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新任美教師・小泉麗 放課後の三年M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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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狼の兄 妹にまで迫る嗜虐者の罠
콘도는 신임여교사의 모습을 보고, 몇 번이나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그만두었다. 점심시간의 교무실은 식사하는 교사들로 가득했다. 도시락을 싸오는 사람도 있고, 배달시켜먹는 사람도 있다. 콘도는 근처 라면집에서 볶음밥과 라면세트를 주문했지만 거의 손대지 않았었다.
케이지의 명령에 따라 과도한 노출모습으로 있는 여교사를 그대로 보고만 있는 자신이 한심해서 어쩔 수 없었다. 고이즈미선생님은 케이지를 수업에 복귀시키기 위해서 양보했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양보가 아니라 굴복의 첫걸음이며 케이지가 행하는 조교의 첫걸음이기도 했다.
그냥 케이지에게 대항하지 않고, 고이즈미 선생님을 그냥 관상용 여자로 취급해버리면, 경멸하는 교장이나 교감과 별 다를 바가 없게된다. 이대로 놔두면 고이즈미 선생님도 그 놈들의 노예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고이즈미 선생님만큼은 절대로 놈들의 노예가 되게 놔두지 않겠다고 맹세하지 않았는가.
콘도는 자신의 용기없음에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카스미의 얼굴이 일어서는 것을 막아서는 것이다. 이번에도 케이지의 일을 방해하면 카스미의 사진을 학교내에서 팔겠다는 위협을 받고있다. 케이지와 그 일당들의 정액을 얼굴로 받으면서 넋을 잃던 약혼녀의 모습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지금도 믿을 수 없었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 반면 저런 놈들의 매저키스트노예로 전락해버린 여자따위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지 않나하는 자포자기적인 생각도 있었다.
「어머나, 식사에 거의 손대지 않으셨네요, 콘도 선생님」
차가운 우롱차를 책상에 내려놓으며 아베 유키가 말했다.
「아, 고맙습니다」
목욕탕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된 맨살같은, 정말 말할 수 없는 향기가 유키의 몸에서 퍼져나왔다.
「고이즈미 선생님이 걱정되시나봐요. 아니면, 사랑스러운 약혼녀에 대한 걱정?」
「카스미에 대해 뭐 아시는게 있나요?」
무심코 나온 큰 소리에 콘도는 주변 선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콘도 선생님께서 점잖게 계시면 카스미씨가 멀어질 리가 없어요」
이국적인 미모를 숙여 콘도의 귓전에서 속삭이듯이 유키가 말했다.
「무, 무슨 말이지요?」
「멋진 카스미씨와 결혼하게 되실거에요, 콘도 선생님」
「그러나…… 저는…… 저 애들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고이즈미 선생님이 불행한 것만은 아닐거에요. 아마 고이즈미 선생님도 노예가 되는 즐거움을 조금은 느끼고 있을 것이에요」
「예에? 설마……」
「보세요. 고이즈미 선생님의 눈동자, 섹시하게 젖어있지요? 게다가 계속 입술을 살짝 벌린 채로 계시잖아요」
고이즈미 레이는 샌드위치를 집어든 채로 공중을 응시하고 있다. 그 선명한 눈꺼풀 속의 큰 눈동자는 확실히 음란한 물기로 젖어있고, 언제나 꼭 다물고 있던 입술은 당장 달콤한 신음이라도 터져나올듯이 반쯤 열려있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아, 학생들앞에서 노출된다는 것은 정말…… 아아, 너무 부끄럽다고 생각되면서 몸이 달아오르고, 그리고 타버리는……」
한창 나이인 여자의 부드러운 몸을 기대며 음악 교사가 속삭였다. 콘도의 눈높이에 찌찌를 듯 튀어나온 버스트의 융기가 있다. 조금 시선을 낮추면 골반까지 갈라진 슬릿사이로 눈처럼 새하얀 허벅지와 엉덩이가 요염한 빛을 내고 있다. 콘도는 손대고 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제했다.
「만져도 괜찮아요, 선생님」
귓불을 빨며 유키가 말했다. 콘도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몇 몇 교사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떨어지세요, 아베 선생님」
「저를 괴롭혀주세요, 콘도 선생님…… 부탁해요, 괴롭혀주세요……」
유키의 하얀 손이 콘도의 바지위로 뻗어와 살짝 자지부위를 어루만졌다.
「그만하세요…… 케이지가 시키던가요?」
「콘도 선생님을 기쁘게 하고 싶어서에요…… 유키는 선생님의 항문까지 깨끗이 빨아드려요」
섹시한 속삭임에 콘도의 항문이 근질근질 쑤셨다. 미인에게 엉덩이 구멍을 빨게 한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눈 깜빡할 사이에 페니스가 딱딱해졌다.
「아아, 기뻐요……유키를 생각하고 크게 되었네요……」
「좀 떨어지세요.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괜찮아요…… 으응, 키스해줘요」
붉은 루즈의 매혹적인 입술이 키스를 강요해왔다. 콘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무실을 튀어나왔다. 화장실에 들어가 수도꼭지를 틀고 머리위로 물을 뒤집어썼다.
온종일 나른하게 만드는 늦더위였지만, 해가 지자 초가을처럼 선선해지고 바람도 상쾌해졌다. 레이는 곧바로 아파트로 돌아가지 않고 도심으로 향하는 전철을 타고 있었다. 상반신엔 자켓을 걸치고 있지만 스커트는 마이크로미니 그대로였다. 다만, 맨살로 계속 있을 용기가 없어 팬티스타킹은 신고 있었다. 그렇지만 한번도 초미니로 번화가를 걸은 적이 없는 레이에게는 대담한 모험이었다.
수업시간 내내 학생들에게 여자로 응시당한 느낌이 레이의 신체에 남아있었다. 화장실에서 절정에 오르고선 죽고 싶을정도로 자기 혐오에 시달렸지만, 다시 학생들의 시선을 맨살에 받자 새로운 욕정에 육체의 안쪽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유두는 계속 날카롭게 발기된채였고, 클리토리스도 충혈된 그대로였다.
5교시 수업때에는 몸이 너무나 달아올라 차라리 모두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수업을 하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힌 적도 있었다. 화장실로 달려가 자위의 쾌감에 다시 빠져 보고 싶다는 욕구도 여러 번 일어났지만 겨우 억제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면 케이지가 다시 오는게 아닐까 레이는 걱정하면서도 마음 속 어디선가에선 기대조차 하고 있었다. 하지만, 케이지와 그 일당들은 아베 선생님과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 같았다.
레이는 홀로 집에 있기 싫어서 리카가 아르바이트하는 곳을 방문할 생각이었다. 오늘 밤은 욕실메이커의 빌딩에서 일반손님들을 상대로 신제품인 샤워룸을 소개한다고 들은 기억이 났다. 레이는 딱 한 번, 리카가 비키니 차림으로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정장차림의 바이어에게 둘러쌓여 혼자만 알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웃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에 불타는 것 같아. 언니도 한 번 해봐. 좋아」
그 때는 리카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의 레이는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스커트 사이로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레이의 맞은 편에 앉아있는 중년남성이 충혈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정면의 남성뿐이 아니라 마주 본 좌석의 모든 시선이 미니스커트로 향하고 있었다. 너무나 노골적인 시선을 받아 불안해진 레이는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말려올라간 미니스커트 아래로 레이스 팬티가 살짝 팬티스타킹 위에 드러나있었다.
「어머!」
레이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러자 그 움직임이 눈에 띄어 오히려 많은 시선을 모으게 되었다. 바로 그 때 전철이 급브레이크를 밟자, 차량이 크게 흔들렸다.
「아앗……」
일어서려던 레이는 균형을 잃고 엎어져버렸다. 미니스커트가 엉덩이 위까지 당겨 올라가며 팬티와 볼륨넘치는 엉덩이가 승객들에게 드러나 버렸다. 전철이 멈추자마자 레이는 역이름도 확인하지 않고 도망치듯이 내려 승강장 한쪽 구석에서 물결치는 가슴을 억눌렀다. 얼굴이 후끈후끈 뜨거웠고, 팬티 안쪽이 물기를 띠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아아, 음란한 몸이 되어버렸어……」
단 하루만에 레이는 자신이 노출에 흥분하는 여자로 바뀐 것 같았다.
욕실메이커 빌딩에 들어와 쇼룸으로 향했다. 퇴근길의 샐러리맨이나 젊은 커플들의 모습이 있었고, 쇼룸 안쪽의 부스에서 샤워하고 있는 여성이 보였다. 리카였다. 흰색의 대담한 비키니만으로 훌륭하게 균형잡힌 몸매를 가린채 유혹적인 얼굴로 샤워를 하고 있었다. 그 투명한 샤워박스는 머리위에선 물론 좌우에서도 더운물이 분사되어 몸을 씻을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역시 리카가 있는 곳엔 사람이 많이 모여있었다. 중년남성들은 제품을 보는건지, 아니면 당장이라도 브라로부터 넘쳐흐를 것같은 풍만한 버스트를 보고 있는건지 알 수 없었다. 리카가 등을 돌렸다. T백이었다. 탱탱하게 위로 붙은 히프는 언니인 레이조차 놀랄정도로 섹시한 커브를 그리고 있었다. 대조적으로 허리는 너무나도 가늘어서 역하트의 엉덩이 형태는 더욱 빛나고 있었다. 1시간 정도 레이는 리카의 비키니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리카의 몸을 쳐다보았을까…
「왠 일이야, 언니? 아르바이트 장소에 다 오고?」
쇼룸이 문 닫은 후 빌딩앞에서 기다리고 있자 리카가 나왔다. 비키니와 같은 흰색의 원피스로 여성스러운 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풍만한 가슴이나 자랑할만한 히프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옷이었다.
「그냥… 리카한테 묻고 싶은 것도 있고해서…… 하루종일, 비키니차림으로 샤워박스에서 일하려면 많이 피곤하겠다」
「응, 그래」
「많은 남자들 앞에서 알몸을 보이면서」
「알몸은 아니야」
「하지만 거의 알몸에 가깝잖아」
「시선을 받는다는 것은 기분좋은거야. 언니도 사랑스러운 제자들이 미니스커트 아래 다리를 뚫어지게 쳐다보면 기분좋잖아?」
「그, 그렇지 않아…… 부끄럽기만 해……」
「그래? 근데 오늘 언니 매우 요염한데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무 일도 없었어」
「그럴까? 딱딱한 여교사가 노출에 눈을 뜬거 아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두 사람이 나란히 보도를 걷고 있자 미끄러지듯이 벤츠가 와서 멈춰섰다.
「안녕하세요」
운전석에서 얼굴을 내민 남자를 본 레이는 깜짝 놀랐다.
「스도우군!」
「미안해, 언니. 지금부터는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시간이야」
「안녕하세요. 언니되시죠. 스도우라고 합니다」
거무스름하게 탄, 선이 굵은 얼굴. 웃고는 있지만 날카롭고 음미한 눈초리.
「당신은……」
「케이지가 많이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형 타케시라고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형……」
「뭐야, 타케시씨, 언니를 알고있었어? 세상 참 좁다…」
리카는 순진하게 웃으며 말했다. 레이도 억지로 웃는 얼굴을 만들었지만 그것은 어색하였고 불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없었다.
이게 우연일까?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하필이면 케이지의 형이라니…
「지금부터 요코하마까지 드라이브하려는데 괜찮으시다면 언니분도 같이 가시죠?」
「아니, 방해가 되면…」
이 남자가 이전 교장을 위협해 S고등학교에 치외법권을 가지고 온 것이다. 그것을 남동생이 계승해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다. 갑자기 불안이 엄습했다. 이대로 여동생을 스도우 타케시의 차에 태워도 괜찮을까?
「저, 폐가 안된다면 저도 함께 가도 될까요?」
리카는 불만어린 표정을 지었지만, 타케시의 두 눈동자는 번쩍 빛났다.
「멋진 차군요. 비싸겠지요?」
「이러는 동안에도 돈을 벌어주는 사업이 있습니다」
「헤에, 좋겠다」
리카는 단순하게 부러워하였다. 자산가의 아들이라고 속이고 있는 것일까? 타케시의 부친은 시의회의원이다. 그것도 교장들이 소극적으로 되어 있는 이유 중 하나였다.
「어떤 건가요?」
아베 유키의 이국적인 외모가 떠올랐다.
「가까운 시일내에 보여드리겠습니다」
타케시는 화제가 풍부하여 지루할 틈이 없었다. 타케시의 농담에 리카는 파안대소를 터뜨리며 순수하게 즐거워하고 있었다.
「어머나, 타쿠야씨」
화장품 회사의 본사 빌딩에서 나온 카스미는 가로등아래 서있는 애인의 모습을 보고 눈이 둥그래졌다.
「이제 끝났어?」
「예. 언제부터 기다렸어요? 전화했으면 빨리 끝내고 나왔을텐데」
「괜찮아. 아직 저녁 안 먹었지?」
「예」
저녁 6시경부터 9시가 넘을때까지 쭉 카스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본인을 앞에 두자 콘도는 상대의 얼굴조차 온전히 볼 수 없었다. 카스미는 어제밤의 일을 모두 잊은 것처럼 밝게 행동하며 혼자 이것저것 떠들고 있었다.
저녁식사를 사이에 두고 콘도는 카스미의 눈을 바로 쳐다보지 못하였지만 밝은 다갈색의 카스미 몸을 안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디저트가 나오자 콘도는 자신의 아파트로 가자고 권했다. 일각이라도 빨리 카스미의 몸을 안고 잡념을 날려버리고 싶었다.
「미안해요, 오늘 밤은 야근때문에 피곤해서… 미안해요, 타쿠야씨……」
「괜찮아…… 할 수 없지…」
스도우들의 노예가 되러 가는거겠지, 이 더러운 것…
마음 속 생각이 몇 번이고 입에서 터져나올것 같았다. 하지만 그걸 말해버리면 모든게 끝나버린다. 콘도는 카스미를 사랑하고 있었다.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 따위 놈들의 음란한 노예로까지 전락해버린 여자라도 콘도에게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존재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요코하마의 야경을 항구측에서 내려다보는 호텔에서 세 명은 칵테일을 즐기고 있었다.
「이 호텔에 방을 잡아놨습니다. 오늘 밤은 리카와 함께 주무세요」
「아니에요. 돌아갈께요」
「언니, 먼저 돌아가. 리카는 아직 술이 좀 부족해」
리카는 꽤 취해 있었다. 평상시엔 다이어트때문에 맥주도 거의 마시지 않는만큼 알코올의 기분좋은 취기가 그녀의 기분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스도우 타케시는 매우 느낌이 좋은 대학생이었다. S교에서의 과거를 몰랐다면 걱정없이 여동생을 맡기고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남자는 새디스트다. 여동생을 새디스트의 독사 이빨앞에 그냥 놔둘 수는 없다. 벌써 안겼을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여동생을 구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는 애라니까… 그럼 호의를 받아드릴께요」
단 둘이 있게되면 여동생에게 스도우 타케시의 정체를 얘기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밤은 고마웠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택시에서 내린 카스미는 머리를 숙였다. 정말 말할 수 없는 달콤한 향기에 콘도는 페니스를 발기시키고 말았다.
「여기서 멈춰주세요」
택시가 큰 길에 나오자 콘도는 돈을 지불하고 카스미가 사는 아파트로 달려갔다. 카스미의 방에 불은 켜있지 않았다. 샤워라고 하는 중인가 생각하며 문을 노크해도 대답이 없었다. 콘도는 여벌의 열쇠를 사용해 안으로 들어갔다. 카스미의 가방이 던져져있었다.
「어디 간거지, 이런 시간에……」
피곤하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었나… 설마, 그 애들에게……
아직 그렇게 멀리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콘도는 아파트를 튀쳐나와 달렸다.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유치원이 있었다. 담 넘어 저 편에 있는 정글짐에 하얀 물체가 보였다. 여자의 나체였다.
「……카스미……」
콘도는 담에 가까워 붙어 발돋움을 하고 안쪽을 들여다 보았다. 작은 정글짐에 알몸의 여자가 양팔과 양다리를 벌린 채, 선 채로 묶여져 있었다. 여자는 진한 주홍색의 눈가리개를 하고 있었지만 갸름한 얼굴 생김새나, 밝은 다갈색으로 탄 몸은 카스미의 것이었다. 그리고 벌거벗은 다리 사이에는 황금색 바이브레이터가 박혀있었다.
「아, 아…… 으응…… 케이지님…… 긴야님…… 제발…… 바이브레이터를 빼 주세요」
눈이 가려진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카스미가 쉰 목소리로 애원했다.
「저 녀석들…… 카스미를 장난감으로……」
분노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지만 바지아래는 딱딱하게 텐트를 치고 있었다. 팔다리를 활짝 벌린채 묶여있는 늘씬한 몸매의 약혼녀의 모습은 매우 관능적이었다. 봐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뜨거운 시선으로 카스미를 보고 마는 것이다.
「제발, 이 바이브레이터를…… 하아악…… 창피당할 것 같아…… 싫어요……이런 곳에서…… 장난감으로는 싫어요…… 아아, 케이지님, 긴야님, 히게루님……」
바이브레이터가 박힌 보지를 중심으로 카스미는 밝은 다갈색의 나신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전혀 햇빛을 쬐지않은 가슴과 보지 주변의 V존만이 눈이 멀어버릴 것처럼 새하얗게 달빛속에 눈부셨다.
콘도는 담에 손을 대었다. 케이지들이 어디선가 보고 있겠지만 도우러 가지 않을 수는 없었다.
도움? 정말 그럴까? 나는 도우러 가는 것일까? 눈이 가려진 것을 기회삼아 카스미의 요염한 몸에 손대기 위해서 이 담을 넘으려 하는 것은 아닌가……?
「아, 안 돼…… 이제 안 되요…… 아흐흑…」
카스미의 허덕임이 이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게되었다. 손목, 발목을 묶고있는 줄이 팽팽해졌다.
「아아앗!」
투명한 비명과 함께 카스미가 절정의 순간을 외쳤다. 등이 둥글게 휘며 벌려져있는 두다리가 부들부들 떨며 긴장되다. 그것과 동시에 보지에 박혀있는 바이브레이터의 꼬리가 눈에 띄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속살로 강하게 조이며 움켜쥐는 것이다.
「제길!」
더 이상 참지 못한 콘도는 담을 넘어 주변에 케이지들을 찾으면서 정글짐에 접근했다. 케이지들은 어디있는지 그림자조차 안보였다. 그러나 카스미를 알몸으로 만들어 묶어놓고 바이브레이터를 삽입한 것은 케이지들이다.
손을 뻗으면 가슴에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접근했다. 카스미의 맨살에서 피어오르는 달콤한 향기가 감돌았다. 흥분하면 신체가 젖으면서 희미하게 발산되는 카스미의 향기이다.
「아, 누구신가요? 케이지님?…… 아, 죄송합니다, 긴야님이신가요?…… 아, 아니… 히게루님 같은데……」
촉촉히 젖은 입술을 열고 카스미가 필사적으로 물었다. 상기된 얼굴에서 눈이 안보이는 불안감을 느껴졌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피학미넘치는 요염한 자태에 콘도는 넋을 잃고 쳐다보았다. 카스미의 매력 포인트는 총기넘치는 빛나는 눈동자인데 그 눈동자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왔다.
두 눈이 가려진 여자가 이렇게도 연약하고, 섹시하게 보일줄은……
「아, 누구신가요…… 제발, 부탁입니다…… 눈가리개를 벗겨주세요…… 카스미는 너무 무서워요……」
벌거벗은 몸을 드러낸 것을 부끄러워하며 상대방의 도움를 요청하는 표정은 정말 남자의 음심을 돋구었다. 가학적 성향이 없는 콘도였지만, 좀 더 괴로워하는 카스미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 좀 더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으로 땀이 흠뻑 젖은 손바닥을 카스미의 다소 작은 가슴에 올렸다. 날카로워진 유두가 유륜에 눌려졌다.
「좋아요, 아…… 누구신지 모르지만…… 아, 느껴버린다……」
장미빛 입술로부터 음란한 신음성이 흘러넘쳤다. 콘도는 들어올리듯이 가슴을 잡고 주물러댔다.
「으응, 좋아요…… 좋다……」
약혼녀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땀에 흠뻑 젖은 요염한 미모는 콘도와의 섹스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변해있었다.
저 애들에게 만져지는 것이 그렇게 좋은가, 카스미…?
콘도는 복잡한 기분으로 바이브레이터의 꼬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악, 아악…… 안 돼, 아아앗! 망가져버려요… 그러면 카스미의 보지가…… 아아앗…」
달콤한 체취가 진해졌다. 바이브레이터를 삼킨 안 쪽에서 애액이 질척거리며 웅웅거리는 소리가 났다. 콘도는 아무 말없이 가슴을 주무르며 바이브레이터를 격렬하게 앞뒤로 움직였다. 여기서 눈가리개를 떼버리면 이젠 끝이라고 생각했다. 바이브레이터에 몸부림치는 음란한 카스미를 아무리 봐도 실망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카스미를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아아, 좋아요 ……아, 그렇게, 격렬하게 하시면, 싫어요…… 아아, 또, 또…… 카스미, 부끄러워요…」
오르가즘에 오른 바로 직후인데 카스미는 또 두번째의 극치가 밀려오는 것을 부끄러운 듯이 말하면서, 바이브레이터를 깊게 느끼려고 앞으로 허리를 내밀었다.
「제발… 이제 장난감은…… 싫어요…… 주인님의 자지를 주세요…… 아아아, 카스미는 주인님의… 자지로 가고 싶어요…」
이미 짐작하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세 명의 노예라는 것을 분명하게 들은 콘도의 머리에 분노의 피가 솟구쳤다. 배신당한 분노를 토해내듯 콘도는 오똑하니 발기된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비틀었다.
「하악!」
어제밤엔 아프다며 콘도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내던 카스미가 지금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좀 더 아프게 해달라고 입술을 움직였다. 강한 배신감에 콘도는 강하게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비틀었다. 하반신에 열정의 피가 집결해 페니스가 아프도록 발기하였다.
「아아… 터져버릴 것 같아요…… 온 몸이… 조각조각 터질 것 같아요…」
카스미의 음란한 체취가 진해졌다. 하얀 가슴을 땀이 방울방울 맺혔고, 바이브레이터를 삼킨 보지는 상하좌우로 격렬하게 꿈틀거렸다.
매저키스트인가? 카스미…… 넌 매저키스트 암컷이 되어버렸나……
아픔을 주는 콘도가 오히려 압도되어 손을 떼었다.
「안 되요, 으응… 어서요…… 아아, 빨리…… 자지를 넣어 주세요」
콘도는 바이브레이터를 뽑아냈다.
「아아… 어서, 부탁해요……」
얽혀붙은 질벽이 균열 밖으로 흠뻑 젖은채 당겨 나와 김이 나는 것 같았다. 빠끔히 열린 보지살은 어서 들어오라고 유혹하고 있었다. 콘도는 케이지와 그 일당들이 보고 있는 것도 잊고 바지 지퍼를 내리고 묶여있는 약혼녀에게 거칠게 달려들었다.
「좋아요…… 크다, 커요…… 아, 좋아요, 좋아……」
카스미의 보지는 화상을 입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불타고 있었다. 애액으로 질퍽거리고 있었지만, 질벽의 조임은 너무 강렬했다. 매저키스트 암컷인 카스미를 상대로 너무 흥분해있던 콘도는 벌써 폭발할 것 같았다. 벌써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자 허리움직임이 약해졌다.
「안되요, 아니, 왜…… 좀 더, 좀 더 거칠게 주세요…… 아아앗, 아니, 벌써 내시면 싫어요…」
몇 차례 허리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사정하게 되버린 콘도는 당황해 뽑아내려고 했지만 자지에 달라붙은 것처럼 얽혀붙은 질벽이 놔주지않아 콘도는 당황했다.
그렇게 잡으면… 아, 안 돼…나온다!
「아니, 아니, 주인님 어떻게 되신거에요?」
자지가 빠진 순간 폭발했다. 힘차게 튀어나온 정액이 허무하게 공중을 날았다.
「아앗…… 아니야…… 주인님이 아니야…… 누구세요? 누구세요? 도와주세요! 케이지님, 긴야님, 히게루님, 카스미를 도와주세요」
깜깜한 유치원 교실에서 세 명의 남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콘도우는 쇠약해져가는 페니스를 내놓은채 반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완전한 패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