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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타인에게 안기는 아내(제2부-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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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 회 작성일 24-01-07 11: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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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도심으로부터 멀어진 외곽도로라고 해도,
간선도로는 저녁의 퇴근 차량 러쉬로 혼잡을 보이고 있었다.

 

대형 트럭이 격렬하게 왕래하는 가운데,
사장은 차선 변경을 반복하면서 차를 진행시켜 갔다.

 

「저쪽 분은 김종국 씨라는 분입니다.
   자녀분이 3명 계시고,
   나이는 남편과 같은 40대 전반일 겁니다... 응」

 

남주에게는 시선을 향하지 않고,
사이드미라를 계속 들여다 보며 사장이 말했다.

 

「제가 그분에게 어떻게 사과하면 좋을까요?」


사장 쪽을 쳐다보지 않고 정면으로 시선을 두면서, 남주는 물었다.

 

「아니에요, 사과하지 않아도, 그분이 요청하는 정도만 해주시면되지 않을까요..

  별로 부인께 폐가 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예」


「거기에 김종국씨는 이상한 분이 아니니까.
   우리 업소와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교류가 있기 때문에,
   그 분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뭐, 그냥 즐겁게 식사를 하면... 그것으로 좋아요」


「그렇습니까···」


남주는 사장의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 의심스럽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김종국씨의 가족은 오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머나, 그럼 그집의 남편 혼자만?」


「예」


「그렇습니까····」


남주는 「얘기가 다르잖아」라고 마음 속으로 남편을 떠 올렸다.



「 그렇지만, 사과하러 가는 쪽에서, 식사를 제공받는다고 것도 왠지
   이상한 이야기예요」


당분간의 침묵이 흐른뒤, 신호 대기로 서 있는 상태에서 남주는 핸들을 잡고있는 사장에게 물었다.

 

「김종국씨의 부인이 식사를 준비해 준 것 같습니다.
   그분도 술을 좋아하는 것 같기 때문에, 귀가의 걱정이 없는 자택에서
   천천히 술을 즐기고 싶다고 합니다.
   부디 부인이 식사 분위기만 북돋워 주면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백 밀러 넘어로 남주를 보면서, 사장은 말했다.

 

오늘, 사장은 넥타이도 메지않은 거친 모습인 것을, 남주는 처음으로 눈치챘다. 

 

「알았습니다. 내가 그 정도만 하면 모든 일이 잘 끝나게 된다면,
   그렇게 해 봐요.  뭐니 뭐니해도 이 토지계약의 건에서는 사장님,
   그리고 그 분에게도 폐를 끼쳤으니까....」


남주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또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입에 대야 하는 것이, 조금 염려스러웠다.

 

그날 밤이후, 남주는 술은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원래 스스로 술을 즐겨 마시는 타입이 아닌 남주에게 있어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신혼 당시와 같이, 남편과 집에서 글래스를 주고 받는 일 조차도 최근에는 거의 없었다.

 

최근에는,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하는 일조차 거의 없는 남편, 승우였다.


「저기의 신호에서 좌회전하자 마자 입니다」


천천히 속도를 줄여네거리에서 좌회전을 한 사장의 차는,

당분간 일방통행으로 가는 길을 몇 번인가 구부러진 후,
4층건물인 맨션의 앞에 도착했다.

 

 


12.

 

우리를 마중 나온 김종국은 훤칠한 키의 핸섬한 젊은 남성이었다.
남편 승우와 동년배라고 하였지만,

그의 단단한 체격과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동안인 얼굴 생김새로 인해 

30대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 부드러운 인상이었다.

 

검은 T셔츠에 청바지차림이라고 하는 스포티한 모습이었다.


대하기 어려울 것 같은 사람일 거라고 상상하고 있던

남주는 그의 첫인상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어서오세요...오늘 밤은 너무 무리한 부탁을 드려...죄송합니다.
   자, 이쪽으로.... 」


웃는 얼굴을 띄우면서, 김종국은 우리를 맞이해 주며,
우리 두 사람을 넓은 식당으로 안내했다.

 

맥주, 와인병, 그리고 고급스러운 글래스가 놓여져 있고,
이미 식사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사장에게 듣고 있던 것 같은 김종국의 아내가 준비한
상차림과는 달리, 호화로운 요리를 배달시킨 것이었다.

 

남주가 사는 아파트의 2배는 될 것 같아 보이는 넓은 거실을, 무심코 둘러 보았다.


대형의 벽걸이 TV, 그리고 고가의 문고본 책들로 가득찬 책장.
다른 한쪽의 벽에는 가족일까, 디즈니랜드의 입구에서 미소짓고 있는 초등학교 정도의

여자 아이 두 명과, 어린 사내 아이와 함께 촬영된 부부의 사진이 장식되어 있다.


사진안의 아내는, 쇼트 컷 차림의 청초한 아름다운 여성이 보였다.

 

「집이 굉장히 넓으시네요, 여기」


김종국으로부터 권유받아 슈트의 윗도리를 벗고 식탁에 앉은 남주는,
무거워진 분위기를 돌리려고,  그렇게 말해 보았다.

 

「아니에요, 상당히 낡았어요, 게다가. 역에서도 너무 멀기도 하구요」


김종국은 조금 겸손 한 것처럼 대답한다.

 

이 맨션을 팔고, 부모와 동거하기 위해서 그 토지를 구입하려고 한 것일까.
남주는 문득 생각을 했다.

 

「사모님은 화이트 와인 어떠세요?」


이미 와인병을 들고 그렇게 묻는 김종국에게 남주는


「아, 저는 그만큼 술을 잘 마시지 못해요···」
라며 주저 해 보였다.

 

「아, 저는 사모님께서 함께 마셔 주는 편이 편한데....
   자...., 오늘은 부디.....」


김종국은 엷은 미소를 띄우면서, 남주에게 와인병을 들이대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결코 강요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부인, 뭐, 천천히 마셔도 좋으니까, 오늘 밤은....」


김종국에게 비위를 맞추려는 것 같이, 사장도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차는 두고 택시로 돌아간다며,

김종국에게 글래스에 맥주를 찰랑찰랑 따르게 했다.

 

 

 

13.

 

170센치 정도의 남편과는 달라, 180센치는 훨씬 넘어 보이는 종국은,
마치 운동선수 같은 탄탄한 체격이었다.

 

T셔츠로부터 드러난 팔도 느슨해짐이 없는 근육덩어리 였다.


희미하게 햇볕에 그을린 그 외 봐는, 청결감이 흘러넘치고 호감을 가질 수 있었다.

 

식탁에는 남주와 사장이 나란히 앉고, 종국은 남주의 맞은 편에 앉았다.
간단한 건배를 한 뒤, 식사를 시작했다.


근처의 음식점에서 배달한 것이지만, 그것은 고급 재료가 갖추어진 호화로운 것이었다.

 

「무슨 운동이라도 하고 있습니까, 김종국씨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는 이야기를 하려고,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화제를 남주는 꺼냈다.

 

「학창시절에, 농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간단한 헬스 정도만..」


음식을 남주에게 건내주면서, 종국은 대답한다.

 

「실례인 말일지도 모릅니다만,
   사모님도 훌륭한 몸매를 하고 계시네요...」


김종국은, 눈앞에 앉는 남주를 재차 관찰하는 것 같이, 응시했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결코 불쾌감을 주는 그러면 없었다.

 

「옛날, 클래식 발레를 좀 했었습니다만···.
   아이도 둘이나 낳고, 이제 완전히 아줌마예요」


「아줌마는 커녕, 불필요한 군살도 전혀 붙지 않은 것 같고...」


「너무 말라 있는 분들은 , 가슴이나 엉덩이도 외로울 것이예요」


「그럴까요」


와인 글래스를 기울여 남주를 응시하면서, 김종국은 말했다.

 

2사람의 대화가 조금 중단되었을 때, 사장이 대화에 끼어들어,
김종국과 얘기를 했다.


남주는 조금 안도했다.

 

「아, 도저히 자녀분이 두 명이나 있는 사모님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그렇게 보이지 않아요?」


「오히려 20대의 여성보다 요염하다고 할까, 농익고 있다고 할까,
   더욱 섹시하게 보여요.하하하」


 

술을 마시기 시작했던 바로 직후부터,

자꾸 맥주를 권하는 사장이 약간 천한 웃음을 띄우면서 말했다.

 

사장의 그 말에, 남주는 그 말에 포함된 가시 같은 것을 느꼈다.


남주는 생각했다.

 

그날 밤의 일은 깨끗하게 잊어 버리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사장의 기억에는 제대로 나의 육체의 반응이 새겨져 있다, 라고.....

 

품위있는 화이트 와인이 채워진 글래스를 손으로 잡으면서,
남주는 그 하룻밤의 일을 일순간 생각해 내자,

몸이 쑤시는 것 같은 흥분이 올라왔다.

 

 


14.

 

「솔직히, 이렇게 아름다우신 사모님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김종국이 테이블 넘어로 남주를 재차 응시하면서 말한다.

 

「그런····」


종국이 정면에서 응시하고 있어 남주는 조금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기울이고 미소를 띄울 수 밖에 없었다.

 

「이번 계약건에서는 사모님이 큰 일을 적극적으로 어프로치를 하셨다고
  사장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그 덕분에라고 해야하는지,
  뭐, 이쪽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만,
  솔직히, 더 호쾌하고 덩치가 큰 그런 여성을 상상하고 있었어요」

 

결코 가시가 있는 말투는 아니었지만,

드디어 토지 계약의 건이 화제가 되었던 것에,

남주는 내심으로 조금 불안하게 되었다. 

 

「그런, 적극적이라니·····」
남주는 변명할 말이 없어 주춤하며, 종국에게 말한다.

 

「아, 김종국씨. 뭐, 내가 사모님에게 졌습니다.
   이 아름다운 외모로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만,
   사모님은 할 때는 큰 일도 적극적으로 하시기 때문에.하하하」


사장의 그 표현에, 남주는 뒤에 숨겨진 의미를 감지했다.


분명히, 그날 밤의 일을 사장은 은근히 내 비치고 있었다.

「이런 예쁜 사모님이니까.
   사장님이 그 쪽을 우선으로 했던 것도 알아요」


「정말로, 김종국씨에게는 폐를 끼쳤습니다.
   저희쪽도 그 땅이 꼭 필요해서··」


식사를 하던 손을 내려,

남주는 종국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아니, 괜찮습니다, 부인. 오늘 밤, 이렇게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나는 그것으로 괜찮아요., 자..술이나 마십시다.
   오늘 밤은 부디 즐깁시다」


김종국은 화제를 바꾸려는 듯이 프랑스 산이라고 쓰여진 와인병을 손에 들어,
남주에게 한잔 더 할 것을 권했다.

 

「네, 예」


남주는 어쩔 수 없이, 와인 글래스를 손에 들어, 와인을 마셨다.

 

그날 밤이래 처음으로 알코올을 입에 대어, 남주는 희미하게 취기를 느꼈다.
남편 이외의 남성 2명에 둘러싸여 이렇게 술을 마시고 있는 자신이,
어딘가  이상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식사가 끝 나가는 가운데, 남주는 몇번이나


「정말로 이번 일로 김종국씨에게 폐를 끼쳐 버려···」
라고 반복했지만,

 

그 때마다 김종국은,
「아니, 좋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합시다,
   오늘은 그냥 즐겁게 술이나 마시죠....」


이렇게 말하며,  화제를 돌리려고 했다.

 

김종국과 사장은 빠른 페이스로 글래스를 비워서 가며


「자, 부인도 부디, 아무쪼록」
하며, 남주에게도 게속 술잔을 채워주며, 마시기를 권 해왔다.

 

술이 약한 남주라도  와인이라면 전혀 마실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 밤은 어쨌든 김종국씨의 기분을 맞춰주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도 조금씩 글래스를 비워갔다.

 

「아무쪼록, 김종국씨도...」
그의 비위를 맞추려고 호스테스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해 갔다.

 

나이가 마흔을 넘고 있지만, 자신과 동갑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의
김종국은, 호감이 가는 청년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결혼과 동시에 퇴직한 남주는,
그런 남성과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은 정말로 오랜만의 일로,
결코 싫지만은 않았다.

 

글래스를 서로 기울이는 가운데 , 문득 남주는


「저, 가족들은 오늘은 안 계시나봐요?」
라고 물어 보았다. 처음부터 조금 신경이 쓰이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사실은, 지금 친가 쪽에 가 있어요, 가족들은··」
일순간의 침묵의 뒤, 김종국은 말하기 어려운 듯이 , 그렇게 고백했다.

 

「··미안해요, 이상한 일을 물어 버리고, 나도 참」
남주는 당황스러운듯, 김종국의 글래스에 와인을 따라주었다.

 

「사실은 그 토지계약 건으로 조금 아내와 서로 싸움이 되어 버려서요.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그 토지 건으로, 입니까···?」


남주에게는 기분 좋게 오르던 취기가 단번에 깨는 한마디였다.

 

「그렇습니다, 부인. 사실은 김종국씨,
   그 토지를 마음대로 포기해 버린 것 때문에,
   꽤 사모님에게 질책 된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미 상당히 맥주가 진행된 모습의 사장이 설명을 시작했다.


 


 


15.

 

베란다의 밖은 어느새인가 완전히 어두움에 둘러싸이고 있었다.


간선도로에서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서 인지,
주위는 적막하게 가라앉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남주는 그 고요함에,
조금은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우리가 가로챈 토지 계약건으로 아내와의 관계가 악화되었다···.


김종국의 그 고백은,

지금의 우리들의 침묵을, 더욱 늘어나게 할 것 같았다.

 

「원래는 김종국씨의 부인이 주목하고 있던 토지입니다,
   그후로 저도 몇번이나 연락을 받고, 실제로 방문도 여러차례 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그 무렵에 사모님으로부터의 강렬한 푸쉬가 있었으니까,
   김종국씨의 사모님에게는 비밀로 제가 김종국씨를 설득해,
   그 땅을 포기하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거기서 김종국씨의 사모님이 화가 나 버려던거고....」

 

맥주를 한 손에 들고 떠들던 사장의 말을 차단하듯이,
김종국이 그의 말을 이어갔다.

 

「이전부터 아내와의 관계가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태에 있던 것은
  사실이랍니다. 거기에 이반 토지계약 건이 겹쳐,
  아내와의 관계가 단번에 악화되어 버렸습니다」


「뭐, 그런 김종국씨를 어떻게든 위로하려고 오늘 밤의 행사를
  내가 기획한 것입니다. 책임의 발단은 나에게도 있기 때문에」


조금 기가 죽은 모습으로 사장은 그렇게 말하면서,
남아있는 맥주를 잔에 딸아 단숨에 마셔버렸다.

 

「네,,,에, 그랬었군요···」


남주는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이 되어,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침묵을 지켜 버렸다.

 

셔츠안의 맨살이, 긴장으로 땀을 흘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종국은 그런 남주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강렬한 푸쉬···.
확실히 나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거의 끓임없이 매일 찾아가
사장에게 직접 담판을 지을듯이 했었다.

 

그리고 그날 접대가 있던 날 밤···.
자신과의 그날 밤의 행위도 어느정도는 계약 성사를 도와,
결국, 사장은 억지로 계약을 진행시킨 것임에 틀림없다.

 

그 땅을 갖고 싶은 욕심에 이렇게까지 해 버린 자신을 새삼스럽지만
꾸짖고 싶기도 하였지만, 이미 그렇게 한다고 어떻게 되는 상황도 아니었다.

 

설마, 김종국은 자신과 사장과의 그런 행위를 알고 있는 것일까····.
남주는 갑자기. 그런 의구심에 습격을 당했다.

 

「뭐...부인이 그렇게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어떻습니까, 부인이 오늘 밤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김종국씨를
  위로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남주의 모습을 보며,
사장은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런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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