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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 가디언 9화a -언령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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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0 회 작성일 24-01-04 22: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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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는 것도 오래간만이군요」

 
 메이는 가로누운 산맥을 올려본다. 도시로부터, 꽤 떨어진 산맥.그 한가운데에 있는 산을 메이는 오르고

 있었다.깔린 돌층계를 메이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긴 계단을 오르면서도  힘든 기색하나 없이  한참동안 계단을 올라가자 이윽고 목적지에 닿았다. 산정의

신사였다. 메이가 이전 왔을 때로부터 굉장히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본전 건물은 깨끗히 단장되어있어

고풍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낡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잘 손질되고 있는듯 했다.


 메이가 본전을 둘러보며 오락가락 하자, 사무소 같은 건물의 그림자로부터 한 명의 여성이 나왔다.그녀는

 무녀의 의상을 입고 있었는데 메이의 모습을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해온다.


「오래간만이군요, 시즈카」


「예.오래간만이군요」



 메이가 선글래스를 벗고 미소짓자, 시즈카로 불린 여성도 마주 웃는다.
 
 후도우 시즈카는 허리까지 닿는 긴 생머리가 어울리는 미녀였다.그 긴 머리카락이 무녀의 의상과 잘 어울려

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무녀옷답게 품이  넉넉했지만 , 그럼에도 알수 있을 정도로 가슴이

큰것을 한눈에 알수있는 모습이 마치 대지모신을 섬기는 태고의 샤먼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그

 모습에는, 어딘가 모르게 그림자가 엿보이고 있었다.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어?」


「예, 덕분에」

「아무튼, 여기는 정말이지 언제봐도 질릴정도로 외진 산골짝이라니까……외롭지 않아?」


 
 메이는 주위를 둘러 본다. 굵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는 신사는 깊은 산의 정상에 있어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모습이 명백했다.
 
 살짝 시즈카의 표정을 본 메이는 바로 말을 수정했다.


「어리석은 질문이었군요.시즈카는 사람이 없는 쪽을 좋아했었죠」


「예.도시도 싫지 않지만,  트러블에는 그다지 말려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갑자기 먼 눈을 하는 시즈카를 메이는 가만히 응시한다.하지만 시즈카는 곧바로 눈앞의 친구에게 초점을 되돌린다.

 

「그런데 메이……나에게 무엇인가 용무라도?」


「아니에요.잠시 상태를 보러 왔을 뿐」


「그런가요, 다행이다」


 
 분명하게 안도하는 시즈카의 모습에, 메이는 쓴웃음지엇다.



「미안해요, 메이.언제나 힘이 되어줄 수 없어서」


「별로 상관없어요.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세요.쿄나 마도카도 항상 멋대로 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워요」


 
 미안해하는 시즈카에게, 메이는 미소를 보인다.
 
 언제부터일까, 시즈카는 싸움과 주인님에게의 충성을 버렸다.일단 주인에게 명령받으면 봉사하기도 하고

동료의 요청이 있으면 싸우기도 했지만,

가능한 한 사람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었다.가디안의 사명에 지친것일지도 모른다.같은 가디안의 한 명을

사랑한 것과 무엇인가 관계가 있는 것일까.


「어쨌건, 무사히 있는 것을 보고 안심했어요.나는 돌아갈께요」


「모처럼 왔으니까, 차정도는 마시고 가요」


「괜찮아. 무슨일 있으면 전화해요」


 
 이 산속에도 전화가 연결되어 있는 세상인지라 연락은 언제라도 할수있다.메이로서는 오랫만에 시즈카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온 것뿐, 그 이외의 용무는 없었다.

 

뒤돌아서 걸어가던 메이의 다리가 두, 세걸음 걷다가 멈추었다.그리고, 되돌아 본다.


「일단 전달해 둘께요.주인님이 발견되었어요」


「그런가요」



 주인이라는 말에 시즈카가 몸을 경직시킨다.



「당신과는 관계없으니까, 신경쓰지 말아줘요.단순한 보고일 뿐이고 다른 뜻은 없어요」


「신경쓰게 해서 미안해요」


 

「사과하지 않아 좋아요.인원은 어차피 충분하니까」

「그래요?」

 

「이번에는 굉장해요.나 외에도 유카, 히나기쿠, 쿄, 미셸, 마도카, 카에데가 봉사하고 있어요」


「쿄에다 마도카까지?」


 
 메이의 그 보고는 시즈카도 예상하지 못했었다.쿄와 마도카는 자신 이상으로 주인에게 복종하는 것을 싫어했었던 것이다.


 동료를 놀래켜줄수 있었던 것이 만족스러운듯, 메이는 웃는 얼굴로 계속 이야기한다.



「그래요.드문 일이긴 해요」


「……이번 주인님은 어떤 사람?」


 

「음, 한마디로 말하면 상냥한 미소년……응, 이것이 제일 맞는 표현일거에요」

「메이는 그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시즈카의 질문에, 메이는 선명한 미소를 지으며 꿈꾸듯이 말한다.



「사랑하고 있어요.이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  말을 남기고 메이는 신사로부터 떠난다.남겨진 것은 이해할수 없는 얼굴로 동료를 전송하는 시즈카뿐이었다.
 
 돌층계를 산길에 적합하지 않을듯한 하이힐을 신은 메이가 경쾌하게 내려간다.아무런 문제없다는 듯이.

잠시 후에, 자신과는 반대로 올라 오는 사람이 보였다.

 

「어머나, 사나에잖아」

「메이, 오래간만」


 
 세라복을 입은 미소녀가 멈춰 서서 메이를 올려본다.상냥한 용모의 쾌활할 것 같은 소녀다.보브컷의 머리카락이 

활발해보이는 그녀에게는 어울려 보인다.신체는 아담하고 손발도 가늘지만, 가슴만이 곁눈질로도 알 정도로

크다.세라복은 큰 가슴의 탓으로 사이즈가 맞지 않았는지, 팽팽하게 가슴으로 밀어올려지고  있다.

 

 활발하게 보이는 그녀도, 메이를 보는 그 표정은 조금 어두웠다.


「시즈카 언니에게……뭔가, 용무가 있었어?」


「아니, 상태를 보러 왔을 뿐.지금 돌아가는 길이에요」


 
 손을 설레설레 흔들며, 메이는 또다시 계단을 걷기 시작한다.곧바로 계단위에서 사나에와 엇갈린다.



「정말로?」


「정말이지 걱정도 많다니까. 진짜로 아무것도 없어요」



 사나에의 목소리에, 메이는 되돌아 본다.



「만약 필요가 있다면, 그녀가 아니고 당신에게 부탁했을거에요. 무리하게 시즈카를 끌어낼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해줘요. 언제라도 전화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메이는 다시 계단을 내려 가기 시작한다.만남도 갑작스러웠지만, 이별도 갑작스러웠다.사나에의 시선을

 받으면서, 메이는 긴 돌층계를 순식간에 내려갔다.

 


 



「아소우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이쪽으로부터 전화 드릴려고도 생각했습니다만, 조금 말씀드릴것이 있습니다」


 
 골동품점에 유이가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곧바로 이이다가 그에게 말을 걸어 왔다.



「무슨일입니까? 무엇인가 나쁜 일이라도……」


「예, 조금 정보가 들어와서」



 이이다는 큰 봉투를 책상의 서랍에서 꺼내,마주앉은 소년에게 전했다.유이가 봉투를 열자, 몇장의

 사진과 서류가 들어가 있다.


「그 남자를 봐 주세요」


 
 몇개의 사진에 찍혀 있는 남자를 이이다가 가리켜 보인다. 바짝 마른 음침해보이는 남자다.



「남자의 이름은 혼다 케이타. 물론 가명입니다.실은 그는 전 악마입니다」


「전이라고요?」


「그는 완전하게 인간이 되어 있습니다」

 

 이이다의 설명에, 유이는 사진을 가만히 응시한다.하지만 유이로서는 인간인가, 악마가 변하고 있는지,

악마가 인간이 되었는지의 차이를 모른다.악마가 인간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을 간파 할 수 있는 것은 가디안인

 그의 하인들이며 유이에겐 그 능력은 없었다.

 

「어째서 인간으로?」

「그 이유에 관한 정보가 불확정입니다」


 
 유이의 질문에 이이다는 드물게 차분한 얼굴을 보인다.



「이 자는 나락에서도 편벽자로서 유명해서, 나락에 있어도 좀처럼 다른 악마와 관계를 가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무엇인가의 연구를 하고 있던 것 같은 것은 확실합니다」

 

「연구?」

「자세히는 알수 없었습니다만, 소리가 어쩌고 하는소리를  늘 하고있던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그것만은

 조사할수 있었습니다」

 

「소리……음파라던가, 음악?」

「으음, 그 근처는 뭐라고 말하기가 애매하군요……」


 
 유이와 이이다는 얼굴을 맞대고 함께 고민한다.정보가 애매모호해서, 그것이 무엇으로 연결되는지는

알수없다.단지, 악마가 인간으로 완전하게 변화하는 것은 무엇인가 상당히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메이나 이이다로부터 유이는 몇개의 기본적인 일을 배우고 있다.
 
 악마들은 수명이 정해져있는 인간들과 달리, 현세에서 몸이 멸해져도 나락에 다시 떨어질 뿐이다.그리고

 백년간은 지표로 돌아올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면 언제라도 인간에게 소환되거나 기타 다른수단으로

 다시 게이트를 통해 이 쪽편의 세계로 올 수도 있다.

 

이 법칙은 태고부터 계속 지켜지고 있었고 메이나 이이다도 이름은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신으로

 불리는 존재가 이러한 법을 만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번세기에는 주로 게이트가 일본에 열리게 된 탓으로 가디안들의 대부분은 일본인으로 전생하게 된 것이다.


「우선 혼다의 발자취는 추적할수 있었으니까, 좀 더 찾아 보려고 합니다」


「부탁합니다」


「만약 혼다가 그전에 도발해올 경우에는, 부디 주의해 주세요」
 
 유이는 봉투에 사진이나 서류를 다시 넣고 , 학생가방에 소중한 듯이 챙겼다. 그 상태를 보면서 이이다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던 것 같지만, 이윽고 결심한 것처럼 입을 연다.


「아소우님은 후도우 시즈카와 츠치다 사나에라는 이름을 들어보신적이 있습니까?」


「응……아뇨,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그렇습니까. 실은 그 두 사람 모두 가디안입니다」

 
 들어본적 없는 가디안의 이름에, 유이는 놀랐다.메이들 외에도 아직 몇 사람의 동료가 있는 것은 그도

알고 있다.하지만, 지금 모여 있는 멤버가 아직 다른 사람을 별로 소개 하고 싶어하지 않은듯한 모습이어서,

 

 유이도 무리하게 캐물으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다른 가디안을 이이다가 파악하고 있는 것은 의외였지만, 정보를 대량으로 모으고 있는 그라면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이 중, 후도우 시즈카는 아마도 가디안 중에서도 최강의 한 명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최강……」


 
 부하인 그녀들이 사용하는 능력의 굉장함을 알고 있는 유이는 최강라는 말에 경악한다.

 

얼음, 불, 검, 피, 번개, 바람, 그림자, 어떤 능력도 도저히 사람이 흉내낼수 없는 능력들이다.유이로서 보자면

 사람의 지혜를 넘은 힘을 사용하는 그녀들은 신과도 같은 존재다.하지만 그것을 웃도는 힘이라는것은 어떠한 능력인 것일까.

 


「예, 최강입니다.태고의 기록에 의하면, 가디안 중에서 가장 만만치 않은 상대의 한 명으로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군요」

 

「단지, 수백 년 전부터 우리와 싸웠다고 하는 기록은 격감하고 있습니다.이번도 본인이 발견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거기서 이이다는 유이을 관찰하듯이 말을 건넨다.



「어떻습니까, 아소우님.이번에는 그녀의 힘을 빌리는게 어떻겠습니까?」


「우선, 메이씨들에게 상담해 보겠어요」

 

 악마인 이이다와 달리, 같은 가디안의 동료들이라면 틀림없이 시즈카를 알고 있을거라고 유이는 판단했다.

제대로 물어보면, 그녀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렇습니까.죄송합니다, 이번은 불확정인 정보뿐이라」

「아니, 이것으로 충분해요.언제나 협력받을 뿐이니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오늘은 빨리 돌아가서,

모두와 상담해 볼 생각입니다」

 


 유이는 인사를 하고 나서, 조금 빠른 걸음으로 옛스러운 골동품점을 뒤로 했다.

 


 


 


 유이는 자택의 맨션에 돌아가자, 맨 먼저에 자기 방에 놓여져 있던 휴대폰으로 부하 전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가능한 한 빨리 귀가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다.

 메일의 송신이 끝나자, 곧바로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한다.전원이 답장해 온 메일에, 곧바로 돌아간다라고

하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하나 하나의 메일을 확인하고 나서, 휴대 전화를 들고 유이는 거실로 향한다.
 


 텔레비전도 켤 마음도 생기지 않아서, 이이다의 정보를 머리로 정리하면서, 가만히 기다린다.이윽고 1시간이

 지나기 전에 차례차례로 부하의 여성들은 돌아왔다.

 


「네, 유이 님.무슨 용무입니까?」

「유이 님.무슨일이에요? 뭐든지 말해 줘요」


 먼저 돌아온 것은 미셸과 카에데이었다.가방을 든 채로, 현관으로부터 곧바로 리빙으로 들어 온다.


 


「무슨 용무지? 네쪽에서 호출하다니 상당히 드문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유이 님, 지금 돌아왔습니다」


 


 계속해 쿄와 히나기쿠가 돌아온다.히나기쿠는 같은 학교의 교원인 미셸이 먼저 돌아와있는 것에 딱딱한 얼굴을 한다.

 

「……미셸, 어째서 네가 먼저 돌아와있지? 오늘은 숙제의 채점이 있다면서 투덜대고 있었을텐데」


「긴급시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거기, 히나기쿠도 앉아」


 
 미셸의 유들유들한 응답에, 어쩔 수 없이 슈트차림으로 히나기쿠는 소파에 앉는다.



「늦었습니다.거래처와의 협의가 있어서」


「미안해요, 유이 군.늦어 버려서」


 
 그리고 메이와 유카가 돌아왔다.
 
 이 두 명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에 붙어 있으므로, 틀림없이 아직 돌아오지 못할거라고 유이는

생각했었다.다소 무리했을지도 모른다.
 


 유이는 전원을 호출하는 것은 긴급시 이외에는 자제할것을 머릿속에 기억해둔다. 그녀들이니까, 유이가

필요로 하면 본업을 내던지고 달려 오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것으로 전원입니까?」

「마도카가 아직이군요」


 


 우글거리면서 리빙에 모인 전원을 본 메이에게, 미셸이 보충한다. 인원수가 증가한 덕분에, 얼핏 봐서는

 누가 빠져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유이 님, 어떻게 할까요. 일단, 마도카를 빼고……」


「잠깐 기다려.사람을 없는사람 취급하지 말아줘」


 
 리빙의 테이블의 그림자가 스르륵 치솟아올라,그안에서 마도카가 모습을 보인다.그림자안에서 그녀가

 천천히 걸어나와,  카페트 위에 발을 디뎠다.

 

「 뭐야, 현관으로 들어오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게 귀찮아서.구두는 신발장에 보내놨으니 상관없잖아」


 
 리빙의 소파에 앉는 마도카에게, 메이가 불만스러운 얼굴을 보인다.그것은 제쳐두고  전원이 모인 것을

확인하자, 히나기쿠가 먼저 입을 열었다.

 


「유이 님.그럼 용건은 무엇입니까?」

「전원이 모이고 나서라고 말했었는데 이제 다 모였어요」


 
 미셸이 히나기쿠의 뒤에 잇는다.



「전원을 이런 시간에 호출하셨다고 하는 것은……」


「호, 혹시……」

 

 무표정의 카에데를 대신해서, 마도카가 얼굴을 붉힌다.전원이 분명하게 성적인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에, 유이는 계면쩍어졌다.매일 저녁 같이 섹스 하고 있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머리가 좋은 그녀들의

사고도 치우칠 때가 있다.
 
 하지만 오늘의 용건은 다르다.유이은 조심조심 화제를 올렸다.


「 조금 나쁜소식이랄까…… 신경이 쓰이는 뉴스가 있어」


 

 


 나쁜 소식이라는 말에, 전원이 무심코 굳어진다.하지만 유이가 이이다의 이야기를 말하자, 힘을 빼고 안심했다.
 
 건네받은 문장과 사진을 돌려 정보를 공유하고난 후에는, 방금전의 성적인 기대는 잊고 전원이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인간이 된 악마……」

「좀처럼 들은 적 없어요」

 

 

 유카의 혼잣말에 쿄가 말을 받는다.



「우선, 어떻게 할까? 찾아봐야 할까, 그렇지 않으면……」


「역시, 여기선 기습이 최고야.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는 잡아서 토해내게 하면 되니까」


 미셸의 말에 쿄가 제안을 한다.쿄답다면 다운, 강경한 의견이었지만,



「 나도 찬성이예요」


「찬성」


「반대할 요소는 없다고 생각한다」


 


 연달아서 전원이 찬성하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이미 몇세기나 악마들과 서로 싸우고 있던 가디안들이다.최적의 대처법 또한 자연스레 몸에 익히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이는 곧바로 유이의 의견을 듣고 있지 않은 것을 눈치챈다.

 


「유이 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메이씨들이 결정한 것이라면 그것으로 좋아.그렇지만……」



 유이는 사진에 눈을 떨어뜨리고, 혼다라는 남자를 가만히 본다.



「이번엔 나도 함께 따라가겠어」


「유, 유이 님!」



 유이의 발언에 전원이 눈을 크게 뜬다.



「기, 기다려 주세요.유이 님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는 없어요」


「유이 님이 일부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메이나 히나기쿠가 각자가 단념하게 하려고 한다.하지만 유이의 의사는 굳건했다.


 


「아니, 이번 만은 무엇인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연구분야가 소리였다는게 뭔가 마음에 걸려」

 

「하지만……」


 


 그런데도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메이들에게 유이는 분명히 선언한다.

 


「주의 이름아래 명한다. 이번에는 나를 데리고 가도록」

「네, 넵」

 

 

 유이의 언령을 접하자, 전원이 머리를 조아린다.

 

 주인님의 언령은 가디안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이다.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유이는 좀처럼

그녀들에게 명령하는 일이 없었다.

 

타인을 강제하는 것을, 그는 내심 기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그런 것도 있어서, 유이가 이와 같이 명령하는

 것은 지극히 드물다.하지만, 이번에는 그것을 행사했다.
 


 명령을 끝마치자, 유이는 힘을 뺀다.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내자.다음은 메이씨들에게 맡기겠어」


「네, 알겠습니다」


 


 우선 목표의 악마에 대한 대책이 생겼으므로, 안심한 유이는 잊고 있던 것을 생각해 낸다.

 


「그러고 보니 말하는걸 잊었는데……후도우 시즈카씨라고 알고 있어?」

 

「네!?」

 
 바로 거실에 왔으므로 일단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고 한 전원의 움직임이 멈춘다. 곧바로 유카가 유이에게 따진다.


 


「유이 군, 그 이름 어디서 알았어?」

「에, 이이다씨가 가르쳐 줬는데. 그 밖에도 츠치다 사나에씨라든지……」


 
 유이의 정직한 고백에, 여러명이 굳은 얼굴을 한다.


 


「그 너구리 할아범.어떻게 우리들의 정보까지 알고 있지」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겠어……정보가 새고있다는 것은 치명적이야」



 걱정스러운 표정의 쿄에게 마도카도 동의 한다. 정직하게 말하면, 여기에 있는 가디안들은 악마의 협력을

얻고 있는 것을 기분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설혹, 건네받는 정보가 항상 정확하다고 해도 그랬다.

 

「그래서, 그 시즈카씨라는 사람도 가디안이야?」

「예……확실히 그렇습니다만」


 

 유이의 질문에 메이는 주저 하면서도 수긍한다.


「이이다씨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녀 힘이 가디안 중에서도 최강이라고 들었는데……」


「최강……확실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메이가 긍정하자, 다들 수긍한다. 힘을 신봉하고, 스스로의 힘에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있는 쿄조차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중력사용자 입니다」


「중력?」


 
 메이의 설명에 유이은 깜작 놀랐다.여러가지 힘을 조종하는 가디안이라고는 해도 설마 중력을 조종하는

 인간까지도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은 확실히……강할것 같네」

「예, 저희들이 다수로 덤벼도 이길 수 있을지」

 

 

 확실히 중력 사용자라면 최강의 이름을 가진것에도  납득이 간다.


 


「그래서, 시즈카씨에게 협력은 얻을 수 있을까?」

「부탁하면 그것도 가능합니다만……」


「무엇인가 사연이라도?」



 말하기 어려운 것 같은 메이를 대신해 쿄가 입을 연다.



「주인님들과 관련되는 것을 싫어해요」


「주인과?」


 

「여러가지 괴로운 기억이 있으니까」


 쿄의 말에 유이도 납득이 갔다.가디안들의 말로 판단해보면, 지금까지의 주인은 사람으로서 높이 평가할

수 없는 인물이 많았던 것 같다.거기에 진절머리가 났다는 것이 이유인것 같다.


「거기에 연인도 있고」


「연인?」


 
 아주 즐거운 듯이 말하는 미셸의 발언에 유이는 놀란다.



「연인이 있는 거야?」


「조금 전 이름이 언급된 츠치다 사나에예요」



 이이다가 두 명의 이름을 함께 들었던 것도, 이것으로 납득이 갔다.두 명이 연인이라면 함께 있는 것은

 극히 자연스럽다.

 


「유이 님, 가디안에 레즈비언이 있는것에 놀라셨습니까?」

「응.솔직히 말해 놀랐어」

「저희들중에도 있을지도 몰라요……아팟!」


 
 미셸의 근처에 있던 쿄와 히나기쿠가 동시에 그녀의 머리로 주먹으로 후려갈긴다.



「뭐야―, 약간의 농담일뿐인데」


「농담이라도 그런 건 말하지 마 」


「기분 나쁜 일 말하지 마라!」


 
 정색을 한 두 명에게 미셸은, 꽤 불만스러운듯 하다. 그것을 보고, 유이도 조금 실망한 표정을 보인다.



「그렇구나……」


「유이 님, 조금 유감스럽지 않습니까?」



 무엇인가의 기대가 빗나간 유이에게, 마도카가 장난스럽게 말해왔다. 이 장소에 있는 멤버의 여러명은

 유이가 레즈비언 플레이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웬지 모르게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애써 모르는척 하며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뭐, 그런 것이라면, 가만히 놔 두지. 우선, 이 멤버로 어떻게든 해 보자」

「네」


 
 유이의 선언에, 일곱 명의 여전사는 강력하게 동의했다.


 


 


 


 그리고 몇일후, 결국 혼다의 아지트로 기습을 할 때가 왔다.
 
 혼다의 주거지는, 어떤시의 교외에 있는 창고였다.이이다의 정보에 의하면 몇개의 늘어선 창고의 하나에

 잠복 하고 있는 것 같다.


「주위에 변한 모습은 없었습니다.안쪽은 광량이 많았기 때문에, 확실히 알수는 없었습니다만」


「수고했어」


 
 척후의 책임을 다한 마도카의 보고에 웨건차 안에서 유이가 치하한다.하지만 보고는 다른 멤버에게 향해진

것이며, 유이는 자신이 덤에 지나지 않는 것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비전투원인 자신은 짐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미셸이 자신의 호위로 붙어 있기 위해, 전투할 수 있는 인원수가 한 명 줄어 들고 있다.
 
 그런데도 유이는 이번의 싸움에 참가할것을 결정했다.일곱 명의 가디안이라면 어떤 걱정도 없다고 생각하지

만, 자신안의 무엇인가가 큰 소리로 경고를 해오고있다.


「그러면, 가요」


 
 차의 도어를 열고 달리기 시작한 쿄과 동시에 다른 다섯 명이 입구로 달린다.그 움직임은 보통 사람과 달라

서, 단번에 창고의 문으로 달라붙는다.유이도 늦게 뒤따라가고 미셸도 거기에 맞추어 이동한다.

 


「하앗!」

 


 자신있는 거대한 혈조로 창고의 문을 박살 내고, 쿄가 안으로 기세 좋게 제일먼저 특공을 맡아 돌입했다.

 짐이 줄선 창고의 한쪽에 테이블과 파이프 의자가 놓여있어 거기에 몇명의 인간이 앉아 있었다.그 중의 한 명

이 사진으로 본 혼다인 것을 한눈에 쿄는 확인한다.

 


「그 목 받아가겠다!」

 


 땅을 차고 도약해, 쿄가 한동작으로 반전에게 날아든다. 우선 반전을 잡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쿄는 다른

인간은 쳐다 보지도 않았다.혼다는 놀라움으로 굳어지고 있었지만, 간신히 입만이 움직였다.

 

「시즈카, 막아라!」

「뭣!」


 
 쿄의 몸이 공중에서 갑자기 멈추고, 곧바로 배후로 날려 버려졌다.생각하지못한 반격에도 쿄는 익숙한

움직임으로 휙 일회전 해서, 콘크리트의 마루를 뒤로 미끄러지면서 무사히 착지한다.
 
 쿄가 튕겨져 날아간 것을 본 다른 다섯 명은 기습인 것을 잊고, 다리가 멈추어 버렸다.


「시즈카, 당신이 어째서!」


 


 평소의 냉정함을  잃고, 메이가 부들부들 떨었다.

 

 

 

 

 

 

 

 

 

 혼다의 옆의 의자에서 일어선 것은 시즈카였다.그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지만, 힘을 행사한 것은

확실히 그녀다.전원이 그녀의 모습에 말이 나오지 않는다.


「………」


 

 


 전원이 놀라움으로 굳어지고 있는 중, 카에데만이 움직였다.한 손을 옆으로 휘둘러 진공커터를 발생시켜,

 혼다에게 향해 날린다.그러나, 콘크리트의 마루를 부수고 흙의 벽이 솟아올라, 바람의 칼날을 막았다.


「사나에까지 어째서!」


 

 


 시즈카의 옆으로부터, 사나에까지 파이프 의자에서 일어섰다.
 
 메이들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시즈카와 사나에가 확실히 자신들의 눈앞에 서 있다.가디안이 악마를

 감싸서 서로 대치하는 일은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혼다는 최초의 동요로부터 회복하고, 옷매무새를 바로잡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아니, 가디안 스스로 와줄줄이야. 이거 안성마춤이로군. 이쪽으로부터 향할 예정이었는데 말이야」


「당신, 시즈카와 사나에에게 무슨짓을 했나!」



 히나기쿠의 절규에, 혼다는 기쁜듯이 웃는다.



「 나는 여러분을 천년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빠른 시기부터 당신들의 약점이 주인인 것에는 눈치채 있었습

니다만, 그 힘을 해명하는데 시간이 걸려서요」

 


 그리고 혼다는 황홀한 표정으로 외쳤다.


「하지만, 결국 나는 손에 넣었다! 주인의 능력을! 그 언령을!」


 

 


 가디안들은 번개에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는다.가디안의 능력은 고사하고, 주인의 힘을 카피할수 있다는

일은 들은적이 없다. 하지만 실제로 시즈카와 사나에는 혼다의 명령에 따르고 있다.

 


「그러나, 주인의 힘은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 그 때문에 사람의 몸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

조금 타격이 컸습니다만, 어쨌든 상관없습니다.당신들의 힘을 사용하면, 나도 악마왕의 한 명이 되는 것도

간단할테니까요 」

 

 

 

 혼다는 비열한 미소를 띄우면서, 천천히 가디안들에게 접근한다.


 

 


「자, 가디안 제군.나의 부하가 되십시오」


 혼다의 말에, 전원의 몸에 충격이 달린다.



「바보같은……」


「그, 그런!」



 확실히 자신들을 덮치고 있는 것은 주인만이 사용할 수 있는 언령이다.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가디안의

 영혼의 근간에 있는 부분이 혼다에게 따르라고 명령한다.그 명령에 마음으로부터 강력하게 저항하고있지만,

신체는 서서히 그가 말하는 것을 들으려 한다.
 


 전원의 의사가 반전에 굴하려고 했을 때,

 

 

「기다려.주인은 나다!」


 창고의 문으로부터 유이가 안으로 발을 디딘다. 유이의 언령이 가디안들의 구속을 풀어, 자유롭게 한다.



「쳇, 진짜 주인인가.가디안들이여, 그 꼬마를 죽여라!」


「그만둬! 주인은 바로 이 나다. 너의 좋을대로는 시키지 않는다!」


 

 

 두 개의 언령이 서로 부딪친다.상반되는 명령에, 가디안들의 신체는 혼란을 느끼듯, 아직도 본인의 의사를

 따르지 않는다. 메이들은 본심으로는 유이에 가세 하고 싶지만, 몸이 반응해 주지 않는 것이다.전신의 신경이

 기능을 잃은 것처럼 느껴진다.

 


「빌어먹을, 뭐하고 있나!」

「모두를 괴롭히는 것은 그만둬라, 혼다!」


 


 유이와 혼다는 전원이 움직일 수 없는 것을 눈치챈다.그리고 남겨진 것은, 진짜와 가짜의 주인뿐.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혼다와 유이 뿐이었다.

 

 

「쳇, 꼬마놈. 수고스럽게 하고있어」

 
 혼다는 나이프를 주머니에서 꺼낸다.그것을 보고 메이들의 안색이 바뀐다.유이는 비무장이다, 흉기에 찔리기라도 하면…….



「유이 님, 도망쳐 주세요!」



 메이가 혼신의 힘을 다해 외친다.움직일수 없는 자신들은, 유이를 지킬 힘이 전혀 없다.
 
 그러나, 유이는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동요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지만, 전신의 힘으로 도망가고 싶은 듯한

공포와 싸우고 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그는 눈을 감았다.



「유이 군!」


「뭐하는 거야!」



 유카와 쿄의 경고에도 유이는 도망치려고 하지 않는다.정신을 통일해서 유이는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일개의 중학생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때의 유이는 그것을 할 수 있었다.주인으로서의 책임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의 의무감, 그리고 애정이 유이의 신체에 힘을 주었다.

 

 이윽고, 천천히 눈을 뜬다.

 

 

「크아아아악!」

 
 유이가 한 손을 수평으로 내밀자, 혼다는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눌렀다.무엇인가의 힘에 의해 머리가

 쪼개질듯한 아픔이 느껴진다.

 
 유이가 발사한 것은 초음파였다.소리를 조종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 그는 혼자서 초음파를 사용할

수 없는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이는 비슷한 나이대의 소년들과 다름없이 만화나 게임을 좋아한다.최근에는 만화나 게임을 하고 있지

않다고는 해도, 자신에게 힘이 주어졌다는것을 알고 나서, 만화같은데 나오는 일을 할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비슷한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을 때는, 소년은 날아갈듯이 기뻐했던 것이다.
 
 그 힘이 지금, 필요한 때가 왔던 것이다.

 


「뭐, 뭐지!」

「유이님의 힘?」



 여성들은 유이를 멍하니 응시한다.유이에게 지금까지의 주인들과 다른 힘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곡예를 할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크우우, 크아아악!」

「모두를 해방해라, 혼다!」


「누, 누가……나와라, 스톤골렘!」


 
 고통에 허덕이는 혼다의 절규와 함께, 창고에 놓여져 있던 두개의 거대한 목상이 가루로 부서졌다.

 

톱밥 투성이가 되면서 모습을 나타낸 것은 돌로 만든 호랑이였다.도저히 암석으로 신체가 되어있다고는

생각할수 없는 움직임으로 2마리의 호랑이는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이것에는 과연 유이도 깜짝 놀랐다.만화나 소설에 나오는 마법 생물, 골렘이 실제로 눈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그것이 자신을 향해서 쿵쿵 걸어 온다.유이는 음파의 사출을 멈추고 당황해서 고렘이 오는 반대측으로 거리를 벌린다.


「에잇, 골렘.그 꼬마를 죽여라!」

 

 

 다행스럽게도 석상은 호랑이라는 외관과는 달리, 민첩하지는 못한것 같았다.돌로 되어있기 때문일까.

유이는 고렘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하지만 언제까지고 도망칠 수는 없다.그는 골렘이 메이들로부터

 

멀어진 것을 확인하자 그자리에 우뚝 멈췄다.어떠한 각오를 결정한 것 같다.

 


「단념했나, 꼬마! 거기까지다」

 

「그만둬, 이제 충분해요!」


 미셸의 절규도 허무하게, 한걸음 한걸음 석상이 가까워진다.하지만 거기에 동요하지 않고, 유이는 또다시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생각해 내라, 그 때와 같다.같다……)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형태로 만들어서, 유이는 호랑이에게 집중한다.차분히 힘을 가다듬었다가, 그것을

 단번에 풀어놓는다.


 
 처음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하지만 삐릿삐릿 공기가 긴장되어 간다.마치 대기중에 힘이 모여 가듯이.
 


 이윽고 석상이 세세한 소리를 내면서 미세한 진동을 시작한다.그리고 곧바로 돌의 몸체는 덜덜 흔들리기 시작했다.

 


「꼬, 꼬마.무슨짓을……」

 


 혼다는 유이의 힘에 압도 된 것처럼 중얼거린다.
 


 유이는 석상에 초음파를 발사하고 있었다.돌에 주파수를 맞추어 미세한 진동을 전신에 준다.진동은 돌의 깊은 속까지 침투해 나간다.

 

 초음파를 먹어도 고렘은 덜덜덜 흔들리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유이에게 걸어 온다. 하지만 몸의 여기저기가

 

 너덜너덜해져서 점토처럼 무너지고, 신체에 구멍이 뚫려간다.이윽고, 소리없이 미세한 모래가 되어서

붕괴되었다.마치 전신이 재에 변하는것을 대신하듯이.

 

 

「우욱!」

 


 석상이 부서짐과 동시에, 유이가 무릎을 꿇고 마루에 손을 짚는다.이렇게 자신이 가진 힘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대량의 힘의 방출이 이 정도로까지 지치는 일이라고는 유이도 몰랐다.전신에 대량의 땀을 흘리면서,

 괴로운 듯 허덕인다. 비상시인데도, 곧바로는 신체가 움직이지 않았다.

 


「꼬마, 거기까지다!」

 


 깜짝놀란 유이가 얼굴을 올리자, 우쭐거리는듯한 얼굴의 혼다가 보였다.그리고 가디안 전원의 어깨에,

소형의 석상이 올라타 있는것을 눈치챈다.일본 원숭이와 같은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진 석상으로,

가디안들은 가고일이라고 하는 마도가 낳은 생물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다.

 


「꼬마주제에, 잘 했다고 칭찬해 주지.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더 이상 저항한다면, 전원의 머리를 잘라버리겠다」

 

 혼다의 협박에, 유이가 꽈악하고 주먹을 잡는다.인질을 잡는다고 하는 악마다운 수단.하지만 좋아하고

있는 여성들을 인질로 잡히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런 그의 모습을 눈치채고, 쿄가 혼다를 바보 취급하듯 웃는다.


 


「그런 위협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들은 결국, 주인님의 종복.우리들이 죽어도 그는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뭐?」

 

「죽일테면 죽여봐. 우리들은 곧바로 전생해서 현세로 돌아올 뿐이니까」


 


 쿄의 도발에 혼다의 얼굴이 붉어진다.자신의 기대를 빗나가는 일이 계속된데다 원래부터 히스테릭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그도 냉정함이 부족해져 있었다.

 


「그렇다면, 너부터 죽어라!」

「기다려!」



 유이가 멈출것을 소리치자, 명령을 내리려 한 혼다의 움직임이 뚝 멈췄다.그리고, 다시 여유있는 미소를

 띄우고 소년을 바라본다.

 


「후후후, 너희들의 주인님은  너희들을 상당히 좋아하는것 같군」

「바, 바보……어째서 이런 놈이 말하는 것을……」


 
 유이의 사람좋음에  쿄는 입술을 깨문다.



「좋아, 여기에 와라.저항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있겠지」


 


 혼다가 나이프를 들고 손짓 한다.어쩔 수 없이, 요구에 따라서 유이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가디안들의

 어깨를 타고 있는 석상은 합계 9체.딱, 메이들과 같은 숫자다.그 이상 가고일은 없는 것 같은것이 

혼다 스스로 유이를 처리하려는 것 같다.


「유이 님, 저희들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안돼, 유이 님!」


 
 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부르며 멈추려한다.가디안은 죽으면 전생 하지만,

인간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다.그러나 유이의 성격으로 보아 자신들을 희생시킬 일은 없을 것이다.

유이가 죽어 버린다고 하는 사실에, 메이들은 심장이 멈추어 버릴 것 같을 정도의 공포와 긴장을 느낀다.

 

 

 유이는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뭔가 이것을 타개할 방법을.모두를 위해서

생명을 내던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하지만 이런 일로 죽는 것은 싫고, 무엇보다도 그녀들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이윽고 유이는 혼다의 근처까지, 왔다.

 


「꼬마, 남길 말은 있나? 안심해라,  네가 죽은 뒤에는 가디안들은 내가 제대로 사용해 줄테니」

 


 유이는 눈을 감았다가, 살며시 눈을 떴다.


「모두들, 사랑하고 있어」



 유이의 정말 작은 속삭임, 그럼에도 전원의 귀에는 날카롭게 들렸다.  힘있지만, 상냥한 소리가.



「훗, 쓸데 없는 짓을……뭣!」


 

 


 쿄가 어깨의 석상을 잡고 힘차게 바닥에 메쳤다. 곧이어 메이는 석상을 일순간으로 얼음덩어리로,

유카는 석상을 질퍽질퍽하게 열로 녹이고, 히나기쿠는 검의 일섬으로 양단, 미셸은 뇌격으로 튕겨내고,

카에데은 맹렬한 바람으로 벽에 내팽개치고  마도카는 그림자에 가라앉혔다. 시즈카도 중력파로 튕겨내고,

사나에는 석상을 흙으로 되돌려 버렸다.

 

 

 유이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모험을 걸었다. 자신의 명령하는 말에, 침대 위에서 사용하고있는 사랑의 힘을

 실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둘이 합쳐진 힘은 서로 다투고 있던 힘의 대항을 부수고, 가디안들을 주박으로

부터 해방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 이놈……」


 


 광분한 혼다가 나이프를 휘둘렀다.유이는 피하면서 뒤로 쓰러졌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나이프의

칼끝이 소년의 셔츠를 찢고 가슴을 얕게 다치게 했지만, 유이는 가디안이 돕기까지 필요한 얼마 안되는

시간을 버는 것에 성공했다.


「위험해!」


「이새끼가!」

 


 시즈카가 중력으로 혼다를 들어 올리고 쿄가 조종하는 피로 만든 거대한 손이 혼다를 잡는다.그리고 메이가

 피를 얼리는것과 동시에, 마도카가 조종하는 그림자가 혼다에게 휘감긴다.
 


 다른 가디안들이 반전을 구속하고 있는 동안에, 유카와 히나기쿠는 서둘러 유이에 달려 온다.


「유이 군! 괜찮아?」


「유이 님!」



피가 배어 나오고 있는 나이프의 상처는 다행히도 얕아서, 한눈에 경상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두 명은 손수건을

꺼내어, 상처를 눌렀다.
 


 치료를 받고 있는 유이의 무사를 확인하자, 두 명 이외의 전원의 시선이 혼다에게 돌아온다.


「이놈을 어떻게 해줄까?」


「죽인다!」


 


 증오로 가득 찬 눈으로 미셸과 쿄가 혼다를 노려본다.당장 뇌격이나 혈조로 죽여 버릴듯한 기세다.

 


「안돼요.유이 님을 상처 입혔으니까, 대가를 충분히 지불하게 하는것이 우선이에요」

「그렇군요.어떻게 요리할까요」

 

 마도카와 메이가 가학적으로 얇게 웃는다.그것은 오싹해질 정도로 차가운 미소였다.



「손가락끝에서부터 천천히 베어내주겠어. 죽을 때까지 천천히 조금씩…… 옛날 중국에서는 죄인을 사형시킬때 3천점의 포를 떠냈다던가」

 
 카에데는 무표정하게 잔혹한 선고를 한다.표정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더욱 더 무섭다.


 

「요, 용서해줘., 부탁이다.생명만은 용서해 줘! 이제, 나는 인간이다」

「좀더 생명을 구걸해 주세요.그 쪽이 우리들로서도 기쁘니까」


 
 메이들이 즐거운 듯이 냉소하면서, 차분히 혼내주려고 했을 때,


 

「기다려!」


 그녀들을 멈춘 것은 상처를 입은 유이 자신이었다.



「유이 님, 멈추지 말아 주세요」


「유이 님을 상처 입힌 사람은 잘게 썰어버려야 합니다」



 마도카와 카에데가 힘을 행사하려고 한다.


 

「기다려, 우선 내 이야기를 들어」

 진지한 유이의 눈동자에, 어쩔 수 없이 메이들은 살기를 거두었다.불만은 있지만, 유이 본인이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다.


 


「메이씨, 인간이 된 악마는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거야?」

 

「아니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아마도 무리라고 생각합니다.악마는 인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에너지나 의식이 필요하니까요」

 

「그렇다면, 인간이 된 악마는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아마……보통 악인들과 같이, 그대로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의 말에 만족한 유이가 말했다,


 


「그 녀석을 놓아 줘」

 
 전원이 힘을 지워 혼다의 구속이 풀린다.콘크리트의 지면에 떨어지면, 그는 보기 흉하게 마루에 쓰러졌다.


 


「이번에는 놓아주마. 불로불사의 악마가 아닌, 인간이 된 괴로움을 맛보도록 해」

「후, 후회할거다.반드시 복수해 주마」


 
 비틀비틀 일어선 혼다는 패배자의 대사를 토한다. 그 순간, 유이가 발사한 소리의 충격파가 혼다의 야윈 몸을 날려 버렸다.


 


「만약, 또다시 그녀들에게 손을 대면, 그때는 틀림없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약속하지」

 
 지옥의 바닥으로부터 울려오는듯한 유이의 말에, 혼다는 다친 몸을 억지로 질질 끌고 당황해서 창고에서 도망갔다.

 
 그것을 보고난후, 유이의 의식이 갑자기 중단된다.어두운 어둠에 가라앉는 감각에 몸을 맡기면서도, 그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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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다른분의 글에 달린 리플을 보고 느껴진 바가 있어 우선 a파트만이라도 올립니다. 

요새 잔업이 좀 많아서 좀체 시간이 나질 않는군요.

 

 

아무튼 이번화..  한꺼번에 두명의 가디언이 등장했습니다. 게다가 유이와 가디언들에게 위기가 닥쳐오고  유이가  자신의 능력을  전부 발휘해서 격퇴.

 

약간 급전개인 감이 없지 않지만 애초에 이 글의 장르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어쨌거나 그럭저럭 있을법한 전개 나왔습니다. 2천년의 세월동안  다른 인간들과 시간의 흐름을 달리해서

싸워온 가디언들,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데다  일단 전부 미인들이다보니 저런 레즈비언 커플이 나온대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유이에게 함락당하고  레즈에서 바이로  업종전환.

 

역날좌수검에서  쌍칼잡이로 전직이라고나 할까요...

 

 

b파트는  며칠 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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