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School after School (lesson.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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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하야시도우 선배와의 대화 뒤 몇일 뒤인 금요일의 낮.
나는 여기저기 찾아다닌 끝에 학교의 옥상에서 나루카와를 찾아냈다.
나루카와의 클래스는 학급편성 명부를 봐서 알아냈지만, 그녀는 집에 돌아가는 것이 빨랐다.
방과후에 나루카와의 교실로 찾아가면, 그녀는 벌써 집에 돌아갔다는 일이, 3일동안 계속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점심시간에 나루카와를 잡기로 했던 것이다.
요 며칠 간의 하늘은, 장마철에는 보기 드물게 화창했다. 장마철이 끝날때가 된 것이다.
상쾌한 푸른 하늘아래에서, 그녀는 강한 햇볕을 피해 학교 건물 옥상의 계단 근처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있다.
옥상에는 그녀 말고도 몇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 그렇지만, 혼자서 점심을 먹고있는 사람은
나루카와뿐이다.
자신이 직접 만든듯한 삼각형의 계란 샌드위치. 나루카와는 그것을 양손에 들고 작은 입으로 맛있게
먹고 있다.
나루카와는 정말로 맛있다는 듯이, 얼굴에 미소를 띄운 채 천천히 씹어 먹으며 음미하고 있었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옆에 있던 팩에 담긴 야채쥬스도 같이 훌쩍거렸다.
먹는데에 집중을 한 탓인지, 나루카와는 내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어이 나루카와."
내가 손을 높이 들고 나루카와를 부르자, 나루카와는 잠시 뒤 나를 쳐다보더니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쿠로스 선배님, 괜찮으시다면 이쪽으로 와주세요~"
그리고는 자신의 옆을 손으로 가리켰다.
나는 도시락 상자를 들고 나루카와의 근처에 앉았다.
"우연히 찾으신겁니까?"
"아니. 너를 찾고있었어."
"헤에~"
의외라는듯이 그렇게 말한 나루카와는, 손에 들고 있던 샌드위치를 입에 덥석 물었다.
자세히 보면 그녀의 무릎팍 위에 얹어진 통에는, 계란 샌드위치만이 들어있었다.
"계란 샌드위치를 좋아하나봐?"
우선 이야기의 시작은 가벼운 주제로 시작했다.
"네, 좋아합니다."
나루카와는 입에 물고있던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먹으며, 그렇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하루 세끼를 모두 이것으로 하고 싶을 정도에요."
"그건 좀……심하지 않을까?"
"그렇군요. 계란은 콜레스테롤이 높으니까요…… 그래서 일단은 점심에만 먹는 것으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수긍했다.
그리고 나서, 나의 도시락을 열면서 말한다.
"근데 말이야……."
"네?"
"하야시도우상과 니시나가상에 대해서인데……."
"……?"
"그러니깐,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의 일 말이야……."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나루카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루카와는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일, 다른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겠지?"
"말하지 않았어요."
나루카와가 그렇게 말하고는, 쿡쿡거리며 웃었다.
"그렇게 좋은 일, 다른사람에게는 아까워서 말해 줄 수 없습니다."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왠지모르게 일본어가 능숙한 외국인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나는 계속 말했다.
"퍼뜨리면 그 두분에게 피해가 가겠죠. 그러니까 비밀로 해야 한다는 말이시죠?"
"……그래."
나루카와는 간신히 납득하고 있는 듯 싶었다.
"확실히 학교에서 하고 있다는 것을 들켜버린다면, 정학되버릴지도."
"내 말이 그 말이야."
그것만이 아닌듯한 느낌도 들지만, 일단 그렇게 말했다.
"그렇지만 이상하네요. 별로 나쁜일도 아닌데."
쪽- 하며 빨대로 쥬스를 마시고 나서, 나루카와가 말했다.
"그런 것……일까?"
"특별히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니고,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음 그러니까…… 그거야 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학교에서 하는 것은…… 풍기문란죄가 되어 버립니다만…… 게다가, 학교안에서
해버리면, 엿보여질지도 모르고."
나루카와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렇지만,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을 일방적으로 금지한다는 것은…… 역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냅킨으로 입을 깨끗하게 닦는다.
그리고는, 나루카와가 기묘하게 젖은 눈으로 나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건 그렇고…… 다음은 언제 할까요?"
"그게…… 그러니깐……"
갑작스런 나루카와의 말에, 점심을 먹던 나는 목에 음식이 걸려버렸다.
켁켁거리며 매점에서 산 패트병에 들어있는 차를 들이마시면서, 간신히 넘겼다.
"나루카와, 나랑 하는것에 저항같은거 없어?"
"네?"
"그러니까……. 그 나같은…… 좋아하지도 않는 녀석이랑 하는것 말이야."
"없습니다."
어이없어하는 듯한 어조로, 나루카와가 대답했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 섹스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연인은 아니었습니다만
선배와의 섹스는,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아……그게……."
나루카와의 너무나 직설적인 말에, 나는 당황하면서 주위를 돌아봤다. 다행히 아무도 이쪽에서
하는 말을 알아차린 것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제가 좋다고 해서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나루카와는, 비운 도시락통을 정리했다.
"그렇지만 저는 또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얼굴이 뜨거워진다. 아마 새빨갛게 변하고 있을 것이다.
대답이 궁해진 나는 일단 도시락을 먹어치우자고 생각했다.
우걱우걱 집어먹었으나,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나의 옆에서 나루카와가 내 얼굴을 응시하는 듯한 기색이 느껴진다.
"아, 그렇게 바라보면 초조해지는데……."
참다못한 나는 죽는소리를 내며 나루카와에게 말했다.
"하지만, 선배가 입다물어버리셔서."
나루카와가 입을 삐쭉 내밀며 그렇게 항의했다.
그리고 나는, 결국 다른 이야기들을 하면서, 나루카와의 근처에서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들어가는지
알 수 없는 도시락을 계속 먹게 되었던 것이다.
그 날 나는, 나루카와와 함께 하교했다.
두 사람 모두 내리는 버스정류장은 같았다. 나루카와가 가는 방향을 들어보니, 정류장에서 잠시동안
같이 걸어갈 수 있을 듯 했다.
서로 다른방향으로 가야하는 길이 나올때까지 같이 걸어가면서, 최근 읽은 책의 이야기라든지,
좋아하는 영화의 이야기라든지, 가지고 있는 CD의 이야기를 했다.
사귄다는 소문이 날지도 모른다.
나루카와는 그런 일은 생각하지도 않는 모습이었고, 만약 생각하고 있어도, 신경쓰지 않을 듯 했다.
사실, 나도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나루카와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정직하고 귀여운 이 소녀와 그런 소문이 나는 것이
싫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제대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 수 있는지는 자신을 가질 수 없었다.
그렇지만 돌아가는길에, 이 소녀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싫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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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가자, 어머니가 묘하게 매우 기분이 좋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일이길래 그렇게 좋아하세요?"
그렇게 물어보자, 어머니는 뭐가 그리 이상한지, 큭큭큭 하며 웃었다.
"카즈히사군, 이제 곧 외삼촌이 될 것 같아."
"네……?"
"시즈카짱, 임신했대. 벌써 3개월째라던데."
아마도 굉장히 얼빠진 모습을 하고 있을 나에게, 어머니가 말했다.
3개월……그 때 아직 누나는…….
"이제 벌써 아버지와 어머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버리겠네."
"……."
"카즈히사, 빨리 방에 올라가서 옷 갈아입고 내려와."
나는 멍하니 수긍하면서, 2층의 내 방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차려놨어."
계단을 오르는 나의 등 뒤에서, 어머니가 경망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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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저녁식사 시간에 아버지는 기쁜듯이 맥주를 드시며 나에게까지 권해오셧다.
나는 처음으로 훌쩍거리지 않고, 컵 한잔을 제대로 다 마셧다.
그것은, 굉장히 씁쓸한 맛이 났다.
밤이 되고 나서 조사해봤다.
우선 임신의 계산이라는 것은, 수정한 날이 아니고 최종 생리의 개시일부터 센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 배란일이라고 하는 것은, 최종 생리일의 2주 뒤이고, 임신 몇개월 이라고 할 때의
월수는, 4주 단위, 즉 28일 단위로 센다고 하는 것이다.
임신 3개월째…… 8주 이상이 지났다는 말.
나는 내 방에서, 차가운 땀을 흘리면서 날짜를 계산했다.
정확한 날짜를 모르면 분명히 알 수는 없다. 그렇지만…….
1년동안의 날짜가 모두 표시되어있는 달력을 노려봤다.
그 날은, 정확히 누나의 결혼식 날짜의 근처다.
갑자기 머리쪽이 아파왔다.
그 때 나는……
그 때 나는…… 처음……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누나의 몸 안에……
나는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그럴리가 없다. 누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나의 지나친 생각이다. 그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침대에 누웠지만, 결국 그 날 밤엔 새벽녘까지 한 숨도 잘 수 없었다.
그리고 날짜가 바뀌어 토요일의 새벽녘.
간신히 잠이들은 나는, 누나의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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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2년 전.
그 때도 장마철이었다.
그 날의 밤에 누나는 집을 빠져나가 그 녀석에게 갔다.
아직 대학생이었던 누나가 사귀고 있던 녀석이었다.
잘생기고 부자였지만, 누나가 소개시켜줬을 때 그 녀석의 얄팍한 웃음에,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쾌감을 느꼈었다.
나의 예감은 적중했다.
누나는 그 녀석의 아이를 임신해 버렸다.
해어지자고 말하는 그 녀석에게, 누나는 그럴 수 없다고 말하면서 울었다.
누나의 방 앞에서 누나가 전화하는 소리를 엿들어 버렸던 것이다.
누나는 그 녀석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그 날 밤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살며시 집을 나갔다.
그것을 내가 뒤쫓았던 것이다.
구름에 덮인 어두운 하늘. 가로등이 혼자서 걸어가는 누나의 가녀린 몸을 비추고 있었다.
누나의 등 뒤를 쫓는 나의 손에는, 은빛의 날카로운 칼날을 지니고 있는 나이프가 들려 있다.
힘들게 그것을 잡으면서, 누나의 뒤를 밟았다.
누나는 남자가 사는 맨션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층을 확인하고는,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밤인데도 굉장히 많은 땀을 흘렸다.
차갑고, 끈적거리는 듯한 땀.
계단에서 복도로 나가자, 여벌의 열쇠를 가지고 있었는지 누나가 열쇠로 문을 열고 있었다.
그 녀석이 문에서 나왔다.
그 녀석은 상반신알몸에다가 머리카락도 흐트러져 있는 상태로 누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왜 왔어?"
그 녀석의 상태에 숨이 막힌 누나에게, 그 녀석이 이빨을 갈며 말했다.
"이제 여기에 오지 말라고 했잖아!"
그렇게 외치면서 그 녀석이 누나의 어깨를 잡았다.
누나의 가녀린 어깨에, 그 녀석의 손가락이 꾸욱- 하고 압력을 가했다.
누나가 어깨를 감싸면서, 비통한 목소리로 무엇인가를 호소했다.
"시끄러워!"
그 녀석이 손을 올렸다.
나는 그 모습에 열받아서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말을 외치면서 복도로 뛰쳐 나갔다.
오른손에는 힘들게 잡고있는 은빛의 나이프.
그런 나를, 그 녀석은 굉장한 눈으로 흘겨보았다.
분명히 광기를 밴듯한 붉게 충혈한 눈.
나는 나머지 한 걸음을 남겨놓고 몸이 경직되어 버렸다.
공포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눈앞의 녀석을 휘감은, 흉포한 기색.
놀랬는지 누나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사람을 손상시킬 수 있는 도구는 나에게 있었지만, 기세에서 밀려버려서 위축 해 버렸다.
"그런 물건으로 어쩌려는 생각이지?"
그 녀석이 공갈을 포함한 조소를 입에 띄우면서 말했다.
용도는 정해져 있다. 누나를 더럽히고 상처를 준 끝에 버린 이 남자를 찔러 죽이기
위해서, 나는 나이프를 잡고 있다.
그러나, 녀석의 살기에 나는 부들부들 떨어버리고 말았다.
그런 나의 모습에 남자는 크게 입을 벌리며 웃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시동안 지속되었던 녀석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뚝- 하고 끊겼다.
기색을 느껴서 뒤돌아 보았을 때는, 그 기색의 주인은 이미 나를 추월해서 녀석에게 도달해 있었다.
"이누이?"
녀석이 놀라운듯이 목소리를 높혔다.
『이누이』라고 불린 또 한명의 남자는, 대답도 하지 않고, 가지고 있던 특수경봉으로 보이는 물건으로
녀석의 어깨를 힘껏 내리쳤다.
녀석이 참지 못하고 웅크리며 앉았다.
이누이상은 멀쩡한 녀석의 오른손을 마음껏 짓밟아서 그 움직임을 봉쇄했다.
그리고는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 어디엔가 전화를 했다.
"키하라를 확보했다. 파수꾼 한명만 남고 다 올라와라."
그렇게 말하며 전화를 끊고는, 나와 누나를 번갈아 쳐다본다.
한밤중인데도 기다란 정장을 입고 있다. 커다란 키에 울퉁불퉁한 얼굴.
머리에는 머리카랑이 한 올도 없다. 딱 잘라 말해서, 도저히 착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을 미행할 땐 자신이 미행되고 있는 것을 깨닫기 어렵지. 다음부터는 조심해라."
얇은 입술에 짓궂은 미소를 띄우면서, 이누이상이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사용할 수 없다면 그런 물건은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너만 다칠 뿐이다."
복도에 무릎을 꿇고 한심한 소리를 내고 있는 그 녀석과는 월등히 다른 무서움을 전신에서 뿜어내면서,
이누이상이 그렇게 말했다.
나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조금 뒤에 3명의 남자가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올라왔다. 3명의 사람은 이누이상만큼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폭력의 프로라는 듯한 분위기를 내뿜었다.
이누이상이 턱끝으로 지시하자, 그 중 두 명이, 그 녀석--키하라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질질 끌면서 일어서게 했다.
"『상품』은 안에있다. 키하라는 다른 차로 데려가."
이누이상의 말에 끄럭거린 남은 한 사람이 키하라의 방에 들어갔다.
"――유카리 때문인가!"
키하라가, 날카로운 소리로 외쳤다.
그런 키하라를, 두 명의 남자가 가차없이 질질 끌고갔다. 그리고 발버둥 치면서 날뛰는 키하라를
무자비하게 엘리베이터에 던져 넣었다.
키하라가 사라져서 조용하게 된 복도에, 어떤 여자가 나타났다.
젖은듯한 요염한 느낌이 드는 흑발의, 굉장히 아름다운 여자다. 겉 옷은 남자옷을 입고있고,
와이셔츠 아래쪽은 아무래도 알몸인것 같다.
키하라의 새로운 연인이었던 사람일 것이다.
그 여자가 이 장소와는 맞지 않는 상냥한 미소를 띄우며 이누이상을 바라보았다.
"수고하셧어요. 조금 신세를 져버린 것 같네요?"
이 사람과 이누이상의 사이를 아무래도 알 듯 하다. 『상품』이라는 말은 신경이 쓰이지만,
이누이상이 이 사람을 키하라로부터 구하러 왔다. 라는 것일까?
"일이니까."
그렇게 이누이상이 무뚝뚝한 얼굴로 대답하자, 키하라가 『유카리』라고 부르던
그 여자는, 방울소리같은 목소리로 웃었다.
그 여자의 소리에, 나는 왠지모르게 오싹한 한기를 느꼈다.
고개를 돌려 누나를 바라보자, 누나는 유카리상의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고,
유카리상은 누나쪽을 보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유카리상도 또 한사람의 남자와 함께 사라졌다.
그렇게 되자 복도에는 나와 누나와 이누이상만이 남아 있었다.
"조금 전에는 그런말을 했지만, 너 장래성은 있던데."
이누이상이,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
"명함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만약 취직할 곳이 없으면, 연락해라."
이누이상이 그렇게 말하면서, 품에서 명함을 꺼내 나의 가슴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나서 이누이상도 떠나갔다.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내 옆에서는, 누나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조용히 흐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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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뒤, 누나는 아이를 지웠다.
누나가 밤에 나의 방에 온 것은, 그 일들이 지나가고 얼마정도 지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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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를 둘로 나누다보니 절묘한 곳에서 절단이 되고말았습니다 ㆀ
처음에 비해 많이 약해졌는데 이제 다음화부터 본격적으로 H씬이 시작될듯..
혹시 아시는분 있으시면 리플 달아주세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