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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울펜슈타인 2편. (0.1버젼) 2부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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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5 회 작성일 24-01-07 20: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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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에 무언가 차가운 것이 와 닿은 느낌에, 다이앤은 살짝 잠에서 깨어났다. 잠시동안 멍~해 있던 그녀는 불현듯 자신이 군사법정에서 매국죄와 스파이 죄목으로 사형을 언도받고  이송 중이라는 것을 기억해내고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그녀가 깨어난 곳은 나치의 호송용 차량 안이 아니라, 온통 사방이 시커먼 암흑 속이었다.


잠시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진 후, 다이앤은 비로소 사방이 돌벽으로 이뤄진 지하감옥 같은 곳에 자신이 와 있음을 알게 되었다.유일한 광원은 십여미터는 되어 보이는 높이의 지붕에 나 있는 작은 창이었는데, 창살이 채워진 그 창틈으로 깜박이는 별빛과 함께 눈송이가 조금씩 떨어져 내렸다. 비로소 그녀는 자신을 깨운 것이 그 눈송이임을 알 수 있었다.


5월에 눈이 내리는 곳이라니! 다이앤은 지금 자신이 어디에 와 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깨달음과 동시에, 그녀는 지독한 추위도 함께 느꼈다. 비로소 그녀는 자신이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화들짝 놀란 그녀는 방금전까지 누워있던 간이 침대 위의 모포를 들어 몸을 가렸다.


모포는 짧고 두툼했다. 그것은 제법 큰 키를 가진 다이앤의 몸을 완전히 다 가리기에 만족할 만한 만큼의 면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는 미처 다 가리지 못한 틈으로 들어오는 칼바람에 살을 에이는 듯한 고통스러운 감각을 맛보았다. 한밤중이었지만 너무 추워서 다시 눈을 붙일 엄두조차 나지 않을 정도였다.


혹시나 싶어 밀어본 문은 역시나 굳게 잠겨 있었다.


그렇게 차츰 밤이 지나가고, 채광창으로 들어오는 어스프레한 빛이 일출을 알릴 무렵, 문 밖에서부터 구둣발 소리가 들렸다.


또각 또각... 철컥! 끼이이이이이!...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추위에 떨면서도 조금씩 졸던 다이앤은 다시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 어, 안자고 있었네. 하긴 요즘 날씨가 좀 춥지. 일어나, 죄수. "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나디아였다. 그녀는 좌우에 건장한 체격의 병사 둘을 대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다이앤이 놀란 것은 나디아의 차림새였다. 몸에 착 달라붙어 몸매를 완전히 드러내주는 은회색 타이즈는 그시대 기준으론 발가벗은 것보다 더한 차림새였기 때문이었다.


" 당신은 누구지요? 여긴 어디고? "


다이앤은 왠지 나디아에게서 위험한 기운을 느꼈다. 그녀는 모포를 쥔 손에 좀 더 힘을 주고 애써 의연한 척 하면서 오히려 그녀에게 질문을 했다. 하지만 보통 다른 독일군(특히 일선의 장교)들과 나디아는 같은 방식으로 응대해선 안된다는 것을 그녀는 몰랐다.


짜악!


아무런 준비동작도 없이, 아니 뭔가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된 바로 다음 순간, 다이앤은 눈에서 별이 번쩍이는 것을 느꼈다. 나디아의 따귀로 인해 그녀의 고개가 한쪽으로 꺾어졌다.


" 일어나. 벽을 보고 서서 두 손을 벽에 짚어라. "


아픔보다는 모멸감이 더 컸기 때문에, 다이앤는 명령을 거부했다. 그녀는 나디아를 똑바로 마주보았다.


" 당신들이 나에게 이럴 권리는 없어요. 나는 독일의 국민... "


짜악!


다시 따귀가 날아왔고, 이번엔 상당한 힘히 실린 것이었다. 그것은 다이앤의 고개가 한쪽으로 꺾이는 것으로도 모잘라 그녀의 몸까지 휘청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이게 아주 겁을 상실했군. 매국노 갈보년... "


나디아는 고개를 돌려 뒤에 서있던 두명의 군인을 불렀다.


" 알파, 베타. 제압해. "


두명의 군인들은 지체없이 앞으로 나서서 다이앤의 양 팔을 붙잡고 그녀를 제압해 바닥에 엎드리게 시켰다.


" 아악! 이 야만인들! "


다이앤은 몸부림치며 저항했지만, 알파와 베타라 불린 그 군인들의 힘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강력했다. 그녀가 바닥에 엎드려져 버둥거리는 것을 보던 나디아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구둣발을 그녀의 머리 위에 얹고 힘을 가했다.


" 아아아! 이 무슨!... 그만둬!... "


머리가 옥죄어지는 고통에, 다이앤은 신음했다. 하지만 그녀가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 나디아에겐 기쁨이었다.


" 제법 반항적인데. 근자에 이런 년을 본지가 꽤 됐는데. 재미가 있겠어... "


퍽!


" 으윽!... "


나디아가 재빠른 솜씨로 구둣발(그녀는 현대풍의 하이힐이 달린 가죽 부츠를 신고 있었다)을 이용해 다이앤의 머리를 한대 치자. 그때까지도 버둥거리던 그녀가 비로소 조용해졌다.


" 됐어, 이제 일으켜. 취조실로 데려간다. "


나디아의 명령에 따라, 알파와 베타라 불린 그 두명의 병사는 다이앤의 양 겨드랑이를 제압한 자세 그대로 그녀를 들어올려 부축한 다음, 그녀를 취조실로 옮기기 시작했다.


.
.
.


- 지옥에 빠진 육체 -


" 아...아닙니다...제발... 전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어요... 아아, 아아아... 아으으으!... "


울펜슈타인 성의 악명높은 [취조용 의자]에 앉은 채, 다이앤은 그저 울부짖을 뿐이었다. 여전히 그녀는 짓지도 않은 죄를 부인했지만, 그때마다 고통과 함께 찾아오는 절정으로 인해 거의 반죽음 상태로 몰리고 있었다.


" 아으으... "


취조용 의자에 앉은 지 단지 한두시간이 지났을 뿐이었지만, 이미 다이앤은 한계상황이었다. 그녀는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항변하는 것을 제외하고 그녀는 뭐든 고백했다. 여자로써는 차마 대답하기 힘든 수치스러운 질문들까지도 그녀는 서슴없이 대답했다. 그녀의 전신을 달리는 전기 충격에는 자비가 없었고, 그 압도적인 고통과 쾌감 앞에선 여성의 권리 따위도 없었다. 그저 전기충격과 그에따른 강제적인 절정에 따라 [조종]되어 이 상황을 보고 있을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울음과 비명만을 흘리는 것이 허락될 뿐.


하지만 다이앤은 하나만은 양보할 수 없었다. 신속한 고백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아직도 취조용 의자에 묶여 있는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조국을 배신하지 않았다]라는 사실 한가지 말이다.


그런 그녀의 저항은 수 미터의 두께의 화강암과 콘트리트 벽을 사이에 두고 의자를 조작하고 있는 슈발츠(평상시 전기고문은 노예장 담당인데, 가끔씩 그가 순전히 취미생활 삼아 하곤 했다)를 지루하게 했다. 잠시 전기 충격을 멈춘 후 그는 기지개를 켰다.


" 제법 끈질긴데요. "


옆에서 보고 있던 나디아가 참다 못해 한마디 거들자 슈발츠는 빙긋 웃었다.


" 그리고 그게 진실일수도 있지. 너도 저러지 않았더냐? 울고불고, 똥오줌을 싸면서까지 조국에 대한 충성심만은 변하지 않을거라고 버텼었지. "


그제사 자신의 [올챙이]시절이 떠오른 나디아는 황급히 얼굴을 붉히며 무릎을 꿇었다.


" 하, 하지만 그것은 주인님을 몰랐을때의 건방진... 이, 이제 저는 완전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인님 만을 따르는 충실한 노예입니다! 믿어주세요! "


거의 울상이 되어, 매달리는 듯한 시선을 보내 오는 나디아를 내려다 보며, 슈발츠는 다시 호쾌하게 웃었다. 그는 손을 뻗어 나디아의 쨈을 쓰다듬었다.


" 그래, 그래 지금은 그렇지. 그리고 넌 나에게도 무척 귀중한 노예다. "


" 아아...감사합니다. "


금새 감격하며 슈발츠의 손에 자신의 뺨을 부비는 나디아였다. 그의 손에 뺨을 부비는 그녀의 눈가엔 살짝 눈물이 맺혀 있었다.


" 그래, 오늘은 이쯤 해 둘까. 초반에 너무 망가뜨리면 재미가 없지... 노예 후보는 이제 감방에 돌려 두거라. "


" 네 주인님. "


나디아는 지체없이 일어나 독일식 경례를 해 보이고는 방을 나섰다. 그녀가 슈발츠와 머물던 조종실 밖에는 예의 두명의 거구의 군인들(알파, 베타)가 있었다.


" 따라와 알파, 베타. 취조실로 간다. "


두명은 여전히 아무말 없이 나디아를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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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문 라이트]-


소피가 다이앤이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은 피레네 산맥을 넘은 직후였다. 비록 옛 친구를 이용하려 들긴 했지만, 그녀는 다이앤이 처할 상황을 생각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프랑스로 넘어오고 나서도 정보의 누출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거의 일주일 가까이 죽은듯이 숨어 지내야 했다. 나치의 간접 통치 하에서, 프랑스는 많은 것을 수탈당했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식의 자유였다. 나치가 정한 통금시간이 지나면 거리는 어두워졌고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 파리 시가지 곳곳마다 세워진 경계 초소의 불빛만이 유일한 빛이었다.


파리의 아지트에서, 소피는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목표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작전명 [문 라이트]라 알려진 거대한 반란계획의 일부분을 맏게 되었다. 그것은 프랑스 내부의 독일군들 고위층을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목표였다. 구체적으로 소피가 담당하게 된 것은 그녀의 짧은 군사훈련경험을 살려 파리 시내의 [살롱 데 보르지아]라는 클럽(독일 장교들이 많이 모이는 고급클럽이었다)에 폭약을 설치하고, 그것을 이용해 독일 장교들을 폭사시키는 것이었다. (생존자를 향해 총탄 세례를 퍼부어주는 것은 보너스 미션) 소피와 그녀의 동료들의 살롱 공격은 이 작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것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 작전을 위해 소피는 이름을 바꾸고 신분을 가장한 채 살롱의 무희가 되었다. 원래 발레를 배웠던 몸이라, 그녀는 별로 어렵지 않게 무희를 가장할 수 있었다. 5월 1일로 예정된 디데이를 앞두고, 그녀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파리 생활을 그렇게 어수선하게 보내었다.


4월 30일 저녁, 마지막으로 무대 아래 설치된 폭약을 점검한 후, 자신의 숙소로 되돌아 가던 소피는 조금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검은 SS의 장교복을 입은 독일 군인이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인공이었는데, 그는 자신의 운전사가 검문에 응하는 동안 장교용 폭스바겐의 뒷좌석에 한가로이 앉아 수첩같은 것에 무엇인가를 적고 있었다. 그는 누가 보아도 게르만이 아님이 분명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독일군의 사병 중에는 이민족이 그리 드물지는 않았지만 장교들, 특히 저 [검은 제복]의 고위 장교단 중에서 독일인이 아닌 자는 소피로써는 처음 보았던 것이었다. 그녀는 그게 가능한지조차 몰랐다.


소피가 그렇게 시선을 빼앗겨 있는 동안(실산 그것은 1,2초 정도 되는 짧은 시간 동안이었다), 그 장교도 소피의 시선을 느꼈는지 메모를 그만두고 그녀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소피와 그의 시선은 허공에서 서로 마주쳤다. 소피는 엉겁결에 시선을 돌리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그가 탄 차를 스쳐 지나갔지만, 한참 동안 그 시선이 머릿속에 떠나질 않았다.


미소를 짓고 있긴 했지만, 그의 시선엔 감정이 들어있지 않았다.


" 독일인이 아닌 SS 장교라니, 그럴리가 있나? 잘못 본거겠지. "


동료들은 소피의 이야기를 웃어 넘겼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었으니. 잠자리에 들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그 시선 때문에, 소피는 잠을 설쳐야 했다.


이튿날,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친 후,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워준 소피는 살롱으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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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데 보르지아]의 입구에서 구데리안과 만난 슈발츠는 웃으며 그가 내민 손을 맞잡았다. 장성 중에서는 젊고, 견실하기보다는 기발한 성격인 그와 슈발츠는 서로 죽이 잘 맞는 편이었다.


" 슈발츠 당신이 이런델 오다니, 별일이군. "


" 가끔은 이런델 와서 눈도 정화 시켜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구데리안은 그를 따라온 몆몆 장교들(그들은 육군본부에 참모들이었다)과 슈발츠를 서로 소개해 주었다. 원래 대외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최근에 대서양 해전을 거치며 슈발츠의 이름은 그들에게도 알려져 있었다. 그들과 인사를 나눈 후, 구데리안과 몆마디의 덕담을 나누며, 슈발츠는 살롱에 들어갔다.


언제나 그렇듯이 최고의 미인들로 이뤄진 전용 하렘(친위대)를 가진 슈발츠에게 살롱의 무희들이 눈에 찰 리는 없었다. 애시당초 오늘 살롱에 온것도 구데리안과 개인적으로 만나 부탁할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곧 소피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천박한 화장을 하고 있었지만, 디데이의 긴장 때문인지 유난히 돋보이고 있었다.


꽤 괜찮은데? 하는 생각에, 슈발츠의 시선은 자연스레 소피의 전신을 훝으며 품평을 시작했다. 그러던 소피와 슈발츠의 시선이 다시 허공에서 만났다. 비록 시선이 마주친 시간은 한 순간 이었지만, 그녀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불안해 하면서 유난히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슈발츠가 깨닫지 못할 리가 없었다.


" 감마. "


슈발츠는 그의 뒤에 시립해 있는 거구의 병사를 불렀다. 그의 운전기사 역할까지 도맏고 있는 이 병사는 알파, 베타라 불리웠던 병사와 쌍동이처럼 닮아 있었다.


"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 살롱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무장한 자들을 찾아 봐라. 없다면 돌아오고. "


대답도 없이 몸을 돌려 살롱을 나서는 감마. 그를 보내놓고난 후, 슈발츠는 다시 구데리안과 담소를 나누며 술을 홀짝였다. 아직은 [수상함] 정도이니 소란을 피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무희들이 무대를 떠나면서, 관객들(대부분 독일군 장교들이었지만, 프랑스의 돈많은 놈팽이들도 여럿 끼여 있었다).의 휘파람 소리와 박수소리가 살롱 안을 채우는 것을 보며, 슈발츠는 군인이란 어디나 같다는 생각에 웃음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고급 살롱의 공연이라 보기엔 턱없이 격이 떨어질 지라도, 아무리 천박한 쇼라도 좋은 것이다. 여자라면.


조금 소란이 가라앉은 후, 다시 피아노 연주가 시작될 무렵, 구데리안은 슈발츠에게 말을 건네었다.


" 자네가 가져온 소련에서 만들었다는 새 전차에 대한 정보 말인데, 참모본부측에서는 대체 이런 괴물이 존재하기나 하냐더군. 육군본부는 지금 완전 난리가 났어. "


새 전차란 당연히 소련의 T-34를 말했다. 슈발츠는 이제 막 개발이 끝난 이 전차의 설계도를 입수해 총통과 육군병기 연구소에 제공했다. 모든 면에서 제국군의 주축이던 4호전차를 뛰어넘는 이 전차는 일종의 문화적인 충격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 문제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전차는 사실상 우리를 향해 써먹으려던 물건이에요. 우크라이나에서 시제품이 생산됐으니까... "


구데리안의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지켜보며 슈발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다행인 사실은, 그렇게 우리와 영국/미국 사이의 전쟁에서 어부지리만 취하려는 꼼수를 쓰던 스탈린이 일본 때문에 미국에 코가 꿰인 신세라는 겁니다. 영국도 잠잠해졌고, 당분간 우리와 소련이 적대할 일은 없겠지요. "


" 소련이 그렇게 코가 꿰여 있는 동안, 우리는 이 전차에 맞설 만한 병기를 만들어 내야 겠군... "


슈발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 병기 한두개로 전황을 뒤엎을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전차는 이제 육군의 가장 중요한 병기가 되어 있으니까. "


" 실은, 우리도... "


막 구데리안이 다시 말을 이어가려는 순간, 슈발츠는 [뭔가]를 느꼈다. 이것은 수천의 전장을 빠져 나온 덕에 자연스레 몸에 배인 전투 감각 같은 것이었다. 그 감각이 상황의 절박함을 알려왔기 때문에 슈발츠는 지체없이 구데리안을 밀쳐 넘어뜨렸다.


콰콰쾅!!!


귀청을 떨어울리는 폭발음이 들려온 것은 바로 그 다음 순간이었다. 그와 함께, 살롱 내부가 폭음과 불꽂에 휩싸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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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귀가 얼얼하게 울리는 느낌을 받으며, 슈발츠는 자욱한 연기 속에서 일어났다. 사방에 흩어진 피와 살점들이 보였고, 고기 타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쓰러진 구데리안은 기절했는지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슈발츠가 제복에 묻은 먼지를 터는 동안, 자욱한 연기와 먼지를 헤치고 다가오는 그림자들이 보였다. 민간인 복장에 손에 든 것은 각종의 조잡한 화기들. 유명한 레지스탕스였다.


" 그래, 소위 그 [레지스탕스]라는 것이 고작 이정도인가? 적국의 병사들 뿐 아니라 자국의 민간인들까지 쉬는 곳에다 폭약이나 터트리는것? "


슈발츠가 유창한 프랑스어로 묻자, 그림자들의 움직임이 멈칫 했다. 그들은 아직 슈발츠의 모습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거리였다.


" ... 너희가 만든 업보를 겪어 보라. 버러지들. "


다음 순간, 슈발츠는 가장 가까운 레지스탕스의 눈앞에 서 있었다 빵모자를 쓰고, 배가 나온 중후한 인상의 중년 아저씨였다.


" 으헛!?... 크악! "


놀라서 헛바람을 내뿜던 그의 명치에 일격을 먹이자, 단번에 그는 내장에 든 모든 것을 토해내며 허공에 떴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슈발츠의 돌려차기가 날아와 다시 밀가루 반죽 뭉개듯이 그의 가슴뼈와 갈비뼈를 부숴 버리면서 벽을 향해 날려 붙여 버렸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인간의 몸이 총알처럼 허공을 빙빙 돌며 날아가는 광경에 놀란 다른 레지스탕스들이 뒤늦게 슈발츠를 향해 무기를 들었지만, 그들이 조준한 것은 허공이었다.


퍼석! 터엉! 콰직!


연속으로 세명이 시커먼 그림자가 자신을 덮친 직후 각각 턱 뼈와 가슴뼈, 두 팔의 뼈가 산산히 박살나는 경험을 했다. 아직도 자욱한 연기와 흙먼지 속에 있었을 뿐더러, 슈발츠의 속도는 그들이 눈으로 쫒아갈 수 없는 것이었다.


" 우, 우와아아아!... "


드드드득!... 드드드드득!...


그들중 중 스텐 경기관총을 든 자가 공포에 휩싸인 나머지 허공을 향해 총알을 뿌렸지만, 다음 순간 슈발츠의 몸은 허공에 떠 있었다.


퍼억!


" 우...우와아아아!... 괴물이다! "


공중에서 내려 찍은 발차기에 두개골이 납작해진 난사맨이 즉사하자, 남은 레지스탕스는 네명. 하지만 이제 슈발츠와 맞설 용기를 지닌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 모두 스스로의 무기를 내버리고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 흥, 어딜? "


쓰러져 있는 시체의 발목을 잡은 슈발츠가 한손으로 시체를 휘둘러 던져서 한명을 맞추었다. 당연히 그는 쓰러졌고, 그 옆을 달리던 남자의 경우 허공에서 날아 덮친 슈발츠의 무릎찍기가 그의 척추를 부숴 버렸다.


" 크아아악!! "


" 우와악! "


가장 멀리 도망갈 수 있었던 자는 왠일인지 슈발츠가 쫒지 않았다. 아니 쫒을 필요가 없었다. 어느 틈엔가 그의 앞에 거구의 독일군 병사-감마라 불린-이 서 있었던 것이었다. 폭발에 휩쓸리기라도 했는지, 그의 군복은 넝마조각이 되어 있었지만, 그는 상처하나 없이 말짱해 보였다.


" 생포해라. 나머지 하나도. "


" 우, 우와악?! "


슈발츠의 명령에 따라 감마는 아주 간단히, 마치 어린애를 다루듯 그 레지스탕스의 손목을 비틀어 제압했다. 비로소, 슈발츠는 도망치지 않은 나머지 한명을 돌아보았다. 동료의 시신에 얻어맞고 비몽사몽 버둥 거리던 중이던 레지스탕스 옆으로 걸어가면서 슈발츠는 조용히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내가 허락하기 전까지, 움직이면 죽는다. "


거짓말처럼 그의 움직임이 완전히 멎었다. 어느 새 그의 바지는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슈발츠가 일부러 건드리지도 않고 세워둔 나머지 한명은 당연히 소피였다. 전투 개시 직전에, 그녀는 다시 한번 슈발츠의 시선에 노출되었고, 그녀는 마치 마치 마비되듯 그의 시선이 초래한 공포에 속박되어 버렸다. 동료들이 하나 둘 씩 처참한 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그래, 오늘 우리는 많은 [동료]들을 잃었지만, 완전히 헛수고 한건 아니로군. "


공포에 질려 벌벌 떨고 있는 소피의 손에서 무기를 제거하는 슈발츠. 어느틈엔가 제압된 레지스탕스 두명을 옆구리에 낀 감마가 슈발츠의 뒤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때사 멀리서 초소의 경비병들이 모는 차량 소리가 들려왔다. [매번 경비대들은 한발 늦는단 말이야.]라는 생각을 하며 슈발츠는 웃었다.


" 그나저나, 실로 오랜만에 몸을 풀었군. 완전히는 아니지만... "


슈발츠가 기지개를 켜는 동안 달려오는 병사들이 하나둘 씩 보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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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약은 제법 고성능이었지만, 구데리안과 폭심지 외곽에 위치해 있던 몆몆 장교들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와 동행한 프랑스 주둔군 사령부의 많은 젊은 참모들은 그런 행운을 누릴 수 없었다.


소피를 제외한 두명의 생존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되어 게슈타포에게 넘겨졌다. 그들의 [유능함]을 익히 알고 있는 슈발츠는 별다른 첨언을 붙이지 않고 자신이 제압한 레지스탕스들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소피만은 마치 처음부터 거기 없었다는 듯이 슈발츠가 소유한 파리 외곽의 별장으로 연행되었다.


" 그럼 게슈타포와 나 중 누가 빠른가 해볼까... "


등 뒤로 수갑이돌려 채워진 채, 의자에 앉혀진 소피와 시선을 마주친 후, 슈발츠는 빙긋 웃어 보였다. 그녀는 아직도 완전히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슈발츠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날아다니며 맨손으로 동료들을 때려죽이던 광경은 이미 그녀의 마음 속에 깊숙히 공포의 각인을 남기고 있었다.


" 정석적으로 시작해 보지. 내 질문에 솔직히 대답하면, 동료들 꼴은 나지 않도록 해주지. 아니면 수고롭지만 너는 내가 직접 부숴 준다. 새끼 발가락 끝에서부터 시작해 손가락까지, 관절은 많으니까. 일단 이름부터. "


" ...소피, 소피 보나시외... 입니다. "


심문 과정은 간단했다. 슈발츠는 묻고, 소피는 답했다. 그녀는 저항하기 불가능했고, 이미 충분히 공포에 질려 있었다. 그녀가 다른 때, 다른 장소에서 슈발츠를 보았다거나 그냥 체포되었다면 이야기가 달랐겠지만, 눈앞에서 사람이 부숴지고 허공을 날아가는 광경을 본 직후다. 그 충격은 그녀가 다른 생각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강제했다.


슈발츠는 단 한번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소피로부터 그녀가 아는 모든 것들을 자백받을 수 있었다. 문 라이트 작전의 모든것들을 포함해서. 슈발츠는 동행한 감마를 불러서 문 라이트 작전에 관한 소피의 자백을 기록한 서류를 사령부에 급전으로 전달하도록 했다.


" 착하군. 헌데 지금보니 이름이 좀 낮이 익은데... 뭐였더라?... "


한참을 생각한 후에야, 슈발츠는 비로소 소피의 이름이 다른 보고서에 올라왔던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것은 두군데였는데, 하나는 미국에서 보내어져 온 유럽에 파견한 공작원 명단이었고, 다른 하나는 새 친위대 대원으로 조교중인 다이앤에 대한 보고서 안에서였다. 다이앤은 미국의 스파이인 소피와 협조해 조국을 배신했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언도받았었다.(비록, 사형 자체는 슈발츠의 농간에 따른 결과였지만)


" 소피, 혹시 [다이앤 뮐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를 아나?


소피의 눈이 잠깐 커지는 것을, 슈발츠는 놓치지 않았다. 잠시동안 뜸을 들이다가, 소피는 다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네, 다이앤은... 나의 친구... 입니다. "


" 그 [친구]가 너 때문에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언도받은건 알고 있나? "


다시한번 소피와 슈발츠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의 눈 속에는 놀라움과 죄책감이 가득했다.


" 몰 몰랐습니다. 체포당한것은... 알고 있었지만... "


" 그러고도 [친구]라 자칭할 수 있는건가? 일반적으로, 내가 나고 자란 곳에선 친구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 들거나, 혹은 친구가 자기 때문에 위험에 처했는데도 방관하고 외면하는 일은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는데. 아니 사실 그건 인간으로써는 최하의 평가를 받게 하기에 족한 일이지. "


슈발츠의 비꼬는 말에, 소피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다.


" 좋아, 아무래도 좋은 일이지. 이제 다 끝났으니 네 처분에 대해 생각해 보자. 어떤가, 동료들은 아마도 사형 확정일텐데. 그들과 함께 죽을건가? "


소피는 [사형]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때 죽음을 각오했던 그녀였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른 법이었다. 눈앞에서 슈발츠와 맞섰던 동료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광경을 이미 충분히 보고 난 후였다. 거기에 다이앤의 사형 언도 소식이 그녀의 의지를 더더욱 허물어뜨렸다.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 제발... 죽고 싶지는... 죽고 싶지는 않습니다. "


" 속죄하고 싶나? "


" 네..."


슈발츠는 일어나서 소피의 수갑을 풀어 주고, 다시 자리로 가서 앉았다. 소피의 시선이 다시 그와 마주쳤다. 소피는 그의 시선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고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사라락...


소피가 천천히 뒤돌아서서 옷을 벗는 동안, 슈발츠는 느긋하게 의자에 몸을 기댄 채 그 광경을 감상했다. 이미 최고의 미인들의 나체를 수도 없이 감상했고, 또 감상하고 사는 그다. 하지만 싫어하면서도 스스로 벗는 여자는 독특한 흥취가 있었다. 옷을 벗는 소리, 점점 진해지는 여자의 체취도. 그 흥취를 더하는 요소였다.


" 돌아서라. "


슈발츠의 명령에 따라, 마침내 속옷까지 모두 벗어버린 소피는 두 팔로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려고 노력하면서 돌아섰다.


" 이... 이제 불을... "


" 아니, 불은 끄지 않는다. 두 팔을 머리 뒤로 올리고, 두 다리를 어께 너비로 벌리고 서라. "


" 그런!... "


항의하려던 소피는 슈발츠의 시선을 다시 정면에서 느끼고 수그러들었다. 그녀는 여전히 머뭇거리면서도 슈발츠의 명령대로 두 팔을 머리 뒤에 올리고 두 다리를 어께 너비로 벌렸다. 순식간에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의 모든 곳이 속속들이 슈발츠의 시선에 노출되었다.


" 아아...흑!...흑!... 이렇게... 이렇게 잔인할수가... "


수치심으로 얼굴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고개를 숙인 소피는 눈물을 흘리며 울먹였다. 하지만 사실 그녀의 지옥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슈발츠에 눈에 전신을 속속들이 보인 후, 소피는 그를 따라 그의 침실로 갔다. 몸이 아닌 정신을 속박하는 공포와, 그 공포를 잊을 정도의 수치심 때문에, 소피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꼼짝도 하지 못하고 슈발츠의 발 뒤꿈치를 바라보며 그를 따랐다.


침대 앞에 서서, 소피는 다시 머뭇거렸다. 옷을 벗고 자신의 몸을 [바치는]것 까지는 받아들였지만, 처녀인 그녀는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뭘 해야할지 몰라 엉거주춤 서있는 것을 보며, 슈발츠는 한숨을 쉬었다.


" 이래서야, 규중처녀들이란... "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소피의 앞으로 다가간 슈발츠는 그대로 그녀의 턱을 붙잡고 키스했다.


" 아읍!... 응읍!... "


첫 키스를 갑작스럽게 빼앗긴 소피는 뇌가 저리는 느낌을 받으며 순식간에 가벼운 공황상태에 빠졌다. 입술을 떼어낸 후, 흐느적거리는 그녀를 침대 위에 밀어 넘어뜨린 슈발츠는 그녀를 잠깐 내버려 둔 채 자신의 옷을 벗었다. 게르만의 남성들의 우락부락한 근육 투성이의 몸은 아니었지만, 슈발츠의 벗은 몸을 보던 소피는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내렸고, 그만 그의 자지를 보고야 말았다.


" 아... "


이제 거의 혼절하다시피 한 소피를 내려다보면서, 슈발츠는 그대로 두 손을 이용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지체 없이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넣었다.


" 으아아악!... 아아악! "


슈발츠의 무지막지한 흉기(나 다름없는 그의 자지)는 소피의 처녀막을 별 어려움 없이 순식간에 찢고 들어왔다. 난생 처음 다른 남자의 물건을 삽입당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을 입은 소피는, 처녀막을 찢기우는 고통을 참아낼 여분의 정신력 같은 것이 없었다. 그녀는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비명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슈발츠는 잠시 동안 처녀를 함락시킨 상황을 즐겼다. 그리고 소피의 보지의 조임도.


" 아... 너, 너무 아픕니다! 빼 주세요!... 아으윽!... "


소피는 버둥거리며 벗어나려고 애써 보다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돌려 슈발츠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금새 눈물에 젖어버린 그녀의 애원하는 표정은 보통 남자라면 누구도 저항할 수 없을 만한 애처로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소피에게는 참으로 안된 일이게도, 슈발츠는 [보통 남자]가 아니었다.


" 그래? 그럼 소원대로 해 주지. "


짖궂은 표정을 지으며, 슈발츠는 자신의 자지를 뒤로 빼내기 위해 힘을 주었다. 당연하게도 방금 처녀를 관통당한 소피는 생살이 찢어지는 감각을 다시 한번 더 맛보아야 했다.


" 으아아악!... 그, 그만! 멈춰, 멈춰 주세요!..."


" 뭐야, 빼 달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젠 멈춰 달라고? 제멋대로군, 그렇겐 안되겠어. "


" 아아악!!... "


인정사정 없이, 슈발츠는 허리를 당겨 자지를 거의 끝까지 뒤로 물렸다. 당연히 소피는 보지가 찢기우는 듯한 고통을 맛보며 자지러졌다. 보지 길숙한 곳에서부터 흘러나온 피가 슈발츠의 자지를 붉게 물들였다.


" 그리고... 난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성미가 아니라서 말이지. "


" 아으으으으!!!... "


다시 슈발츠는 허리를 밀어붙여, 소피의 자궁구까지 거의 닿을 정도로 깊숙히 다시 자지를 찔러넣었다. 마침내 슈발츠의 귀두가 소피의 자궁구까지 닿았을때, 소피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눈만 껌벅거렸다. 너무 고통스러워 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처음 두번을 그렇게 거칠게 진퇴운동을 한 후, 슈발츠는 잠시 시간 여유를 두고 소피를 뒤에서 안아 일으켰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입술을 빼앗고 혀를 농락했다. 그의 두 손은 소피를 뒤에서부터 껴안은 채 그녀의 부드럽고 풍만한 유방을 점령해 희롱했다.


하체엔 고통, 상체엔 쾌감. 잠시동안, 소피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녀는 다만 팔을 몆번 허약하게 허우적거릴 뿐이었고, 처음의 비명이나 저항 같은건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 그녀가 보지로부터의 고통이 천천히 수그러드는 것을 느낄 무렵, 슈발츠는 다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려던 소피는 곧 보지로부터 고통이 아닌 다른 감각이 슬금슬금 고개를 쳐드는 것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 아?...이건 무슨?... 아핫!... 앗!... 아픈데... 아흣!... 아픈데... 이상해져...아윽!...  "


슈발츠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밀어 엎어뜨린 후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단단히 붙잡았다. 그리고 무자비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 아으!... 아으윽!... 히익!... 아아아!!!... 응!... 아으응!!... "


마침내, 소피의 비명소리에 콧소리와 교태가 섞이기 시작하면서, 방안의 공기는 슬금슬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슈발츠에게 짐승같은 자세로 범해 지면서도 여전히 소피의 머리 한 구석에 남은 이성은 도망쳐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슈발츠의 자지에 관통당한 그녀의 몸과 본능은 머리의 명령을 거부했다. 오히려, 소피의 보지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슈발츠의 보조에 맞춰 그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조이며 여자의 기쁨을 증폭시키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쾌감은 소피의 이성을 착실하게 조금씩 쾌감으로 물들여 없에고 있는 중이었다.


" 아아아!... 아아아아앗!!!... 아으읏!...하으앙!... "


시간이 지나 가면서, 소피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이제 완전히 교성으로 바뀐 허덕임으로 바뀌었고, 그녀의 머릿 속의 허약한 이성의 외침은 폭발적인 쾌감에 묻혀 사라졌다. 이제 그녀는 진심으로 슈발츠의 자지에 굴복해 버렸다. 이제 슈발츠의 자지가 그녀의 자궁을 찔러들어올 때 마다, 그녀의 보지는 핏방울 대신 분수처럼 음액을 튀겨냈고, 동시에 그녀는 작은 절정을 맞았다.


절정을 맞을때 눈앞에서 하얀 섬광이 번쩍이는 것을 느끼여, 괘감에 절어버린 소피의 흐릿한 의식 속에서 떠오른 마지막 생각은 [이제 죽는구나, 이런 쾌감 속에 죽는다면 그것도 좋겟지...]라는 것이엇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슈발츠의 자지를 조이며 자신이 이미 복종했고, 쾌감을 갈구한다는 것을 표시했다. 어서 죽여 달라며.


하지만 소피의 마지막 사고와는 달리, 그녀는 금방 죽지(?)않았다. 절정을 맞으면서도, 그녀의 머리와 보지 속에서 무언가 대단한 것이 점점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소피는 곧 알게 되었다. 그것이 지금 맞고 있는 작은 절정들을 초라하게 만들 만한 거대한 무엇가라는 것도. [그것]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기쁜 나머지 소피는 외쳤다.


" 아!... 아아아!!... 최고... 최고입니다!.... 저는 죽어요!... 죽는다구요오오옷!!!... "


촤아악!... 촤아아아악!...


화려하게 최고의 절정을 맞으며, 소피는 성대하게 조수를 뿜어냈다. 그리고 동시에, 또한 하체에 힘이 풀려 그동안 방광에 모여 있던 오줌도 한번에 같이 분출했다.


졸졸졸졸졸...


" 아... 아... 히.... 이... "


머릿속이 번개로 지져지는 느낌을 받으며, 소피는 눈을 까뒤집었다. 그녀의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가면서 그때까지 상체를 지탱해 주던 팔이 힘없이 꺾여졌고, 자연스레 무릎을 세우고 상체는 땅바닥에 붙인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의식을 잃었다. 자신이 실금해서 오줌을 흘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하지만 그것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끝은 아니었다. 아직 슈발츠는 만족하지 않았다. 긴 밤이 소피를 가다리고 있었고, 이튿날 먼동이 터올 무렵, 그녀는 더이상 [레지스탕스]가 아니게 되었다.


 

-후기-

 

미리 써둔건 여기 까지입니다. 다음편은 한참 후에나 만나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ㅠ.ㅠ... 혹은 정통부의 차단이 계속된다면 네이버3에서 저의 글은 더이상 보시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ㅠ.ㅠ...

 

다음에 글 올릴때 까지 다들 건강하세요. 한나라당 없는 세상에서 만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일겁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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