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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딘편.트랜스?] 피아니시모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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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5 회 작성일 24-01-09 00: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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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경방의 "피아노 선생님"을 보고. 느낌이 좋아. 약간 변형시켰습니다.

 물론, 내용 설정이나. 인물설정은 완전히 틀립니다만. 컨셉이나. 대사를 비슷하게 가져온 것이 있네요.

 문제가 되면 자삭하겠습니다.

 

 아 글고, 전 트랜스 소설을 쓰지만 "여자"친구 만나고 "여자"접대부 만나서 2차 갑니다.

 솔직히. 트랜스분들을 직접 보고. 관계까지 간적은 있지만.

 관계도... "삽입" 절대로 하지 않았다는; 판타지와 현실은. 많이 틀리더군요.

 

 또 모르죠. 전지현 정도되는 미모의 분이 한번^^ 해주신다 하면.

 

 

 

 

 

[단편] 피아니시모.(상)


도 레 미 미 파 솔 솔 라.....라라..시.. 시 시시....


피아노는, 조금만 치지 않아도
조율이 필요합니다. 그 전에, 자신이 치던 음감을 놓칠 수 있죠.

지금, 다시 피아노를 잡으니.
예전의
그 추억이 떠오르네요.... 짧지만




아름다웠던....







고등학교시절, 아는 선배의 "tears in heaven"연주를 듣고, 기타연주에 미쳐보려던 때가 있었습니다.
조르고 졸라, 가르침을 받을 기회는 왔고
일주일간의 가르침 끝에, 선배는


"너 다시는 손끝에 악기대지 마라....
살다살다
저 같은 사람은 처음 보았다네요.


대학교, 대학원, 회사원이 되어서까지.. 숱하게 도전하고 또 도전했습니다
기타 드럼 베이스, 색소폰... 종류도 다양했지만.
할 때마다 대답은 같았습니다.


"소질이... 없으신 것 같네요."
그리고. 스물일곱 이후로, 전 악기를 포기 했습니다.


작년부터, 전 지방발령을 받아. 수도권의 한 소도시에 오게 되었고.
아이와 아들이 뉴욕의 학교에 진학하면서. 전 소위 말하는 "기러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결혼을 그나마 일찍 해서, 아이는 좀 컸지만. 전 아직 30대였죠.
젊은 혈기에. 퇴근후 할 일을 찾았는데, 동네가 작아서인지, 그리 끌리는 일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그곳... 그 피아노 학원을 발견했습니다.
결코 사람이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아파트 단지 변두리의, 작은 학원이었죠....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교실의 문을 열었습니다.


"저기.........."

"와아아아아아아!!!!!!!"
몰려오는 아이들 틈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죠... 아마 자기들 아빠인 줄 알았나 봅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 커다란 눈을 굴리며 "누구... 아버지세요?" 하고 묻는
젊은 아가씨가
있었죠.


"저.. 피아노를 배우러 왔습니다."
"아.. 아이 나이가 어떻게 되지요?"




"제........제가 배우려는데요???"


그리고
그 선생님과
저는
한, 이분정도를.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선생님을 관찰할 수 있었죠.
어깨까지 내려오는 갈색 머리에. 약간 여우같은 인상이었지만.
다시 보니
동글동글한 얼굴과 푸른 눈망울이
소녀같기도 한, 알쏭달송한 인상.


그리고, 그 얼굴에, 매직으로 써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곤란한데요"


"저기, 여기는 초등학생들이 주로 배우는데라... 성인분들은 배우시기 힘들거에요, 적응의 문제도 있고"
"아뇨 괜찮습니다"

"그게, 아이들 떠들고. 장난치고, 어수선할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정말. 배우고 싶어서 왔습니다."


몇번의 거절이 있은 후.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더니(악기와.. 관한..이겠죠?) 풋. 하도 살짝 웃으신 선생님은.

"열심히 하실꺼죠?" 하고
도장을 찍듯 말했습니다.

"네!!"

풋... 아버님... 그렇게 큰 소리로, 대답하지 않으셔도 돼요.

"헌데.. 선생님..... 성함이....."

"그냥, 소하....... 라고 불러주시겠어요?"

"아, 네... 소..소하 선생님"
"아버님은?"

"아... 저 이래뵈도.. 꽤 어려보이지 않나요?" ㅎㅎ .... 그냥. 현이아빠라고 불러주세요.

선생님.... 아니..... 소하 선생님의 얼굴에, 약간 미소가 번지더군요.

"네... 아저씨.... 아니..... 현이아버님. 그럼,레슨은 내일부터. 괜찮으시겠어요?"
"문제 없습니다."


"내일 저녁 8시정도에, 괜찮으시겠어요? 아이들이 많이 없을테니까. 조용하게 연습하실 수 있을거에요."
"아. 네"

"늦으시면...... 벌금 천원!"
"엑??"

"아, 아.. 죄 죄송해요... 아이들한테, 늦지 말라고 주로 쓰는 방법인데..."
"아.. 괜찮아요. 천원은 너무 싸니
만원???"

푸훗.... 선생님의 손이. 립스틱으로. 수채화를 그린 듯, 아름다운 그녀의 입술을 가립니다.

"네. 진짜 만원이에요!!!"





다음날부터, 피아노를 접했으나....
이거 원



하얀 거 까만거만 보이고, 머릿속이 정말 하얗고 까매져서... 도저히 악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손으로 치는건 일단 무리네요... 한쪽씩 연습하기로 해요."

그렇게.. 몇주가 흐르고. 한손씩 치는건 익숙해졌지만. 두 손으로 치는건 무리였습니다.
오른손과 왼손을 동시에 쓰라니.. 그것도 빠르게...

옆에서 건반을 두드리는, 다른 어린애들과는 달리
두손 연주는 저에게
프로게이머의 손놀림과도 같았습니다.
그만큼. 제 몸은 굳어있었죠....


거의 십년만에 본 악보도..문제였습니다.
다른 악보와는, 틀린 피아노악보.

" pp 라. 이게 뭐죠?"
"피아니시모. 아주, 여리게 치란 말이에요....."
" ff 이건 포르테고... 헌데. 세게 치는건 알겠는데.
여리게 치라는건... 도대체 무슨말이죠????"

"현이아버님... 피아노는, 이성으로 치는 게 아니에요..... 감정으로 치는거에요.......
표시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그 의미를 ..... 그 감정을 느껴보세요....."

"무슨 말씀인지."

"사랑이란거, 해보셨나요?"
"글쎄요...... 뭐 결혼은 했으니까요..... 사랑도.. 음 잠깐 해본듯?"

"그때의 떨림. 설레임. 보고 싶음
그 감정을 살려서... 건반을 눌러 보세요."

"첫사랑의 아련한처럼.. 그런 떨림으로....."

그 말을 하는, 선생님은
어딘지 모르게
슬퍼 보였습니다.




"자... 다시 한 번......"
"서 선생님... 벌써, 한시간 반이나 쳤더니... 좀 쉬었다 할까요?"


"흠. 이제 조금씩 느낌이 사는 것 같은데.. 쉬시면.. 감을 잃어요...
계속 해 보세요,
제가 주물러 드릴게요."

제가 건반 위에, 다시 손을 올리자
선생님은
그 선율을 따라... 저의 어깨에
손을.
가만히 올리시더군요

마치, 천사의 날개가 닿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제 옆에 조금 더.. .. 가까이... 등을 대시고

하나. 둘
하나 둘
그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귓가를
강아지풀처럼 간지럽혔습니다.


작은 소리로, 음을 잡아 주시며..
어깨를 그에 맞추어

하나. 둘
하나 둘

그녀의 소리가
그녀의 입김이
그녀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피로가... 햇빛 받은 눈처럼
사르르
녹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페달... 을 가끔 밟기도 해야 하는 저의 ... 다리 사이의
무언가가
이상하게 달아올라... 좀, 걸리적거리기도 했죠.


"아....... 나..... 이 이러면 안되는데......"







며칠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떄까지 그 느낌을 못 찾고 있었죠.
아이들이 없는 밤에. 저는 그 느낌을 찾기 위해, 그놈의 바이엘 하권을 엄청 붙잡고 있었죠.
소하선생님이 잠시, 아이들 간식을 사러 마트에 간 사이. 학원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혹시 새로 오신....선생님이세요??"

저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웬 아주머니가 학원 안으로 들어오시더군요.
"아.... 저...... 전 학생....아...."

"네???"

제 소개를 간단히 하니. 당황하셨던 그 분이
"아... 요샌 젊은 남자분들도 피아노를 배우시네" 라며 신기해 하시더군요

신기해할 것 까지야.....


오신 아주머니는, 아이들 학원비를 내러 학원에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혼자 피아노를 치기도 뭐 해서.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 드렸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뭘요"

아주머니와 전. 그렇게 소파에 앉아.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죠.
다른 학원과는 달리

학원에 다람쥐니, 새니 하는 작은 동물과. 화초들이 많아. 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강아지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하도 귀여워해서. 레슨에 방해될까... 지금은 분양했다고 합니다.


"근데... 우리 선생님..... 이상한 게 하나 있어"
"뭐가요?"

"그.. 저렇게 이쁘고 실력 좋은분이, 이런 변두리에서 학원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나도 예전에, 바이올린 해서 좀 아는데... 그 뭐시기... 이스트만... 이라고 미국에서 꽤 유명한
음대가 있다고. 아무나 못 가, 거기 졸업장인가.. 있다고 하더라고."

전문 용어라. 알아듣지 못했지만... 대단한 사람이란건, 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선생님은, 미인이었죠.


"글구. 정말로 이상한게,
남자에 대한 거유. 이상하게. 결혼도 연애도 생각이 없나 봐."
솔직히. 선생님 처음 오시고. 그 미모땜시... 별이 별놈이 다 왔다 갔드라고. 시의회 의원 아들, 지역 유지..."


"그래서요?"

"결국은 다. 포기하드라고. 저런, 목석같은 여자 처음보더라고...."


순간적으로, 전에.... 사랑에 관한 ... 말을 해 줄때의
선생님의
표정이 생각났습니다.


그렇게. 뒷담화(?) 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들어 오시더군요.
좀더 얘기를 듣고 싶었지만.
그렇게. 그날을 마무리지었지요.





한달 반인가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피아노 배운다는 말을 듣고, 놀리던 동창녀석들도... 한달이나 갔다는 사실에 놀라더군요.


"요즘. 연주가 많이, 부드러워 지셨어요... 느끼고 계시죠?"

어느 날. 학원문을 닫고, 귀가길을 함께 하며... 소하선생님이 문득 말씀하시더군요.

"글쎄요... 자기 몸은. 자기가 모른다고 하잖아요."

선생님은, 미소로 화답하셨습니다. "잘 하고 계세요" 라고 말하듯이.
저도. 조금 자신감이
붙었죠.


시간은. 그렇게 흘렀고

어느새 저의 일상에서, 피아노 학원은 빼놓을 수 없는. 저녁식사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가끔. 중요한 약속이 있어 "못 갈 것 같아요" 라고 문자를 보내도
"늦더라도 오세요"
라며. 저를 기다려 주는. 선생님, 아니 소하씨.

한밤에, 아이들이 모두 집에 간 조용한... 아니, 새들만 지저귀는 피아노 학원 안에서
가끔. 다람쥐의 습격(?) 을 받을 때도 있지만

좁은 연습실 안에서
선생님과 저. 이렇게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서로의 어깨를... 밀착시킨 채.
서로의. 몸 냄새를 맡으며, 특히..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내는. 어떤 향수보다도 향긋했습니다.

가끔, 틀리는 부분을. 고쳐주기 위해
제 손가락을. 손목을 잡아주실 때마다

교차하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그 뜨거운 듯 차가운... 야릇한 느낌에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 선생님을 볼 때마다.

저의 심장은
우주왕복선이 지구의 대기권을 뚫을때마냥


쿵쾅. 쿵쾅.
흔들리고 있었죠.
그 심장이, 저를 집어삼킬 듯 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일상은
지나가고 있었죠.


벌써... 배운 지 몇 달이 흘렀지만. 저의 마음은, 처음 등록을 한 그 날과 같았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선생님. 생일 축하드려요."
준비해 간, 상자를 내밀었습니다.

" 어.....어머.... 이 이를 어떻게........ 어떻게 아셨어요....."

"저기, 저렇게 선물이 쌓여 있잖아요."
보나마나, 원생 아가들이 준 선물들.....


"미연이..걔가 말해주더라고요. 아저씨, 선생님 생일에 선물 뭐 주실꺼냐고."
그래서. 작지만. 이런 걸 준비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소하선생님 얼굴이

살짝 붉어졌습니다.....

첫 생일을 맞은

소녀처럼.



"선생님. 오늘이... 체르니 50번,,, 하고 모짜르트 23......"



"저기.... 현이아버님..."
"네?"



"오늘, 저녁. 같이 드시지 않을래요?"










--------------------- 하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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