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해피엔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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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18[ 아! 나의 아이야 ]
최진영: 주인공
"조정희: 진영의2년 연상의 애인
박철 : 진영의 후배
"아이씨! 또 꼴았네 "
진영이는 오락실에 앉아서 구슬치기를 하고 있었다 .
"에이씨! 안해 "
진영이는 그곳에서 일어나 다른 쪽으로 자리를 옮겨 한참을 하더니 또 잃었는지 벌떡 일어나 기계를 차며 욕설을 퍼붓는다.
"야! 일로 와봐라 "
진영이는 저쪽에 서있는 철이를 불렀다.
"와! 와 그라는데 ........"
"씨발 놈아 이거 기계 왜 이리 좆같이 해났냐! 이라모[이러면] 누가 오락하러 오나 씨발 놈아 "
"형도 참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제 날마다 잘되면 떼돈 버라고 "
"그래도 씨발 놈아 어느 정도는 맞춰줘야지 이거는 풀지는 않고 전부다 긁어 갈라고 하니 ........"
이곳은 박철 이의 형 오성 이가 관리하는 충무동 성인 오락실 안이다 .... 뿌연 담배 연기 사이로 박철 이와 진영이가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곳에 한시간 가까이 오락을 하던 진영이는 상당한 돈을 잃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겸 관리를 하고 있는 철이 에게 타박을 하는 것이다 .
"야! 담배 하나도 [하나주라]"
진영이는 담배한대를 달라고 해서 맛있게 피운다.
"형은 어디 갔노? "
"서면에........... 요새 거기에 가게 하나 더 냈잖아 ! 그래서 요새는 거기서 살아 "
"그래! 근데 형한테 우리 학교 운동부 애들 건들지 말라고 해라 "
"그게 무슨 소리야 ? "
"씨발놈아 몰라서 물어보냐 니도 임마 요새 애들 모으잖아 ! "
"누가 그래 "
"좆 만한게 니가 말 안한다고 내가 모를줄 알고 니도 니 형같이 깡패새끼 될래 "
"형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참 듣기 안 좋네 "
"임마야! 오성이형이 유도부 애들과 씨름부 애들을 주기적으로 회식 시켜준다면서 "
"형은 ... 아 후배들 고기도 못 사주나 "
"그냥 고기만 사주면 내가 이런 말을 왜하냐 ..........오성이형이 은근히 애들을 자기 밑으로 들어오라고 한다면서 ."
"그거야....... 졸업하고 실업팀이나 프로 팀 못 가면 취직시켜준다고 그런 말 했지 ... 누가 형밑으로 들어 오라고 했나 ...그리고 사실 그래 운동하다 그만두면 뭘 해! 어디 마땅한 취직자리 있는 줄 알아 ...그냥 졸업하고 취직한다고 몇 년 썩으면 양아치 되는 건 시간문제야 그걸 구제 해 주겠다는데 ."
"그래도 임마! 그냥 지 인생들 지가 살게 그냥 놔두라고 해 "
"알았어......알았어! 그만해 ! 괜히 열올리고 난리야 "
"너도 애들 모으지 말고 임마! "
"알았다니까 고마해라 입도 안 아프나 "
"알았다 임마 다 니 잘되라고 하는 거지 임마 니가 내 동생이 아니라면 내가 왜 이런 말을 하겠냐 "
"알았어 알았다니까......... 눈물나도록 고맙네 "
" 씨발 근데 언제 본전 찾냐 "
"형 이제 고마해라 오늘은 안 되는 날 인갑다 "
그때 입구가 환해지더니 정희가 들어선다. 정희가 들어서자 뭇 남성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리더니 철이 에게 로 다가가자 다시 오락기로 눈을 돌렸다
철이 가 먼저 정희 를 발견하고는 ....
"어 형수님 여기 웬일이세요 ? 진영이 형 만나러 왔어요 "
"어! 왔어 "
그제서야 정희를 본 진영이 아는체를 한다 .
"형수님 점점 예뻐지는 것 같네요 "
"철이 너는 볼 때 마다 그러 는게 상습범이구나 언제는 내가 안이뻣나 "
"무슨 섭섭한 말씀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 형수님 안이쁘다는 사람있나 "
"됐네 ! 이 사람아 ...... 자기 ! 여기 계속 있을 거야 ? "
" 철이야 어디 분위기 좋은데 없냐 오늘 느그 형수가 생일이란다 "
"그래요! 어쩐지 예쁘게 하고 나왔더라 "
"어디 싸고 푸짐하고 분위기 좋은 데로 한군데 소개해라 "
"참 내.... 형수님 생일이라는데 좋은데 데리고 가지 꼭 싼데 데려 갈려고......... "
"잔소리 그만하고 새끼야"
"알았어 그러면..... 보수동 가면 좋은데 한군데 있거든 거기 갈래요? "
"뭐 하는 데 인데 "
"카펜데 거기 사장하고 내가 좀 아는 사인데 내가 전화 해놓을 테니까 그리로 가 ... 나도 조금 있다 시간봐서 갈게 "
진영이는 정희를 데리고 나와 자갈치 시장 쪽으로 두 사람은 걸어갔고 그곳 공영 주자창 에 세워둔 차를 빼 가지고 보수동 쪽으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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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저기있다 하얀뜰이라고 했잖아 "
"흠 그러네 ....... 차를 어디 세운다 ? "
진영이 와 정희는 길가에 보이는 하얀뜰이라는 카페를 보고 차세울곳을 찾아서 몇 번을 돌고서야 겨우 차를 정차시키고 카페로 들어섰다.
분위기가 아늑한 게 주인의 풍모를 느낄 수 있었다 .
"자기야 분위기가 윽스로 좋다 그쟈 "
그때 안쪽에서 날씬한 중년여인이 걸어 나오며 그들을 반긴다.
"어머! 어서 오세요 우리가게 처음 오시는 분들이네요 혹시 철이하고 하는 분들이세요 "
"예! 그런데요 "
"어서 오세요 금방 철이 한테 전화 받았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조용한 자리로 마련해 놨습니다."
그들이 자리에 앉자 주인 인 듯한 그 여자가 물수건과 시원한 물을 가지고 그들의 자리로 다가왔다.
진영이는 몇가지 안주와 양주 한병을 시키고 뒤돌아서 가는 주인여자를 그윽히 바라보았다.
나이는 30 대 후반정도 쯤 되었겠고 키는 165 정도 돼보이고 그렇게 미운상도 아니고 그렇다고 빼어나게 이쁜얼굴도 아니었다. 그러나 눈가가 촉촉한게 무척 색을 밝히게 보이는게 어찌 보면 섹시함과 요염한 느낌도 흐르는게 한마디로 단정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자기 뭘 봐 "
"아..아니 ...."
"설마 저여자에게 눈독 들이는건 아니겠지 "
"미쳤냐 나는 늙은여자는 취급안한다 "
"그럼 젊은 여자는 괜찮고 "
그러면서 정희 는 진영의 옆구리를 꼬집어 버렸다.
" 아야! 어딜꼬집어 "
"따른 여자 한테 눈길만 좋다 봐라 그때는 자기죽고 나죽는거다 알았어 "
"알았어........알았어........ 내가 꽃같은 자기 놔두고 어디다 한눈팔겠어 "
그들 둘이서 투닥 거리고 있는데 술과 안주가 나왔다.
"호 호 호 보기가 참 좋군요 두분이 애인사이세요 ? "
"예! "
진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정희가 낼름받아서 대답을 한다 . 그거는 이남자는 임자가 있으니 눈독 들이지 말라는 듯이......
"참 잘어울리시네요 미남미녀에 서로 위해주고 다정해 보이는게 ........"
"고맙습니다 "
이번에도 진영이가 말할새도 없이 정희가 대답을 해버린다. 주인여자도 그만한 눈치는 있는 듯 인사를 하고 자리를 비켜준다 .
"너는 나이먹은 사람한테 그무슨 말버릇이냐 "
"흥 ! 저여자가 자기한테 꼬리치잖아 "
"하여튼 여자들이란 ......질투는 "
술이 몇잔 돌자 정희의 표정이 심각해진다. 진영이도 그런 분위기를 느낀 듯 정희를 쳐다보며 ........걱정스러운 듯이.........
"정희야! 무슨 걱정거리 있나 표정이 왜 그래 "
"저기 ..........있지 ........나.........나..........."
정희는 무슨 말인가 할 듯 할 듯 이어가지를 못한다.
"아! 답답해 뭔데 말해봐라 "
" 저기....... 나.....나......말이지 애 가졌어 "
"뭐! 또 .............."
진영이는 정희가 애를 가졌다는 말에 적잖이 놀랬다. 이번까지 하면 벌써 세 번째 이다 .
"자기 이번에는 지우라고 하지마! 나 이번에는 낳고 싶어 나아서 기르고 싶어 "
"정희야! 그만큼 내가 조심하라고 했잖아 어쩌자고 또 덜컥.............."
"그만! 그만해 어쩔 때 보면 자기는 아주 냉정한 사람이야 이애가 내애만 되나 자기애도 되잖아 근데 생기는 대로 지우라니 .......... 내몸이 무슨 쇳덩어리야 애를 생기는대로 지우고 성할것같아 "
"정희야! 진정하고 내말좀 들어봐 ............. 너도 알다시피 나는 아직 학생이고 군대도 가야 되고 취직도 해야되고 ....그런데 거기다가 니가 애라도 덜컥 나면 나는 ........"
"누가 자기보고 키우래 .......... 이애는 내가 키울거야 "
"정희야! 왜 이러냐 이성을 갖고 생각해봐 "
"자기가 무슨말을 해도 이번에는 자기 말 안들을 거야 ..........."
"휴.........."
진영이는 정희의 결심이 완곡한 것을 보고 긴 한숨을 내쉬고 절망 스런 표정으로 소파에 깊숙이 몸을 묻어 버린다
"언젠가 이런날이 올거라 생각했지만 오늘이 그랄일줄이야 .."
진영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어찌 이난관을 헤쳐 날까 궁리에 궁리를 다 해보지만 뾰쪽한 생각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정희야! 진짜로........"
진영이가 뭐라 말할새도 없이 정희의 입에서 새된소리가 터져 나오고 울음 소리도 터져 나온다.
"그래! 이번에는 자기가 뭐라 해도 날거야 낳아서 나혼자 키울거야 "
"정희야 ! 진정하고 우리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해보자 .........응 .."
"알았어! 알았으니까 애를 지우라는 소리만 안 하면 진정할게 ........."
"알았어! 지우라는 소리 안 할테 니까 울음소리 좀 그쳐라! 쪽팔려 죽겠다. "
그제 서야 정희는 조금진정하고 울음소리가 잦아들었다. 진영 이는 일어서더니 정희 옆으로 앉으며 그녀를 품속에 안고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며 진정시켰다.
"정희야! 미안해 그동안 내가 무심했다.... 정말 미안해 ........"
"아니야 자기야!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어........"
"아니야! 나도 내 새끼를 죽이고 싶겠냐 ........ 이번에는 낳자 낳아서 길러보자 니 말대로 해 보자 까지것 설마 무슨 일이야 생기겠냐 "
속으로 이번만은 어찌 피해 갈수 없겠구나 하고 속으로 머리를 쥐어 짜내 보지만 딱히 뾰쬭한 수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에다 정희 를 소개 할 수도 없고.......
그때 반짝하는 생각이 떠오르는데 카페 문이 열리며 철이 가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