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가족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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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가족 17
민영은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태호는 오늘 성희 이모와 함께 외갓집에 간다고 했는데 벌써 떠난 것 같았다.
어제 거의 새벽 세시가 넘을 때까지 태호는 민영의 몸을 탐했고 민영도 오르가즘을 몇 번을
느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진정한 섹스의 쾌감에 미치도록 흥분 했었다.
특히 태호가 자신의 항문을 애무해 줄 때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했다.
‘어떻게 그런데를 입으로 빨 수가 있지?’
민영은 침대에 누워선 한동안 그 느낌을 음미하고 있었는데 핸드폰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민영이니?”
“엄마 웬일이에요?”
“별일없지?”
“네 그럼요”
민영이는 요 몇 일간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말하지 않기로 이미 결심을 했기 때문에 아무 일도 없는 듯이 대답했다.
“아빠가 비행기 표 보내셨니?
“네”
“출발이 언제니?”
“일주일 후에요”
“그럼 엄마가 아빠한테 연락해서 출발날짜를 다시 예약하라고 할 테니 이틀 후에 떠나는 걸로 해”
“왜요 엄마? 지금 태호하고 성희 이모가 외갓집에 가서 사흘 후에나 올 텐데요?’
“아빠가 혼자 계시니까 네가 무척 보고 싶으신 가봐 그리고 성희이모한테는 엄마가 전화할 테니까 걱정말고”
민영은 좀 더 태호가 주는 육체적인 쾌감을 느끼고 싶었는데 엄마의 말에 싫다고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어서 그렇겠다고 하곤 전화를 끊었다.
미정은 딸을 그곳에서 하루라도 빨리 빼내야지 않그러면 무슨일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민영은 이틀 후 성희와 태호에게 간단한 편지를 남기고는 한국으로 떠났다.
은희는 산부인과 진료대에 누워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도 그녀는 기억이 나질 않았다.
두 남자에게 강간당하며 고통과 쾌감을 한꺼번에 느끼면서 정신을 잃은 것 까지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정도였다.
잠시 후 여의사와 간호사가 들어왔다.
“장은희 씨?”
“네”
“어디 한번 볼까요?”
의사는 벌어진 은희의 다리사이에 앉아선 그녀의 성기와 항문을 살피기 시작했다.
“장 은희씨 혹시 강간 당하셨나요?”
“네? 아..아니요”
은희는 자신이 당한 일을 말할 수 없었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저희들이 은희씨 신분은 보장을 해 드리죠”
“저,,정말 아닙니다”
“그럼 남편분이 이렇게 하신 겁니까?”
은희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지금 은희씨 질 안쪽하고 항문에 심한 상처가 있습니다. 피는 멎은 것 같지만 앞으로 한달 동안은
절대로 부부관계를 가지시면 않됩니다 아셨죠?”
“네”
“그리고 일주일에 두번씩 오셔서 치료를 받으세요”
“아..알겠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의사가 다시 은희를 불렀다.
“여기 제 명함입니다 언제든지 마음이 바뀌시면 연락하세요 제가 그 남자 정액을 채취해
놓았으니까요”
“네 고맙습니다”
절뚝거리며 병원문을 나가는 은희를 의사는 불쌍한듯한 눈으로 바라보다간 들어갔다.
겨우 집으로 돌아온 은희는 침대에 몸을 눕히고는 자신이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까지 왔는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병수를 시작해서 형부인 성호 거기다가 알지도 못하던 두 남자와의 변태적인 섹스까지 이젠 은희는 남편인 재성뿐 만 아니라 형부인 성호의 얼굴을 볼 용기도 면목도 없었다.
흐느끼던 은희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불편한 몸을 일으켜선 핸드백을 열어선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휴우 다행이다 여기 있구나”
은희가 찾은 것은 아까 그 남자들에게서 돌려받은 사진들 이였다.
그들이 원본이 아닌 복사본을 준 것도 모르고 은희는 그것을 모두 가위로 오려선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곤 깊은 잠에 빠졌다.
재성은 급히 차를 몰고는 흥신소 사람들을 만나기로 한 어느 커피숍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그들이 먼저 재성을 알아보았다.
“안녕하세요 박선생님”
“네 안녕하십니까”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는 커피를 시켰다.
커피가 나오고 재성은 그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재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네 여기 있습니다”
“이..이럴수가”
설마 했었는데 재성은 그들이 건네준 사진을 보고 너무 놀라서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 사진의 주인공은 자신의 아내인 은희와 그녀의 형부인 성호였다.
재성은 한 동안 말을 못하고 사진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만족 하십니까?”
“네? 네..”
“저희들이 알아보니까 부인께서 꽤 오래 전부터 그 남자분의 집에 드나들었다고 하더군요”
“…………”
재성은 말이 없었다.
“박선생님 저희들이 그 남자 좀 손을 봐 드릴까요?”
“그..그런것도 하십니까?”
“그럼요 액수만 맞으면 그 정도는 식은죽 먹기죠 하하하”
재성은 잠시 망설였다.
“아..아닙니다. 자 여기”
재성은 준비한 나머지 돈을 건네 주었다.
“고맙습니다 아주 계산이 깔끔하시군요 마음에 듭니다.”
둘 중 나이든 남자가 명함을 하나 내밀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든지 부탁하실 일이 있으시면 이리로 연락을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네 안녕히 돌아가세요”
재성은 그들이 나가고도 한동안 의자에 앉아선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재성은 사진을 받아 들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 보니 아내인 은희가 침대에 누워선 잠을 자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깨워서 그 동안의 일을 다그치고 싶었지만 어디가 많이 아픈 듯 식은 땀을 흘리며 자고있는 은희에게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그냥 자신이 이제부턴 서재에서 지내기로 했다.
얼마 후 은희는 자고 일어나니 약간 고통이 덜한 것 같았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오빠”
그는 형부인 성호였다.
“은희야 오늘 올꺼지?”
“미..미안해요 오빠 오늘 못 갈 것 같아요”
“그래?”
성호는 약간 실망한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 아파? 목소리가 영 힘이 없어 보여”
“네 감기 몸살 인 가봐요”
“약은 먹었니?”
“네”
“실은 얼마 후에 민영이가 오거든”
“그래요?”
“응 그래서 아마 이제부턴 우리 만나는걸 조금 조심 해야 할 것 같아”
“네 알겠어요”
어차피 은희도 당분간은 섹스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그럼 몸 조리 잘 하구”
“네 오빠”
은희가 전화를 끊자 재성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누구 전화야?”
“어머 당신 언제 들어왔어요? 누구긴요 형부에요”
“뭐? 형님이 또 왜?”
재성은 신경질 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다음주에 민영이 온다고..아니 근데 당신 왜 그렇게 화를 내요?”
“내가 언제?”
“방금 그랬잖아요”
“시끄럽고 당신 어디 아픈거야?”
“가..감기 같아요”
은희는 자신의 성기와 항문에 난 상처 때문인 것 을 감기라고 둘러댔다.
“잘 한다 감기나 걸리고”
재성은 빈정 거리듯이 말했다.
“뭐에요? 당신 요즘에 저한테 불만 있어요?”
“그만 둡시다”
재성은 화를 겨우 참으며 밖으로 나갔고 은희는 남편이 자신의 비밀을 알기 때문에 저러는지도
모른 체 가뜩이나 몸도 아픈데 화만 내는 재성이 너무 야속했다.
“민영이가 온다고?”
아내의 말을 들은 재성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가갔고 성호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