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과 여형사 - part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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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중 가장 으뜸인 휴식은 혹사라고 불릴만큼 빡세게 일을 하고 난 후에 잠시 쉬는 그런 휴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많은 일들에 휘둘려온 은수에게 찿아온 이 편안함은 너무 오랜만에 그리고 너무 달콤하게 은수에게 다가왔고 은수는 점점 편안함이란 그 속에 안주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자신도 모르게 그 편안함속에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양재만은 은수에게 키스를 하면서도 한 손으로는 은수의 브라우스 단추를 풀어내고 있었다.
『좋아? 』
양재만은 부드럽게 마치 자신의 진정한 연인에게 묻는듯한 표정으로 얼굴에 미소까지 띄우며 은수에게 물어보았다. 이건 은수를 시험해보자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자신이 거의 처음으로 사랑스럽다고 생각한 여인에게 자신이 얼마나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었다.
은수는 양재만에서 느껴져오는 상냥해보이기까지 하는 부드러움에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양재만의 질문에 수줍게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무조건 대답을 해야한다는 양재만의 규칙을 은수가 또한번 어기고 있음에도 은수는 양재만의 편안함 속에 몸을 맡기고 있는터라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고 양재만 역시 그런 규칙따위는 이제 어떻게 되든 별 상관은 없었다.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이 여자 이 여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만이 점점 더 강하게 들고 있었다.
『다시 한번.. 키스해줄래? 』
양재만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녹아가듯 은수는 눈을 감고 다시한번 양재만의 속에 자신의 혀를 밀어넣었다. 이번에는 쉽게 양재만의 혀가 환영하듯 은수의 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양재만의 혀는 부드럽게 은수의 혀를 감싸안고 덮어주다가도 어느순간 무섭게 은수의 입속을 파고 들었고 그러다가도 다시 썰물처럼 은수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아.... 키스란게...이런거였던가..? "
은수도 주혁도 섹스에 관해서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었다. 단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강하기때문에 그런 마음이 전해져와 모든것을 잊을만큼 섹스라는 행위에 빠져들었고 서로에 대해 만족을 하는 것이었지 섹스에 대한 기술자체가 훌륭하기에 서로에게 그렇게 강한 만족감을 주는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이 남자.. 은수의 앞에 있는 이 남자와 키스를 하고 있는 은수는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키스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냥 단지 키스일 뿐임에도 남자의 혀가 자신의 입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그리고 입을 떼는것이 아쉽다는 느낌이 느껴질 정도로 느낌이 색달랐다. 그만큼 양재만의 섹스기술은 흔히 제비라 불리는 여자를 후려치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중에서도 거의 탑에 속하는 편이었다.
물론 은수가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하면서 양재만의 따뜻함에 빠져들지 않았더라면.. 양재만이 은수를 보고 진심으로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받지않고 은수에게 그런 따뜻함을 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은수는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 그녀에게 찿아온 따뜻함에 그리고 이 상황에 지배당해버린 그녀에게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한명의 범죄자가 아니라 자신의 연인과 마찬가지로 느껴졌다. 은수의 두뇌가 지금 이순간 은수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더이상 은수가 피로해지고 지쳐서 몸이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것을 방지하기위해 지금의 편안함을 은수에게 강요하고 그러면서 이 남자를 마치 은수의 연인처럼 느껴지도록 강제하고 있는듯 은수는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양재만에게 빠져가고 있었다.
『아아... 』
은수가 낮은 탄성과도 같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양재만의 손이 어느새 은수의 브라우스를 모두 풀어버리고 심플한 디자인의 브라를 은수의 가슴위로 밀어올렸기 때문이었다. 수줍게 흔들리듯 세상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은수의 가슴은 양재만의 한손을 가득 채울듯 그렇지 못한듯한 크기로 흔들리고 있었고 브라의 압박에 의해 생긴듯 은수의 둥그런 가슴 아랫부분의 살이 브라에 눌려 안쪽으로 살짝 패여들어가 있었다. 양재만이 한 손가락으로 은수의 둥그런 가슴 밑부분의 패여있는 부분을 따라 손을 이동시켰다.
『흐으음... 』
은수는 약한 신음소리를 내며 가슴을 살짝 들어올려 보였고 양재만은 그런 은수를 보며 손을 은수의 복부쪽으로 미끌어내리면서 은수의 가슴 봉우리를 밑에서부터 혀로 살며시 핥아 올려주기 시작했다. 양재만의 혀가 은수의 가슴부분에 닿을때마다 은수의 상체가 살짝씩 위로 들려졌다가 내려왔다.
그리고 조금씩 은수의 입에서 부끄러운듯한 콧소리 섞인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면서 은수의 호흡이 조금씩 빨라져갔다. 은수는 편안함 속에서 자신이 점점 흥분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느낌은 은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도저히 빠져나올길 없는 험한 미로속에서 오랫만에 빛을 본듯한 그런 느낌에 은수는 이 기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점점 그런 흥분감과 들뜨는 기분에 자신을 맡기며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사람의 섹스기술과 최음제나 흥분제를 비교해보자면 전체적으로 흥분제쪽이 압승인 편이지만 양재만과 같이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의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흥분제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휘몰아치듯 몸이 달아오르고 흥분감이 주체하지 못할정도로 올라온다고 하면 흥분제 없이 순수한 사람의 기술의 경우 전체적인 흥분감과 그리고 부분적인 짜릿함 그리고 특히나 민감한 부분을 공략해 절정을 극에 달하게 하는 그 순간순간의 타이밍 조절이 흥분제를 사용할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
가장 맛있는 음식이 무엇인가?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딱 한가지다. 엄청나게 배고플때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는.. 들어올 수 있는 음식.. 그것이상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에 없다.
섹스도 그와 마찬가지다. 애절하고 애간장타도록 달아오르고 달아오르게 하다가 가장 민감한 부분을 극적으로 공략하여 절정에 이르게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섹스기술이다. 물론.. 말은 쉽다.. 하지만 여자의 감정과 민감한 부분을 파악하면서 자신도 흥분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런 여자들의 상태를 캐취하고 절정을 이끌어내야한다. 애간장을 너무 태워도 쉽게 루즈해져버리고 너무 일찍 절정의 순간을 줘도 만족감은 그만큼 줄어든다. 이렇게 밀고 당기기를 잘해주는 것 그리고 여자의 몸과 성향을 잘 파악해서 이 밀고 당기기를 하는동안 여자가 지루해지지 않게 하는것.. 이것이 정말 어렵고도 최고의 기술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흥분제의 경우도 물론 부분적인 짜릿함이나 이런것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나 저체적으로 몸을 감싸도는 흥분감에 의해 전문가가 아니면 이런 부분은 여자에게 쉽게 어필되지 못하는데다 워낙 미친듯이 한번에 몰아쳐버리므로 섹스를 하는 동안에는 미칠듯이 남자를 탐하다가도 끝나고 나면 왠지모를 허전함이나 이런것들이 남아버리고 심한경우 조금 찝찝한 느낌마저 남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섹스를 잘하는 사람을 잊지 못해 다시 찿는 여자는 있어도 흥분제를 먹고 미친듯이 흥분해서 정사를 벌이고 다시 그 흥분제나 흥분제를 투약한 사람을 찿는 여자는 없다. 그리고 은수는 처음접해본 이런 느낌에 계속해서 빨려들어가며 자신을 잊고 있었다.
『조..조금... 조금만 더.. 』
은수의 입에서 애타는듯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양재만은 그런 은수를 보자 뻗뻗하게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또다시 물건이 서고 있는게 아플정도로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양재만은 이 여자에게 절대적인 쾌감을 주어 자신을 잊지 못하게 만들겠다거나 이런 생각보다 자신도 최선을 다해 여자에게 조금 더 큰 기쁨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양재만 역시 여자를 대할때 이런 생각으로 여자를 대한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면에서 어찌보면 은수는 양재만에게 첫여자이자 첫사랑일수도 있었다.
은수가 양재만의 혀의 놀림에 따라 몸을 비틀어 대고 있었으며 그런 은수의 입은 어느새인가 조금 벌어져 있었다. 은수는 점점 흥분하고 있었다. 백성기에게 절대 거역하기 어려운 흥분제를 투약받고 온 몸이 불덩어리가 되어버리는듯한 흥분감을 맛본적이 있긴 하지만 지금 자신의 몸을 타고 오는 흥분감은 그것과는 다른 종류의 흥분감이었다. 전체적으로 자신을 휘감아 돌아 오는 그런 흥분감이 아닌 은수의 몸이 조각이 나버린듯 각각 다른 부위에서 다른 반응으로 짜릿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며 그런 느낌이 흥분감으로 변해 자신의 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마치 수십 수백가지의 다른 전율과 흥분감이 서로 다른 부위에서 나와 자신의 혈관에서 마구 뒤섞인채 온 몸을 헤집고 다니는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하으으윽.. 』
은수가 금새 일어나버릴듯이 상체를 새우며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양재만이 톡톡 건드리듯 혀로 은수의 젖꼭지를 간지럽히며 손으로 은수의 다른 성감대를 자극하다가 손에 의해 전해지는 짜릿짜릿한 느낌이 절정을 이루며 흥분감으로 바뀌어가는 그 찰나에 양재만이 젖꼭지를 살짝 깨물어 버린것이었다. 정신을 빼앗겨 버리듯 다른 부위에서 전해져오는 짜릿함에 넋을 놓다시피하고 있다가 그 짜릿함이 최고조를 이룰듯한 그 순간에 자신의 가슴에서 또다른 전율적인 흥분감이 동시에 몰려오자 은수는 그 전율의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강하게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상체를 일으키다시피 한것이었다.
『조..좋아요.. 너무 .. 좋아요...하아아.. 』
양재만은 은수의 반응을 보고 순진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아예 처음이거나 섹스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여자들의 경우 성감이 깨어있지 못했다. 거기다 아예 처음이라면 처음이라는 두려움이나 이런것에 의해 성감대를 자극해도 그 자극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그런 여자들이 몇명의 남자와 관계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남자를 알기 시작하고 남자를 받아들이는 법을 터득한다. 그리고 그럴수록 조금 더 자극적이고 조금 더 강렬한 것을 원하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은수처럼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여러남자가 아닌 한 남자에게 특히나 성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한명의 남자에게 자신의 성을 개방한 여자의 경우 섹스자체가 처음이거나 하지 않은 관계로 성감은 개방이 되어있는데 반해 남자를 받아들이는 법을 터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여자들에게는 약간의 기술만 사용한다면 엄청나게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편이었다.
이런 이유들로 양재만은 여자를 한번 안아보면 대략 이 여자가 어떤 성향의 여자이며 어느정도 다른 남자들과.. 그리고 여러명의 남자들과 관계를 해본 경험이 있는지 대충은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는 성감은 상당히 열려있는 반면에 남자를 받아들이는 법은 거의 무(無)에 가까울정도로 남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결국 이 여자는 여러명의 남자를 오가며 자신의 쾌락을 탐하는 그런류의 여자가 아니라 한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는 그런 순수한 여자라는 이야기였고 그런 생각은 점점 더 은수를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은 생각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양재만은 은수의 몸에서 손을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은수의 하체를 내려다보았다. 벗어내리다만 은수의 살색스타킹과 하얀색 팬티가 은수의 무릎에 걸려 있었고 은수의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는 검은 숲이 우거져 있었다. 음모 자체가 다른 여자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둔덕전체에 넓게 퍼져있기보다 작은 부위에 집중적으로 많이 분포가 되어있어서 상당히 무성해 보이는 편이었다. 양재만이 그렇게 은수의 다리사이를 바라보고 있자 은수는 무릎을 모으고 양재만이 자신의 둔덕을 보지 못하게 옆으로 살짝 몸을 틀었다.
『그..그렇게 보지..마세요.. 』
은수는 양재만이 자신의 다리사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것이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은수의 모습은 양재만을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여자의 스타킹과 팬티를 벗겨내버리고 자신의 물건을 넣어주고 싶었지만 애써 참아내며 여자가 놀라지 않게 천천히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잡고 다리 아래로 끌어내렸다.
『부..부끄러워... 』
은수는 몸을 웅크리듯하면서 또다시 부끄럽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양재만이 스타킹과 팬티를 쉽게 벗길수 있도록 다리를 오므려주고 살짝 들어올려주었다. 팬티를 벗겨낸 양재만이 은수의 다리를 벌렸다. 마치 암벽과 암벽이 이어진 사이에 난 틈새처럼 은수의 다리사이에 나있는 작은 틈새에서는 아까 양재만의 손길에 의해 많이 느꼈는지 샘물이 조금씩 솟아나오고 있었고 벌써 은수의 동굴앞을 지키고 있는듯한 꽃잎들은 촉촉히 젖어 있었다. 양재만이 침을 꿀꺽 삼키며 은수의 비밀스러운 그곳에 얼굴을 들이밀때였다.
『하..하지말아요...저..정말이에요.. 』
양재만은 은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저..정말..부..끄럽단..말이에요... 』
양재만은 피식 웃으며 은수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살짝 혀를 내밀어 다른부분에는 닿지않게 조심하면서 은수의 양쪽 꽃잎만 혀로 살짝 핥아주었다. 은수가 약간 몸을 떨었다. 꽃잎들이 양재만의 혀에 희롱당하며 이리저리 움직여대고 있었다. 양재만은 양쪽에 있는 꽃잎에 살짝 손을 가져다대고 좌우로 살짝 벌려보았다.
『흐으음... 』
두개의 꽃잎이 양쪽으로 살짝 벌어지자 은수는 약하게 신음소리를 내었고 벌어진 꽃잎사이에서는 은수의 작은 동굴이 아주 조그맣게 입구를 열고 샘물을 흘려내고 있었다. 양재만이 은수의 동굴에 혀를대고 살짝 핥아주자 은수의 몸이 다시 부르르 떨리는듯했다. 그리고 은수의 혀가 닿은 동굴의 입구가 놀란듯 살짝 열렸다 닫히면서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이여자..진짜 부끄러워하고 있다..?"
양재만이 처음으로 여자의 다리를 벌렸을때 일부는 빨리 해달라고 넣어달라고 말했었고 그이외의 나머지 대부분 여자들은 은수와같이 부끄럽다거나 보지말아달라는 말을 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그들의 음부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건 양재만도 잘 알고 있었다. 그냥 립서비스였다. 뭐랄까 조금 더 자신이 밝히지 않는 여자라는 걸 어필하려고하는 자신도 모르는 본능이라고나할까? 대부분은 그랬다. 물론, 섹스자체를 처음 하는 여자들은 제외였다. 진짜 부끄러워하고 진짜로 다리벌리는걸 두려워했으니까..
하지만 몇번정도이상의 경험이 있는 여자가 그리고 자신의 애무로 인해 어느정도 달아오른 여자가 정말 부끄러워해서 부끄럽다고 말하는 경우는 없었다. 뭐..양재만이 여자를 낚는 곳이 주로 밤업소나 이런 곳이다보니 그런 부류가 많을 수도 있었지만 어쩌다 한번씩 심심풀이겸 건드려보는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도 대부분 이렇지는 않았던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여자는 몸의 반응을 보건데 분명 진짜로 많이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같았다.
『그만 할까? 』
양재만은 은수에게 물어봤다.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아..아니요... 부..부끄러운데.. 기..기분이..너무 조..좋아..요.. 』
은수가 떨리는 수줍은 목소리로 양재만의 물음에 대답했다. 솔직한 여자였다. 정말로 부끄러워하면서도 그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표현하고 있는것이었다. 양재만의 경험상 이것은 은수도 양재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이야기였다. 은수가 정말로 자신의 여자가 되어버린 것만 같은 기분에 양재만도 기분이 들떠올라오고 있었다.
쓰으읍...스읍..쓰읍...
양재만이 천천히 시간을 들여가며 은수의 동굴입구를 핥아내기 시작했다. 양재만의 침과 동굴속에서 나오는 샘물이 뒤섞여 은수의 작은 동굴입구 전체를 질퍽이도록 적셔가고 있었고 그런 양재만의 혀의 구애에 은수의 동굴은 어쩔수 없다는듯이 조금씩 입구를 열어가며 양재만의 혀를 동굴안쪽으로 맞아들일 준비를 하였다. 양재만은 동굴의 입구속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흐아아아아악.... 』
은수의 몸이 크게 들썩이며 교성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은수의 등밑에 깔려있는 은수의 두 손의 손가락이 어쩔줄 몰라하며 주먹을 쥐었다 피었다하기도 하고 서로 깍지를 끼었다 풀었다하면서 양재만의 혀의 놀림에 따라 분주하게 하릴없이 꼬여가고 있었다.
양재만은 혀도 조금 긴 편이어서 은수의 동굴 깊은곳 까지 침투할 수 있었다. 은수의 동굴속으로 들어간 양재만의 혀는 다른 사람들처럼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지 않고 동굴벽을 탐사하듯 은수의 동굴 천장부터 긁어내듯 핥아내고 있었다.
『흐으으음...으으응.. 』
은수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쉬지않고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고 양재만의 혀의 놀림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더 자주 그리고 더 크게 은수의 입밖으로 흘러나왔다. 은수의 동굴위쪽 아래쪽 좌우를 탐사하듯 천천히 긁어내던 양재만의 혀가 마무리를 하듯이 동굴 전체를 휩쓸어가다가 살며시 동굴밖으로 빠져나왔다.
『하아아... 』
마치 태풍이 지나가고 난후에 안도의 숨을 쉬듯 아쉬운듯하면서도 무언가 빠져나가는 듯한 그런 신음소리가 은수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양재만은 은수의 동굴에서 혀를 떼며 은수의 동굴위쪽에 작게 나있는 돌출부위로 혀를 가져가려고하다 멈추었다.
일부러 서툴게 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은수같은 여자에게 자신의 모든 기술을 써서 흥분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이다. 지금은 그런 기술보다는 남자로서 은수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양재만은 혀를 거두고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 은수의 둔덕의 털에 자신의 코와 입을 묻고 조금씩 핥아내며 털에서 나는 은수의 채취를 느끼고 있었다.
부끄러운듯 그리고 여전히 흥분감이 잔뜩 남아있는듯 얼굴이 발그레하게 상기된 은수가 고개를 살짝 돌리며 하고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바꿔말하면 양재만의 편안함속에 완전히 녹아버린듯한 은수가 자신의 음부에 양재만의 물건을 넣어달라는 이야기였다. 양재만이 그런 은수를 보고 웃으며 물어봤다. 지금까지 대해왔던 여자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득 담아 애무해줘서인지 이 여자도 자신의 사랑을 느끼고 이제는 완전히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생각에 양재만은 날아갈듯이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고 설레이기까지 하는듯 했다.
『넣어줄까? 』
은수는 이번에는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양재만도 은수도 여기가 어딘지 그리고 무엇때문에 이곳에 왔는지 모두 다 잊어버리고 서로의 상대에게 모든걸 맡기듯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은수 역시 이렇게 오랜만에 자신에게 찿아온듯한 편안함과 흥분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니..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자체를 하지도 못할 정도로 은수는 양재만의 편안함에 이미 거의 녹아들어버린 것이었다. 이제 이 둘에게는 장소도 이유도 목적도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양재만의 굵은 기둥이 은수의 입구에 닿았다. 양재만은 자신의 물건을 은수의 동굴 입구에 몇번 살짝씩 부딪치다가 귀두부분만 아주 천천히 그리고 살짝 집어넣었다. 은수의 동굴입구가 힘겹게 벌어지다 귀두부분을 감싸고 닫혔다.
두 명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은수의 작은 동굴에 받아들이기에 양재만의 물건은 너무 굵었다. 자신의 다리사이가 크게 확장되어버리는듯한 느낌에 은수에게 놀라움과 쾌감 그리고 작은 고통이 한꺼번에 뒤섞여 들여왔고 은수는 그걸 작은 신음소리에 담아 입 밖으로 날려보냈다.
양재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작을줄은 그리고 이렇게 조여올줄은 몰랐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흘려내버렸다.
" 이..이여자..조..조임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양재만이 처녀를 취한 여자들도 몇몇정도는 있었다. 그런데 그들조차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지금껏 안아보았던 여자들중에 최고로 자신의 물건을 조여주고 있었고 거의 여자들의 몸 상태에만 신경쓰느라 자신은 여자들처럼 극한 절정에 도달해본적이 별로 없는 양재만에게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듯한 쾌감이 자신의 기둥을 타고 자신의 몸으로 흘러들어오는것 같았다.
양재만은 자신의 손을 뻗어 은수의 둔덕 털위의 부분을 다섯손가락으로 간지럽히듯 마치 벌레가 지나가는 느낌이 들도록 간지럽히며 움직여댔다.
『흐으읍... 』
양재만의 눈이 크게 치떠졌다. 안그래도 꽉 조이는 자신의 물건을 은수의 구멍이 더 강하게 조여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손으로 간지럽히는 부위 모든 여자가 다 그런건 아니었지만 많은 여자들이 이 부분을 간지럽히면 간지러운듯한 느낌과 함께 쾌감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동굴을 조여대는 부분이었다. 여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부분이 자극을 받으면 여자의 음부가 저절로 조여져 오는 그런 부분이었다. 혹시나 하고 자극을 해봤는데 이건 생각이외로 대단했고 자신이 놀랄정도로 강한 흥분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악..가..간지러워요...하아아.. 』
양재만의 물건이 자신의 다리사이를 파고 들어오는듯한 느낌에 그리고 자신의 하복부를 간지럽히는듯한 느낌에 은수가 말했다. 남자는 자신의 물건을 강하게 조여오는 느낌을 받으며 점점 더 은수에게 빠져들어갔다. 이런 여자와 함께 살며 섹스를 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여자들이 유혹해도 눈하나 깜짝안하고 튕겨버릴수 있을것만 같았다. 아니 관심도 없을것 같았다. 이정도의 조임과 이정도의 흥분감을 자신에게 전해줬던 여자는 정말 드물었다.. 아니 없었다..
『하으으으윽.. 』
은수는 등을 크게 휘며 몸을 조금씩 비틀어댔다. 양재만의 물건이 은수의 내부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었고 마치 거대한 불덩어리가 은수의 안으로 파고 들어오는듯한 느낌과 함께 자신의 음부가 더이상 확장될 수 없을정도로 크게 확장이 되어버린듯 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느낌은 어느새 강렬한 쾌감으로 은수의 척추를 타고 은수의 뇌속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강제든 자의든 누구와 섹스를 하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가져보는것 같았다. 그리고 이 느낌 머리가 하얗게 비어버릴정도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양재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조여오는 느낌에 마치 양재만의 물건을 감싸고 있는 자신의 살들이 은수의 동굴입구에 막혀서 동굴로 진입하지 못하고 물건의 뿌리쪽으로 주름지며 밀려나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어느정도 삽입을 하자 역시 다른 여자들처럼 채 자신의 물건을 다 삽입하기도 전에 은수의 동굴이 꽉 차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물건은 상당히 굵고 긴 편이었다. 어느정도 긴 성기는 성행위시 유리하고 좋을수도 있지만 너무 길어버리면 그것도 문제였다. 끝까지 삽입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억지로라도 삽입이야 할 수 있지만 상대편 여자가 너무 아파했다. 여자가 그렇게 아파하면 여자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지금까지 공들여 여자를 흥분시켜버렸던게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여자를 이용하기위해 여자들과 섹스를 하던 양재만으로서는 강간이나 폭력으로 여자를 대할때가 아니면 대부분 끝까지 집어넣지 못하고 그에따라 자기 자신의 만족감은 상당히 줄어들었다.
은수가 조여오는 느낌에 흥분감에 극에 달하기 시작하는 마음에 양재만은 여기서 더 강하게 집어넣으면 은수가 아파할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동안 굶주려왔던 욕정에 자신도 모르게 점점 은수의 동굴안쪽으로 자신의 물건을 집어넣고 있었다. 양재만이 물건을 더 깊숙히 집어넣기 시작하자 꽉 막힌듯하던 은수의 동굴이 조금씩 확장이 되며 길이 열리고 양재만의 물건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으으윽.... 』
양재만의 물건이 한계를 넘어서 들어가기 시작하자 역시나 은수는 다른여자들 처럼 상당히 고통스러운듯한 표정으로 소리를 내었다.
『아..아프지? 』
양재만은 은수의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보자 안된마음에 더이상 밀어넣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더이상 은수의 아름다운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는것도 왜그런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은수의 말에 양재만은 고개를 들어 은수를 바라보았다. 은수는 아까와는 다르게 양재만에게 웃어보이는듯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픈지 은수의 얼굴에 남아있던 고통스러운 표정은 모두 사라지지 않았다는걸 양재만은 알 수 있었다.
이 여자.. 양재만 자신이 더 넣고 싶어한다는걸 의식적으로 느끼고 자신을 위해서 아픈걸 참고 일부러 괜찮은듯 웃어보이고 있는 것이라는걸 양재만은 알았다. 그런 걸 알면서도 은수에게 자신의 물건을 뿌리까지 집어넣기는 어려웠다. 자신이 당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여자들의 반응으로 볼때 상당히 많이 아픈듯 보였다. 욕정과 이성사이에서 잠시동안 양재만이 갈등하기 시작했다.
『너..너무 좋아서..그래요.. 넣어..주세요.. 』
여전히 은수는 얼굴을 약간 찡그린채 양재만을 향해 웃어보였고 그런 은수의 얼굴을 보고 갈등하던 양재만은 결국 욕정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물건을 압박해오는 흥분감에 조금 더 넣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접지 못하고 그대로 끝까지 은수의 동굴 속으로 강하게 자신의 물건을 밀어넣었다.
『아아아악... 』
은수가 갑자기 비명소리를 내며 고개를 뒤쪽으로 젖히고 몸을 들어올렸다. 상당히 많이 아픈지 은수의 몸이 부르르 떨리기까지 했다. 양재만은 그런 은수의 반응을 보고 후회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구지 그렇게까지 하지말걸하는 생각과 차라리 천천히라도 넣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은수가 말했다.
『조..조금 놀라서 그런..거에요.. 아..아프지 않아요..하나도..아..안아파요.. 』
은수는 더듬거리며 여전히 떨리는 몸으로 양재만에게 말했다. 안아플리가 있나.. 열이면 열 모든 여자가 강간을 할때든 서로 원해서 할때든 이렇게 집어넣으면 마치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똥구멍에다 집어넣는것처럼 난리를 쳐댔는데.. 어떻게 생겨먹은 여자길래 자신을 강간하는듯한 이런 상황에서 상대를 배려할 생각까지 할 수 있는건지...
양재만은 자신을 체포해서 결국 이곳에 있게 만든 형사임에도 자신도 모르게 은수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들기 시작했다. 너무 사랑스럽고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였다. 왜 조금 더 일찍 이런 여자를 만나지 못했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은수의 작은 동굴 입구에서 그리고 동굴안쪽에서 조이듯이 자신의 물건을 휘감아도는 압박감에 흥분하며 은수의 고통은 잊어버리고 은수의 엉덩이에 자신의 하체를 가져다 붙이며 강하게 왕복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흐윽..흐읍...하악.. 』
은수는 많이 아팠다. 정말로 자신의 음부를 뚫고 복부까지 뚫고 들어올것만같이 아픈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비명소리가 새어나올것 같은 걸 애써 이를 악물며 참아내고 있었다. 손이라도 자유로웠으면 입이라도 가리겠는데 양손이 묶인 지금 상태에서는 이를 악물고 참아내는 수 밖에 없었다.
은수는 어릴때부터 너무 착한아이였다.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게 몸에 베인 아이였다. 특히나 어릴때부터 어머니도 없이 자랐고 아버지도 경찰이란 직업특성상 집을 비우는 시간이 다른 아버지들 보다 훨씬 많았다. 은수는 언제나 너무 외로웠지만 절대 아버지에게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안그래도 오랫만에 들어와서 한두시간 잠자다가도 전화만 오면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벌떡일어나 밖으로 나가야만하는 아빠인데.. 나쁜놈들 잡아넣는 아빠인데... 아빠한테 자신의 걱정까지 시키고 싶지 않았다. 특히나 어머니가 없는걸 언제나 은수에게 미안해하던 조금 더 은수에게 신경써주지 못하는걸 미안해하던 아버지이기에 은수는 무슨일이 있어도 아버지 앞에서는 언제나 웃고 있었다.
은수의 아버지가 은수의 학교행사에 참여한적은 거의 없었다. 물론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묘하게도 행사가 있는 날이면 아버지는 너무 바빴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사표를 내는 한이 있어도 오늘 은수의 학교행사에는 꼭 가보겠다고 은수에게 약속했다. 은수가 무슨 대회에서 큰 상을 받는 날이었고 은수의 학교에서 은수이외의 학생들도 다수 참가해 상을 꽤 받은 행사였기에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로 오기로 한 날이었다. 상을 받은 학생들중 은수가 가장 큰 상을 받았지만 은수의 아버지만 그자리에 있지 못했다. 은수는 그날 학교 화장실에서 소리를 죽이고 하루종일 그렇게 울었다.
저녁에 미안해하며 들어오는 아버지를 위해 은수는 저녁을 차려주고 밝게 웃으며 오히려 자신이 미안하다는듯한 얼굴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그날 행사가 취소됐는데 깜빡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아빠 왔으면 헛걸음할뻔했다고...
은수의 아버지는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은수가 피자가 먹고싶다고 이야기하자 피자와 함께 은수가 말하지도 않은 통닭등등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아빠랑 단 둘이지만 이쁜 은수가 상받은 기념으로 둘만의 파티를 하자면서..
그러나 주문한 음식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아버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또 나가봐야만 했다. 은수는 또다시 외롭게 남겨져 눈물을 흘리며 피자를 먹어야만 했다. 피자따위 애초부터 먹고싶지도 않았다....그냥 아빠와 같이 있는 시간이 필요해서 만들어낸 핑계일 뿐이었다. 하지만 안먹으면.. 아빠가 돌아와서 마음아파할거니까.. 너무 미안해 할테니까.. 억지로.. 그렇게 울면서 억지로 피자를 먹었다.
그리고 새벽이 다되어서 들어와 잠들어 있는 아빠의 식사를 차려놓고 아버지가 잠들어 있는 방에 들어갔다. 피곤한지 옷도 그대로 입은채로 잠들어 있는 아버지의 손에는 은수에게 너무 미안해서인지 새벽에 어디서 사왔는지 작은 곰인형 하나가 들려져 있었다. 은수는 아빠의 이마에 뽀뽀를 해주며 잠들어 듣지 못하는 아빠에게 말했다.
고맙다고..... 은수는 그런 아이였다.
언제나 외로웠던 은수였기에 외로운걸 너무 싫어해서인지 은수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는게 너무 싫고 무서웠다. 그렇기때문에 은수는 언제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원래 착하고 순수한 아이인데다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남을 배려한다는게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게 완전하게 몸에 익고 베어버린 아이였다.
그런 은수에게 지금 이순간만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자신을 편하게 해주고 있는 은수의 연인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런 남자에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몸에 베어있는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은수가 고통을 참으며 양재만을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고통만이 있는것은 아니었다. 양재만의 뿌리끝까지 들어올때 상당한 고통을 느끼면서도 양재만의 물건이 움직일때마다 짜릿한 느낌과 함께 쾌감도 같이 은수에게 전달되어 왔다. 그런데 묘하게도 은수의 느낌에 고통이 있기전부터 은수를 감싸고 있던 흥분감이 그리고 지금도 하체로부터 느껴지는 흥분감이 고통을 감싸며 고통까지도 쾌락같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고통도 하나의 쾌락처럼 은수의 몸을 감싸고 돌기 시작했다.
『하악..하악..하악..악..하악.. 』
은수는 점점 숨을 가쁘게 쉬며 가끔씩 비명섞인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고 양재만 역시 은수의 동굴의 조임에 만족하며 신음을 흘려내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자 양재만의 물건끝에 작은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은수의 동굴속으로 흘러내리는가 싶은순간 어느새 분수처럼 은수의 동굴안에서 뿜어나오기 시작했다.
『흐으으으윽.. 』
『하아악.. 』
은수의 몸과 양재만의 몸이 동시에 경직되듯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잠시 있는듯 싶던 양재만의 몸이 은수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은수의 동굴에서는 양재만의 씨들이 동굴밖으로 새어나오고 있었다. 양재만이 손으로 은수의 동굴을 쓰다듬듯이 은수의 동굴에서 흐르는 정액을 손에 묻히고 은수의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은수는 당연한 일이라는듯 양재만의 손을 붉은 입술로 빨아내며 양재만에 손에묻은 하얀정액을 입속으로 넣었다. 그리고 양재만의 물건을 빨아줄때처럼 정성스럽게 양재만의 손을 빨아주고 있었다. 양재만의 손을 입에 물고 있는 붉은 은수의 입술이 양재만의 눈에 너무 아름답고 섹시해보였다.
『하아..하아..하아.. 』
지친듯 은수는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양재만이 그 옆으로 몸을 누이고 은수의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만족 스러웠어? 』
은수는 그런 양재만을 보더니 고개를 들어 양재만에 입에 살짝 입을 맞춰주고 입을 떼면서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양재만은 마치 마녀에게 매혹당하듯 은수에게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이 여자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평생 이 감옥안에서 썩어도 하나도 아까울것 없을것만 같았다.
『첫경험은 어땠어? 』
양재만이 궁금한듯 마치 신혼여행을 온 남편이 부인에게 궁금한듯 자신이 처음이냐고 물어보는듯한 느낌으로 은수에게 물어봤다. 그리고 그 물음에 은수는 양재만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으며 조용하게 말했다.
『강간...이었어요.. 얼굴도...모르는 사람들...한테서.... 』
양재만은 머리속으로 생각했다. 흥분제나 최음제일거라고...
강간이란것은 여성의 입장에서 볼때 강제적으로 원치않는 성관계를 당하는 것이었다. 그런 강간을 당하면서 좋아하고 느끼는 여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아주 없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강간이라는 것이 통계적으로 볼때 서로 아예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아는 사이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예를들어 옆집오빠를 짝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고 하면 어쩌다 우연히 그 옆집오빠가 그 여자를 강간하게 되었을 경우 여자가 원치 않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당하는 것이었으므로 이는 당연히 강간에 속하지만 강간을 당하는 동안 자신도 좋아하는 오빠이니까..라는 마음으로 어느순간이후부터 자신도 성관계에 몰입하거나 해서 느끼는 것정도지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것도 첫경험을 강간이라는 것으로 당하면서 흥분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걸 양재만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경우가 있다면 딱 한가지.. 약이었다. 최음제나 흥분제따위의 약을 사용한 경우.. 자신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올때면 가끔씩 사용하니까..
『역시.. 제가 조금.... 이상한...여자..인가..봐요.. 』
왠지 가끔씩 자신이 강간당할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는 자책감과 실망감으로 자신이 이상한 여자가 아닐까.. 음란한 여자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고민을 상담하듯 걱정스런 얼굴로 남자에게 말을 하고나서 이 남자의 말을 들으니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는듯도 싶었다. 여자를 잘 아는 남자가.. 이렇게 따뜻하게 말해주는거니까.. 왠지 믿음이 가는것 같았다. 은수에게 너무도 오랫만에 찿아온듯한 다시 놓치고 싶지 않을정도의 따뜻함과 편안함이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
양재만이 그런 은수를 보며 더욱 사랑스러운 느낌에 은수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은수는 양재만의 "사랑"이라는 말에 정신이 드는것 같았다. 사랑이란 말이 은수의 머리속에 들어오자마자 머리속에 주혁이..그리고 현진이 떠올랐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자신의 모든것을 줘도 아깝지 않은 그런 사람들...
그리고 그런 생각과 함께 자신이 양재만의 편안함에 의지하며 자신도 모르게 양재만에게 몸을 맡긴것이 떠오르면서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주혁을 어떻게 봐야하나.. 현진을 구하기 위해서 왔는데.. 언제부터 현진의 생각은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는지...
"나...나..나란 여자는.... 결국... "
"역시..나..난.. 사랑..따위..할 자격이 없는.. 년이었어...."
그리고 엄청난 자책감과 함께 양재만에게 몸을 맡겨버리고 말았던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껏 언제나 자신에게 힘이되어주던 주혁이 의식을 잃고 있는 지금 그새 잠시 편안함을 느꼈다고 넋놓고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버린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재만의 가슴에 파묻었던 얼굴을 떼고 떨리는 몸으로 조금씩 양재만에게서 멀어지려 했다.
『갑자기 왜그래? 너도 날 받아들였잖아.. 』
주혁을 배신할것만 같은 마음에 현진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도 한마디만 해달라고 했을때도 은수는 너무 미안해하면서도 그런 현진에게 그 말을 해주지 못했다. 지금 그 말을 못해준게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고 후회가 되었다. 현진이에게도 해주지 못한 말이었는데 아무리 진심이 아니라고 해도 이 남자에게 말해줄 수는 없었다. 그것도 현진이에게 말해지주도 못한 지금 이 남자에게 그런 말을 먼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양재만의 들떠있던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아직도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여자 사랑스럽고 귀여우며 너무 이뻐보이는 여자였다. 오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진심이 아니라도 좋다고 생각했다. 거짓이라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 해주면 지금 배신감같이 날뛰고 있는 이 마음이 그나마 진정이라도 될것같았다. 하지만 왜그런지 이 여자 사랑한다는 말은 절대 완강히 못하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의 눈빛에서 남자는 이 여자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건 불가능할거란 확신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자를 많이 다뤄본 감에서부터 오는 확신이었다.
『좋아.. 그렇다면... 』
은수는 다시 사정하기 시작했고 은수의 눈에서는 또다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남자가 자신을 뿌리치고 간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그냥 사랑한다고 말을 해줘야하나.. 그런다 할지라도 차마... 사랑한다는 말은 못할것만 같았다. 사랑한다는 것.. 그건 은수에게 어떨때는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이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은수가 살아온... 살아 올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이었고 의지였다.
『걱정하지마.. 안갈테니까.. 』
『저..정말이죠....? 』
바닥을 내려다보고 울며 말하던 은수가 남자가 가지않는다는 말을 하자 너무 다행이란 생각에 양재만을 다시 쳐다보았다. 그리고 양재만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양재만의 얼굴.. 방금까지 자신에게 편안함을 가져다 주던 그런 얼굴이 아니었다. 분노한듯 화가난듯한 무서운 얼굴이었다. 양재만이 그런 얼굴을 하고 은수에게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그의말은 차가웠고 낮았으며 스산한 느낌까지 들게했다.
『좋아.. 니가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다면.. 내가 너에게 사랑을 주지... 』
『내 방식대로... 철저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사랑을 해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