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회 16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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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 1장 대염가 바겐세일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재희는 뭔가 말을 하려다가 멈추고 하곤 했다.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한창 내 여자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방해를 당한 것이니, 경영 스승이나 다름없었던 부사장에게 속으로 욕을 했던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즐거운 식사였으면 좋겠지만, 매번 말을 하려다가 멈춘 부사장 덕분에 불편한 시간이었다. 채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또 말을 하려다 멈추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부사장은 땀을 삐질삐질 흐를 정도로 긴장하면서 어두운 포스를 뿌리었으니, 입으로 들어가는 스테이크는 식당에서 자랑스럽게 자랑하는 최고급 한우의 육질이 아니라 모래를 씹는 맛이었다.
“월요일부터는 출근 하실거죠?”
“예.”
어두운 포스를 뿌리며 월요일 출근을 확인하는 부사장의 질문에 무의식적으로 ‘예.’라는 대답이 절로 나왔다.
“다행이네요. 보고해드렸지만, 이번에 사장님이 출근 하지 않았을 때에 개발팀에서 개발중이던 k-1이 개발되어서 저로서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꼭!! 출근해주세요.”
“예.”
k-1은 이번에 개발하는 트래킹 툴이다. 국정원에서 개발 문의한 제품으로 꽤 예산이 많이 배정된 제품이라 회사로서는 신경을 쓰고 있는 제품이었다.
“그럼 전 이만.”
부사장은 그 동안은 부사장이 몰기에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빨간색 코르벳 차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 몸조리 잘하시고 월요일 날 뵙겠습니다.”
꼭 출근해야겠다. ‘뵙겠습니다.’란 부사장의 말에 간절임이 느껴진다. 하긴 소프트웨어 개발쪽에는 젬병이나 다름없는 부사장 입장에서는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요양을 하는 동안 내 여자들만 고생한 것이 아니라 재희도 많이 고생했구나.
“조심하고 들어가세요.”
평소에는 빨간색 코르벳이 친절한 이미지의 재희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녀기질을 조금이나마 본 지금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급머신답게 조용하면서 육중한 시동음과 함께 코르벳은 스포츠카의 대명사라고 할수 있는 포르쉐와는 달리 기다란 몸체를 부드럽게 움직이며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아 코르벳을 봤더니 넌 정말 똥차처럼 느껴지는구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코란도에 올라타면서 나에게 한 말이다. 빨간색의 코르벳이 귀부인의 모습이라면 오래된 내 코란도는 달고 닳은 아줌마 같은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난 조강지처같은 이 코란도가 좋다.
“근데 오늘 나 너무 많이 떤 거 아냐? 뭐 어때 날씨도 더운데 공포영화 본 셈 치지.”
그때까지만 해도 공포는 재희씨가 가면서 끝난지 알았다. 또 공포영화의 속설을 내가 너무 믿었을까? 속편은 전편보다 무섭지 않다. 그렇지만 그날 내가 경험한 공포영화는 전편과 비교할 수 없는 속편이었다.
부사장을 배웅하고 집에 들어온 순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성은과 희수의 차가운 얼굴과 조금은 미안해하는 하연의 모습이었다.
“이 바람둥이야.”
성은이 내 쌍방울을 강하게 붙잡으면서 한 말이다. 악 내가 바람둥이긴 하지만 오늘은 당할만한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아프다. 성은은 조금의 여유도 주지않고 손에 힘을 주었고, 정말 그때는 아직 2세도 보지 못했는데 고자가 되는 게 아닐까라는 공포감이 들었다.
“오빠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나 잠깐 바람 좀 세고 올게.”
하연의 만류로 인해 성은이 내 하체에서 손을 땠다. 하체에 느껴지는 아픔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성은은 화가 풀리지 않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곤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헤헤 오빠....”
아아 희수를 오래 보지 않았지만, 저 웃음은 결코 기분이 좋아서 짓는 웃음이 아니다. 성은 못지않게 희수도 화가 나 보였고, 입과 얼굴은 웃고 있지만 눈빛은 차가운 채로 나에게 다가오는 희수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악... 희수야.. 오빠... 아...파...”
희수 힘 셌다. 고로 희수가 꼬집고 있는 내 겨드랑이 아랫부분 부드러운 속살은 희수의 무자비한 힘에 의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절로 비명이 질러질 지경이었다.
“희수야.......”
“희수야 그만해. 오빠가 잘못한 것은 없잖아.”
막을려면 처음부터 막으란 말이야. 내 비명이 계속되자 하연은 희수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만류했고, 희수는 화를 참을 수 없는 듯 눈물까지 흘리면서 하연 품속으로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도대체 내가 잘못한 게 뭐란 말인가? 뭐 때문에 성은은 밖으로 나가버렸고, 희수는 하연이 품에서 우는 거야.
“내가 잘못한 것이........”
“정현씨가 잘못한 것은 없어요. 하지만 성은이나 희수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에요. 공부하세요.”
‘공부하세요.’라 어디서 많이들은 소린데 근데 이 상황에 맞는 소린가? 그래도 그 프로 아나운서들보단 하연이가 말하는 게 더 듣기 좋고 결정적으로 더 예쁘다. 참고로 나는 첫 번째 아나운서나 세 번째보단 두 번째가 더 좋다. 왠지 부수는 쾌감이 있을 듯 싶다.
“딱.”
순간 내 이마에서 만만치 않은 아픔이 밀려온다. 하연이가 나에게 꿀밤을 때린 후 잠시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전 이 정도에서 멈출게요. 저도 성은이나 희수 못지않게 화가 났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잘난 남자가 내 남자인 죄인걸. 오늘은 그냥 물러갈게요.”
거기서 내가 잘난 게 맞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하연은 알아듣기 힘든 소리를 내뱉곤 자신의 품안에서 우는 희수와 함께 밖으로 나가버렸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 도대체 왜 저러는거지.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말해줘야 할 거 아니야. 후 정말 무섭다. 민수 형, 다시 한 번 도용할게요. ‘나 떨고있니?’
다행히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세 여자들이 돌아와서 저녁을 챙겨 주었다. 아무런 문제 없이 나를 구박할 만큼 악한 여자들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기었고 세 여자들에게 온갖 아부와 찬사를 늘어놓았다.
처음에는 굳은 얼굴로 식사만을 준비하던 세 여성들도 말도 안되는 농담과 찬사를 늘어놓는 내가 안타깝게 여겨졌는지 조금씩 화를 풀기 시작했고, 식사를 할 무렵에는 평소와 똑같지 않지만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의 분위기가 되었다.
“자기야, 부탁이 있는데......”
무슨 말인데 하연이 저렇게 정색까지 하면서 말문을 꺼내는 거지?
“응, 말해봐.”
“아까 나가서 성은이, 희수하고 이야기 나누었는데 모두 비슷한 생각이더라고.”
“응.”
하연의 말투는 평소와 똑같이 정감 어리고 진중하였다. 결코 목소리가 크거나 흥분하지 않은 그런 어조에 내 귀는 저절로 하연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들 모두 조금씩은 정현이 너에 비하면 조금씩은 하자가 있다고 생각해.”
“누가 그래! 너희들 그런 생각으로 나랑 같이 지내는 거야.”
순간 화가 났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내 앞에서 자신에게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흥분하려는 나를 하연이 달래었다. 하연 뿐만이 아니라 조용히 나와 하연의 대화를 듣는 성은이와 희수도 화내지 말라는 눈빛이었다.
“알아.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 하지만 우리로선 어쩔 수 없이 그런 생각이 들게 마련이야. 그건 어쩔 수 없어. 그만큼 우리들의 남자는 좋은 사람이니까.”
“..........”
하연의 이야기에 화가 났지만 세 명 모두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는데 화를 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그들의 바람대로 하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뿐이었다.
“희수나 나는 이혼녀나 다름없고, 성은이는... 이건 성은이가 말한거 그대로 옮기는 거야. 화내지마. 술집여자이고,”
“김성은.”
화가 치밀 듯이 솟아났다. 아직도 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니. 처음에 어줍잖은 동정심으로 너를 대한 것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니. 처음에 네가 나의 품에 안겼을 때 조폭들과 싸우는 일이 있더라도 술집을 못하게 하지 못했던 나를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거 모르는 거니.
“오빠. 제발.”
어느새 내 눈빛이 분노로 변하는 것을 성은은 느꼈는지 간절한 눈빛을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처음에 저 눈빛에지지 않았으면 성은이가 아파할 일은 없었을 텐데. 하연은 내 눈치를 보면서 말을 잠시 멈추었고, 희수도 잔뜩 긴장한 기색이 만연했다.
“미안하다. 화를 내서 하지만 이번 기회에 말하는데 하연이, 희수 다시 한 번 성은이가 술집여자라는 비하성 발언은 하지 말아죠. 이건 성은이 뿐만 아니라 너희들도 마찬가지야. 누가 내 앞에서 너네들을 이혼녀라는 둥 비하하면 그 자식이던, 년이던 주둥아리부터 날리고 볼 테니까. 성은이 앞에서 나는 죄인이나 다름없다.”
“오빠.........”
성은이 나를 부르는 말에는 감격과 슬픔, 고통들이 모두 혼합되어 있었다. 빌어먹을.......
“하연아......”
나는 말을 계속하라는 표시로 하연을 불렀고 그녀는 차분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지워버릴 수 있는 과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 그런 자기 비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구. 그리고 오늘 우리는 마음 한구석에 차지하고 있던 자기비하가 솟아나는 것을 느꼈어.”
“왜?”
“자기 잘못이 아니야. 어느 순간 그런 감정들이 솟아날지 모르니까, 그럴 땐 저희들이랑 같이 있어줘. 안 그러면 우리들은 혼자서 상상을 하면서 악몽에 시달리게 되. 같이 있어줘.”
“........”
무언지 모르겠지만 부사장과 같이 식사하러 나가는 순간 세 여자가 아팠나 보구나.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
“알았어. 뭐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그런 감정이 생기면 나한테 말해줘. 그리고 분명히 기억해. 너희들이 나를 떠나지 않는 한 나는 너희들이랑 죽는 그날 까지 함께 하고 싶어.”
이 말을 하고 나서 나는 세 명의 여자를 모두 내품에 안았고 처음으로 내 가슴이 너무 좁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적어도 육체적으로 다 안아줄 순 없어도 마음의 가슴만큼은 더욱 크게하자라고.
싸움이라면 싸움이고 사소한 일이라면 사소한 일이었던 그날의 작지만 큰 다툼은 그렇게 내 가슴속에서 끝이 났다. 이제부터는 독자분도 좋고 나도 좋은 붕가붕가신이 드디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 여자들은 저녁 식사를 치우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 긴장한 기색이 만연했다. 하긴 어쩌면 처음으로 4p가 시작될지 모르는데, 그래도 3sum을 경험한 성은이나 하연은 태연한 편이었지만 희수는 몸둘 바를 모르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희수야.”
“앗... 응.”
희수는 나의 부름을 받자 마치 작살을 맞은 물고기처럼 놀라서 퍼득거렸고, 표시하려 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내 입가에는 미소가 띄어졌다.
“아이고 우리 희수 놀란 거 봐라. 성은아 하연아 희수 좀 데려가도 되지.”
“응*2”
성은과 하연의 입가에도 장난기 어린 미소가 띄어졌다. 평소의 희수라면 나와 두 여자의 입가에 있는 장난기 어린 미소에 발끈 화를 내겠지만, 단지 부르는 것만으로 놀라할 정도로 긴장되어 있는 희수에겐 그런 미소를 볼 여력이 남아있을 리가 없었다.
“같이 TV 보자.”
160cm의 단신에 큰 두 눈에는 긴장감과 공포 비슷한 감정이 있는 육중한(가녀린이라고 표시해야 하는데 도저히... 희수의 가슴은....) 거유를 자랑하는 희수를 가지고 더 놀릴 만큼 나는 잔혹하지 못했다. 조용히 희수의 등 뒤에서부터 안아주면서 거실로 데리고 왔다.
“오빠. 언니들 도와줘야 하는데.....”
도와주긴 뭘 도와줘. 잔뜩 긴장한 채로 뭘 해야 할지 몰라 했으면서, 그 상태로 거기 있으면 접시나 깰거다.
“괜찮아. 희수야.”
“그래. 우리 막내는 서방님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것 봐 같이 놀라잖아. 얼른 가서 TV 보자.”
“그래도........”
휴우. 어떻게 성은이는 가면 갈수록 장난꾸러기가 되는지 성은의 장난기 어린 말에 희수의 얼굴은 홍시처럼 빨개져 있었다.
“가자 응.”
거듭된 나의 설득으로 인해 희수는 내 품에 안긴 채, 거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자 재미있는 게 뭐가 있으려나? 희수야 재미있는 데 좀 찾아봐.”
나도 참 고약한 사람이다. 굳이 희수에게 리모컨을 주다니. 저렇게 떠니 오늘 4p가 가능할까 싶네. 리모컨이 무슨 수류탄이라도 되는 것처럼 희수는 조심스럽게 받아들였고, 리모컨을 든 손은 부르르 떨고 있었다.
희수는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었지만, 정신은 TV가 아닌 다른 곳에 팔려 있었다. 시선은 TV에 향하고 있었지만, 단지 수동적으로 채널을 바꿀 뿐이었다.
“아 이것 좋겠다. 희수 야구 좋아하니?”
그래도 이것 재미있는데, 수동적으로 채널을 옮기기만 하다가 내가 채널을 선택하자 서둘러 그 채널로 다시 돌렸지만 어디 떨리는 손으로 그것이 제대로 되겠는가? 허둥지둥하면서 채널을 찾을 수 없자 희수의 큰 눈에서는 눈물이 맺힐 정도였다.
“희수야 오빠 무섭니?”
희수의 손에 들린 리모컨을 뺏아 내가 채널을 맞추면서 말을 했다.
“응?”
“오빠가 무섭냐고?”
“아냐.”
“그럼 왜 이렇게 떨어. 오빠가 널 잡아먹기야.... 아 잡아먹겠구나.”
“킥......”
잡아먹는다는 내 말에 희수는 피식하면서 웃었고, 긴장이 풀리었다.
“긴장 하지마. 네가 싫어하는 일은 억지로 시키지 않으니까.”
“응.”
희수의 어깨에 내 손을 올리자 자연스레 희수는 내 가슴에 얼굴을 기댔다.
“오빠 야구 많이 좋아하는구나?”
“희수는 어때?”
“잘 모르겠어. 오빠가 좋아하니까 보는거지.”
“알고서 보면 재미있어.”
그렇게 우리는 야구 이야기를 하면서 TV를 보았고, 언제 떨었냐는 듯이 희수는 해맑은 웃음을 보여주면서 TV를 보기 시작했다.
“진짜에요? 하긴 지난번의 그 트로피.”
“오빠가 얼마나 야구를 잘하는데.”
내 자랑을 하자 희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그마한 손으로 내 가슴을 쳤고, 그 손을 막으면서 내 두 눈은 자연스레(남자라면 본능이다.) 희수의 커다란 가슴으로 갔다. 희수가 입고 있던 노란색 원피스는 가슴까지 과감하게 파고든 형태여서 위에서 바라보는 내 눈길에는 여실히 가슴의 모습이 숨김없어 보여졌다.
뭐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보았으니 만지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어느새 나의 가슴을 때리던 손은 내 손에 잡혀 내 심벌을 위로 올리어졌고, 희수의 어깨에 올려놓았던 손은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오빠.. 으흑.”
희수는 부엌에 있는 하연과 성은 쪽의 눈치를 보면서 신음을 흘렸고, 눈치를 보면서도 막지는 않고 있었다. 하긴 많이 굶주렸으니까.
만지면 육즙이라도 흐를 것 같은 부드러운 가슴살이 내 손가락 사이로 파고들고 있었다. 정말 만지기에 좋은 가슴이다. 하연이나 성은도 좋지만 솔직히 말하면 마시멜로우 같은 희수의 가슴이 더욱 좋다.
“좋지.”
“응 오빠... 아앙... 오빠.. 거기도... 으응...”
“거기라니 어디를 말하는 거지?”
“아앙....”
물론 어디인지는 희수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가슴을 만지면서 일부러 건드리지 않은 곳이 있으니, 당연히 희수가 말하는 곳이 어디쯤인 것은......
“오빠 아앙...”
가슴의 크기와 성감은 비례하는 것일까? 희수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흥분하고 있었고, 온몸을 비틀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어디를 말하는 거야.”
“오빠.. 으흑.. 아앙..”
희수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이 내 귓가에 얼굴을 대고 속삭였다.
“뭐라고 잘 안 들리는 데.”
“오빠 정말.”
“제대로 말해줘야지.”
희수는 나를 원망스럽다는 얼굴로 쳐다보았지만, 잠시간의 창피면 오빠가 기분 좋아지는데 그 정도쯤은 내 여자라면 당연히 해주어야지. 전혀 미동도 보이지 않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내 모습에 희수는 견딜 수 없는지 말문을 열었다.
“젖 아앙... 꼭지.....”
희수가 말하는 순간 당연히 내 손가락은 열락을 잔뜩 간직한 채 내 손을 기다리고 있는 유실로 향했고, 원피스 밖에서도 발기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유실은 잔뜩 성을 내고 있었다.
“아악.... 오빠.. 너무 아앙... 좋아용...”
잔뜩 화가 난 유실을 가볍게 손가락으로 쳐주자 희수는 단발마의 비명과 온몸을 떨며 즐거움을 표시했고, 잔뜩 비음이 섞인 희수의 신음이 내 귓가를 간질이듯이 시작되었다.
이 정도면 부엌에 있는 하연이나 성은도 들었을 텐데, 혹시나 시샘하지 않을까라는 노파심이 들어서 봤더니 어느새 설거지를 다 맞추었는지 부러움이 가득한 눈길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갈게요.”
입모양으로 하연이가 한 말이다. 성은은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듯 했지만, 아무래도 희수가 떨 정도로 부끄러워하는 상황에서 그룹으로 가는 것은 나도 내키지 않아서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표시하자, 성은도 포기하고 하연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아앙.. 오빠.. 너무 좋아요...”
비음이 잔뜩 섞인 희수의 신음이 나를 다시 불렀고, 부름과 동시에 유실을 손가락으로 집어 비벼주자 온몸을 떨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내 손길에 의해 즐거워하는 내 여자들의 모습은 늘 보기 좋다. 비록 찡그린 얼굴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기쁨의 표시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좋아?”
“오빠 으흑.. 아앙...”
오랜만에 느끼는 내 손길이라 그래서인지, 하연과 성은이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불감증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희수는 기뻐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희수를 반대쪽 소파 팔걸이에 몸을 기대게 하고 손을 등 뒤로 집어넣어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아앙.. 오빠.. 언니들.. 아앙... 읍”
그제서야 성은과 하연에 대한 생각이 들었는지 희수는 거부의 표시를 했지만 곧 내 입술에 의해 거부 표시는 막히고 말았다.
희수의 작은 입을 통해서 내 혀가 거칠게 들어갔다. 내 눈으로 보이는 희수의 눈가에는 이런 곳에서는 싫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었지만, 혀로 몇 번 이빨을 자극하자 닫혀졌던 문은 스르를 열리면서 희수의 두 눈이 감겨졌다.
“읍... 읍... 읍...”
입술을 맞닿은 채로 내 두 손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원피스를 지탱하고 있던 가녀린 엷은 끈은 어느새 풀어졌고 지퍼는 부드러운 희수의 등을 모두 내보이고 있었다.
지탱할 것들을 잃어버린 원피스는 슬그머니 중력에 의해서 슬그머니 내려졌고, 그와 함께 희수의 새하얀 상체가 내 눈길로 들어왔다.
“휴.”
거친 키스로 인해 호흡을 안정시키려는 한숨을 내쉬던 희수의 가슴은 앞뒤로 살짝 움직였고 그와 발마추어 조금이라도 그녀의 몸을 가리려던 원피스는 그 역할을 다하고 스르륵 내려졌다.
“앗..”
갑작스레 내려진 원피스로 인해 자신의 상황을 알았는지 희수는 놀란 듯 비명을 질렀고, 자신의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저절로 나는 희수를 껴안았고 가슴을 가린 채 무방미나 다름없었던 희수는 내 품에 안기었다.
“오빠. 언니 있잖아. 제발 적어도 침실에서.......”
쾌락이 잠시 식었는지 희수는 침실로 옮겨달라고 사정을 했다. 하연이나 성은이 나간 걸 아직도 모르는 건가? 이럴 때 내 머리는 정말 잘 돌아간다. 부드럽게 등을 어루만지던 손으로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버리고 순식간에 벗기어버렸다.(희수가 어깨 끈이 없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으니 브래지어도 당연히 어깨 끈이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쉽게. 저런 브래지어를 뭐라고 하더라. 여자가 아니니 당연히 모릅니다.)
“앗.”
배려도 없이 벗기었기 때문에 부드러운 가슴살은 벗기는 과정에 생기는 마찰에 아무런 방비없이 당했고, 비명과 함께 내 품에 안긴 희수는 떨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었다.
“오빠. 제발.”
소파에 앉은 채 내 품에 안긴 희수는 이런 상태의 자신의 몸을 지금은 나가고 없는 하연과 성은에게 보여주기 싫은 듯 더욱 내 품에 고개를 푹 숨기었다.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연이랑 성은이한테 보여주자고.”
“오빠. 악. 뭐하는 거.... 읍...”
그 말에 힘을 얻었는지 희수의 얼굴은 내 가슴 속에서 살짝 고개를 들었고, 그것은 내가 노리는 것이었다. 반강제적으로 손에 들고 있던 브래지어로 희수의 얼굴을 가리었다. 그리고 희수가 풀지 못하게 두 손을 한손으로 잡아버리고 부드럽게 희수의 입술을 빨았다.
“읍.. 오빠.. 아파.. 읍...”
키스를 하는 와중에도 잡힌 팔이 아프다고 희수는 호소하였다. 하긴 한손으로 강제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아프긴 할 것이다.
“두 팔 놓아 줄게. 약속 하나 해.”
“뭐.....”
“얼굴에 묶인 거 풀지 않는다고.”
“그건... 악....”
희수가 거부의 말을 하려는 기색이 보이자 강하게 두 팔을 잡았고, 곧 아픔에 굴복한 듯 희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참 이 정도면 성은이나 하연이 막을 텐데 그걸 알아채지 못하다니. 그만큼 흥분했다는 건가.
희수의 손을 풀어주고 부드럽게 희수를 팔걸이에 몸을 기대게 했다.
“저기 하연이랑 성은이가 부럽다는 듯이 보고 있어.”
“윽... 오빠... 언니들 보지마요.”
희수는 이미 자리를 뜨고 없는 하연과 성은의 눈길이 자신의 가슴에 닿는 듯한 착각이 드는지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감추었다.
이걸 노렸다고 곧 내 손에 의해 희수의 하체를 가리고 있던 원피스는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구겨지면 안 되는 옷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버리면 내가 사주면 된다는 생각에 거칠게 원피스를 위로 올렸다.
“앗.”
늦게나마 희수의 두 손은 원피스를 내리려 하였지만 곧 내 손에 막히었다.
“왜 이 아름다운 것을 가리려고 하냐고 오늘 우리 하연이랑 성은이한테 생포르노 보여주자고. 성은이가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알면 이렇게 못할걸.”
성은이가 부러워한다는 말을 하자 희수의 손에 느껴지는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곧 포기한 듯 손에 힘이 빠졌고, 엷은 노란색 계열의 레이스 장식이 된 팬티가 내 눈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노란색으로 마춘거야. 정말 우리 희수 병아리 같은걸.”
“오빠.”
희수는 부끄러운 듯 두 손으로 팬티를 가리려 했지만 곧 나의 말에 의해 멈추고 말았다.
“가려봤자 어차피 치워질 건데 뭐 하러해? 저기 안달하면서 부러워하는 하연이랑 성은이한테 보여주라고. 우리 희수 음부가 얼마나 예쁜지 말이야.”
눈이 가려지지 않아서 잘 알 수 없었지만, 희수의 얼굴에 느껴지는 미소는 자랑스러움 비슷한 감정과 당당함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쉽사리 손을 치운 것을 봐도 내 생각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젖었네.”
물론 하연과 성은의 젖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양이지만 분명히 그녀의 팬티는 젖어 있었다.
“우리 희수 성은이랑 하연이한테 보이는 게 부끄러웠구나? 이렇게 젖은 걸 보면.”
“아니...”
아니긴 뭐가 아니야. 단지 가슴을 비벼줬을 뿐인데 이거 의외의 소득인데. 지난번처럼 *냄새를 맡기는 좀 별로였는데 말이야. 물론 냄새에 대해 판타지가 있긴 하지만 *은 별로이지.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희수의 몸은 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젖은 부분은 내 말이 쏟아지기가 무섭게 더욱 범위를 늘려가고 있었고, 자연스레 젖어진 부분이 늘어날수록 반투명해지는 팬티는 울창한 수림을 보여주고 있었다.
김재희씨는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반상회 멤버가 아니라고요. 그런데 왜 자꾸 나올까요?
읽다보시면 알게 됩니다.
부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번 부는 일종의 서비스 부입니다.
아마도 그동안의 부동안 가장 많은 붕가붕가신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셔도 좋습니다.
각종 망가를 비롯해 참고할 자료들 무지하게 많이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