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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저속해져 가는 아내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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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50 회 작성일 24-01-08 05: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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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요즈음 추운 날씨가 계속 되고, 게다가 야간 작업이 계속 되면서
감기에 걸려, 지태는 일을 직원에게 맡기고, 오후 4시경 귀가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는 나가고 없었다.

 

오늘은 일때문에 집에 돌아갈 수 없다고 해 두었으므로,
누군가 친구라고도 만나고 있을 것이다.

 

감기에 걸려 있었지만 땀과 먼지로 뒤덮인 몸을 씻으러,
목욕탕에 물을 받기로 했다.

 

목욕탕을 나와도 신체가 나른하게 머리가 아프다.


거기에 야간 작업이 계속 되었기 때문에 피곤했을 것이다.


침대에 들어가, 곧바로 잠이 들어 버렸다.

 

잠에서 깨어나도 여전히 방안은 깜깜했다.


잠시동안, 여기가 어딘가 몰랐지만, 바로 자신의 집 침대에서 자고
있던 일을 알아차렸다.

 

거실에 가도 전등은 켜져 있지 않았다.

 

어두운 공간에서 한기가 느껴져, 몸서리 쳐질 만큼 추웠다.

 

아내가 없는 공간이 이정도로 춥고, 외로운 것이라는 것을 지태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탁자에 놓여진 디지털 시계의 야광판이, 오전 1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내의 일이 걱정이 되었다.

 

준하를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내가 사고나 사건에 휘말려 들어간 것은 아닐까,
또 다른 걱정이 되었다.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담배에 불을 붙여,
깊게 연기를 들이 마시자 조금 기분이 안정되었다.

 

지태는 아내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내가 다시는 준하를 만나지 않을 것이다.


지태는 그렇게 믿었다.

 

그 날이후,
준하의 이름을 한번도 말하지 않고,
만나고 싶어하는 표정을 보인 일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준하를 만나고 있을 것이 확실하다.


그렇게 생각해도, 지태의 마음속에 분노나 질투는 솟아 오지 않고,
마음에 구멍이 뚤려버린 것 같은 외로움만이 감돌아 왔다.

 

디지털 시계가 오전 1시15분을 가리켰을 때,
현관의 도어가 열리는 소리가 났다.

 

지태는 아내가 아무일 없이 돌아와, 안심이 되었다.


갑자기 방이 밝아졌다.

 

갑자기 눈이 부시게 밝아오자, 지태는 눈을 감았지만,
눈을 다시 뜨자,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이 가득한 표정을 한
아내가 얼어붙은듯이 서 있었다.


「전무와 만나고 있었던거야?」


아내를 보면서, 마음에 없는 큰 소리를 지르며 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담배와 라이터를 아내에게 내 던졌다.

 

라이터가 아내의 발밑까지 날아가 뛰어 올랐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한 아내에 대한 폭력이었다.


「···」


아내는 잠자코 잠시 멈춰 서 있을 뿐 이었다.


단지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 때, 단지 입을 굳게 다물고 꼼짝달싹 못하고 있는 아내가 너무나
뻔뻔스럽게 보였다.

 

무심코 일어서, 아내에게 다가가,
손바닥에서 아내를 치려고 손을 쳐들었다.

 

「아니에요! 다른남자에게 안기고 있었어··」

 

아내가 몸을 움츠리며, 지태의 손으로부터 피하듯이 하고,
참지 못하고 크게 말했다.

 

지태의 손이 일순간 멈추었다.


아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
「···」


아직도 지태로부터 몸을 움추려 도망치려 하고 있는 아내가,
지태를 무서워하는 것처럼 두려운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어떻게 했다고··자세하게 이야기해 봐라.」


지태는 상냥한 어조로 돌아와, 아내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끌어 당겼다.

 

아내는 힘없이 지태에게 안겨 울기 시작했다.

 

지태의 가슴 안에서 충분히 울고 난, 아내는 기분이 상당히 안정되었다.


자신에게 담배를 내던져 왔을 때,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분노의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그 표정안에 외로움 같은 표정이 섞이고 있었다.

 

마음속에서는 「미안해요.」라고 사과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남편이 돌연 일어서 자신을 치려고 했을 때,
과감히 맞는 편이 훨씬 기분이 편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나 무서웠다. 자신이 뺨을 맞는 일보다,
자신을 친 후의 남편의 변심이 더 무서웠다.

 

그 때, 준하와 자지 않았다고 해서, 남편이 용서해 줄거라고,
일순간 생각해네 「아니에요··다른남자에게 안겼어요··」
라고 말 해 버린 것이었다.

 

그 때의 심리는 도착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설명해도 이해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더이상 울지 말아··폭력을 써서 미안해....」


지태는 아내를 상냥하고 강한 힘으로 꼭 껴안아 주었다.

 

「그만 울고, 이제, 서로의 진짜 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을래?」


아내는 지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채영도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준하와 알게 되어 만나는 회수를 거듭할 때마다,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의 엇갈림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느꼈을 때, 자신의 마음안에 차지하고 있는 남편의 크기의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역시, 남편이 지지해 주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오늘 밤의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봐.」
「응. ··이야기해요.」


남편이 물어오면,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이야기하려고 했고,
남편의 기분도 모두 알고 싶었다.
 

 


 12.

 

오늘, 오후 2시가 넘어 정준하로부터 전화가 있었다.


남편의 부탁으로 더 이상 만나는 일을 멈추고 있었으므로,
그의 전화에 마음이 조금 흔들리고 있었다.
 
「드라이브라도 갈까?」
준하의 가벼운 제의에 채영은 갈등을 했다.


준하가 드라이브를 가자고 한 것은 처음이었고,
오늘 밤, 남편은 일때문에 돌아오지 않는다.

 

빠른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면, 발각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의 꾐에 빠져 버렸다.

 

준하는 서울 근교의 외곽으로 차를 달리게 했다.


드라이브 웨이를 당분간 달려, 터널을 빠지면서 완만한 산속으로 들어갔다.


구부러진 도로를 교묘하게 운전하면서
「지금까지 나와 교제해 보고 어땠어요?」
준하가 넌지시 물어 왔다.


「어떻게는? 섹스, 그렇지 않으면 인간적으로?」


남편과는 부끄러워 말할 수 없는 대화가,

불륜 상대와는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었다.

 

「섹스로 정해져 있는 것 아니야.」
웃음을 지으며, 채영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불쾌한 언동이나 불쾌함은 전혀 없었다.

 

이런 분위기가 몸을 서로 허락한 남자와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힐끗 남편의 화가 나 있는 얼굴이 떠 올랐다.


「섹스는 가까스로 합격이야...」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인간적으로는 어때?」
「좋아해요.」
채영은 조금 거짓말을 했다.

 

교제하기 시작한 처음 무렵은,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써 주고 있었지만, 만나는 회수가 증가하는 것에
따라 오만하게 되어 가고 있었다.

 

섹스도 자신의 욕망을 채운 다음에도, 좀처럼 놓아 주지 않고,
추잡한 일을 차례차례로 요구하곤 했다.

 

오만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적어지고,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옮기려고 하는 성급한 것이,
아무래도 좋아하게 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상냥함 만은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 같았다.


지금 입고 있는 브랜드의 옷도, 구두도, 가방도 준하가 사준 선물이었다.

 

준하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실내에 담배 연기가 가득차 가슴이 답답해졌다.

 

채영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어서 윈도우를 조금 내리자,
초봄의 차가운 공기가 흘러들어 검은 머리결이 흩날리고 있었다.


「, 채영아··너는 나의 여자가 되어줘.」
「어···」


돌연 그렇게 준하가 말하자,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몰랐다.


「나의 여자는? 이렇게 당신과 교제하고 있잖아?」
「이런 부드러운 관계가 아니고,  애인이 되어 달라고....」
「···」


그런 일은 도저히 할 수가 없다.

 

「그런 일은 할 수 없어요. 나에게는 남편이 있어.」
「그런 일은 문제가 되지 않아,.....」
「무리에요. 남편과 이혼은 할 수 없어요.」


채영은 깊게 숨을 들이 마셔, 크게 토해냈다.

 

준하와는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


남편과 이혼까지 해 가며, 만날 생각은 없었다.

 

「나도, 너에게 이혼은 해 주었으면 하지 않아.」
「···?」


채영은 그 말의 의미를 몰랐다.

 

「유부녀인 채로, 나의 여자가 되라고 말한거지.」
「그런 일, 남편이 허락할 리가 없어요.
   준하씨도, 부인이 그렇게 말하면 허락을 하실건가요?」


얼굴에 달라 붙은 긴 머리카락을 오른손으로 훓어내면서 어조를
강하게 해 말했다.

 

「부인에게는 절대 바람을 피우게 하지 않을거죠.」
채영은 불끈 하며, 준하를 보았다.

 

「 나를 애인으로 하고, 부인은···이제, 그만해요.」
채영은 화낸 표정으로 이 이야기를 끝내려고 했다.

 

「그렇게, 화내지 말아라. 비유를 말했을 뿐이다.」
도대체, 이 남자는 어디까지, 오만한 남자인가라고
생각하며 채영은 화가 났다.

 

호텔의 주차장이 가까워져 왔다.

 

「커피라도 마실까?」
준하는 코너를 크게 돌려, 핸들을 돌려 주차장에 차를 넣었다.


로비의 안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의 라운지에 들어갔다.


라운지에서는 창가의 자리로 향해 앉았다.


라운지에서 보는 풍경은 웅대했다.

 

완만한 산의 저변이 강가에까지 닿고,
빌딩이 난립해 있는 시가지가 끝없이 이어져,
그 강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었다.

 

「예쁘다!」
아이와 같이 소리를 높인 채영에게 준하는 미소지으면서,
웨이트레스가 테이블의 구석에 둔 커피를 채영의 앞에 다시 놓아주었다.

 

자신의 커피에 프림을 넣고 있는 준하를 보고 있으면서,
아무래도 조금전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묻고 싶어졌다.


「응, 조금 전의 일이지만.」
채영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라운지의 안쪽에는 한 명만의 손님이 있었다.


이런 일을 묻는 장소로는 적당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채영의 말에 준하가 얼굴을 올렸다.


「차 안에서 말한, 유부녀인 채로 애인이 되어라니 어떤 의미야?」
채영은 농담인것 처럼 물을 생각이었지만, 가슴의 고동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렇게 해 줄래?」
준하가 다시 물어오며, 진지한 시선을 느꼈다.

 

「아니요. ···애인이라면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거기까지 너를 속박은 하지 않아.」
 
준하는 조금 생각하며,
「맨션을 하나 빌려 줄테니, 보름 정도는 거기서 묵어.」
무엇인가를 생각해 내고 있는지, 요염한 웃음을 띄웠다.

 

「그런 것 무리에요, 남편이 허락해 줄 리가 없어요.
   남편은 당신과 만나고 있는 것을 몰라요.」
채영은 남편을 감싸듯이 말했다.

 

「한밤중에 돌아 다니는 부인이,
   누구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있을 거라는 정도로 알고 있겠지.」
준하는 의미 있는 웃음으로 채영을 응시하고 있었다.

 

「남편은 너의 상대는, 남자라면 누구라도 좋다고 생각할거야.」
「···」


채영은 부부, 두 사람의 마음 속에, 준하가 들어 와 있는 것 같아,
불쾌해서 가슴이 답답해졌다.


「···」
채영은 대답을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채영이, 너가 남자들로부터 추잡하게 다루어져 강요해지는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준하는 단정지은 것처럼 그렇게 말하며, 추잡한 웃음을 떠올렸다.

 

「 이제, 더 이상 불쾌한 표현하지 말아주세요.」
채영은 화가 난 어조로 말했지만, 마음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준하가 말하는 것이 정확히 맞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무리에요.」
채영은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뇌리에는 「애인」이라고 말하는
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었다.

 

「뭐, 그래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채영은 비정상적으로 목의 갈증을 느껴,

얼음이 들어간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채영은 창 밖을 보았다.


일몰이 겨울과 비교해서 늦어졌지만,
밖은 이제 어슴푸레하게 강변대교의 일루미네이션이 떠 오르고 있었다.


「채영아··누군가와 자 볼까?」
준하가 커피 컵을 입으로 옮기면서 물어 왔다.


「···?」
채영은 그 의미를 알아채고는, 당황해서 주위를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듣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일··생각한 일 조차 없어요.」
채영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수 조차 없었다.

 

준하의 눈을 또렷이 응시할 수 있었다.

 

그 눈은 무엇인가를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그 말은 준하에게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었다.

 

「채영이, 너가 남자와 자고 싶지 않을리가 없을 것이다.」
눈을 들여다 보며, 더욱 난처하게 만들면서 장난처럼 말해져,
채영은 농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 나를 안고 싶다고 말하는 남자라도 잇어요.」
깊게 생각하지 않고 , 웃으면서 농담처럼 돌려주었다.

 

이 때 채영은, 남편하고는 도저히 이야기할 수 없는 말들을,
불륜 상대와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너와 같은 미인이라면, 남자라면 누구라도 안고 싶어하지.」
이전에, 같은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누군지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지금, 나를 칭찬하고 있는 거야?」
채영은 웃으면서 커피 컵을 들었다.


「그래, 한 번 자 봐라.」
다시 말하는 준하의 눈이 새디즘 틱하게 빛나는 것 같았다.

 

그 때, 채영의 마음 속에서는,
다른 남자와 한 번 정도라면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제··정말로 화내요. 어째서 그런 일을 말해요.」
「너를 다른 남자가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웃으면서 농담인것 처럼 말한 어조에,

채영은 조롱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몇 년이나 걸려 자신을 설득하여, 납득시킨 남편과 달리,

마치 장난처럼 가벼운 어조로 쉽게 말했기 때문이다.

 

지태는 채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녀의 입술의 움직임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던 아내의 입술이,
너무나 섹시하고, 추잡한 성적 매력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왜 그래? 뭐라도 뭍었어?」


당황해서 아내로부터 눈을 돌리며,


「채영이가 너무나 요염해졌다고 생각해.」
기분을 가라앉히려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채영도 이야기를 시작하고는 기분이 조금 편해졌을 것이다.


그 표정이 침착하게 변한 것처럼 보이고, 말투도 부드럽게 되었다.

 

「 나의 일, 경멸하고 있는거지?」
아내가 조금 부끄러운 듯이 미소를 지었다.

 

「경멸하지 않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 주면 나도 안심해.」
지태는 본심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것보다, 빨리 이야기해줘.」
갑작스럽게 재촉하는 지태에게, 채영은 또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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