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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세명의 노예 간호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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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3 회 작성일 24-01-06 20: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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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노예 간호사


제1장 청순 간호사를 노리는 치한의 마수


[1]
 이런? 저기에 서 있는 것은 이정아가 아닌가... 저 애도 집이 이쪽이었나..??
 
 혼잡한 전철 속에서 이정아의 모습을 찾아낸 김성호는 어쩐지 조금 훙분이 되었다. 성호는 사내에 회계 사무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 오늘 일과를 끝내고 부하직원들과 호프집에서 가볍게 한잔 마시고 나서 집에 가는 길이었다. 시내에서 교외로 향하는 전철을 타고 여느 때처럼 문 부근의 좌석에 걸터앉아 석간을 대충 훑어보고 있었던 것이다. 대충 시답잖은 기사들을 훑어본 후 문득 얼굴을 들었을 때, 자신이 앉아 있는 근처인 문 부근에 서 있는 여성을 보았고 그 여성이 이정아라는 걸 알아차리자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는 것이다.
 .
 저 녀석은 언제 봐도 사랑스러운데..?
 
 성호는 안경을 고쳐쓰며 정아의 옆 얼굴로 눈을 돌린다. 병원에서 간호사 복장으로 발랄하게 돌아다니고 있을 때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백의의 천사라고 하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맑고 깨끗하면서도 믿음직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평상복 차림을 보면 직장에서의 긴장감으로부터 해방된 탓인지, 청순한 중에도 젊은 처녀의 색과 향기가 풍겨나오는 것이 견딜 수 없게 매력적이었다. 보이시하게 커트된 윤기나는 흑발이 아직 소녀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포동포동한 얼굴을 반쯤 숨기고 있었다. 심플한 반소매의 흰 블라우스가 샐러리맨이나 아줌마들로 혼잡한 퇴근시간의 전철 속에서 오히려 시선을 끌고 있었다.
 
 흠... 역시 예쁘단 말이야...
 
 성호는 넋을 잃고 웃음을 띄운다.
 성호가 정아를 안 것은 회계의 일체를 맡고 있는 병원에서였다. 성호가 경영하는 회계 사무소에서는 다양한 법인이나 개인 사업의 공인회계사 업무나 세무사 업무를 대행하고 있었다. 그 고객 중에 박명 의료원이 있었다. 대형 종합병원 급처럼 크지는 않지만 입원 시설도 갖추어진 개인 병원이다. 그 박명 의료원의 세금의 신고로부터 직원의 급료 계산까지를 맡아 한달에 두세번은 병원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 박명 의료원은 원장의 취미인가 어떤가는 모르지만, 간호사들이 미인이 많았다. 대충 머리로 생각해 떠오르는 것만으로도 대여섯 명은 눈에 확 띄는 미모였다. 이정아는 그 가운데도 유난히 사랑스러운 미녀였기에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간호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다고 하는데, 복도에서 엇갈리는 것만으로도 반드시 인사를 하는 예의 바른 느낌의 좋은 아이였다. 수줍은 듯 가볍게 인사할 때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요정같은 웃는 얼굴을 보인다. 그런 그녀의 매력 때문인지 그녀의 쉬는 시간에 원내 휴게실의 커피와 함께 대화를 했던 적이 있었다.
 
 이정아는 일찌기 간호사였던 숙모를 보고 어렸을 때부터 백의의 천사를 동경하게 되었고 결국 간호전문대에 들어갔다고 했다. 졸업하고 곧바로 병원에 들어오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껏해야 스무살 정도일 것이다. 성호의 생각으로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고 게다가 수입도 그다지 많지 않은 간호사라는 직업을 일부러 선택하지 않아도 할만한 일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각자 판단에 따라 사는 것이다.
 .
 어쩌다 얘기를 할 때마다 그녀는 "아직 아무 것도 몰라서...."라고 수줍은 듯이 말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면서 커다란 눈으로 상대를 올려다 보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성호는 공연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성욕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정아에게는 남자의 지배욕을 자극하여 그녀를 자신의 지배 하에 놓아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혹시 이정아는 타고난 원조교제 타입인지도 모른다. 어떤 여자들은 스스로 깨닫지 못하지만 연상의 남자에 대해서 본능적인 미태를 발휘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이다. 성호는 그런 정아의 매력에 꽤나 빠져있는 상태였다. 기회가 닿기만 했다면 성호는 정아를 모텔로 끌어들이는데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전철에 함께 탔던 것도 무엇인가의 인연이다. 귀가 방향도 같은 것 같다. 이걸 기회삼아 술이라도 권해 볼까. 잘되면 호텔에라도.....
 
 술기운도 작용했기에 성호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집에 돌아가도 이제는 지루해진 늙은 마누라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가끔씩은 젊은 애들 맛을 보는 것도 인생의 낙이 아닐까. 정아를 부르려 엉거주춤 엉덩이를 들 때 성호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어쩐지 정아의 모습이 이상한 것이다. 자세히 보자 폴로 셔츠를 입은 남자가 정아의 배후에 붙어 있었다. 정아는 고개를 숙여 표정을 감추고 있었지만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뺨이 발갛게 물들고 있었다. 정아의 주변으로부터 감도는 분위기에 성호는 곧바로 사태를 파악했다.
 
 치한인가..?
 
 도심과 교외를 연결하는 이 전철은 자주 치한이 출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금 타고 있는 노선은 정차역의 간격이 길기 때문에 치한들에게는 최고의 무대인 것이다. 성호는 치한이라고 생각되는 남자를 관찰했다. 올백의 머리 모양이니까 이마가 넓게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가는 눈을 거의 감듯이하고 있어서 약간 군살이 붙은 뺨이 느슨해지고 있었다. 평범해 보이지만 어쩐지 위험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성호는 정아의 몸을 더듬고 있을 남자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이 어디서일까는 떠올릴 수 없었다.
 
 전철이 커브에 접어들며 크게 기울었다. 그 충격으로 승객들이 물결과 같이 흔들렸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몰리는 사이로 정아의 하반신이 보였다. 성호는 무심코 눈이 휘둥그레 졌다. 정아의 단정한 스커트 뒤에 남자의 손바닥이 히프의 매혹적인 곡선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주의해 보면 남자의 손가락이 조금씩 움직여 엉덩이를 끈질기게 더듬고 있다. 순간적으로 성호에게는 그 광경이 명확하게 보였다.
 
 이 치한새끼가... 사랑스러운 정아를.....
 
 당장이라도 벌떡 일어나 주먹을 휘두를까 생각했지만 마음속의 무엇인가가 그것을 말렸다. 성호는 신경이 몹시 날카로워지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몸의 중심이 확 달아오르며 심장의 고동이 빨라지고 있었다. 청순하고 얌전한 젊은 간호사가 치한에게 엉덩이를 더듬어지고 있다. 정아가 치한에 어떤 반응을 하는지 차분히 보고 싶다고 하는 욕구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성호는 신문을 읽는 척하며 두 명의 모습을 계속 관찰했다. 다음 역까지는 충분히 시간이 있었다.

 




창/번방에 허접 글을 몇개 번역해서 올렸던 barkm입니다. ^^;

 

모처럼 한번 해볼까 싶은 글을 만났기에 미친척하고 시작합니다. 뭐... 예전 글들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번역이라기보다는 개역에 가까운 허접날림 번역이고, 연재도 불규칙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가급적이면 규칙적으로 하려고 애쓰겠습니다만... 먹고 사는 일이 급하다보니...

 

PS. 불여우에서 글을 올렸더니 줄바꿈이 하나도 안먹는군요. 결국 수동 편집으로 다시 올립니다만... 이러면 연재에 지장이 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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