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서 피어난 꽃잎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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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일이야?...무슨 바람이 불어서 연락을 다하고?...”
“ 바람씩이나..?..그냥 저번에 말했듯이 밥이나 한 끼 사라고...”
“ 나야~~..이렇게 싸게 때우게 되는 걸 환영하지만...정말 무슨 일 없는 거니?...”
“ 뭐..그렇게 부담이 되면 술도 한 잔 추가해서...오케이?...”
“ 알았어..그러자..이왕이면 편하게 우리 그이한테 미리 늦는다고 전화하고 나갈게...”
“ 호호...너도 심심했나 보구나...어째 나보다 네가 더 설친다?...알았어..빨리 나와...”
여름은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미정과 마지막에 지나가듯이 했던 식사 약속을
미정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서야 어렴풋이 기억을 해냈다.
그러자 당연히 따라서 떠오르는 애무방에서의 기억....
가랑이 사이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짜릿한 느낌과 함께
뭔가 미지근한 것이 흐르며 보송보송하던 팬티의 촉감이 불쾌한 척척함으로 변해갔다.
‘ 훗~~정말 그이 말처럼 맹하게 잘 까먹나 봐..그 짓을 했던 건 기억하면서도 미정인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여름은 순간적으로 흥분에 자위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왠지 내키지가 않아서 애액으로 축축해진 팬티를 잽싸게 벗어버리고는 욕실로 들어섰다.
“ 그런데 정말 딴 일이 없는 거니?..”
“ 왜?...이상해?...”
“ 응.......네 표정이 조금 어두운 것 같아서...”
여름이 미정에게 궁금했던 이야기를 끄집어 낸 건 저녁 식사를 마치고도 한참이 지나서였다.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하면서도 왠지 중간중간 어두운 표정을 보였던 미정이 마음에 걸렸었다.
“ 글쎄...별일이 있다면 있는 거고, 없다면 없는 거겠지....”
“ 무슨 소리야...?..알아듣기 쉽게 말해봐...”
“ 저번에 그 애 기억나니?...”
“ 그 애?...혹시 대학생이라던....”
“ 응...맞아...그 남자애...”
“ 걔가 왜?...귀찮게 해?...돈이라도 달래?...”
“ 아니야...그런 건..”
“ 그러면?....”
“ 남편이 안 것 같아...”
“ 헉~~?...그게 큰 일이 아니면?....그래서 이제 어쩌니?..”
“ 어쩌긴 어째?...뭐 어떻게든 되겠지...잘못되어 봐야 혼자 살기밖에 더 하겠니?...”
“ 어머...얘가?...하여간 깡도 좋아요....”
여름은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미정에게 기가 막히면서도
내심 전에 미정을 부러워했던 게 조금 미안해졌다.
오히려 지금은 자신이 남편의 공인 하에서
다른 남자들과 마음껏 쾌락을 맛보고 있는 걸 알면 미정이 피를 토할 일이었다.
“ 됐어...그 이야기는...그런데 거기에 다시 가봤니?...”
“ 아니....”
“ 왜?...굉장히 좋았을 텐데...그 남자애 나도 서비스를 받아봐서 아는데 거기서 1번이야...
그날 내가 일부러 부탁해서 네게 넣어주었는데...안 좋았어?...이상하네?...”
“ 그게 아니라...그 동안 바쁜 일이 있어서...그런 생각할 틈이 없었어...”
“ 그러니까...안간 게 아니라 못 갔다?...”
“ 말하자면 그렇지....”
“ 시간만 되면 가고 싶을 만큼 좋긴 좋았다는 얘기가 되는 거고....”
“ ..으...응...그렇게도 말할 수가.....아이 몰라...그만해...”
“ 호호호...내가 제대로 너에게 나쁜 물을 들인 거구나...왠지 기분이 좋은데?...동생...”
“ 동생?...”
“ 그래...어찌되었던 한 번이라도 서방님은 서방님 아니겠어?..
그리고 내가 먼저 했으니 형님이지....깔깔...”
“ 참~~나...그래, 형님...자~~ 건배...”
이래서 오랜 그것도 어릴 적 친구라는 건 좋은가 보다.
나쁜 짓으로 친구를 끌어들인 건데도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필요 없이 웃으며 잔을 기울일 수 있으니...
“ 우리 집에 가서 한잔 더하자...밖으로만 돌아다녔더니 힘들다...한잔 더하고 싶기는 한데...”
“ 그래...그런데 집에 갔다가 네 남편이 있으면 어쩌려고?...”
“ 있으면 어때?..친구랑 술 한잔 한다는데 누가 뭐라고 해?...
그리고 며칠 째 안 들어왔어...아침에 들러서 옷만 갈아입고 나가...”
“ 그러면 잠은?....”
“ 몰라...어디 호텔에서 지내던지...아니면 숨겨둔 애인 집에서 자는지...”
“ 에효~~..너도 어지간하다...네가 잘못했으면서도...”
“ 치..내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말했잖아?...
그 인간도 딴짓하고 다녔다고...바보같이 나만 들켜서 그렇지...”
“ 알았어...친구 소원이라는데 그 정도도 못할까?...너네 집으로 가자..그럼...”
여름은 미정을 따라 집 앞에서 이것저것 술과 안주거리를 사서 들어갔다.
썰렁한 집안이 두 사람의 수다와 체온으로 온기가 돌고
여름도 미정이 준 펑퍼짐한 치마로 갈아입고서
편하게 마시다 보니 어느덧 혀가 꼬일 만큼 취해있었다.
“ 괜찮니?....”
“ 으응..나 좀 누울게...조금만 쉬면 나아질 거야..미안해..”
“ 그러면 안방에서 누워있어...내가 술 깨는 약이라도 좀 사올게...”
“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돼...”
“ 아니야..나도 속이 안 좋은 것 같아서 뭘 좀 마셔야 할 것 같아...금방 갔다 올게...”
분위기에 너무 휩쓸렸던 걸까?...
여름은 과음으로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가 되어 미정의 부축을 받아서 안방 침대에 누웠다.
문이 닫히자 천정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느낌에 눈을 감았다.
살풋 잠이 들었던 걸까?...
여름은 답답한 기분에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뜨다가 비명을 질렀다.
누군가가 자신의 위에서 몸을 껴안고 귓전에다 뜨거운 숨결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 누..누구?...저리 비켜요....”
“ 흥..그러는 당신이야 말로 누구길래 우리 안방 침대에 이렇게 떡 하니 누워있는 거야?...”
그제야 여름은 술 냄새를 팍팍 풍기는 이 남자가 미정의 남편이라는 걸 알았다.
“ 전 미정이 친구에요...미정이와 같이 있다가..조금 취해서 쉬고 있었어요..
미정이는 잠시 뭘 사러 나갔고요...
이제 아셨으니 저를 놓아 주세요...미정이도 곧 올 거에요...”
“ 흥...미정이 친구?...그렇다면 그년이랑 비슷한 년이란 소리군...
역시 그렇고 그런 여자였어...
어쩐지 다리를 다 드러내놓고 유혹하는 것처럼 누워있더라니....”
“ 무..무슨 소리에요..저리 비켜요...어서...”
여름은 그제야 아직도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남자의 말에 이상함을 느끼고 버둥거렸지만
건장한 남자의 힘을 연약한 더군다나 술이 취한 여자의 몸으로 당해낼 수가 없었다.
“ 악~~..소리를 칠 거에요....빨리 놔줘요...”
“ 마음대로 해봐...흐흐...”
“ 아흑~~..제발....”
손목을 잡힌 채 소리를 치던 여름은 갑자기 가슴을 아프게 잡는 남자의 손길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는 웃옷을 밀어 올리고 찢듯이 벗겨낸 브래지어로 두 손목을 묶는 남자에게 반항했지만
결국 뒤집어진 옷에 얼굴이 가려진 채로 묶인 손목을 한 손으로 잡은 남자가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무릎을 집어넣어 강제로 벌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흑흑...제발...안 되요...”
“ 소리를 지르던 몸부림을 치던 맘대로 해....
흐흐...씨발...죽이는 몸이군...너도 그년처럼 이놈 저놈한테 마구 주고 다녔겠지...
어디 나도 한 번 맛을 보자고...”
여름의 애원에도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여름의 가랑이 사이로 몸을 집어 넣고서
이제는 자신의 불룩한 하체를 여름의 음부에다 비비며 손으로 거칠게 팬티 위를 만졌다.
여름은 체모가 잡혀 뽑히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며
하체를 마구 주무르던 남자의 손이
팬티의 밑을 옆으로 밀치고서 꽃잎을 직접 만지는 게 느껴졌다.
“ 흐흐..그러면 그렇지...아닌 척해도 발정이 나서 축축하게 젖었잖아?...”
“ 흑흑...제발...용서해주세요...그만해요...”
여름은 남자의 말처럼 젖어버린 자신의 음부가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이미 남자가 주는 쾌감에 대해 지나치게 알아버린 탓에 기분과는 상관없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자신의 몸이 이렇게나 저주스러울 줄은 정말 몰랐다.
음부를 파헤치던 손이 빠져나가고 남자의 몸이 꿈틀거리면서
잠시 후 달그락거리며 혁대의 버클을 푸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부스럭대며 남자의 바지가 내려가는 게 다리의 맨 살에 느껴지더니
허벅지에 닿는 뜨겁고도 단단한 그 무엇인가의 감촉에
잠시 멍하니 있던 여름은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 버둥대기 시작했다.
“ 제발..제발..그것만은..지금까지만도 충분하잖아요...흑흑....”
그러나 뜨겁게 닿는 살기둥의 끝을 피해보려 힘들게 엉덩이를 비틀던
여름의 간절한 몸부림이 무색하게도 질을 헤치고 단숨에 파고드는
너무나 익숙한 감각에 여름의 온몸에 힘이 빠지며 눈물이 흘러내렸다.
달그락~ 탁탁 달그락~ 탁탁...
버클이 흔들리는 소음와 함께 자신의 치골에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오며
묶였던 손목이 자유롭게 풀리고 얼굴을 덮었던 옷이 내려가더니 시야가 밝아졌다.
“ 미안해...하지만 당신 정말 예쁘군...”
“ 흑흑....”
미정의 남편이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며 여름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고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여름은 그런 모습에 숨겨진 남자의 본성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과거 자신에게 그런 걸 너무나 확실하게 알려준 첫 남자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탓이었다.
“ 하아~~...”
그러나 그런 마음 속과는 상관없이 어느덧 저 아래쪽 깊은 곳에서
서서히 피어 오르는 열기가 느껴지며
여름은 자신도 모르게 울음대신 달뜬 숨결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이제는 꼬리뼈 부근에서 저릿저릿하게 느껴지는 쾌감과 함께
어느샌가 남자의 허벅지에 올려진 자신의 엄지발가락을 아프게 안으로 휘며
남자의 목을 껴안은 팔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 아흑~~..아앙~~”
비참하게만 느껴지는 자신의 몸을 이제는 완전히 포기한 듯이
여름은 남자의 엉덩이가 내려 꽂힐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깊이 성기를 받아들이려는 것처럼 허리를 쳐올리며 치골을 부딪쳐갔다.
그리고 자신의 애액이 회음부를 타고 흘러내려 항문까지 축축하게 적시는 걸 알았을 때
갑자기 질 속에서 부풀어 오르는 듯한 귀두의 느낌에
엉덩이에 힘을 주어 질을 조이며 뜨겁게 쏟아지는 정액을 받아들였다.
지금까지 애써 고개를 돌리며 피하던 남자의 입술을 받아들여
입 속으로 들어오는 뭉클한 혀를 정신 없이 빨면서 여름의 눈가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 미안해요..여보...저는 정말로 나쁜 여잔가 봐요....흑...’
어떻게 옷을 갈아입은 건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자신의 위에서 아직도 가쁜 숨을 몰아 쉬는 남자를 밀치고는
거실에 있던 옷을 들고 욕실로 뛰어들어 쏟아지는 뜨거운 물줄기 아래에서
음부에다 손가락을 집어넣어 물컹하게 느껴지는 정액을 긁어내며 흐느꼈었다.
“ 여름아...여름아...”
정신 없이 뛰쳐나와 골목길을 내달을 때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던 미정이 나타나 어깨를 잡았다.
“ 흑흑..미정아...엉엉...”
“ 여름아..미안해....흑흑...”
미정의 손에 이끌려 동네 입구의 적막한 놀이터 의자에 앉자 여름은 미정을 안으며 통곡을 했다.
그러자 미정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여름에게 사죄를 했다.
“ 훌쩍..훌쩍...미정아...?...”
“ 흑흑...미안해...남편이 널....”
“ 훌쩍...이미 벌어진 일을 어떡해?....나만 그냥 묻어두면....흑...”
“ 아니야..그게 아니야...흑흑...모든 게 남편과 내가 꾸민 일이야...흑흑...”
“ 미..정..아....”
난데 없는 미정의 말에 여름은 머리 위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 흑흑...남편이 우리 결혼식에 왔던 널 보고...그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나 봐...
내 잘못을 용서해주는 조건으로 너를 원했어....흑흑...그래서....”
“ ..............너...어떻게 내게....”
“ 흑흑...정말 미안해....널 단 한 번만 안아보고 싶다고...흑흑...
그러면 모든 걸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그래서...흑흑...”
쫙~~~
“ ..나쁜 년....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널 절대 용서 못해...
흑흑...너 따위를 친구라고 믿은 내가 바보야....흑흑....”
“ 엉엉...제발....마음이 풀릴 때까지 때려도 좋아...엉엉...미안해...”
미정은 뺨에 손자국이 선명한 채로 여름에게 용서를 빌었다.
“ 흑흑...이건 약속할 게...그 인간이 앞으로 널 괴롭힐 일은 절대 없을 거야....흑흑...”
“ 너나...네 남편이나 똑 같은 쓰레기야...”
“ 엉엉...미안해....정말 미안해...여름아...”
“ 내 이름을 부르지도 마...다시는 볼 일이 없기를 바래...”
여름은 미정 앞에서 눈물을 보인다는 자체가 수치로 느껴져 입술을 깨물고서 돌아섰다.
그리고 골목길을 꺾어지고서야 참았던 눈물이 쏟아냈다.
그러자 그런 여름의 비참한 심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아까 다 빼낸 줄 알았던 정액이 찔끔 새어 나와 팬티를 축축하게 적시는 게 느껴졌다.
“ 여보...저..할 이야기가 있어요...”
“ 뭔데 그래?...”
“ 제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다음에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테니 일단 끝까지 들어주세요...”
“ 흐음...무슨 이야기이길래 서론이 이렇게 거창해?...무서운데?...어서 해봐..걱정 말고...”
“ 네....”
여름은 혼란스러움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며칠의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찾아온 미정을 만났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외면하고 싶었지만 한편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해서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여름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겠다는 미정을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모든 걸 털어놓기로 했다.
그리고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자 어쩔 수 없이 미정을 만난 날부터 해서
자신이 끝까지 숨기려 했던 애무방의 이야기까지 모두 하고서 남편의 처분을 기다렸다.
“ ...그래서 당신이 원하는 게 뭐야?...”
묵묵히 듣고 있던 민이 아내에게 물었다.
“ 여보...저는 당신을 속였어요....”
“ 됐어..그 이야기는...뒤늦게라도 고백했으니 그냥 넘어가지...
예상 밖의 이야기라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당신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사실 크게 화가 나거나 그렇지도 않아...
오히려 조금 흥미롭기도 하고..당신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기뻐...
내가 지금 말하는 건 당신 친구와 그 남편이라는 작자에 대한 거야...
당신이 이렇게 이야기를 꺼낸 건 당신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인 것 같아서야...”
두고두고 너무나 고민했었던 문제를 쉽게 받아들여 이해해주는 남편에게
여름은 허탈하기까지 하면서 고마운 마음에 최근 자신이 흔들리고 있던 게 새삼 부끄러워졌다.
육체적으로 느끼는 쾌락과는 상관없이 남편처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졌더라면
그런 미안함도 없었을 것을 결국 자신이 남편을 진심으로 믿지 못했었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다.
“ 네...고마워요...제가 잠시 잊었었어요..당신이 제게 약속한 저는 당신의 영원한 아내라는 말을...”
“ 그래..바로 그거야...이제부터라도 잊지 않으면 돼...그래..이젠 당신 생각을 말해 봐...”
“ ..네...미정이를 그 남자에게서 영원히 뺏어 주세요.....”
“ 응?...뺏다니?...어떻게?...”
“ 제게 가르쳐 것처럼 그런 쾌락을 알려주세요....
그러면 아마 미정이는 절대 남편에게로 다시 못 돌아갈 거에요....”
“ 후..당신한테 이런 단호한 면이 있을 줄은 몰랐군....무서운데?..”
“ ..그 남자는 당신과는 다르니까요...
절대 미정이를 포용하지 못할 거에요...그리고 그럴 자격도 없고..
저를 배신하기는 했지만...미정이는 제 친구에요...
미정이 곁에서 그런 비열한 남자를 떼어내고 싶어요....”
“ 후후~~..그리고 당신은 그 친구를 내게 선물함으로 내게 미안한 마음을 덜고?...”
“ 네..그것도 맞아요....”
“ 흐음~~...당신 생각이야 한눈에 보이는 걸?...
아마 친구가 나와 제리에게 범해지는 걸 상상하면서 벌써 적시고 있을 걸?..이리 와서 보여줘...”
“ 하아~~ 당신은 정말...”
민의 말에 아내는 앞에 서서 두 손으로 자신의 치마를 잡아 허리 위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민의 말처럼 음부를 덮은 작은 팬티의 한가운데가 짙게 변해 물기가 번져가고 있었다.
“ 후후...역시나 음란한 여자야, 당신은...벌써 이렇게 되어있다니 오줌이라도 싼 거 같군...”
“ 하앙~~..여보....음란한 저를 벌주세요....”
“ 어떻게 벌을 줘야 할까?...
그래...일단은 옷을 모두 벗고 두 손을 뒤로 돌려 맞잡아..
그리고 손은 절대 쓰지 말고 날 사정시켜봐...그럼 용서해 줄게...”
“ 네...알았어요...그렇게 할게요...”
아내가 하나씩 옷을 벗고 마지막으로 팬티를 끌어내리자 음부로부터 애액이 끈처럼 길게 늘어졌다.
그리고는 뒤로 손을 돌리고 무릎을 꿇고서 젖어서 빨갛게 빛나는 꽃잎을 비틀며 바닥을 기어왔다.
민의 바지에다 얼굴을 박고서 더듬거리며 혀로 지퍼의 고리를 세우고는 이빨로 물어 밑으로 내린 다음
트렁크 팬티 앞을 코와 입으로 어렵게 파헤쳐 늘어진 성기를 입으로 빨아당겨 물고서 꺼냈다.
사탕을 빨듯이 입안에서 귀두를 혀로 굴리는 아내의 애무에
성기가 점점 단단해지자 이제는 머리를 아래위로 흔들며 목구멍까지 넘기기 시작했다.
“ 자...이제 일어서서 넣어봐...”
“ 하아...네...”
입가에다 타액을 번들번들하게 묻힌 채로 아내가 민의 무릎 위에 다리를 벌리고 서서는
직립한 성기의 끝에다 자신의 음부를 대고는 이리저리 흔들며 구멍에다 맞추려고 애를 썼다.
축축하게 젖은 꽃잎이 귀두를 비비며 미끌미끌하게 애액을 바르는 간지러운 촉감에 민은 신음을 토했다.
“ 벌을 받는데도 보지는 좋아서 씹물을 뚝뚝 흘리는구나...”
“ 아흑~~죄송해요....”
“ 손을 못 움직이니까 더 흥분이 되는 거야?...”
“ 아앙~~그런 것 같아요....”
귀두에다 구멍을 못 맞추고 미끄러지며 음핵을 스치자 부르르 몸을 떠는
아내의 뾰족하게 곤두선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틀자 아내는 신음소리를 냈다.
“ 그 자식이 네 손을 묶었을 때도 이렇게 보지를 마구 적셨지?...”
“ 아흑~~..그건...”
“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말해 봐...넌 음란해서 그랬을 거야...”
“ 아아앙~~..맞아요...그랬어요...보지를 흠뻑 적셨어요...미안해요...아흑~~”
민의 눈을 맞춘 아내가 그렇게 고백하고는 드디어 성기위로 내려앉았다.
“ 평상시보다 더 많이 조이는 것 같군.....”
“ 아흑~~..단단해요....”
“ 그 놈 자지도 이렇게 딱딱해져서 네 보지를 마구 쑤셨지?...
너는 지금처럼 조이고 물을 쏟아내며 좋아서 몸부림을 쳤고?...”
“ 아아~~그래요...전 나쁜 여자에요...
아흑~~ 이런 음란한 몸을 가져서 자지로 쑤셔지면 참지를 못해요...아앙~~”
질퍽하게 물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아래위로 흔들다가
성기를 끝까지 넣고서 맷돌처럼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는
아내의 항문에다가 손가락을 꽂아 넣어 휘저으며 민도 허리를 쳐올렸다.
“ 아주 좋았어...당신은?...”
“ 하아~~..저도 무척 좋았어요...”
민이 도중에 끌어다가 자신의 목에 둘러준 팔로 강하게 안으면서
쏟아지는 정액이 자궁벽을 두드리는 느낌에
잔 경련을 일으키며 아내가 숨이 가쁜 목소리로 말했다.
“ 그래...그 일은 그냥 사고를 당한 거라고 생각하도록 해...
아무데도 다친 데가 없으니까 정말 다행이야...
당신이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고려하면..법적으로 해결하기는 그렇고...
그 일 자체를 그냥 잊어버리면 제일 좋겠지만..그러긴 힘드니까 좋은 쪽으로 생각해...”
“ 고마워요..당신...제가 바보 같아서 그런 남자에게 당하기나 하고....”
“ 아니야...살다 보면 더한 일도 생길 수가 있어...
강도나 납치를 당한 것 보다는 차라리 낫잖아?..
액땜했다고 여기고...
뭐..생각지 않게 다른 남자 자지를 공짜로 한 번 먹었다고 생각하면 더 좋겠지?..”
“ 아이~~여보~~”
민이 장난처럼 싱긋 웃으며 말하자 아내는 애교를 부리며 허리를 틀어
시들어가는 민의 성기를 조이는 것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의 마음을 표시했다.
“ ..그리고 미정이라는 그 친구도 너무 원망하지는 마...
어쩔 수 없어서 그랬을 테니...아니라면 끝까지 모른 척 했겠지...
뭐..달리 생각하면 당신한테 공짜로 생자지 두 개를 선물한 고마운 친구잖아?..하하하...”
“ 호호호..당신 말을 들으니...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 ..그래서 당신도 친구에게 여러 자지를 상납해 보답할 생각이고...
정말 멋진 친구 사이야...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불알 친구...
아니..여자들이니까 공알 친구 라고 해야 하나?...하하..”
“ 아이~~그만 하세요...창피해요...”
민이 유쾌한 목소리로 말을 하자 아내는 혹시나 자신의 마음에 상처가 남을 까봐
일부러 과장되게 그런다는 것을 알고서 가슴 한구석이 따스해져 오며 짐짓 즐겁게 맞장구를 쳤다.
“ 자~~..그러면 당신의 절친한 공알 친구 구출작전을 짜볼까?...”
“ 호호호..공알 친구 구출작전이요?...”
“ 아니...그보다는 수렁에 빠진 보지를 구해라...이게 좋겠군....”
“ 호호호...그만 웃겨요....배가 다 아파요...”
처음의 무거웠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정말로 즐겁게 대화가 이어졌다.
“ 일단 그 남편이 나중에 딴소리를 못하게 만들어야겠지...
자기 아내가 눈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안겨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만약 미정씨가 이혼을 원하게 되면 위자료라도 단단히 받아내야겠지...”
“ 그러면 좋겠지만...어떻게요?...”
“ 내 말대로만 하면 돼...일단 당신이 그 남자를 다시 한 번 만나야겠어...”
“ 여보..그건....”
미소를 짓던 아내가 민의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다.
“ 내 말을 들어봐...그렇게 겁낼 이유는 없어...
당신 이야기를 들어보니 폭력을 휘두르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 같아...
아니 오히려 문제가 커질까 봐 조심하겠지...”
“ 그래도...”
“ 당신 친구는 한 번 뿐이라고 했지만 남자의 속성은 내가 잘 알아...
당신 같은 여자를 한 번만 안고서 포기하기가 쉽진 않지...
틀림없이 당신에게 연락을 해 올 거야...
그러면 당신은 그 남자를 만나서..그날의 일을 다시 언급해...
그건 쉬울 거야...그리고 그때 그 대화를 몰래 녹음해야 해...
중요한 건 그 남자가 당신을 강간한 거라는 걸 스스로 말하게 만드는 거야...
음...특히 당신을 묶었다는 말을 꼭 하게 만들어...그게 제일 중요해...”
“ 하지만...제가 그렇게 유도할 수 있을까요?...”
“ 그건 내가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줄게...
단지,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있는 외부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잘하려 않을지도 몰라...
그리고 만나자마자 모텔로 데려가려 할지도 모르고...”
“ 그러면 안 되잖아요....?”
“ 당신....싫고 불쾌하겠지만 친구를 위해서 잠시 희생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건 그때와는 분명히 다른 거야...
저번에는 당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당한 거지만
이번에는 당신이 그 남자를 속이고 이용하는 거야...
복수를 위해서 덫을 놓는 거지...
어때?..그렇게 생각하면 조금은 유쾌해지지 않아?..”
“ ..당신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런 기분이 조금 드네요...”
“ 그래...그리고 그 남자와의 섹스 자체가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었지?..당신의 기분 말고..”
“ ...네...나중에는 제 몸이 쾌감을 느꼈으니까요....”
“ 그러면 됐어...할 수 없이 그 남자와 관계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냥 즐겨...
뭐..나 몰래 바람을 핀다고 상상하면 짜릿한 기분도 들 거야...
남들은 남편에게 들킬까 봐 마음 졸여 가면서도 바람을 피우는데...당신은 땡 잡은 거야
햐~~ 세상에 이런 좋은 남편이 어디 있을까?...
당신은 정말 행복한 줄 알라고....하하하...”
“ 알아요....저한테 당신이 얼마나 과분한 사람인지...”
“ 이런..이런...내가 너무 잘난 척을 했나?...그냥 웃자고 한 이야기인데...”
“ 아니요...사실인걸요?...정말 저를 아내로 맞아주셔서 감사해요...사랑해요...”
“ 나도 사랑해....참..그리고 혹시나 모텔을 가게 된다면 그걸 꼭 찍어 두고...
그리고 막상 정사가 시작되면 가급적이면 당신은 말을 하지마...알았지?...”
“ 네...당신이 시키는 대로 할게요...”
민은 그때부터 아내가 해야 할 일을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해서 구체적으로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우를 예상해서는 민이 그 남자의 역할을 하며 다시 아내와 뜨겁게 정사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