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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MC물이 최고야~!] 큐피트의 화살 - 그의 과거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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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6 회 작성일 24-01-05 08: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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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으로 폭우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었다.
태양이 없는 새벽에 쏟아지는 폭우는 대지를 차갑게 적시고 있었는데,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호텔 방 한 칸에서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하악 하악 하악...."
"후욱..후욱...헉..헉.."


침대 위에는 알몸의 소년과 소녀가 서로 몸을 섞고 있었다.


소녀의 몸 위에 올라탄 소년은 두 팔로 소녀의 두 다리를 들어올린 상태로
남성의 그것을 여성의 그곳에 집어넣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행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야메떼~ 야메떼~ "(주 - 안 돼요~ 안 돼요~)


발버둥을 치며 저항의 몸짓을 포기하지 않은 소녀.


하지만....


소년은 알고 있었다.
소녀가 이러한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단지, 여자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자신과 살을 섞고 있다는 사실을 말로써 부정하고 있을 뿐!!


기대했던 것처럼, 소녀의 몸짓은 조금씩 대담해져가기 시작했다.
소년의 그것이 소녀의 그곳에서 빠져나올 때마다 "삐직~삐직" 요상한 소리와 함께
다량의 애액이 뿜어져나오기도 했다.


"헉헉..헉헉.."


소년은 연신 거칠게 숨을 내쉬면서 허리를 움직여 자신의 그것을 소녀의 그곳에 집어넣는다.


"하아..하아..아흐응~"


교태로운 신음소리가 소녀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비를 많이 맞아서 그런지, 소년은 금세 지쳐서 소녀의 몸 위에 쓰러지듯 엎어졌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한 쌍의 남녀가 서로 몸을 뒤섞은 채로 뒤엉켜있는 모습은 그 나름대로 섹시해보였다.


"아흐으응~ 좀..더... 좀...더..."


소년은 피곤으로 물든 몸을 소녀에게 의지하며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뒤늦게 발동이 걸린 건지 여지껏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그녀답지 않게 교태로운 소리를 내지르더니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괴력을 뿜어내며 소년을 쓰러뜨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여전히 남성의 그것이 여성의 그곳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소녀가 몸을 일으키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취하고 있던 몸의 위치가 180도 뒤바뀌게 되었다.


발기된 소년의 그것은 지쳐 잠에 빠져드는 소년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듯 용맹스럽게 솟아나있었다.
소녀는 그것이 마음에 들었는지 야릇한 시선과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천천히
그녀 스스로 몸을 흔들며 소년과 살을 섞어가기 시작했다.


"흐흐흥~ 흐흐흥~"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심술궂은 아이의 코웃음 소리가 이럴까?


소녀는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색기가 가득찬 요염한 숙녀의 표정을 지닌 가면을 교대로 돌려써가며
소년을 공략해가기 시작했다.


지쳐버린 소년의 몸뚱아리에 올라타, 두 팔을 침대에 뻗고 허리를 움직여 소년의 그것을 느낀다.
소년의 그것이 수축되지 않게 하기 위해 혀를 이용해 소년의 젖꼭지나 목줄기를 핥아주는 모습이
방금 전까지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소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흐려져가는 시야 속에서 소년은 느끼고 있었다.
몸을 뒤흔들며 자신의 몸에 올라타있는 소녀의 풍만한 가슴이 소년의 가슴을 비벼갈 때의 뭉클함을...
소녀의 몸이 앞뒤로 흔들리거나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내려오며 찍어누를 때마다 소년의 그것이 조여지는 쾌감을...
소녀가 자신의 목을 핥을 때마다 소녀의 체향이 맡아졌다.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의 페로몬 같은 것이 소년의 그것을 강제로 발기시킨다.


"우욱~"
마침내 한계가 온 듯 소년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소년의 전신이 긴장감으로 팽팽하게 굳어진다.


온 몸에 피가 급속도로 빠르게 흘러가서 소년의 그것을 지나칠 때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소녀의 몸 속으로 남자의 백탁액을 뿜어내고 싶은 충동이 솟구쳐 오고 있었다.


"으윽.. 이.. 이제 더이상은...나...나온다.."
"흐으으으... 히...히이이이이잇~~"


남녀가 제각각 괴성을 내지르며 절정에 치달았다.
서로 질 세라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소년의 그것은 폭주해서 꿈틀거리며 다량의 백탁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소녀의 그곳을 통해 몸 속으로 백탁액이 흘러들어올 때마다 소녀의 몸이 크게 떨려왔다.


"뿌지지직... 찌지지직...뿌직...뿌직...뿌직..."


예상외로 오랫동안 소년의 그것은 백탁액을 뿜어내었다.
방금 전까지 격렬하게 소년의 몸을 유린하던 소녀는 소년의 그것이 뿜어내는 백탁액으로 만족했는지
거짓말처럼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했다.


소녀의 몸이 소년의 몸 위를 덮었고, 머지 않아 소년의 그것과 소녀의 그곳이 분리되며
소녀의 몸뚱아리가 소년에게서 떨어져나와 소년의 옆자리로 흘러내려갔다.


침대 위에는 한 쌍의 남녀가 사이좋게 누워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의식을 잃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새벽...


회복력이 빠른 건지, 소년은 소녀보다 일찍 눈을 떳다.


익숙하게 몸을 일으켜 욕실에 들어가 몸을 씻은 소년은, 바로 전날 비를 맞아 축축해져 있는 자신의 옷을 입으며
소녀가 누워있는 침대에 다가왔다.


"응?.. 저...저건..??"


소년은 미처 있어서는 안되는 무언가를 발견한 사람처럼 경악에 물든 표정이었다.


깊이 잠들어 있는 소녀의 몸.. 특히 여성의 그곳으로부터 붉은 선혈 자국이 흘러나와 있던 것이었다.



쿠구구구궁....


머릿 속에서부터 천둥벼락이 울려퍼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소년은 대경실색하며 눈을 부라리더니, 서둘러 방에 불을 켜기 시작했다.


"지지징~~"


형광등이 낡았는지.. 기계음이 들리며 약간의 시간이 지나서야 방 안이 밝은 빛이 감돌았다.


"이...이런.."


침대 위에 묻어있는 소녀의 선혈을 확인한 소년은 낭패하게 되었다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곧장 방 안에 불을 끄고 호텔 밖을 나섰다.


 


 


 


샤아아아아... 샤아아아...


여전히 호텔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소년은 비를 맞으며 과묵하게 걸어나갔다.


얼마를 걸었을까...



해가 떠오르면서 아침이 밝아올 때쯤에는 그치지 않을 것 같던 빗줄기가 상당히 약해져있었다.


소년은 비에 젖은 채로 어딘지 모를 그곳에 주저앉았다.


 


 



그날의 상처가.... 소년의 머릿 속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자신을 귀여워해주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범인임을 모른 체 성폭행범을 찾기 위해
살기어린 표정으로 마을을 휘젓고 다녔을 때의 그 날...


소년은 난생처음으로 죄악의 고통에 몸부림쳤다.


잊혀지지 않은 과거의 잘못...


"제기랄..."


아무도 이해해 줄 수 없는... 그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양심의 가책이...


마을 사람들의 그 살기어린 증오의 마음이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이 망가뜨려버린 여자애에 대한 미안함이...


시간이 지나 잊혀진 줄 알았던 그 때의 그 괴로움이...
오늘... 소녀의 혈흔과 함께 소년의 가슴을 괴롭혀 오고 있었다.


"제기랄...."


차가운 비를 맞으며... 소년의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거..."


들려오는 낯선 음성에 소년은 깜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처음보는 여자가 소년의 몸 위로 우산을 씌어주고 있었다.
입고 있는 옷차림을 보니 고교생일까?
소년은 당황해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비를 너무 많이 맞고 있는 거 같아서..."


왠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목소리였다.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소녀가 건내주는 우산을 받아들었다.


"..............."


".................."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감돌 때 쯤,


"...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까.. 기운내요~"


밝은 미소와 함께 이 말을 내뱉으며 소녀는 계집애 특유의 달리기 자세로 소년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기운.....내라고? "


아무래도 비를 맞으며 주저앉아 있는 소년의 모습이 실연당해 괴로워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보였었나보다.
몸을 일으킨 소년은 멀어져가는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을 그렇게 우두커니 서 있었다.


등교 시간이 되어서인지.. 하나 둘씩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소년이 서 있는 길을 스쳐지나갔다.


잠시 후, 비가 그쳤고...


우산을 접던 소년의 시선이 한 곳에 멈췄다.


<치즈루>


아마도 우산을 건내 준 소녀의 이름인 것 같았다.
우산을 접은 소년은 멍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소녀가 달려간 방향을 바라보았다.

 

두근두근...

 

뒤늦게... 소년의 가슴이 거세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한달 후....


드르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그때로부터 약간은 성숙해진 소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부로 전학오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치즈루와 사귀기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났을 때, 소년은 치즈루가 다니는 학교에 전학오게 되었다.


 



"에...에엣? 너...넌.. 그 때 그..."


소년이 자기 소개를 하고 있을 때, 불현듯 교실 제일 뒷쪽 자리에서 한 소녀가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왠지 낯익은 모습을 한 소녀였다.


"너... 넌... "


약 한달 전.. 호텔 카운터를 봤었던.. 소녀의 이미지가 눈 앞의 소녀와 겹쳐지며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당황해하며 소리쳤다.


웅성웅성...
순식간에 교실 안은 또래 학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전학 온 지 첫날!


소년은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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