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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성룡왕 아르셀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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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0 회 작성일 24-01-09 14: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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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몽마와의 계약

맨 처음 던전을 나간건 다크엘프 르나였다. 그녀는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자신의 사숙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정말 고마웠어요. 트라듀스 사형. 모크나 사형. 오라버니들이 없었더면 저는 아마 견디지 못했을 거에요."


"허허 낯부끄럽게.. 걱정말고 어서 가보기나 하거라."


모크나가 머리를 글쩍거리며 르나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결국 르나는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모크나의 품에 와락 얼굴을 묻었다.


"으아앙 오라버니..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흐윽.. 건강하셔야 해요."


"헛 헛. 이거 참.."


덩치가 산만한 오우거가 난처한 기색으로 트라듀스를 돌아보았다. 트라듀스는 그저 씨익 웃고 있을 뿐이다.


"참. 그런데 아르셀라는 어디갔어요? 누나가 떠난다는데 이녀석은 왜 코빼기도 안보이는 건가요?"


"아 그놈?"


어제 아르셀라는 술이 떡이되도록 퍼마시고 한낮이 다되도록 골아떨어져 있었다. 사실 드래곤이 술에 취한다는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아르셀라의 나이가 드래곤으로 따져 봤을 때는 거의 유아나 다름없다는 걸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도 아니었다.


"어디 있는 거에요? 그녀석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


모크나는 차마 그녀석이 술에 취해 골아 떨어져 있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가 난처한 기색으로 머리만 긁고 있자 트라듀스가 대신 답을 주었다.


"아직 자고 있을 거다. 어제 술을 좀 많이 마셨거든."


"네엣? 미 믿을 수 없어요. 제가 떠나는 마당에 잠이나 자고 있다고요?"


르나의 눈물 그렁한 눈이 곧 분노로 무섭게 불타올랐다. 르나는 솔직히 말해 아르셀라가 작별의 슬픔을 견디지 못해 일부러 나오지 않는 줄 알았다.


"용서 못해 그녀석!! 오라버니. 그 멍청한 드래곤은 대체 어디 있죠?"


"자기 방에 있겠지 뭐."


르나는 트라듀스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던전 안으로 뛰쳐들어갔다. 남겨진 두 사형은 서로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야 아르! 문 열어!!"


아르셀라의 방에 도착한 르나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문을 쾅쾅 두드렸다. 하지만 굳게 닫힌 문 안쪽에선 아무런 기척도 드껴지지 않는다.


"흥. 문까지 잠구고 쳐 자고 있다 이거지?"


르나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곧 엄청난 주문을 캐스팅해 갔다.


"익스플로전!!"


콰아아앙


순간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문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시작됬군.]


던전 안쪽에서 들려오는 굉음에 모크나는 쓰게 웃었다. 부디 아르셀라의 명복을 빈다.


"아 아르셀라 너?"


문을 부순 장본인 르나는 방 안에 구겨져 있는 한 청년을 발견하고 기도 안찬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소란이 있었는데도 이놈은 아직도 잠에서 도통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안 일어나 이녀석!"


르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아르셀라의 등을 강하게 걷어찼다.


"커헉!"


아르셀라는 등짝에 다급한 충격을 받고 피를 토하며 한쪽에 널부러졌다.


[헉 너무 세게찼나?]


르나는 아르셀라가 피까지 토하자 순간 움찔했다. 혹 크리티컬이 터져 어디가 잘못된건 아니겠지?


"음냐 음냐.."


하지만 르나의 걱정은 고작 1초만에 헛된 것이 되고 말았다. 아르셀라는 피가 터져나온 입가를 살짝 핥고 다시금 편안하게 숨을 고르는 것이었다.


"이 이게?"


화를 넘어서 황당하기 까지 하다. 드래곤이라는 족속들은 죄다 이런 놈들인 것인가? 르나는 아르셀라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강하게 흔들어 대었다.


"일어나! 내 말이 말같지 않아? 너 누나한테 죽어볼래?"


아르셀라의 긴 흑발이 이리저리 형편없이 나부낀다. 꽤 오랜 시간을 흔들어 대자 간신히 아르셀라의 눈꺼풀이 움직여왔다.


"으음?"


아르셀라는 몽롱한 눈으로 자신의 눈 앞에 있는 한 다크엘프 여성을 흝어보았다. 누구지? 꽤 낯이 익은데..


"으음.."


생각해 내는게 귀찮다. 또 생각해 내면 왠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기도 하고. 아르셀라는 대신 모양좋게 흔들리는 풍만한 가슴을 향해 시선을 내렸다.


"헤헤~ 여자다. 젖가슴. 좋아~"


아르셀라는 바보처럼 실실 웃으며 르나의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다. 여자의 가슴은 언제 만져도 기분이 좋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아.."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아르셀라의 바램은 금방 실현되었다. 르나의 주먹이 아르셀라의 머리통을 무지막지하게 후려쳐 의식이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아르셀라는 자신이 언제 기절했는지도 모를 것이다.


"이 바보가!!"


르나는 더 이상 화를 낼 기력도 없었다. 어느새 그녀의 눈에는 구슬같은 눈물이 맺혀있었다.


"내가 왜 교단에 들어가는지 알아? 흐윽.. 바로 너 때문이라구."


완전히 뻗어버린 아르셀라를 앞에 두고 르나는 담아두고 또 담아뒀단 말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네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니까. 떠날 수 밖에 없잖아. 넌 여자만 밝히고. 흑흑. 왜 나만을 바라봐 줄 수는 없는거야?"


걸음마도 잘 하지 못하던 어린 해츨링을 지극 정성으로 돌바준게 바로 르나였다. 어린 사제에게 품은 모성과도 같은 감정은 곧 그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정으로 변해갔고, 그동안 몇차례나 아르셀라에게 은근히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지만 무심한 아르셀라는 그녀를 결코 여자로 봐 주지 않았다.


"후회하게 될 꺼야. 나같은 여자 잡지 못한걸, 평생 후회하라고! 이 멍청한 도마뱀아."


르나는 눈물을 흩뿌리며 매섭게 몸을 돌렸다. 이제 끝이다. 교단에 들어가면 다신 이녀석과 볼 날이 없을 것이다.

던전 입구로 나오자 두 사형은 아직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물을 감추려고 고개를 숙인 그녀에게 모크나가 먼저 말을 건넸다.



"끝났느냐?"


"네.. 흑. 제 방식으로 그냥 작별인사를 했어요."


"그걸로 괜찮겠나?"


"...."


르나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에 애써 미소를 띄었다. 그녀는 간단히 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조용히 물러났다.


[건강하거라.]


엘프 특유의 빠른 발걸음으로 르나는 금새 작은 점이 되어갔다. 모크나는 멀찌기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안녕을 기원했다.


"가버렸군요."


르나가 완전히 모습을 감춘 후 방 안에 널부러져 있던 아르셀라가 어느새 모습을 드러냈다. 트라듀스는 씨익 웃으며 그에게 말을 건냈다.


"잡지 않는 거냐?"


"...."


그동안 애써 모른척 해왔지만 아르셀라라고 해서 르나의 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다. 단지 그는, 그녀의 마음을 받아줄 수가 없었다.


"저만한 여자도 흔치 않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너무 과분하군요."


모크나의 말에 아르셀라는 제법 진지한 어조로 자신이 르나를 잡을 수 없는 이유를 고백했다.


"저는 널리 많은 여성을 보듬어야 하는 하렘왕이 될 사람입니다. 한 여자에게 얽매이는건, 할 수 없었습니다."


"흐흐흐. 말은 잘하는구나."


옆에서 듣고있던 트라듀스가 한마디 했다. 그러나 첫째사형의 핀잔에도 아르셀라는 담대한 모습이었다.


"가슴아프지만 헤어져야 합니다.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다시 볼 수도 있겠지요."


"...."


아르셀라의 말을 끝으로 한동안 정적이 감돌았다. 셋은 말없이 저물어 가는 석양을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걸로 정말 이별이군]


르나도 가버렸다. 그리고 자신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100년 가까이 함께해온 정든 사형제들의 이별에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오는걸 느꼈다.


"이봐 아르셀라."


정적 끝에 트라듀스가 먼처 침묵을 깼다.


"네 형님."


"성공하지 못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


"아.."


아르셀라는 트라듀스의 뜻을 이해했다. 자신은 이미 꿈을 이루기 위해 르나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이다. 그런 주제에 실패까지 한다면 면목이 서지 않는다.


"반드시 하렘왕이 되고야 말겠습니다!"


한 남자의 비장한 결의가 모크나를 감동시켰다. 웬지 병신같지만.. 남자로서 멋있었다. 트라듀스도 예의 그 썩소를 지으며 일이 재미있어 지겠군 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퀴러스의 제자들 중 이제 그의 던전에 남은이는 오직 아르셀라가 유일했다.  그는 던전 가운데에 위치한 넓은 광장에 정좌하고 신중한 모습으로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어둠보다 깊은 곳에 위치한 심연속의 몽마여. 나의 부름에 답하여 그 모습을 드러내라."


왕이 되는건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역사를 살펴봐도 나라를 세운 왕의 뒤에는 우수한 신하들의 조력이 있지 않은가.


 현재 그에게는 쓸만한 부하가 하나도 없었다. 던전에서 양산해낸 병사들은 지능이 떨어져 부관으로 써먹을 수가 없다. 이래서는 하렘왕은 고사하고 앞으로 생산해 낼 병사들을 지휘하는것도 꽤나 힘겨운 일이었다.


[뭐 없으면 고용하면 되는거지.]


흑마법사 퀴러스의 제자답게 아르셀라가 생각한 방법은 바로 마족과의 계약이었다. 자신의 피를 조건으로 악마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우수한 마족들을 부관으로 삼으면 수월하게 병력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와라 서큐버스!!"


순간 아르셀라의 앞에 그려진 마법진이 찬란하게 빛나며 복잡한 문양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성공이군]


 마법진 위에 모습을 들어낸 하얀 인영을 확인한 아르셀라의 입가에 엉큼한 썩소가 감돌았다. 부관으로 삼을 마족을 몽마 서큐버스로 정한건 어디까지나 아르셀라 자신의 취향이 심하게 반영된 결과였다.


"우냥~"


"꾸 꿀꺽"


 마법진 위에 누운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나체의 여성이 살짝 몸을 비틀자 아르셀라의 입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퀴러스가 살아있을때는 여러 격무에 치여, 그리고 르나의 집요한 방해 때문에 여자를 제대로 맛볼 틈이 없었다. 이렇게 느긋하게 여자의 벗은 몸을 관찰하는것은 그로서도 처음이었다. 윤기나는 긴 보라색 머리카락과 새빨간 입술, 군살하나 없는 매력적인 복부와 늘씬한 허벅지.. 역시 남성의 정기를 고갈시키기 위해 태어난 생명체 답다.


"헉 헉.. 빠 빨리 일어나라. 주인님이 지금 네 앞에서 기다리고 있잖느냐."


소환된 서큐버스가 좀처럼 잠을 깰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아르셀라는 애가 탔다. 빨리 계약을 마치고 일단 시식부터 해야 하는데 이 섹시한 몽마 누님은 왜 잠만 자고 있는 것인가. 문득 그의 머리속에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향간의 속설이 스쳐갔다.


[젠장 일단 먹고 볼까?]


허리야 돋아난 깜찍한 한 쌍의 검은 날개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서큐버스의 신체는 인간의 여성체와 다를 게 없었다. 아르셀라는 흥분된 낯으로 자고있는 몽마의 몸을 슬금슬금 더듬어 갔다.


[부 부드러워~]


몽마의 피부는 마치 우윳결처럼 곱고 부드러웠다. 아르셀라의 손이 몽마의 크고 모양좋은 젖가슴을 주물럭 거리다가 잘록한 허리를 지나 여체의 궁극적 신비를 향해 천천히 내려갔다.


[헉 헉 미치겠다.]

서큐버스의 몸은 그 자체로도 남성을 마성에 빠뜨리는 기이한 매력이 있었다. 결국 아르셀라는 참지 못하고 여체의 삼각지대를 발정난 개처럼 할짝이기 시작했다.



쩝 쩝


맛있다. 여자의 몸이란 이토록 맛있는 것이다. 여성 특유의 체취와 요염한 페로몬이 아르셀라의 이성을 반쯤 날아가게 강요하고 있었다.


"뭐해요?"


"쩝 쩝 에에?"


고개를 들자 서큐버스가 말똥 말똥한 눈으로 자신을 내려보고 있었다. 아르셀라는 순간 당황하여 할 말을 잊었다.


"아 그 그게.."


"아직 계약도 맺기 전인데 이러시면 곤란해요. 추가징수 들어갑니다."


서큐버스는 극히 사무적인 태도로 몸을 일으켰다. 아르셀라는 뭐라 할 말이 없어 머리만 긁적이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름 아르셀라. 종족 드래곤. 나이 104세. 성별 남. 저를 불러내신 분 맞으신가요?"



"그 그래."


"풋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이 벌써부터 서큐버스 소환인가요? 정말 엉큼하시군요."


서큐버스는 입을 가리고 살짝 그를 비웃었다. 순간 아르셀라의 머리에 열이 확 뻗친다.


"뭐 뭐야?! 나는 네년의 주인이 될 사람이다. 좀 더 예의를 갖추란 말이다!!"


"네네. 죄송합니다."


아르셀라의 분노에 서큐버스는 맥빠지게도 금새 고개를 조아리며 물러서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잠시 허리춤을 더듬더니 어디선가 하얀 양피지 종이를 꺼냈다.


"여기 계약서에요. 읽어보시고 서명하면 되요."


"흠 흠"


아르셀라는 근엄한 표정으로 계약서를 천천히 읽어나갔다.


 

 

계약자 - 아르셀라


피계약자 - 리노. 서큐버스.


계약 내용 - 리노는 아르셀라를 주인으로 모신다.


계약 조건 - 아르셀라는 매달 리노에게 마력 10vf를 공급한다.(수동징수) 또한 리노가 현계에 존속하기 위한 조건으로 혈액 2.4vf가 아르셀라의 몸에서 매주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그 외 - 매 100년마다 계약의 갱신이 가능하다. 갱신기간 외 계약 파기시 아르셀라는 리노에게 혈액 240vf와 마력1000vf를 위약금으로 지불한다.(일시불)

리노가 계약을 파기할 때에는 아르셀라에게 다른 동료를 추천해 준다.(서큐버스) 추천된 동료는 첫 1년간 무료로 아르셀라에게 봉사해야 한다.


 

 

"으음.."


한번 계약을 맺으면 돌이킬 수 없다. 아르셀라는 계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며 손익계산을 고민했다.


[계약 조건은 나름 괜찮은데 위약금이 끔찍하군. 혈액 240이면 출혈 과다로 죽을지도 모르고, 마력 1000vf? 내 마력을 다 끌어 모아도 900 좀 넘는데 1000을 어떻게 지불하나?]


아르셀라가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서큐버스 리노가 설명을 덧붙였다.


"아르셀라님이 우리측과 처음 거래인 것을 감안해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해 드렸습니다. 참, 마력은 성 관계로 보급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순간 아르셀라의 귀가 번쩍 뜨였다.


"뭐? 마력을 성관계로?"


"한번 성관계 후 질내사정을 하실 때마다 마력 0.5vf정도가 제 몸에 축적됩니다."


[커 커헉]


이건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였다. 역시 서큐버스를 불러내길 잘했다! 아르셀라는 더 생각할 필요도 없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호호 역시 화통하시네요.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주인님~"


"헐헐. 나도 잘 부탁한다. 리노양."


아르셀라는 고개를 꾸벅 숙여보이는 리노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정확히 말하면 잘 빠진 리노의 몸매를. 벌써부터 그의 머리속엔 리노와의 침실에서의 꿈결같은 시간이 펼쳐지는 것이었다.


[아앙 주인님. 거긴 안돼요~]


[흐흐 좋으면서 뭘 그래? 이 음란한 암캐가.]


대부분의 경우 아르셀라의 망상은 끔찍한 고통과 함께 참담한 현실로 되돌려지는 결말을 나아왔다. 과거 퀴러스의 제자시절, 아르셀라가 입을 헤벌레 벌리고 망상을 할때마다 르나가 그의 머리통을 호되게 갈기며 한마디씩 던졌기 때문이다. 그 암담했던 시절, 아르셀라에게는 마음껏 망상을 할 자유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주인님?"


"으 응?"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를 괴롭히던 르나는 이미 이곳에 없다. 이젠 얼마든지 자신의 뜻대로 망상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눈 앞에는 얼굴을 물음표를 띄운 귀여운 서큐버스 한마리가..


"헉 헉 헉! 일단 마력부터 줄게! 괘 괜찮지?"


"아하하 주인님도 참~ 전 이제 주인님의 종이에요. 어디까지나 주인님 좋으실 대로 하면 되는 거에요."


더이상의 인내를 기대하는건 무리였다. 아르셀라는 한마리 야수가 되어 리노를 향해 돌진해 갔다.


"주인님~ 너무 급해요. 좀 천천히.."


아르셀라는 여자경험이 많지 않았으므로 자제심이란게 별로 없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의 물건을 리노의 균열에 밀어 붙이자 맞닿은 부분에서 뻑뻑한 저항이 느껴졌다.


"으으 왜 안들어가?"


"젖지도 않았잖아요. 우웅.. 여자를 배려하지 않는 주인님은 싫어요~"


리노는 마치 보채는 아이를 달래듯 아르셀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아르셀라는 웬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흠 나답지 않게 너무 급했군. 이래서는 영 애송이 같잖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금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여자는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이다. 남자의 정기를 빨아먹는 몽마 서큐버스. 자칫하면 명색이 주인님 이면서 낭패한 꼴을 당할지도 모른다.


아르셀라는 정신을 가다듬고 리노의 입구 주변을 페니스로 문질거렸다. 손으로는 리노의 젖가슴을 애무해 그녀의 성감을 자극한다.


"하응~ 주인님~ 기분좋아요."


역시 서큐버스라 그런지 느끼는 것도 빨랐다. 리노의 몸을 애무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녀의 균열은 벌써부터 음란한 꿀을 흘리고 있었다.


"헤헤 이제 됬어요. 들어오셔도 되요."


[아직은 아냐]


지금 이대로 넣어버리면 서큐버스보다 먼저 가버릴 지도 모른다. 어느정도 전희를 통해 서큐버스의 기력을 빼놓아야 하는 것이다. 아르셀라는 신중한 모습으로 리노의 몸 여기저기를 애무해갔다.


"아으~"


아르셀라의 손길에 자극당한 리노가 요염한 교성을 흘렸다. 우윳결 같은 피부가 보기좋게 물들어 복숭아 색이 되었다. 슬슬 때가 된 것인가?


"흐흐 이제 넣겠다."


"어서 주세요 주인님. 제 질에 주인님의 그 큰 자지를 넣어 주라구요~"


"오냐. 간다!"


아르셀라는 리노의 질에 자신의 물건을 조준하고 단숨에 관철했다. 쯔즈즉 하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드래곤 페니스가 서큐버스의 좁은 자궁 입구를 강하게 압박해 간다.


"꺄아아아앙~"


리노의 입에서 다급한 교성이 터져나왔다. 아르셀라의 거대한 물건은 남성의 정기를 빼먹는 음란한 몽마에게도 약간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너무커요 주인님. 조금만 천천히.."


"뭐? 천천히라고? 크흐흐 그럼 더 세게 해주지."


아르셀라의 입가에 짖궂은 미소가 감돈다. 그는 앙탈부리는 여자를 괴롭히는걸 좋아했기 때문에 리노의 부탁을 들어줄 리 없었다.


질퍽 질퍽


"아 아앙~ 으 으흣"


리노는 비명을 지르며 아르셀라의 등을 꼭 끌어안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르셀라의 움직임이 둔해질리는 없고, 오히려 아르셀라는 더욱 강하게 리노를 밀어붙여 그녀의 혼을 빼놓았다.


"아우 너무해요! 그렇게 세게 하시면 제가 주인님보다 먼저 가버린다구요!"


"흐흐 바라는 바다. 걱정말고 내 밑에서 마음껏 가버리라구!"


리노는 쾌락을 이기지 못하고 머리를 마구 내저었다.


"하앗~ 윽~ 아 안돼요! 전 주인님한테 봉사하는 입장인데 먼저 가버리면 면목이 없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하렘왕이 될 사내다. 네가 아무리 서큐버스라지만 내 정력을 감당해 내기는 힘든 일이지. 네가 먼저 가는걸 너그러이 용서해 주마"


"우왕 주인님~ 너무 믿음직 스러워요. 그럼 전 걱정말고 주인님에게 몸을 맡길게요. 보내주세요~ 천국으로 절 보내주세요~~"


서큐버스가 아르셀라의 허리를 양 다리로 꽉 죄어왔다. 동시에 그녀의 질벽이 아르셀라의 물건을 무지막지하게 압박해 온다.


[헉 뭐 뭐야]


이건.. 참을수가 없다. 리노의 질은 마치 의지를 가진 생명체처럼 자신의 물건을 능수능란하게 조여오고 있었다. 아르셀라로서는 처음 느끼는 환상적인 쾌락이었다.


"어 어어어어어?!"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아르셀라의 물건에서 그만 정액이 세어버렸다. 그리고 한번 새어버린 정액은 결코 멈추는 일 없이 꿀럭거리며 서큐버스의 자궁을 차곡차곡 채워갔다.


"에에? 설마 싸버리신 거에요?"


리노가 황홀경에 찬 얼굴로 아르셀라를 올려보았다. 확실히 그녀의 얼굴은 쾌락에 젖어있기는 했지만, 소위말하는 절정에 달한 표정은 결코 아니었다.


"잉 너무해요~ 저를 먼저 보내주신다고 했으면서 저보다 먼저 가버리면 어떻게 해요~ 헤헤. 그래도 정액 품질은 1등급 이네요."


[윽 빌어먹을!]


아르셀라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그렇게 큰소리를 탕탕 쳤는데 이런 비참한 꼴을 보이고야 말다니..


"젠장. 한번 더해!!"


아르셀라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리노의 몸을 거칠게 뒤집었다. 리노는 네발달린 짐승처럼 낮게 엎드려 아르셀라의 앞에 섹시한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호호 좋아요 주인님. 이번엔 확실히 절 보내주세야 해요~"


"큭.."

 

문답 무용이다. 아르셀라는 정액이 질질 흘러내리는 리노의 균열에 완전 회복한 자신의 물건을 거칠게 쑤셨다. 이 당돌한년
에게 주인님의 무서움을 뼛속 깊숙히 새겨줄 요량이었다.


"하아~ 주인님이 또 가득. 절 채워주세요. 주인님의 밀크로 절 엉망으로 만들어 주세요~"

 

 서큐버스의 음란한 교성과 남자의 거친 신음소리가 던전 가득히 울려퍼진다. 바야흐로 2차전이 시작된 것이다. 참고로 위대한 하렘왕이 될 남자 아르셀라는 그날 열차례에 걸쳐 모든 정기를 빼앗긴 후에야 간신히 리노를 한번 가게할 수 있었다..

 

*판타지 야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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