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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사조영웅전,신조협려/빙의] 제자 윤지평이 인사드립니다. 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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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 회 작성일 24-01-09 22: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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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엉---


 


윤지평은 머리가 멍했다. 몇 번 머리를 두드린 뒤 일어나보니 황약사가 눈앞에 보였다.


 


“깨어났군.”


“후우, 여기는?”


“아까 그 객점 안이다.”


 


황약사는 윤지평을 일으켰다. 윤지평은 몸에 공력을 돋구어 내상이 있는지 점검해보았는데 구화옥로환의 효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깊은 내상은 아니었다. 이삼일 정양하면 나을 정도로 경미한 내상이라고나 할까.


 


“이보게 윤도장. 내 이 선남선녀들을 서로 혼약시키려고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인 정요가와 육관영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으음……”


 


정요가의 얼굴은 붉었는데 당혹감 때문에 얼굴이 붉어진 것인지…… 아니면 육관영에게 마음이 있어서 붉어진 것인지?


 


“잠시 사매와 밖에서 이야기를 해도 좋겠습니까?”


“그렇게 하도록.”


 


황약사가 선선히 허락하자 윤지평은 정요가를 데리고 문밖을 나섰다.


 


 


 


 


* * *


 


객점을 나와 어느새 노을진 우가촌을 걷고있는 윤지평과 정요가.


 


“사매는 육형을 어떻게 생각해?”


“에? 으음……잘생기고 헌앙하죠. 사형보다 작고 못생기고 무공도 약하지만요.”


“그래, 그 정도면 어딜가더라도 떨어질 인물은 아니고 집안도 사매의 집안에 떨어지지 않지.”


“사……형?”


 


윤지평은 한숨을 쉬고는 정요가를 보았다.


 


“그랑 결혼하는게 어때?”


“네……?”


“아니, 나는 도사고…… 물론 나는 사매를 사랑하고있지만 사매를 부인으로 맞을 수 없는 입장이야.”


“……”


 


정요가는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좋아요. 하지만 아시죠? 저는 사형의 그 자지가 아니면 만족하지 못한다는 걸. 육공자도 좋지만…… 사형이 1년중 한달을 저의 집에서 머무신다는 약속만 한다면…….”


“흐흐흐, 당연하지. 내가 사매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윤지평은 정요가의 엉덩이를 툭 두드리고는 다시 객점으로 데리고 왔다.


 


“어디, 이야기는 끝났나?”


“네, 사매가 그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저또한 육공자라면 정사매와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하하! 우리 용아와 의남매를 맺었다니 어찌 윤지평 자네 또한 외인이 아니지.”


“그렇습니다. 그나저나 일단 귀운장에서 동인당포 쪽으로 매파를 보내는 것이 어떨는지요. 두 집안도 참 잘맞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흐음…….”


 


황약사는 수염을 쓰다듬었다. 세상의 몹쓸 풍습에 따르는 것은 자신의 성미에 맞지 않지만 오늘 윤지평에게 꽤 많은 실수를 저질렀으니 한 번쯤은 그의 말에 따르는 것도 결코 잘못된 선택은 아니리라.


 


“그러도록하는게 좋겠군. 관영, 너는 얼른 귀운장으로 돌아가 보응현 동인당포로 매파를 보내거라. 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조사야. 그럼 먼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정낭자, 윤도장님. 꼭 귀운장으로 찾아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육공자. 부디 무탈하시길.”


“사형, 저도 육공자님과 중간까지 같이갈게요.”


“그러도록해.”


 


해가져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육관영은 얼른 정요가와 혼례를 치루고 싶다는 마음에 객점을 떠나버렸다. 정요가는 일단 마음의 정리가 필요해 얼른 이 자리에서 떠나고 싶었는지 떠나버렸다.


 


‘흥, 조만간 찾아가서 너 또한 내 이혼대법의 먹이로 만들어주지.’


 


불쌍한 육관영. 혼례를 치룬다고 하더라도 정요가의 보지에 넣어보지도 못하게 되리라.


 


“잠시 저도 마을에가서 음식을 사오겠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윤지평은 일이 잘풀리자 기분이 좋아져서 황약사와 대작하기로 했다. 황약사 또한 자신의 앞에서도 거침없는 윤지평이 점점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흠, 저 정도면 인물도 훤칠하고 지닌바 무예의 수준으로 보아 재능도 엄청난 듯 하니. 먼저 내가 주웠다면 좋을 것을, 아쉽군.’


 


황약사는 윤지평이 전진파의 도사라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저정도면 황용의 배필감으로 손색이 없지 않은가? 사위가 미래의 천하제일 정도는 되어야…… 그에 비해 곽정은 우둔하고 단순하고 꽉 막힌 성정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잠시뒤 윤지평이 술 한동이와 여러 음식을 사왔다.


 


“잠시 요리를 하겠으니 기다려주시지요.”


“하하하, 네가 요리도 할 줄 아느냐?”


“북개 선배만한 식탐은 없지만 저도 한 식탐합니다.”


 


종남산에 있을때는 선식이랍시고 야채만 퍼먹이니 21세기에 있을 때 한기한끼마다 고기를 거른 적이 없는 윤지평의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였다. 자연스럽게 여기저기서 고기를 구하고 몰래몰래 요리를 한지 10년. 이미 그의 요리솜씨는 숙련된 주부의 그것과도 같았다. 홀아비 냄새나는 음식들이 많지만.


 


“후우, 그래도 먹을만 하구만.”


“종남산에 있을때도 몰래몰래 짐승을 잡아서 먹고는 했습니다.”


“자네 사부가 알면 경을 칠일이지. 하하하하!”


“어찌 사람이 풀쪼가리만 먹고 산단말입니까.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지요. 야채만 먹으면 키안큽니다.”


“그래서 그렇게 키가 큰건가?”


 


황약사는 이야기해 볼수록 윤지평이 마음에 들었다. 굳이 따지자면 황약사는 정사지간의 성격을 가졌고 윤지평 또한 음험하고 흉악하지만 정사지간이라 할 수 있었다.


 


“뭐, 그런 거죠. 그거 아십니까? 잘먹는 것만으로는 키가 충분히 크지 않습니다.”


“호오? 그럼?”


“하루에 일정 어느시간대에 키가 크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그 시간대에 잠을 잔다면 키가 클 확률이 높아지죠.”


“흐음, 흥미로운 이야기군.”


 


쪼르르르


 


윤지평이 황약사의 잔에 술을 채우고는 자신의 잔을 채우려했다. 황약사는 그런 윤지평을 막으며 자신이 그의 잔에 술을 채워주었다.


 


“아, 감사합니다.”


“아니네. 오늘 참 기분이 좋군. 용아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황 선배님은 참 딸을 잘기르셨더군요. 용아가 이번에 홍 선배님의 뒤를 이어 개방의 방주가 되게 생겼습니다.”


“음, 그게 정말인가?”


“네.”


 


윤지평은 섬에서의 일을 황약사에게 이야기했다. 물론 자신에게 불리할 만한 이야기는 빼고.


 


“흐음, 구양봉이 괜히 서독이 아니지. 칠 형이 무공을 잃었다니 그것 참 아쉬운 일이야.”


 


황약사는 내심 화산논검에서의 경쟁자가 줄어들자 기뻤으나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정말 아쉬운 일이죠. 서독이 그렇게 까지 할 줄이야…….”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근 반시진을 이야기하는 두사람은 어느새 상당히 친해져 있었다. 윤지평 또한 성향이 황약사와 비슷한 면이 없잖아 있는지라 세상사에 관한 이야기 또한 서로 잘 맞았다.


 


[하하하하! 구양봉, 하룻밤 사이에 이 노완동을 따라잡지 못했으니 자네가 진걸세!]


[노완동, 하늘 끝 까지라도 쫒아가겠다!]


 


“노완동과 구양형의 목소리! 술자리를 파하지.”


“네.”


 


자리에서 일어난 두 사람은 목소리의 근원지를 따라 뛰어갔다. 윤지평은 일부러 공력을 작게 돌리고 발을 느리게 움직여 황약사에게서 점점 멀어졌다. 그의 움직임에 못따라가는 척한 것이다. 어느새 황약사는 점이되어 있었다.


 


‘나는 노완동보다는 객점에서 벌어질 일들이 더 궁금하거든. 구양극 그놈은 내 손으로 죽이고 싶었지만 어쩌겠어? 양강이 알아서 죽여줄텐데.’


 


윤지평은 잊었다. 목염자는 다음날에 오고 원래 정요가와 육관영은 신혼방을 객점에서 차리게 된 다는 것을. 거기다 윤지평이 쓰러진 걸 객점 벽 너머의 구멍에서 보고 있던 황용이 내지른 경악성 때문에 구양극이 그녀가 어딨는지를 간파했다는 것을.


 


윤지평이 주변 숲에 숨어 객점을 염탐했다. 목염자는 언제오나? 그런데 안에서 황용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


“꺄악!”


 


황용이 필사적으로 장심을 곽정에게서 때지 않으려고 하고 구양극이 그런 그녀의 손을 잡고는 주무르고 있었다. 가슴부위에는 연위갑이 있기에 벗기지 않고는 만질 수가 없었다.


 


“……”


 


그 모습을 본 윤지평의 이성의 끈이 무너지는 것이 느껴졌다.


 



 


쿠당탕탕


 


“구양극……”


“이, 이런…… 윤지평?!”


 


황궁에서 양강의 칼에 맞아 상처를 치료중인 곽정은 황용과 객점안의 비밀의 방에서 치료중이였는데 그 비밀이 이제야 풀린 것이다. 하여튼 윤지평은 전에없이 분노에 찬 표정을 짓고있었다.


 


퍽퍽퍽퍽퍽퍽


 


“으으으윽!”


“병신 새끼가 누굴 건드려!”


 


눈에 핏발 까지 선 윤지평의 전신에서 공기가 찌르르 떨릴 정도의 내공이 발산되고 있었다.


 


“뒈져.”


 


퍼억.


 


윤지평의 일장이 구양극의 왼쪽 가슴을 때렸다. 구양극은 비명한번 지르지 못하고 심장이 뭉개져서 즉사했다.


 


“…… 아우, 용아. 괜찮아?”


“형……님.”


“지평 오빠!”


 


윤지평과 곽정, 황용은 그제서야 겨우 감격의 재회를 이루었다. 황용의 이야기로는 아직은 이곳에 숨어있어야하니 몇 일은 더 걸린다고했다.


 


윤지평은 구양극이 죽었으니 그들에 대한 위기는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떠나기로 했다. 구양극을 들어올려서는 들고갔다. 묻어주기 위해서다. 이러쿵 저러쿵 말은 많지만 결국은 첫 살인에 의한 심적 충격이 컸다.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 이 시대에 전진파 도사라면 언젠가는 이럴 줄은 알았지만.’


 


오히려 여태껏 사람을 안 죽인 것이 신기했다. 윤지평은 암울한 표정으로 깊은 구덩이를 판 뒤 겉은 멀쩡한 구양극의 시체를 고히 묻고는 도호를 읖조렸다.


 


“…… 그래, 너는 죽어도 싼놈이지. 나는 죽어도 싼놈을 죽인거야…….”


 


괜시리 자기 자신 또한 죽어도 싼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지평은 객점의 밖에서 그것을 유심히 보고있는 바보 소녀를 보았다.


 


“뭘 봐?”


“아아니-- 나 아무것도 못봤다.”


 


바보 소녀가 눈가리며 못 봤다고 하자 윤지평 한숨을 쉬고는 객점을 떠났다. 몇 일간은 마음을 추슬러야 할 것 같았다.


 


‘이제 구양봉이라는 진짜 못 건널 강을 건넜군. 그를 이길정도로 강해지지 않으면 나도 죽을 것 같군.’


 


윤지평은 일전에 겨루어본 황약사나 구양봉에 비해 자신의 실력이 낮음을 알고는 탄식했다. 내공으로 밀어 붙인다손 치더라도 그런 우세는 오래가지 않는다.


 


‘강해지지 않으면…….’


 


안그래도 살인으로 무거운 그의 마음에 짐이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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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작가의 상태는... 대략 최악입니다.

 

어디서 잘못 받은 리얼텍 hd 사운드 드라이버를 깔았는데 깔고 재시작 해보니 소리가 안나오더군요. 안돌아가는 머리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ac 97을 쓰고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치관리자에서 지우고 제어판 추가/제거에서도 hd를 지우고는 ac 97을 구해서 설치~~ 했는데  재시작해보니 안잡으시더군요;;ㅁ;; hd 사운드 드라이버만을 요구하는 제 컴퓨터님... 버전을 바꿔가며 수십번을 시도했습니다만 ac 97로 버전 바꿈이 안되서 지금 무지 고민중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포맷을 해야하는데... 백업할 만한 공간이 마땅치않은지라...(먼산) 연재에 지장이 좀 생길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지 않으면 배가 아픈 성미인지라...(괜시리 조용하면 배가 아픕니다.)


애즈락 ConRoe1333-D667 보드의 내장형 사운드카드
Realteck  ALC888  입니다만 아시는 분 조언좀...;ㅁ;


 

 

그나저나 드디어 윤지평... 구양극씨를 참살했군요. 뭔가 스토리가 점점 꼬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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