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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성룡왕 아르셀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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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5 회 작성일 24-01-09 21: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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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세이키의 마음



 서방님이 다시 전장에 나가는데 루스네는 방 안에 틀어박혀 나와보지도 않았다. 혹 세이키를 데려간다는 그의 결정에 크게 상심한 것일까? 아르셀라는 부인의 배웅도 받지 못하고 쓸쓸히 궁성을 나갈 수 밖에 없었다.


"...."


"아우웅 주인님. 나 목말라. 수박먹고싶어."


옆에서 세이키가 아르셀라의 속도 모르고 자꾸 칭얼댄다.


"꼬마야. 여기는 전장이다. 그런 귀한 과일은 없단다."


모크나가 아르셀라 대신 세이키를 타일렀다. 하지만 세이키는 막무가내였다.


"그럼 나 돌아갈래. 왕궁에는 과일 많단 말이야."


"허허 네가 가면 아카시아 성녀를 어떻게 막냐"


"주인님이랑 오우거아저씨가 막으면 되잖아. 칫 그런게 뭐 대수인가?"


"...."


아르셀라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지금 아카시아에게 패하여 모든것을 잃고 말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국경의 성에 도착한 아르셀라는 대충 병사들을 정비하고 홀로 성벽위에 올라갔다. 아르셀라의 눈에 저 멀리 제국의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 내일이나 모래쯤 적들과 첫 교전을 벌이게 될 것이다.



"후우.. 정말 미치겠군."


저 제국의 병사들 사이에 틀림없이 그 마녀 아카시아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느낄 수 있다. 그녀는 불길하다. 자신과의 상성은 최악이라는 직감이 든다. 본능이 그녀와의 전투를 거부하고 있다. 이렇게 두려운 그녀를 한때 하렘에 넣으려고 의기양양하게 큰소리를 쳤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왜 이러지? 제길. 싸우지 전에 이렇게 겁에 질려 있으면.. 막상 아카시아를 대면했을때 어떻게 싸우려고.]


아르셀라는 아무리 해도 아카시아 대한 공포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아카시아.. 아카시아..


포옥


"아.."


아르셀라의 등에 부드러운 소녀의 몸이 살짝 달라붙었다. 그녀는 뒤에서 아르셀라를 꼭 껴안고 연인들 사이에서나 있을법한 상냥한 어조로 말을 걸어왔다.


"헤헷 주인님 여기서 뭐하고 있어~ 밤바람이 찬데 감기걸리면 어쩌려구~"


"세이키? 네 네가 웬일이냐."


"난 여기 오면 안돼? 주인님이 오늘 영 불안해 하는것 같길래 걱정되서 와봤어."


"...."


아르셀라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가 아카시아를 두려워 하는건 사실이었지만 그걸 입밖에 꺼내는건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자신의 여자 앞에서는 강한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은게 남자의 마음인 것이다.


"주인님. 예전에 내 검술사범이 해준 말이 있어. 다른 적과 싸울때, 사실은 적이랑 싸우는 것이 아니래."


"그게 무슨말이냐?"


세이키는 상큼하게 웃으며 아르셀라의 앞쪽으로 빙글 돌아왔다.


"적이랑 싸우는 게 아니라, 바로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거야. 모든 싸움이 다 그렇데. 예전에는 선생님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들어 그 말이 정답이구나 하는걸 느껴."


"그 그래?"


아르셀라는 세이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설마 자신이 아카시아에게 쫄아있다는걸 알고서 충고하려는 건가?


"중요한건 적이 얼마나 강하느냐, 혹은 약하느냐.. 이런게 아니라는 거야. 결국 적이라는 존재는 나라는 매개체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이거든. 적이랑 직접 싸우는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 이미지된 적의 형상과 싸우는 거야. 그러니까 중요한건, 나 자신이라는 거야. 내가 마음을 굳게 먹으면, 헤헤 어떤 적이라도 두렵지 않아."


"...."


세이키는 어려운 말을 장황하게 늘어놨지만 사실 마법사인 아르셀라가 검사의 마인드를 이해하는건 힘든 것이었다. 그래도, 그녀의 충고는 나름 도움이 되었다.


[나 자신과 싸운다라..]


 사실 그말대로다. 싸우기도 전에 겁을 먹으면 이미 진것이 아닌가. 내가 마음을 굳게 먹으면 질 싸움도 이길 수 있고, 마음을 약하게 먹으면 이길 싸움도 지게된다.


"주인님. 너무 걱정하지마. 아카시아인가 뭔가 하는 아줌마가 세다고는 하지만 주인님 곁에는 세이키가 있잖아~ 세이키가 주인님을 지켜줄 테니까. 무서워 할 필요 없어."


역시 세이키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정곡을 찔린 아르셀라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붉게 달아올랐다.


"윽.. 내가 아카시아를 두려워 하는 줄 아냐?"


"에? 아니었어?"


"당연히 아니지! 조그만애가 주인님을 우습게 보는거냐? 이거.. 벌이 필요하겠는데?"


"버 벌?"


당황한 세이키를 앞에두고 아르셀라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세이키가 겁에 질려 살짝 뒷걸음질 치는 찰라, 아르셀라는 그녀의 가냘픈 몸을 꼭 끌어안았다.


[아앙..]


"...."


아르셀라의 품에 안긴 은발의 소녀가 몽롱한 눈으로 자신의 주인님을 올려보고 있었다. 별빛에 비친 그녀의 얼굴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또..


"세이키."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작고 귀여운 입술에 가만히 자신의 입술을 포개왔다. 세이키는 갑작스런 아르셀라의 키스에 당황했을 텐데도 곧 능숙하게 혀를 감아 서로의 타액을 나누는 것이었다. 조그만 혀가 꼼지락 거리는 느낌이 그렇게 귀여울 수 없다.

한참 후 서로의 입술이 떨어지자 세이키는 가쁜 숨을 고르며 곱게 미소지었다.



"하압.. 휴우. 이 이게 벌이야? 주인님도 참~ 이건 벌이 아니라 상이잖아."


"흐흐 제대로된 벌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어. 내 방에 가서 먼저 기다려라. 단 옷은 다 벗고 있어야 한다."


"아우 웃.. 주인님도 참~"


세이키의 양 볼이 복숭아빛으로 보기좋게 물들어 간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몸을 꼬며 어쩔 줄 몰라했지만, 아르셀라의 말을 싫어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그럼.. 먼저 가있을게. 빨리 와야되! 기다리는건 싫단 말이야."


잠시 후 홍당무처럼 변해버린 세이키가 도망치듯 성 아래로 내려갔다. 남겨진 아르셀라는 쓸쓸한 눈으로 밤하늘을 올려보는 것이었다.


[미안하다 세이키.]


아무래도 자신의 가슴속에 자리잡은 확신같은 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자신은 진다. 세이키를 지킬 수 없다. 루스네를, 리노를, 이 왕국을 지킬 수가 없다..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녀 말대로 자기 자신에게 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하읍 쩝 쪼옥.."



아르셀라의 방에는 한 어린 소녀와 젊은 청년이 서로를 부드럽게 끌어안고 진한 키스를 나누는 중이었다. 흑발의 미청년 아르셀라는 소녀의 작은 가슴을 정성스럽게 애무하며 몇번이고 소녀의 앵두같은 입술을 탐했다.

 

"으응.."


은발의 소녀 세이키는 아르셀라의 능숙한 애무와 격렬한 키스에 반쯤 녹아버린 모습으로 멍하니 그를 올려보고 있었다. 아르셀라는 그런 그녀를 안아올려 침대로 이끌었다.


"주인님 나 몸이 이상해~"


"후후 원래 다 그런걸 새삼스럽게 뭘 그래?"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소담한 가슴을 한 손으로 슥삭슥삭 쓸어 보이며 다른 한손으로는 슬그머니 세이키의 하복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미끈한 그녀의 배를 지나 그 밑에 자리잡은 비밀의 화원으로.. 단 세이키는 아직 성장중이라 그런지 수풀이 별로 없었다.


"아응. 거 거기는.."


아르셀라의 손가락이 세이키의 여린 균열을 파고들자 그녀의 입에서 가녀린 교성이 새어나왔다. 아르셀라는 그녀가 어떤 반응을 보이던 개의치 않고 더욱 집요하게 그녀를 괴롭혀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하앗 주인님. 치사해~ 이잉. 그렇게 격렬하게 하면 아 읏.."


"혹 가버릴거 같으면 사양할 것 없으니 걱정 말거라. 네가 가버리는 귀여운 얼굴을 보고 싶구나."


"으 시 싫어! 주인님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 혼자 가버리긴 싫다구!"


세이키는 머리를 도리도리 내저으며 갑자기 아르셀라의 손에서 몸을 피했다. 아르셀라가 다시 그녀를 붙잡아 괴롭히려고 하자 그녀가 재빨리 몸을 숙여 선수를 친다.


"어 잠깐 뭐하는거야?"


"헤헤 나만 기분좋게 될 수는 없지. 주인님도 기분좋게 봉사해주려구."


세이키는 아르셀라의 다리사이에 꿇어앉아 그의 물건을 홀린듯 응시하고 있었다. 언제봐도 늠름하고 크다. 그녀는 아르셀라의 성난 물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이내 자신의 조그만 입술을 그의 귀두에 살짝 가져다 대었다.


날름 날름 쩝쩝


"크윽.."


처음 입으로 할때는 완전 초보였는데 그동안 리노를 보고 많이 배웠는지 이제 제법 능숙하게 물건을 빨고 있었다. 혀로 밑둥을 핥다가 다시 한껏 머금고 쪽쪽 조이는 맛은 이미 그녀가 상당한 경지에 올랐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하압 주인님~ 쩝 기분좋아?"


"으 응. 최고다."


아르셀라가 빈말로 이런 칭찬을 한 것은 아니었다. 세이키는 남자가 느끼는 곳을 제법 잘 찾아내어 적절하게 자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무릎을 꿇고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져, 아르셀라는 그녀의 은발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히히 기쁘다. 더 힘내야지~"


"..."


칭찬을 받은 세이키가 신이 나서 열심히 아르셀라의 물건을 빨아댔다. 아르셀라는 잠시 물건에서 느껴지는 세이키의 혀를 음미하고 있다가 살짝 허리를 뺐다.


"쩝 에에? 꺅~"


갑자기 아르셀라의 물건이 자신의 입술에서 도망쳐 가자 세이키는 양 볼을 부풀리고 항의하듯 아르셀라를 올려보았다. 아르셀라는 그런 세이키의 겨드랑에 손을 넣어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그렇게 기분좋게 하면 싸버릴거 같아서 말이지."


"하지만 세이키는 이제 주인님의 밀크도 먹을 줄 아는걸? 입에다 싸줘도 괜찮았는데.."


"흐흐 하지만 나는 네 안에다 싸고 싶어서. 단 한방울도 낭비없이 네 자궁에 채워주고 싶다."


"아우.."


아르셀라의 음란한 말에 부끄러웠는지 세이키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 그녀를 뒤에서 살짝 끌어안으며 아르셀라는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작은 균열에 슬그머니 조준하는 것이었다.


"..."


자신의 가장 중요한 곳에 느껴지는 주인님의 촉감에 세이키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는 잔뜩 긴장한 채 자신의 안에 들어올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넣을게."


끄덕


무언의 승낙에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안에 자신의 물건을 단숨에 밀어넣었다. 이미 아르셀라의 물건을 핥느라 꽤 젖어있던 세이키의 좁은 비처는 아르셀라의 물건을 뻑적하게 조이면서도 힘겹게 그를 자신의 안에 완전히 받아들였다.


"아아앙 주 주인님!!"


자신의 좁은 질을 파고든 아르셀라의 느낌에 세이키는 비명을 지르며 아르셀라의 머리를 꽉 끌어안았다. 아르셀라는 그런 세이키의 귀를 잘근잘근 깨물며 은근한 어조로 속삭이는 것이었다.


"세이키도 참 음란한 아이잖아. 단순히 넣었을 뿐인데 이렇게 꽉 물어오다니. 흐흐 그렇게 내 물건이 갖고 싶었나?"


"으앙 나 음란하지 않아요! 힝"


"호오 그럼 이대로 가만 있어도 되나?"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몸을 끌어안고 서로의 성기를 결합한 채 정말로 아무 동작도 하지 않았다. 세이키는 주인님의 꽉 찬 자신의 그곳이 자꾸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흑 제발 심술부리지 마요 주인님. 그러지 말고 빨리.."


"빨리 뭐?"


"빠 빨리 움직여 달라구요! 세이키 음란한 아이 맞아요. 그러니까 아저씨의 그.. 자 자지를. 어서 주세요 네?"


[헉..]


세이키의 대담한 요구에 아르셀라는 깜짝 놀랐다. 이 반응으로 미루어 보아 세이키는 완전히 자신의 여자로 조교가 완료된 것이다. 처음으로 자신에게 조교된 여자가 생겼다는 것에 아르셀라는 무척 감동했다.


"크흑 세이키. 넌 나의 여자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당연하죠. 전 주인님의 노예잖아요. 부디 이 음란한 암캐를 찔러 주세요! 흑 더이상 참을 수 없어요. 주인님이 너무 갖고싶은걸요?"


[아..]


노예라는 말을 듣자 아르셀라의 감동어린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하게 질려갔다. 그렇다. 세이키와 자신은 노예 계약을 맺은 것이다.


"에 주인님 왜그래?"


갑작스런 아르셀라의 변화를 감지한 세이키가 이상한 듯 물어온다. 아르셀라는 그런 세이키를 으스러져라 꼭 껴안았다.


"아니야. 아무것도. 넌 내 여자니까. 그러니까.."


노예든 뭐든 상관없었다. 누가 뭐래도 세이키는 지금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여자다.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다.


"움직일게 세이키."


가슴속에 떠오른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아르셀라는 허리를 움직여 세이키의 작은 몸을 마구 공격해 갔다. 거친 아르셀라의 행위에도 세이키는 무척 느끼는지 입에서 달뜬 신음소리가 세어나왔다.


"아항 주 주인님이 내 안에 가득~ 하아 하아 너무 격렬해요!"


"세이키.. 세이키!"


아르셀라는 품에 안긴 은발 소녀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더욱 강하게 그녀를 밀어 붙였다. 그녀를 느끼고 싶다. 이 여자가 정말로 나만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다.


"아흑 주인님. 저 저는.."


 격렬한 아르셀라의 움직임에 세이키가 울음까지 터뜨렸다. 격정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그녀는 거친 풍랑위의 작은 배처럼 아르셀라의 위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며 그와 동작을 마춰주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쫄깃 쫄깃


세이키의 좁은 질벽이 아르셀라를 꾹꾹 조여와 그의 사정감을 북돕는다. 하지만 아르셀라는 쉽게 사정할 생각이 없었다. 가능한 오래 그녀와 이어져 있고 싶다. 오늘이 지나면 자신은..


"흐아앙 주인님! 나 가버릴 것 같아. 흑 부탁이야. 제발 같이 가 주세요. 혼자는 싫어!"


"큭. 세이키.."


아르셀라는 세이키의 작은 엉덩이를 꼭 붙잡고 더욱더 자신의 안으로 끌어 들였다. 아직은 아니다. 조금만 더 같이.. 조금만 더.


"꺄아아앙~ 흑 저는.. 흐그읏"


결국 세이키가 먼저 가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아르셀라의 머리를 꼭 끌어안고 부들부들 떨며 환희에 젖은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렸다.


"흑 너무해요. 나 먼저 가버리고 말았잖아. 하읍. 쯥"


아르셀라는 자신의 입술로 세이키의 입을 막았다. 키스를 좋아하는 세이키는 가버린 직후임에도 애써 힘을 내어 아르셀라의 혀를 받아들였다.


쪽 쪼옥.. 쩝


"주인님. 저 또 이상해져요. 으응.. 가슴 만지면 안되요. 크리쨩 빙글빙글 돌리면 안되요!"


자신의 성감대를 집요하게 애무하는 아르셀라의 손길에 세이키의 몸이 다시금 뜨거워 지기 시작했다. 아르셀라의 능숙한 손은 세이키의 가녀린 균열 위쪽 돌기를 비틀기도 하고, 그녀의 소담한 가슴에 자리잡은 유두를 간지럽 히기도 하며 그녀를 어쩔 줄 모르게 만들었다.


"부탁이에요. 이번에는 같이 가 주는 거죠? 밖에다 내면 싫어! 주인님을 끝까지 느끼고 싶으니.. 아흣 아 안에다.."


다시한번 몸이 달아오르자 세이키는 자신의 질을 꼭꼭 조이며 다시한번 주인님의 정액을 보챘다. 그녀는 아르셀라가 밖에다 내는걸 극도로 싫어했다. 딱히 임신이나 그런걸 생각하는 건 아니었지만, 주인님의 따뜻함을 끝까지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나도 이제 한계야. 세이키. 날 끝까지 받아줄래?"


"네! 주인님 제발 주세요. 주인님의 뜨거운 밀크를.. 세이키의 안에 가득 따라주세요!!"


더 이상은 참을수가 없었다. 세이키가 너무 귀여워서, 이젠 아무리 해도 인내가 안된다. 아르셀라는 그녀를 꽉 끌어안고 마지막 순간 그녀의 어린 자궁 입구에 자신의 물건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아아아아!!"


"크으윽!"


결국 세이키의 안에서 아르셀라의 욕망이 활화산처럼 백탁을 터뜨렸다. 그녀의 어리고 작은 자궁에 넘치도록 자신의 정액을 퍼부어 주는 것이다. 워낙 양이 많아서인지 세이키의 도자기같은 하얀 복부가 살짝 부풀어 오른 듯한 느낌도 든다.


"하아 하아 하아.."


"헉 헉.."


두차례에 걸친 지독한 절정을 거친 세이키는 이제 손끝하나 움직일 기력이 없었다. 그녀는 아르셀라의 넓은 가슴에 완전히 몸을 기댄채 애써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녀가 숨을 내쉴 때마다 작고 모양좋은 그녀의 가슴이 살그머니 오르락 내리락 한다.


"후우.. 괜찮느냐?"


"네.."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세이키는 아르셀라를 꼭 끌어안으며 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 그들은 그대로 서로를 껴안은채 침상에 누워 서로의 체온을 나눴다.


"주인님. 좋아해요. 세이키는 주인님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


세이키의 말을 듣자 좀 전에 느낀 불안감이 다시금 스멀스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세이키는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 걸까?


"정말이니?"


"그럼요~ 전 주인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걸요. 예전에는 루스네 언니랑 주인님 사이에서 고민했겠지만.. 헤헤 역시 전 남자가 더 좋아요."


"후훗.."


아르셀라는 서글프게 미소지으며 세이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르셀라의 손길이 기분 좋은지, 세이키는 갸르릉 거리며 살그머니 눈을 감는 것이었다.


"음.. 주인님. 정말 좋아."


"..."


 이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아르셀라 자신은 세이키를 좋아했다. 이제 그녀가 곁에 없으면 한시도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녀의 부드러운 볼이 좋았고, 빛나는 은발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같은 나쁜 놈도 부드럽게 감싸주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좋았다.


 세이키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안타깝게도 올바른 방식이 아니었다. 억지로 맺은 노예계약, 여자의 기쁨을 몸에 새기는 아르셀라의 조교.. 리노가 가르쳐준 여자가 남자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법.. 이 모든것의 복합적인 결과가 바로 세이키의 거짓된 사랑인 것이다. 그녀는 자신같은 놈을 좋아해서는 안된다.. 그래서는 안된다.


 만약 아르셀라가 내일있을 아카시아와의 목숨을 건 일전이 아니었다면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일이면 자신은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르셀라는 자신과 세이키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여력을 같게 된 것이다. 그녀는 결코 자신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저 아이는 나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빛나는 존재인 것이다.


"...계약을 파기하겠다."

 

"음냐 음냐.. 네? 네엣?!!"


아르셀라의 갑작스런 말에 반쯤 꿈속으로 빠져가던 세이키가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떳다. 그녀는 자신이 들은 주인님의 음성이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말 그대로다. 너는 이제 나의 노예가 아니다."


"어 어어어 어째서!! 거짓말이지?! 주인님 지금 장난하는 거야? 이제 세이키가 싫어진거야?!!"


세이키는 예상대로 격렬한 반응을 보이며 아르셀라의 가슴을 두들겨 대었다. 대체 왜 갑자기 그런 말도안되는 농담을..


"미안하다... 너를 만나기 전의 나는. 아주 나쁜놈이었어. 지금도 나쁜 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끄러움은 안다. 너같은 소녀를 속여 강제로 계약을 맺은 나는.. 그 죄를 어떻게 해도 씻을 수 없어."


"죄라니! 무슨말을 하는거야? 주인님 갑자기 왜그래?"


"크흑.. 미안해 세이키. 내가 잘못했어. 부디 나를 용서해 줄래? 흑 흐으으윽"


"주 주인니?.."


세이키는 아르셀라가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그녀의 가슴으로 파고돌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자신의 주인님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흑.. 난 나쁜놈이야. 아마.. 흑 내일 나는 아카시아에게 죽게 될거야. 내가 죽으면. 너는.. 흑 나같은 놈은 잊고 부디 자유롭게 살려무나."


"...."


"루스네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해다오. 크흑.. 미안. 하지만 너를 만나서 정말 행복했어.. 이건 사실이야. 너처럼 과분한 여자를 잠시나마 곁에 둘 수 있어서.. 흐어어엉"


아르셀라는 마치 작은 아이처럼 세이키의 품에 얼굴을 묻고 서럽게 울어댔다. 일단 감정의 둑이 터지자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좋아하는 여자의 품에서 수없이 자신을 책하고, 매도했다. 자신은 최저의 남자다.


"..."


쓱싹 쓱싹


"아.."


머리결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소녀의 손길에 아르셀라의 꽉 매인 가슴이 살그머니 녹아갔다. 세이키는 한없이 자애로운 시선으로 아르셀라를 내려보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세이키?"


"후후 주인님도 참 착하기도 하지. 마치 아이같아. 세이키보다 더 아이같은걸?"


"그게 무슨.."


"주인님. 내가 왜 마계에서 추방됬는지 알아?"


"??"


세이키는 웬지 쓸쓸해 보이는 미소를 머금고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나를 만들고 무척 후회했어. 의도대로 아버지의 강한 힘을 고스란히 이어받기는 했지만 한가지 딱 부족한게 있었거든?"


"부족한 거라니?"


어느새 아르셀라도 눈물을 거두고 세이키의 말에 빠져들어갔다.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직접 이야기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건 바로 마음.. 나는 마음이 무척 여렸어. 피를 보는것도 두려웠고 타인의 생명을 거두는건 도저히 할 수 없었지. 그건 아버지를 아주 화나게 했어."


"...."


"아버지는 나를 마계에서 추방하며 아무 인간이나 골라잡고 무조건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어. 그는 내가 사악한 인간들의 손에 험한 꼴을 겪으며 마음이 강해지길 바랬던 거야. 그리고 나는 아버지의 명을 거절할 수 없었지.."


"무조건 계약이라고?"


세이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어떤 조건도 거부해서는 안되. 그리고 인간세에서 처음 만난건 한 왕국의 공주였어. 그녀와 계약을 맺었는데, 그 공주는 선한 사람이어서 마음아픈 일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어."


[루스네..]


아르셀라의 머리속에 자신의 부인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가 세이키의 전 계약자였지.


"나는 그녀와 함께 있으면서 행복했어. 왕궁의 생활은 무척 즐거웠고 그녀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며 친구로 여겨줬거든. 하지만 나는 그녀와의 행복한 생활 중에서도 언제나 마음 한구석의 죄책감을 저버릴 수가 없었어. 나는 마계에서 추방된 몸이다. 아버지의 명에 따라 내 잘못을 고치고 한시라도 빨리 마계로 돌아가야 되는데.. 이러고 있어도 괜찮은걸까?"


"그렇다면 혹시?"


"그래. 나는 전 계약자와 함께 있으면 나에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리라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다른 계약자를 찾아야 했지. 그리고 그게 바로 주인님이야."


[뭐 뭐라고?]


아르셀라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 말인 즉 자신이 세이키를 노예로 선택한게 아니라 세이키가 자신을 주인으로 택한거란 말인가?


"주인님을 처음 본 순간, 나는 주인님이야 말로 내가 계약을 맺어야 할 사악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 저 남자와 계약을 맺고.. 그의 뜻대로 이용당하다 보면 나의 약한 마음을 고칠 수 있겠지. 그리고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기도 했고."


"마 말도안되! 왜 그런짓을 한거야? 그렇다면 너.."


"맞아. 연극이었어. 미안해 주인님. 본의아니게 주인님을 속이게 된 걸.. . 주인님은 억지로 나를 범하고, 수치스러운 일을 강요했었지.. 이 남자의 노예로 계속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마음은 악에 물들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어."


아르셀라는 화가 나서 세이키의 말을 도저히 들어줄 수 없었다. 어째서 그런 자포자기한 마음을 먹은 것인가?


"너! 제정신이야? 악에 물들기 위해서 내 노예가 되었다고? 무슨 그런.."


"그래야만 했는걸. 나는 마족이야. 내 아버지는 마계의 일곱군주중 하나인 아스모데 님이시고. 나는 한시바삐 내 마음을 없에고 아버지의 도구가 되어야 했어. 그러기 위해서는..."


세이키의 말이 무척 슬프게 들렸기에, 아르셀라는 더 이상 그녀를 추궁할 수도 없었다. 그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며 입을 닫았다.


쓱싹쓱싹


하지만 세이키는 아르셀라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그녀는 아르셀라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으며 자신의 품에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무 무슨짓이야?"


"주인님이 너무 좋아서. 후후 정말 어떻게 이렇게 운이 좋을 수 있을까? 내가 마음을 바쳐 사랑할 수 있는 남자가, 하필 나의 주인님이 되다니."


[사랑?]


아르셀라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세이키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고마워 주인님. 주인님은 세이키가 틀리지 않았다는걸 깨닫게 해 주었어. 주인님은 세이키의 말을 잘 들어줬잖아. 불쌍한 사람들을 살려주고 나쁜 영주들을 혼내주고. 생명을 소중히 여겨주고.."


"뭐 뭐라고?"


"주인님 덕택에 나는 내가 악에 물들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된거야. 나쁜게 옳은게 아냐. 착한게 올바른 거지. 착하고 멋진 주인님.. 나처럼 꿈많은 소녀가 주인님한테 빠지는 것도 당연하지 에휴."


"....."


"주인님. 나랑 계약을 파기한다느니 그런 소리 하지마. 그러면 세이키는 너무 슬픈걸. 주인님은 내가 평생 모시기로 마음먹은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야. 난 평생 주인님의 노예 세이키로 있고 싶어. 사랑해 주인님."


"...."


아르셀라는 지금 자신의 눈 앞에 천사가 강림했다고 생각했다. 얼굴을 붉히고 작은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하는 은발의 소녀. 그녀의 환한 미소를 대하니 아르세라는 가슴이 벅찰정도로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세이키.."


"주인님.."


한동안 홀린듯 서로를 바라보던 두 남녀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입술을 겹쳐갔다. 100살 먹은 드래곤 아르셀라는 그날 자신의 첫 사랑을 만났다.

 

 *극한상황에서는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기 쉬운 법이죠. 그래도 세이키 루트는 좀 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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