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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특수과 여형사 - 에필로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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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7 회 작성일 24-01-08 22: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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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침대에서 눈을 떴다. 흐리게 보이던 시야가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고 여자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병원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침대옆에 한 사람이 엎드려 잠이 들어 있었다. 여자가 몸을 일으키려 손을 들자 달그락 거리는 쇳소리와 함께 자신의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손에 채워진 수갑은 자신의 침대옆에 엎어지듯 누워있는 사람의 손에 연결이 되어 있었다.




『아.... 』



여자는 왜 자신의 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이 정신을 잃기전의 상황들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내가 어떻게...? 』



『어머..현진씨 깨어나셨네요? 』



침대에서 눈을 뜬 여자.. 현진이었다.

현진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명의 간호사가 문을 열고 병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이게..어떻게..? 』

 

 

『오랫동안 혼수상태로 계셨어요.. 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세요? 』

 

『아..네... 』

 

『조금만 기다리세요 담당선생님께 말씀드릴게요 』

 

간호사는 현진의 팔에 연결되어 있는 링겔의 고무연결탭에 주사기를 꽂아넣고 주사액을 넣더니 웃으며 현진에게 말하고 병실을 나갔다. 현진은 두리번 거리며 이게 어떻게 된일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무리봐도 여긴 천국이나 지옥같은 곳은 아닌듯 싶었고 자신이 수갑을 찬 이유야 백성기나 이동훈을 그 지경으로 만들어놨으니 이해가 되는데 어떻게 자신이 살아있을 수 있는건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자신은 자신의 머리에 총을 대고 쐈는데..  현진은 수갑이 채워져 있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여기저기 만져보았다. 마지막에 은수덕에 총과 자신의 거리가 멀어지긴 했지만 분명 자신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쏜건 확실하고 쓰러지기전에 머리에 느껴지는 고통도 확실히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총을 쏜 부위근처에 작은 상처뿐 다른곳은 아무 이상도 없었다.



"이..이게 어떻게 된거지? 내가 .. 꿈이라도 꾸는건가?"



『안돼!! 제..제발..하지마..하지마.. 』



현진은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자신의 침대 옆에서 엎드려 잠이 들어있는 사람을 쳐다보았다.

악몽이라도 꾸고 있는건지 침대시트를 꽈악 움켜쥐며 머리를 흔들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언니가 잘못했어!! 쏘지마!! 제발 쏘지마!! 현진아!! 안돼!! 아아아악!!! 』

 

현진의 옆에 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났다.
현진은 또 깜짝 놀라며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응?? 언니??? 』

 

『현진아!! 안돼!!! 아무짓도 하지마!! 가지마!! 제발... 』

 

은수였다. 현진의 팔과 자신의 팔에 수갑을 채우고 현진의 침대옆에서 잠이 들어있는 사람.. 짧게 커트된 머리가 낯설어 깜빡하고 있었는데 분명 은수였다. 그리고 은수는 깨어나자마자 현진을 꽉 끌어안고 꼼짝도 못하게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하며 울고 있었다.

 

『어..언니? 』

 

『죽지마!! 부탁이야..너죽으면 나도 죽어버릴거야!! 』

 

『아..언니... 』

 

『아놔.. 이 아가씨 또 이러네... 』

 

또다시 병실문이 열리고 의사가운을 입은 남자가 간호사 한명과 병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의사는 은수를 보고 말하기 시작했다.

 

 

『은수씨!! 현진씨보다 은수씨가 더 중상이라구요!! 또 여기와서 이러고 있음 어떻게 해요!! 』

 

『에?? 』

 

그러고보니 자신은 그렇다 치고 은수는 분명 칼에 찔렸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총을 쏘기전 그렇게 은수는 자신의 품안에서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 떠오르자 현진은 급하게 은수를 부르며 은수를 자신의 몸에서 떼어내고는 은수의 옷을 들쳐보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은수의 복부에는 붕대가 두껍게 감겨져 있었다.




『언니!!!!! 』

 

 

『죽지마...부탁이야...내가 잘못했어...응?? 』

 

은수는 그런건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이 현진이만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 사정하듯이 현진을 바라보며 힘없이 두손을 모아 빌듯이 기도하듯이 그렇게 현진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 둘을 보고 의사가 말하기 시작했다.


 


『현진씨.. 은수씨 좀 어떻게 해봐요.. 저러다 은수씨 진짜쓰러져요.. 』

 

 

『무슨 말씀이신지..? 』

 

『지금 현진씨보다 은수씨가 훨씬 중상이에요.. 안그래도 가뜩이나 안정을 취해야 할 환자가 깨어나자마자 현진씨 죽으면 안된다고 계속 여기로 오잖아요.. 현진씨 깨면 죽을거라고 현진씨 옆에서 잠도 안자고 저러고 있질않나... 그러다 몸이 못버티고 계속 졸리니까 아예 수갑까지 가져와서 채워놓지를 않나... 이거참... 』

 

『몇번을 말리고 억지로 데려다 놔도 또 오고.. 또 오고... 이렇게 안정하지 못하면 진짜 쓰러져요.. 현진씨 안죽는다고 몇번을 말해도 와서 수갑까지채우고..이러고 있다니까요 진짜... 』

 

『언니.... 』

 

은수는 절대 놓아주지 않을듯 현진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대충 상황을 짐작할 것만 같았다. 마지막 자신에게 총을 쏘려하기전에 은수는 자신을 말리려 멀어져가는 의식속에서도 손을 들어 자신의 손을 끌어내리려 했었다. 은수가 정신을 차리고 현진이 또다시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이 아픈건 생각도 안하고 은수가 잠든사이에 혹여 자신이깨서 또 죽으려고할까봐 자신의 팔에 수갑까지 채우고서는 현진이 깨어나는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 생각했다. 은수라면 그러고도 남을것 같았다. 현진은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이렇게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이...




『언니..걱정마... 나 안죽어... 』

 

 

『진짜..? 정말이지..? 』

 

『응... 우리 언니두고 내가 왜죽어? 』

 

『죽지마... 나..너무..무서웠어.. 』

 

현진은 은수를 안아주며 말했다.

 

『근데 빨리 언니 병실로 안가면 나 진짜 죽어버린다? 』

 

『아..알았어..근데.. 조금만... 조금만 더 이렇게 있다가 갈게... 그러면 안돼? 』

 

『알았어.. 』

 

그렇게 현진이 은수를 다독여주자 잠시 그렇게 있는듯 싶던 은수가 또다시 현진의 품에서 금새 잠이들어버렸다.

 

『에휴...저럴줄 알았다니까... 저래 버티지도 못하면서.. 아..혈압올라... 』

 

『저기 선생님..앞으로 이런일 없게 할테니까.. 오늘만 봐주세요.. 오늘만 언니랑 같이 있게 해주세요... 』

 

『알았으니까.. 다음부터 또 이러면 둘 다 퇴원시켜버릴줄 아세요!! 』

 

『네... 』

 

『그래도.. 보기는 좋네요.. 얼른 나아요.. 두분 다.. 특별히 아프거나 이상한데는 없죠? 』

 

『네.. 감사합니다... 』

 

의사는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그런게 있으면 바로 말해달라고 이야기하고는 병실을 나갔다. 그리고 현진은 은수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침대 안쪽으로 은수를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며 은수를 살짝 끌어안고 같이 침대에 누웠다.

 


 

 

 

 

 

 

 

 

 

 

 

 


몇일 후..
현진이 혼자 있을때 현진의 병실에 차정현과 수사관이 찿아왔다.

 

 

『현진씨 깨어나셨네요? 』

 

『아..검사님.. 』

 

『정신이 있는거에요 없는거에요!! 』

 

차정현은 현진이 깨어난걸 확인하자마자 호통을 치듯이 현진을 닥달하기 시작했다.

 

『네??!! 』

 

『총을 머리에다 대고 쏘면 죽는거 몰라요??!!! 현진씨 바보에요??!! 』

 

『아..? 아..네..그게.. 』

 

『운 좋은줄 아세요 진짜!! 』

 

『근데..어떻게 된거에요? 분명히...쐈는데...? 』

 

『공포탄 이었어요.. 』

 

『공포탄이요?? 』


『네.. 분명 신형사 총이었고 왜 신형사가 실탄이 아닌 공포탄을 장전해 놓고 있었는지 모르겠고.. 신형사도 모르겠다고 하지만.. 어쨌든 공포탄이어서 다행이었어요.. 』




『공포탄이라해도.. 머리에 가깝게 대고 쏘면 상당히 위험할뻔 했는데 운좋게도 거리를 좀 두고 쏜탓에 크게 문제는 없었던거 같아요.. 다만, 머리에 충격이 전해진데다 의사말로는 현진씨가 쉬지않고 수십번은 마라톤이라도 하고 온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그 덕에 피로가 상당히 많이 쌓이고 몸에 무리가 많이가서 한동안 깨어나지 못하긴 했지만 의식을 찿은이상 푹 쉬면 별 문제는 없을거래요.. 』

 

 

『아... 』

 

『이봐요 현진씨.. 』

 

『네? 』

 

『또 죽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하면.. 내가 죽여줄테니까 나한테 와서 죽어요!! 알았어요??!! 』

 

『네?? 아..네... 』

 

『네에???!!! 아니 진짜로 또 죽을생각인거에요??!! 』

 

『아..아뇨.. 그런게 아니라.. 』

 

『어휴.. 이 아가씨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이거..응?? 』

 

『아..그건 그렇고..저 체포하셔야죠.. 』

 

『체포요? 왜요? 』

 

『그러려고 오신거 아니에요? 』

 

『왜 제가 현진씨를 체포해야 되는데요? 』

 

『그건..제가..이동훈하고.. 백성기를... 죽여서... 』

 

『얼래? 이상하네.. 의사는 정신적인 문제는 없을거라 그랬는데? 』

 

『네? 무슨 말씀이신지..? 』

 

『이봐 수사관.. 』

 

『네? 』

 

『우리 백성기집에 갔을때 이 여자 거기에 있었나? 』

 

『아니요.. 아마..거기에 남자 두명에 개한마리밖에 없었죠? 여자는 한명도 없었는데요.. 검사님도 같이 계셨으면서 뭘 물어보고 그러세요? 』

 

『들었죠?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백성기 집에 들어갔을때는 거기에 여자는 단 한명도 없었어요.. 』




현진은 도대체 검사가 무슨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이동훈이야 자신도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로 한짓이라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백성기는 정말 자신이 죽도록 패버렸는데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총을 쐈고.. 은수마저도 거기에 있었는데 여자는 한명도 없었다는 검사의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직 깨어난지 얼마안되서 뭔가 헷갈려 하시나 본데요? 엉뚱한 소리 하지마세요 콱~ 정신병원에 집어넣기 전에... 아..그리고 백성기랑 이동훈 사건 그거 용의자는 이미 자수했어요 』

 

『네에?? 』

 

『안그래도 자수한 사람이 현진씨 한번 보고 싶다고 그래서 데려왔는데.. 』

 

검사가 수사관에게 손짓하자 수사관이 병실 밖으로 나가서 나이가 지긋이 들어보이는 남자한명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를 본 현진은 깜짝 놀라며 외쳤다. 김태호였다. 황태윤과 같이 현진의 아버지가 형제와 같이 여겼던 인물.. 비호파의 넘버2이자 비호파가 사라지고 황태윤에게 끝까지 저항하다 어느순간 사라져버린 김태호였다.




『태호삼촌??!!! 』

 

 

『오랫..만이구나.. 검사님.. 미안한데 이거 수갑 잠시만 풀어줄수 있어요? 』

 

차정현이 수사관에게 다시 손짓하자 수사관은 김태호의 수갑을 풀어주었다.
김태호가 현진에게 다가가 현진을 안아주자 현진이 눈물을 흘리며 김태호를 같이 끌어안았다.

 

 

『삼촌...어디에 계셨어요.. 』

 

『미안하다..네게 아무런 힘이 되주지 못해서.. 』

 

『아니에요..그런 말씀 마세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 』

 

『현진아.. 』

 

『내가 네게 해줄 수 있는게 이거 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거라도 네게 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

 

『삼촌..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내가 조금만 더 영리했더라면.. 네 아버지..형님을 그렇게 보내진 않았을거다.. 죽어서 어떻게 형님을 보나 걱정했는데.. 이제 최소한 형님 얼굴도 못보는 일은 없을거 같구나.. 』

 

『삼촌.. 무슨말씀인지 자세히 말씀좀 해주세요.. 하나도 모르겠어요.. 』

 

『현진아.. 잘들어라.. 네 삼촌으로서 마지막 부탁이자.. 비호파의 선배로서 마지막 명령이다.. 나는 이동훈이 백성기의 집에 숨어있는걸 알고 형님의 복수를 위해 백성기와 이동훈을 살해할 목적으로 백성기의 집에 침입했고 그들을 살해했다. 그리고 여기 계신 차정현 검사에게 자수했다. 이게.. 얼마전 백성기의 집에서 있던 모든 사건의 전말이다...  』

 

『사..삼촌!! 그..그런 말도 안돼는..안돼요!! 삼촌을 그렇게 만들수는.. 』

 

『이놈..!!! 죽어서 형님 얼굴 볼 면목도 없게 만들려는 것이냐!! 이건 내가 좋아서 하는 거란다.. 죽어서 형님 볼 면목도 있고.. 비참하게 죽을날만 기다리는 늙은이에게 최소한의 명예는 주는 셈이니.. 나에게도 나쁠건 없는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넌 이번일에대해 전혀 모르는것으로 해두렴.. 』

 

『사..삼촌.. 』

 

김태호는 현진에게서 떨어지며 현진에게 말했다.

 

『형님에게도 그랬지만.. 넌 내게도 친딸이나 다름 없는 아이였다. 사실.. 널 볼 면목도 없지만.. 그래도 너를 한번은 꼭 보고 싶었다... 사랑한다... 』


『삼촌... 삼촌!!!! 』


 


 


 

 

 

 

 

김태호는 현진이 부르는 소리를 뒤로 하고 몸을 돌려 그대로 병실을 나왔다.

병실 밖에서는 혜정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런 부탁을 드리게 돼서..정말...죄송합니다... 』

 

『혜정이라고 했느냐? 』

 

『네.. 』

 

『현진이가 똑똑한 아이를 두고 있는게로구나.. 』

 

『면목 없습니다... 이 은혜는 제가.. 』

 

『됐다... 은혜랄것도 없다.. 말했듯이 형님에게 받은걸 조금이나마 갚을 기회고.. 하릴없이 죽을날만 기다리는 내게 작은 명예라도 안겨주는 일이니 오히려 내가 네게 고마워해야할 일이지... 』

 

『 ..... 』

 

『내가 너만큼만 똑똑했더라면 형님을 그렇게 보내진 않았을게다.. 그래도 네가 나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갚아라.. 내가 아닌 현진이에게.. 그러면 되는것이니.. 』

 

『한가지..궁금한게 있습니다.. 』

 

『뭐냐? 』

 

『전 분명.. 용의자로 지목되는것에만 동의를 구했을뿐.. 해외로 은신하실수 있도록 자금과 방법을 마련해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그런데 왜 구지 이렇게 체포되는 길을 선택했느냐고? 』

 

『네.. 』

 

『이 늙은 몸이 돈가지고 다른곳에 가서 무얼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말했잖느냐.. 다 죽어가는 늙은이에게 이것도 하나의 명예라고.. 형제같이 지내던 동료에게 배신당하고 어딘가에서 비참한 삶을 살다가는 늙은이로 죽는것보다 비록 내가 직접 한것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복수를 위해 칼을 갈고 기다린듯한 그림은 되었잖느냐.. 그정도 명예면 됐다.. 현진이..잘 부탁한다.. 』

 

김태호는 옆에있던 수사관에게 다시 팔을 들어보였고 수사관은 그런 김태호의 팔에 수갑을 채우고 병원밖을 향해 걸어나갔다. 그리고 혜정은 미안함에 고마움에 그리고 김태호의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그를 눈으로 배웅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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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 백성기의 집에서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쏜 그 시각...
집안으로 뛰어들어간 차정현은 망연자실하며 그 자리에 주저앉다시피 했다.
집안의 풍경은 말그대로 살벌했다.




여기저기 피가 흩뿌려져 있었고 총 네명의 사람과 한마리의 개가 있었다. 한 사람만 빼고 모두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왠일인지 그 사람도 누구인지 짐작이 갈것만 같았다. 우선 개는 무엇인가에 목구멍이 뚫린채 거실에 널부러져 있었고 백성기는 큰 대자로 누워 얼굴은 피떡이 되었고 다리사이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 한 남자가 근육과 혈관이 보기 흉할정도로 튀어나와 있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차정현을 가장 절망적이게 만든 두명의 여자가 그곳에 있었다. 어떻게 여기에 이렇게 있게 된건지 알수는 없었지만 우선 현진이라는 은수의 동생... 여기저기에 피가 묻은채로 그자리에서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들려있는 총과 방금전 울린 총성 그리고 쓰러진 자세로 봤을때 자신의 머리에 총을대고 자살을 한것 같이 보였다.



그리고 신형사..신은수는 칼이 꽂혀있는 복부에서부터 피가 흘러내리는 채로 현진이라는 여자와 나란히 서로를 바라보고 있듯이 쓰러져 누워있었다. 그렇게 비스듬히 서로를 보고 있듯이 누워있는 두 여자의 눈에서는 지금도 흘러내리는듯 슬픈 눈물의 흔적이 보였다. 그렇게 두 여자는 손을 잡고 마주보는 자세로 쓰러져 있었다. 집안에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듯이 보였다.

 

 

"제기랄...아까 들어왔어야...했는데..이런...망할.."

 

정현은 조금 더 일찍 들어오지 못한 자신을 조금 더 은수의 상태를 미리 확인해보지 못한 자신을 한탄하며 미친듯이 주먹이 부셔져라 땅을 쳐대고 있었다. 땅을 치며 자신이 늦게 깨닫고 늦게 온것을 후회하던 차정현에게 누군가 소리쳤다.

 

『거..검사님!! 남자가 살아있는거 같은데요? 』

 

『검사님 여..여자도 아직 숨이 붙어있습니다.. 』

 

『뭐해??!! 구급차 불... 』

 

『그만둬.. 』

 

사람들은 일제히 놀란듯 검사를 쳐다보았다. 수사관이 구급차를 부르라고 말하는 것을 지금 검사는 수사관의 말을 끊으며 구급차를 부르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다. 황급히 은수에게 다가가 은수가 숨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검사는 구급차를 부르는것을 중지시키고 수사관에게 조용하게 무언가 지시하기 시작했다.

 

『거..검사님..??? 』

 

『문제 생기면..내가..책임져...옷 벗을 각오하고 하는 말이야.. 부탁해... 』

 

『아..알았습니다. 』

 

잠시 주저주저하던 수사관이 검사에게 말하고 다른 남자에게 뭐라고 귓속말을 하는듯 하더니 이내 은수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은수와 현진을 천같은 것으로 감싸고 차로 옮기기 시작했다. 여자들을 차로 모두 옮기자 수사관은 여자들을 태운 차를 직접 운전하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됐어.... 이제 지원요청해.. 』

 

『넷.. 』

 

검사의 말에따라 한사람이 핸드폰을 꺼내들고 지원요청과 구급차를 부르고나자 검사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부탁하나만 하자.. 오늘 여기서 본 일들.... 무덤까지 가지고 가줬으면 좋겠어... 』

 

『여부가 있겠습니까.. 』

 

검사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검사를 바라보고 잠시 웃어보이며 자신들의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후 119와 경찰병력이 이곳에 도착했고 차정현검사의 지휘아래 백성기의 집 전체가 사건현장이 되며 집 전체에 대한 수색과 압수가 시작이 되었다.


 


 


 


 

 

 

 

 


- 양재만 -

 

양재만이 은수와 교도소 별관에서 그런 일이 있고 몇년이 지난후 양재만은 출소했다. 교도소를 나온 양재만이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두부를 먹는것도 여자를 안는것도 술을 마시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다. 한가지 정말 간절하게 하고 싶은게 있다면 은수를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어찌되었건 자신은 은수를 그지경으로 만들어놨었으니까...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다시 그녀를 볼 낯은 없었다.




양재만은 작은 포장마차를 하나 열었다. 이 여자 저 여자들한테 사기치고 교도소에 들어가기전 숨겨놓았던 돈이 조금 있었지만 마땅히 할만한 것도 없었고 피시방이나 유흥업소 같이 차려놓고 알바나 직원고용하고 편하게 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 결정한게 포장마차였고 왕년에 제비뺨치는 실력덕인지 그의 포장마차를 찿는 여자손님들이 늘어가기 시작했고 그때문인지 남자손님들도 늘어나 나름대로 장사는 할만했다.



그날도 무섭게 몰려드는 손님들과 전쟁을 치르고 나서 한숨 돌릴만한 시간이 나자 같이 동업을 하는 동생에게 자리를 맡기고 잠시 담배한대 피러 밖으로 나온 양재만이 길가 한쪽에서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 형사.. 잘 지내고 있을까? 별일없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에휴... 거 참..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아~ 천하의 양재만이 여자하나 못잊고 이게 무슨꼴이냐~ 아~~ 』



양재만이 담배를 비벼끄고 담배꽁초를 버리며 일어서다 자신이 버린 담배꽁초를 멀뚱멀뚱 쳐다보더니 다시 줏어서 검은재를 털고는 뒷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에휴.. 왜 하필 형사를 좋아해가지고는.... 사서 고생이지... "



양재만은 은수생각에 버렸던 담배꽁초를 포장마차로 가져가 휴지통에 버릴 생각으로 다시 줏어들었던 것이었다. 이만큼 양재만은 변해 있었다. 어린시절부터 매일같이 남자를 바꿔가며 집안에 끌어들이던 새엄마를 보고 자란 양재만은 성장하면서 사랑따위는 믿지 않았다. 그리고 왠지 그에게 다리를 벌리는 여자들을 볼때마다 새엄마 생각에 여자들을 미친듯이 괴롭히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그런 행위에 빠져들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을 하다 은수에게 잡혀 교도소에 가게 되었고 교도소에서 은수를 다시한번 만났던 것이었다.



교도소에서 은수는 사랑이란 이런것... 이라고 자신의 몸이 부셔지면서 그에게 알려줬다. 그리고 양재만은 그간 믿지 않았던 사랑이라는 존재를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자란 존재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새엄마를 이해했다. 비록 용서까지 할 수는 없었지만 이해는 할 수 있을것만도 같았다.



양재만이 담배를 피고 포장마차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자신의 포장마차 입구에서 포장마차를 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자를 볼 수 있었다.

 

 

"저..저 여자??!!"

 

포장마차쪽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던 여자가 한숨을 내쉬며 발걸음을 옮겨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일전 자신과 동업을 하기로 한 녀석이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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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 이상한 여자봤다..? 』

 

『이상한 여자?? 』

 

『응.. 우리 포장마차 밖에서 여기가 재만이형이 하는 포장마차 맞냐구 묻더라고.. 그래서 그렇다고 말했지.. 형 아는사람인가 싶어서 형 안에 있다고 들어가자고 그랬더니 아니라고 하고 그냥 가더라고.. 꽤 이쁜 아가씨였는데말야.. 』

 

『그래? 근데 그게 뭐가 이상해? 』

 

『뭐..형찿아오는 여자가 한둘도 아니고..그런가보다 그랬지... 근데 그 여자 다음날도 오고 그 다음날도 또 왔더라고 근데 결국 밖에만 서있다 그냥 가더라고.. 』

 

『야 임마!! 손님이 될거 같음 무조건 잡았어야지!!! 』

 

『에이.. 난 형이 또 어디가서 사고친줄 알았지... 』

 

『뭐야?? 이 자식이!!! 나 끊었어 임마!! 』

 

『흐흐 알어.. 뭐.. 형을 사모하는 여자가 한명 더 늘어났나보지 뭐 흐흐 』

 

『새끼..실없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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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

 

양재만은 여자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작정 여자의 손을 잡고 자신에게 확 끌어당기며 여자를 끌어안았다. 은수였다.. 분명 은수였다. 재만이 그렇게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보고 싶어했던 여자... 여자가 깜짝 놀란듯하며 재만에게서 떨어지려고 할때 재만이 말했다.




『나..재만이야...나..나보러 온거 맞지...? 』

 

 

그리고 재만의 말을 들은 여자는 남자에게서 떨어지려는듯한 몸짓을 멈추고 말했다.

 

『미..미안해요.. 』

 

『또 뭐가 미안해?? 』

 

『재만씨 소식 들었어요.. 그래서 찿아왔는데.. 재만씨가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

 

『그래서 바보같이 몇일동안 왔다가 그냥 간거야?? 』

 

『어..어떻게 알았어요? 』

 

『말했자나... 난 여자에 관한한 신과 같은 존재라고.. 』

 

『여전..하네요... 괜찮으면.. 술한잔..할래요? 』


.
.
.
.
.


『그 일은 잘 해결 된거야? 』

 

『네... 』

 

『말 편하게 해.. 이제 그런 규칙따위는 없으니까... 』

 

『아니에요..이게 편해요.. 그리고..어차피 재만씨가 저보다 나이 많잖아요.. 』

 

『보고...싶었어... 』

 

은수는 재만이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하자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은수가 쉽게 포장마차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었다. 어차피 그때처럼 재만에게 사랑을 줄 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수도 없는데 괜히 찿아가서 심란하게 만드는건 아닌지.. 오히려 화를 내는건 아닌지.. 그게 가장 망설여지는 부분이었다. 재만이 새사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 응원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포장마차앞에서면 그게 걱정이 되어 망설이다가 돌아가곤 했던 것이었다. 고개를 숙인채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은수를 보자 재만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마.. 사랑한단 소리 안해도 돼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너같이 좋은 여자 만나고 싶어.. 그리고 그 여자랑 결혼할꺼야.. 넌 여자의 신이라 불리는 나를 처음으로 차버린 여자니까.. 이젠 니가 사랑해달라고해도 안해줄거다!! 』

 

『재만씨.. 』

 

『이름이 뭐야? 』

 

『은수요...신은수.... 』

 

『은수라... 좋은 이름이네... 나중에 딸낳으면 은수라고 이름 지어야겠다...히히 』
.
.
.
.
.


『고맙다.. 』

 

『뭐가요? 』

 

『니덕에.. 그래도 조금은 세상을 바로보게 된거같아.. 지금까진.. 세상이 삐뚤어진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를 만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눈이 삐뚤어진거였더라고.. 은수야..』

 

『네? 』

 

『어릴때.. 새엄마라는 사람밑에서 자랐다.. 새엄마라는 사람.. 매일같이 남자를 집으로 끌어들였지.. 난 그걸 보고 자랐고.. 여자는 다 그런 존재라 믿었다. 사랑이란것도.. 여자란것도 그저 욕망을 쫓아가는 하나의 욕망덩어리라고 생각했어.. 』

 

『그래서 그랬는지도 몰라..여자들을 괴롭히고 학대하는거.. 그런데 웃기지? 그렇게 여자들을 괴롭히고 다녔는데 여자들은 다 똑같더라고.. 새엄마같지 않은 여자를 찿고 싶었는지도 몰라... 그런데 어느 여자나 다 똑같았어.. 여자들에게서 나도 모르게 새엄마의 모습을 보고는 새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복수를 그 여자들에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그렇게 정신없이 여자들을 때리고 강간하고..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나 역시 거기에 물들어있더라고.. 그래서 난 여자들이 웃기는거라고.. 세상이 웃기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그래서 내가 이렇게 된거라고.. 어쩔수 없는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몰라.. 그리고 그런 웃기는 세상에 사랑이란거.. 그런건 있을 수 없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몰라.. 』

 

『그런데.. 그날 널 보니까.. 어쩌면.. 사랑이란게..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어쩌면 세상이 아니라.. 내가 잘못된것일수도 있다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

 

『나.. 솔직하게 말하면.. 착한놈 된거 아냐.. 아직도 다 때려치우고 그냥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을때도 많아.... 그래서 말인데... 내가 너한테 한짓을 생각하면.. 못할 말일지 모르겠는데.. 우리.. 친구..하면 안될까? 』

 

『네?? 』

 

『아무래도.. 너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옆에서 보면.. 너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다시는 니가 나한테 말해줬던 그 사랑이란거.. 잊어버리지 않을거 같거든..그래서... 니가 좋기도 하고... 』

 

『그..그런데... 제가.. 재만씨보다 더 어린데요? 』

 

『봐주지 뭐.. 제비한테 사랑이란걸 가르쳐준 스승이니까 히히히 』

 

『진심...이에요? 』

 

『후훗..규칙정할까? 그때처럼? 절대 거짓말 하지 않기.. 어때? 그럼 믿을래?  』

 

『좋아요 우리 친구해요 』

 

『존대쓰는 친구가 어딨어? 』

 

『음...좋아~ 』

 

재만은 은수를 보며 웃었고 은수도 그런 재만을 보며 웃어보였다. 은수는 역시 자신의 생각대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며 찿아와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은수와 재만은 그렇게 친구처럼 오랫만에 만난 친구끼리 회포를 풀듯 한참이나 웃고 떠들고 농담도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은수가 슬슬 일어나려고 할때 재만이 은수에게 말했다.

 

『은수야.. 』

 

『응? 』

 

『한번만..안아봐도...될까? 』

 

은수가 웃으며 팔을 벌려 보였고 재만이 은수를 끌어 안았다.
그리고 은수의 귀에 조용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런말 하면 기분나쁠지도 모르겠지만.. 친구로서 충고하나만 할게.. 친구니까.. 기분 나쁘더라도 이해해줘.. 』

 

『응... 』

 

『내가 여자들에 관해서는 신과같은 존재라고 말했지? 그런 내가 내 목숨걸고 장담하는건데 모르는 사람한테 강간당하면서 기분좋은 느낌을 가지는 사람은 없다.. 』

 

은수는 양재만의 말에 놀란듯 눈을 크게뜨고 몸을 조금씩 떨기 시작했다.
도대체 갑자기 양재만이 자신에게 하려는 말이 무엇이길래....

 

 

『분명..그거 약이야... 왜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밝히고 남자없이 못사는 여자도 강간당하면 기분 드럽거든.. 그러면서 느끼는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스스로 이상한게 아닌가..이런 생각은 하지마.. 두번째로 장담하건데.. 니가 이상한 여자면.. 이세상에.. 정상인 여자는 없는거다... 』

 

은수는 양재만이 왜 갑자기 오래전 자신이 강간당할때 이야기를 꺼내는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양재만의 따뜻한 배려에 고마워했다. 쉽게 하기 어려운 말일텐데.. 용기내어 해준 양재만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수의 눈에 작은 눈물 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은수에게 양재만이 말했다.




『나쁜뜻으로 받아들이진 말아줘.. 그런것 때문에 힘들어하는것 같았는데 그때 말해주지 못해서.. 그렇지만 이제 우린친구..가 되었고.. 그래서 해주는 말이야... 우린 친구잖아.. 좋은 친구... 』



은수는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리고 그날 이후 은수는 양재만의 포장마차에 가끔씩 찿아와 이런저런 상담도 하고 술을 마시기도 하며 바쁠때는 팔을 걷어부치고 서빙도 하고 재만을 도와주기도 했다. 그렇게 딱히 친한 여자친구라고는 없는 은수에게 남자들에게 하기 어려운 고민이나 생각들을 쉽게 터놓고 이야기할만한 진실한 친구가 하나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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