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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저편에서.. 사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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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2 회 작성일 24-01-09 06: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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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소설극장에 올렸으나 반응이 그닥 없어 창작으로 옮기게 돼었습니다. 일단 1장까지 이어서 올리구요
 2장부터는 내용의 질이나 양의 퀄러티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대략적으로 써둔 스토리 보드가 있기때문에 그걸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찌보면 야설이기도 아니기도 뭐한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
 
 
 
 
Prologue...
 
 
 
사랑[love]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으로 인류에게 보편적이며, 인격적인 교제, 또는 인격 이외의 가치와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힘.

 


내 사랑은 그렇게 시작돼었다..

어느 추운겨울날 시골집 할머니의 집에 아랫목처럼 따뜻한 그녀의 표정에서 말이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도 나를 사랑했다.

나는 이세상 그 누구보다도 그녀를 사랑했으며 그녀도 이 우주 어디보다 더 나를 사랑했다.

혹자는 말한다.. 사랑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아래에 나오는것처럼..


각 개성이 이룩하는 사랑의 강도는 존 앨런 리의 1973, 1976년도의 두 연구가 밝혀낸 구분이 참고가 된다.

그는 사랑의 상태를 여섯 가지층으로 구분을 하고 대부분의 사랑에는 이들 형태 중 두 가지,

혹은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1.에로스(Eros) : 에로스 타입은 완전히 육체적이고 성적인 매력에 매료된 사랑 관계다.


그런 사랑은 "깜짝 사랑, 영 이별 "이라는 우리네 속담처럼 빨리 불붙고 곧 없어지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2.루두스(Ludus) : 루두스 타입은 장난스러운 우연한 사랑을 말한다.

 

서로 크게 상대에게 관심을 보이지는 않으나 서로 만나는 게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좋아하는 관계다.


상대가 다른 만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지 만 서로의 의존을 피하기 위해 서로 용납하고 관계를 유지한다.

 

특별한 온정의 상호 교류 없으나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3.스토르지(Storge) : 스토르지 타입은 열정이나 탐닉은 많지 않으나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정이나 따스함을 느낄때다.


이 타입은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하는 경우에 흔히 볼 수 있는 상태다.

 

많은 경우 사랑 인지 단순한 우정인지 자신도 구별 못할 때가 많다.


애정의 위기 같은 것도 없고 비교적 지속 력이 강한 상태이나 극적인 정열이 없는 것이 흠이다.


4.마니아(Mania) : 마니아 상태는 격정적인 사랑을 말한다. 광기와 분이 계속되는 상태다.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상대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환희와 절망이 성난 파도처럼 교차되는 폭풍 노도 시대, 그러나 종말은 갑작스런 파탄을 가져올 확률이 많다.


5. 프라그마(Pragma) : 프라그마는 보다 현실적인 사랑을 의미한다.가슴보다 머리가 앞서는 사랑이다.

 

상대가 여러모로 자기에게 맞으니까 사랑한다는 타입이다.

 

성격고 맞고 조건도 그만하면 됐으니 한번 사귀어 보자고 하다가 시작된 사랑이다.

그러다 서로 더욱 마음이 맞으면 진한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6. 아가페(Agape) : 아가페는 지극히 기독교적인 사랑이다. 이해와 양보와 희생을 통해 벼루어 가는 사랑을 말한다.

 

플라토닉 러브의 기본 패턴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실제로 존재하기 힘든 사랑이어서

 

돈 환의 경우처럼 우리의 생각이나 이상 속에서만 살아 있는 실체다.


나는 그녀에게서 여섯번째에 나오는 아가페 적인 플라토닉 사랑을 느꼈다..

흡사 영화에서나 볼수있던 서로에게 정신적으로  행복감을 느낄수있는 사랑을 말이다.

 

그녀와의 첫만남은 1999년 12월의 마지막날인 31일에 시작돼었다.

게다가 밀레니엄을 앞두고 있던 시기.. 격동적인 20세기의 마지막날에 말이다.

 

이 시간만 지나면 우린 21세기인이 되는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사람들은 적막감을 느낄만큼 조용했다.

드디어 카운트 다운이 시작돼었고, 시간은 12시 59분 의 마지막 59초에 머물렀다.

 

"땡!" 이라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선 폭죽이 아름다운 수를 놓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엄청난 환호를 내지르며

서울 시청앞 광장을 뛰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 사이에서 난 한명의 소녀를 발견했고.

 

그 소녀는 그들의 무리에 끼기 싫은듯 보였다. 한마리의 순한 양이 몸을 떨고있는것처럼

그녀는 그 많은 인파속에서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난 그녀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헤쳐가며 그들이 내 어깨를 치고 지나가도 난 관심도 안보였고

 

오직 그녀만을 보기위해 걸음을 내딛었다. "한걸음..두걸음..세걸음....."

마침내 그녀에게 다가섰다. 내가 그녀의 옆에 우뚝서자 그녀는 당황한듯 나를 쳐다보았다.

 

"펑.." 순간 하늘에서 다른 폭죽이 터져 무지개빛 레인보우를 연출하였고, 그녀의 얼굴을 난 똑바로 볼수있었다.

갸름한 턱선.. 길고 오똑한 코.. 그리고 부드럽게 보이는 빠알간 체리와 같은 그녀의 입술..

그리고 놀란듯 쳐다보는 그녀의 예쁜 눈.. "...세요?" 그녀의 체리와 같았던 입술이 오물 거린다..

 

"네? 잘 안들려요.."수많은 인파들의 환호덕택이었을까? 그녀의 입이 다시 한번 움직였다.

"누구시냐구요!?" 난 대답을 하기보다 그녀를 좀더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가게 해야할것 같았다.

 

지금 그녀의 상태는 너무 긴장을 하여 다리에 힘이 풀리기 일보직전으로 보였다.

순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난 그녀의 왼팔을 덥썩 잡아 시청에서 살짝 떨어진 사람이 적은 곳으로

 

냅따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팔을 잡힌상태로 질질 끌려오는 형태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작은 반항도 하지 않은채 순순히 끌려오고 있었다.

 

어느덧 인파가 조금 적은 곳으로 당도하자 난 그녀의 팔을 잡은 내 손목에 힘을 풀고 그녀를 놔주었다.

아까보다 더 놀란듯 보이는 그녀의 눈을 보았다. 순간 그녀의 눈에 힘이 풀리며 "스르륵"하며 그녀의 몸이

 

쓰러졌다.. 난 당황하여 그녀를 들쳐업고 근처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기절을 한상태로 어떤 진단이 나올지 모르는 거였으니까..

 

응급실에 도착 하자마자 의료진들이 그녀를 응급실용 침대에 옮겼다.

그녀가 응급실에 옮겨진뒤 의사는 한참동안 그녀를 진단했다.

 

"다행히 이상은 없습니다. 잠시 기절한거 같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일 날이 밝으면 검사를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네.." "참 저기가셔서 보호자분 성함이랑 환자 성함을 적으셔야 되는데."

 

아.. 나는 아직 그녀의 이름조차 모른다. "저.. 사실 오늘 처음 본 사람인데 기절을 했길래 데려온겁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럼 일단 데려오신 분 성함이라도 기재를 해주시죠."

 

"네 알겠습니다." 잠시뒤.. 서류작성을 하고있는 내 눈에 서류의 한 부분이 보였다.

환자와의관계.. "관계라.." 사실 그녀와의 관계는 잠시 서로 눈이 마주쳤을뿐.. 또한 그녀를 업고온것뿐이었다.

 

또..한가지 있다면.. 그녀를 나도모르게 끌고갔다는것뿐이다.

서류엔 여러가지가 있었다. 부모, 형제, 자매, 연인, 친구, 기타..

 

사실 연인에 체크할 마음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기타의 작은 괄호안에 그녀와의 관계를 적을 용기도 없었다.

사실 괄호의 칸이 너무 작긴 했었다. 그래서 왜 이리 칸이 작냐며 항의를 하고싶었다는 핑계를 댈수있었기에..

 

나는 나도 모르게 연인에 체크를 하게돼었고.. 그 사실이.. 나를 옥죄게 만들었다는걸 훗날에야 알수있었다..



 

 
                                                                                                                       1장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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