 않고,
불안인 표정을 하고 있던 성주였지만, 갑작스런 한국어와 같은 그 말에,
단번에 위기에서 구해지는 것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


초조해 하는 어조로, 성주는 열심히 대답한다.


「Yes…….., Yes !………」


(이제, 한국어로 말하려면, 처음부터 말해요·······! )


분노를 느끼면서도, 그 나이 많은 연배의 경관의
서투른 말씨지만 한국어가 가능하다는 것에
성주는 단번에 긴장이 느슨해져 가는 것 같았다.


중남미의 작은 나라, 그 지방 공항의 경관이,
서투른 말씨라고 해도, 한국어를 말한다고 하는 기묘함에,
성주는 놀라면서도, 의아해 하고 있었다.


성주가 그 밖에 미 달러를 소지하고 있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경관은 또 한국어를 섞어 이야기 했다.



「I see……. 알았어요······」


긴장이 사라지고 여유가 생긴 성주는,
눈앞에 앉은 그 경관의 제복을 체크했다.


젊은 경관의 제복에는 볼 수 없었던 배지와 같은 것이
몇개인가 더 붙어 있었다.


명찰을 보면, 알파벳으로 A.F.Dinas, 라고 적혀 있었다.


성주의 눈앞의 파이프 의자에 앉아 있은 그 나이 많은 경관,
디나스는, 일단 심문을 그만두고 거기로부터 일어서며,
자신이 있던 책상에까지 돌아왔다.


그리고 휴대 전화를 손에 들더니,
무슨 일인지를 상담하는 어조로 누군가와 통화를 시작했다.


자리에 선 채로, 성주에게 등을 돌리는 자세로 전화를 하는 디나스.


그 체격과는 어울리지 않게, 거의 성주에게는 들리지 않을 만큼의
작은 성량으로 말하고 있다.


그런 자신의 상사와 지친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동양인 여성을,
입구 부근에서 계속 가만히 서서 지켜 보고고 있는 젊은 경관은
두 사람을 비교하듯이 교대로 시선을 향하고 있다.


(이제 되지 않은거야········)


가만히 디나스의 모습을 응시하면서, 성주는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에 있는 남편, 아들, 그리고 남주가 생각나고는 사라져 간다.


자신이 지금 놓여져 버린 이 비참한 상황을 보여 주고 싶어하면서 ,
성주는 입구 부근의 젊은 경관 쪽을 무심코 응시했다.


방금전부터, 무엇인가 자신을 가만히 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경관의 직무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남자로서의 본능으로부터의 것임을 성주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 젊은이, 산토스라는 이름의 경관은, 한국인 여성을 그때까지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눈앞의 한국인 여행객은, 그가 상상하고 있던 이상으로 장신으로,
스타일이 좋은 미모의 여성이었다.


아시아계의 여성은, 온화하고 상냥하다고
그는 어디선가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같은 방에 있는 그 여성은,
거기에 더해 그야말로 남자가 좋아하는 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날씬한 몸매에,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가슴,
그리고 힙의 부푼 곳. 더욱이 타이트한 바지에 감싸인 긴 다리.



그 프로포션을, 마치 눈으로 범하는 태도로,
산토스는 방금전부터 시선을 계속 따르고 있다.


전화를 계속하는 디나스를 응시하면서,
젊은 경관의 시선을 느끼는 성주.


그 젊은이의 태도에, 성주는 희미한 남자의 냄새를 감지하고,
어느덧 아틀랜타로 향하는 기내에서의 사건을 상기해 버린다.


기내의 화장실에서 격렬하게 능욕된 자신의 모습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자, 성주는 자신이 어떤 입장에 놓여져 있는지도
잊어버리고 조금 이상한 기분이 되어 버렸다.


이 밀페된 방안에는 이국의 남성 두 명과,
그리고 자신만이 남아있다.


이상한 일을 상상해 버리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빨리······, 빨리 여기에서 나가야 해······)


상대는 경찰이라고 하는데,
성주는 마치 범죄자가 되어 감금되고 있는 감정에 휩싸여 간다.


그런 불안감을 안고 있는 성주에게,
전화를 끝낸 디나스가 다시 접근해 왔다.


「Sorry, Mam……, we need your cooperation……」


아무래도 풀어 주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것뿐만 아니라 더욱 무엇인가 협조해 달라고 말하는 것 같다.


더 이상, 도대체 무엇을 협조하라고 말하는 것일까.


「We have to check all of your luggage, and yourself………,
   this is the rule of our airport police……」


몸짓 손짓으로 성주에게 온화한 표정으로 설명을 하는 디나스.


반복해 그 영어를 듣게되자, 성주도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정말로 다른 위조 지폐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 것인지,
가방을 열어 짐 검사를 하고 싶은 것 같다.


(내가 밀수라도 하고 있는 듯 하게 보이는 것일까?)


성주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이 방안에서는 저항할 수도 없었다.


디나스의 태도로부터 추측하는 한,
그 지시는 그의 더욱 상사인지, 본부로부터의 지시 인 것 같았다.


비록 몇 장이라도 위조 지폐를 가지고 있던 입국자는,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것이 그들의 임무인 것 같았다.


「OK……, go ahead………」


성주는 포기한 것처럼 그렇게 말하며,
숄더백, 그리고 슈트 케이스를 근처의 대형 테이블 위에 두었다.


디나스는 산토스를 눈으로 불러,
두 사람이 그 짐들을 자세하게 체크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이 한국인 유부녀를 더욱 궁지로 몰아 넣어 갈 계획이,
본격적으로 스타트한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었다···.


성주의 숄더백의 내용을 하나 하난 꺼내며,
두 명의 경관은 그것들을 개별적으로 체크하기 시작했다.


지갑을 재차 조사해 수첩, 서류, 화장품을 넣은 파우치 등,
어디엔가 지폐가 섞여 나오지 않는지, 섬세하게 확인을 진행시켜 나간다.


그것이 끝난 후, 두 경관은 이번에는 슈트 케이스를 테이블 위에서 열렸다.


그다지 큰 사이즈가 아니었고, 내용물의 대부분은 옷가지들이었다.


그러나, 그런데도 아직 충분히 스페이스의 여유는 있었다.


이것은 농원에서의 커피 샘플을 가지고 돌아가기 위해서
마련해 둔 공간이었던 것이다.


예정 대로 라면, 이 슈트 케이스는 귀국시에는 여러종류의
커피 원두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Only clothes, right ?」


옷가지 뿐인가, 라고 성주에게 물으면서,
두 경관은 그런데도 열심히 무엇인가 숨겨지지 않은지를 조사하고 있다.


그것은, 대상이 무엇이던지 예외일 수가 없었다.


디나스의 손이, 갈아 입을 란제리에 도착했을 때,
성주는 가슴이 크게 울리는 기분이 되었다.


(아니, 저런 것도 조사하는 거야?)


디나스는 표정을 바꾸는 일 없이,
그 유부녀의 몇 종류인가의 란제리를 손에 들어,
한개씩 그것의 체크를 시작한다.


얇은 물색, 핑크, 그리고 흰색·····.


결코 화려한 색채는 아니었지만,
그 디자인은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 관능적인 것이었다.


브라, 팬티, 그리고 캐미솔.


레이스무늬에 안이 비쳐 보이는 재질을 사용한 것도 있는 것 같다.


이국의 남성이, 한국인 여행자인 유부녀의 속옷을 보고,
도대체 무엇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성주는 그런 생각을 마음에 안으면서,
육체가 어느덧 긴장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두 명의 남자의 울퉁불퉁한 손이,
자신의 속옷을 마음대로 손대고 있다.


성주는 마치, 실제로 자신의 몸을 두 남자가 접하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져, 몸 안에서 뜨거운 흥분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이제·····, 그만두고, 이런 검사·······)


디나스와 산토스,

그 두 명의 경관은, 기분탓인가, 특히 오랜시간을 할애하여
속옷을 조사한 후, 하이 넥 T셔츠, 블라우스, 코듀로이 팬츠 등을
재빠르게 확인했다.


의자에 앉은 채로, 조금 멀어진 장소에서 검사를 진행시키는
두 명의 경관을, 성주는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완전하게 프라이버시의 침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경찰 기관의 행위인 만큼, 클레임을 말하는 것도 할 수 없다.


어쨌든 빨리 풀려나는 것만을 빌며,
성주는 그 아름다운 표정을 찡그리며, 거기에 있었다.


「고맙습니다·······」


디나스가 다시 익숙하지 않는 어조의 한국어로 그렇게 말했다.


웃는 얼굴을 띄우는 그 모습에,
성주는, 아무래도 문제 없이 짐 검사가 끝난 것을 느꼈다.


「OK……., No problem……」


본심을 말하지 못하고 성주는 겸허하게 그렇게 대답하며,
의자에서 일어서, 어지럽혀진 짐을 정리해,
슈트 케이스를 다시 닫았다.


「So, can I go now ?」


이제 떠나도 좋을 것이다.

성주는 그렇게 믿으면서, 디나스의 쪽을 보고 그렇게 물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기대와는 다른 엉뚱한 말은 돌아왔다.


「Ah……, sorry mam, but, we still need another check,  
   as we explained…」


디나스는, 목을 무겁게 저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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