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 카르펜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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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간 눈팅만 해오다 글을 써보고
싶어 졸필을 들게 되었습니다. 뭐 별로 대단한 글도 아니고
가볍게 써내려간 야설입니다. 대략 속성은...
누님, 폭유, 밀리터리, 치욕, 리버스 갱뱅, 후타나리, 판타지
정도입니다. 뭐...개판이죠. 뇌내망상폭발물입니다.
그래도 이왕 쓰는 거 다른 분들이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
니다. 회원등급 함 높여보자 하는 얄팍한 맘이 없다면 거짓말
이고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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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 카르펜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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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이익-
증기기관을 탑재한 화물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섬을 알렸다.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군복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군인, 모두 여성들이었다. 그들은 수화로 화물열차를 멈췄다.
“정지! 정지!”
이윽고 화물열차가 긴 기음을 내며 플랫폼에 완전히 정지했다. 검정색 약복과 은색 휘장을 드리운 소령 한 명이 열차의 문을 활짝 열어 제낀다.
화물열차가 싣고 온 첫 화물들은 다름 아닌 막 하사관학교를 졸업한 하사관후보생들이다. 성별은 전원 남성. 소령은 무표정한 눈길로 객실 내부를 노려본다. 젊은 청년들은 냉엄한 군인의 시선을 받자마자 목을 움츠렸다.
“전원 일어 섯!”
후다닥-
지체할 여유는 없다. 후보생들은 하사관학교에서 자존심의 바닥까지 모두 체험하고 왔다. 후보생들에게 거역이란 있을 수 없으며 허락되는 것은 무조건적인 복종뿐이다. 은발의 여성 군인은 만족스러운지 지휘봉을 손바닥에 탁탁 두들겼다. 그녀는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객실을 살펴본다.
“너.”
“예?”
멍청한 소리를 낸 흑발의 잘생긴 청년은 소령의 눈초리에 얼어붙었다.
“이 새끼가 미쳤나…엎드려!”
“여, 여기서 어떻게…”
좁디 좁은 객실이다. 하지만 청년은 좁은 객실에서 어떻게 엎드릴 수 있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소령이 청년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직접 다리를 등받이에 올려준다. 청년은 부들거리는 팔을 잡지도 못하고 이를 악물었다. 소령은 그를 지나치며 나직하게 말한다.
“관등성명은 짧고 명료하게. 대답은 예만 듣겠다. 알겠나?”
“옛!”
시범케이스의 효과가 있었는지 청년들은 일사분란하게 외쳤다. 그동안 하도 시달려왔기에 이런 작은 자극에도 철저히 굴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소령은 다시 객실 내부를 살펴본다. 그녀의 눈에 균형 잡힌 체격의 청년 한 명이 들어왔다.
“너.”
“하사관 112기! 68번 후보생 카르펜!”
남자치고는 키가 꽤 크다. 182cm인 소령과 거의 맞먹으니 말이다. 거기에 짙은 흑발의 머리칼과 허름한 군복위로 나타나는 몸매는 제법 매력적이다. 소령은 지휘봉으로 카르펜이라는 후보생의 엉덩이를 툭툭 두들겨 본다. 탄력 있게 위로 올라붙은 엉덩이가 탐스러웠다. 소령은 지팡이로 카르펜의 바지 앞섶을 가리켰다.
“전부 내려.”
“예!”
카르펜은 고민하지도 않고 바지를 내렸다. 묵직한 대물이 소령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소령의 눈빛이 짙어졌다.
“호오…제법이군."
소령은 하얀 장갑을 낀 손으로 카르펜의 자지를 주물럭거렸다. 일체의 성욕도 들어 있지 않아 마치 고깃덩어리를 만지는 듯했다. 카르펜의 자지에 서서히 피가 몰리고 굳건히 일어서자 소령은 차가운 지휘봉의 끝으로 건드려본다. 이만하면 근래 보기 드문 S급이다.
“평가서 꺼내.”
“예!”
카르펜은 자지를 가리지도 않고 백팩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 소령에게 바친다. 소령은 한손으로는 여전히 지휘봉으로 카르펜의 자지를 농락하며 서류를 읽었다. 종합평가 S. 아마 하사관학교에서도 상당한 총애를 받았을 것이다. 소령은 후보생 평가서를 자신의 약복 윗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얇고 슬림한 군복에 가려진 거대한 가슴이 출렁거린다. 그 광경을 누군가가 보았는지 침을 꿀꺽 삼켰다. 소령의 눈에서 쌍심지가 돋았다.
“누구냐.”
“…”
“방금 침 삼킨 새끼 누구냐.”
“…”
여전히 아무 말도 없다. 소령은 지휘봉으로 카르펜을 객실 밖으로 몰았다.
“내려가.”
“예.”
카르펜은 명령에 따라 열차 밖으로 내렸다. 소령이 내리랬으니 내린 것이고, 밖에는 아마 그를 인도할 다른 간부가 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상사 한 명이 따뜻한 눈길로 그를 맞아준다.
“어머, 잘생긴 애네…이름이 뭐야?”
“하사관 112기! 68번 후보생 카르펜!”
카르펜은 목청이 찢어져라 외쳤다. 하사관학교에서 4개월 내내 가르친 것이 바로 관등성명을 크게 대는 법이다. 부드러워 보이는 간부라도 속지 마라. 멍청하게 대답했다간 군생활 꼬인다. 카르펜은 언제나 이 내용을 머릿속에 숙지하고 있었다.
“어휴, 그렇게 소리 지르지 않아도 돼. 그건 그렇고 카르펜?”
“하사관 112기! 68번 후보생 카르펜!“
카르펜은 여전히 크게 소리 질렀다. 상사 뒤에 모여 있는 간부들이 키득거리기 시작한다. 카르펜은 자신이 뭔가 잘못했나 싶어 소리 나지 않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와중에도 눈동자를 굴리진 않는다. 신나게 얻어터진 경험 때문이다.
상사는 하는 수 없다는 듯 작게 한숨을 내쉬곤 카르펜의 손을 잡았다. 작고 부드러운 손이 뭉클거리자 카르펜의 가슴이 뛰었다. 상사는 시동이 걸려 있는 사륜구동차에 후방좌석에 그를 태웠다. 그제야 카르펜은 상사가 엘프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축 처진 눈과 긴 귀가 눈에 뜨였다.
“여기서 잠깐 기다려, 알았지?”
“예!”
이올린 상사는 가볍게 떨고 있는 카르펜의 어깨를 토닥여주곤 간부들에게로 걸어갔다. 그녀는 카르펜과 거의 비슷한 키에 백금색 머리칼이 잘 어울리는 엘프 여성이었다. 계급은 상사. 72 보병대대의 주임상사이며 하사관 보충을 위해 이 플랫폼에 나와 있다. 같이 있는 간부들은 휴일에 심심한 나머지 구경하러 온 녀석들이다.
화물열차는 대대 작전과장 이스핀 소령의 고함과 후보생들의 목청 높은 괴성으로 가득 찼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0분. 카르펜을 픽업하고 나니 무려 25분이 남았다. 열차의 후보생들은 남은 25분 동안 아마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5분 후.
가볍게 땀으로 젖은 이스핀 소령이 열차에서 내렸다. 열차 기관사에게 손짓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화물열차가 플랫폼에서 떠나기 시작한다. 작은 창문으로는 땀으로 엉망이 된 후보생들이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올린 상사가 가볍게 이스핀 소령을 질책한다.
“좀 쉬게 해주지 그러셨어요. 안 그래도 긴장했을 텐데.”
“아, 상사. 말도 말아요. 벌써부터 자지 발딱 세우는 놈들이라니까. 기를 죽여놔야 다른 부대가 편해요.”
“그래도 잘생긴 애들인데…”
“우리 카르펜만 하겠어요? 카르펜, 카르펜?”
이스핀 소령의 목소리가 확 달라진다. 카르펜은 벌떡 일어서서 쏜살같이 이스핀 소령의 앞에 달려 와 차렷자세를 취했다. 관등명성이 튀어나오려는 찰나 이스핀 소령이 손으로 입술을 막았다.
“관등성명은 안 대도 돼. 임관식 하고 나면 너도 하사니까. 알았지?”
카르펜은 처음으로 눈동자를 굴렸다. 워낙 긴장해서이고 눈 앞의 소령이 또 불호령을 내리지 않을까 두려웠다. 순진한 카르펜의 모습에 이스핀이 참지 못하고 그를 껴안았다. 이스핀 소령의 키가 워낙 커서 카르펜의 허리가 숙여지자 가슴에 얼굴이 닿았다. 겉으로 보기에도 그랬지만, 정말 이스핀 소령의 가슴은 거대하고 부드러웠다.
카르펜의 얼굴을 가슴에 한참 부비적거린 이스핀 소령은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픽업했으니 가자. 대물을 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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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하계, 혹은 인간계라 불린다. 인간 외에도 다른 종족들이 살고 있지만 그 숫자는 적어 대부분을 인간이 채우고 있다. 3개 대륙 98개 나라로 구성된 인간계는 최근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
용족의 침략.
왜인지는 모른다. 용족은 갑작스레 쳐들어왔고 인간을 비롯한 여러 종족은 갑작스레 공격당했다. 용족은 차원 게이트라 불리는 문을 마법으로 억지로 열고 들어와 무차별로 생명체를 공격했다. 인간, 엘프, 자이언트, 실버드등 용족의 마수를 견딜 수 있는 종족은 없었다.
용족에 의해 유린당하던 여러 종족들은 10년이 지난 뒤에야 그들의 목적을 눈치 챘다. 용족은 극심한 성비불균형 마법에 걸려 있어 최근 남성 용족이 거의 태어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다급해진 용족은 온갖 수단을 다 써보았지만 세계를 지탱하는 신 중의 신, 주신이 건 마법은 절대 풀리지 않았다.
용족의 성비는 1:13. 그것도 남성의 비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용족은 앞뒤를 가릴 때가 아니었다. 1200년 전 한번 열렸던 차원 게이트가 다시 열리고 무수한 용족의 전사들이 인간계로 쏟아져 들어와 남성들을 닥치는 대로 납치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 용족과 번식이 가능한 남성체의 포획이었다. 용족이 인간계로 쏟아져 들어오자 성비불균형 마법에 인간을 비롯한 여러 종족도 영향을 받았다. 당장 남아 출생률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20년이 지난 후 유아 출생률은 1:7까지 떨어졌다. 인간계에 용족이 워낙 많이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종족의 절멸을 걱정해야 할 상황. 인간들은 시도 때도 없이 싸워대던 엘프와 손을 잡았다. 뒤이어 자이언트, 실버드와도 손을 잡았다. 이대로 가다간 진짜 죽는다는 절박함이 그들을 하나로 묶었다. 세이렌까지 끌어들이고 나니 용족과 거의 대등한 전쟁이 가능해졌다. 용족은 인간계에선 본체로 트랜스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20년이 지나고 50년이 지나도 전쟁은 계속되었다. 전쟁의 이유는 오직 하나, 남성체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었다. 종족을 판돈으로 걸고 벌이는 도박이다 보니 양측 모두 필사적으로 싸웠다.
용족은 인간형으로 변신한 후에도 인간보다 월등한 힘과 마법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거인인 자이언트와 마법을 잘 쓰는 엘프가 인간에 합세하고 바다의 지배자인 세이렌까지 용족에 적대하다 보니 용족은 지루한 소모전에 점차 힘을 잃어갔다.
일시적인 후퇴. 종족전쟁 67년 만에 용족은 중간계로 후퇴했다. 하지만 용족이 충분히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한 종족은 아무도 없었다. 전란 와중에 수많은 남성들이 죽었고 용족이 납치해 간 남성들은 고작해야 200만에 불과했던 것이다. 모든 국가들은 용족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쳐들어올 것이라 추측했다.
인간계의 국가들은 군대를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군을 위해서. 소국 여럿이 뭉쳐 왕국이 되었고 왕국이 합병해 제국이 되었다. 국민들의 여러 권리는 군을 위한다는 논리로 철저히 짓밟혔고 혹독한 징병제가 시행되었다.
모든 여성들은 20세 이상부터 징집되어 25세까지 군복무를 해야 한다.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장애인은 후방복무나 행정 보직을 받아서라도 복무를 해야 했다. 모든 산업은 군을 위해 돌아가기 시작했다. 다만 여성 인구의 4%에 불과한 남성들은 군면제 혜택을 받았는데, 최근 지골라트 제국에서는 이 극소수의 남성들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남성들을 군에 복무시켜 여성의 성욕을 풀어준다는 것이다. 지골라트 제국 내의 권력은 모두 여성이 잡고 있었고 남성은 그저 정액 주머니, 또는 번식을 위한 수컷에 불과했다. 남성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여성들이 권력을 잡자 오히려 남성을 노리개로 취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대여론이 일었지만 삼군사령관 막달레나 원수는 제국 황제 크로느 대원수와 손잡고 반대파를 철저히 탄압했다. 몇 안되는 남성들이 주축이 된 반대파는 무장헌병에 의해 제압되었고 그날로 하사관학교에 징집되었다.
지골라트 제국의 남성은 19세부터 징집되어 30세까지 강제로 군복무를 해야 한다. 그들의 계급은 하사. 진급할 수도 없으며 15년간 호봉만 높아질 뿐이다.
그들이 맡은 역할은 군 간부들의 성욕을 풀어주는 위안부. 110명 단위의 중대에 보통 2명이 배치되는 것이 군율이지만 상급부대에 보다 많이 배치되는 바람에 최전방에 배치되는 남성은 극히 적었다.
이번 112기 하사관 후보생들을 태우고 온 화물열차는 72 보병대대에 오직 한 명의 남성을 내려주고 다른 부대로 가 버렸다. 72 보병대대에 배치된 여성은 모두 427명. 전차부대라면 인원이 반 이하로 줄었을 테지만 보병대대는 그 특성상 인원이 많다. 72 보병대대에서 11년간 복무하게 될 카르펜은 앞으로 437명의 여성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 원래라면 72 보병대대에 8명의 남성이 배치되야 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세상은 원래 부조리한 법이다. 어떤 육군 간부는 뇌물을 써서 남성 한 명을 독점하고 있고, 최말단에 불과한 72 보병대대에는 단 한 명만이 배치되었다. 그마저도 배치된 것이 다행이라는 게 72 보병대대 간부들의 입장이다.
최근 남성의 출생률이 크게 떨어져 여성대비 2%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전방의 야전부대에선 남성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니, 얼렁뚱땅 굴러 들어온 카르펜은 대대의 복덩어리라 할 수 있다.
“그런 거야. 알겠니?”
이올린 상사는 귀엽다는 듯 연신 카르펜의 볼을 쓰다듬었다. 평화로운 시골 숲에서 사냥을 하며 살아온 카르펜은 엘프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비좁은 사륜구동차를 가득 메운 부드러운 육체의 향연도, 나긋나긋하기만 한 상사의 손길도, 흘끔흘끔 쳐다보는 소령의 시선도,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가는 황폐한 풍경도.
“아, 다 왔군.”
고개를 든 카르펜의 시야에 부대의 입구가 들어왔다.
[환 <일격필살> 영]
무적 제 72 보병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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