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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세명의 노예 간호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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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1 회 작성일 24-01-07 00: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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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간호사의 처녀는 심야에 빼앗겼다


[1]
 소등 시간이 지나 심야를 맞이하고 있는 박명 의료원은 낮의 분주함으로부터 해방되어, 적막하게 쥐죽은 듯이 조용해져 있었다. 그런 가운데 1층에 있는 사무실에는 아직 환하게 불이 켜 있었다. 박명 의료원의 세무사를 맡는 성호가 컴퓨터에 입력된 보험의 수치와 계산결과를  체크하고 있는 것이다. 성호는 한달에 두세번 여기에 와서 집계 숫자가 잘못되어 있지 않은가를 확인하고, 또 간호사나 사무직원들의 급료 명세 등을 체크하고 있었다. 세세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보통은 그만큼 늦게까지 걸릴 것은 없는 일이다. 오늘도 평소같이 처리했다면 이미 끝나 있을 것이다.
 
 성호는 이렇게 심야까지 남아있기 위해서 오늘 급한 볼일이 생겼다고 핑계를 대고 일부러 일정을 늦추었다. 간신히 보험 계정의 체크가 끝나고 시계에 눈을 돌렸다. 오후 11시반, 예정 대로다. 컴퓨터를 끄고 뒷정리를 하는 동안,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 왔다. 양복에 넥타이 복장이지만, 어딘가 거친 분위기는 숨길 수 없다. 남자의 이름은 홍만수라고 한다.
 
"괜찮았겠지..?"
"아, 간단했어. 당신이 준 명함 덕분에 말이지."


 만수가 정문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성호는 미리 성호 회계 사무소의 명함을 주었던 것이다. 만수는 눈꺼풀이 내려간 졸린 것 같은 눈으로 성호를 보면서 넥타이를 벗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면서 빈틈 없이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이제 올 시간인가?"
"이제 곧 오지 않을까. 야간 회진이 끝나고 나서 오도록 얘기해두었지."

 

 만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가져온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꺼냈다. 성호에게 녹화 방법을 낮지만 박력이 있는 소리로 설명한다.
 
"이거 정도면 뒤처리는 충분해."

 

 성호는 말없이 건네진 비디오 카메라를 자신의 손 안에서 만져보았다.
 
"흐흐... 이런 방이 있네..? 좋아, 여기로 결정했다. 이 방에서 하면 되겠군."

 

 사무실의 안쪽에 있는 응접실을 들여다 보고 만수가 말한다. 성호가 우물거리자
 
"왜.. 겁이 나나..?"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보는 바람에 성호는 시선을 딴 데로 돌리며 침묵했다. 솔직히 말해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쨌든 정아를 범하는장면을 비디오에 찍자고 한다. 불안하게 안 되는 편이 이상하다. 스스로도 자신이 하려고 하고 있는 너무 대담한 행동을 믿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은 며칠 전의 전철에서 치한 짓을 하고 있던 홍만수와 만난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만수를 쫓아갔을 때 잔뜩 흥분해버린 탓인지 소심한 성호에게는 드물게 상대에게 거칠게 대했다. 그러나 만수는 샐러리맨 정도의 남자에게 그런 소리를 듣는 정도로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할만한 남자는 아니었다. 티격태격 하고 있는 동안에 정아의 모습을 놓쳐버린 만수의 분노는 성호에게 향해졌다. 몇대 맞고 벤치에 앉혀진 성호는 변명을 하려고 하다가 자신은 도망친 정아와 아는 사람으로 그녀가 간호사인 것을 누설해 버렸다. 그 순간 만수의 얼굴이 바뀌었다. 슬그머니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갑자기 붙임성이 있는 웃는 얼굴을 보였던 것이다.
 
 "이야기나 좀 할까"하더니 가까이 있는 선술집에 끌고 갔다. 억지로 술을 받아 마시는 동안에 취기가 돈 성호는 자신은 박명 의료원의 세무사로 정아가 거기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인 것, 이전부터 호의를 품고 있는 것 등을 설렁설렁 말해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경솔했다고 할 수 밖에 없지만, 그 때는 몹시 흥분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수가 원하는 얘기들을 전부 해버렸던 것이다.
 
 잔을 거듭하는 동안에 만수도 취했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만수는 예전에는 AV남우였다. 몇년전까지는 그 세계에서 꽤 인기가 있어서 유명 AV여배우와 작품을 찍기도 했었다고 한다. 성호가 만수를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고 생각한 것은 비디오에서였던 것이다. 성호도 성인 비디오가 결코 싫지 않고, 빌릴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수많은 작품을 보고 있었다. 원래, 이런 종류의 작품의 남자배우는 그다지 주목받지 않는다. 그러니까 성호도 어설픈 기억이었던 것이지만, 그런 말을 듣다보니 확실히 만수의 용모는 본 기억이 있었다. 술을 마셔가며 자랑스럽게 만수가 늘어놓는 여자들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유명한 AV여배우들이었다.
 
 "XX의 젖탱이는 쓸만한데 아랫도리는..."이라든가 "OO의 보지는 정말 명기야. 나도 못참고 쌀 정도라니까" 등의 자랑이야기를 듣다보니 성호의 마음도 점점 움직였던 것이다. 성호도 섹스는 싫지 않다. 오히려 대환영 쪽이었다.
 
 터프하고 SM의 테크닉도 있는 만수는 몇년 동안은 그쪽 계통의 남자배우로는 꽤 잘나가는 편이었다. 그런데 어느 AV감독과 현장에서 싸움이 붙었다. 바로 그 싸움의 상대에게 문제가 있었다. 그 AV감독은 업계 1,2위를 다투는 권력자였기 때문에 만수는 눈 깜짝할  순간에 업계로부터 버려졌다. 거의 추방의 형태였다고 말한다. 만수는 AV나 찍는 것외는 아예 도움이 되지 않는 남자였다. 먹고 살기 위해서 딱딱한 일자리에 도전해보았지만 곧바로 질려 버려서 일자리를 그만두었다. 지금은 삼류 에로 잡지에 시시한 기사 등을 써서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여자를 살 만큼 돈도 없고, 그러다보니 치한 짓이나 하는거지, 흐흐흐..."

 

 그런 과거를 듣다보니 성호는 만수라고 하는 남자에게 더욱 더 흥미를 가졌다.
 
"당신이 방해만 안했어도 말이지, 그 아이, 정아라는 이름이던가..? 두어번 보고 노렸단 말이야. 어디 공원의 화장실에라도 끌고 들어가서 따먹을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만수는 태연했다. 여자를 억지로 범하는 악역이 전문이었던 만큼 그 험악한 분위기에 성호의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다. 그와 동시에 성호는 자신이 몹시 흥분되고 있는 것에 놀랐다. 정아를 억지로 범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그렇게라도...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자신을 나무랐지만, 너무 강렬한 유혹은 뇌리로부터 떠나 가지 않았다.
 
"흐흐.. 당신도 그 계집애 보지맛을 보고 샆구만..? 그래, 얼굴에 써 있군."

 

 만수가 정통으로 파고 들어왔다.
 
"사랑스러운 년이야. 나도 여자라면 충분히 먹어봤지만, 그 년만큼 느낌이 좋은 아이는 없었지. 흐흐.."

 

 만수가 얼굴을 가까이 대며 말했다.
 
"그 년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색기가 있어. 너도 봤겠지. 내 자지를 만지는 거 말이야. 조금 만져 준 것만으로 보지에서는 물이 질질... 흐흐흐..."

 

 만수는 오른손의 손가락을 코에 대고 마음껏 숨을 들이마셨다.
 
"크흐... 냄새좋군..."

 

 그렇게 말하며 성호의 코에 중지를 내밀었다. 성호는 확실히 정아의 아쉬움의 냄새를 냄새 맡았다. 감미롭고 진한 처녀의 음란한 향기를. 그리고, 그 순간, 성호는 악마에 사로 잡혔던 것이다.
 
"어때..? 의논할 게 있는데..."

 

 만수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년을 흐흐... 둘이서... 어때..?"

 

 성호는 흠칫했다.
 
"확실히 너는 정상적인 인간이니 위험한 다리는 건너고 싶지 않다는 기분은 알아. 그렇지만 나는 가끔 생각해. 남자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마음에 드는 여자와 한번 한다는 거야말로 남자의 세계 아니겠어..?"

 

 취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세무사를 하는 성실한 남자가 악한의 말에 많이 마음을 움직여졌던 것이다.
 
"걱정말라구. 여자라는 것들은 한번 먹히고 나면 대개 단념하는 법이야. 정아같은 아이는 특히 그렇지. 조금 전 보았던 것처럼 보지를 주물러도 소리 하나 낼 수 없었잖아..? 게다가 따먹히는 걸 비디오로 찍어 두면 찍소리도 못하지."

 

 생각해 보면, 사무실을 열고 나서 여자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취미라고 하면 일과 골프 정도. 그 골프도 접대 상대에게 신경쓰고 있을 뿐 조금도 즐겁지 않다. 세무사가 되어 벌써 20여년, 요즈음 세무사라고 하는 것도 사람에 부대끼어 질려 하고 있었다. 이대로 나이를 먹어 가는가 생각하면 기분이 무거워지고 있었다. 그런 마음의 틈새에 만수의 유혹이 파고 들어가 왔던 것이다. 그러나 즉석결단할 수 있는 것 같은 문제는 아니었다. 성호는 끈질기게 유혹하는 만수를 물리치고 그 자리는 어떻게든 피했다.
 
 일주일간, 성호는 유혹 속에서 헤매었다. 전 AV남우가 유혹하는대로 해 버려서는, 지금까지 쌓아 올리고 온 인생은 끝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성호는 만수의 권유를 거절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정아를 안는다고 하는 강렬한 유혹에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일주일 후, 성호는 만수로부터 넘겨받았던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두 명은 술집에서 만나 오늘의 계획을 세웠다. 일부러 병원 안을 선택한 것은 만수가 "어차피 한다면 간호사복을 입혀놓고..."라는 주장을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참... 걱정하지 마, 내가 전부 다하게 될테니까. 너는 정아를 여기에 데리고 들어오는 것만으로 좋아. 그리고 카메라만 돌리면 돼."

 

 만수의 말로 성호는 정신을 차렸다. 다리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차라리 무엇인가의 착오로 정아가 오지 않으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10분 후에 정아는 지시받은대로 왔다. 리놀륨이 깔린 복도에 근무화의 고무바닥이 스치는 소리가 커졌다. 곧이어 문을 노크 하는 소리.
 
"이정아입니다."

 

 정아의 투명한 목소리가 들렸다. 성호는 만수의 얼굴을 보았다. 만수는 성호에게 턱으로 문을 가리킨 후, 자신은 침착한 태도로 응접실을 향해 자취를 감추었다. 한번 더 노크가 소리가 났다. 성호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며 문을 열었다.
 
 백의를 단정하게 입은 미모의 젊은 간호사가 서 있었다. 정아가 나타나면 그 자리의 분위기가 단번에 바뀐다. 아무리 일로 피곤해도 그녀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안쪽으로부터 배어 나오는 밝고 맑은 분위기에 이쪽의 마음이 씻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번은 조금 달랐다. 전철 속에서 그녀의 치태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청순한 모습 속에도 어딘가 여자로서의 은밀한 요염함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성호가 한걸음 물러서자 정아는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 왔다.
 
"급여 관계된 일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자신이 병원에서 무엇인가 실수를 해서 급여를 삭감당한다고 생각한 것일까, 정아는 불안한 얼굴을 보이며 성호의 안색을 살피고 있었다. 순백의 간호사 캡이 단발인 검은 머리카락의 약간 뒤로 씌워진 덕분에 박명 의료원의 유니폼 디자인인 3센치정도 높이의 옷깃이 날씬한 목덜미의 선을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있었다. 옷깃의 중앙으로부터 지퍼가 바로 밑에 달리는 심플한 원피스형의 유니폼이 정아의 미모를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왼쪽 가슴에 달린 사진이 든 명찰과 볼펜과 펜 라이트를 가슴께의 주머니에 꽂고있었다. 그 부분이 크게 부풀어 올라 유니폼 아래에 숨어있는 유방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이 예쁜 몸이 이제 곧... 남자에게...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질퍽질퍽하게 탁해진 검은 욕망이 솟아나 온다.
 
"선생님..?"

 

 정아의 부름에 성호는 정신을 차렸다.
 
"아, 미안 미안. 지난달 너의 급여에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 이쪽으로 좀 들어와 줘."


 스스로도 뜻밖일 만큼 부드럽게 말이 나왔다. 응접실 문을 열고 먼저 들어가니 정아가 바로 따라 들어왔다. 정아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성호는 응접실의 문을 잠그었다.

 




점점 번역의 질이 파란지붕 밑에 사는 용량 모자란 X 꼴이 되가는군요. 쩝...

 

요즘 워낙 좋은 작품들이 물밀듯 올라오는 바람에 점점 의기소침해지는 중입니다. ^^;

그래도 꾸역꾸역 2장을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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