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서 피어난 꽃잎 2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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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오랜만이에요...신세 좀 질게요...”
“ 녀석..신세는 무슨?...당연히 형한테 와야지...어서 들어와....
참~?...네 형수는 처음이지?...”
“ 안녕하세요? 형수님...현철입니다....”
“ 어서 오세요...식사는 아직 안 하셨죠?...우리도 막 먹으려던 참인데...씻고 나오세요...”
현철은 졸업 후 취업이 되어 본사에서 연수를 받기 위해 상경을 했지만,
딱히 서울에 다른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임시로 숙소를 구하기에는
고향의 두 배에 가까운 엄청난 물가를 자랑하는 서울이기에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컸다.
현철이 중학교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전부터 전국을 떠돌며 일년에 두어 번 정도만 집에 들리던 아버지에게서
새삼스럽게 어린 자식들을 챙기는 책임감을 기대한다는 것은 애초에 어불성설이었다.
그러자 가장 먼저 생활전선에 뛰어든 건 작은 형이었다.
착한 성격에 손재주도 많았지만 막상 공부에는 별 취미가 없던 작은 형이
어느 날 문득 아무도 모르게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해버리고는
주간에는 직업학교에서 그리고 밤에는 술집에서 웨이터 생활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기로 했다는 걸 알았을 때는 큰 형과 큰 소리까지 났었다.
결국 전문대를 다니던 큰 형이 1년 남은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할 때까지만 그렇게 하고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따기로 합의를 하고서야 겨우 조용해졌다.
주변의 친척들 또한 하루하루 자신들의 가족을 꾸리기도 힘든 상황이었기에
가끔씩 들러 삼형제의 반찬 정도나 겨우 챙기는 이상으로 도움을 줄 여력이 없었다.
그렇기에 당장 제일 큰 문제가 큰 형의 등록금 문제였었다.
애초에 큰 형은 휴학을 하고서 동생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벌 생각이었지만
늘 고분고분하던 작은 형도 그 문제에서만은 절대 양보를 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은 기술이나 배워 살길을 마련하는 게 이미 정해졌던 길이라며
큰 형이 하루라도 빨리 졸업을 해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는 게
오히려 다른 형제들을 돕는 길이라는 작은 형의 주장이었다.
특히, 막내인 현철이 전교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수재였기에
막내를 대학까지 제대로 공부를 시키려면
큰 형밖에는 그 뒷바라지를 할 사람이 없다는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삼형제의 눈물겨운 노력은 이제 와서야 어느 정도 결실을 보게 되었다.
현철의 취업으로 이미 나름대로 가정을 꾸며 알뜰살뜰 잘살고 있는 형들의 근심이 끝난 것이었다.
현철이 형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가에서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모 공업고등학교를 들어가
삼 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대학 진학을 위해 부족한 부분은 독학을 하다시피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때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이 고모부였다.
아버지와 팔촌간인 고모의 남편이었던 그 고모부는 마침 고등학교 교사였기에
대학진학에 필요한 컬리큐럼을 짜주셨고 모의고사가 있을 때마다 따로 시험문제지를 건네주셨다.
뿐만 아니라 교과서와 참고서 그리고 문제지까지 그 모든 걸 책임져주셨다.
현철처럼 중학교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어렵게 고학을 했다는 고모부는
가진 게 없어서 공부 못하는 서러움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어떻게 보면 친척간이라고도 말하기도 힘든 그런 인연의 현철을 진심으로 도와주셨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의 특성상 엄한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를 유지해서
군대와 비슷한 집단 얼차려와 야간에 몰래 이루어지는 구타 같은 것들이 당연시 되던
그 시절의 구구한 사연들도 이제는 차라리 그리운 추억처럼 느껴지는 현철이었다.
그렇게 힘든 시절을 보내고 역시 학비 문제를 생각한 현철이 카이스트에 합격했을 때
가장 먼저 그 사실을 전화로 알려드린 게 형들과 고모부였다.
그리고 그 고모의 아들인 먼 친척 형이 오늘 현철이 찾아온 민 이었다.
“ 이것 좀 드셔보세요...정육점 아저씨한테 특별히 부탁했더니 갈비가 아주 좋아요...”
“ 네...잘 먹겠습니다...형수님....”
“ 호호...아주 씩씩한 도련님이네요...여보...”
“ 하하...아주 잘 생겼지?...내가 종종 말했듯이 머리도 좋고....”
“ 아이...형도...솔직히 저보다 형이야말로 수재였으면서....괜히...”
현철이 형인 민에게 한 말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기숙사를 비워줘야 하는 방학 때면 현철은 염치 불구하고 고모네에 신세를 졌었고
당시 대학생이었던 형이 서울에서 돌아왔을 때 종종 공부에 도움을 받기도 했었다.
자신은 당시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지만 현철이 알기로 원래 형은 공부보다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었다.
어릴 적부터 미술 대회라는 대회는 휩쓸다시피 하고 국제미전에서까지 입상할 정도였지만
머리가 워낙 좋아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도 꽤 좋은 성적을 유지해오다
부모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그림을 포기하고서
고3이 되어서야 뒤늦게 입시 전쟁에 뛰어들고도
국내에서 세손가락 안에 든다는 명문대로 진학했었다.
그리고 그런 형과 종종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현철이 느꼈던 게
뭔가 자신과는 조금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다는 선망이었다.
단순히 공부만이 아니라 상식이나 문학 그리고 음악과 영화 같은 예술 부문까지
늘 막힘 없이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오고 굉장히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에 주눅이 들곤 했다.
그리고 오늘 이 순간 현철은 또다시 한번 그런 감정을 느껴야만 했다.
형의 결혼식 때는 군복무 중이어서 보지 못했던 형수를 아까 처음으로 본 순간
자신과 동갑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천진함과 함께
너무나 원숙한 여인의 농염함이 혼재된 그 아름다운 모습에 숨이 막혀왔었다.
그리고 가슴이 에이는 듯한 알 수 없는 아픔도....
“ 그래...연수는 언제까지야?...”
“ 예...10주간 이에요....”
“ 음..그러면 연수가 끝나봐야 근무지를 알겠네?...”
“ 네...일단 본사를 지원할 생각이지만...그게 제 뜻대로 될지는....”
“ 뭐..네가 크게 실수를 하지 않는 다음에야.....잘 되겠지....
그리고 본사 근무가 확정되면 일부러 딴 데 구할 생각 말고 그냥 여기서 지내...”
“ 아니에요..형...그렇게 할 수는 없죠....”
“ 녀석...서울서 월급쟁이 하기가 그리 쉬운 줄 아냐?...
뭐..일단 연수기간이 있으니까, 지내보고 네가 정 불편하면 다시 생각해 보자...
하기야 너도 나이가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랑 지내면 불편한 점도 있을 테니..
너..애인은 있지?...”
“ 네....대전에....”
“ 하하하...따로 살려고 하는 이유가 있긴 있었구나....하기야 그땐...한참이지...”
“ 아이~~여보...밥 먹는 데 그런 이야기는?...도련님 체하겠어요....”
“ 호~~..이것 봐라?...잘 생긴 시동생이 생겼다고...벌써 편을 드네?...”
“ 호호호...참~~..당연하죠....”
현철은 형이 묻는 말에 엉겁결에 대답을 하고서는 후회를 했다.
자신이 형수 앞에서 애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게 왜 화가 나는지는 몰랐지만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한 형이 원망스럽게까지 느껴졌다.
“ 자...이방을 쓰세요....욕실은 아실 테고...저희는 안방 욕실을 쓸 테니까..편하게 사용하세요...
피곤하실 테니 그만 쉬세요...내일은 휴일이니까 같이 가까운데 바람이나 쐬러 가던지 하고요...”
“ 안녕히 주무세요...형수님....”
문이 닫히고 형수가 떠난 자리에는 그 이름처럼 싱그러운 체취만이 남아 떠돌았다.
‘ 여름....’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이름을 불러보자 현철은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잠자리가 바뀌어서인지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던 현철이
무엇인가에 놀라서 깨어나 시계를 보자 겨우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하려 억지로 눈을 감아보았지만 더욱 맑아지는 정신에
할 수 없이 일어나 걸어둔 옷의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내 입에다 물었다.
하지만 라이터 불빛에 비치는 너무나 깔끔하게 정리된 방안의 모습과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향긋하게 나는 향기에 왠지 담배연기를 피워 올리기가 꺼려졌다.
대충 체육복 바지와 상의를 걸친 현철이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나와 베란다로 가려 하자
조금 열어진 안방 문틈으로 희미한 불빛과 함께 가느다랗게 소리가 흘러나왔다.
성인이기에 아니 그보다는 지금쯤 대전에서 한참 자고 있을 애인 민주의 입을 통해 듣곤 했기에,
커지는 않지만 조용한 실내를 울리는 그 소리의 정체를 현철은 듣는 순간 당장에 알 수가 있었다.
“ 아아아~~...좋아....”
“ 후후...오늘따라 더 뜨거운데?...왜일까?...”
“ 아흑~~여보...더..더...아앙~~...보지가...”
자신도 모르게 안방 문을 향해 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걸어가던 현철은
끈적하게 느껴지는 앓는 듯한 형수의 목소리에서 적나라한 말이 들리는 순간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이 정신이 번쩍 들어 황급히 뒤돌아 서서 방으로 돌아왔다.
‘ 형수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자신은 형수에게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
하다못해 대학생인 민주도 자신과 관계를 가질 때 서슴없이 뱉는 말에 이렇게 충격을 받다니...
현철은 자신도 모르게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있던 성기를
스스로 만지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지만 이미 손을 빼내기에는 너무나 흥분이 커져있었다.
‘ 민주야....’
탁탁탁~~
살갗이 부딪치는 소리가 어두운 방안에 울려 퍼지면서 가쁜 숨소리와 함께
점점 손의 움직임을 크게 하며 민주의 이름을 마음 속으로 불러보던 현철은
평상시보다 배는 빨리 그리고 더욱 세차게 정액을 쏟아내었다.
‘ 하~~미치겠네...쩝...’
현철은 미칠 것 같은 흥분 속에서 자위가 끝나자
허탈한 마음과 함께 자신의 왼손에 쥐어진 부러진 담배와
척척하게 젖어 불쾌하게만 느껴지는 팬티의 촉감에 난감함을 느꼈다.
‘ 그래도...다행이구나...욕실을 따로 쓴다니....팬티를 손으로 빠는 게 제대 후에는 처음인가?......’
현철은 몰래 들어온 욕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자신의 팬티를 빨았다.
그리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도
마지막 사정의 순간에 형수의 얼굴을 떠올린 걸 애써 외면하려 했다.
“ 도련님..도련님도 같이 가요....”
“ 네..그러세요....”
“ 아닙니다...전 좀 피곤해서요...그냥 있을게요....”
“ 하기야 온종일 시달렸을 테니...그래, 현철이는 쉬거라...
우리끼리 가지..가영씨, 성식씨...나갑시다...”
“ 도련님도 같이 가면 좋을 텐데...할 수 없죠...그러면 갔다 올게요...”
“ 네..저는 걱정 마시고 재미있게 놀다 오세요...”
현철은 퇴근해서 돌아오자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처음 보는 젊은 남녀를 발견했다.
형의 회사 직원이라는 예쁘지만 어딘지 모르게 색기가 흐르는 가영이라는 여자와
그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자주 얼굴을 붉히곤 하는 그 남편이라는 성식이었다.
신혼부부라는 두 사람이 형 부부와 너무나 친숙한 그 모습에 왠지 화가 나고
특히나 성식이라는 그 남자가 가끔씩 열기 어린 눈으로
원피스에 감싸여 여성스러움을 잔뜩 드러낸 형수의 몸을 훑는 게 보였을 때는
현철의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뭔가가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곤 했었다.
그리고 그런 감정은, 처음부터 현철에게는 몹시 거북하게 느껴졌던 점이지만,
신혼이라 깨소금이 쏟아질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 형수 옆에 붙어 앉은 성식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의식적인 것처럼 형수 무릎의 맨 살을 어루만지거나
때로는 허벅지에다 손을 올려놓는 모습을 봤을 때에 절정에 다다랐다.
그래서인지 모두들 노래방에 같이 가자고 했을 때 현철은 그만 삐딱선을 타고 말았다.
“ 다녀 오세요...”
“ 네~~도련님..미안해요....우리끼리만 가서...”
현철이 현관에서 배웅을 하면서 철문이 닫히기 직전,
아쉬움과 후회에 문 틈으로 복도를 걷는 형수의 뒷모습을 훔쳐보는 순간
팔짱을 끼고 앞장선 형과 가영이라는 여자의 뒤에서 따라가던
성식의 손이 형수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것처럼 느껴졌던 건 정말 착각이었을까?...
현철은 자신의 선택을 내내 후회하다가 결국 냉장고를 뒤져 혼자서 쓸쓸히 맥주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오늘따라 유달리 쓰게만 느껴지는 맥주에 울적한 기분이 커져갈 때 핸드폰이 울렸다.
“ 여보세요?...”
“ 오빠?...나야...”
“ 응...민주냐?...”
“ 뭐야?...대답이 왜 그래?...”
“ 뭐가?...”
“ 정말...오빠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한 건데, 전혀 반갑지 않은 것 같네...?..”
“ 왠 트집이야?...내가 뭘 어떻다고?...그냥 좀 피곤해서 그래....”
“ 흑...난...너무 보고 싶어서...그런 건데....미안해..피곤한 사람을 괴롭혀서...그만 끊을게....흑...”
“ 민주야...민주야...에이~씨...”
현철은 울적한 기분에 민주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퉁명스럽게 받고 말았다.
현철이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주고 요즘 아이답지 않게 남자를 배려할 줄 아는 민주였지만
처음으로 멀리 떨어진 두 사람이기에 현철의 태도에 불안했던지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후...내일 사과 전화라도 해야겠지....’
갑자기 온몸에 맥이 빠지면서 현철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았지만
만사가 귀찮은 심정에 전화를 내일로 미뤄버렸다.
“ 죄송합니다....팀장님....”
“ 괜찮아...회사에는 내가 적당히 처리할 테니...약이라도 사먹고 몸조리 잘해...
대신 내일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고...더 이상은 나도 곤란해...”
현철은 회사에서 업무를 보면서 쉬는 시간에 짬짬이 계속 통화를 시도했지만
화가 많이 났는지 연결이 되지 않는 민주에게 신경을 써다가 결국 점심 식사가 체한 것 같았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토하고 나오는 걸 본 연수팀장이 보다못해 퇴근 시간보다 먼저 보내주었다.
초인종을 누르려다 무심결에 형수가 건네준 키를 꺼내든 건 어떤 예감이 있어서였을까?...
현관에 들어섰을 때 오도카니 눈에 들어온 남자의 구두가 현철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 순간만큼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미칠 것처럼 답답하고 울렁거리던 속도 잊어버렸다.
‘ 형이...일찍 들어왔네.....’
그렇게 속으로 되뇌이면서도 신발을 챙겨 들고 조심스레 자신의 방으로 향한 것은 왜였을까?...
그리고는 의자를 당겨서 문 앞에다 놓고 앉아서
현철은 살짝 열어놓은 자신의 방문 틈으로 뚫어져라 거실을 내다보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 긴장으로 위가 뒤틀리고 목덜미에 축축하게 땀이 느껴질 때쯤
갑자기 안방 문이 열리며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려오자 현철은 바짝 긴장을 했다.
“ 아잉~~..그만...”
“ 누나...사랑해요...”
남자의 품에 안기다시피 한 채로 거실을 가로지르는 형수의 치마 뒤쪽으로 손을 넣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현철은 자신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매끄럽게 빠진 하얀 형수 다리 위의 포동포동한 엉덩이 사이를 더듬던
큼지막한 남자의 손이 갑자기 앞쪽으로 돌아가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며 형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 아흑~~....”
고개를 뒤로 돌린 형수에게 키스를 하면서
가랑이 사이에서 톱질을 하듯이 바쁘게 움직이는 남자의 손을 따라
시커먼 음모를 드러낸 채 엉덩이를 남자의 하체에다 비벼대고
신음과 함께 꿈틀거리는 형수가 그렇게나 음탕해 보일 수가 없었다.
“ ..누나...”
“ 잠깐만...성식씨...아흑~~”
형수를 벽에다 밀어 부치고는 그 아래 발치에 주저앉아
치마를 걷어 올리는 그 남자는 지난 밤에 보았던 성식이었다.
그리고는 형수의 한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다 걸치고서
가랑이 사이에다 얼굴을 묻는 걸 성식을 지켜보면서
현철은 오늘 회사에서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건
민주와의 불통이 아니라 이것을 예감한 불안감이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 아앙~...도련님..이 올지도 몰라요..아~~”
“ 쩝쩝~~..맛있어요...누나....조금만 더....”
이제는 섹스를 하듯이 남자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서
엉덩이를 흔들며 입에다 자신의 음부를 밀어 부치는 형수를 보며
현철은 피가 끓는 듯한 질투심과 함께
팬티를 뚫고 나올 것처럼 커진 자신의 성기를 바지 위로 문지르고 있었다.
“ 아이~~참...안 된다는데도...욕심쟁이같이....”
“ 아~~누나....”
“ 오늘은 이걸로 그만해요...”
남자의 얼굴을 잡고 끌어올린 형수가 남자에게 뜨겁게 키스를 하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는 지퍼를 열어 성기를 꺼내더니 입에다가 물었다.
그리고 형수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남자 손에 잡힌 채 고개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하자
형수의 짧은 치마 밑으로 엉덩이가 흔들리며 그 사이의 빨간 속살이 순간순간 드러났다.
“ 자..이제는 정말 그만...알았죠?...”
“ 네..누나...고마워요....”
“ 자..어서 가요...성식씨...”
자신의 타액으로 불빛에 반사되어 번들거리는 남자의 성기를
구겨 넣듯이 다시 팬티 속으로 넣어준 형수가 뺨을 쓰다듬으며 말하자
성식은 아쉽다는 듯이 형수의 젖가슴을 한 번 쥐어보고는 꾸벅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 흐응~~..빨리 씻어야겠네?...”
현관문을 잠그고 돌아선 형수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손으로 쓰다듬자
현철은 물기에 흠뻑 젖은 형수의 흐드러진 꽃잎을 정면에서 마주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손을 천천히 빼낸 형수가 축축하게 젖은 자신의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 빠는 순간
현철은 거친 숨결을 내뱉으며 뜨거운 정액을 벌컥벌컥 쏟아내고야 말았다.
“ 다녀 왔습니다...”
“ 오늘도 수고하셨어요...도련님....”
형수가 안방으로 사라지자 조용히 빠져 나와 현관을 잠근 현철이
뒤늦게 약국을 들러 약을 사먹고는 몇 개피인가의 담배를 놀이터에 앉아 피운 뒤에
척척한 팬티로 인해 더 이상 추위를 견디기 힘들 때쯤이 되어 초인종을 누르자
머리카락이 촉촉하게 젖은 채로 형수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리고 소화가 되지 않는 걸 핑계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현철이
불도 켜지 않고서 속옷바람으로 침대로 기어들고 나자 아까 느꼈던 배신감은 점점 옅어지고
대신에 좀 전에 형수에게서 맡아졌던 향긋한 비누냄새와 촉촉하게 젖어 보이던 살결이 떠올랐다.
그러자 자신을 향해 활짝 벌어졌던 너무나 음란하게 보이던 형수의 꽃잎이 생각났다.
‘ 형수...형수의 보지.....’
어느새 현철은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다시 단단해진 자신의 성기를 쥐고서 흔들고 있었다.
“ 어서 저녁 드세요...시장하시죠?...”
“ 네..저...그런데 형수...제 속옷을....”
“ 호호호...그걸 그렇게 구석에 쳐 박아두면 어떡해요?...”
“ 혀...형수...그건 제가 주말에 한꺼번에 빨래를 하려고....”
현철은 조퇴를 했던 그날 이후 팀장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욱 열심히 일을 했다.
그렇게 종일 진을 다 빼고서 지친 몸을 끌고 밤에 침대에 누우면
현철은 눈꺼풀에다가 아령이라도 단 듯이 힘들어하면서도
그때 본 형수의 모습을 생각하며 매일 밤 자위를 하고서야 눈을 감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어 아침마다 뻣뻣하게 굳은 팬티에 난감해했다.
결국 옷장 속 한 구석에다 모아두고 주말에 자신이 직접 빨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렇게 베란다 건조대에 나란히 걸린 자신의 팬티들을 발견하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 호호..도련님...그런 걸 뭘 부끄러워하고 그래요....도련님이 건강하다는 증거인데...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결혼 5년이나 된 아줌마라고요...
이제부터는 그러지 말고 꼭 세탁기에 넣어두세요...알았죠?...”
“ ...아...네....”
“ 애인도 있으시다면서 왜 그렇게 숫기가 없어요?...
참..그러고 보니...빨리 애인보고 주말에 올라오라고 하세요...
학생이라면서요?...대전이면 얼마든지 올 수 있잖아요?...
흐응~~...자칫하면 도련님..병 나겠던데요?...킥킥...”
“ 형..형수....”
“ 아이~참..빨리 드세요.....”
“ 네..네...”
현철은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 음...도련님은 저랑 동갑이니까...왠지 친구처럼 편하게 느껴져서 그래요....
그리고 촌수도 조금 머니까...차라리 저는 좋아요...
사실...시댁 식구가 좀 어렵잖아요?....”
“ 아..그건 그렇죠....”
“ 호호...그러니까 도련님도 절 좀 더 편하게 대해주세요....
형님이야 나이차가 있어서 조금 어려울지 몰라도..알았죠?...”
“ 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민망함에 방으로 도망가려는 현철을 붙들고
차를 한 잔 마시자며 마주 앉은 형수가 친근하게 이야기를 해오자 현철은 어쩔 줄을 몰랐다.
그때 이후 자신도 모르게 형수의 가슴과 하체를 눈으로 쫓으며 가슴 속에 불을 키우고 있었기에
이렇게 맞은 편에서 느슨하게 옷을 입어 뽀얗게 드러난 가슴 사이의 깊은 골을 눈앞에서 흔들고
얇은 치마 아래로 보이는 매끄러운 허벅지를 보여주는 형수가 현철을 혼미하게 만들고 있었다.
“ 애인이랑은...아마...잠자리를 했겠죠?....나이들이 있는데....”
“ ...아?...네..그렇죠...뭐....”
“ 호호호....어떻게 결혼할 거에요?....”
“ ..그건...잘 모르겠어요..아직은...마음은 그렇긴 한데..요즘 같아서는....”
“ 왜요?...안 좋아요..?.둘 사이가?...
“ ..네...조금 그래요....”
“ 어머...어쩐지...한 번도 만나러 오지 않는 것 같아...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곧 괜찮아질 거에요....”
“ 아휴~~..그래서 혼자서 그렇게 해결하고 그랬던 거에요?...너무 한다~~”
“ 아..아니에요..형수..그런 건...(그건 당신 때문이에요..형수...)...”
현철은 갑자기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흐르자 당황했다.
형수와 시동생 사이에 나누기엔 좀 과한 듯한 면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이야기가 은근히 끈적한 분위기로 흐르자
가뜩이나 흔들리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 흐응~~...좋아요...제가 도련님을 위해 인심 한 번 크게 쓸게요....
내일 저녁에 시간을 내세요...딴 데 약속잡지 말고요..알았죠?...”
“ 네..저야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어서...하지만...뭘 하시려고요..?”
“ 호호호...저랑 데이트해요....어때요..좋죠?...”
“ ..형..형수....저야 좋지만...”
“ 그러면 그렇게 알고 있으세요....호호...기대해도 좋아요....”
현철은 방으로 돌아와 두근거리는 마음에 잠이 들 수가 없었다.
데이트...혹시?....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지만 현철은 그런 배덕한 일을 머리 속으로 그리며 애써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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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생각 없이 2부를 시작해 봤습니다...
근친적인 부분이 있지만...
막상 근친방에다 올리기에는 좀 미흡한 것 같고...
1부를 여기에다 올렸는데...2부를 다른 곳에다 올리기도 뭐해서 그냥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