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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하렘 시스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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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8 회 작성일 24-01-09 13: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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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저기…… 잘못했습니다.."


 다음 날, 힐크루스는 유포리아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그리고 사교의 집무실에 들어가자 바른 자세로 고개를 숙였다.


 "……"


 빨간 머리카락의 당당한 미녀는 흑단 책상에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슬쩍 눈을 들어 보더니 다시 일에 열중한다.


 "무녀장이 화를 내는 건 당연합니다. 모든 잘못은 나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죠. 그러니, 수녀들은 선처해주지 않겠나요?"
 "……"


 유포리아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무겁고 답답한 침묵에 견디지 못한 힐크루스는 각오를 다지고, 작정한 대로 부딪히기로 했다.


 "이곳의 수녀들에겐 깊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나는 그녀들에게 보답도 할 수 없지요. 그녀들이 그 비극의 왕자님따위의 허명에 이끌려 섹스가 하고 싶다면, 하다못해 그런 걸로라도 보답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윽고 유포리아는 이마에 손을 짚고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 때문에, 이 대성당의 질서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어요. 당신을 구하지 않았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힐크루스는 이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후회를 하는 것은 처음으로 보았다. 그녀로서는 어젯밤의 대난교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은 건지 매우 곤란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대성당, 아니 무녀장 유포리아, 당신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고, 결코 은혜를 갚지않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당신이 떠나라고 한다면, 나는 바로 나가죠. 당신에게 받은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다. 만약 내가 힘이 될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부탁하길 바랍니다."


 유포리아는 고개를 숙인 채로, 힐크루스에게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그래도 소년은 깊숙히 고개를 숙였다.


 "지금까지 고마웠습니다."


 몸을 돌린 힐크루스가 걸어, 출입문의 손잡이에 손을 가져갔을 때, 날카로운 질책이 들려왔다.


 "기다리세요!"


 놀라서 뒤를 돌아보자, 구슬처럼 영롱하고 맑은 두 눈동자가 노려보고 있다.
 유포리아는 책상에서 양손을 짚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선 힐크루스의 앞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은 성녀님은 소년의 몸을 자신의 품안에 끌어안았다.


 "제 말이 너무 심했습니다. 지금 나가면 대성당 밖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이슈탈왕국군에게 사로잡힐 뿐입니다. 조금만 더 대성당에 머무르세요."


 그녀의 표정을 보고, 힐크루스는 불현듯 무언가 깨달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신비적이고 초연한 성격으로 보여도, 그녀도 역시 이십대초반의 여성인 것이다.
 국가와 대결하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 일 것이다.
 아무리 신전의 권위는 절대적이라고는 해도, 난세에 와선 무력으로 제압당한 신전은 셀수 없이 많았다.
 다부진 마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여성이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연약함. 그것을 느꼈을 때 힐크루스는 처음으로 그녀에게 친금감이 느껴지는 듯 했다.
 건방진 소년은 아무렇지도 않게 누님의 풍만한 가슴을 붉은 드레스 너머로 가만히 만졌다.
 
 "유포리아님은 상냥하군요. 나로서는 주작신전의 가르침은 어려워서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미르크아대성당에서 일하는 모두가 믿고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신이겠지요. 나는 이 성당에서 일하는 모두가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유포리아님도 좋아합니다."


 가슴을 만지는 소년의 손을 성녀님은 특별히 신경쓰는 기색도 없이 내버려두었다. 그러자 기세를 타고, 이번엔 강하게 주물러 보았다.


 "무, 무슨……?"


 중후하고 존대한 미녀가 드물게 동요하면서 손을 뿌리치기 위해 손으로 잡아왔지만, 힐크루스는 떨어지지 않고, 얊은 천 너머로 주물주물 주무른다.


 "그, 그만하세요……"


 유포리아의 목소리가 조금 올라갔다.


 (허둥거리고 있는 것은, 역시 조금 느기고 있는 거겠지. 유포리아님이라도 역시 가슴을 주무르면 느끼는 구나. 좋아, 좀 더 많이 느끼게 해보자)
 기뻐진 힐크루스는 양손에 각각 움켜쥔 유방을, 제멋대로 주물주물 집요하게 희롱했다.


 "아아, 안돼……그런……"


 아무래도 이 신비적인 누님은 쾌감에 대한 내성이 적은 모양이다.
 풍만한 유방을 주물리고 있으려니, 몸에서 힘이 빠져가는 듯, 저항이 점점 잦아들어간다.
 유포리아의 저항이 이미 형식적인 것이 되어버리자, 힐크루스는 가슴 주무르기를 반복하면서 동요하는 누님의 귓가에 속삭인다.


 "나는 말이죠. 요 1개월, 이 대성당에 머무르면서 조금 배운 것이 있습니다."
 "그, 그것은…… 뭐죠?"


 힘을 잃어가면서도 진지하게 질문하는 누님에게 힐크루스는 어리광을 부리듯 웃었다.


 "세상에는 유포리아님처럼 대가없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한가지는……"


 빨간 드레스의 가슴팍에 손을 대고 있는 힐크루스는 조금 주저했다.


 (이 이상 했다간 아무래도 그냥은 끝나지 않겠지. 하지만, 상냥한 유포리아님이라면 용서해줄거야.)
 뜻을 세운 힐크루스는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했다.


 "출가를 했어도, 육체는 변하지 않는다, 는 겁니다."
 
 그 말과 동시에 드레스를 잡은 손을 아래로 내렸다.
 와인레드색 브래지어에 감싸인 가슴팍이 드러났다. 종교가로서 금욕적인 생활을 강요받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처럼,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유포리아에게 어울리는 요염한 속옷이다.
 
 "예엣?"


 유포리아가 한숨을 삼키며 놀라고 있는 사이에, 힐크루스는 가슴가리개까지 아래로 내려버렸다.
 안에서 튀어나온 유방은 어린 시긴아니 근육질에 군살이 적은 그레이센보다도 컸다. 반대로 완숙하다는 느낌이 드는 베르벳트보나는 작다. 이심대 초반의 유포리아는 풋과일도 아니고, 다 익은 것도 아니었다. 지급이 딱 먹기 좋은 계절과일과 같은 육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와, 처음 만날 때 냇물 속에서 봤던 가슴하고 똑같다.)
 커다란 메론을 생각나게 하는 유방은 형태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색도 희고 요염했다. 마치 빛으로 반짝이는 듯해, 예술적이라고까지 할 만한 미유(美乳)였다.
 
 (여러 종류의 젖가슴을 봐 왔지만, 역시, 유포리아님의 가슴이 가장 모양이 예쁠지도.)
 감동한 힐크루스가 손으로 잡아 보자, 매끈하고 탄력있는 감촉이 느껴졌다.
 베르벳트의 폭유보다는 못하지만, 이 정도의 거유가 탱글탱글하게 솟아 있다. 마치 물풍선 같았다.
 희고 아름다운 피부에 핀 동백꽃잎 같은 유듀는 이미 곤두 서 있었다.
 그것을 가운데 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우자, 망연자실한 상태로 있던 성녀님이 정신을 차리고, 이 무도한 소년을 떼어내려 노력했다.


 "무, 무슨 짓을 하는겁니까. 그만하세요!"
 
 하지만 힐크루스가 더 재빨랐다. 말랑말랑하고 탱글하게 뭉친 왼쪽 유두를 빨기 시작한 것이다.


 "아, 그만해, 빨지말아요……아아……"


 이 대성당에서의 난교생활로 힐크루스는 여체의 신비를 상당히 알 수 있었다. 여성의 유두라는 것은 발기하고 나서가 더 민감한 것이다.
 힐크루스는 입 안에 머금은 유두를 동글동글빙빙……집요하게 혀로 굴리면서, 더욱 더 강하게 빨았다.


 "아아, 이, 이런……아아아……"


 유포리아는 힐크루스의 머리를 끌어안고 견뎌냈지만, 더 이상 버티고 서있을 수 없게 된 듯이 그 자리에 휘청 휘청 주저앉았다.
 그러나 여자에게 익숙한 소년은 계속해서 추격해왔다. 오른손을 슬쩍 아래로 내려 빨간 드레스와 같은 사제복의 스커트 안으로 넣었던 것이다.


 "앗!"


 유포리아는 놀라 무릎을 오므리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포동포동하고 부드러운 허벅지 안쪽을 어루만지며 올라가, 그 종점에 도착했다.
 팬디도 역시 브래지어와 같은 소재인 듯 했다. 비단처럼 매끄러운 촉감이 기분좋았다.
 다리 사이의 천조각 너머를 검지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다. 힐크루스의 경험으로는 여성기라는 것은 대개 이 세 손가락으로 덮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맛사지를 개시한다.


 "안돼, 그만해! 아아……"


 유포리아는 쾌락을 죄악으로 생각하는 듯, 느끼는가 하면 필사적으로 견뎌내려는 듯 했지만, 감추면 감출수록 농염한 색기는 강열해 졌다.
 근성으로라도 느끼게 하고 싶어지는 것이 남자의 본능인 것이다.
 왼손으로 유방을 주무르면서, 입술로는 유두를 빨고, 오른 손 세 손가락으로는 가랑이 사이를 격렬하게 문질러 보았다.
 얇은 천 너머로도 축축한 습기가 전해져 왔다. 덕분에 얇은 천조각은 음부에 찰싹 달라붙어, 그 안쪽울 완전히 드러나게 하고 있다.
 힐크루스는 눈을 감고, 여자의 요철을 손가락 끝으로 느끼고 있다. 그리고, 작은 돌기를 만졌다.


 "으흑"


 작은 허덕임과 함께 나긋나긋한 지체에 전율이 달렸다.
 유두를 깨물은 채로 눈을 들어 위쪽을 올려다 보자, 흰 도자기같았던 아름다운 얼굴이 어느샌가 복숭아색으로 물들어있다.
 늘씬하게 긴 다리도 불안하게 떨리고 있다.


 (아, 유포리아님도 역시 클리토리스는 민감한가 보네.)
 성녀님의 약점을 찾아낸 힐크루스는 마음 속으로 승리의 미소를 지으면서 그 작은 돌기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아, …… 아, 하아……"


 성적으로 순진무구한 누님에게 있어서, 클리토리스를 얊은 천 너머로 희롱당하는 것은 딱 좋은 자극이었던 듯 했다. 정말로 쾌감에 젖은 듯 보였다.


 "아, 안됩니다……안돼요……하앙……"


 말과는 반대로 유포리아의 저항은 점점 잦아들어 갔고, 이윽고 위를 향해 쓰러졌다.
 단단하게 오무려져 있던 허벅지도, 힘없이 벌어졌다.
 와인레드색 팬티의 가랑이 사이 부분에는 타원형으로 다크레드색 얼룩이 생겨 있었고, 그것은 점점 넓어져 가고 있다.
 그 얼룩의 중앙을 세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 문지르면서, 왼손으로 유방을 괴롭히자 유포리아의 눈이 몽롱해졌다.


 "하앗, 하앙, 시……러, 뭐……지? ……나, 이……상해, 이……런, 이……런! 하앗……"


 평소의 무엇이든 꿰뚫어 보는 것처럼 명철한 표정의 여자가, 지금 자신의 육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리 고결한 혼을 가지고 있어도, 몸은 살아있는 여자인 것이다.
 하얀 도자기같은 피부 도처에서 샘처럼 음란한 땀이 솟아나고 있다.
 하지만, 조신한 처녀 유포리아는 허덕이는 신음을 내지 않기 위해 참고 있는 듯 했다. 그녀가 견뎌낼 수록 괜히 격력한 신음소리를 내게 하고 싶어진다.


 (유포리아님은 평소엔 잘 웃지도 않아서, 그 완벽한 미모는 가까이 가기 어렵지. 마치 얼음으로 덮인 호수처럼 완고하지. 그 얼음을 전부 녹여버리고 싶어.)
 마음은 어찌되었건 육체쪽은 이미 저항할 힘은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안 힐크루스는 유두에서 입을 뗐다.
 그리고 오른 손으로 젖은 팬티 너머로 도드라진 음핵을 희롱하면서 왼손으로는 타액에 젖어있는 유두를 꼬집으면서 질문했다.


 "저기, 유포리아님은 굉장히 민감한데, 스스로 이렇게 즐기거나, 시중을 드는 수녀같은 사람한테 위로하게 시킨 적은 없습니까?"
 "하아……, 하아, 그, 그런 짓……으응……하, 하지않아요……"


 왕족에서 성녀로서 신전에 들어오는 순수배양의 길을 걸어온 누님에게는 자위도 레즈도 전혀 인연이 없었던 것 같았다.
 대성당에서 동성애는 드문 일이 아니다. 당연히, 유포리아를 동경하는 어린 수녀는 많이 있었지만, 여태까지 한번도 그녀의 침실에 들어간 이는 없었다.
 성녀님이니까 성욕같은 게 없을지도, 라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스무살이 넘은 여성에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베르벳트의 이야기에 따르면 여자는 쾌감을 모를 때는 그것이 없더라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알게 되버리면 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저. 유포리아님. 여기는 여자들만의 섬이니까, 수녀들이 남자에게 조금 쯤 흥미를 가져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그럽게 지켜봐주십시오. 이렇게 당신도 역시 예외는 아니니까."
 "하아…… 이건 당신이 억지로……흐윽……"


 여전히 완고하게 말하는 성녀님에게 힐크루스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아니. 그건 거짓말이죠. 왜냐면 난, 그 마차에서의 일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


 유포리아의 눈이 동요로 크게 뜨였다.


 "그, 그건……"


 놀라 평정을 잃고 변명을 하려던 유포리아를 힐크루스는 한마디로 제압했다.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은인인 유포리아님에게 그 정도의 일로 이러니저러니 말할 작정은 아니니까. 단지 유포리아님처럼 이렇게 미인이고, 상냥하고, 멋진 여성이 신에게 바쳤다는 미명아래 만족스러운 쾌락도 맛보지 못한 채 시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많은 없죠."
 "……하지만, 저는 주작신전의 무녀로서……"
 "여성을 말려죽이는 것을 바라는 신이라니, 도량이 좁아도 너무 좁군요. 그 정도의 일로 천벌을 내리는 신 따위 믿을 가치가 없습니다. 내가 유포리아님에게 쾌락을 가르쳐 주겠습니다!"
 "……앗!"


 힐크루스는 완고하게 자신의 성욕을 인정하지 않는 그녀의 붉은 팬티를 손으로 잡고 스르륵 끌어내렸다.
 자신이 마차에서 음란한 장난을 쳤다는 것을 들켰다는 것 때문인지, 유포리아는 저항다운 저항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 틈을 이용해 -허벅지는 포동포동한데, 발목은 좁은- 희고 가는 다리의 무릎 안쪽을 손으로 잡고 M자 모양으로 벌렸다.
 
 "아아앗!"


 아무리 유포리아라고 해도 수치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미르크아 대성당 무녀장의 집무실, 밝은 아침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무녀장의 치부가 대담하게 드러난다.
 벗기기 전부터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지만, 안쪽은 대홍수였다.
 불타오르는 것처럼 빨간 음모는 한가득 요염하게 반짝이는 윤기를 띠고 있다.
 한 올 한올이 굵고 억센 음모를 빗질하듯이 어루만지고, 휘저었다.
 그리고 살틈을 양손 엄지와 검지로 잡고, 힘을 주어 사방으로 넓혔다.


 "!!"
 
 완전히 힘을 잃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유포리아의 지체가 펄떡 뛰었다.


 (이게 유포리아님의 보지인가, 예쁘구나…… 마치 아침이슬에 젖어 탐스럽게 핀 빨간장미같아.)
 솟아오르는 냄새는 달콤새콤했고, 상당히 강열했다.
 대성당의 수녀들, 즉 처녀를 백명 가까이 먹어버린 경험에 의하면 남성경험이 없을 때, 여성은 그다지 음순을 신경써서 씻지 않는 것 같았다. 그곳을 자신이 만진다는 것에 저항감이 있는 듯 했다.
 반대로 파과가 끝나면, 그곳의 중요성을 깨달은 건지, 정성스레 씻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 유포리아의 음수에서 솟아오르는 성취. 그것에는 단순한 애액의 시큼한 향기 말고도 치구와, 소변 냄새도 있었다.
 보답이니 어쩌니 갸륵한 소리를 한 힐크루스지만, 요컨대 좋아하는 여자의 성기인 것이다. 조금 냄새가 강렬하다고 해서 혐오감따위를 느낄리가 없다.
 힐크루스는 꿀을 빠는 벌과도 같이 그녀의 젖은 꽃잎에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낼름 핥아보았다.


 "아……응……"


 유포리아는 작게 비명을 질렀다.


 (유포리아님의 애액은 순한 맛이구나. 뭐랄까 사람의 성격이 나타난달까, 그래, 핥기 쉬워. 이거라면 언제까지라도 핥을 수 있어.)
 신맛도 단맛도 쓴맛도 그다지 강하지 않다. 마시기 쉬운 애액이다.
 그래서 힐크루스는 고아한 가인의 살주름 안쪽까지 정성스레 혀끝을 가져갔다.
 
 

 

"아, 앙 아앙♪"

 과연 성녀님도 허덕임 소리를 참을 수 없는 듯이 주위를 신경쓰지 않고 크게 신음을 내고 있다.
 그로 인해 자신감을 얻은 힐크루스는 질구와 요도구까지 깊숙히 탐색한 뒤 일단 입을 떼고 손가락 끝으로 포피에 감싸여 있는 음액을 살짝 찔렀다.


 "있잖아요. 유포리아님. 정말로 여기를 스스로 만진 적 없어요?"
 "하아……하아, 아아앙……, 어, 없어요……"


 숨이라도 끊어질 듯한 상태의 유포리아 앞에서 힐크루스는 감동했다.


 (그렇다는 것은, 이 클리토리스의 포피를 벗기면, 내가 처음이라는 게 되는 구나……. 벗기자)


 유포리아의 모든 것을 보고싶다, 이 누님의 전부를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진 소년은 검지와 엄지로 음액을 집었다.


 "싫어, 시러, 싫어어어어!"


 여자의 급소를 잡혀버린 성녀님은 갓난아이처럼 양손을 꼭 쥐고, 도리도리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아무리 고결한 성녀님이라도, 잔뜩 흘러나온 애액을 묻혀 젖은 손가락으로 음핵을 잡혀버려서야, 속수무책이었다.
 힐크루스는 포피에 감싸여있던 음핵을 난질난질부비부비 희롱했다.


 "앗, ……앙……, 핫……, 아, 앗…………앙"


 유포리아는 복받쳐오는 쾌감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긋나긋한 지체가 부들부들 떨리고, 크게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게 되고, 음란한 땀방울이 전신을 덮는다.


 "히이, 흐윽, 으흐으응~……그만, 봐줘요, 부탁해요……그, 그게……소변을 흘려버릴 것 같아요……아앗!"


 절박한 성녀님의 비명따위는 신경쓰지 않은 채, 힐크루스는 포피를 벗겨버렸다.


 (이게 유포리아님의 클리토리스인가……귀여워)
 빨갛게 벗겨진 음핵은 루비처럼 예뻤지만,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모습이 가련해 보였다.
 힐크루스는 무심코 침을 가득 묻힌 혀끝을 내밀어 낼름 핥았다.


 "아아, 그만해……아앗! 하아아앗……"
 
 여성 최대의 급소를 벗겨저버린 충격과 함께 할짝할짝 집요하게 핥아대는 힐크루스로 인해 유포리아는 너무도 강한 쾌감에 견뎌낼 수 없었던 듯이 침을 흘리고, 눈물을 흘렸다.


 (우후후, 유포리아님, 이대로 끝까지 가주세요!)
 소년의 혀 끝은 고속회전하여 누님의 순결하기 그지없는 음핵을 핥아댔다.


 "히익, 히이이이이이……히아아아아아……"


 고귀한 성녀님도 드디어 속세의 시련에 굴하고 말았다.
 하늘을 우러러 환희의 비명을 질렀다. 하복부를 실룩실룩실룩실룩 경련시키는 가 싶더니, 다음 순간 푸샷 이슬을 분출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학!"


 마치 한계까지 부풀었던 물풍선이 터지는 것같은 기세였다.


 (우와아, 이렇게 잔뜩 분수를 뿜는 여자는 처음 봤어……)
 어떤 의미로 보자면 정절을 의무로 부담해오던 누님이, 쌓이고 쌓였던 성욕을 폭발시킨 것과 같았다.
 
 (마치 소나기 같아. 예쁘구나~)
 크게 가랑이를 벌리고 뜨거운 물보라를 흩뿌리는 성녀님의 치태에,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진을 치고 있던 힐크루스는 감동과 함께 지켜보았다.


 "하아…… 하아……하아……"


 자위조차 한 적 없는 고결한 누님이 고래와 같이 분수를 뿜은 뒤, 무릎을 오므리지도 못하고, 힘을 잃고 쓰러져 있다.
 그 모습은 처절할 정도로 색정적이었다.


 (아아아, 이제 자지가 폭발할 것 같아……)
 이 신성할 정도로 고귀하고, 성욕같은 건 느낀 적이 없다고 공언하고 있던 성녀님에게, 여자의 환희를 가르쳐주었다는 만족감과 동시에, 힐크루스는 참을 수 없어졌다.


 "저기, 유포리아님, 그……이제 나 참을 수가 없어서, 그……넣어도 괜찮습니까?"


 첫 커닐링구스, 첫 절정체험에 유포리아는 몸 전체에 힘이 빠져버린 듯 다리를 오므리지도 못하고 있었지만,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 안되, 엡……니다. 안되요. 저는 정조를 신에게 바친 여자입니다. 그것만은 안됩니다. 그런 걸 했다간, 저는 ……살아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말하는 데 강행할 수는 없었다. 미친 듯이 투명한 이슬을 방울 방울 흘리고 있는 양물을 쥔 힐크루스는 마치 버려진 강아지처럼 애원한다.


 "그, 그게……어떻게 해도 안되는 겁니까?"


 유포리아는 고개를 비정하게 좌우로 계속 흔들었다.
 음순은 벌어져 있고, 넘치는 꿀물은 항문까지 흐르고 있다.
 보통의 여자라면, 빨리 자지를 넣어줘 하면서 조르는 게 당연할 정도의 치태였지만, 유포리아는 완고했다.


 "안됩니다. 저에게 내려질 신벌이라면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신자 분들 모드를 배신할 수는 없습니다."
 "유포리아님은 성직자이기 전에, 한 명의 여자입니다. 쾌락을 즐기는 게 나쁜 일일 수는 없습니다."


 힐크루스는 필사적인 마음으로 설득하려했지만, 유포리아를 납득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성녀님은 조용히 고개를 흔든다.


 "그런 논법은 제멋대로입니다. 사람에게는 그 나름 등에 짊어진 것이 있어요. 당신이 야망을 버릴 수 없듯이, 저는 주작신전의 무녀로서의 삶을 버릴 수 없습니다."


 이렇게까지 결연하게 말하는데 계속할 말을 찾을 수 없게 된 힐크루스는 맥없이 풀이 죽었다.
 그 때 단정치 못하게 흐트러져 젖은 하반신을 드러낸 성녀는 협상안을 제시해 왔다.


 "……안되는건 안되지만, 항문이라면 문제없습니다."
 "항문……이라니, 항문은 괜찮은 겁니까?"


 좋아해야 하는 지 싫어해야 하는 지 알수 없다는 표정으로 당황해하는 힐크루스 앞에서 유포리아는 뺢을 붉게 물들인 채, 헛기침을 하는 것처럼 입가에 손을 대고, 흔들리는 시선으로 끄덕였다.


 "음간이라고 해서, 고래로부터 승려가 부득이하게 성욕을 발산할 때에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문헌에 있었습니다."
 "아, 아날에 넣다니, 상상해본 적도 없었어……"


 힐크루스는 질 안의 감촉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꿈에서라도 항문에 넣고 싶다는 바람은 가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성희(性戱)가 있다면 시험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머리를 쳐들었다.


 (아날로 하다니……보지로 하는 것보다 부끄럽지 않을까나)
 얼굴을 토마토처럼 홍조시킨 태로 필사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을 보이려 하고 있는 누님의 내심을 짐작한다.


 "음간이라도 괜찮으시다면, 부디 넣어주세요."
 "아, 네. 물론, 기쁘게♪"


 힐크루스기 마치 강아지처럼 급격히 희색을 띠우자, 유포리아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녹초가 되어있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팔꿈치와 무릎을 바닥에 짚어 몸을 지탱하고 네발로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어서……"
 "에, 옛……"


 힐크루스는 우선 사납게 흥분한 양물을, 유포리아의 허벅지 사이에 끼웠다. 이른바 스마타(素股)라는 것이다.


 "아……아아……"


 점막과 점막이 마찰되는 것만으로 유포리아는 쾌감을 느끼는 듯 한숨을 흘렸다. 따듯한 애액이 미끌미끌 양물을 덮는다.


 (아아, 이대로 유포리아님의 보지 깊숙히 넣어버리고 싶어)
 해버리고 싶다는 강한 유혹에 시달리는 힐크루스는, 그럼에도 유포리아의 신뢰를 배신할 수는 없었다. 맺혀 떨어지는 애액을 양물에 가득 문질러대는 것만으로 참았다.
 그리고 하얀 복숭아같은 살로된 꽃송이를 양손으로 힘껏 벌렸다.


 (하아~, 유포리아님은 엉덩이 구멍까지 예쁘구나)


 하얀 살덩이 중심에 있는 제비꽃색 국화에, 살짝 양물을 겨누었다.


 "그럼 넣습니다."


 아날섹스는 힐크루스도 처음이다. 이상한 흥분을 느낀다.
 유포리아는 절세라고 해도 부족할 만한 미인이다. 왕가의 공주님이자, 성녀님. 게다가 구귀한 기품이 있다. 주작신전의 장래 대사교 후보라는 분이다. 다소 물정을 몰라, 세상에서 떨어져 있는 점이 있지만, 배짱도 있고, 기지도 풍부했다.
 거기다 처녀인데 항문에 넣는 것이다. 너무나 도착적인 기분이다.
 그것만으로도 흥분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유포리아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한 힐크루스는 그녀가 숨을 내쉬는 것에 맞춰 양물을 찔러넣었다.


 "……흡!"


 억지로 밀고 나아가는 느낌으로 단단한 양물이 강하게 파고 들어간다.


 (빠, 빡빡해! 입구가 굉장히 조인다! 자지를 잘라버릴 것 같아!)
 그 조임은 질혈의 조임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질혈은 전체적으로 부들부들하게 조여오지만, 항문은 입구만이 이상할 정도로 강하게 조여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귀두부분이 들어가자 그 다음부터는 편해졌다.
 질구와는 다르게 처녀막이 없어 아프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유포리아의 흰 떡처럼 부드러운 피부에 굵은 비지땀이 배이고 있다.


 (드, 들어갔다. 유포리아님의 엉덩이 구멍에 내 자지가 푹하고……)
 항문은 역시 양물을 받아들이기 위한 기관이 아닌 것이다. 주름 같은 것이 없이 매끈매끈하다.
 그 대신에 입구에 괄약근만이 조여와서 양물이 끊어질 것 같았다.


 "크윽……"


 힐크루스는 신음소리를 냈다.
 질에 넣고 싶다는 마음이 뇌리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항문에 넣었다는 것은 정복감과 함께 배덕감이 있어서 평소와는 다른 흥분을 주었다.
 힐크루스는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


 유포리아는 입을 크게 벌린 채 등을 뒤로 젖혔다. 그녀의 빨간 입술에서는 침이 줄줄 흘러나와 가녀린 턱에 맺히고 있다.
 하지만 힐크루스는 참지 않고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였다.
 쳐들어가면 양물은 한없이 들어갈 것 같았고 후퇴할 때는 항문까지 따라나오는 것 같았다.


 -즈브, 즈브, 즈브…….
 새빨갛게 충혈되어 찢어질 듯이 넓혀진 항문을 소년의 딱딱한 양물이 사정없이 왕복한다.
 그러는 동안 항문의 아픔에 허덕이던 성녀님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앙……, 항……, 아앙……"


 그것은 쾌감을 느끼기 시작한 여자의 숨소리와 다르지 않았다.
 아무리 후벼내도 항문 안은 젖어들지 않았지만, 만지지도 않고 있는 음순에서는 눅진눅진한 꿀이 넘쳐, 하얀 허벅지 안쪽으로 흐르고 있다.


 (다행이다. 유포리아님은, 아날로도 확실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아날같은 곳에 넣는다고 여자가 쾌감을 느낄 것인가라는 불안을 가지고 있던 힐크루스는 기뻐졌다.
 

 즈벅즈벅 마음껏 장벽(腸壁)을 휘저었다.

 "하아, 괴, 굉장해, 아앙 녹을 것 같아♪ ……나, 이렇게……♪"
 "유포리아님, 아날이 기분 좋습니까?"


 힐크루스의 질문에, 유포리아는 몽롱하게 젖은 눈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예, 좋아요♪ 엉덩이가 기분 좋아요♪ 아앙♪"


 그 콧소리가 섞인 듯한 달콤한 목소리를 듣고 힐크루스는 오싹 오싹 떨었다.


 (우와, 유포리아님, 뭔가 인격이 바뀌고 있어. 정말로 아날로 느끼고 있구나.)
 계율에 의해 아날섹스밖에 허락되지 않은 여자는 마침 다행히도 아날로 쾌감을 느끼는 여자였던 것이다. 흥분한 힐크루스는 허리놀림을 더욱 격하게 했다.


 "하아, 하아앙♪ 이, 이제♪ 안돼♪ 가, 가버려요……♪"


 항문이 후벼지고 있는 성녀님은 눈물까지 흘리면서 새된 비명을 질렀다. 그것을 들은 힐크루스도 역시 순식간에 한계에 달한다.


 "유포리아님. 나도 삽니다!"


 소리높여 선언한 힐크루스는, 유포리아의 직장 가장 깊숙한 곳까지 양물을 박았다.


 "앙♪ 어떻게 다시 커져……아아앙♪ 움틀움틀거리고 있어-------ㅅ♪♪♪"


 항문 안에서 날뛰고 있는 양물, 그것이 더 굵어지는가 싶더니 격렬하게 약동하면서, 뜨거운 액체가 분출되었다.


 -퓨웃퓨웃퓨퓨퓨퓨웃!!!


 "아하아아아아아아아앙♪♪♪"


 항(肛)내사정을 당한 유포리아는 입가로 침을 흘리면서, 쾌락에 젖은 교성을 질렀다.
 마음껏 사정한 힐크루스가 양물을 뽑아내자, 유포리아는 몸을 옆으로 돌려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하아……하아, 하응……"


 유포리아는 제정신을 잃은 채 단지 허덕이는 신음을 내고 있을 뿐이다.
 별 생각없이 누님의 가랑이 사이를 만져보자, 마치 오줌이라도 지리는 것처럼 애액을 흩뿌리고 있다.


 (아아, 굉장해. 유포리아님은 정말로 나한테 항문 안에 사정당하면서 절정에 달했구나.)
 아날섹스이기는 했지만, 유포리아와 하나가 되어 절정에 달했다는 것에 힐크루스는 크게 만족했다.


 (그렇긴 해도 유포리아님은 여신님이라도 부끄러워 할 정도의 미모인데, 아날이 성감대였다니, 귀여워♪)
 성녀님의 성적 취향에 무시코 흥분해버린 힐크루스는 아직 절정의 여운에 헐떡이고 있는 누님의 입술에 쪼옥 키스를 했다.


  ※


 그 날을 경계로 힐크루스는 수녀들과의 난교와는 별도로, 유포리아와 아날섹스를 즐기게 되었다.
 평소에는 성욕따윌 느낀 적은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듯이 새치름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항문성교를 할 때는 순식간에 음란한 치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갭이 재미있어서 힐크루스는 정신없이 빠져들어버렸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대성당 안에서 숨어 있을 수는 없었다. 힐크루스에게는 야망이 있으니까.
 무더운 한여름이 지나자 대성당 밖에서 경계하고 있던 이슈탈왕국의 병사들의 긴장감도 없어져갔다. 이대로라면 언제라도 탈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을 눈치챈 유포리아는 결국 힐크루스의 여행을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
 그 때 냉철한 무녀장은 힐크루스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다.


 "성혼의 의식을 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지 않으시겠어요?"


-제5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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