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서 피어난 꽃잎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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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얼마 지나지 않아 처음 보는 번호가 찍히는 순간 여름은 그것이 미정의 남편임을 직감했었다.
그리고 남편에게서 들었던 말들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되새기고는 이렇게 남자와 마주앉았다.
“ 어떻게 제게 전화를 할 생각을 다하셨나요?...”
“ 죄송합니다...제가 그날 술이 취해서...아내와 안 좋은 일이 있다 보니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 실수요?...그게 실수라는 말로 넘어갈 일인가요?...대.단.하신 분이군요...”
“ 정말 죽을 죄를 졌습니다....”
여름은 남편이 알려준 대로 너무 쉽게 남자를 받아들이면 의심을 할 지도 모르기에 적당히 화가 난 척을 했다.
그러자 이어지는 남자의 대답...그것 역시 남편의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 제게 용서를 빌 기회를 주십시오...”
“ 어떻게요?...”
“ 사실 저는 여름씨를 처음 봤을 때부터 반했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비록 제가 죽을 죄를 지었지만...그것만은 진심입니다..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그러니까...제게 뭘 원하는 건가요?...”
“ 제가 여름씨에게 뭘 바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란 건 잘 압니다...
그냥 제게 조금만 시간을 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나가시죠...”
“ 어딜요?...”
“ 걱정하지 마십시오...절대로 그때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일단 식사라도 하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하죠...”
“ ...글쎄요?..제가 댁과 같이 식사를 할 이유가 있을지는...”
“ 부탁 드립니다..제발...이대로는...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죽고 싶을 만큼...”
“ ..식사뿐이라면.....”
“ 네....물론입니다...”
역시 또 남편의 말처럼 남자는 진심을 토로하고 신사적으로 행동할 것임을 맹세하며
마지막에는 여자의 모성애에 자극하는 눈물 어린 애원을 무기로 동원했다.
‘ 흥...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먹이고..
그런 다음에 분위기 좋은 호텔 라운지 같은 곳으로 데려가 칵테일로 취하게 만들겠지..
아마 그 호텔에 이미 방을 예약해 두었을 거고....’
여름은 남편이 말해준 시나리오가 적중하리라는 예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비싼 음식과 함께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으로 자신의 마음을 녹이려 애쓰는 남자의 모습에
여름은 속으로 코웃음이 났지만 목적이 있었기에 적당히 감동하는 척을 해주었다.
그러자 역시나 그날의 일에 대해서는 애매한 말로 교묘하게 언급을 회피하면서
여름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스스로를 변호하려는 남자의 행동에
남편의 말처럼 원하는 걸 녹음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감하고
여름은 마지막 경우까지 각오한 뒤에 가능한 한 이 상황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음식 그리고 향기로운 와인까지
맞은 편에 앉아서 쉴새 없이 주절거리는 남자만 아니었다면
모든 것이 완벽하리만큼 멋진 저녁 식사였다.
Bar에서도 여전히 겉만 맴도는 대화에 여름은 더 이상 시간을 끌기가 싫어져서
두 잔의 칵테일을 마신 후에 화장실을 간다며 취한 척 비틀거려 주었다.
그러자 남자의 눈빛이 달라지더니 은근슬쩍 옆에 앉은 여름의 무릎에 손을 올려보고는
별다른 반응이 없자 허벅지까지 애무하듯이 쓰다듬다가 확신이 섰는지 여름을 데리고 일어섰다.
“ 어디로 가는 거죠?...”
“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있는 데서 그런 대화를 하기가 좀 그렇더군요...
그리고 여름씨가 조금 취한 것도 같아 보여서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까 해서요...”
“ ..하아~~..약속하신 걸 믿어도 되죠?...이야기만...한다는...”
“ 물론입니다...절 믿으세요....절대 딴짓은 안 할겁니다...”
“ 좋아요...그러면....”
여름은 속으로 기가 막혔다.
자신을 강간해놓고는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만 할 테니 믿으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 남자의 머리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하기까지 했다.
‘ 내가 연기를 너무 잘 하는 걸까?..아니면 그냥 이 남자가 바보인 걸까?..하아~~’
여름은 자신의 허리를 안고서 실수인 척 슬며시 엉덩이 살을 더듬는 남자에게 이끌려 호텔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들어서 핸드백 속의 녹음기를 켜고 캠코더의 촬영버튼을 눌러서는
렌즈를 살짝 열어둔 핸드백 사이로 고정시키고는 다시 한 번 화면을 확인하고서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는 나와서 침대 옆의 탁상 위에다 렌즈가 침대 위를 비추도록 놓고서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자 겉저고리를 벗은 남자가 약간 간격을 두고 조심스럽게 옆에 앉아 입을 열었다.
“ 여름씨...정말 사랑합니다...”
“ 그게 사랑인가요?.....그날 제게 한 짓이?...”
“ 그건 정말 실수입니다...침대 위에서 잠이 든 여름씨를 보는 순간...
술에 취해서 저도 모르게 그런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 그런 짓이요?...그걸 그렇게 표현하는가요?...
저항할 수 없는 여자의 손을 묶어 강제로 취하는 걸..뜻하는 단어는 따로 있는 걸로 아는데요?...”
“ ..그..그건....”
“ 억지로 제 손을 묶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건가요?...제가 스스로 묶였다고?...”
“ 아..아닙니다...제가 여름씨 손을 강제로 묶은 건 사실입니다...”
“ 그러면 제게 한 짓이 뭔지도 잘 아시겠네요?...
명백하게 자신이 한 일도 부정하는 사람이 진심을 이야기하나요?...”
“ ....네..그건...분명히...강..간...맞습니다..강간이었죠.....하지만....”
“ 네..그래요...강간이었어요....그건...명백한 사실이에요....제가 계속 거부했으니까...”
“ 압니다...그래서...제가 이렇게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여길 온 겁니다...”
“ 좋아요...일단 잘못을 인정했으니 들어보기로 하죠...그 진심을....”
“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했습니다..한시도 잊지 못할 정도로....”
남자는 여름이 어느 정도 마음이 풀린 것 같자 바짝 붙어 앉으며 어깨를 안았다.
그리고는 몸을 비틀면서도 교묘하게 안겨오는 여름에게 키스를 하려 얼굴을 가까이했다.
“ ..절 가지려 하는 건가요...지금..?...그날처럼 손을 묶고서...”
“ 여..름씨....”
여름은 녹음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여기서 그만두려 할 때
남자가 어떻게 변할지 두렵기도 했고 이왕이면 좀더 확실한 증거물을 확보하고 싶었다.
그리고 남편이 말한 허락된 바람이라는 사실과
저녁 내내 좋았던 분위기가 가져다 준 약간의 흥분이 합쳐져
뭔가 음란한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밀어내는 것처럼 보이게 손으로 남자의 턱을 막고서는
오히려 유혹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날처럼 할 것인지를 속삭이며 물었다.
“ ..그래요...그럴 겁니다....”
“ ..좋아요...그러면 아예 손을 뒤로 묶어 주세요..전혀 반항하지 못하게..그리고 거칠게 해줘요...”
자신의 귓가에 뜨거운 열기를 뿜으며 소곤거리는 여름의 말에
남자는 갑자기 짐승처럼 덤벼들어 여름을 눕히고서 거칠게 옷을 벗겨 나갔다.
그날의 재연이라도 하듯이 버둥거리는 여름의 두 손목을 모아 위로 올리고 붙든 남자는
단추가 떨어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블라우스를 열어젖히고는
여름이 이럴 때를 대비해 일부러 찼던 어깨 끈이 없는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그리고서 갑갑하게 갇혀있다가 만세라도 부르듯이 뛰쳐나온 하얀 두 젖가슴에
감동이라도 한 것처럼 뚫어지게 노려보다가 얼굴을 묻고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 하아~~..어서 손을 묶어 줘요...그리고 거칠게...저를 학대해요...”
여름은 자신의 가슴을 탐하고 있는 남자의 귀에다가 작게 속삭였다.
그러자 튕기듯이 상체를 일으킨 남자가 여름의 몸을 뒤집어
두 팔을 허리 위에다 모으게 만들고서는 브래지어로 묶었다.
그리고는 정말 강간이라도 하듯이 여름을 거칠게 다시 돌려 눕히고서
블라우스를 완전히 열어 젖혀 어깨까지 드러나게 만들었다.
“ 제 팬티를 벗겨서 입을 막아요...소리를 내지 못하게....어서요...”
자신의 귓볼과 목덜미를 빠느라 정신이 없는 남자에게 여름이 다시 속삭이자
남자는 말 잘 듣는 아이처럼 몸을 일으킨 뒤에
버둥거리는 여름의 하체를 붙들고서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여름이 물장구를 치듯이 발로 차며 반항하고
손길을 피하는 것처럼 엉덩이를 비틀면서도 교묘하게 들어주자
남자는 재미있다는 듯이 음흉하게 웃으며
발목에서 팬티를 빼내어 도리질을 하는 여름의 입에다가 물렸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남자가 일방적으로 여름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강간놀이를 한다는 생각에 다 벗기는 것보다는 옷을 남겨두는 게 더 흥분이 되는지
치마를 끌어내리지 않고 허리 위로 훌렁 젖혀 여름의 하얀 하체를 드러나게 만들었다.
“ 읍..읍...”
“ 흐흐...그날은 경황이 없었지만...오늘은 제대로 여름씨 보지를 맛볼 겁니다...”
‘ 아흑~~...좋아...보지가 저려와...’
여름은 입이 막혀 끙끙거리면서 자신의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서
꽃잎을 핥아오는 까칠한 혀의 느낌에 허리를 들어올리며 쾌감에 전율했다.
집요하게 점막을 핥다가 음핵을 이빨로 약하게 물어올 때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 아아~~...박아줘...혀는 그만하고 자지로 보지를 쑤셔줘...어서...’
구멍을 파고 들어와 질을 헤집는 말랑거리는 혀의 움직임에
여름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마음 속으로 애원을 하자
마치 그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일어서서 옷을 벗어 던진 남자가
뜨겁게 발기한 성기를 음부에다 몇 번 비비고는 천천히 속으로 밀고 들어왔다.
‘ 아아~~바로 이거야...딱딱하고 뜨거운 게 꽉 차는 이 느낌...’
여름은 입에 물린 팬티를 완전히 적시고도
입술 가로 새어 나올 정도로 척척하게 침을 흘리면서
묶인 채로 자신의 몸에 깔린 손목이 아파오고 어깨까지 뻐근한데도
참을 수 없는 쾌감이 몰려오자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지난 번에는 두려움과 슬픔으로 집중을 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적인 혼란이 없어서인지 몸이 구속되고 소리를 내지 못하자
오히려 온몸의 감각이 예민해져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질을 조이고 있었다.
질벽을 긁으며 오가는 버섯의 삿갓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더듬는 남자의 손길에도
그리고 피부에 닿는 살갗의 촉감에마저도
온몸 구석구석에 숨은 세포 하나까지 다 깨어나 쾌감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제는 자신의 귀에까지 선명하게 들려와 부끄럽게 만들고 있는 물기 어린 소리와 함께
남자의 어깨에 다리가 걸린 채로 몸이 반으로 접혀 무릎으로 스스로 젖가슴을 애무하면서
남자가 뿌리까지 깊이 박아 넣어 자궁을 건드리고 구슬주머니로 항문을 때리는 감각에
여름은 머리 속이 새하얘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과 함께 온몸을 비틀었다.
‘ 아흑~~..내가 잠깐 정신을 잃었었나 봐...이상해...이렇게나 쾌감을 느끼다니...
아앙~~ 너무 좋아...가슴이 터질 것 같아....이래서 모두들 바람을 피는 걸까?...’
여름이 정신을 차린 건 아직도 자신을 진저리 치게 만드는 딱딱하고 뜨거운 살기둥이
얼굴을 침대에 쳐 박고 엉덩이를 번쩍 치켜든 자신의 뒤에서 줄기차게 움직이고 있을 때였다.
자신의 체위가 바뀐 것도 모를 만큼 쾌감을 느꼈던 여름은
숨을 가다듬기도 전에 젖꼭지와 음핵에 느껴지는 손길에 가파르게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 아아~~.. 이대로면 나 정말 죽을지도 몰라..아흑~~하지만 죽어도 좋아....’
이제는 남자도 정상에 가까워오는지 여름의 얼굴이 아프게 쓸리며
몸이 조금씩 앞으로 밀릴 만큼 거세게 밀어 부치고 있었다.
결국 견디다 못한 여름의 몸이 침대 위에 엎어지자
남자도 그 위로 엎드린 채 젖가슴을 두 손으로 아프게 쥐어짜며
소방호스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듯이 세차게 정액을 내보냈다.
그리고 그 순간 여름도 다시 한 번 눈 앞이 하얘지며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이 다 열리고 심지어 땀구멍까지 벌어지는 것만 같았다.
“ 와~~..좋아..완벽해...별로 손댈 곳도 없는 것 같아....”
“ 다행이에요...잘 찍혔다니....”
“ 그런데...좀 짧은 것 같은데....”
“ 아..그건..그 남자가 씻으러 간 사이에 제가 껐어요..
필요한 건 다 찍은 것 같은데, 혹시나 들킬까 봐....”
여름은 아직도 몸에 열기가 남아있는 듯한 기분 속에서 민과 함께 찍어온 것을 보았다.
녹음은 물론이고 자신이 보기에도 영상은 완벽한 강간이었다.
자신이 작게 속삭인 말이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그냥 고개를 흔들어 피하려 하고 손으로 막다가 강제로 묶이고 입을 봉쇄당하는 영상이었다.
그리고 남자의 손에 온갖 체위로 농락당하다가 힘 없이 늘어진 자신을 돌려 엎드리게 하고
다시 뒤에서 남자에게 공격당하며 쾌감으로 찌푸려진 얼굴이 고통스러워하는 걸로 보였다.
하지만 사실 손이 풀린 후에 이어진 두 번째 정사는 집으로 오기 전에 여름이 지운 것이었다.
조금 더 쉬었다 가겠다는 핑계로 남자를 먼저 보낸 후 혼자서 재생해 본 영상에서는
첫 정사에서 들을 수 없었던 여름의 목소리가 두 번째부터 선명하게 방안을 울렸다.
“ 아앙~~ 보지가..보지가 너무 좋아...아흑...굵은 당신 좆이 마구 휘저어~~”
“ 아아~~이 딱딱한 자지를 사랑해....아아아~~..미쳐...이걸 잘라서 보지에 넣고 다닐 거야...앙~~”
자신이 듣기에도 너무나 낯뜨거운 말들이 흘러나오고
남자의 얼굴 앞에 음부를 들이대고 질과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자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심지어는 남자의 성기를 빨던 자신이 남자를 엎드리게 해 항문에다 혀를 넣기까지 했다.
이런 걸로 자신을 타박주지 않을 남편임을 잘 알면서도 부끄러운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에게 사흘 후를 약속하는 모습은
어쩌면 남편이 이 모든 걸 용납할 걸 믿는다고는 해도 도저히 그대로 가져올 수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사흘 후의 약속이 무산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 컸는지도....
남자의 기술이 뛰어난 건지 아니면 단지 자신의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그렇게나 혹사를 당하고서도 영상을 보면서 결국 자위를 하고 말았을 정도였기에
어찌된 건지 꼭 확인해보고 싶다는 핑계 하에 그 미칠듯한 쾌감을 다시 기대하고 있었다.
“ 미정아...우리 남편은 알지?..인사해...”
“ 안녕하세요..전에 결혼식 때 봤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미정이에요...”
“ 하하..당연히 기억하죠...이런 미인을...반가워요....”
“ 여보~~오늘 우리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재미있게 해줘야 해요..제가 당신 자랑을 잔뜩 했었으니까..”
“ 그래?..이거..단단히 각오해야지...자칫 오늘 밤 안방에서 쫓겨날지도 모르겠는걸?...”
“ 호호호..그래요...베개나 끌어안고 잘 생각이 아니라면....”
“ 아이~~..여름아...너무 그러지마..미안하게...”
“ 호호...이런 미인 두 명과 데이트를 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지...
흥~~...길거리 나가서 데이트 할 남자를 모집하면 줄을 설 건데..뭐...”
“ 어머머...얘 봐...미쳤어...너 왜 이러니?..안 그러던 애가..”
“ 하하하...뭐 어때요?...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 그러면 다른 남자에게 낚아 채이기 전에 가 볼까요?...공주님들...”
미정은 아내의 파격적인 말에 당황해서 눈치를 보다가
민이 전혀 거리낌 없이 받아넘기는 모습에
민에 대한 감탄과 아내에 대한 부러움으로 가득한 심정이 얼굴에 역력하게 드러났다.
“ 자...당신...이걸 먹어 봐...이게 제일 맛있는 부분이야...
맛도 그렇지만 피부 미용엔 최고라고 하더군...”
“ 흐응~~..아~~..”
“ 어머나?..저를 초대해 놓고는 이제 보니 약 올리기였네요?...흥...”
“ 여보~~..뭐해요?..미정이에게도 똑같이 해줘야죠...
오늘 우리 두 사람을 절대 차별하면 안 되요..알았죠?..”
“ 하하하...알았어...누구 명이시라고...”
“ 어머..아니에요...그냥 농담한 거에요...”
“ 아이고...저 팔 떨어집니다...어서 입 벌리세요...”
“ 히~~잉...아닌데...아~~”
“ 하하...이거 어린 두 딸에게 밥을 먹이는 기분인데....”
교외로 빠져 나와 세 사람만이 오붓하게 방갈로에서 식사를 하며
민이 아내에게 자상하게 음식을 먹여주자 농담을 던졌던 미정은
결국 민의 재촉에 얼굴을 붉히며 받아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민망함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발그레한 눈가로 행복감이 흘렀다.
아내의 말을 들으면 당차고 적극적인 성격일 텐데
이런 가벼운 장난에 쉽게 감동을 받는 미정의 모습에
그렇게 화려한 남성 편력에도 불구하고 섹스 상대가 아니라
여자로서의 사랑을 별로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조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 여보~~..맛있게 잘 먹었어요...이건 답례...쪽~~”
“ 하하..고마워...”
“ 미정아~~ 뭐해?..빨리 너도 해야지...”
“ 여름아?...무슨 말을 하는 거니?..내가 어떻게 네 남편에게...”
“ 흐음...오늘 두 사람을 차별 없이 똑 같이 모시기로 했으니...저 역시 같은 대접을 받고 싶은데...”
“ ...아이...네..알았어요...쪽~~”
“ 하하하...이거 좋은데?...우리 매일 올까?..여보...”
“ 이 바람둥이...안 되요...흥~~”
“ 하하하하...농담이야...농담....”
식사가 끝난 후 차를 타자 출발하기 직전 뒷좌석에 앉았던 아내가
갑자기 민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서 미정에게도 따라 할 것을 요구하자
못이기는 척 입맞춤을 해오는 미정도 즐거워하며 조금씩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 다음에는 뭘 하고 싶어?...”
“ 음~~..그러면 우리 나이트에 가요...
저 처녀 때 이후로 한 번도 못 가봤는데...갑자기 가보고 싶어요..”
“ 너무 시끄럽고 번잡하지 않겠어?..당신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 흐응~~..오늘은 왠지 그런 분위기가 그립네요...미정아, 너도 괜찮지?...”
“ 으..응...나는 좋아..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 그래?..간만에 나도 몸 좀 풀어볼까?..옛날 솜씨가 나올지 모르겠어...하하...”
서울로 돌아와 조용한 곳에서 술을 마신 다음 나와서 묻는 민의 말에
한쪽 팔에 매달린 아내가 기대가 된다는 듯이 눈을 빛내며 대답하자
반대쪽 팔짱을 끼어 젖가슴 사이에 묻고 있던 미정도 동의를 했다.
이제는 완전히 이 분위기를 즐기는지 미정은 민에게 바싹 달라붙어 정말 연인처럼 굴고 있었다.
“ 자..그러면 추억을 되살리는 기분으로 무대로 나가볼까?...”
“ 그래요...가슴이 다 두근거려요...”
“ 흐음...내가 두 사람 모두에게 파트너가 되긴 힘드니까...
일단 손님인 미정씨를 내가 챙겨야 할 것 같고...
대신 오늘 여기에서 생긴 일은 다 눈 감아줄 테니 당신은 딴 남자랑 어울려도 좋아..
어때...그러면 불만이 없겠지?...”
“ 웅~~..당신이 미정이를 선택하니까 질투가 조금 나지만...
좋아요..대신 제가 화끈하게 놀아도 봐줘야 해요?..알았죠?...”
“ 하하하...그래...그건 걱정 하지마...모두 인정..오케이?...”
“ 킥킥...좋아...잘 생긴 영계를 꼬셔서 당신이 부러워할 만큼 신나게 놀 거에요..흥~~”
“ 여..여름아....”
“ 자..우리도 빨리 나가죠...”
룸을 잡고서 일단 한 잔씩 건배를 한 후에 민이 선수를 치자
미정이 뭐라고 할 틈도 주지 않고 잽싸게 분위기를 맞추면서
문을 열고 먼저 나서는 아내의 뒤를 정신이 없어하는 미정의 손을 잡고 따랐다.
민은 남자를 유혹하듯이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걷는 아내의 뒷모습에서
은은하게 피어 오르는 열기와 돌부처의 그곳도 벌떡 세울 것 같은 염기가 느껴져
왠지 아내가 단순히 미정을 분위기로 이끌기 위해서만 저러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다음은 어떤 모습일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아내가
어쩌면 여기에서 또 다시 자신을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민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바글바글한 사람들로 인해 조금만 움직여도
누구인지도 모를 타인들과의 스킨쉽이 이루어지는 무대 위에서
남자들 사이를 자신의 젖가슴과 엉덩이로 비비며 빠져나가
아내가 한쪽에 자리를 잡고 몸을 흔들기 시작하자
벌써부터 몇 명의 남자들이 접근해 아내의 주변을 둘러싸고
자신이 선택 받기를 애원하듯이 유혹적인 몸짓을 했다.
그건 발정기에 오른 암컷이 생식의 본능으로 수컷들을 유혹하는
마치 대자연의 법칙이 존재하는 밀림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 ..여름이를 저렇게 두어도 괜찮아요?...”
“ ..어때서요?...보기 좋은데요...뭘...
집안에만 갇혀 지내는 것보다는 가끔씩 저렇게 스트레스를 발산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죠..”
“ ..정말..부러워요..두 사람...저는...아니에요...우리도 즐겁게 놀아요..어서~~”
한 남자가 뒤에서 거의 껴안다시피 하고서
마치 섹스를 하듯이 자신의 하체를 아내의 엉덩이에다가 비비고
또 다른 남자는 앞에서 아내의 가슴과 가랑이 사이를
스칠 듯이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손짓을 계속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미정이 걱정스런 말투로 민에게 묻더니 자신도 지지 않겠다는 몸을 비벼왔다.
민은 자신의 가슴에다 뭉클하게 젖가슴을 비비고
때로는 실수인 척 은근슬쩍 자신의 앞자락을 손으로 건드리며
딱딱해진 성기를 가늠하는 듯한 미정의 엉덩이 옆에다 양 손을 올리고서
이 뜨겁고 음란한 열기와 흥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내 또한 아니 어쩌면 민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골반에 놓여있던 뒤의 남자 손이 어느새 아내의 손에 겹쳐진 채로 하복부에 놓여 있었고
앞에선 남자가 자신의 젖가슴에 두 손을 올려두고 있는데도 아내는 전혀 거부하지 않고서
그 남자의 어깨에다 한 손을 걸쳐 엉덩이를 돌리며 앞뒤로 선 두 남자의 하체에다 비볐다.
그 장면은 알몸으로 샌드위치처럼 자신과 제리 사이에 끼어서 꿈틀대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 우리 먼저 자리로 돌아갈까요?...저 사람은 한창 물이 오른 것 같은데 놔두고...”
“ 그래요...조금 지치네요....”
요란하게 몸을 흔들며 서로를 애태우듯이 은근슬쩍 스킨쉽을 하던 민과 미정이
블루스 타임 동안 애무를 하듯이 더듬으며 끈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아내는 남자의 허벅지를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비비며 즐기다가
결국 치마 밑으로 들어와 아마 팬티 안까지 침범한 듯한 꼼지락거리는 손에
엉덩이를 크게 흔들며 남자에게 키스를 하는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민은 이곳에 있는 수많은 여자들 중에 아내가 가장 음탕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요란한 음악에 아내는 지치지도 않는지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고 있었다.
“ 민씨...여름이가 금방 올 거에요...”
“ 긴장을 푸세요...미정씨...괜찮아요...여름이와 약속했잖아요?..
여기에서는 미정씨가 제 애인입니다...
아까 무대 위에서 아내의 모습을 보셨죠?..
이 정도는 그 사람이 본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겁니다...
아니..그 이상이어도 상관없어요...지금 제 마음으로는...
미정씨는 싫은가요?..이런 제 모습이...”
“ 아..아니에요..저도 민씨가 좋아요...그냥 여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하악~~”
룸으로 돌아온 민이 옆자리에 앉은 미정의 가슴에 손을 올리자 미정은 주저했다.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은지 자신의 젖가슴을 잡은 민의 손을
그냥 힘없이 잡기만 할 뿐 강하게 뿌리치지는 못했다.
그리고는 젖가슴을 쥐며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문지르자 가벼운 신음소리와 함께
키스를 해오는 민에게 순순히 입술을 열어주고는 뜨겁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쩝쩝거리는 소리까지 내가며 민의 목을 안고 혀를 빨아들이던 미정은
자신의 둥그스름한 무릎에서 맴돌던 손이 매끄러운 허벅지의 살결을 타고
연어처럼 거슬러 올라오자 조개처럼 꼭 다물었던 다리를 열어주었다.
부르르~~
팬티 위로 사그락 거리는 음모를 쓰다듬다가 촉촉하게 습기가 배어 나오는 화구를
지그시 손가락으로 누르자 미정의 몸이 떨리며 혀뿌리를 뽑을 듯이 강하게 빨아들였다.
반항이라도 하는 것처럼 톡 튀어 나온 음핵을 엄지로 문지르며 꽃잎을 벌려
손가락을 그 사이로 찔러 넣자 얄팍한 천 조각이 함께 밀려들어가며 거의 한마디가 묻혔다.
뜨거우면서도 촉촉한 그곳이 오물거리며 조여오는 걸 생생하게 느끼며
구멍을 넓히기라도 할 것처럼 손가락을 천천히 휘젓자
미정의 허리가 흔들리며 신음소리가 커졌다.
“ 하아~~민씨...이러면 안 되는데...”
“ 미정씨..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그냥 두어요...그건 자연스러운 거에요...”
눈동자 주위로 불그스레하게 열기를 담고서 타액으로 촉촉한 빨간 입술을 열어 미정이 말했다.
여전히 미정의 음부 속에 파묻힌 손가락으로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다.
“ 어머?..두 사람 뭐했어?..안이 왜 이렇게 후끈거릴까?...흐~음...”
“ 미..민씨....!!”
“ 글쎄~~뭘 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문이 열리며 들려온 아내의 목소리에 미정은 화들짝 놀라
자신의 음부를 즐기고 있는 민의 손을 빼내려 했지만
민은 오히려 미정의 어깨를 강하게 당겨 안으며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 흠...아까 당신이 춤추면서 그 남자랑 했던 거...이런 거랄까?...흐흐...”
“ 어머나~~...다 봤어요?...야해라...”
“ 민씨..제발...그만해요....”
민이 미정의 치마를 들어 음부를 만지고 있는 자신의 손을 아내에게 보여주자
미정은 울상이 되어 민의 팔목을 붙들고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 여보..우리 이제 그만 가요....”
“ 벌써?...그렇게 오고 싶어하더니 아쉽지 않겠어?...”
“ 호호호...뭐...짧고 굵게 놀았으니 됐어요...어릴 때 같지 않아서 힘드네요...
흥~~..이제는 그만 좀 만져요...”
“ 왜?...질투나?...”
“ 흥~~..저도 지금은 아쉽지 않아요...
그냥 미정이 그만 괴롭히라는 말이에요...애 몸살 나겠어요...”
“ 호오~~..실컷 재미보고 왔다 이거지?...하하...
그래..그만 가자...미정씨 그래도 되겠어요?...”
“ 네....”
민이 그제야 자신의 음부를 놔주고 묻자
미정은 얼굴을 숙인 채로 개미가 기어가는 것 같이 작게 대답했다.
“ 여름아..난 그만 갈게..”
“ 아니..왜?...네 남편이 뭐랄 까봐?..내가 전화해 줄까?..우리 집에서 자고 간다고...”
“ 그래요...일단 저희 집으로 가죠...이런 자리도 쉽지 않은데 밤새 이야기라도 하면서 보내요...
뭐..저희 집에서 주무시기가 정 힘들면 아무리 늦어도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 네...그럴게요...여름아 전화는 내가 할게....”
밖으로 나오자 왠지 어색했던지 돌아가겠다고 하던 미정은
아내가 자신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준다는 말에 펄쩍 뛰듯이 금새 말을 바꾸었다.
민은 그런 아내를 쳐다보며 아내도 많이 영악해졌다는 생각에 속으로 웃음을 지었다.
“ 이게 뭐야?...”
“ 선물..후후...”
대리운전을 시킨 뒤 뒷좌석에 앉아 자신의 양 옆에서 조금 지친 듯이
어깨에다 머리를 기대어 온 두 여자의 손을 잡고서 눈을 감았을 때
아내가 부스럭거리더니 민의 손에다 뭔가를 쥐어주고서 귓속말을 했다.
“ ..이건 언제?...”
“ 맞춰 봐요..호호...”
손 안에 꼬물거리며 작게 잡힌 그것은 축축하게 젖은 아내의 팬티였다.
“ 아까 그 남자가?...”
“ 흐응~~”
“ 어디서?..”
“ 무대 위에서요....”
“ 어떻게?..남들이 다 보는데...”
“ 호호..먼저 들어가서 좋은 구경을 놓친 거에요...
두 번째 블루스 타임 때 디제이가 이벤트로 일분간 조명을 껐었어요...”
“ 흐흐...짜릿했겠군...하지만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을 것 같은데...
어차피 그 전에도 당신 보지를 마구 만지던데....
일분이면 그냥 벗기고 후다닥 입술만 겨우 댔겠군....”
“ 흐응~~ 글쎄요?...”
“ 말해봐...어서...”
“ ..당신 손을 주세요...저 많이 젖었어요...보지를 만져줘요...”
여름은 다시 삼분간의 추가 시간을 디제이가 줬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스피커 뒤에 기대서서
자신의 음부를 남자가 빨아 순간적으로 절정에 올랐다는 것도....
남자가 당장 요구했으면 어쩌면 화장실에라도 들어가서 몸을 열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막상 거기까지는 용기가 없었던지 남자는 같이 나가기를 원했기에 들어줄 수가 없었다.
민은 흥건하게 젖은 아내의 음부를 확인하고 매끄러운 꽃잎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눈을 감고 잠이 든 척하지만 모두 듣고 있던 미정이 뜨거운 숨을 몰아 쉬는 걸 알았다.
“ 여름아...옷 갈아입었으면 미정씨하고 이리 와서 앉아...우리 그거 보자...”
“ 흐응~~..그거요?...”
“ 여름아..그게 뭔데?...”
“ 호호호..그런 게 있어..설명이 필요 없고 직접 봐...아주 재미있을 거야...”
씻고서 옷을 갈아입은 미정과 아내는 민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가
민의 말을 알아들은 아내가 가서 시디를 가져와 플레이어기에 집어 넣고는 불을 껐다.
“ 어때?..재밌지?...”
“ ..꿀꺽~~...”
벌거벗은 남녀의 모습이 나오고 보기만 해도 질릴 것 같은 엄청난 흑인의 성기가 나타나자
놀라면서도 어디 포르노 정도로 생각했던지 침착하던 미정은
갑자기 들려오는 한국말에 눈이 찢어질 듯이 커져서 말문이 막힌 듯 침만 삼키고 있었다.
“ 흐응~~”
“ 헉~~”
민의 손이 두 여자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아내의 축축한 음부가 반겨주고
미정 또한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허벅지를 벌렸다.
“ 저..화장실 좀....”
너무나 자극적인 화면과 더불어 부드럽게 자신을 달구는 민의 손길을
더 이상 감당하기가 힘들었던지 미정은 도중에 화장실을 핑계로 몸을 빼냈다.
“ 여름이는 먼저 자러 들어갔나 봐요?..어머....”
화장실에서 나온 미정은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민에게 물으며 다가서다가 소파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아내가
민의 발치에서 성기를 빨고 있는 걸 발견하고서 그 자리에서 굳어져버렸다.
“ 미정아..이리와....”
미정은 아내가 일어서서 자신의 손을 잡고 끌자
태엽이 풀려버린 인형처럼 힘없이 주저앉으며
눈앞에서 오만하게 건들거리는 힘줄이 솟아난 굵은 기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자..어서 입에다 넣고 빨아봐....내가 허락해 줄게...무척이나 빨고 싶잖아?..
아니...원하지 않더라도 해야 해..내게 뭐든지 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난 지금 네가 저이의 자지를 빨고 애무하길 원해...
왜 그래야 하는지는 네가 잘 알겠지?...
저이는 내 남.편.이야...그러니까 네가 보상해야 할 게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거야...”
아내의 마지막 말은 어쩌면 필요치 않았을지도 모른다.
홀린 것처럼 민의 성기를 바라보던 미정이 천천히 손을 뻗다가 막상 그곳에 닿았을 때
마치 뜨거운 김에 데이기라도 한 것처럼 놀라 손을 움츠렸다가
갑자기 움켜잡더니 걸신이 들린 듯이 입으로 삼키고서 빨기 시작했기에....
하지만 민은 그래도 아내의 협박 같은 마지막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친구에게 나중에라도 스스로를 변명할 여지를 남겨 주어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상처를 줄이기 위한 아내의 배려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 미정아...좋지...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지?...”
“ 아흑...아아아...여름아..미안해..아흑..고마워....사랑해..여름아....”
민의 무릎 위에 앉아 애액을 줄줄 흘려내며 절구질을 하고 있던 미정에게
아내가 속삭이자 미정은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절규처럼 대답했다.
“ 아까...그 흑인 남자 봤지?...그 엄청난 물건....직접 보고 싶지 않아?...”
“ 아앙~~...여름아...나..나...미칠 것 같아...”
“ 그 큰 걸 넣어보고 싶지 않아?...온몸이 부서지고 머리 속이 텅 비는 느낌이 들어...
어때?..그런 기분 느껴보고 싶지 않아?..
원한다면 지금 바로 말해...가지고 싶다고...
솔직하게만 대답하면 네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있어...
어쩌면 평생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원하니?...”
“ 아흐흑...아앙~~...원해...가지고 싶어...아악~~”
악마의 유혹처럼 달콤하고 끈적이는 아내의 목소리가 미정의 귓가를 두드리자
미정은 새된 소리를 지르며 허물어져 잘게 떨리는 자신의 질 속으로 정액을 빨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