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서 피어난 꽃잎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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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잘 다녀 오세요...운전 조심하시고요...”
“ 그래..당신도 너무 집에만 있지 말고 외출도 좀 하고 그래...친구라도 만나든지...”
“ 네..알았어요...제 걱정은 마세요....”
현관문이 닫히자 여름은 설거지를 하고서는 창문을 활짝 연 다음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탁기 대신에 하나하나 일일이 손으로 빨래를 하고도 겨우 10시를 조금 넘겼을 뿐이었다.
단 둘이 사는 살림이라 조금 넓은 듯한 실내 공간의 청소를 빼면
간단한 설거지와 매일 하는 빨래로는 일부러 일거리를 만들려 해도 더 이상 나올게 없었다.
여름이 이렇게까지 애써 일거리로 시간을 때우려 하는 건
최근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너무나 당혹스러웠기 때문이다.
남편의 외도를 알고서도 맞부딪치기보다는 오히려 유연하게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장기적으로 남편의 관심을 자신에게로 돌리려고 생각했던 건 어느 정도 성공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억지로가 아니라 스스로 남편의 감정에 맞추어보려 했던 게 주효해서
전의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자신 또한 꽤나 진심으로 즐거움을 느꼈었다.
하지만 애초에 생각했던 역할극 정도를 넘어서서 다른 여자와 같이 3P에 동성애를 즐기고
심지어는 남편의 앞에서 다른 남자 손에 소중한 곳을 허용해 쾌감에 빠져든 건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 순간에 남편을 잊을 정도로 진짜 즐겼다는 것이었다.
스스로의 의지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자신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가는 모습은
비록 남편이 모든 걸 이해한다고 해도 여름 스스로에게는 매우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 하아~~..왜 이렇게 되 버린 걸까?...”
여름은 윙~하고 소리를 내고 있는 거실의 컴퓨터 앞에 앉아 폭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리 부부를 방문한 이후 집안 일을 끝내고 난 다음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면
이런저런 망상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남편이 보여주었던 성인사이트를 열고 있었다.
지아와의 뜨거웠던 애무와 제리의 충격적인 커다란 성기가 화면의 음란한 장면들과 겹치면서
여름과는 전혀 별개의 존재인 것처럼 저절로 아래로 내려가는 자신의 손이
가랑이 사이를 더듬으며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버린 자위가 무의식 중에 시작되곤 했다.
오늘도 시간을 끌며 이런 상황을 피해보려 했지만 이미 자신의 손은 마우스를 클릭하며
언젠가부터 스스로 알아내게 된 또 다른 야한 사이트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여름은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이 모르고 있던 충격적인 일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주변에 너무나 만연해서 일상적 이다시피 한 외도, 매춘들과
자신이 이미 경험했던 동성애 그리고 부부 교환 심지어는 근친과 수간까지
세상의 숨겨진 곳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많은 일들이 벌어지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 거처럼 돌아가고 있었다는 걸 여름만 모르고 살았던 것 같았다.
‘ 제리와 제니퍼도 저런 거였겠지?...’
여름은 언젠가 국내 매스컴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스와핑 사건의 사진들을 띄워 놓고서
전혀 구김살 없는 얼굴로 두 남자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년 여성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순간 그 여자의 얼굴 위에 제니퍼의 얼굴이 겹쳐 보였다.
“ 하아~~”
손끝에 닿은 자신의 음부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습기와 함께 전기가 통하는 듯한 전율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그러자 팬티 위에서 음핵을 부드럽게 문지르던 손을 고무줄을 들치고서 안으로 밀어 넣었다.
입을 다물고 있던 연약한 살결이 갈라지며 고여있던 물기가 주르르 항문으로 타고 흘러내렸다.
“ 아아~~”
손바닥으로 음부 전체를 덮고서 압박하듯이 문지르던 여름은
가운데 손가락을 펴서 조심스럽게 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여름은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세게 거머쥐고는 젖꼭지를 괴롭히면서
마치 스스로를 강간이라도 하듯이 손가락으로 빠르게 범하기 시작했다.
책상 위로 올린 두 다리를 곧게 쭉 펴서 엉덩이를 들썩이며 절정에 오르는 순간
여름은 제니퍼 대신 남자의 살기둥을 집어넣고서 꿈틀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여자의 밑에 깔렸던 배가 나온 중년 남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흑마 같이 잘빠진 근육질의 제리와 함께 새까맣고 단단해 보이던 그 큰 흉기가 나타났다.
‘ 정말 외출을 해야겠어. 집에만 있으니까 자꾸 잡생각만 떠올라...
하다못해 서점을 가서 잡지라도 보다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들어오던지...’
여름은 머리 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크나큰 쾌감을 느끼고서는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 의자에 깊숙이 파묻혀 늘어진 채로
눈앞에 손을 들어 애액으로 손목까지 축축하게 적신 걸 허탈하게 바라보며 결심을 했다.
가볍게 점심을 먹은 후에 개운하게 씻고서 화사한 옷으로 차려 입은 여름은
집을 나서자 얼굴을 스치는 따스한 봄바람에 가라앉았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 정미야?...정미 맞지?....”
“ 어머?...최여름?...여름이구나....몇 년만이니?...네 결혼식 때 보고서 처음이니까...”
“ 벌써 5년이나 흘렀네?...얘는 연락이라도 좀 하지...어떻게 지냈어?...”
“ 계집애..너는 손이 없니 발이 없니?...네가 먼저 연락하면 안 돼?...”
“ 호호..미안, 미안...그런데....저 남자는 일행 아니니...?..”
“ 아~~! 잠깐만....”
여름은 어차피 시간을 때우러 나온 거였기에 여기저기 구경을 하며 천천히 길거리를 걸다가
무심결에 바라본 택시에서 내린 두 남녀 중에 여자가 고등학교 친구인 정미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다가 조금 떨어져 서있던 젊은 남자를 궁금해하자
정미는 남자에게 다가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 건네주더니
웃으며 아이를 다루듯이 남자의 엉덩이를 두드려 보내고는 다시 여름에게로 돌아왔다.
“ 점심은 먹었어?...”
“ 시간이 몇 신데 벌써 먹었지...”
“ 그래?...그러면 우리 어디로든 가서 차라도 마시자...밀린 이야기가 너무 많아...”
“ 응...그러자...”
근처 카페로 들어온 두 사람은 서로간의 근황부터 친구들 이야기까지 한참 수다를 떨었다.
“ 정미야..그런데 아까 그 남자 누구야?...설마 남편이 숨겨놓았던 아들은 아닐 테고...조카?..”
“ 조카?....깔깔깔...남들은 척 보면 알던데...역시나 천사표 최 여름 너답다....킥킥..”
여름의 말에 정미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배를 잡고 웃어댔다.
“ 얘가?...누군데 그래?...”
“ 이 맹추야...누구긴 누구야...당연히 애인이지...”
“ 애인~~?...”
“ 그래...영계 애인...그것도 싱싱한 대학생이야....”
“ 어머...?..그..그러면....”
“ 호호호...말까지 더듬네?...요즘에도 그런 일로 놀라는 사람이 다 있구나...
흐음~~..그러면 너는 아직 남편 말고는 연애도 한 번 못해봤겠구나?..”
여름은 그 순간 지아가 떠올랐지만 재빨리 머리 속에서 지웠다.
“ 그거야..당연하지...”
“ 후~~..부럽다고 해야 하나...불쌍하다고 해야 하나...
어찌되었던 넌 행복하게 산다고 소문이 자자했으니까...”
“ 행복....그래....그렇긴 하지...”
여름은 정미의 말에 과연 요즘 같아서는 자신이 정말로 행복한 건지 회의가 조금 들었지만 일단은 덮어두었다.
“ 주변에 너같이 하나쯤은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는 것도 괜찮을 거 같긴 하다...”
“ 그러는 넌, 남편하고 무슨 문제가 있니?...”
“ 호호호...문제라....글쎄? 문제라고 하면 할 수도 있겠지만...”
“ 왜 그래?..무슨 일인데, 빨리 말해 봐...내가 도울 수는 없니?....”
“ 아휴~~..너 같은 순진덩어리 앞에서는 한숨도 제대로 못 쉰다니까?...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건 아니고...그냥 서로에게 익숙해지다 보니 이젠 시들해졌다고나 할까?...
둘이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게..한 달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야....
그런데 나는 이제야 제대로 그 맛을 알게 됐는데 막상 풀 데는 없고 그런 거지..뭐...”
“ 그러면 네가 좀 꾸미고 해서 남편이 적극적으로 덤벼들게 만들어 보지 그랬어?...”
“ 바보~~..남편이 나한테 시들해진 것도 있지만 내가 남편한테 그런 기분이 안 드는 걸 어떡해...”
“ ..흐응...우리는 안 그런데....”
“ 이게~~...염장을 질러라 질러, 아주...그래...너 잘났다...”
“ 아이~~미안해..그런 뜻이 아닌데....”
“ 호호호..됐네요...농담이야...너희 부부가 유별나서 그런 거지...보통은 다들 그래...”
여름은 정미의 말을 들으며 조금은 놀랐다.
“ 그러다가 남편한테 들키면 어쩌려고?..남편 얼굴을 마주치면 찔리지 않아?...”
“ 안 들키면 되지...그리고 어차피 그 인간도 밖에서 이리저리 마구 흘리고 다니는데..뭐..”
“ 아휴~~ 나는 잘 모르겠다...네가 알아서 다 잘 하겠지...난 그냥 네가 잘 지내기를 바랄 밖에...”
여름이 미정에 대한 걱정은 그만 하기로 하자 이번에는 호기심이 생겨났다.
“ 미정아..그런데 젊은 남자랑 그렇게 바람을 피우면...좋아?...
그러니까 그거 할 때 말이야...남편하고는 많이 달라?...”
“ 흐응~~ 왜?..너도 생각이 있는 거니?...”
“ 아니야 그런 건..그냥 궁금해서...”
“ 음..뭐라고 할까?...솔직히 아직은 어리니까 많이 서툴러...
냉정하게 비교하면 남편이 훨씬 잘해..하지만 몰래 하는 맛이랄까?..그런 짜릿한 게 있어....
왜 너도 그런 적 없어?...TV를 보다가 잘 생긴 배우를 보고 저 남자와 해봤으면 하는...
아니면 그냥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남자를 보고...찌릿하게 아래에서 느낌이 오는...”
“ ...으..응...없다면 거짓말이겠지..나도 사람인데...”
“ 그래..그런 거야...그냥 가끔씩 맛보는 나만의 특별식 같은 거야...나는 보약이라고 하지만...호호호...”
여름은 전혀 거리낌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외도를 이야기하는 미정을 보면서
자신은 상상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낀다는 게 생각나 문득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 그래..그렇구나....”
“ 흠음~~..그래...그러면 되겠다...”
“ 뭐가?....”
“ 너 특별히 바쁜 거 아니지?...”
“ 응..그냥 바람을 쐬러 나왔어...집에만 있으니까 조금 답답해서...”
“ 잘 됐다..안 그래도 내가 어디를 가려고 했는데..같이 가자...”
“ 어디를?...”
“ 그냥 따라와...간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내가 기념으로 오늘 좋은 경험을 시켜줄게...
네가 궁금해하는 거에 대한 대답도 될 거고...”
“ 미정아~~~”
“ 아무 소리 말고 따라와, 어서...모든 건 나한테 맡기고...”
마치 남자처럼 덜렁대는 동작으로 일어서 씩씩하게 앞장서는 미정의 뒤를 여름은 종종걸음으로 쫓았다.
“ 어서 오세요...사모님...”
“ 응...오늘은 친구랑 같이 왔으니까 친구한테 특히 신경을 더 써줘...알았지?...”
“ 네..믿고 맡겨만 주세요....”
미정이 여름을 데리고 들어선 건물 지하에는 고급스런 휴게실 같은 분위기였다.
“ 여기가 뭐 하는 곳인데?...”
“ 응...내가 종종 이용하는 피부 미용실인데...회원제로만 운영하는 곳이야...”
“ 그러면 나는?...”
“ 걱정 마...V.I.P 회원에 한해서는 일인 동반이 가능하니까...”
“ 피부 미용실?..나도 얼마 전에 다녀 왔어...그러니까 구태여 나는 할 필요가...”
“ 호호..나한테 맡기라니까...여기는 그런 데하고는 조금 달라...”
“ 달라 봐야 거기가 거기지...얼마나 다르겠어?..”
“ 얘가?...나만 믿으라니까....하여간 피부 관리도 해주고 제모도 해 줄 거야...
그리고 마사지도 해주는데....놀라지는 말고 그냥 마음 편하게 있어...알았지?..
절대 너한테 해로운 게 아니니까...참...그리고 나중에 물으면 네 마음 내키는 데로 하면 돼...”
“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내키는 대로라니?...”
“ 그만 떠들고 끝나고서 보자...절대 놀라거나 당황해서 촌티내지 말고...명심해..알았지?...”
“ 으...응....”
여름은 침상 위에 벌거벗고 누운 채 얼굴 팩과 전신 오일 마사지를 받은 뒤에
겨드랑이와 팔다리 그리고 음부의 털을 정리할 때는 비록 같은 여자라도 조금 부끄러웠다.
특히나 여자의 나긋나긋한 손길이 음부에다 집중적으로 제모 크림을 바를 때는
지아의 부드러운 애무를 생각나게 해서 자신도 모르게 꽃잎이 조금 젖고 버리는 바람에
관리사가 슬며시 타올로 그곳을 닦아주자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 이래서 민망하긴 하구나...남들도 다 그런가?...’
여름은 애써 자신의 흥분을 합리화하며 태연한 척 하려고 애를 썼다.
“ 사모님..피부가 너무 고우세요...제가 다 부러울 지경이네요...수고하셨습니다...
잠시만 편하게 쉬고 계세요...다음 코스를 맡을 사람이 곧 들어올 거에요...”
“ 네..고생하셨어요...감사해요...”
여름은 여자가 덮어주는 타올로 가슴과 아래를 가린 채 나른함 속에서 졸음을 느끼고 눈을 감았다.
“ 처음 오셨나 봅니다..사모님...”
“ ....!!!...어멋?...”
“ 죄송합니다...놀라게 해드린 것 같습니다....”
“ 아..아니요....”
여름은 누군가의 손이 자신의 관자놀이를 부드럽게 지압하는 느낌에
잠깐 들었던 잠에서 서서히 깨어나며 기분 좋은 신음소리를 내다가
귓가에 조용하게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기겁을 하고서 눈을 떴다.
그러자 잘 생긴 근육질의 젊은 남자가 머리맡에 서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타이트한 반바지를 입은 남자의 건장한 앞부분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 게 바로 코앞에서 보이자 질끈 눈을 다시 감았다.
“ 저..그런데 원래..이렇게 하는 건가요?...”
“ 무슨 말씀이신지?...”
“ 아..무 것도 아니에요....”
‘ 미쳤어..미정이 얘가...그러면 아까 한 이야기가 이걸 말한 모양이네?...그나저나 어쩌지?..’
남자의 손이 어깨를 주무르다가 팔을 타고 내려가는 걸 느끼면서
여름은 망설이다가 그냥 조금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 그보다는 왠지 촌스러워 보일 것 같은 호들갑을 떨기가 싫었고
왠지 남자의 손길이 짜릿하게 느껴져 두근거리는 점도 조금은 이유가 되었다.
오전에 했던 자위의 여운이 남은 걸까?...
스치듯이 옆구리를 지나 허벅지로 옮겨가는 남자의 손길에
완전히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서서히 다시 피어나고 있었다.
특히나 큼지막한 남자의 손이 허벅지를 잡고서 꾹꾹 누를 때에는
안쪽까지 닿는 촉감에 아랫배 깊은 곳에서 뭔가가 쿡쿡 하고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 이제는 돌아누워 엎드리세요...사모님...”
“ 네...”
그나마 가려주던 타올마저 완전히 걷어버려 알몸을 드러내게 된 여름은 화끈거리는 뺨을 침상에다 대었다.
등을 타고 내려온 손이 잘록한 허리를 누르다가 엉덩이를 만지자 자신도 모르게 엄지발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유달리 한참 동안 머물던 남자의 손에 눌려 엉덩이 사이가 조금 벌어지는 걸 느꼈을 때는
언제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흠뻑 젖어 있는 게 부끄러웠지만 계속 모른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이 손이 엉덩이에서 떨어지자 남자 몰래 작게 한숨을 내쉬던 여름은
발까지 내려갔던 주무르던 남자의 손이 갑자기 자신의 몸 밑으로 들어와 아랫배를 받치자 깜짝 놀랐다.
“ 저~~..아학~~”
남자가 들어올리는 통에 무릎을 꿇고서 엉덩이를 든 부끄러운 자세가 된 여름이 입을 떼는 순간
돌연 자신의 귀에다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젖가슴을 잡는 손길에 신음을 뱉고 말았다.
“ 아흑~~흑..”
남자가 귓볼을 깨물고 젖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희롱하자 여름의 입에서는 비음이 흘러나왔다.
귀 속을 축축하게 적신 혀가 목덜미를 타고 흘러 내려 등줄기를 핥는 동안
남자의 한 손은 양 젖가슴을 오가며 단단해진 유두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다른 손은 아랫배를 스치고 가랑이 사이로 들어와 팔뚝으로 여름의 음부를 마찰했다.
등에서 엉덩이까지를 팔자로 몇 번을 왕복하며 혀로 핥고 거침없이 젖가슴을 주무르자
이번에는 뒤쪽에서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들어와 음부를 비비고 오가는 남자의 팔뚝에
흥건하게 쏟아낸 여름의 애액이 기름칠을 한 듯이 미끄럽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 아앙~~..아흐흑~~”
“ 자..다시 똑바로 누우세요....”
이제는 완전히 저항의 의지를 잃어버린 여름이 남자의 손에 이끌려 천장을 보고 바로 눕자
남자가 젖가슴을 크게 물고 혀로 젖꼭지를 굴리면서 한 손을 내려 허벅지를 벌리게 했다.
흠뻑 젖은 여름의 음부 깊은 곳에 공기가 닿자 서늘한 기분에 작은 소름이 돋아났다.
“ 앙~~”
꽃잎을 무례하게 벌리고 음핵을 문지르는 손가락...
그 순간 여름은 허리가 저절로 휘어지며 숨이 막혀왔다.
젖꼭지에서 머물던 혀가 흉곽을 타고 내려가 배꼽을 파헤치자
여름은 꼬리뼈 쪽에서 올라오는 간질간질한 쾌감에 꼭 쥔 두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긴 다리를 타고 내려가며 가끔씩 가볍게 깨물곤 하는 남자의 애무에 허덕거리다가
발가락을 빨며 그 사이를 혀로 핥을 때 여름은 거의 울음에 가까운 교성을 터뜨렸다.
“ 아흑~~거기는...아~~좋아...”
못내 계속 애를 태우며 비켜가던 남자의 혀가 드디어 꽃잎을 헤치고 파고들자
여름은 자신의 젖가슴을 잡은 남자의 손에다 두 손을 겹치고서 허벅지로 남자의 얼굴을 조였다.
자신의 몸 속에 이렇게나 많은 수분이 숨어있었는지 스스로가 놀랄 만큼
남자의 혀에다 끊임 없이 애액을 흘려 보내주던 여름은
허리가 아플 만큼 남자가 자신의 두 다리를 가슴에다 밀어 부치고서
기저귀를 가는 아기 같은 자세로 부끄러운 부분을 모두 드러내게 만든 다음
뾰족한 혀로 항문을 핥을 때는 다시 한 번 왈칵하고 물을 쏟아내야만 했다.
“ 아흐흐~~아흐~~”
“ 사모님..어떻게 할까요?...다음까지 하실 건가요?..아니면 여기까지만 할까요?..”
언제 벗었을까?...
알몸이 된 남자가 여름의 가랑이 사이에서 무릎을 꿇은 채
단단하게 곤두선 성기로 꽃잎 사이를 천천히 비비면서 여름에게 물어왔다.
‘ 아흑~ 미정이가 이야기한 내가 결정하라는 게 바로 이거구나...’
여름은 자신의 꽃잎을 벌리고 그 사이의 연약한 점막을 스치며 음핵을 문지르는
단단하고 뜨거운 촉감에 양 엄지발가락을 안쪽으로 휘어가며 잠긴 목소리로 힘들게 말했다.
“ 하아~~...보통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 대부분은 끝까지 원하십니다..만 가끔 원치 않으시면 언제라도 그만 둡니다...”
그 순간에도 구멍 입구를 지그시 파고드는 귀두의 압박이 느껴지며 입안이 바짝 말라왔다.
세상의 어느 여자가 여기에서 멈출 수가 있을까?...
“ 혹시 잘못되면 임신..이....아흐~~”
“ 저는 수술을 했기에 문제는 없습니다만...그래도 걱정이 되신다면 콘돔을 사용하겠습니다...”
“ 그러면...지금 이대로..그냥 해주세요...”
“ 네..알겠습니다...사모님...그러면 이제 갑니다..”
이미 온몸이 터지기 직전이 되어 머리 속이 윙윙하고 울리던 여름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너무나 쉽게 남자에게 몸을 열어주고 있었다.
그 동안 알게 모르게 타 들어가고 있던 심지가 드디어 뇌관을 건드린 것일까?...
결혼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 이외의 성기가 자신의 소중한 곳을 뚫고 들어오자
여름은 머리 속이 하얘지며 순식간에 절정에 오르고 말았다.
“ 아흑~~아아~~..좋아...나 미쳐...아아~~”
남자가 젖가슴과 목덜미를 빨고 때로는 귀를 애무하면서
단단한 성기로 자신의 질벽을 거침없이 긁어 내리는 동안
여름은 몇 번의 절정을 느꼈는지를 기억할 수 조차 없었다.
그리고 자궁 입구까지 깊숙이 박힌 귀두가 어느 순간 커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자궁벽을 세차게 때리는 뜨거운 물줄기에 여름은 또 한번 비명을 내질렀다.
“ 사모님...너무나 좋았습니다...정말 사모님 같은 분은 처음 만났습니다...”
“ 하아~~..저도 너무 좋았어요...고마워요....”
여름은 아직도 자신의 속에다 성기를 파묻은 채 찔끔찔끔 사정을 하고 있던 남자가
자신의 손에 잡힌 탄탄하게만 느껴지는 엉덩이를 부르르 떠는 게 귀엽게 느껴졌다.
“ 어때? 여기 참 좋지?...”
“ 으..응...그런데 여기가 정말 피부미용실 이니?...”
“ 호호호...외부로는 피부미용실....아는 사람들 간에는 애무방으로 불리지...”
“ 어쩐지....이상하더라...”
“ 가끔 즐기는 건 좋은데...여기 애들이랑 정분은 나지 마라...
돈이 필요한 애들이라 자칫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냥 여기에서만 즐겨...알았지?...”
“ 얘는~~?...”
“ 호호....좋긴 정말 좋았나 보다...이 정숙녀께서 웬일로 아니라는 소리를 안 하는 걸 보니....
나중에 꼭 한 턱 내야 해, 알았지?...내가 무릉도원을 알려 줬으니까...”
“ 쓸데없는 소리는 말고...그래, 나중에 시간을 내서 여유 있게 한 번 만나자...”
여름은 아직도 여기저기가 저릿하게 느껴지는 쾌감의 여운을 느끼면서도
그 동안 계속 뭔가에 쫓기는 것같이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진 게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 이상하게도 그이한테 별로 미안한 감정이 안 들어...남자들이 창녀와 관계를 가지고 나면 이런 기분일까?...
그런데..나는 지금까지 기다렸던 걸까?...왠지 이런 일이 있을 걸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아...’
여름은 저녁에 민을 맞이하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침착한 자신에게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제니퍼의 집에 다녀온 후에 아내는 별다른 말은 안 했지만 나날이 뜨거워지더니
어제는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침실에서 자신을 제니퍼라 불러달라고까지 하자
민은 미루던 일을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에다 염두를 두고 여름을 불렀다.
“ 왜 그러세요?...”
“ 응...이리 와서 앉아...이거나 같이 보자고...”
“ 그건..혹시 그때 그거?...”
“ 맞아...보다가 말았잖아... 그때 아쉬워서 제리에게 복사를 하나 부탁했더니 오늘 보내왔더라고...”
“ 그래도 그건 두 사람의 비밀인데...”
“ 응...우리를 믿고 주는 거래....
당신도 그때는 너무 놀라서 그랬지만 솔직히 궁금하지?...제대로 보지도 못했잖아?...”
“ ...그렇긴 하지만....”
“ 자자...괜찮아...빨리 앉아...”
민은 플레이어기에 CD를 넣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아내를 끌어당겼다.
“ 어때?..이제는 그렇게 놀라진 않겠지?...”
“ 이미 한 번 봤으니까요....”
“ 그래...뭐든지 처음이 어렵지...알고 보면 별거 아니야...”
여름은 처음이 어렵다는 그 말에 얼마 전에 겪은 애무방에서의 일이 생각나 순간 찔끔했다.
“ 역시..그때도 그랬지만...많이 흥분되지?...벌써 흠뻑 젖었는데?...”
“ ...네...아무래도 저런 걸 보니까...자극이 되긴 해요....”
화면에서는 그때 마저 못 봤던 장면이 이어지고 있었고 아내의 팬티 또한 점점 젖어가고 있었다.
“ 어제..당신이 나더러 제니퍼라고 불러달라고 했잖아?...왜 그런 거야?...”
“ 그건..그러면 왠지 당신이 좋아할 거 같아서....”
“ 흠...당신이 저기 제니퍼처럼 되고 싶었던 건 아니고?...”
“ 아..아니에요..그건....”
“ 그때 제리의 자지를 보면서 흥분해서 잔뜩 젖었었잖아...
춤을 추면서도 그랬고 저 동영상을 볼 때도 제리가 보지를 만져서 참기 힘들었지?..”
“ 그..그건...만지니까 어쩔 수 없이...반응이...”
“ 무슨 반응?...제대로 말해 봐..이젠 그런 이야기 잘 하잖아?...”
“ ....보지가 젖었어요....”
“ 그래...그런데 마지막에는 왜 그랬어?..그대로 제리하고 했어도 난 이해했을 텐데...”
“ 그건 아니었어요....”
“ 당신도 좋아했었잖아?....”
“ ....무서웠어요....”
“ 누가..제리가?...”
“ 그게 아니라...너무 크고...그래서....”
“ 하하하..제리 자지가?...”
“ 네...막상 닥치니까 겁이 났어요...”
“ 하지만...제니퍼랑 하는 걸 봤잖아...당신보다 제니퍼 보지가 특별히 넓어 보이지도 않던데...
어때?...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 ..모르겠어요...아직도 좀 무서운 것 같아요...”
“ 그러면...나 몰래 외국 남자들 사진을 보는 건 뭐야?...그걸 보면서 자위도 했을 텐데...”
“ 그...그건....”
민은 컴퓨터에 남은 흔적으로 아내가 몰래 외국 성인사이트를 보고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 솔직히 말해봐...그런 것들 보면서...제리 자지를 상상했지?...저 여자처럼 당신 보지로 들어오는...”
“ 아흑~~”
민은 아내의 팬티를 벗겨버리고는 음부를 강하게 애무하며 제리에게 범해지고 있는 화면의 여자를 가리켰다.
“ 자..빨리....”
“ 아흑~~맞아요...상상은 했어요..하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자신이 없어요...”
“ 그러면 제리말고 저기의 다른 남자는 어때?...자지가 그렇게 무섭지는 않지?...”
민은 아까의 남자에서 다른 남자로 옮겨 탄 제니퍼를 가리키며 아내에게 물었다.
“ 아앙~~...모르겠어요...”
“ 솔직하기로 해놓고는....”
아내는 민의 집요한 애무에 온몸을 비틀어 쾌감을 호소했다.
“ 여보...제발...아흑~~ 이제는 더 참기 힘들어요..어서...”
“ 그러니까 빨리 대답을 해야 당신을 안지..나도 그러고 싶어...”
“ 아아~~..무섭지는 않을 것 같아요...아앙~~어서...”
“ 그래..그러면 우리도 구경을 한 번 가보자..저 모임에..”
“ 아아...네~~....네에~~? “
“ 응...우리가 원한다면 구경시켜 주겠데...”
“ 하지만...처음 보는 사람들인데...아흑~~”
“ 그냥 구경만 하는 건데, 뭐...우리 신분을 밝히지도 않고 원한다면 가명을 써도 좋데..알았지?..”
“ 아흑~~제발...”
“ 알았지?...”
“ 아앙...알았어요...그러니까..어서...”
음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민의 손길에 아내는 다급하게 대답을 했다.
그러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민이 아내를 안고 일어서 침실로 향했다.
‘ 그래..구경만 하는 건데..뭐...이이도 같이 있을 거고...처음으로 돌아가긴 이미 늦었어...’
민은 지금 이 순간 아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전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