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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SM] 교육적 지도 4화 짜투리 및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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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0 회 작성일 24-01-05 00: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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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응 코지....”


 

그렇게 말하면서 유리는 양팔을 목에 두르고 메달려 왔다. 그에 맞춰서 양쪽으로 벌어져있던 다리도 허리 부근

에 휩싸이면서 전신이 유리에게 먹혀버렸다.

 



터무니없이 기분이 좋았다. 전신의 피부로부터 여러 가지 기분 좋은 것들이 스며들어올 것 같았고, 그 중심은

당연히 그녀에게 완벽히 먹혀버린 페니스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혼자서 하는 것과는 모두가 달랐다.



 

뜨겁고, 촉촉하게 젖은 비문이 나를 꽉 조인채로 움직이고 있다.

 



물고 있다가 말해야 하는지, 끌어당기고 있다고 말해야 하는지, 아니면 양쪽 모두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복잡

한 감촉이 전해져 온다. 페니스 전체에 느껴지는 모시 불규칙하고 미묘한 압력에 의해 가만히 있을 뿐인데도 몹

시 기분이 좋다.

 



이걸 움직이면 어떤 기분일까? 그 기분이 갑자기 알고 싶어졌다.

 



“움직일게...”


 



“응...”


 



나보다 연상인 유리의 대답은 그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귀여웠다.


 



유리의 대답을 듣고 허리를 당기기 시작했다. 차분히 그녀의 내부를 맛보고 싶었기 때문에 천천히 움직였다.


 



내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그녀의 꽃잎에 뿌리를 단단히 감싼체 잡아 올리고 있었고, 그녀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귀두는 불규칙한 조임에 농락당하고 있었다.

 



미끈미끈한 내벽, 단단한 감촉의 벽, 포근히 감싸는 벽 등 여러 가지 감촉이 뒤섞여 내 페니스로 전해져 온다.

그 하나하나가 터무니없이 기분을 들뜨게 했다.

 



아무래도 안쪽으로부터 느끼고 있는 유리도 나와 같은 즐거움을 맛보고 있는 것 같았다.


 



“아아....느껴져.....”


 



내가 새로운 감촉을 얻어갈 때마다 유리의 입술도 달게 녹은 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씩 후퇴하던 페니스가 쾌락의 조사를 간신히 끝내고 입구에 도달하면 그녀의 소리가 한층 높아진

다.

 



“아흥......”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최고의 기분으로 접하고 있던 파트너가 떨어져버리는 것이 아쉽기 때문이겠지? 그 기

분은 나도 같다. 그러니까 고민할 필요없이 다시 찔러 넣는다. 격렬하고 깊게

 



그 한번에 넘치기 시작한 꿀물이 음란한 소리를 지른다.


 



야한 비디오 따위로 들었을 때에는 그만큼 강렬한 느낌을 받지 못 했지만, 막상 자신의 육체로 그 소리를 내고

있으니, 그게 혹여 추잡한 곳에서 오는 반응일지라도 오히려 흥분만 가중 시킬 뿐이었다.

 



“정말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무심코 솔직한 감상을 흘리자


 



“무슨 소리야!....”


 



라고 유리가 수줍게 반응한다.


 



하지만 계속해 꿀물을 뱉어내는 단지를 깊숙이 탐색하고 있으면..


 



“좋아....좋은거야...”


 



라는 식으로 쾌락에 빠져버린다.


 



그녀를 단단히 잡은체 깊숙이 찔러 넣었다. 귀두가 그녀의 끝에 도달했는지 알수없는걸 밀어 올리는 느낌이 들

었다. 그 틈에 나는 허리를 좌우로 놀리며 그녀의 음모를 비벼주었다.

 



두 명의 음모가 서로 스치며 음란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쿠.......쿠흣....”


 



유리가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면서 격렬하게 매달려 왔다. 그런 반응이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것은 나보다 연상에 누구나가 인정하는 ‘좋은 여자’의 몸과 마음 모두를 내가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

다. 이 기분 최고였다.

 



이런 기분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것도 조금 전 허무한 폭발에 오히려 여유를 가질 수 있던 탓인지도 모른다.


 



“키스해줘.....”


 



나에게 찰싹 달라붙은채로 입술을 요구해 온다.



 

나로서는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서로의 혀를 얽혀갔다. 그 사이로 타액을 넘겼다. 성기 뿐만이 아니라 입술도

서로 연결되어 우리들의 밀착도는 정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이 답답해지면 서로의 입술은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아....”


 



이제 흥분은 극한에 이르고 있었고, 두 사람 모두 대량의 산소를 바라면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는 제쳐둔채 집중해서 허리를 움직일 뿐이다.

 



나는 전신이 흐느껴 울도록 반복적인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아학....아흣.....아....”


 



그에 맞춰서 높은 음의 허덕임 소리가 울려 퍼진다.


 



담에 젖은 피부가 서로 스치고, 접합부에서는 꿀이 사방으로 튀는 소리가 들린다.


 



“하....하악......학....”


 



그 어떤 것에 굴하지 않고 열중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좋아......갈거같에......아흑......간다.........아아악...”


 



그녀의 비명소리와 동시에 페니스가 강렬히 조여들었다.


 



“아 싼다..”


 



나도 소리를 지르면서 정액을 발사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젖병을 빠는 듯한 느낌에 두 번째이지만 최초보다 훨

씬 많이 나왔다.

 



끊임없이 몇 번이나 나오고 나서야 뒤늦게 그녀의 채내에 정액이 스며들어 가는 것을 느낀다. 최고의 정복감이

다.

 



영역표시


 



짐승이 세력권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무밑둥이나 바위 등에 자신의 냄세를 묻히는 행위, 그 말이 순간적으로 머

릿속에 떠올랐다.

 



어쩐지 짐승이 된 것 같았지만 그것은 틀림없이 그 순간의 감정이었다.


 




5화


 



그 후 나는 한 사람으로서의 ‘남자’가 되었다.



 

나는 원래 예전부터 사람은 고독하다고 생각했다. 서로 아무리 이야기를 주고 받아도 의식은 공유하는 것이 아

니기 때문에 상호간에 완벽한 이해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억지스러운 주장이지만 그게 내 생각이었

다.

 



하지만 둘이서 절정을 서로 맞이한 그 순간, 분명 그 순간에는 서로 완벽히 하나가 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환각의 한 종류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감미롭게 매우 커다란 행복감을 수하고 있었다.

 



완벽한 최고의 첫 경험이었다고 해도 좋다.


 



유리는 정말로 좋은 여자였다. 마음뿐만이 아니라 몸도 최고였다. 나는 솔직히 말해서 유리 한 명 밖에 모르지

만, 유리처럼 황홀감을 주는 육체가 또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전보다 더욱 다른 여자들

에게로 가는 관심이 사라졌다. 내가 느끼는 유리는 양과 질 어느측면으로도 다른 여자들 보다 뛰어났다.

 



첫 경험을 한 다음의 일요일, 나는 유리의 집을 방문하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간 내가 입고 있던 점퍼를 벗으면, 처음부터 남에게 도움을 주는 걸 좋아하는 유리가

점퍼를 휙 낙아채서 정리하려고 했다. 그리고 문득 포켓 속에 무언가 들어가 있는 것을 깨달았는지 나를 보고

물었다.

 



“어머...뭐야 이건?”


 



그렇게 말하며 유리가 손에 든 것은 한 권의 소설 책이었다. 나의 애독서인 성인용 음란 소설, 즉 포르노 소설이

었다.

 



“그..그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이면서 입을 열었지만, 유리는 기다리지 못 하고 표지를 넘기고 타이틀

을 쳐다 보았다.

 



“뭐, 뭐야? [가학의 특별 교실].......에...코지도...이런거 읽어?”


 



히죽이죽 웃으면서 말하는 유리


 



“뭐? 나뻐?”


 



찔리는게 있기 때문인가? 나는 스스로도 느낄만큼 뾰로통해 보였다. 다시 어떤 말을 할까 했지만 곧 이어지는

유리의 말에 굳이 말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다.

 



“아니, 전혀 나쁘지 않아. 단지 만화나 화보가 아닌 것에 조금은 의외일지도...”


 



유리는 그 말을 하면서 소설의 폭차에서 눈을 떼고는 날 쳐다 보았다.


 



“이건 여교사가 나오는 거야? 혹시...그러한 취미야?........설마 그래서 나를 선택했어?”


 



그녀의 말 그대로 분명 그 책의 히로인은 여교사다. 게다가 그 히로인은 주인공에게 조교되고 노예로 전락하는

SM향이 물씬 풍기는 물건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이번만 우연히 본 게 아니고, 평소에도 이런 류의 여교

사 조교물을 애독하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그녀의 질문에 긍정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내키진 않았지만, 그녀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했다.


 



“지금 네가 말하는 그런 취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유리를 선택한 건 직업이 선생님이었기 때문은 아니

야, 단지 유리가 내 마음으로 느꼈을 때 가장 완벽한 이상형에 미인이었기 때문이야...”

 



“정말?”


 



“정말!”


 



유리의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런데 코지는 정말 내가 처음이었어?”


 



유리는 당돌하게도 부끄러운 사실을 물었다.


 



“이봐.....설마 처녀가 아니라면 동정은 짝을 찾을 수도 없는거야?”


 



“아니..이런 소설은 그림은 없잖아...경험이 없으면 잘 못 들어가지 않나?....”


 



“그런 것은 상상력으로 몇 번이나 이미지 트레이닝 하고 있어,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상대가 아니면 섹스할 마음

이 없기 때문에 만약 그때 유리가 OK 해 주지 않았으면 앞으로 몇 년간은 동정이었을 걸?....”

 



나로서는 당연한 대답이었지만, 왠지 유리는 질린 얼굴이다.


 



“왜 그런 표정을? 내가 이상한 말 했어?”


 



“응, 표정하나 안 바꾸고 잘도 [미인]이 어쩌고 라고 말하네...그런데 그런 말은 몇 번 반복하게 되면 거짓말 같

이 들려....마치 바람둥이처럼...”

 



“왜? 나로서는 사실이니까 말한건데...유리는 정말 미인이다. 혹시...자각이 없는거야?”


 



“그렇게 말하지마, 오히려 내 쪽이 부끄러우니까...”


 



유리는 작게 푸념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바람둥이 기질인가?....”


 



말은 그렇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면 딱히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자꾸 그러니까 내가 진짜 바람둥이 같잖아...”


 



내 투덜거림 유리가 발끈하면서 입을 열었다.


 



“실제로 코지는 인기 많잖아!”


 



“뭐 솔직하게 말해면 나한테 접근하는 애들은 많아, 하지만 모두 확실히 끊었어, 스스로 품행만큼은 단정하다

고 생각해....”

 



그러자 유리는 얼굴을 마주대면서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러고는 작게 ‘응, 믿어’ 라고 속삭이며 미소를

지었다. 보조개가 살짝 들어간 소녀같은 미소에 그녀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귀여워 보여 무심코 키스가 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내 반응에 유리는 기분이 풀렸는지 키스할 틈도 주지않고, 얼굴을 떼어 놓았다. 나는 어쩐지 한 방 먹은

느낌이었다.

 



정말 사람을 잘도 바람둥이로 몰아가더니, 순간 키스를 하고 싶게 만들고, 그녀는 아마도 천성이 아마도 요녀인

가 보다. 키스할때도 그렇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그리고 한 번이지만 섹스할 때고 그렇고...

 



그런 유리는 매우 진지한 표정을 한 채로 조금 전의 소설책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혹시 유리도 저런 거 좋아하나?’


 



하지만 별로 그런 건 아니었던 듯, 조금 주시한 다음 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차 가져올게’라고 말하며 작

은 부엌으로 향했다.

 



트레이 위에 티 세트


 



유리는 홍차파로 집에서는 언제나 홍차를 내 준다........인가?


 



금속의 마찰음이 작게 울려 퍼지고, 기형의 문양이 들어간 백자로 만든 컵이 내 앞에 놓여졌다.


 



‘어라 이건?...’


 



그때, 내가 고백을 했을 때, 추잡한 모습을 처음으로 보였을 때 내 준 컵이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이렇게 차를 내 주었지만, 이 컵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고백 후 처음이었다. 어쩐지 조금

감동해 버렸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유리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다. 진지한 표정에 말수도 적었고, 마치 고백했던 날과 같은 모

습이다. 말을 걸어 볼까도 했지만, 너무 진지한 표정이라 선뜻 말을 걸 수가 없었다. 이런 때의 표정은 정말, 소

름돋을 만큼 박력적이다.

 



삐이익


 



티포트의 알람이 울었다.


 



그녀는 별 말없이 차를 따랐다.


 



잔잔한 향이 주변으로 퍼졌지만, 우리 둘은 끝내 무언으로 컵을 손에 쥐고는 뜨거운 찻말에 조심스럽게 입술을

댈 뿐이다.

 



‘맛있다.’


 



유리와 교제할 때부터 나도 여러 가지 홍차의 맛을 볼 수 있었지만, 유리의 방에서 나오는 것보다 맛있는 홍차

를 파는 가게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가게들은 하나같이 유리가 소개해 준 가게였다.

 



오늘의 홍차는 특히 향기가 좋다. 달지만 품위있는 향기,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휴....”


 



차를 마시다가 유리가 싶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눈을 들어 나를 응시한다. 우리 둘의 시선이 얽혔다. 확실히, 내가 고백한 그 날의 재현이다.


 



지금 유리가 나에게 중대한 고백을 하려 하고 있었다. 유리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

었다. 아마 이 티 세트는 그러한 의미로 뽑혀서 이 자리에 있는게 틀림 없다. 이건 아마도 유리가 무엇인가 결심

을 했을 때 행하는 작은 의식일 것이다.

 



궁금함이 몸 속에서 소용돌이 쳤지만, 유리가 입을 열기를 기대하며 조용히 기다렸다.


 



마음 속이 불안으로 가득찼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설마......결혼?’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유리의 기분을 무시한 채 내 마음대로 ‘좋아’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 않으면...설마 이별 이야기라든지.....


 



하지만 곧 그생각은 떨쳐버렸다. 유리는 고작 포르노 소설 정도로 ‘우리 헤어져’라고 말할 정도로 질 낮은 여자

가 아니었다.

 



그런 확신이야 어찌됐든 내 마음은 의심으로 조금씩 채워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철면피라고 말하지만 나도 신이 아닌지라 의심을 하면 자신을 조금씩 잃어버린다.


 



지금 이 순간이 내가 고백하고 대답을 기다린 그 때보다 긴장감으로만 치면 몇 배는 위다. 그때는 일단 부딪쳐

도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이 최고의 연인을 잃고 길을 헤매는 청소년이 될지도 모

르는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과는 달리 유리의 고백은 엉뚱했다. 고백은 우선 짐작할 수도 없는 기묘한 질문부터 시작 됐다.


 



“이건.......SM이 들어가 있는 소설이네?....”


 



그렇게 말하면 테이블 위에 올려진 소설을 가리킨다. [가학의 특별 교실] 그 타이틀 대로 내용은 SM에 관련되

어 있다.

 



“아...응”


 



“그럼..정직하게 대답해, 취미는 어느 쪽? 여자를 괴롭혀 보고 싶은 거야? 지배해 보고 싶은 거야?”


 



“아니..그게...”


 



곤란하다. 솔직하게 대답할 수 없어서 더 곤란하다.


 



“그...그건 이야기 속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도 알 수가 없었다.


 



“됐어, 꽤 간사하네..나라는 여자, 대답 못 할거 알면서....좋아 나부터 말할게..”


 



횡설수설 중인 내 말을 차단한 유리는 거침없이 입을 열었다.


 



“사실, 나.......변태야 정확히는 구재불능 매저키스트...”


 



“응?”


 



엄청난 대답을 들은 듯 했지만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뻔했다.


 



“분명히 말해서, 나는 코지한테 괴롭힘 당하고 싶어, 아픈 일이나 아니면 강제적인 구속을 당하고 싶다고 말하

고 있는거야”

 



평상시라면 반드시 대화 상대와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는 유리가 지금은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있다. 거기에

목덜미에 약간의 홍조도 띄고 있었다. 그러한 모습이 지금 유리의 고백이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진실임을 말하고

있다.

 



“처음엔...보통의 연인처럼 사귈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하지만 역시 어쩔 수 없네”


 



고개를 숙인 유리가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전에 안기고...나서 깨달았어, 여러 가지로....코지에게 구속당하는 걸 원하고 있다고....”


 



“내가 서툴러서 불만이었어? 나는....나는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될 수 있다고....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착각하지 말아줘, 솔직히 말해서 능숙하진 않있지만 멋졌어, 코지는 상냥하고, 남자다웠어, 실제로 나도 코지

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느꼇으니까...내 안을 가득 채웠으니까....”

 



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깨달았어....”


 



“뭘 깨달았다는 건지.....”


 



“코지에게 안 겼을 때가 멋졌기 때문에 더욱 더 느껴버렸어, 난 매저키스트야! 라고...”


 



그렇게 고백아닌 고백을 마무리한 유리는 벌떡 일어나서 양손을 포갰다. 나는 단지 그녀의 행동을 눈으로 쫒을

수 밖에 없었다.

 



유리의 몸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무릎을 대고, 허리를 굽힌 채 손을 무릎 앞에 가지런히 정리했다. 그리곤 머

리를 바닥에 조아리면서 입을 열었다.

 



“부탁입니다. 마츠미야 코지님, 제 주인님이 되어 주세요. 천한 매저키스트 아메노미야 유리를 주인님의 노예

로서 길러 주세요.”

 



몸을 숙이고 있기 때문인지 약간 흐렸지만, 평소 교실 구석까지 영향을 주는 맑은 목소리를 분명하게 알아 들을

수 있었다. 그 것은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노예 선언이었다.

 



“....거절은......사요나라?”


 



“....네....”


 



라고 대답한다면 고민할 가치도 없다. 게다가 나도 그러한 성향이 있는 건 확실하니까!


 



“좋아 길러 줄게, 내가 너의 주인님이 되어 준다.!”


 



“아...감사합니다.”


 



“어쨋든 일어나서 앉아, 왠지 이야기하기 힘들어...”



 

바닥에 찰싹 붙은 자세로는 얼굴도 안 보이고 말이야...

 



“아..응”


 



유리는 간신히 일어났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


 



다시 테이블에서 마주한 나는 우선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묶을까? 아니면 때려? 그것도 아니면 다 벗고 밖에 돌아 다닐래?”


 



“기본적으로 코지가 좋아하는 대로 해 주었으면 해, 왜냐하면 나는 노예고, 너는 주인님이니까, 생각하는 대로

나를 다뤄도 좋아, 예의범절을 가르쳐도 좋고,.....흐음.....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싶은거야?”

 



“과연....내가 원하는 적당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건가?”


 



“응...어떤 거라도 좋아, 내가 참을 수 있는 그런 거라면 뭐든지...”


 



“이미 잘 하고 있는데 예의범절은 특별히 필요 없을 것 같고, 견딜 수 없는 감각? 느낌? 하여튼 그런 건 아무리

해도 성과가 없다는 건가?”

 



“예”


 



무심코 알아 버렸다.


 



“즉 유리는 스스로 도저히 할 수 없는 듯한 행동, 싫은 행동을 나한테 명령받기를 바라는 거야? 맞아?”


 



“네, 잘 할 수 있습니다. 코지는 변함없이 추론이 좋은 학생이네...”


 



“갑자기 선생님인 척 행동하지마, 그렇지만 그거 굉장히 음란해 보이는 거 알아? 스스로 생각하기도 싫은 정도

의 일을 하고 싶다니...”

 



“다정한 건......확실하구나.....하지만 음란하지 않아요! 저는 아무하고나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요!”


 



나만 좋아하고 싶다는 건가? 왠지 남자의 자존심이 느껴진다.


 



“그리고.......단순하게 싫은 걸 명령받으면서 즐기고 싶은게 아니야.....그걸 잘 따르면서 주인님에게 칭찬받고

싶어.....”

 



“내 즐거움은 유리의 즐거움에도 연결된다는 건가?”


 



“그래서....조금 전의 책을 보고 코지에게도 그런 취향이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됐어...그래서 고백할 마음이 생겼

고....주인님은 즐거움을 위해 나를 부리고, 노예인 나는 그대로 따르면서 만족한다. 코지와는 그런 관계가 되

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나는 유리가 생각할 수 없는 일을 떠올리지만, 최종적으로는 유리가 기쁨을 느끼게 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주인님이라는 것도 큰 일이구나....”

 



할 수 있을까? 그런 일.....나 얼마 전까지도 동정이었는데.....


 



“그런데 어째서 나야? 더 경험 있는 녀석이 좋은거 아닌가?


 



“분명히 경험이 풍부한 남자한테 넘어가기 싫은 건 아냐...그렇지만 정말로 소중한 것은 경험이 아니라 의지야”


 



“의지?”


 



“그래, 의지가 뒤떨어지는 동물이 사람을 사육할 수 없듯이, 대등한 사람을 사육하기 위해선 의지가 강해야 되,

약하면 애초에 이야기가 되지 않아”

 



“뭐,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거기에 노예는 명령에 거역할 수 없어, 노예의 운명은 주인님이 잡고 있는 거야, 즉 노예를 기른다고 하는 것은

두 명 분의 운명을 짊어진다는 뜻도 있어, 그러니까 적어도 두 명 분의 의지가 필요해, 단호한 의지!”

 



“나는 그만큼의 기대를 받고 있는거야?”


 



“그래, 그런데 그런 남자는 별로 없고, 그래서 코지에게 매력을 느낀거야”


 



거기까지 말한 유리는 일단 말을 자르고는 차분히 호흡을 가라앉혔다.


 



“분명 제대로 설명 했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어볼게, 정말 나를 길러 줄래? 나의 모든 걸 맡아 주는 의지

가 있어?”

 



기쁘면서도 마음이 몹시 무겁다.


 



하지만 내가 짊어져도 좋은 짐이다. 비록 아무리 무겁다 해도 그게 유리에게서 파생된 짐이라면 나는 어떻게 해

서든지 짊어져 줄 수 있다. 이런 ‘좋은 여자’가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데 이것에 응할 수 없다면 남자로서 태어난

보람이 없다.

 



“당연히 짊어져 줘야 하겠지, 너의 몸도, 마음도, 싫은 것 같은 욕망도 모두, 내가 정리해서 유리 너를 지배해

준다. 나 마츠미야 코지의 이름을 걸고, 너 아메노미야 유리의 모든 것을 소유한다. 지금 이 수간부터 너는 진

짜 나의 노예다. 좋아?”

 



나는 비장한 목소리로 소리높여 선언했다.


 



“아..감사합니다.”


 



유리는 다시 처음 고백할 때의 자세처럼 바닥에 엎드린다.


 



“잘 부탁드립니다. 주인님”


 



두 명의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다.


 

 

 

드디어 노예선언이군요.

저도 문맥맞추면서 소설을 읽기 때문에 딋 이야기는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면 번역에 주인이 아니라 남편으로 되어 있던데......

SM의 로망은 우선 주이님~♡이라 생각하기에 무조건 주인으로 변형(........)

 

ps ....아 일본어로 남편은 주인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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