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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 황제 폐하는 15세! 4장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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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7 회 작성일 24-01-08 04: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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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은 의역과 오역이 난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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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화 포렉카의 사랑

 

1.

 

 그 마을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름이 한창이지만, 위도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북해로부터의 시원한 산들바람이 마을로 불어온다.


 시냇물에서는 아이들이 물고기를 쫓아 물보라를 일으키며, 겹겹의 무지개를 만든다.


 나무 그늘에서는 청년이 아가씨의 무릎에 머리를 올리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늘은 높고, 여름 종달새의 노래.


 끝없는 펼쳐지는 푸른 밀 이삭. 포도는 조금 일렀다. 낮은 과수 사이를 걷고 있던 농부가, 등을 펴고 이마의 땀을 식히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옆의 젊은 여자가 부스럭거리며 손수건을 내민다. 양쪽 모두 만족한 얼굴을 하고 있다. 부부일까.


 수기의 기영이, 마을로 들어가는 큰길을 진행하면서, 그런 광경을 보고 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 백성은 만족한 것 같군. 얼굴이 밝아」


「 수해의 조짐도 없군요. 냉해도」


「 올해는 풍작이군.」


「 보사(補司, 관직명)님, 좋은 토지입니다.」


「 아아」


 고개를 끄덕인 것은, 갈색 머리카락의 젊은 남자다. 이름을 베르굿트·킨규라고 한다.


 그는 징릿트 제국 이재보사(理財補司)이다. 이 나라의 재정을 맡는 관공서의 요인이다. 부하 수 명과 함께, 1개월 정도 여행을 하고 있다.


 북해에 가까운 이 마을을 방문한 것은, 굉장한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다. 2개월 정도 전에 실행된, 천령의 세수입 정상화 조치가, 잘 기능하고 있을지 어떨지를 조사하는 여행이다. 그 정도뿐이다.


 그러니까 그냥 지나칠 작정이었지만, 아무래도 이 근처는 예상외로 풍부한 토지 같았다. 구경을 할 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서두르는 여행도 아니다. 어차피 숙소를 정한다면 맛있는 식사와 따뜻한 침대가 있는 곳에 묵는 편이 좋다.


 킨규는, 이곳 호블로 마을에서 일박하기로 결정했다.


 농촌이다. 여행자의 여정중 쉬어 갈만한 여관 같은 건 없다. 촌장의 집으로 찾아가, 신분을 알리고 하룻밤의 거처를 요구한다. 촌장의 집을 선택한 것은, 이 마을의 소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제국부의 공무원이라고 하면, 주를 담당하는 집정관보다 대단하다. 그러나 강직한 성품의 킨규는 그 신분을 내세우는 일 없이,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기분 좋게 환영받을 수 있었다.


 저녁식사까지의 사이에, 킨규와 부하들은, 촌장에게 기록을 보내게 하고, 또 마을사람을 불러내, 조사를 실시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알아낸 바에 의하면, 이 마을의 소출이 풍부한 원인은, 올해의 온화한 기후와 남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진심에 의한, 마을사람이 총출동해서 밭을 경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내세울 만큼, 뜻밖의 보고는 아니다. 킨규들은 사무적으로 그것을 써내려갔다. 단지, 한사람의 부하가, 가볍게 쓴웃음을 지으며 킨규에게 알렸다.


「 보사님, 이 마을의 인구는 몇 사람인지 아십니까?」


「 인구? 호적부에서는 450명 정도였던 거 같은데」


 기억력이 좋은 킨규는, 대강 읽은 한 서류의 숫자를 생각해 낸다. 하지만 부하는 머리를 흔들었다.


「 862명이라고 합니다.」


「뭐라고?」


 킨규는 깜짝 놀라 입을 벌렸다. 동시에 수긍 했다.


「 그래서 이 마을은 이렇게 풍부한 건가. 일손이 많기 때문에 자연히 산물도 많겠군.」


「 호적부를 정정해 둬야 합니다.」


「 측량 단에게도 알려야 해」


 그렇게 말하고 나서, 킨규는 문득 짐작이 갔다. 크리온 황제의 즉위 이래, 제국 전토의 토지가 재 측량되고 있지만 , 그 쪽의 부문으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다. 측량은 조세의 액수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적이니까, 당연히 인구도 함께 조사한다. 하지만 그 조사에서, 기록과 실제 인구의 수치가 차이가 나는 곳이 발견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다.


 이유는 대강 상상할 수 있다. 이상의 지점들은, 왕도로부터의 눈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북부에 많았다. 아마, 이전에 그 땅을 통치하고 있던 영주가, 제국부로의 조세를 속이기 위해서 과소 신고하고 있었을 것이다.


「 하아, 그럼 여기는 증세가 되겠군……미움 받겠는걸」


 킨규는 가볍게 한숨을 쉬고, 조금 전의 부하를 불러, 출발 전까지 마을사람에게는 이야기하지 않도록 명했다.


 그리고 곧, 킨규는 자신의 판단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저녁식사의 연회는 실로 호화로워, 진심으로의 환대를 나타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니, 먼저 이야기했다 하더라도, 환영은 변함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촌장을 시작으로 마을사람들은, 정말로 온화하고, 선량한 사람들과 같이 보였다.


 좋은 술과 요리에 입맛을 다시는 연회가 끝나자, 일행은 방을 나누어 들어가 잠들었다.


 한밤중, 킨규는 문득 눈을 떴다.


 술이 지나친 것 같다. 일어나서 화장실을 찾아 간다.


 그 도중에,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복도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창에서부터 보이는 안뜰의 벤치에서, 달빛아래, 2개의 그림자가 달라붙어 있었다. 남자와 여자. 얼굴은 안보였지만, 목소리로 밝혀졌다. 그 다른 한쪽에, 킨규는 눈살을 찌푸렸다.


 남자는 아직 젊었고, 20세가 될까말까 할 것이다. 그 쪽은 좋다. 목소리에 귀에 익은 것 같은 같은 생각도 들지만 , 누군지 모르는 인간이다.


 하지만 여자는, 촌장의 아내였다.


 킨규는 가볍게 숨을 들이킨다. 들려오는 목소리는, 잡담 따위가 아니었다. 달콤한 유혹과 뭔가 의미 있는 웃음. 그것은 분명하게 정담이었다. 


 촌장의 아내는 오십을 넘고 있을 터였다. 그런 그녀가, 누군지도 모르는 젊은 남자와 음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타인의 은밀한 일을 들여다 본 죄책감과 두 명의 조화가 잘 안 되는 나이에서부터 오는 위화감, 그리고 불의에 대한 도덕적인 분노를 느끼고, 킨규는 조금 당황했다.


 결국, 포기했다. 스쳐지나가는 자신이 참견할 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는 도중, 또 한 번 충격을 받게 되었다.


 촌장의 방의 앞에서, 방금 들은 지 얼마 안 되는, 간신히 참아낸 이야기가, 다시 귀에 들려왔던 것이다.


 무심코 멈춰 선다. 같은 목소리라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다. 하지만, 누군가가 어쨌든, 무엇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쪽도, 정담. 그것도 격렬하다.


 허덕임과, 신음소리, 숨을 멈추었다가 내쉰다. 가구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점액이 찌걱거리는 소리. ――확실히, 하는 중이다.


 킨규는 얼굴을 새빨갛게 해서, 빠른 걸음으로 그곳을 떠났다. 목소리의 다른 한쪽은 젊은 아가씨였다. 다른 한사람은, 촌장이었어!


「뭐야, 여기는. ……설마 부부가 서로 그런 짓을……」


 촌장은 벌써 60세 달하는 노인이다. 청결하고 점잖은 사람들이라고 생각 하고 있었을 뿐이었기에, 충격은 더 격렬했다. 그는 아직 여자를 몰랐던 것이다.


 태어나고 처음으로 들은 타인의 섹스 소리에, 망상을 하기 시작한다. 머릿속에, 한사람의 여성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가 희미한 동경을 안고 있었던 것은, 비취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빛나는 것 같은 젊음을 가진 한사람의 아가씨였다. 만난 순간에 넋을 잃고 쳐다봤고, 그 후 몇 번이나 가까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 소녀. 그 아가씨의 탱탱한 유방이나, 매끈매끈한 다리가, 뇌리로--


 킨규는 머리를 흔들어 망상을 지웠다. 더럽히고 싶지 않다. 거기다, 그녀와의 거리는 매우 가깝지만, 그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뜨거워진 이마를 누른 채, 킨규는 2층의 응접실로 돌아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얼어붙었다.


 어슴푸레한 실내에, 침대 위에 누군가 있다.


「보사」


 유혹하는 듯한 달콤한 목소리를 듣고, 킨규는 소름이 끼쳤다. 반사적으로 복도로 나가서 문을 닫는다. 그런 바보 같은, 그런 바보 같은!


 환각이다. 조금 전의 자극이 너무 강했다. 여기에 있을 리가 없다. 그런 식으로 유혹할리가 없다.


「 섹·스·해」


 부정은 간단하게 부수어졌다.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은 적도 없는 달콤함을 담고 자신을 불렀다.


「 우와앗 , 우와」


 술주정꾼처럼 엉킨 다리로, 킨규는 복도를 달렸다. 부하들이 묵고 있는 방문을 차례차례로 두드린다.


「 누구 없어, 아무나 일어나 줘. 큰일이다. 큰일이야!」


 그리고 킨규는 아연실색 한다. 어느 문도 열리지 않는다. 나온 것은 목소리만. 달콤하고, 뜨거운, 남녀의 신음소리만!


 복도 구석까지 간신히 도달해, 마지막 문에 다다른 킨규는, 번개에 맞은 것처럼 되돌아본다. 자신의 방문이 열리고, 거기서부터 목소리와 함께--요염한 미인의 윤곽이 나타났다.


「이봐요, 보사. ……도망치지 말아요.」


 제국부에서 그를 조롱할 때와 같은 목소리. 경박할 것 같은 외관에 어울리지 않게, 이재보사인 자신과 호각으로 서로 논쟁할 만큼 장사에 능통한 아가씨. 그래서 좋아했다. 그렇지만 단념했다.


 서로 교차되는 그림자. 킨규의 머리 위 벽에 걸쳐있던 램프가, 빛을 발하고 있다. 다리가, 허리가, 몸이 비추어진다.


「 사실은 당신을 좋아해. 그러니까……안아줘」


 킨규의 이성이, 굉장한 욕망에 눌려 간다. 마지막 저항은 비명이었다.


「다, 당신은……누구야!」


「 모르는 거야?」


 그리고 얼굴이 빛 가운데로 들어간다.


 황제 제일 왕비가, 한없이 매혹적인 미소를 보이면서, 킨규를 안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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