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과 여형사 - extra editi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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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발목양말을 신고 있는 그녀의 발목은 한 손으로 감싸쥘수 있을듯이 얇고 가늘어 보였다.
발목근처를 천천히 쓰다듬던 정형사의 손이 천천히 은수의 종아리로 올라갔다.
그런 느낌에도 그녀의 다리는 부드러웠으며 하얗고 매끈하게 뻗어져 있었다.
정형사는 그런 부드러움에 취한듯이 그리고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작은 솜털하나까지 기억하려는 듯이 천천히 허벅지까지 손을 이동시켰다.
정형사는 자신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는듯 살짝 열려있는 치마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정형사는 한손가락의 끝을 세워 은수의 엉덩이사이의 골짜기에 손가락을 쑤욱 밀어 넣었다. 그의 손가락은 팬티와 함께 골짜기안으로 밀려들어가 그곳에서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형사는 잠시 행동을 멈췄다. 그리고 살며시 은수의 치마에서 손을 빼냈다.
시간이 멈춘듯 잠시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던 정형사의 손이 다시 은수의 다리사이로 올라갔다. 그리고 은수의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살짝 떠있는 작고 어두운 공간으로 손을 밀어넣었다. 아까 느껴졌던 작은 감촉이 또다시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까와는 다르게 작은 둔덕의 느낌이 그의 손으로 전해져왔다. 정형사는 은수의 팬티위를 그렇게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둔덕위를 덮고있는 무성한 수풀의 느낌이 얇은 팬티를 타고 정형사의 손에 느껴졌다.
정형사의 손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밀림속을 헤쳐나오듯이 팬티위로 전해져 오는 수풀의 느낌이 조금씩 사라지는가 싶더니 이내 움푹 패인 곳이 나왔다.
정형사는 그녀의 수풀과 그 아래에 나있는 작은 동굴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정형사는 손을 빼고 은수의 치마 주위에 지퍼같은 것을 찿기 시작했다.
은수가 누워있는 상태여서 금새 찿아내기가 어렵자 결국 생각을 바꾸고 치마의 끝단을 살짝 잡고 그녀의 허리쪽으로 끌어 올렸다.
치마가 허리쪽으로 올라감에따라 은수의 얇은 하늘색 팬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형사는 팬티를 잡고 그녀의 다리쪽으로 끌어내렸다.
팬티가 약간 내려가 거뭇거뭇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정형사는 점점 흥분되어가는 자신을 느끼며 팬티를 잡아 내렸다.
느낌상 강순경보다는 약간 적은 듯한 느낌...
정형사는 손으로 그런 은수의 검은 숲을 쓸어내렸다. 약간은 까칠까칠한 느낌이 아까의 팬티위에서 느껴지는 느낌과는 사뭇 다른듯 느껴졌다.
정형사는 수풀사이를 지나 Y자의 중앙에 위치한 다리와 둔덕이 만나 낭떠러지를 이루는 곳으로 손을 옮겼다. 그리고 정형사의 손은 곧바로 언덕을 타고 그 작은 낭떠러지속으로 미끌어져 들어갔다.
정형사의 손에 느껴지는 움푹패인 작은 동굴..
동굴양쪽으로 무언가로 살짝 덮혀져있는 듯한 느낌...살짝 덮혀져있는듯한 꽃잎사이로 손가락을 움직이자 꽃잎은 좌우로 살짝 벌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약간은 메마른듯한 느낌도 같이 전해져왔다.
은수의 다리가 양쪽으로 서서히 열림에따라서 어둡게만 보였던 언덕밑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은수의 작은 언덕을 덮고있는 수풀과 어울어져 어둡게만 보였던 그곳은 조금씩 약간은 붉은듯한 핑크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작고 짧았지만 그녀의 입에서 소리가 새어나왔다.
"어차피 여기서 들키면 변명이고 뭐고 없다"
은수가 다시 소리를 내며 뒤척이려 했지만 정형사에게 양다리를 잡혀있어 꿈틀거리기만 했을뿐 몸을 뒤집거나 하지는 못하였다.
그렇게 몇번을 꽃잎사이를 핥던 정형사의 혀가 동굴의 위쪽부분에 나있는 작은 돌출부위로 자리를 옮겼다. 그냥 얼핏보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나있는 그 돌기에 정형사의 혀가 닿았다.
이상하게도 이 압박감은 정형사의 몸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다리가 오므려짐에따라 언덕쪽으로 얼굴이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자 은수도 이걸 원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했다.
정형사의 혀가 또다시 그 돌출부위를 핥아내어갔다.
잠결에도 그녀는 그렇게 작은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정형사는 돌출부위에서 혀를 떼고 이번에는 직접 핑크빛 동굴안으로 그의 혀를 천천히 밀어넣었다. 아까보다는 훨씬 축축해져있는 느낌이었다.
정형사는 최대한 혀를 길게 내빼고 넣을수 있는데까지 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빙글빙글 돌리듯 동굴안쪽을 핥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그녀의 동굴이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축축함이 더해질수록 언덕의 수풀속에 파묻힌 그의 코에서 부터 점차 비릿한 느낌이 나는 향이 나기시작했다. 그리고 그 향이 조금씩 강하게 느껴질수록 정형사의 몸도 점점 강하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막상 자신의 물건의 첨단부분과 동굴입구의 작은 꽃잎들과 닿자 잠시 그의 마음에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행동을 그만두기에 그는 너무 흥분되어 있었고 그의 몸은 너무 달아올라 있었다. 여기서 그냥 일어선다면 어디라도 가서 여자를 안아야할 것만 같았다. 결심을 굳힌 정형사가 되도록 은수가 깨지 않도록 그리고 자신의 몸무게에 눌려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의 팔로 자신의 상체를 지탱시키면서 천천히 거근을 그녀의 입구로 밀어넣었다.
『흐으읍... 』
동시에 낮은 신음소리를 흘렸다.
처녀여서인지 원래 조임이 좋은 것인지 쾌감은 강렬하게 그에게 흘러들어왔고 그 모든 쾌감을 받아들이려는 듯이 그는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밤도 새고 술도 마셔서인지 그의 눈은 약간 붉게 충혈되어있었다.
정형사는 그렇게 쾌감에 몸을 맡기면서도 은수가 깨는 기색이 있는지 은수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그런 그의 눈에 작은 티에 가려져 봉긋이 솟아있는 그녀의 가슴이 들어왔다.
하얀색 티의 가슴부위에는 큐빅들이 박혀 있어서 작은 하트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그 봉긋한 가슴이 너무 탐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마저 벗겨내려면 은수가 깰 확율이 높았지만 몰려드는 쾌감을 주체하지 못하는듯이 이제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 되어버렸다.
물컹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하얀티위의 큐빅과 그 안에 있는 브래지어의 느낌으로 그 느낌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었다.
천천히 왕복운동을 하던 정형사의 허리는 조금씩 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그에게 오는 쾌락은 그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이제는아무것도 생각나지도 않았고 아무것도 두렵거나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저 이 순간을 이 시간을 최고의 기분으로 맛보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거칠게 밀어 올려서 그런지 출렁임이 심했고 그런 모습조차 그에겐 자극적이었다.
봉우리끝의 작은 꼭지가 그의 혀에 닿았다. 젖꼭지가 자신의 혀에 닿는 느낌이 들자 그는 자신의 혀로 작은 젖꼭지를 말아올리듯 그 주위를 핥기시작했다.
정형사는 자신의 몸을 지탱하던 손을 들어 나머지 한쪽 봉우리마저 움켜쥐었다.
한손에 가득 들어올듯 넘쳐날듯 그의 손에서는 은수의 한쪽 유방이 출렁거리며 물컹거리는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으음...음...으으으으응.. 』
눈을 뜬 은수는 꽤 무거운 무엇인가가 몸위에서 자신을 압박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 누군가가 고개를 쳐박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자신의 하체부분을 뚫는 듯한 강렬한 무언가가 자신의 몸속을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누..누구...으아아.... 』
자신을 덮치고 있는 남자의 손이었다. 남자는 자신의 손으로 은수의 입을 강하게 틀어막으면서도 자신의 하체의 움직임을 멈추려하지 않았다.
정형사의 눈빛과 은수의 눈빛이 서로 마주치자 은수의 큰 눈이 더욱 커지는 것을 정형사는 볼 수 있었다.
놀라움이었으리라..
계속해서 읍읍 거리며 그의 손에 막혀 새어나가지 못하는 소리를 내던 은수의 소리가 정형사와 눈이 마주친 순간 사라졌다.
『소리지르지마..어차피 다시 돌릴수도 없어! 』
『아악..아..아파요..저..서..선배 그..그만.. 』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이내 깨달을 수 있었다.
정형사는 낮게 울먹이듯 신음하는듯이 흘러나오는 은수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그곳에선 치마가 허리근처까지 올라간 은수가 보였다. 아직 은수는 자고 있었다.
정형사는 마른침을 삼켰다.
그리고 조용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작은 디지털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 정형사는 그렇게 치마와 티가 올라간 채로 잠이 들어있는 은수를 카메라로 찍기 시작했다.
그렇게 은수의 벗은 모습을 찍어가고 있는 과정에 은수가 몸을 뒤척였다.
정형사는 소리나지않게 살짝 옆으로 몸을 숨겼지만 은수는 다시 옆으로 몸을 세운채 깨지 않았다.
은수는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은수는 눈을 비비고 두리번 거리다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아....밤샜거든...그래서 눈 좀 붙이려고 』
『아...피곤하시겠네요..눈 좀 붙이세요...전 그만 일어날게요.. 』
『아니에요...제가 일어날게요 주무세요... 』
『어..아앗.. 』
은수가 얼른 정형사에게 떨어지면서 미안한듯 말했다.
『네에 』
귀여운 얼굴이었다. 생각같아서는 당장 끌어안고 키스를 해주고 싶을정도로...
조금 전 본 은수의 섹시하고도 도발적인 모습에 그리고 자신에게 넘어졌을때 느껴졌던 물컹한 느낌과
향긋한 여인의 향내...
정형사는 눈을 감고 그 느낌을 잊지 않으려는듯 되새기고 있었다.
정형사는 은수에게 점점 마음이 끌리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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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유정회라는 간부중 한명인데 오래전 유정회의 행동대장급 되는 녀석 몇이 들어왔을때 조금 도와준것을 계기로 몇번의 봉투와 향응을 제공받았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을 백성기라고 소개하며 아무 말없이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 이동훈을 쳐다보자 그는 받아두라는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봉투안에는 상당한 액수의 돈이 들어있었다. 정형사는 다시 봉투를 돌려주었다.
그렇게 다시 돈을 돌려주는 정형사에게 백성기가 말했다.
잡힌것을 풀어주는 건 자신이 은수이외에 막내이기때문에 솔직히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부탁도 아니었고 게다가 자신이 하는 범죄를 눈감아 달라는 그런 종류의 부탁도 아니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듯 하던 정형사는 어차피 그런것들도 아니고 자신이 체포하면 되는 거라면
어려울 것도 없는데다 나중에 문제가 될 일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걸 수락했다.
이동훈에게 연락이 왔고 정형사는 백성기를 체포했다...
그리고 체포된 그를 보고 최형사는 길길이 날뛰었다. 은수는 자신이 선배여서 그런지 딱히 무어라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서운함과 분함이 가득한듯 했다.
정형사는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다.
물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알기는 했지만 자세한 수사진행상황까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정말 몰랐다....
정형사는 후회했지만 버스는 지나가버리고만 후였다.
은수는 그 사건 이후로 많이 시무룩해져있었다.
평소같으면 시간여유가 되면 일찍나와 선배들 책상도 정리해주고 닦아주던 은수였지만 그 사건 이후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 또한 누군가 피곤해하면 박카스 한병 커피한잔 들고 찿아가 농담도 해주고 가끔씩 장난스레 안마도 해주고 장난도 쳐주면서 피로를 풀어주려 노력하던 그녀였지만 그 일 이후 그런일이 역시 극히 적어졌다.
물론 말을 걸거나 들어오면서 인사할때는 언제나 씩씩했지만...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는데 왜 내 마음이 아픈걸까?
그리고 오랜시간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는 사랑이란 것을 부정하고 여자라는 존재를 하찮게 여긴 자신이었지만..
지금 자신은 은수를 사랑하고 있다고...
그리고 그런 자신을 은수에게 알려주리라...고백하리라 생각했다.
사람이 빈 자리는 크다고 했던가?
사무실 내의 분위기는 은수가 나오지 않고부터 많이 냉랭해졌다. 원래 좋은 사람이던 나쁜 사람이던...
있던 사람이 안보이면 허전한 법...
더구나 그렇게 밝고 항상 사무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던 사람이 비었으니
그리고 드디어 은수가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한 그녀는 바로 과장실로 들어갔고 평소 목소리가 과장실 밖으로 새어나오는 일 없는 과장의 목소리가 과장실 밖으로 새어나왔다. 잠시후 은수가 눈물을 흘리며 나왔고 주혁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이끌려 나갔다.
정형사는 그들을 따라나섰다. 잠깐 이야기를 하던 그 둘은 어디론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냥...오랜만에 나온 은수를 조금 더 보고싶어서....
걱정이 되서 일단 무작정 따라나와 본 것이다.
그리고 은수는 그것을 받아들이는듯 했다.
정형사는 왜인지 모르는 절망적에 휩싸였다.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무너져 내리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최주혁에게도 신은수에게도 배신감이 들었다.
정형사는 아주 오래전에 한번 당했던 일을 어리석게도 반복하고야 말았다..
역시 사랑이라는건 믿을게 못되는 거다.
그리고 여자라는 것 역시 믿을게 못되는 거다..
그렇게 정형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기억에서 지워버린줄 알았던 오래전의 일이 갑자기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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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
『그럼 난 나중에 경찰 부인이 되는건가? 』
『그렇지!! 아무도 함부로 못대할걸? 』
미혜는 경찰대학시절에 알게된 여자로 모델처럼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쁜여자였다.
여느 대학생들처럼 만나고 싶을때 원할때 만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그들을 더욱 그리워하게 하였고 그들은 미래를 약속한 사이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이 돼지 뭐가돼? 』
『아니...그러니까..어떤 계급인데? 』
『아..졸업하면 바로 경위계급부터 시작해 』
『경위? 경위면 어느정도인데? 』
『음...어떻게 설명해야하나...아!! 너 경찰들 나오는 TV보면 형사들이 반장님 반장님 그러자나 』
『아~ 수사반장같은거? 』
『음..뭐 그런거지..그 정도계급이라고 보면 될껄? 』
『와~ 그럼 되게 높은거네.. 』
『그럼~ 경위까지 못가고 퇴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
『멋지다~ 』
여자는 남자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그런 여자의 입에 남자는 입을 맞췄다.
처음 보는 인물들이었다.
『아~ 요 옆에 놀러온 사람들인데...남자들만 있으니 영 재미가 있어야지 』
그들은 능글능글한 태도로 히죽히죽 웃으며 그 둘에게 다가갔다.
정형사가 미혜를 자신의 등뒤로 숨기면서 그들앞으로 나섰다.
『어이구~ 계집애 앞에서 영웅한번 되보시겠다?? 』
『그냥들 돌아가 .. 난 경찰대학 졸업생이야!! 』
정형사의 이야기를 들은 그들은 지들끼리 깔깔거리며 웃어대기 시작했다.
『있는거 다 줄테니까 그거 가지고 그냥 가.. 』
『골때리는구만..주둥이는 폼잡고 있는데 다리는 벌벌 떨구있구만?? 크크 』
아무리 학교에서 훈련을 했다고 해도 선후배들이나 동기들과의 훈련이었다.
만약 1년이 지나서 정형사가 경찰이 된 후에 이런일이 일어났다면 아마도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를일이었지만 지금은 정형사도 이 상황이 무섭게만 느껴지고 있었다. 어느덧 남자들은 포위하듯 점점 미혜와 정형사가 있는곳으로 가까워져갔고 어느새 그 둘은 등이 벽에 닿을때까지 뒤로 밀리고 있었다.
『뭐얏!!! 』
정형사는 화가난듯 갑자기 그들 무리중 한명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한참동안 정형사는 그들 일당에게 둘러싸여 밟히고 있었다.
그리고 미혜를 여기서 탈출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지만..그냥 생각뿐이었다.
뇌에서 움직이라고 그렇게 명령을 내리고 있건만 몸은 뇌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었다.
『어이~ 언니 직업이 모델이야? 』
『꺄아악~ 』
『소리쳐도 소용없어 아직 시즌도 아니고 이런 한적한 곳엔 사람 없거든 』
『이야~ 이런곳에서 이런 여자를 만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크크 』
정형사는 눈앞이 흐려지면서도 자기의 여자친구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그 소리는 미혜의 비명에 묻혀져 버렸다.
한 남자가 그런 미혜의 다리사이에 섰다.
남자들에게 팔다리를 잡힌 미혜는 버둥거렸지만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오히려 버둥거리면 버둥거릴수록 그녀의 가슴은 출렁거리며 남자들의 성욕을 자극시키고 있을 뿐이었다.
다리사이에 선 남자가 미혜의 앞에 한쪽 무릎을 굽히고 앉으며 말했다.
빠악..
『병신아 이런애가 처음일리가 있냐? 』
다리사이에 앉은 남자의 머리를 치며 옆에있는 남자가 대꾸했다.
『크크 우리가 맘에 들었다는 얘기 아니겠어? 』
그리고 듣지 않으려했지만 어쩔수 없이 들려오는 남자들의 이야기...
어느새 남자는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정형사조차도 직접 보지 못한 미혜의 그곳에 손가락을 넣으며 즐기고 있었다.
미혜의 눈앞에 들어올려진 남자의 손은 미혜의 애액인듯 보이는 액체로 가득했고 조금씩 바닥으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미혜의 앞에있는 남자는 마치 정형사에게 들으라는 듯이 그리고 미혜에게 들으라는 듯이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고 다른이들은 킥킥거리고 웃으며 맞장구치고 있었다.
『아악.. 』
미혜의 짧은 비명소리가 정형사의 귀에 들려오는듯 했다. 하지만 흐려지는 시야때문에 제대로 앞을 보기가 힘이 들었다.
『와우 이 언니 허리돌리는것 좀 봐 크크 』
『크크크 그러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나봐 』
간간히 남자들의 숨소리에 섞여나오는 거친 숨소리와 조금씩 새어나오는 신음성뿐
싫다거나 비명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남자들의 이기심일까? 아니면 독점욕일까?
아무리 부정하고 아니라고 생각해도 그런 생각은 조금씩 조금씩 정형사의 마음을 잠식해가고 있었다.
『와우 이 언니 2p 3p도 잘 하는데? 평소에 좀 즐기는 언닌가봐? 』
그렇게 한적한 어느 시골마을에서는 남자들과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그 신음소리 앞에서 한 남자가 고뇌와 절망에 빠져들고 있었다.
다음날 두사람은 그렇게 몸과 마음이 걸레가 된 채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날 이후 미헤는 정형사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다.
답답한 마음에 평소 입에 잘 대지않던 술도 만취하도록 마셔대고
다시는 보는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혹여 길거리에서 다시 만나도 모르는 척 지나쳐줬으면 좋겠다고....
정형사는 그 길로 미혜의 집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기다렸다...
그녀에게 다가가려 저린 다리를 펴며 일어서는 동안 정형사는 볼 수 있었다.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미혜의 모습을...
자신이 아닌....
차안의 운전석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웃음과 미소를 주는 미혜의 모습을....
절망감과 좌절감...그리고 배신감...
아니..절망이나 좌절이란 말따위로 이런 기분을 표현할 수 있을까?
다시 미혜를 볼 수는 없다고 해도....미안하다는 말은 해야겠다고...
그곳에서 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가지 일에만 몰두했다.
그를 그리고 미혜를 그렇게 만든 놈들... 그 놈들을 잡는 일 그 일에만 몰두했다.
몽타주를 작성하고 그 펜션일대를 탐문수사 하던중 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형사는 그들을 체포가 아닌 처벌을 해버렸다.
죽이진 않았지만 정말 죽어버릴정도로 미친듯이 그들을 패댔고 도망가는 한 명에게
미혜를 만나서 미안하다는 말을 미처 전하기도 전에 그는 그녀에게 뺨을 맞아야만 했다.
꼭 그렇게 자신이 강간당한 사실을 까발려서 자신의 결혼을 막아야하겠냐고...
그렇게 씁쓸하게 정형사는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돌아온 정형사에게 더 큰 일이 벌어졌다.
피해자인 미혜가 강간당한 사실을 부인해 버린것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정형사는 개인의 원한으로 강간죄와 폭행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경찰이 되어버렸고
이정도 사안이면 직위해제후 파면조치까지 가능한 상황이었고 만약 파면당한다면 이후 그들이 정형사에게 소송을 걸게되면 그것까지 감당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몰렸다.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을 해댔다.
복수를 위해서도 아닌 사과를 하기위해서....
다만, 조금 잡는 방법이 과격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무서웠다. 아무도 그의 생각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그를 동정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특수부로 옮겨가 보지 않겠느냐고...
그곳에 인원이 당장 필요한데 아무도 쉽게 가려하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린것이라면서...
감봉조치등의 징계조치도 어쩔수 없이 따르겠지만
그래서 정형사는 그렇게 특수부로 이동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그가 서울로 가기 바로 직전 아는 사람을 통해 미혜의 소식을 들었다.
결혼했다고...
그리고...
그녀는 이미 그를 만나기 이전부터 지금 결혼한 사람과도 만나고 있었다고...
다만, 그 사건 이전과 이후의 차이점이 있다면...강간당하기 이전과 강간당한 후가 아니라 그 사건 이전엔 지금 결혼한 그 남자가 사법고시준비생이었고 그 사건 이후엔 그 남자가 사법고시합격생이었다는 것....그것 뿐이라고...
그 이후 정형사는 세상에 사랑이란 없다고 믿었다.
그리고 사랑이란게 있다하더라도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는 없다고...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서울로 이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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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억속에서 현실로 돌아온 그의 눈은 이미 과거의 회상에서 막 깨어난듯한 눈이 아닌 그 당시 느꼈던 분노와 좌절 배신감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눈이었다.
그리고 그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