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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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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7 회 작성일 24-01-06 11: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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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는 현욱의 이마로 한 줄 땀이 흐른다. 어느새 계절은 여름의 한가운데로 향해 가는 것 같다. 한 발짝 뒤에 따라 오르는 은지의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긴 마찬가지다.


“거의 정상에 다 오른 것 같아.”


“어느새 이만큼 올라왔네요.”


정상을 향하던 몸을 잠시 돌려 아래를 내려다본다.


저만치 밑에 보이는 풍경이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눈에 시원하기 그지없고 이마를 스치는 바람이 가슴속을 시원하게 만드는 녹음 짙은 여름의 풍경이 발밑으로 근사하게 펼쳐져있다.


뒤로 묶은 머리카락 중에 성긴 머리가 지나는 바람에 살랑거리는 은지의 뒤돌아선 모습이 아담하게 현욱의 눈에 든다.


조금은 숨이 가쁜 듯 들썩이는 은지의 어깨에 손을 얹은 현욱이 한가로운 산 아래 풍경에 시선을 준다.


“산은 올 때마다 좋지?”


“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 언제나 다른 모습이고 또 같은 모습 이예요.”


“맞아, 늘 변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처럼 ......”


바라보던 풍경에서 눈길을 거두어 현욱의 얼굴로 향한 은지는 현욱의 등에 팔을 둘러 안으며 듬직한 어깨에 머리를 싣는다.


“두 분 너무 좋아 보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아내로 보이는 여자와 함께 내려오던 인상 좋은 초로의 사내가 현욱 부부의 모습을 보고 한 마디 등 뒤에서 던진다. 현욱과 은지가 고개를 돌려 자신을 향해 눈 웃음로 답하자 남자는 모자를 살짝 들어 올리며 사람 좋은 인상으로 가볍게 고개를 숙이곤 여자의 손을 잡고 조심스레 옆을 지난다.


“올라가지.”


“그래요.”


등 뒤로 현욱이 손을 내밀어 은지의 손을 잡고 다시 20여 분을 더 올라 정상에 다다른다. 시원한 바람이 정상에 선 두 사람의 이마에 맺힌 땀을 식혀주고 소나무며 가지가지 나무와 풀들이 품어내는 향기가 몸과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등산조끼에서 손수건을 꺼내 현욱의 얼굴에 솟은 땀을 닦아주며 은지가 지현이 소식을 전한다.


“지현이 다쳤데요.”


“응? 얼마나?”


“계집애가 운동하러 나가선 울타리를 뛰어넘다 넘어졌데요.”


“많이 다쳤데?”


“제 입으론 조금 다쳤다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그럼 처제한테 물어보지 그랬어?”


“은수는 마침 나가서 통화 못했어요.”


“어, ...... 그래 지현이 목소리는 어땠는데?”


“별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씩씩해요.”


“거~참, 녀석...... 여전히 덤벙대는 모양이야. 처재가 그 녀석 때문에 많이 힘들겠다.”


“아마 괜찮을 거예요. 당신도 알잖아요. 둘이 얼마나 살뜰한지.”


“하하하, 하긴~ 엄마보다도 더 사이좋은 둘이니.”


“풋, 그래서 가끔 저 질투 난다니까요.”


“처재가 시집을 안가서 지현이에게 정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럴 거야.”


“그런가 봐요. 빨리 좋은 사람 만나 결혼했으면 좋겠는데......”


“참, 당신 김 대리 중매 선다고 했었지. 그건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야?”


“네. 다 다음 주 월요일 저녁 시간 비워놓으라고 해요.”


“그러지. 좋은 짝 만났으면 좋겠네.”


은지가 얼굴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띠며 고개를 돌려 반대편 산봉우리에 걸린 작은 구름 조각을 본다.


“야~ 호~~~~~~~~~~~~”


정상 끄트머리에 우뚝 솟은 바위에 올라선 젊은 연인이 두 손을 모아 입에 대고 메아리를 부른다.


싱그러운 그 젊은 연인의 풋풋한 모습을 보며 현욱이 ‘우리도 한 번 해볼까?’ 한다.


“역시 젊은 사람들은 뭘 해도 이쁘기만 해.”


“응, 우리도 저땐 저렀게 이쁜 모습이었을 거예요.”


“세월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당신 얼굴에 잔주름도 하나 둘 보이고......”


“지현이 키가 껑중 자라버린 걸 볼 때마다 우리가 늙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어허~, 당신 아직 파릇파릇해. 언제나 새신부 같고 얼마나 아름다운데”


“그럼요. 당신도 아직 제겐 근사한 남잔걸요.”


“하하하, 우리 지금처럼만....... 딱 지금처럼만 변하지 말고 삽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한 김밥을 먹고 잊지 않고 은지가 준비해온 차가운 녹차를 한 잔 마신 두 사람은 부지런히 오르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주고받으며 산을 내려왔다.


등산로 입구쯤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히는데 불쑥 현욱이 주머니에 든 손을 꺼내 은지 앞에 내민다. 어릴 때 동네 야산이나 논에 나가면 흔히 보던 멍석딸기가 언제 땄는지 손안에 빨간 빛깔로 놓여있다. 하나를 집어 입에 넣곤 그 달콤한 맛에 은지가 환하게 웃는다.


“우리 연애시절에 당신 집에 가면 처재랑 들로 산으로 나가서 많이 따먹었는데......”


“은수가 당신 참 많이 따랐어요.”


“응, 쬐그만 꼬맹이가 또랑또랑한 눈으로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참 많은 세월이 흘렀어요.”


“그래 그 조그만 계집아이가 이젠 우리와 같이 나이를 먹어가니......”


은지가 조심스레 현욱의 손 위에 올려진 멍석딸기 하나를 들어 몇 안돼는 알맹이를 빼내 현욱의 입에 넣어준다.


“김 대리님 선 자리요...... 은수예요.”


“그래? 당신 김 대리 맘에 들었나보네?”


“네. 사람이 그 정도면 성실하고 성품도 좋은 것 같구요.”


“그거 참, 왜 미처 난 그 생각을 못했을까.”


“당신도 김 대리님 맘에 드시는 거예요?”


“그럼 나야 처재 신랑감으로 김 대리 적극 찬성이지. 근데 처재에겐 미리 알렸고?”


“오늘 전화하려고 해요.”


“김 대리 그 친구 아주 경사 났구만...... 하하하”


“아직 두 사람 만나보지도 못했는데, 둘이 서로 맘에 들어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게, 내 생각엔 둘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아마 지금 즈음이면 서울에도 어둠이 찾아들겠지...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에 언니와 마주앉아 온화한 표정으로 언니의 음식솜씨를 칭찬하고 농담을 하고 또 지현과 내 이야기를 하겠지... ’


작은 정원으로 어둠이 내리는 시간 은수는 테라스에 앉아 현욱의 모습을 그려본다. 가슴속에서 점점 더 크게 자라나는 현욱에 대한 상념은 도대체 잦아들 생각을 않는다.


‘하~아, 도대체 내가 왜 이러는 거지?’


고개를 가로저으며 깊은 한숨을 내뱉는 은수의 얼굴엔 깊은 그늘이 드리워지고 초점 잃은 눈동자는 습기를 머금고 만다.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하고 있다는 자책감도 그만 그리움 앞에선 무력하게 한 발 물러나고 만다.


하염없이 앉아있던 은수는 조용히 일어나 저녁을 준비한다. 학교에서 돌아올 지현을 위해.....


우당탕...


요란스럽게 들어서는 지현이는 다친 팔의 부기가 어느 정도 가시고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되자 답답하다며 등교를 했고 여느 때처럼 그렀게 소란스럽게 집으로 들어선다.


“다녀왔니?”


“응, 이모”


“밀린 공부 따라가려면 부지런 떨어야겠다.”


“괜찮아 이모. 그 정도 가지고 까딱없네요.”


“팔은 괜찮은 거니?”


“아직...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깁스가 답답해.”


“그래도 한 쪽 팔은 깁스를 풀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지현이 깁스를 푼 손을 들어 보이며 ‘맞아’하며 맞장구친다.


“그래도 한 손 으로 다 하려면 불편해... 머리 감을 때도 그렇고 다음 주에 캠핑 가려면 걱정이야.”


지현의 말에 은수가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며 ‘많이 아프면 가지 말라‘고 한다.


“얼마나 기다린 캠픈데, 꼭 갈 거야.”


“그래 알았다. 그 때쯤이면 통증도 많이 가시겠지 뭐, 앉아 밥 줄게.”


“오늘 너무 땀을 많이 흘렸더니 끈적거려. 이모, 먼저 씻고.”


욕실 앞에 옷을 허물 벗듯 아무렇게나 벗어버리고 들어가 버리는 지현을 보며 은수는 ‘쯧쯧~’ 혀를 차고 옷가지를 챙겨 세탁기에 넣고는 자신도 옷을 벗어 가지런히 개어놓고 욕실로 향한다.


 



어느새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들자 현욱은 은지의 손을 잡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에 오른다.


드문드문 가로등이 밝혀진 국도를 따라 천천히 차를 몰며 현욱은 피곤한 은지를 위해 작게 음악을 틀고 눈을 붙이라고 한다.


“괜찮아요. 당신 운전하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한다고 잠도 부족할 텐데”


현욱의 마음씀씀이에 은지는 밝게 웃는다.


얼마나 달렸을까...


말없이 조용한 은지을 흘끗 쳐다본 현욱은 피식 웃고 만다. 새벽부터 김밥이며 음료를 준비한다 부지런 떨더니 피곤했던 모양이다.


시트에 몸을 깊게 묻고 살짝 꺽여진 고개를 현욱 쪽을 향한 체 잠이든 은지의 얼굴이 스치는 가로등 불빛에 고운 선으로 들어났다 다시 어둠속에 잠겨든다.


오디오 볼륨을 더욱 낮추고 잠든 은지가 깨지 않도록 현욱은 더욱 조심스레 차를 몰아간다.


한 시간 정도를 차를 몰던 현욱이 어둠속으로 작게 이어진 길을 발견하고 핸들을 돌린다. 잠시 쉬었다 가야할 것 같아 들어선 작은 길은 백 여 미터 정도 들어가자 끝이 나고 야산으로 통하는 작은 길이 이어져 있을 뿐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어 그곳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다. 조용한 어둠속 풀벌레가 갑자기 자기들의 공간을 침범에 놀란 듯 여기저기 울음소리가 잠시 조용했다가 요란스러워진다.


 



지현의 머리에 샴푸를 하고 몸 구석구석 비누칠을 해 씻어준 은수는 물이 튀어 흠뻑 젖어버린 속옷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몸에도 비누를 칠한다.


“이모 등은 내가 칠해줄게.”


깁스를 푼 손에 비누를 받아 쥔 지현이 은수의 등 뒤로 돌아가 목 언저리부터 꼼꼼하게 비누를 칠해 내려온다. 가는 허리를 지나 엉덩이에 마저 비누칠을 한 지현이는 비누거품 속에 매끄러운 곡선으로 들어난 은수의 몸을 부드럽게 손바닥으로 문질러본다. 미끄러운 감촉과 함께 따듯한 체온을 느끼며 자신보다 딱 한 뼘 작은 은수를 가슴에 손을 돌려 안는다.


“이모, 사랑해~”


뒤에서 자신을 안으며 귀에 대고 작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지현을 돌아보며 은수는 등뒤로 팔을 돌려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며 이모도 널 사랑한다 말한다.


가슴으로 은수의 미끌거리는 몸을 안고 있던 지현이 장난기가 발동한 듯 갑자기 은수의 가슴을 꾹 쥐어버린다.


“아야, 또 장난친다.”


“이모, 쭈쭈 한 번 만 먹자......히히히”


“서울 돌아가면 니 엄마 젖이나 먹어. 이 장난꾸러기야......”


“가만 있어봐. 이모~”


장난을 멈추지 않을 듯 지현이 계속 비누거품에 미끌 거리는 가슴을 가지고 장난을 치자 은수는 몸을 틀어 돌아선다.


다 커버린 녀석이 아직도 응석이라니... 얼굴을 올려다보며 그런 표정을 짓는 은수의 얼굴에 지현이 갑자기 자신의 입술로 은수의 입술을 덮어버린다.


입술을 뗀 지현이 장난스럽게 은수를 내려다보며 다시 가슴에 손을 얹어 유두를 만지작거린다.


“이모, 젖 한 번 먹자. 응?”


“이기집애가 정말......”


지현의 장난에 피식 웃음이 터진 은수는 등을 ‘짝’ 소리가 나도록 때려준 후 지현을 등 뒤로 하고 샤워기를 틀어 몸에 칠해진 비누거품을 걷어낸다.


“피~, 이모 아프잖아”


툴툴거리는 지현이는 아픈 듯 자신의 등을 문지르며 은수를 본다.


“그러길래 왜 장난은 치고 그래.”


지현의 몸을 타월로 닦아주고 밖으로 내보낸 은수는 자신의 몸에 물기를 닦아내다 거울을 들여다본다.


살짝 솟은 유두가 눈에 들며 은수는 그만 얼굴을 살짝 붉힌다.


알 듯 모를 듯 한 표정의 은수는 몸을 닦아 내려가다 비부언저리에 다다른 손을 멈칫 멈춘다. 머뭇머뭇 다가선 비부에서 느껴지는 끈적임... 장난처럼 자신의 몸을 만지던 지현의 손길에 미처 의식하지 못한 사이 물기를 머금고 말았다.


 



잠이 들었던 은지가 눈을 떠 옆에 눈을 감고 있는 현욱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언제 차를 세웠는지 시동 꺼진 차 안에 작게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물끄러미 현욱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은지가 손을 올려 잠든 얼굴을 가만히 쓰다듬는다.


곧게 내려선 콧날이며 꾹 다문 입술이 근사한 내남자......


얼굴에 스치는 손길에 눈을 뜬 현욱이 어둠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은지의 모습에 엷은 미소를 짓는다.


“깼어?”


“네. 좀 더 주무세요.”


“잠깐 눈 붙였더니 이젠 괜찮아.”


현욱은 뻐근해진 몸을 펴기 위해 차문을 열고 나와 크게 기지개를 켠 후 좌우로 상체를 비튼다. 간간히 지나는 차 소리가 다가왔다 멀어지고 이내 다시 조용함이 찾아든다. 활개를 쫘악 펼쳐 숲 속 상쾌한 밤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여 마셨다 내뱉은 현욱이 담배를 입에 물어 불을 붙인다.


“끊으세요......”


현욱을 따라 차에서 내린 은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담배를 끊으라 말하자 평소 잘 피지 않던 담배를 물었던 현욱이 발밑으로 던져 비벼 끄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다가가 두 손으로 은지의 얼굴을 감싸고 입술을 덮는다.


“담배 냄새......”


입술이 떨어지며 투정을 하는 현지의 말을 못들은 척 다시 현욱이 은지의 봉긋한 가슴으로 손을 옮기며 입술을 덮어간다.


“누가 봐요......”


“여기 아무도 없어. 당신과 나 말고는.”


작게 거부의 몸짓을 보이는 은지를 밀어 차에 기대게 한 현욱이 혀로 입술을 가르며 파고 들어와 타액을 휘젓고 가슴을 덮었던 손을 거둬 얇은 셔츠 속 브레지어가 감싼 가슴을 부드럽게 문지르다 급하게 바지위로 은지의 둔덕을 움켜쥔다.


“흡,”


현욱의 손길이 자신의 비부를 강하게 움켜쥐자 은지는 현욱의 입술로 막혀버린 입을 떼어내며 다급한 신음을 토한다.


“...... 여기서...... 하아...... 안돼요”


은지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현욱이 다시 입을 맞추며 바지의 단추를 푸르고 자크를 내려 부드럽게 만져지는 팬티를 아래로 당겨 내린다.


급하게 파고드는 현욱의 손길에 당황한 은지가 몸을 웅크리고 허벅지를 단단히 만들어 버리며 꿈틀거린다.


은지에게서 몸을 뗀 현욱이 얼굴을 가까이 해 은지의 눈을 마주보며 다시 한 번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 단추가 풀어져 부끄럽게 벌어진 바지를 허벅지 밑으로 밀어내고 팬티마저 잡아내려버린다.


부끄러움에 눈을 내려감는 은지의 귓가에 현욱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파고든다.


“눈 떠......”


“내 눈을 들여다 봐......”


현욱의 말에 파르르 경련하는 눈꺼풀을 들어 올린 은지는 흔들리는 눈동자로 현욱의 눈동자에 초점을 맞추려 애쓴다.


“하아~, 당신 절 부끄럽게 만들려 해요.”


“......”


자신의 눈에서 떨어지지 않는 현욱의 눈길과 함께 천천히 셔츠를 파고들어 브레이지어 위로 비벼지는 손길에 은지는 뜨거운 숨결을 토하며 그만 눈을 감고 만다.


“눈 떠......”


다시 한 번 자신의 귀를 파고드는 나지막한 속삭임... 작지만 단호하게 힘 준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뜬 은지는 말라버린 아랫입술을 지긋이 깨물며 원망하는 듯한 눈으로 현욱의 눈을 응시한다.


은지의 입술을 찾아 가볍게 입맞춤 한 현욱은 더 이상 다가서지 않은 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손을 뻗어 몸을 탐한다.


현욱의 눈이 반짝 빛을 내는 순간 은지의 동공이 크게 확장했다 스르르 작아진다.


굳게 닫힌 삼각지에 침범한 손가락 하나가 아프게 파고들어 질 주름을 긁어버린 때문이다.


“아, ...... 아파......”


은지의 아픔을 호소하는 말에 손을 거둔 현욱이 더욱 눈을 빛내며 셔츠를 잡아 들어올린다.


“안 돼......”


비록 어둠 속 이긴 하지만 은밀한 둘만의 비밀스런 공간이 아닌 노출된 곳에서 자신을 발가벗기려 하는 현욱의 돌발적인 행동이 당황스러움과 두려움 부끄러움이 함께 뒤섞여 은지의 온몸에 벌벌 떨리는 현기증을 일으키고 만다.


막아보려는 듯 움켜쥔 손을 떼어낸 후 셔츠를 목까지 끌어 올린 현욱은 더 이상의 어떤 말도 없이 단호한 눈빛을 다시 한 번 건네곤 긴장한 눈빛의 얼굴인 은지의 머리위로 벗겨내 버린다.


“여보..... 여기선.....”


은지의 부끄러운 애원에도 여전히 현욱은 일체의 대꾸도 없이 등 뒤로 손을 돌려 브레지어의 후크를 풀어 벗겨 차 본넷 위로 던져버린다.


‘바스락~’


움찔~, 은지의 긴장한 몸이 현욱의 등 뒤에서 들려오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순간 움츠러든다.


작은 짐승이 지나간 듯 다시 조용해진 공간에 상체를 발가벗겨진 채로 바지를 허벅지에 건 은지는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 팔을 뻗어 현욱의 몸을 당긴다. 하지만 현욱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듯 다가서는 은지의 몸을 제지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당혹스런 현욱의 행동에 은지는 그만 눈을 감아버리고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려버린다.


“여보, 눈을 떠......”


다시 한 번 자신의 귀를 파고드는 단호한 현욱의 목소리에 은지는 울상이 되어버린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다.


“안 돼. 고개를 들고 눈을 떠 나를 봐.”


“여보......”


은지가 힘겨운 듯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자 현욱이 다시 일정한 간격을 둔 채 손을 뻗어 어둠속에서 하얗게 빛을 내는 가슴을 쓰다듬어온다.


“하아.....하...... 당신......”


긴장감으로 오뚝 솟은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잡아 가볍게 비비자 은지는 달뜬 신음을 흘리며 눈을 내리감았다 이내 다시 떠 현욱의 눈을 바라본다.


부끄러움과 함께 자신의 몸을 휩쓸고 지나는 자극적인 느낌으로 은지는 자꾸만 내려앉는 눈꺼풀을 애써 떠올리며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는 현욱의 얼굴을 바라본다.


간지럽게 스치는 손가락 끝이 주는 안타까운 느낌으로 솜털이 일어나버린 은지의 몸이 강하게 만져오길 바라는 듯 그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 꿈틀거린다.


오랜 시간 자신의 몸을 배회하던 손이 삼각지에 다다라 습기를 머금은 비부를 스치자 은지는 허리를 뒤틀며 가쁘게 신음을 토하고 만다.


“하~윽......”


“젖었군.”


이상하리만치 차분한 눈길로 건조하게 말하는 현욱의 모습이 은지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고 견딜 수 없는 자극에 욕망으로 눈을 물들여버리고 만다.


“하아..... 당신...... 안아줘요.”


은지의 안타까운 속삭임에 현욱은 일체 반응하지 않고 비부를 간질이던 손가락을 꿈틀대는 허벅지위로 옮겨 천천히 약하게 긁듯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언제 흘러 내려버렸는지 손가락 끝에 미끌 거리는 느낌으로 은지가 쏟아낸 애 액이 느껴진다.


“여기까지 흘렀어.”


“하아...... 여보......”


현욱이 천천히 은지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앉아 허벅지를 타고 흐른 애 액에 입술을 가져간다.


현욱의 입술이 피부에 닿는 순간 은지의 몸이 움찔 경직되었다가 천천히 타고 올라오는 자극에 스르르 풀리며 ‘울컥’ 질 안에 참아내던 한웅큼의 애 액을 토해낸다.


흘러내린 애 액의 줄기를 따라 근원지까지 오른 현욱의 입술이 따듯하고 부드러운 입김을 불어넣자 은지는 와락 현욱의 머리를 잡아 자신의 비부쪽으로 당긴다.


무릎께에 걸린 팬티 탓에 작게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입술을 움직이던 현욱이 발목까지 팬티를 끓어 내리곤 은지의 엉덩이를 아래로 잡아당겨 엉거주춤 주저앉을 듯한 자세를 취하게 만들어 은밀하게 세로로 그어진 금을 활짝 벌리고 음순 사이로 살짝 고개를 내민 음핵을 찾아 입 안으로 빨아 당긴다.


“아윽~...... 여보...... 여보......하아..........윽”


부지런히 움직이는 혀의 움직임에 맞춰 은지의 하체가 꿈틀대며 물을 토해내고 참을 수 없는 달뜬 신음소리는 조용한 숲속에 끈적하게 스며든다.


“여보, 제.. 발...... 으.....윽......”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던 은지의 신음이 어느 순간 멈추고 은지의 하체가 강하게 현욱의 머리를 밀어내며 솟구쳐 오른다.


부들부들 떨리는 엉덩이가 잔뜩 긴장한 채 울컥울컥 쏟아내는 애 액과 리듬을 같이 하며 꿈틀거리다 푹 꺼지듯 내려 앉아 버린다.


“하~~~~아~~~~~~~~~”


강한 절정을 끝으로 늘어지며 내려앉는 은지의 몸을 현욱이 잡아 일으켜 세우고 차 뒷문을 열어 조심스레 뉘인다.


“추워요......”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물티슈로 닦아낸 후 배어나오는 땀을 식혀주기 위해 현욱이 시동을 걸어 에어컨을 작동시켜놓은 탓에 몸이 식은 은지가 늘어트린 몸을 일으키며 움츠린다.


에어컨을 끄고 뒷자리로 옮긴 현욱이 은지의 몸을 끌어안아 감싸준다.


“당신, 너무해요......”


가슴에 얼굴을 묻은 은지가 작은 소리로 투정하듯 말하곤 현욱의 품안을 파고든다.


“하하하~, 당신이야 말로 너무한 거 아냐?”


“네? 제가 뭘?”


현욱이 은지의 손을 잡아 단단하게 발기한 자신의 기둥위에 올려놓는다.


“혼자만 그렇게 달아오르고......”


현욱의 남자를 가만히 손에 쥔 은지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며 묘한 느낌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절 괴롭힌 만큼 당신도 벌 줄 거예요.”


은지는 현욱의 바지에 걸린 허리띠를 푸르고 지퍼를 내려 무릎까지 내리고 들어난 남성을 손에 쥐고 아래위로 부드럽게 마찰하기 시작한다.


딱 한 뼘 넓이의 공간을 두고 현욱의 눈앞에 자리한 은지의 얼굴이 좀 전에 현욱이 그랬던 것처럼 머물러 있다.


음란하게 물든 눈빛으로 현욱의 눈을 응시하던 은지는 붉은 입술 사이로 혀를 작게 내밀어 쾌감에 젖은 기둥의 끝을 간질이듯 흩어낸다.


“욱,”


갑자기 밀려드는 따듯한 느낌에 현욱이 짧게 신음을 토해내고 은지는 입 안 가득 받아드린 현욱의 남성을 두 볼이 오목하게 들어가도록 강하게 빨아드렸다 밀어내 버린다.


타액으로 젖어 미끄러운 기둥을 따라 은지의 손이 빠르게 움직이다 다시 부드럽게 속도를 낮춘다.


“당신...... 날 부끄럽게 만들었죠......”


현욱의 눈앞에 젖은 입술 사이로 뜨거운 속삭임을 내뱉은 은지가 눈을 반짝 빛낸다.


현욱이 키스를 하려 얼굴을 가까이 하자 은지는 딱 그만큼만 뒤로 물러나며 고개를 좌우로 작게 흔든다.


“안돼요... 당신이 절 괴롭힌 만큼...... 당신 벌 줄 거예요.”


천천히 현욱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실어가는 은지는 뜨겁게 토해지는 달착지근한 숨결을 내뱉으며 몸을 내려 단단한 기둥의 끝을 젖어 버린 음순사이로 삼켜간다.


은지의 뜨거운 몸을 참아내지 못한 현욱이 허리를 잡아 당기자 은지가 엉덩이를 뒤로 빼며 단단한 기둥을 꽉 움켜쥔다.


“벌준다고 했잖아요.”


자극적인 은지의 행동으로 현욱은 뜨겁게 달아오른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급하게 은지의 얼굴을 당겨 입술을 빨아드린다.


손에 쥔, 뜨겁게 충혈 된 현욱의 기둥 끝을 음순 사이에 맺힌 애 액으로 적시며 은지는 더 이상의 깊은 삽입은 없다는 듯 귀두만을 넣은 채 허리를 꿈틀거린다.


“윽, 여보......”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절 부끄럽게 만든 당신을......”


부드러우면서도 관능적인 은지의 속삭임으로 현욱의 기둥은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단단하게 충혈 되어 핏줄이 툭툭 불거진다.


“느껴져요? 제 몸이 젖어버린 게?”


“응, 많이......”


“당신...... 더 단단해 졌어요...... 깊이 넣고 싶어 선가요?”


“맞아...... 당신 몸 안에 깊게 넣고 싶어.”


“제 몸 어디에 넣고 싶은 거죠?”


“당신 보지 안에 뜨겁게 젖은 보지 안에......”


“하~아, 당신 나빠요...... 그렇게 음란하게 말하다니...... 용서할 수 없어요.”


현욱을 쥔 손에 힘을 주어 움켜잡으며 은지는 스스로 뱉어내는 말들이 주는 음란함으로 달아오르며 허리를 더욱 크게 꿈틀거린다.


어느새 흘러내린 애 액이 기둥을 잡은 은지의 손을 적셔버리고 현욱의 기둥 주위의 음모를 엉겨 붙게 만들어버린다.


“하...................악....... 안 돼......”


뜨거운 욕망을 더 이상 이겨내지 못한 현욱이 강하게 은지의 허리를 당겨 안으며 깊게 몸 안을 파고들자 은지는 다급하게 신음을 토하며 눈을 감아버린다.


현욱이 은지의 허리를 당겨 깊게 몇 번인가를 쳐올리자 은지의 엉덩이가 잘게 경련하며 꿈틀대기 시작한다.


 



밤늦도록 공부를 하던 지현이 방에서 나와 은수 옆에 소파에 앉아 탁자위에 놓인 와인 잔을 집어들곤 남아있던 포도주를 마셔버린다.


“지현아......”


“음~, 맛있다.”


“쬐그만 게 술을 마시면 어떻게 해.”


“이모는~, 와인이 술인가?”


“어휴~ 이 기집애가......”


“이모, 한 모금 더 먹자...... 달짝지근하기도 하고 텁텁하기도 하고 맛이 참 묘하네.”


“안 돼. 나중에 어른 되면 마셔.”


“아잉~, 한 모금만..... 응?”


때 쓰듯 조르는 지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은수가 마지못해 잔에 조금 따라준다.


“이모, 요즘 이모 조금 우울해 보여......”


“응? 그래 보여?”


“그래, 이모.....”


“아냐, 이모 하나도 우울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


“히히~, 우리 이모 시집 못가 우울증 생긴 건 아니고?”


“왜, 지현이가 이모 시집 보내주려고?”


“어어~, 정말 그런가보네?”


짓궂게 구는 지현이를 보며 은수는 피식 웃고 만다.


“이모, 그만 자자~.”


“졸립니?”


“응~”


“그럼 얼른 들어가 자. 이모는 좀 더 앉아 있다 잘게.”


“알았어, 이모 술 조금만 마시고 자.”


“응......”


지현이는 다친 뒤 불편한 몸 때문에 같은 방에서 자기 시작하더니 아직 제 방에서 잘 생각을 안 하는 지 은수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를 차지하고 은수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제방에서 자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둔다.


한 잔 두 잔 그렇게 마신 와인이 꽤 됐던 모양으로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던 은수가 작게 흔들린다. 취기에 어지러운 이마에 손을 얹어 잠시 움직임을 멈췄던 은수가 다시 소파에 몸을 던지고 지현이 마시고 비운 잔을 들어 와인을 채워 단숨에 쓴 소주를 털어 넣듯 마셔버리고 잔을 내려놓는다.


오른 취기 탓에 흔들리는 몸을 일으켜 세워 방으로 들어가 잠든 지현을 살피고 다시 거실로 나온 은수는 테라스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먼 하늘을 응시한다. 탁한 서울의 하늘관 다르게 청명하고 맑은 하늘이 눈에 하나 가득 찬다.


 



“하아~~~, 좋아요.”


현욱이 강하게 기둥을 위로 쳐올리자 은지는 들썩거리는 몸을 현욱에게 의지한 채 격한 비음을 토해내며 허리의 움직임을 크게 한다. 점점 더해지는 습기 찬 하체의 마찰음이 커지고 충혈 된 은지의 질 주름이 쉼 없이 꿈틀거리며 단단한 기둥에 달라붙어 조여든다.


“흑......”


현욱이 은지의 엉더이를 세게 움켜쥐며 강하게 자신을 밀어 넣자 은지는 상체를 뒤로 꺽어 앞 좌석에 기대고 허리를 튼다.


벌어진 몸 사이로 현욱이 은지의 손을 잡아끌어 몸 안게 깊게 결합되어진 자신의 기둥을 쥐게 하자 몸을 부르르 떨며 질을 강하게 조여 온다.


깊게 밀고 들어간 기둥이 빠져나오며 한 움큼의 애 액을 끌어내고 그 애 액은 기둥을 감싼 은지의 손을 끈적하게 적셔버리고 음란한 자신의 모습에 은지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몸을 비틀어가다 아득해지는 느낌에 눈을 번쩍 뜬다.


더운 여름 정염으로 인해 더해가는 열기로 온몸이 젖어 번들거리는 현욱의 이마에 땀이 흐르고 은지는 뜨겁게 달궈진 기둥이 전하는 열기에 온 몸에 열꽃을 피워 올린다.


“헙,”


막 정상을 향해 내달리려는 찰나 강하게 끌어안는 현욱의 하체에서 은지가 몸을 떼어내 뒤로 달아나 버린다.


“여보......”


“하아~, 당신 내가 벌준다고 했잖아요.”


몸을 떼어낸 은지는 현욱의 눈앞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며 농염한 눈빛을 보내고 달뜬 향기를 품어내는 입술을 열어 작게 속삭인다.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여..보......”


현욱이 뭔가를 말 하려 움직이던 입술은 은지의 손가락에 의해 제지를 당하고 잠시 후 귓속을 파고드는 축축하고 뜨거운 은지의 혀가 주는 감촉에 뜨거운 신음을 토하고 만다.


“절 부끄럽게 해서 이렇게 적셔버리다니...... 만져봐요.”


은지가 현욱의 귀에 대고 음란하게 속삭이며 손을 잡아 젖은 자신의 비부로 이끈다.


“보세요...... 당신이 절 이렇게 젖게 했어요...... 당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뜨거운 속삭임에 현욱은 심한 갈증을 느끼며 은지의 얼굴에 배어난 체액을 모두 마셔버리려는 듯 급하게 입을 덮어간다.


“발가벗긴 당신 때문에 부끄러웠어요...... 밖에서 벗겨버리다니......”


“여보~”


“쉿,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한쪽으로 몸을 비켜 앉은 은지가 현욱을 상체를 밀어 비스듬한 자세를 만든다.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현욱의 눈길이 은지의 얼굴에 머물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하아~”


셔츠를 위로 끌어 올리며 은지가 뜨겁게 신음소릴 토해낸다. 눈을 뜬 채로 현욱의 얼굴을 보며 뱉어내는 숨결이 얼마나 뜨거운 열기를 품었는지 보여주려는 듯 또, 보라는 듯하다.


언제 발에서 떨어졌는지 모르게 아무렇게나 뒹구는 바지와 팬티를 집어 앞좌석으로 던져버린 은지가 현욱의 허벅지 사이를 파고들며 상체를 기울여 작은 젖꼭지를 문다.


짜릿하게 퍼지는 감각에 현욱의 기둥이 불끈 다시 핏줄이 도드라지며 가슴을 파고들자 고개를 숙여 작게 돌기한 꼭지를 잘근잘근 물어대던 은지가 자신의 비부에서 토해지는 애 액을 손바닥 안에 가득 담아 올려 가슴에 바른 후 부드럽게 비벼댄다.


“하아~, 넣고 싶어......”


“안돼요. 벌준다고 했잖아요......”


“윽~, 여보......”


애 태우는 은지의 몸짓에 현욱은 온몸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곧 폭발할 것만 같아 가슴을 탐하는 머리를 움켜쥐고 끊어지는 듯한 신음을 내뱉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현욱이 은지의 상체를 끌어올린다.


“다시는 절 그렇게 부끄럽게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해줘요...... 그렇게 적셔버리지 않겠다고...... 용서해 줄게요...... 오늘은 용서해 줄게요......”


귓가에 뜨겁게 속삭이며 은지는 곧 폭발할 것 같은 기둥을 잡아 자신의 젖은 비부로 밀어 넣는다.


쑤욱 하고 쉽게 밀려들어간 기둥은 이내 오물거리는 질 주름의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뜨겁게 폭발하고 만다.


공중에 붕 떠버린 듯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린 현욱이 끌어안은 은지의 몸을 부서져라 힘주어 품으며 허리를 허공으로 띄운다.


 



잠이 든 지현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은수는 돌아눕는 지현을 품에 안으며 눈을 감는다.


잠결에 팔을 둘러 자신을 끌어당기는 지현의 머리를 쓰다듬던 은수는 등 뒤의 손이 꼼지락거리며 더듬자 낮에 지현이 장난치며 유두를 비틀던 느낌이 살아나 작게 한숨을 내쉰다.


술기운 탓일까 은수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하체의 근질거림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더듬는 지현의 손에 가슴을 맡긴 채 움찔 허벅지에 힘을 준다.


따듯한 숨결이 가슴을 파고들며 더듬는 손이 젖을 힘주어 잡는 느낌에 은수는 감긴 눈을 떠 지현을 내려다보았지만 잠 뜻을 하는 모양 편안하기만 한 모습이다.


‘하아...... 내가 주책이지......“


요즘 들어 쉽게 달아오르는 자신의 몸이 민망한 생각이 들어 은수는 붉어진 얼굴을 행여 누가 볼까싶은 듯 두 눈을 꼭 감고 만다.


 



토요일 아침 부산하게 움직이는 은수의 등을 지현이 안아온다.


“이모, 서울 간다고 들떴네......”


“담주에 캠핑가는데 이모가 준비를 하나도 못해줘서 어떻게 하지?”


“내 걱정 말고 다녀와. 내가 어린앤가?


“아빠 보고 싶지 않아?”


“캠핑 끝나면 바로 방학인데 뭐~”


“이모 먼저 가서 미안해.”


“괜찮아. 결혼식 때문에 먼저 가는 건데 뭐”


“이모 나 먼저 나갈게. 학교 늦겠어~”


“그래 다녀와. 이모 없다고 식사 거르지 말고.”


“응~”


지현이 뛰어가며 손을 흔든다.


뒷모습이 모퉁이를 돌아 안보일 때까지 지켜보던 은수는 서둘러 여행 가방을 정리하고 부엌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 점검하고 집안 곳곳을 둘러 본 후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차에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막 벗어나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앞을 주시하며 손가락으로 더듬어 통화버튼을 누른 현욱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은수의 목소리에 반갑게 응대한다.


“처재, 아침 일찍 왠 일이야?”


“형부....... 저 안반가운가 봐?”


“이런, 무슨 그런 섭섭한 말을......하하~”


“저 지금 시드니공항이에요.”


“아 맞다 주말에 들어온다고 했었지...... 벌써 한 주가 지나버렸네.”


“네. 형부...... 내일 아침에 도착할 거예요.”


“알았어. 내일 아침에 공항으로 나갈게”


통화를 끝낸 현욱은 회사 출근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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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얼추 일 주일만에 이야기를 이어나가네요.

대충 손질 없이 그냥 올립니다.

읽기 불편하시더라도 이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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