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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Night Walkers 夜行/百鬼 서장 -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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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4 회 작성일 24-01-05 06: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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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이곳.

 

 

 

 


 


 

 

 


서장


 


 


「그런데, 타카토」
 황혼의 주홍빛 햇볕이 밀려드는 찻집에서, 야가미 유코가 물었다.
「네 첫사랑은 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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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초등학교 6학년 여름 방학. 나는 어머니에 이끌려 여느 때처럼 백모네 집에 놀
러와 있었다.
 백모네 집은 시골 농가로,  조금만 집을 벗어나도 그곳은  나무들이 우거진 산
속이었다.
 숨이 막힐 듯한 초록빛 내음 속에서, 정신없이 그 주변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 그런 날들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울리는 쓰르라미 소리.
 해질 녘의 요란한 매미 소리에 제 정신을 차리니 하늘은 주홍빛으로 물들고 있
었다.
 산과 산 사이로 가라앉으려 하는 붉은 태양빛을  맞은 나는, 자신이 낯선 장소
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불안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풍경이 보통 감정을 느끼기엔 너무나  압도적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인지도 모른
다.
 그것은 차치하더라도, 나는  이상하게 침착한 상태로  허리 근처까지 자라있는
잡초 사이를 계속 걸어갔다.
 잡목림과 잡목림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풀밭.
 그곳조차도 주홍색으로 물들고 있다.
 바로 근처에서 시냇물소리가 들렸다.
 나는 흐르는 강의 기색에 끌리듯 수풀을 헤쳤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녀를 만났다.


 놀랐다.
 놀란 것은, 그녀가 외국인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확실히 그녀는 일본인이 아니었다. 높은 콧마루에  쌍꺼풀진 눈. 윤기 있는 머
리카락은 희미하게 웨이브 져 있었고, 칠흑 같은 머리색이자만 나와 같은 인종이
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나보다 두세 살 정도 연상이었을 것이다.
 석양에 붉게 물든 아마도 하얀 원피스. 거기서 뻗어 나온 손발은 가녀렸고, 얼
굴은 귀족적인 느낌이 있는데도 어딘가 어렸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그녀가 정말 어른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정말, 예뻤다.
 아니 추억을 미화해선 안 된다. 내가  생각한 것은 예쁘다던가 귀엽다던가, 그
런 것이 아니었다.
 나는 --아이 주제에 --그녀에게, 분명히 욕정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 때는 자신 속에 있는 그 기분의 정체가 무엇인지 몰랐다. 다만 금기에
대한 결벽한 감정과 함께, 허리 근처에 달콤한 쑤심 같은 것을 느껴 버렸던 것이
다.
 그래서 나는 놀랐다.
 자신이 이런 감정을 안다니 --
 그리고 그녀가 이런 감정을 안게 하다니 --
 건너편 강가에 선 그녀의 젖은 듯한  눈동자를 응시하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
한다.
 그 일순간 --검어야 할 그 눈동자가 빛 때문인지 왠지, 타오르듯 붉게 빛나 보
였다.


 그녀의 입술이 움직였다.
 주홍색의 풍경 속, 선명한 다홍색 입술이, 나를 부른다.
 목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고, 그녀가 내가 알고 있는 언어를 사용했는지 어떠했
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나는 그녀가 나를 부르고 있다는 걸 알았다.
 눈앞에는 흐르는 강.
 한번에 뛰어넘을 수 없을 정도의 폭. 깊이는 모른다.
 물의 흐름은 빠르고 수면 아래로는 바닥도 안 보인다. 내가 서 있는 바위 바로
앞에서, 깊은 흐름이 되어 있는 거 같았다.
 그녀가 부르고 있다.
 주홍색 강. 주홍색 산. 암적색 구름. 다홍색 입술. 붉게 빛나는 --눈동자.
 헤엄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연상의 소녀.
 몸에 느껴지는 달콤한 쑤심.
 나는 --
 홀린 것처럼 강에 뛰어들어 --
 그리고 반 정도 물길을 헤치고 나아가다, 물길에 떠내려 가버렸다.


 눈을 뜨니 칠흑에 가까운 남색의 하늘에 달이 떠올라 있었다.
 관능적일 정도로 창백한 만월.
 밤도 많이 깊어져 있었다.
 어두운, 캄캄한, 아득한 --하늘 아래에서, 바위 위에 눕혀진 차가워진 몸.
 그리고 눈꺼풀 저편에 새겨진,  어떤 종류의 도자기를 생각하게  하는 하얀 얼
굴.
 마치 환상과 같이, 희미하고, 요염한 --웃는 얼굴.
 그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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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야말로, 나 히무로 타카토의, 첫사랑이었을 것이다.
「후으-응」
 나의 이야기가 끝났을 때, 유코는 뭔가 미묘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제1장


 


 


 대학 가까이의 식당을 겸한 찻집에서 나는 유코와 이른 저녁을 먹고 있었다.
 나는 이후에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가 있다. 평상시라면 집에서 가볍게 빵을 먹
는 정도지만, 오늘은 유코와 같이 이 가게에 와 있었다.
 유코는 열 몇 번째인가의 실연 기념이라고 말하며,  혼자서 세 그릇 째 파르페
를 평정하고 있다.
 거기다 이 후, 밤에는 친구와 마시러 간다든가 라고 말하고 있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 엄밀하게는 우리들은 미성년이지만, 그 말은 하지 않았다.
 뭐, 이 녀셕의 대식에는  익숙해져 버렸으니 이제 와서  놀라거나 하지는 않는
다. 거기다 유코의 실연 이후 의리상 같이 행동하는 것도 습관대로다.
 대체로 7대3 정도 비율로 차이는 일이 많은  유코이다. 단발에 가늘고 긴 머리
띠라고 하는 조합이 그  나름대로 어울리는 얼굴에 안경.  세상의 기준으로 봐도
꽤 좋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유감스럽게도 덜렁대고 대식가인 것이 상
대의 환멸을 부르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엔 유코 쪽이 상대를 찼다고 들었다.
 찬 상대라는 게 대학에서는  유명한 플레이보이로, 그 놈을  보기 좋게 차버린
유코에 대해 뒤에서 갈채를  보내고 있는 무리도 많다고  하는 이야기였다. 원래
그다지 흥미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지만, 초등학교  무렵부터 유코의 소꿉친구란
것 떄문에 싫어도 소문은 귀에 들려와 버린다.
 그리고 상대 남자의 아주 좋지 않은 소문에 대해서도…….
「해서, 조금 전 첫사랑의 이야기인데」
 샌드위치를 다 먹고, 커피를 할짝거리고 있던 나에게, 유코가 말을 걸었다.
「응?」
「그 거, 무엇인가의 꿈이라든지, 환상 같은 거 아니야?」
「아니다……라고는 단언할 수 없군」
 나는 조금 생각하고 나서, 말을 이었다.
「그 후 곧, 나는 고열을 내며 드러누웠으니까.  뭐, 여름이라고는 해도 강에 뛰
어든 채로 밤까지 자고 있었으니 무리도 아니지」
「그렇다면 그렇네. 타카토는 정말 의외로 선이 가늘어……초등학교 때는 여자아
이로 오인당하기도 했잖아 」
「그래서 엄청 괴롭힘 당했지. 너에게도」
「그랬~나?」
 태연한 얼굴로 유코가 말했다.
「뭐 어쨌든, 그러니까, 열에  들뜬 상태에서 본 꿈의  기억이, 뒤죽박죽이 되어
있을 가능성도 높아. 대체, 내 시골에  외국인이 나타났다란 상황 자체가 무엇인
가 부자연스럽고」
「꿈도 없게 말하네」
 세 번째의 파르페를 쉽게 평정해버린 유코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도, 그것이 첫사랑이라고 하는 거야?」
「어」
 그렇게 대답을 하는 나에게,  유코는 왠지 마음껏 찌푸린  얼굴을 만들어 보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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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떨어진 거리를 그녀는 걷고 있었다.
 귀족적인 하얀 얼굴에는 어떠한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요염한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옷.
 어린 얼굴 안에서 어딘가 노련한 빛을 가득  채운 눈동자도, 별이 없는 밤하늘
과 같은 칠흑.
 차가워진 겨울 공기에  팔랑팔랑 옷자락을 펄럭이면서도,  소녀는 조금도 추운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골목에 들어간 그녀는 사람이 없는 교차로에서 멈춰 섰다.
 무엇인가를 확인하듯이 돌아보았다.
 진한 회색 주택가에 사람의 기색은 없다.
 소녀는 희미하게 미소 짓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거의 줄어든 달이 중천 높이 떠올라 있다. 저 달이 서쪽으로 지면 한밤중이다.
「그 때, 덫을 놓을 생각인가--」
 미소를 머금은 듯 말하는 소녀의 목소리가 아주 조용해진 밤 공기에 빨려 들어
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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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 강사의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이래,  나는 쭉 독신 생활
이다.
 그때까지 살고 있던 임대 맨션은 혼자서 살기에는 지나치게 넓은 점도 있고 해
서, 장례식의 기타 처분이 끝나고 나서 집을 비웠다. 그리고 이 아파트를 빌렸던
것이다.
 나에게 남겨진 유산은 지금은 유코의 아버지에게 관리 받고 있다. 유코네 집과
는 먼 친척이 된다.
 유산 중에서 생활비와 학비를 빼먹어 가고  있는 것이지만, 언제까지나 계속되
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그 나름대로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
었다.
 현관에서 구두를 벗었을 때에 휴대전화가 울었다.
「아, 하무로 군? 사사미야인데」
 전화를 건 사람은 유코의 친구 중 하나였다.
「혹시, 유코, 거기에 있어?」
「아니」
 나의 짧은 대답에 사사미야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저기, 유코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도 학교에서  돌아가지 않은 것 같고, 게
다가 다른 친구에게 걸어도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고……. 그래서 혹시 하고 생각
하며 걸었는데」
「그런가」
「하무로 군, 걱정되지 않아?」
 발끈한 듯한 목소리로 사사미야가 말했다.
「아니, 그건 아닌데」
「아, 미안, 크게 소리 쳐서……」
 미안한 듯한 사사미야의 목소리. 하지만 이런 것에는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하게 표현하려 해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
다. 특히……나의 경우는 그렇다.
「저기……그 때의 나스노씨, 어쩐지 보통이 아니었으니까」
 사사미야가 이야기를 계속했다.  나스노라고 하는 것은  이번에 유코가 차버린
상대이다.
「나, 유코에게 부탁받아, 두 명이 이야기하는 것을 숨어서 봤어. 어쩌면 나스노
씨가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고 들어서……그랬더니……」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응. 갑자기, 나스노씨, 유코에게 덤벼들어……나, 놀라선 뛰쳐나와서 큰
소리 쳤어. 사람을 부른다고. 그랬더니 나스노씨, 굉장한 얼굴로, 유코를 쏘아보
더니……아주 무서운 말을 남겨서……」
「그런가」
 나는 무심코 어금니를 깨물었다. 나쁜 소문은  소문만이 아니었던 건지도 모른
다.
「유코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이었고, 나도  설마라고는 생각했지만, 역시 걱정
이라서……」
「알았다. 나도 짐작되는 곳을 찾아볼게」
「응, 잘 부탁해」
 말하고, 사사미야는 전화를 끊었다.
 벗어두고 있던 재킷을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나는 아직 차가워지지  않은 모터사이클의 엔진에  불을 댕기고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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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 접한 재개발 지구.
 매립지 안에는 건설 도중에 버려진 빌딩이 우두커니 있다.
 바래서 뿌옇게 된 콘크리트에 덮여 있는 것은 하반신뿐이다. 위는 굵은 철골이
드러나 있다.
 마치 거인의 시체와 같은 오브제.
 그 아래에 멈춰진 왜건 안에서, 유코는 눈을 떴다.
「――!」
 손목을 수갑으로 묶인 채 쓰러진 시트 위에, 마치 짐과 같이 굴려져 있었다.
 그런 유코를 네 명의 남자가 둘러싸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은 나스노다.
「약기운이 떨어졌나」
 어두운 차내에 떠오른 나스노의 흰 얼굴이 질투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뭐 좋아. 이번에는 다른 약을 사용해 줄 테니까」
 일찍이 이 얼굴에 조금이라도 호의를  안고 있었던 것을 유코는  믿을 수 없었
다. 어설프게 얼굴 생김새가  반듯한 만큼 그 비뚤어진  미소는 지독하게 추악해
보였다.
「나스노씨, 처음부터 그거를 사용해 버립니까?」
「아. 어차피 처녀가 아니야. 마지막까지 잔뜩 느끼게 해 주자구」
 왜건 안에 있는 남자들이 하이에나와 같은 웃음소리를 흘렸다.
 납치될 때 맡게 된  약품의 후유증인지 아직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그런데도
자신이 두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네가 나쁘다. 나에게 창피를 줬으니까」
「제, 제멋대로 말하지 마!」
 유코는 나스노의 얼굴을 차 날리려고 했다. 그것을 남자들의 팔이 눌렀다.
「난폭한데, 이거!」
「얌전하게 있어!」
 그 손바닥의 감촉이 주는 무서움에 유코는 몸부림쳤다.
 차가운 절망감이 체내에서 치솟아 오르고, 토할 것만 같았다.
「에, 모처럼 이놈의 맛을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 말야」
 창백해진 유코의 얼굴 앞에 주사기를 자랑하면서, 나스노는 말했다.
「그런 것을 사용하지 않으면 여자를 안을 수 없는 거야? 이 바보! 풀어줘!」
 날뛰는 유코의 흰 팔을 나스노가 움켜줘었다.
「시끄럽게 구는 것도 지금 뿐이다」
 히히히히, 하고 짜증나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나스노가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주사기를 준비했다.
「그만둬! 그만둬어! 싫어! 싫어어!」
 유코의 소리에도 남자들은 전혀 동요하는 모습이  없다. 그렇기는 커녕 사냥감
에 모이는 육식동물과 같은 번쩍이는 눈초리로 유코의 몸을 억누르고 있었다.
 주사바늘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유코의 팔꿈치 안쪽에 박혔다.
「꺄, 꺄야아아아아아아!」
 그 모습을 공포와 절망으로 크게 뜬 눈으로 응시하면서, 유코가 외쳤다.
 주사기의 피스톤이 밀리며 투명한 물약이 유코의 정맥 안에 주입되었다.
「싫어어어어어어어! 누가, 누가 도와줘요!」
 도움을 원하는 목소리가 왜건 밖으로 희미하게 샌다.
 그러나 거기에 주의를 기울일 사람은 그곳에는 한 명도 없었다.


 범해지고 있다.
 몸도, 마음도, 능욕되고 있다.
 검붉은 절망적인 쾌락의 파도가 몸의 안쪽에서 날뛰다가 뇌를 침식하고 있다.
 유코는 입고 있던 것을 난폭하게 벗겨진 채 엎드린 자세로 뒤로 관통당하고 있
었다.
 처음엔 고통을 느끼고 있던 미육이, 지금은 꿀을 넘치면서 스스로를 범하는 단
단함을 사랑스럽게 맞아들이고 있다.
 질 내를 파헤치는 찌르기 한 번 한 번이 쾌감의 전류로 화해 등골을 달려갔다.
 뇌가 마비되고 녹아져 가는 것 같은 감각.
 입이 막혀 있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업는 환희의 소리를 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유코의 입을 막고 있는 것은 격분한 페니스다.
 왼손으로 상체를 받친 채  두 개의 페니스를 입에  넣으면서, 오른손으로 다른
페니스를 훑었다.
 벌써 여러 번, 얼굴과 입 속에 사정되고 있었다.  쓴 채이던 안경의 렌즈도 벌
써 백탁액  투성이가 되어 있다.
 풋내 나는 정액의 냄새나 맛마저도, 지금은 유코의 성감을 높이는 자극일 뿐이
었다.
 뒤쪽 남자가 뭔가 소리치면서 유코의 질 내에 뜨거운 정액을 털어놓았다.
「으응! 응, 응응응응응응응!」
 퓨우욱, 퓨우욱, 하고 단속적으로 사정하는 페니스의  율동에, 유코도 분별 없
이 절정을 맞이해 버린다.
 그런 유코를 비웃는 말은, 그러나 제대로 뇌에 닿지 않았다.
 지금까지 유코의 입에 봉사시키고 있던 남자 중 다른 한쪽이, 뒤로 돌아갔다.
 남자에게 재촉받자 유코는 상스럽게 엉덩이를 들어 올린 후 흔들거렸다.
「너, 넣어……자지, 빨리 넣어 ……」
 그리고 음탕하게 삽입을 조른다.
 벌써 몇 번이나 사정하고 있던 때문인지, 남자는 여유를 보이듯이 귀두로 입구
의 부분을 휘저었다.
「아……하아아……싫어, 애, 애태우지 마 ……!」
 아무리 절정을 맞이해도 채워지지 않는 안타까움에  반 광란 상태가 되면서 유
코가 외쳤다.
 남자가 그런 유코의 하얀 복숭아 같은 엉덩이살을 때렸다.
「하아아! 아파! 때리지 마, 때리지 마!」
 남자는 웃으면서 유코의 히프를 찰싹 때리며, 그녀의 말씨를 꾸짖었다.
「죄, 죄송해요, 죄송해요 ……」
 마약에 범해진 마음은 쉽게 굴복해, 울음소리가 섞인 사과를 하기 시작했다.
「요, 용서해, 용서해  주세요……히아! 아! 아……자지……자지 넣어 주세요
……」
 고통과 치욕이 가져오는 기묘한 쾌락에 몸을 태우면서 유코는 애원했다.
 비밀의 계곡이 아니라 국화잎에, 힘이 가득한 단단함이 밀려들어갔다.
「그, 그쪽은……으아아아!」
 단단하게 발기한 페니스가 항문을 쪼개듯이 침입했다.
「흐윽! 흑! 하아아아아!」
 기둥이 직장 점막을 찌르며 도려낸다.
 정상이라면 고통에 지나지 않아야 할 그 자극은 미친 쾌락이 되어 유코의 뇌를
붉게 태웠다.
「아아아앙! 하아앙! 아아아아아아!」
 주름이 없어질 정도로 늘려진 항문을 돌보는 일  없이, 남자는 유코의 몸을 난
폭하게 일으켰다.
 그대로, 누운 자신의 허리에 몸을 걸치게 한다. 배면기승위다.
 단단함이 직장의 한층 더 안쪽까지 비집고 들어갔다.
「흐아앙! 가, 가득해! 엉덩이에 가득해!」
 몸을 뒤로 젖히게 한  후, 몸부림치는 유코의 허리를  난폭하게 흔들며 체내를
뒤섞었다.
「하아아아앙! 아! 아! 항문, 항문이……!」
 이미 의미를 담은 말을 낼  수 없게 된 유코의  복숭아색 입술에, 조금 전까지
그녀를 범하고 있던 페니스가 꾹 눌려졌다.
 애액과 정액 투성이가 된 쇠약해진 페니스를 유코는 주저 않고 입에 넣었다.
「응……으흥…………쩝, 쩌업……응, 으응…………」
 그리고 마치 자신을 범해 준 것에 대한 답례같이, 열이 들어간 봉사를 베푼다.
 귀두를 빨고 아직 안에 남아 있던 정액을 할짝이며 삼킨다.
 입에 넣어 헌신적으로 혀를  문지르자, 힘을 잃고 있던  육경에 뜨거운 혈액이
돌아왔다.
 그것이 다시 자신을 범하고 박혀 주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한층 더 몸이
뜨거워진다.
 내버려 둔 채이던 2 개의 페니스가, 유코의 상기된 얼굴에 꽉 눌렸다.
 그대로, 선액 투성이가 된 귀두나 기둥의 뒤편이, 유코의 뺨을 비빈다.
 화장의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끄럽고 하얀  피부가 끔찍하게도 오물인 체액 투
성이가 되었다.
 그런 것에조차 황홀하게 되어,  유코는, 페니스를 교대로  입에 머금으며 혀를
사용하고 양손의 손가락 끝으로 어루만졌다.
 얼굴을 범하고 있던 페니스 하나가, 실룩실룩 흐느껴 운다.
 사정의 전조를 감지한 유코는, 그 첨단에 달라붙어서 놓지 않았다.
 순간, 단단함이 터지며 대량의 정액이 유코의 입안에 쏟아진다.
 퓨우욱, 퓨우욱, 퓨우욱, 퓨우욱……하고 길게 계속되는 사정.
「응, 응응―……음, 음……」
 목에 달라붙는 수컷의 점액을 유코는 흰 목을 흔들면서 삼켰다.
「응……하아……맛있어……정액 맛있습니다……」
 망가진 미소를 띠우면서 유코는 말했다.
 그 얼굴이나 모양 좋은 가슴에 뜨거운 백탁액이 퍼부어졌다.
「아아아아아앙……가득해……정액 가득해 ……!」
 아래쪽에서 아누스에 압력을 받고 스스로도 허리를 사용하면서, 유코는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흰 손가락 끝으로  정액을 바르고, 얼굴에 걸린  겔상의 덩어리를 입에
옮겼다.
 그 핑크색 입술은 반들반들 젖어 요염하게 빛나 보였다.
 혀가 연체동물과 같이 움직여서 손가락에 말라붙은 정액을 핥아먹는다.
 그 모습에 흥분한 남자 한 명이, 유코의 몸을 뒤로 넘어뜨렸다.
「꺄아악!」
 아래부터 자신을 범하는 남자의  가슴위로 넘어지면서 다른  각도로 직장 안을
도려내 지자 유코는 비명을 질렀다.
 그런 유코의 아담한 음모로 장식된 크레바스에 울퉁불퉁한 페니스가 삽입된다.
「아아아아아아아아~!」
 퓩! 하고 소리를 내며 질 내에 남아 있던 정액이 결합부의 틈새에서 넘쳐 나온
다.
 비밀의 계곡을 관통한 남자는, 여유가 없이 허리를 쓰면서 격렬하게 왕복을 시
작했다.
「하아아아! 앗! 앗! 앗! 앗! 앗!」
 보지와 아누스를 다른 리듬으로 범해지며 유코는 단속적인 절정의 작은 폭발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미 남자들에 대한 혐오는 조금도 남지 않았다.  다만 다만 이 비정상인 쾌락
을 가져와 주는 페니스에 봉사하고 싶다고  하는 비뚤어진 욕망이 머릿속을 차지
하고 있었다.
 남자 중 한 명이, 무릎으로 선 자세로, 유코의 나긋한 몸에 걸쳤다.
 그리고 위를 향한 상태임에도 무너지지 않는  풍부한 쌍유 사이에 스스로의 페
니스를 끼웠다.
 여러 번인가의 능욕으로 타액과 선액과 정액과  애액 투성이가 된 페니스는 미
끈미끈 거리면서 유코의 유방을 범했다.
 그것조차도 자극이 되어 유코의 유두는 아플 정도 에 발기해 버린다.
 남자는, 날카로워진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만지작거리면서 유코의 가슴을 계속
범했다.
「좋아! 젖가슴! 젖가슴 기분 좋아! 좋아요오!」
 유두를 괴롭혀지고, 동글동글 만지작거려지자, 유코는 환희의 소리를 질렀다.
「유두, 유두 느껴져! 느, 느껴……하아! 아윽! 으아앙! 흑! 흐으윽! 아아
아아앙!」
 목을 뒤로 젖힌 채 계속 소리를 지르는 유코의 입가에 페니스가 내밀린다.
 아무 말도 듣지 않았음에도 유코는 얼굴을 내밀어 그 페니스를 입에 담았다.
 체내를 범해져 능욕되면서, 소리를 지르는 입조차도 막혔다.
「응! 으응! 흐응! 으으응…………응응응응응응~!」
 벌써 이성은 부서지고 감정마저도 찢어져, 쾌락의 자극에만 동물적으로 반응한
다.
 약에 의해 속이 빈 끝없는 구멍에, 달고  뜨거운 독액을 퍼부어 체내를 채워가
는 것 같은 감각.
 유코는, 새로운 능욕을 요구하며  허리를 흔들고, 질육을  졸라 몸을 구부리며
입안의 페니스를 빨아들였다.
 좀 더, 좀 더, 좀 더, 좀 더, 좀 더……!
 어디까지 가도 채워지지 않는 마지막이 없는 욕망의 끝에, 어둡고 차가운 무엇
인가가 기다리고 있다.
 닦으려고 해도 닦지 못하는  바늘 끝의 희미한 파멸의  예감을 지워 없애려고,
유코는 한층 더 탐욕스레 남자들의 정액을 계속 요구했다.
 체내에서 남자들의 사정을 요구하며 정액을 조른다.
 남자들은 짐승과 같이 소리를 지르면서, 일제히 그 몸을 경련시키며 사정했다.
「아아앙! 앙! 앙! 앙! 앙!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몸안과 밖에 대량의 정액이  퍼부어지면서 유코는 혼이  끊어질 정도의 절규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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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가게를 클럽이라고 말하는 걸까. 나는 이런 쪽에 온 적이 없기 때문에 모
르겠다.
 번화가 뒷골목, 더러워진 빌딩의 지하. 마치 공사 도중처럼 콘크리트가 노출된
공간.
 리듬이 멜로디와 하모니를 절단하는 듯한 큰 소리의 음악. 거기에 맞추어 명멸
하는 싸구려 같은 오색 빛.
 손님들은 그 안에서 춤추거나, 마루에 들어앉거나, 카운터에서 술을 마시고 있
다.
 만약 이 곳이 클럽이라는 것이라 해도, 꽤  수준이나 분위기가 나쁜 부류일 것
이다.
 암갈색 수트 위에 가죽 재킷을 입은 나는 그 안에서 꽤 동떨어져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을 신경 쓰는 일  없이 손님들은 댄스에 황홀경에  빠지고 알코올에 취해
있었다.
 그 안을 걸어 목적인 인물을 찾아냈다.
「이시하라인가」
 마루에 들어앉아 동료들과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던  그 녀석의 앞에 서서 물
었다.
 이시하라는, 잔뜩 찌푸린 눈을 이쪽으로 향했다.
「야가미 유코를 찾고 있다. 알고 있을 텐데?」
 이시하라는 잠시 내 말이 뇌에 다다르지 않은 듯한 둔한 표정을 보였다.
「들리지 않는 건가? 야가미를 찾고 있다」
「어?」
 위협할 작정인가, 입을 열면서 나를 노려본다.
「야가미는, 나스노와 함께일 텐데? 그 녀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가?」
「새끼, 돌아가!」
 그렇게 외치고는, 외친 것이 아주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되었는지, 동료들과 킥
킥킥킥 서로 웃는다.
 나는 작게 한숨을 쉬며--간단하게 오른발을 내밀었다.
「!」
 가죽 구두의 발가락이 명치에 빨려 들여간다.
 정말, 이만큼 살기를 내 주고 있는데, 아직도 들어앉은 채라는 것은 무슨 생각
일까.
「켁! 케에에엑! 꽥! 꽥!」
 칠칠치 못하게 위의 내용물을 마구 토하면서 , 이시하라는 마루를 굴렀다.
 토사물이 닿지 않게 조심해서 다리를 움직여서 이시하라에게 다가서려고 했다.
옆에서 누군가가 옷깃을 잡아챘다.
「손님, 싸움은 곤란합니다만」
 이 가게의 경호원인지 체격이 좋은 수염  남자가 나에게 숨을 내쉬어 바르듯이
말했다.
 그 뒤에는 동료 같은 장신의 대머리가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
 수고를 하게 한다.
 나는 휙 몸을 반회전시켜, 오른손으로 수염 남자의 옷깃을 잡았다.
 그대로 일순간 냅다 밀치는 듯 하다가  거기에 대항하는 힘을 이용해 끌어들였
다. 일종의 합기다.
 옷깃에서 오른손을 떼어놓으며 가까워져 오는 수염의 측두부에 오른쪽 팔을 카
운터로 먹였다.
「윽! 크윽!」
 두 번째의 흐려진 비명은 흘려버린 팔로  구부러진 안면에 오른쪽 어깨를 밀어
넣었을 때의 것이다.
 스승에게 주입당한 카츠라기 류 권술 중 , “영월”.
 그런 것을 사용할 필요도 없지만 시간이 아깝다.
 두 번의 타격으로 뇌를 흔들린 수염 남자가 칠칠치 못하게 무너졌다.
「이 녀석이!」
 대머리가, 팔짱을 풀고 이쪽으로 다가왔다.
 늦다. 스승에 비하면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겁긴 무겁지만, 단지 그것뿐인 앞차기를 대머리가 가했다.
 나는 그것을 수염의 후두부를 밟으며 흘리면서 왼팔로 껴안았다.
「어……?」
 그대로 불안정한 자세인 대머리의 고간에 앞차기를 넣어줬다.
 상대의 움직임을 봉한 후의 귀중한 목표를 차는 것--“사헐”.
 축이 되어 있는 왼발 아래에서 꾸우욱, 하고  수염의 안면이 마루에 꽉 눌리는
불쾌한 감촉이 있었다.
「꺼어어어어억―!」
 대머리가 고간을 잡으며 기절했다.
 다른 손님들은 소리도 내짐 못하고 얼어붙어 있었다.
 아, 싫다.
 사람의 비명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귀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확실히 너무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온화한 수단을 취할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
다.
 나는 무표정인 채, 두  명으로부터 멀어져선 한숨 돌리는  이시하라 위를 덮쳤
다.
「켁!」
 오른 무릎으로 배를 억누르고 오른 팔을 왼손으로 억눌러, 반격을 봉한다.
 그대로 오른손으로 얼굴을 덮으면서, 엄지를 놈의 오른 눈에 얕게 박혀들게 했
다.
「으아아악! 그만둬! 제발! 그만둬! 그만둬어―!」
 엄지의 끝으로 안구의 표면을 쓰다듬어주자, 이시하라가 푸드득 날뛰었다.
「나는 급해. ……야가미 유코는, 나스노한테 있지?」
「그래! 그래! 그래!」
 그래, 처음부터 제대로 말해 줬다면 나도 이런  불쾌한 기분이 되지 않아도 되
었다.
「네가, 나스노에게 왜건을 빌려 줬지?」
「그래! 그래! 그러니까, 나스노씨는, 빌딩 아래에 있어!」
 요령 없는 설명이다.
「어디야, 거기는」
「매립지야! 손가락, 손가락이 눈에!」
「어디야?」
「매립지래! 만들다 만 빌딩이 있어! 여자를 납치하면, 언제나  거기야! 정말
이야!」
「그런가」
 나는 일어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무엇인가 말을 걸어오는 무리를 지나 냅다 밀치며 계단을 달려가선 모터사이클
에 탔다.
 애차의 가속조차 지금은 안타까워 나는 헬멧 안에서 어금니를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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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
 훨씬 더 높은 장소에서,  모든 의미로 지상과는 차원이  다른 충돌이 행해지고
있었다.
 노출된 굵은 철골. 그 위에, 거리를 잡은 채 세 명의 남녀가 서 있었다.
 한 명은, 베이지색 롱코트를 입은 젊은 장발 여성.
 한 명은, 은 쇠사슬 홑옷 위에 변형된 십자가를  물들인 긴 옷을 몸에 걸친 금
발 청년.
 한 명은, 검은 옷을 입은 흑발의 소녀.
 모든 것이 다른 세 명이, 찢어진 안전  네트를 지나 스며드는 찬바람에 머리카
락을 날리면서, 불안정한 발판에 서 있었다.
「퇴마사 토죠 키라와 이단 심문관 죠반니·바티스타·치보……」
 소녀가 받는 것만으로도 얼어붙을 것 같은 푸른 달빛을 등에 받으면서 말했다.
「놀라운데. 배타적인 두 분이 일부러 통일 전선을 취하다니」
「그것은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한 겁니다, 흡혈귀」
 치보라 불린 청년이 우아한 미소를 피부에 띠우면서 말했다.
「키라씨는 말하자면 현지 가이드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과 싸우는 것은 나만
으로 충분합니다.」
 말하면서 오른손에 장검을 왼손에 단검을 잡았다.
 양날검의 몸체는 모두 바늘과 같이 날카롭다.
 각각 레이피어와 망고슈라 불리는 검이다.
「그렇게 말한다면, 도와주지 않을 거니까―」
 단정한 얼굴로 스윽 이를 드러내면서 키라는 말했다.
「당연합니다. 이교도의 손을 빌릴 만큼 후안무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제8 기밀 기관 같은 거에 공적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건가?」
 날카로운 칼끝을 내미는 모습을 보면서 소녀는 치보에게 말했다.
「……」
「안심해. 그들은 아직 대륙에서 놀고 있으니까.  이 나라에서 나에게 제일 먼저
도착한 기독교도는, 당신--」
「그리고, 최초이자 최후입니다」
 철골 위를 조금씩 이동하면서 치보가 말했다.
 하지만 소녀가 있는 철골과의 사이에는 발판이  없다. 아래는 내려다보는 것만
으로도 눈이 현기증을 일으킬 것 같이 캄캄하다.
「여기는 당신을 가두는 우리입니다. 이만큼 철골에 둘러싸인 공간에서는 당신이
라 해도 그 실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겠지요?」
「……」
 치보의 조롱에 소녀는 침묵으로 답한다.
「참회는, 듣지 않습니다」
「할 거 같아?」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유리와 같이 딱딱해졌다.
 키라는 긴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면서,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뭐, 두 사람 모두 마음껏 하세요. 입회는 해 줄 테니까」
 그렇게 말하는 키라에게 대답도 하지 않고 치보는 도약했다.
 그것을 맞서듯이, 소녀도 뛰었다.
 캉!
 강철 기둥과 대들보에 의해 구성된 격자 안,  붉은 십자가를 안은 청년과 검은
옷의 소녀가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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