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벛꽃 지는 밤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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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만 올리는 단편입니다.
장르는, 밑의 제 글들을 보시면 짐작이 대략 가실듯합니다.
4월.
봄의 캠퍼스도, 벛꽃이 만개했다.
날씨도 풀렸다.
나도. 3월 초의 그 술과 그 다음날의 숙취로 믹스된 일상을 대충 걷어내고.
봄을 맞이해야겠지.
이상하게, 기분이 들뜬다.
분영. 곧 중간고사에. 수많은 그룹과제가 쌓여있기는 하지만....
분명, 행복은 소소한 것에서 찾아온다.
남들은 느낄수 없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나에게 있어, 그건. 이달 초. 학교가, 조금씩 상큼한 꽃향내로 덮혀갈때쯤 일어난 듯 하다.
" 브랜드 마케팅 case study 2조 . 강석현.
정수진
김말복
신수현
......... 기타 등등 " . 29일까지. 조발표 완료할 수 있도록,
잘 하는 팀은, 공모전에 추천해 줄테니. 분발할 것.
29일이면, 슬슬 봄축제가 시작될 때여서.
다른 녀석들은.. 아마도 "젠장"소리 한번은 했을테지만.
나의 경우는 달랐다.
수진이 누나... 와 한 팀이라니.
수진이 누나. 정수진.
학교에서나, 밖에서나, 나에게나.... 너무도 완벽한 미녀.
그러나. 우리 학교 대표 C.C인.... 지라. 말한번 못걸었던 그녀다.
왜냐구? 그녀는 학교 최고의 완소남..... 고정표와 사귀고 있으니까.
빵빵한 재력에 미친듯이 녹아내릴 듯한 외모...
거기에
끝장나는 매너는. 심지어 동아리 후배인. 나에게까지 보여줄 정도다.......
그런 그가, 군대를 갔다.
당연하게도. 꿀벌들이 꼬이기 시작했지만.
수진이 누나는
의외로(?) 꿋꿋하게.
그 수많은 유혹에 돌처럼 일관했다.
분명... 정표형보다 잘난놈들도 꽤 있었을텐데....
아, 물론 달라진 점도 있다.
그게.. 바로... 우연찮게도 이번 스터디에.. .. 도 함께하게된 .
수현이 누나...인가?
솔직히.
전에야 수진이 누나에 마음이 갔지만.
최근의 뉴 페이스.
수현이... 누나라고 하자..... 도 ... 그냥 넘길 수 없지.
정표형을 군대에 보내고... 작년 10월이니까..... 세 달정도 지났을 때부터.
수진이 누나는.
.... 나 포함.... 동기들... 선배들은..... 그때까지...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었던
미녀와
항상 함께였다.
그때,, 한 선배가 되네인 말이 생각난다.
이제...... 수진이 시대는 갔나보다...... 야.......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내려나...........
결론은, 아니었다.
수현이 누나는 수진이 누나와... 정말..... 자매처럼 꼭 붙어 다녔다.
알게 된 지는 얼마 안 된것 같아도.
항상, 수업도 같이 듣고. 저녁에 클럽....인진 모르겠지만, 같이 다니는 듯하다.
들리는 소문에는.
지금, 정표형이 배치받은 자대의 선임병의... 여자 친구가... 수현이 누난데.
전에, 백일휴가 나올때 알게 된듯하여.
"고무신 꺾어신지 않기" 의 일환으로.......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동병상련의... 무언가가 있었겠지...
............
벛꽃 내음이 캠퍼스 산책로에 진동한다.
이 냄새.
왜 전에는 느끼지 못했을까?
... (짝)사랑이란게 이런걸까????
우습게도.
나는
수진이 누나와 수현이 누나. 둘중
누굴 골라먹을(?) 것인가로
고민하고 있었다.
(.... 겨우 스터디그룹 같이됐을 뿐이잖아!!!)
퍽!!!!
헉... 부딪쳤다.
"아얏.." 여자의 비명이 들린다.
"괜찮아?".... 이것도 역시 여자.
상황으로 보아. 음흉한 공상(?) 에 사로잡혀 있던 내가.
바보같이
앞도 안보고. 그대로, 수업을 기다리는 여자들 품에 그대로 돌진해버린 듯하다.
아... 이... 내음...... 꽃향기보다 더한 살 냄새.........
아차차.. 이거... 사과를 하지 않으면, 따귀콤보가 작렬할......!
석현!
뒤에 "아"를 붙이지 않는 버릇.... 수진이 누나다.
안면정도는 트고 있다고.
같은 동아리라니까.
이것들아~~~ 우리때는 선배 그림자도 피해갔~~~ 어 이것들아~~~
수진이 누나가
애교있게
갈군다.
.... 갈굼은 갈굼이군.......
나만 그렇게 들릴 테니까.....
풋.
옆의 여자가 웃는다. 미소가 아름답다.
뭐... 잘 못본거 같은데... 너무 그러지 마..... 응?
보아하니.
나랑 부딪친 건 수진이 누나. 옆에서... 달래주는건 수현이 누나.
수현이 누나... 매력지수 올라갔어요....
야... 암튼 암튼... 간에... 너 나랑 같은조 됐드라.
잘해보자고.
우리한텐, 전공필수잖아... 안그래.....?
이 말인 즉슨. 그때는 축제 시즌이니.. 잡다한 일은 니가 알아서 하라는........???
글구. 수현이... 아 처음보나...? 얘 디자인 전공이라고. 따시키지 말구. 같이 잘 해봐.
너보단, 광고에 대해서도 빠삭하니... 암튼 잘 모셔...
당연하죠!!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처음 뵐께요, 신수현이에요.
아.... 강석현입니다. 수진누나 후배에요.....
그럼.. 나한테두 후배네요.. 호홋......
아.. 그..... 그럼.... 편하게 말 놓으시.....
아뇨, 좀더 친해지면^^
누나! 라고 부르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제야, 둘을 자세히 보았다.
수진이 누나는. 서구적인 외모에.. 모델같은 몸매다.
너무, 성의없는 묘사..가 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밖에 설명이 안된다.
굳이 비슷한 연예인을 찾으라면...... 흠.... 손담비 정도가 되려나???
이에 반해, 수현이 누나는.
동글동글한 눈
주먹만한 얼굴...
살짝. 치켜올라가서... 눈웃음이 예쁜 인상이다.
보통
드라마에 나오는 "깜찍이"같은 인상.
그래.. 표현이 미숙하니... 연예인으로 대체하면.....음... 누구더라....
이수경인가??? 칠공주에 나왔던.
그래. 그런 느낌.
솔직히. 수진이 누나가 이쁘긴 했지만.
정표형과 다닐때는 뭐랄까...
좀 남성적인 면이 있었다... 이를테면.
치마는 절대 입지 않는다...던지
(자신있어서겠지만) 맨얼굴로 다닌다는지.
헌데, 늦바람인지.
수현이 누나를 만나면서. 스타일이 완전 변했다.
항상. 수현이 누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비슷한 화장을 하고
비슷한 머리를 했다.
... 그리고 수현이 누나는... 그 인상만큼이나 여성적인 스타일이라.
거기다, 학부까지 그쪽 계열이니...
우리 남자들 입장에선
퍽 좋은, 그림을 연출하는 두 사람이었다.
오늘은... 둘 다. 하늘하늘한 봄 원피스 스타일....
훈훈한 봄바람에.
두 아가씨의, 스커트 자락이. 바람을 받아, 바람향기를 퍼트리고 있다.
수현 누나의 하늘색과
수진 누나의 노란색이.
은근... 그 봄기운을 더욱 부풀리고 있었다.
야, 암튼. 담에보자. 우린...좀... 갈데가 있어서~~
네네~ 살펴가세요.
둘은 뒤도 안 돌아보고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수현이 누나가.. 갑자기... 뒤돌아, 날 스쳐보았다.....
...........
..........
......
시간이 흘렀다.
봄도, 이제.. 그만의 축제를 끝내고
여름을 맞을 준비를 하는 듯 하다.
.....
.......
스터디 모임도, 어느덧 끝나갈 시간...... 이제 최종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봄과, 밤 . 어울릴 것 같지 않으나.
한 폭에 담가놓으면.
그만의 매력을 나름, 만들어내는 밤이다.
촉촉하고
세련되고.
안정된... 그런 밤이다.
밖에는, 축제가 한창이다.
특히나. 오늘은 축제 마지막 날이라.
연예인 누구누구......가 온다고 벌써부터 캠퍼스가 들썩인다.
...위이이이잉.........
핸드폰이 울려, 받았다.
수진이 누나다.
석현!.......미안한데...... 오늘 모임 못갈거 같아......!! 나, 축제때 공연 하기로 했거드은~~ 미안~~
어제 아니었어요??
미안. 오늘로 바뀌었네...
!!!! 그런건 진작 얘기했어야죠!! 중요한 자료, 다 선배 노트북에.......
,,, 어제 술퍼먹느라... 미안..... 아... 암튼. 수현이가 내 노트북 갖고있느데..... 찾아와서 마무리 좀 해주라....
아... 나 전번 모르는데...
뚜... 뚜......뚜......... 전화가 끊겼다.
다시 전화해봐도, 받지 않는다. 계속 해봐도....... 젠장........ 이 시끄러운데... 전화를 할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아........
직접 갈 수밖에 없다.
디자인 학부랬지...
전에, 잠깐이지만 둘이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
"음.... 저녁때, 별 일 없으면. 작업실에 있어요.... 나두 이제 곧 졸업이니까......."
커피 정돈 있으니까... 심심하면 놀러와요.
결국 용기가 없어, 가보진 못했지만... 용케 그 말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 노트북을 가지러 가는 것 뿐이야...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예술&디자인학부]
작업실B라....
작업실B........ 찾았다.
누나의 작업실은 5층이다.
올라갔다.
불이 켜져 있다. 만세... 한숨을 돌렸다.
문이, 약간 열려있었다.
노크를 하고 들어가려다.
문득.
수현이 누나를 놀래켜주고 싶었다. 뭐 어때... 축제니까.....
문을 살짝 열고, 고개만 빼꼼. 이내.. 내가 사악 들어간다.
누나를 찾았다.
!!!!!!!!!!!!!!!!!!!!
목 언저리까지만 내려오는. 숏컷 헤어.
여자의 등이 보인다.
그런데....아무것도 입지 않은
......아니
하얀 끈이 있는걸로 보아. 브래지어는 한 듯하다.
여자는 앉아 있었다.
고로... 등 아래는. 보이지 않았다.
.....
나는, 조심스레... 살며시 다가갔다.
그러나, 목적이... 내 마음속에서. 놀려주려는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뀐 듯 하다.
여자의 오른손이.. 움직이고 있었다.
위 아래... 위 아래...
리듬을 타고 있었다.
마치 내가... 방안에서 혼자 자위를 하는 것처럼....
갑자기... 손이 멈추더니.
여자의
고개가 젖혀졌다.
하아............
뜨거운 한숨이 여자에게서..
뿜어져 나온 듯했다.
의자 손잡이 부분에... 희끄무레한 물체가 튄 것 같다.
......
.....
끼이릭!!!!!!!!!!!!!!!!!!!!!!!!!!!!!!!!!!!!!!
!!!!!!!!!!!!!!
뭔가.. 밟은 듯 하다....
발을 보니.
납으로 된 물감통인 듯 하다.
고개를 들자.
하얀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수현이 누나가.
나를..... 얼굴이 빨개져서 보고 있었다.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듯 하나... 귀에 들리지 않는다....
그녀의 하얀 속살이... 내 시야에 전부 들어왔다.
가릴 부분만 빼고 말이.....
아니. 이럴 때가 아니다.
누나.... 미안해요...... 놀래주려고 한건데.......
아... 옷..... 옷 갈아 입어요.....
사실은 용건이 있어서.....
바...밖에서 ..... 기다릴게요...... 다 되면....... 불러주세요........
나는, 도망치듯 밖으로 나갔다.
헉... 헉......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자. 정신이 든다.
누나... 많이 화나지 않았겠지....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자........
이상한 것이 있었다.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
그 이상한.
의혹은.
조금씩 커져갔다.
분명, 난 잘못봤을거야.
아니다.
고대하던... 그녀의 몸이다.
더군다나. 그렇게 가까이서.
그럴 리가 없다.
잘못 봤다.
아니다.
잘못 보지 않았다.
아니다.
그녀의. 속옷 차림을 보았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여성의 그... 곳 부분에 눈이 갔었다.
내가 본 것은.
그녀의
허리 아래 부분이.
무슨, 기둥을 넣어놓은 듯........
부풀어 있었다.
크기도, 나름 커서...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었다.
아래에는 팬티가 젖어있어서....
털 같은 것이. 보였다.
그리고, 어렴풋이지만.
그 물체는, 끝 부분이 팬티 밖으로 나와 있었다.
그리고 그 물건의 끝은.
마치...
버섯에... 누군가 요쿠르트를 흘려 놓은 것 같은 모양이었다.
투명한 점액이.
그 기둥의 끝에.
묻어 있었다......
정말... 정말..... 그럴리가 없겠지만.
그 물체는.
남자의 자지 같았다.
------ 상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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