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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Wolfenstein. 2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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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5 회 작성일 24-01-03 02: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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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오 이것봐라. 쉽지 않겠는걸? "


독방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찍힌 화상을 들여다보며, 클라우디아는 재밌다는 표졍을 지었다. 과거에도 체포된 후에도 당당한 여자들은 있었지만, 처음 주는 식사를 토하지 않고 목구멍으로 넘기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 후훗, 너나 네 언니는 천성적인 갈보년이지만, 저년은 그래도 오기라는게 조금은 있기는 한 모양이야. "


의자에 앉아 포로를 감시하는 틀라우디아가 내려다보는 곳에, 귀여운 얼굴의 금발의 미소녀가 그녀의 다리 사이로 고개를 파묻고 열심히 오럴 봉사를 하고 있었다. 스칼렛 번하트. 이제 독일 북해 군단의 성노예 아이돌이 되어 있는 캐서린 번하트의 시누이였다.


" 음음... "


같은 노예라지만 클라우디아와 스칼렛은 신분이 현격하게 달랐다. 그녀는 아무렇게나 조교해도 상관없고 다른 군단에 창녀로 보내는 식으로도, 아니면 심지어는 죽여서 처분할 수도 있는 최하급 노예였지만, 클라우디아는 슈발츠의 측근으로 그의 곁에서 직접 시중을 들며 그의 일을 돕는 노예장이었다.


실제로,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세익스피어와 볼테르와 괴테에 대해 논하던 17세의 발랄하고 재기 넘치던 영국 귀족의 영애인 스칼렛은, 얼마 전까지 울펜슈타인 성에서 친족인 캐서린을 이용한 잔혹한 조교를 받은 후, 이제는 자기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거의 완전히 피폐한 상태의 섹스만을 위한 노예가 되어 있었다.


클라우디아는 만족스러울 때 까지 자신의 보지 속에 남은 주인님의 정액의 찌꺼기를 청소하게 시킨 다음, 스칼렛을 발로 밀어 내어 떼어 놓았다.


" 아우우... "


멍청한 표정으로 혀를 내밀고 허덕이는 스칼렛. 그녀의 발가벗은 알몸에는 단 두가지의 의상만이 허락되어 있었다. 바로 목에 걸린 개목걸이와 가죽으로 된 정조대였다. 정조대 안에는 남성의 성기 모양을 본땄지만 평균보다 가는 사이즈의 인조 자지가 보지와 항문을 노리고 깊숙히 범하게 셋팅되어 있었다.


" 뭐, 곧 저년도 너같은 갈보년이 되겠지만. "


" 아아... 핵핵... "


클라우디아는 치마를 내리고 개줄을 끌었다. 쾌감에 헐덕이며, 스칼렛은 그 뒤를 기어서 따랐다. 그녀의 보지에서 배어나온 음액이 카펫이 깔린 바닥에 점점이 음란한 무늬를 수놓고 있었다.


.
.
.


장갑함 구출작전


대서양 해상에서 벌어진 첫번째 해전에서 독일해군의 제 1함대는 전함 2척, 순양함 2척 구축함 1척을 잃었다. 후퇴 후 급조된 함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영국-미국의 연합 함대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를 갖추고 자신있게 도전했던 해전에서, 독일해군은 참패까지는 아니었지만 심각할 정도의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다.


연합함대쪽도 무사하진 못했다. 교전 당시에도 완전히 수리되지 못했던 영국 해군의 상징, [킹 조지V호]와 미 해군 소속의 항공모함 1척이 침몰, 전함 2척은 대파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두척의 희생으로 모든 면이 열세인 해전을 우세로 이끌었다. 영국해군이 미군의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덕이었다.


" 과연, 세계의 바다를 지배했던 제국의 해군 답군. "


전황 보고를 받은 슈발츠는 씁슬한 웃음을 지었다.


독일 해군은 제1함대의 잔여함 4척중 파손이 심한 포켓함(1차 대전 이후 베르사유 체제의 구속 속에서 고안된 미니 전함. 톤수는 작지만 비교적 빠르고 강력한 화력/방어력을 갖추고 있다) 1척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시 더블린 항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 그리고 그들을 구해야 하는 임무가 우리의 이번 임무다. 아마도 대양 해군을 소유하고 있는 적들과의 최초의 대결일 것이다. "


슈발츠는 함내 방송을 그렇게 끝맺었다. 포켓함 콘래드를 구하러 가는 것은 물론 전력의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2함대가 지중해의 제해권을 장악하러 나간 사이에 경솔하게 대서양 장악작전에 나선 1함대가 패배하면서 생긴 일의 뒷처리이기도 했다.


게다가 그의 SSI와 베오울프는 단독으로 이 일을 해결해야 했다. 미국과 영국의 대양해군 함대의 봉쇄를 뚫고.


최소한 3척 이상의 전함과 순양함을 상대해야 하고, 파나마 운하를 건너오는 새로운 항공모함 전력도 생각해 보아야 했다. 소련의 재건된 발틱함대는 일본의 연합함대를 맞아 고전중이었으므로 미군의 태평양함대는 아직 여유가 있었고, 게다가 막 생산력에 불이 당겨지고 있는 참이었다.


" 죽으러 가라는 것과 진배 없지 않은가! "


롬멜과 구데리안을 포함, 지금까지 SSI와 작전을 함께 해 왔던 육군의 수뇌부들과 해/공군의 주요장교들은 일제히 들고 일어났지만, 히틀러를 포함한 군의 최고사령부의 작전계획에는 변동이 없었다.


" 총통의 결정은 미친짓이네, 원래의 총통이 아니야. "


프랑스 점령 당시 제5 장갑사단의 사단장이었던 홀트는 구데리안과 함께 친 슈발츠파에 속한 많은 장교들 중의 한명이었다. 그는 점점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인한 오판이 많아지는 최고사령부를 보며 불안감을 표시했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가진 권력 내에서 최대한 SSI를 돕는 쪽을 택했다.


그의 휘하의 보병들이 노획했던 물자들이 SSI에게 보내졌다. 그중에는 귀중한 연합군측의 무전기나 영국제 전투기 등이 들어 있었다.


처음 베오울프 플랜을 지원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었던 명망있는 해군 잠수함대의 사령관인 되니츠는 U보트 2대를 호위로 붙여주는 쪽을 택했다. 그게 지금 그가 수행하고 있는 작전에서 빼낼 수 있는 아슬아슬한 한도였다.


제 1함대에서 거의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경순양함인 뉘른베르크 호도 작전에 가담했다. 여분의 연료와 탄약의 지원도 있었다. 마치 최고사령부를 제외한 전 독일군이 SSI를 돕기 위해 움직이는 것 같았다.


결국 작전을 개시하기 전에 슈발의 손에 들어온 전력은 다음과 같았다.


항공모함(베오울프)1척
/매셔슈미트 Bf 109 95대, PT 포케불프 Fw 190 15대, Junkers Ju 87(속칭 슈투가) 20대. 그리고 영국의 공장에서 인도된 스핏 파이어 10대
경순양함 뉘른베르크
U 79/81의 U보트 2척.


이상의 전력이 3개월 이상 작전 가능한 연료와 식량, 피복, 부품 일체.


1개 함대라고 하기엔 상당히 빈약하지만, 슈발츠는 비로소 작전을 시도해볼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 부디 조심하게. "


할수 있는 한도 내에서 베오울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롬멜은 답답한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슈발츠를 믿는다는듯이 별 당부 없이 그를 전송했다. 그의 영역이 육지라면, 바다는 슈발츠의 영역이었다.


출발 준비가 완료된지 사흘만인 1941년 1월 10일, 그는 비로소 자신의 함대를 이끌고 런던 항을 떠났다.


바야흐로 대서양에서 독일대 영/미국의 2차전이 벌어지기 시작한 참이었다.


.
.
.


한편 베오울프호의 선창에 갇힌 키아라는 어슴프레한 불빛만 밝혀진 금속 상자같은 독방 안에서도 그럭저럭 잘 버텨오고 있었다. 음식의 맛은 지독했지만 죽을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옷은 입을 수 없었지만 담요만으로도 추위는 면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탈출만은 매우 절망적이었다. 항공모함의 선창을 개조한 감금실의 매끈한 철제 바닥은 이빨이든 손톱이든 들어갈 엄두를 내 볼 수 없을 정도였고, 유일한 출구인 철문의 두께는 족히 5센티는 되어보였다. 식사당번을 유인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음식을 넣어주는 조그마한 창 밖으로 수시로 수병들이 지나다니는 그림자가 자주 비쳤다.


또 하나의 문제는 옷이었다. 독방에 갇힌 바로 그날 키이라는 옷을 빼앗겼다. 새로 옷을 줄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평상시에는 아무도 들여다 보지 않는 독방이었지만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꺼림칙했다. 몸을 가릴 것이라고는 간이침대 위의 담요 한장 뿐. 그나마도 충분하지 않았다.


감금되고 나서 하루는 무사히 지나갔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곧바로 가혹한 조교가 시작되었다.


철컹...


남자간수 두명을 대동하고 쳐들어 온 클라우디아에 의해 키이라는 천정의 철망에 두 손을 묶인 채 꿇어앉혀졌다.


" 오호, 제법 줏대가 있군. "


수치심에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면서도 비명을 지르지 않기 위해 입술을 악다물고 버티는 키아라를 본 클라우디아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꼼작 못하게 어께를 억눌려 붙잡힌 채로였지만, 키아라는 지지않겠다는듯이 클라우디아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클라우디아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키아라의 눈에 불이 번쩍였다.


짜악!


생전 처음 맞아보는 강렬한 따귀의 일격에, 키아라는 눈앞에서 별이 번쩍이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정신이 멍해졌다.


" 너같은 건방진 년에게 특효인 것이 있지. "


짜악!


다시 강렬한 따귀의 일격. 그리고 다음 순간, 순식간에 정신이 아득해진 키아라의 명치에 클라우디아의 발끝이 꽂혔다.


" 어헉!... "


키아라는 의식을 잃고 축 늘어져 버렸다. 기절한 상태의 키아라를 내려다보며, 클라우디아의 입가엔 웃음이 떠올랐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 키아라는 눈앞이 의자 같은 물건에 단단히 결박되어 온몸을 꼼짝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눈이 가려지고 입에는 재갈까지 물려 있었다. 감각을 차단당한 상태로 당황하기 시작하는 키아라의 귓가로, 클라우디아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 원래라면 원칙적으로 써서는 안되는 거지만... 지금은 속성으로 조교할 필요가 있으니까 할 수 없지. "


클라우디아는 키아라의 하얗고 가는 목덜미를 한번 손으로 쓸어보고 나서, 손에 든 주사기를 그녀의 정맥에 꽂았다. 따끔거리는 아픔에 키아라의 몸이 경직되었지만 곧 약효가 몸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키아라의 정신은 점점 혼몽 상태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 우우... "


" 약만 사용해서는 재미가 없으니까. 이것도 해 주지. "


슬금슬금 이완되기 시작하는 키아라의 모습을 보며, 클라우디아는 의자와 연결된 스위치를 올렸다.


" 으으? 아으읏!...아...우우우우우!!!!... 아우우우우우우!!!... "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강렬한 전기적 충격이 키아라의 유두와 클리토리스, 그리고 항문에 가해졌다. 성감대 마다 작은 전극이 부착된 상태였던 것이었다.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키아라로서는 고스란히 그 전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격렬한 고통과 성적인 충격이 뒤섞인 감각이 키아라의 전신을 경직시켰다.


" 아우우우우!!!... 아우우우우우!!!... "


시각이 차단된 키아라의 감각은 어느때보다 예민해져 있었다. 거기에 의지를 흐트러뜨리는 약과 성감대에 가해지는 단속적이고 불규칙한 전기 충격까지. 키아라가 받는 고통과 공포는 상상 이상이었다.


" 그럼, 좋은 꿈 꾸길. "


" 아우우우우!!... 아우!... "


철컹...


조교실의 두꺼운 철문이 닫히고, 어둠 속에 혼자 남은 키아라. 그녀의 입에 물려진 볼 개그 사이로 울려나오는 비명도 어둠 속에 허무하게 묻혀가고 있었다.


.
.
.


슈발츠는 마음이 급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적들은 증원될 것이었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치고 빠지지 않으면 승산이 없었다. 하지만 베오울프는 빈말이라도 빠르다고 할 수는 없는 배였고, 게다가 [은밀하게]라는 것은 애시당초 이 크기로는 무리였다.


대서양을 절반쯤 횡단하고나자. 본격적으로 정찰에 적의 함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미 포로와 밀정으로부터 영국의 잔존 전력을 어느정도 파악해 놓은 상태였지만 구체적인 배치까지는 몰랐다.


게다가 슈발츠의 기함, 베오울프는 지금 상태로는 사실상 독일 대서양 해군의 공격력의 전부나 다름없었다. 비단 함대 문제 뿐만이 아니라 항공모함으로써의 가치 역시도 유일했다. 다음 항모가 완성되는 것은 적어도 3개월 후였기 때문에, 슈발츠에게는 최대한 피해 없이 적을 괴멸시켜야 하는 재주가 요구되었다.


서전의 승리로 기세등등한 영국의 잔존함대가 제일 첫 상대였다. 전투는 영국 함대의 공중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12대의 비행체가 레이다에 감지되었던 것이었다.


" 적기입니다 대장님! "


" 침착해라. 여기까지 올 정도라면 별거 아니라는 거다. "


베오울프측에서는 곧바로 매셔슈미츠와 포케불프를 섞어 6편대(24대)의 요격기를 띄워올렸다. 적기는 뇌격기인 소드피시1 편대와 2편대의 함재기 사양의 스핏파이어였다.


격렬한 전투였지만 시간상으로는 매우 짧은 시간에 결판이 난 전투였다. 3편대의 영국 해군기들은 순식간에 전멸했지만 뇌격기 중 하나는 베오울프의 옆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기동하던 뉘른베르크의 옆구리에 어뢰를 명중시켰고. 스핏파이어들은 두배가 넘는 숫자의 매셔슈미트와 포케불프의 동체를 구멍투성이로 만들어 놓았다. 조종사들은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전투기들중 6대는 당분간 운용 불능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고, 매셔슈미트 2대는 착함 도중 대파되어버렸다.


탈출하다가 구출된 영국 조종사들은 일단 포로로 대우하라고 지시한 슈발츠는 경악하게 된다. 이들의 인식표가 로열 아크와 글로리어스의 조종사들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인식표 목록은 밀정의 공로) 공격용 함재기의 작전 범위 내에 영국군 잔존함대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모함 아크 로열/글로리어스가 등장한 것이었다.


이 두 항공모함은 지금까지 나온 연합군의 항모중 최강이었고, 아크 로열의 경우 베오울프의 모델이 된 배였다(물론 배수량은 베오울프쪽이 세배쯤 차이가 난다). 항모가 2척이면 호위로 따라온 전함과 구축함, 순양함 등은 숫자를 논하기도 번거로울 것이었다.


" 2차 공격입니다. 적기수 36. 뚜렷하게 속도가 나뉘는 두 그룹입니다.  "


느린쪽은 분명히 뇌격기일 것이었다.


" 뉘른베르크에 연락하라. 태울 수 있는 것은 몽땅 태워서 치명타를 당한 것처럼 위장하고 최대속도로 남쪽으로 향하라고. "


경순양함인 뉘른베르크는 비록 어뢰에 맞았을지언정 베오울프보다 두배는 빨랐다. 수리를 서두르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뉘른베르크의 후방에서, 슈발츠의 베오울프는 습격해오는 영국 해군 항공대를 맞아 싸울 준비를 했다. 뉘른베르크를 미끼로 쓰는 위험한 작전이었다.


베오울프는 배 자체의 배수량만 10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항모였고, 항공기 탑재수는 200에 가깝다. 거기에 3개의 캐터필터로 동시에 쏘아내는 함재기 [발사] 속도로 최고였다. 1:1의 공중전에서 밀릴 일은 없었지만 문제는 항모의 호위로 붙어온 다른 함정들이었다. 뇌격기 사양으로 개조된 수투가 20대로는 문제가 심각했다.


전투기를 이용한 공중전이 한창일 때, U81로 부터 암호통신이 들어왔다. 아크 로열을 포착했다는 것이었다.


슈발츠는 주변에 있을 호위함을 조심해서 요격하라는 것 이상으로 길게 지령을 내릴 수 없었다. 바야흐로 가시거리 내에 추격을 위해 따라온 순양함들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슈발츠는 수투가 전 기에 가시거리로 들어온 순양함에 대한 요격을 지시했다. 비행갑판에 3개가 장비된 사출용 캐터필터 중 하나가 수투가 전용으로 배정되었다.


콰쾅!!!


베오울프의 함상에 설치된 300mm 주포가 불을 뿜으면서, 귀를 찢는 포성과 함께 본격적인 해전이 시작되었다.


베오울프에게 가장 다행이라고 할 만한 것은, 공중전에서 숫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것과 아직 연합군 함대가 잠수함 작전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영국군의 기함이라고 할 수 있는 프린스 오브 웨일즈 급의 전함이 적 함대 내에 없었다는 점이었다.(이 느린 전함의 자매들은 영국 점령작전 당시 대부분의 독일군 수중에 떨어져 있었다. 무사히 대피한것은 단 세척 뿐. 그나마도 뇌격기 덕에 성치 않았다)


베오울프의 주포인 장사정 사양으로 특별히 개조된 300mm 포는 광학 조준/전기 작동식의 무인 포대로 포탄을 자동으로 재장전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완전 자동 포대였다. 그리고 포탑 자체가 주퇴복좌기처럼 한발 쏠 때 마다 뒤로 밀렸다가 제자리로 되돌아 오는 구조로, 이는 주포의 발사로 인해 비행갑판에 진동이 전해지는 것을 막는 목적이 있었다. 애시당초 항공모함에 전함급 주포를 달아야 할 만큼 독일군의 군함전력이 취약했다는 것이 이 주포의 탄생 배경이었으므로 한심한 일이지만, 그럭저럭 그것은 제구실을 충실히 해 주는 편이었다.


이 300mm 주포는 역시 슈발츠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투 개시 직후, 단 두발의 포탄이 명중했을 뿐인데 선두에서 전진해 오던 영국군 순양함은 당장에 전투 불능에 빠졌다. 초탄이 함교와 선수부의 주포를 직격했던 것이었다. 주포에 배치해 놓은 장약들이 대폭발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했다. 선두함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생겨난 연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버려 우왕좌왕하는 선두함과 후속함들에게 전투기의 호위를 받는 수투가 편대가 달려들었다.


전투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주포의 사거리 밖에서 뇌격기가 섞인 비행 편대를 조직해 띄워올려 공격해오는 영국 항모보다 그 항모를 호위하는 호위함들이 더 빨리 베오울프의의 주포와 뇌격기의 먹이가 되었다. 원양항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데다 서둘러 공격하느라 진형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탓이었다.


공중전에서의 우열은 명백했다. 두대의 항모가 가진 전투기의 숫자가, 베오울프가 가진 전투기의 숫자보다 숫적으로 많았음에도 공중전에서는 숫적으로 밀렸다. 베오울프가 순식간에 모든 전투기들을 전투태세로 쏘아 올린 반면, 영국의 항모들은 전투기와 뇌격기를 띄워 올리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때문에 이미 하늘이 완전히 장악된 상태에서 영국군 뇌격기들은 호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독일군 전투기의 먹이가 되었다. 반면에 수투가들은 영국군 전투기의 그림자초차 보지 못한 채 신나게 배 사냥에 열중할 수 있었다. 순양함이나 구축함에 달린 구식 대공장비로는 수투가 같은 고속의 강습기를 격추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


유일한 문제는 대함어뢰를 전담하는 베오울프의 수투가가 적다는것. 조종사들이 격렬한 속도로 발함-공격-착륙을 반복하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불평할수 없었다. 적은 아직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누구하나 할것없이 다들 이를 악물고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


공군력에서의 화력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베오울프도 원양항해 중인것은 같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쪽은 잠수함 2척을 포함해 4척 밖에 없는 가벼운 처지였음에 비해, 영국해군의 경우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해 12척에 이르는 대함대였다.


거기에 작전지휘와 훈령을 전달할 사이도 없이 각 함이 개별적으로 베오울프와 뉘른베르크 중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목표물을 뒤쫒은 것이 혼잡함을 더했다. 적 지휘관은 뉘른베르크를 보고 일전에 패한 제 1함대의 잔존함대라고 착각한 때문에 그냥 추격만을 명령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날의 일등공신은 U-81호였다. 적 함대의 기함이라 할 수 있는 아크 로열의 기관부를 정확히 겨냥한 뇌격 한방으로 단숨에 적의 지휘체계를 무너뜨리고 불리해 보이던 전세를 뒤집은 것이었다. U-79호도 혼잡한 적진 사이로 숨어들어가 구축함에 멋지게 어뢰를 명중시켰다. 두발 다 적의 머리와 허리에 가한 일격이였다.


8시간에 걸친 격전은 완벽하게 베오울프 쪽의 승리로 결판이 났다. 영국함대는 백여대의 전투/뇌격기와 항공모함 아크 로열을 잃었고, 그 외에도 순양함 3척, 구축함 2척이 굉침되는 피해(거의 함대의 2/3에 해당하는 전력이었다)를 입고 패주했다. 패주한 잔존함도 성하지는 못했다. 저마다 어뢰 한두발씩은 맞았던 것이었다..


이쪽도 무사하진 않았다. 베오울프와 뉘른베르크는 각각 십수발의 포탄을 맞았고, 뉘른베르크의 일등항해사와 기관장이 전사했다. 부상자는 수도 없었다. 첫발로 맞은 어뢰가 직격탄이었던데다 계속해서 이어진 전투로 인해 전투 불능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손실을 당했던 것이었다. 뉘른베르크의 함장이하 선원들이 물러서지 않은 탓이기도 했다. 그리고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항해 불능까지 가지는 않았다. 더이상의 어뢰 공격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SSI의 전투편대는 적의 뇌격기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전투의 뒤처리를 하면서, 슈발츠는 U-79를 딸려서 뉘른베르크를 귀항시키기로 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함대를 구성하기 전에 일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부상당한 승조원들을 전투가 계속될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태의 함 내에서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다에 떨어졌다가 구출된 포로들도 역시 공히 뉘른베르크로 옮겨졌다. 그들은 대부분 아크 로열의 조종사이거나 승무원들이었다.


이번 해전으로 베오울프는 다시 한번 최강의 해상요새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능력을 보였지만, 위치와 함대의 규모가 알려져 버렸다. 슈발츠는 이것을 크게 염려했다.


하지만 뉴욕에 긴급 결성된 영국 망명정부의 지휘관들까지 가세한 연합군의 해군사령부는 해전의 참패 소식을 듣고 공황상태에 빠져 버렸다. 독일도 제 1함대가 대양으로 내보낼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대함대였지만, 연합국측도 영국의 잔존함대 외엔 당장 대양에 내보낼 함대가 없었던 것이었다. 게다가 베오울프의 경우, 비스마르크보다 괴물이면 괴물이었지 그 아래가 아니었다. 교전 지역으로부터 전속력으로 이틀이면 카리브 해역에 도달할 수 있었다.


베오울프로써는 당장 가까이 있는 것이 영국의 잔존함대 하나 뿐이었던 것이 천운이었다. 당시 가장 가까운 연합군 함대는 뉴욕에서 정비와 함상훈련을 마친 단계의 미국 2함대 뿐이었고(전함 1척, 순양함 2척에 구축함2척과 항공모함 1척이 합류 예정. 개전초기 미국의 대서양 함대의 전 세력), 이 함대로는 백전연마의 베오울프에겐 도저히 당해낼 수 없었다.


슈발츠는 이 전투로 영국의 잔존함대전력이 대부분 상실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문제는 거의 정보가 없는 미국측의 전력이었다. 기술적으로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다 상식을 초월하는 수준의 물량을 뽑아내는 미군의 전략은 질을 강조할 수 밖에 없는 독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그는 전속력으로 포켓함 그라프쉬페가 있는 리우 데 자네이로 항을 향해 함대를 움직였다.


적의 방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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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울프가 포켓함 그라프 쉬페를 구하기 위해 리우 데 자네이로 항에 도착했을 무렵. 클라우디아는 조교실에 방치해 두고 있던 키아라를 살펴 보고 있었다. 1주일 동안 키아라는 잠들 사이도 없이 전기충격과 자백제로 담금질을 당해 왔었다.


클라우디아는 전기를 멈추고 키이라의 몸에 붙은 전극과 도뇨관 따위를 제거했다. 도뇨관에는 오줌이 아닌 것이 분명한 투명하고 끈적한 액체가 풍성하게 딸려 나왔다.


" 아아... 우우우... "


" 뭐야, 내가 좀 심했나. "


입마개를 제거하자 허덕이는 소리에 쾌락의 신음성이 섞여 나왔다.


눈가리개를 풀자 마약과 쾌락에 취한 흐리멍텅한(그러나 여전히 아름다운 푸른색의) 눈동자를 가진 눈이 눈물에 젖은 채 붉게 부어 있는 것이 드러났다.


" 아학... 아하악!... "


클라우디아가 유두를 잡아 비틀자, 키이라는 자신도 모르게 쾌감에 호응해 교성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곧바로 흐릿하던 눈동자에 약간의 의식이 돌아왔다.


" 아학...아학... 나, 나는...너에게는!... "


" 아직인가. "


클라우디아는 실망한 표정으로 키이라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키이라의 클리토리스를 꼬집었다.


" 아아악!!! "


일주일동안 줄곧 괴롭힘을 당하던 클리토리스를 꼬집혀지는 고통(과 쾌감)은 키이라의 정신을 단번에 날려보내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짧고 강렬한 비명을 끝으로 의식을 잃고 축 늘어졌다. 반쯤 열린 눈 사이로 하얀 자위가 드러나 있었다.


키이라가 의식을 잃은 후에도 한동안 별개의 생물처럼 부들부들 떨던 하반신이 잦아들고난 후, 클라우디아는 간수들을 시켜 키이라를 다시 감금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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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투를 성공적을 끝마친 후, 슈발츠는 세세한 일까지 신경써서 전투의 뒷처리를 마치고 노예용 감금/조교실이 있는 개인구역으로 쉬러 갔다. 키이라의 조교상황을 보아야 하는 목적도 있었다.


클라우디아를 포함해 울펜슈타인 성에서 데리고 온 노예는 3명이었다.(스칼렛과 또 다른 한명의 빈견이 있었다) 그리고 영국에서 획득한 노예 후보인 키이라까지 합하면 모두 4명의 색스 인형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었다.


" 핫, 주인님 오셨습니까. "


간수실에 들어서자, 노예장의 제복(몸에 꼭 맞는 타이즈)차림의 클라우디아가 성에서부터 데려온 노예 둘과 함께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 새 노예 후보에 대한 조교는 잘되어 가고 있나? "


슈발츠의 질문에 클라우디아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졌다.


" 저... 그것이... "


말꼬리를 흐리는 클라우디아. 슈발츠는 고개를 돌려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담요만 걸친 키이라가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걸치고 있는 담요 사이로 채찍 자국 등이 비쳤지만, 아직 노예의 자세로 식사하는 것이 아닌것을 알 수 있었다.


" 약을 썼나? "


" 네. 그... 시간이 없어서... 곧 말 잘듣는 빈견으로 조교해 보이겠습니다. 주인님. "


슈발츠는 고개를 저었다.


" 아니 됐다. 능숙하지 않은 일을 시킨 내 잘못이지. 조교는 내가 직접 하겠다.

 

슈발츠는 깊숙히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클라우디아를 뒤로 하고 개인구역의 통제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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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이것저것 실제와 다른 점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일단 베오울프는 히틀러가 기획했던 초대형 항공모함 프로잭트에서 영감을 받아 꾸며낸 존재입니다. 구체적인 사양을 보자면...

 

배수량 10만톤. 전자동식 300미리 2연장 주포 3문. 88미리 대공포 6문, 2기의 폭뢰 발사기, 4기의 어뢰 발사관을 갖춤. 3기의 캐터펄트를 갖춘 활주로(...) 보유.

 

소형 전투기나 뇌격기 190대 탑재 가능. 전투기를 싣지 않을경우 1개 사단 규모의 기갑전력을 3개월 이상 운송/보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음. 평상시에는 SSI휘하의 1개 대대의 기갑전력과 100여대의 전투기/뇌격기를 보유.

 

주 목적은 지상/공중 공격을 통한 연안지역 제압, 광역 방공망 구축, 작전지휘.

 

그리고 그 동력원은 무려 핵 추진(물론 8년 후에나 원폭이 만들어집니다만... 독일이 핵기술에 올인했다는 가정 하에...). 연료보급없이 1년 이상 항해 가능.

 

네 그렇습니다... 슈퍼 배지요.

 

-_-... 아무튼 이런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의 현대의 항공모함에 구식 전함을 합체시켜 놓은 듯한 전력이지요. 물론 너무 비현실적이면 보는 쪽이 한심하게 느껴지므로 대포는 비스마르크에서 쓰던거 떼왔고, 광학 조준 장치와 전자동 포탑은 원래 독일군 아이디업니다. 비행기들이야 고만고만한 스핏파이어, 수투가, 매셔슈미트 정도고 오버 테크놀로지는 증기식 캐터펄트와 핵엔진 정도 뿐입니다.

 

이런 약간의 먼치킨 스러움으로 미국의 압도적인 물량에 어찌 대처해 나갈지가 관건이지요. 아무튼, 이런 대형함을 만드는 것은 엄청나게 오래 걸리므로 당분간 베오울프급은 한대 뿐이니까요. 엄청나게 느린 배라는 점도 페널티라면 페널티고... 여튼 저도 고민 중입니다. 독일이 과학력은 있지만 뭐든 씀풍씀풍 뽑아내는 나라는 아니니깐...

 

그럼 다음에...3편은 언제일지 모르는 기약없는 기다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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