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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반상회 14부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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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2 회 작성일 24-01-02 21: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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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부 3장 반상회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늘 보던 모습이지만, 반상회서의 하연의 모습은 평소와는 다른 오라가 풍긴다. 저런 건 하루 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분명히 하연은 학창 시절 12년 동안 반장만 했을 것이 분명하다.
“지난주에 제 사정으로 인해 반상회 참석하지 죄송합니다.”
“아이고 반장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래.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우리 반장은 다 좋은데 너무 예의를 차린다니까.”
202호 김숙희씨이다. 뭐라고 해야 될까 전형적인 아줌마 스타일이다. 털털하고 남편에게 잘하고 자식들을 잘 키울 것 같은 나이는 하연이보다 2살 많은 32살이다. 그렇다고 미모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입고 다니는 옷이나 행동이 아줌마스러울 뿐 가끔씩 화장하고 차리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다른 사람인 것 같다.
“맞아. 반장 예의가 과하면 그것도 문제야.”
201호 남명자 누나다. 누나라고 지칭을 하는 것으로 봐도 알고 있겠지만, 나랑은 꽤 친분이 있는 편이다. 실제로 이 맨션을 짓고 분양한 사람이다. 나이는 반상회에서 제일 나이 많은 35살. 이사 올때도 형수가 제일 먼저 소개시켜준 사람이기도 하다. 첫인상은 꽤 이지적인 미인이었다. 침으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처럼 생겼다. 물론 첫날에 그 인상은 깨졌다. 꽤 쾌활한 사람이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정현아’, ‘누나’ 이렇게 호칭이 정했을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는 아실 줄 믿는다. 눈매가 날카로워 좀 친해졌을 때 검정색 뿔테 안경을 하는 게 어떠냐고 충고하고 나서 더욱 친해졌다. 안그래도 날카로운 눈매가 콤플렉스였는데 안경 끼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이 부드럽게 대해준다나. 친해져도 누나 눈매는 무섭다고.
“다음엔 왠만하면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아 저 싸가지. 역시 우리 하연이한테 열등감 가지고 있다니까. 301호 하명수씨이다. 맨 처음에 이름 듣고 ‘활명수요?’하고 나서 제대로 깨졌다. 나이는 하연이와 동갑. ‘미모랑 성격은 같지 않다.’의 대명사같은 사람이다. 얼굴로만 따지면 하연이와 함께 맨션 최고의 미인이지만, 반면에 성격은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왜 학급회의 같은 거 하면 불평불만만 들어놓는 캐릭터 꼭 있지 않은가? 반상회 처음 참가하고 나서 하연이한테 투덜이 스머프라고 하니 ‘깔깔’대면서 웃으면서 동의했을 정도로 시시콜콜하게 하연이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이다. 참고로 나랑은 그래도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다.
왜냐고? 내가 명수씨 스승이다. 컴퓨터 스승. 그래도 반상회 멤버중에는 가장 내 사촌 형수와 함께 가장 컴퓨터를 잘하는 편이라서 반상회 홈페이지 관리를 맡은 멤버였는데, 형수가 떠나면서 고생을 하다가 나를 만나서 꽃을 피웠다. 그러다가 요근래 내가 반상회 참가하면서 가르침을 주자 꿀꺽꿀꺽 내 지식을 삼키면서 존경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솔직히 투덜대는 성격만 아니면 꽤 괜찮은 사람이다. 하연이가 타고난 수재형이라면 명수씨는 노력형 수재다.
“맞아. 반장 언니 그만큼 언니는 우리 반상회에서 중요한 사람이니까, 신경 좀 써주세요.”
“예.”
하연이 웃는 얼굴이지만 킥킥 화가 많이 난듯 하군. 하연이 스스로는 인식안한다고 하지만 하연이나 명수씨나 내가 보기엔 상당히 라이벌 의식이 있다. 실제로 반상회 회의 같은 것 하면 하연이 못지않게 좋은 의견을 내는 사람이 명수씨다.
그리고 명수씨와 하연이 사이를 저렇게 중재해주는 사람이 바로 하연이에게 희수가 있다면 명수씨에게는 저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 302호 하소연씨이다. 나이는 희수와 동갑 같은 하씨인 걸 보면 짐작하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 명수씨와는 사촌 자매간이다. 그래서인지 투덜대는 성격 때문에 왕따 당할 것 같은 반상회에서 명수씨의 단점이 부곽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동생이다. 친척인 명수씨와 비슷한 얼굴이지만, 예전에 운동을 해서 그런지 남자 못지않은 구리빛 건강한 피부를 가져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닮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운동을 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명수씨와는 달리 동글동글한 사람이다. 웃을 때 까무잡잡한 피부 때문에 유독 흰이가 더욱 부곽되는 사람. 이 사람이 웃으면 웃음이 전염되는 듯한 쾌활한 미소를 가진 사람이다.
근데 정말 궁금한 것이 이 하씨 문중 어르신은 아이들을 괴롭히려고 하신 것인지 딸내미 이름들에 하명수, 하소연이 뭘까? 특히나 하소연씨는 에로배우와 같은 이름이라서 고생 많이 했을 듯 싶다.
“사과는 이제 그만하고 새로 오신 분 소개해야지.”
누가 새로 왔냐고? 우리 성은이다. 드뎌 성은이가 이사왔다. 성은과의 사랑 싸움이 있고나서 그 담날부터 성은이는 우리 집에 살고 있다. 아직 이사라고 하기엔 성은의 서울 집에 짐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 집은 성현이와 성훈이가 쓰기로 했기 때문에 성은의 개인 짐 말고는 굳이 옮길 것은 없으니 이사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지금 저 말을 한 사람은 101호 박미숙씨이다. 아마도 반상회 멤버중에 유일하게 전업주부가 아닌 사람이다. 나이는 28살 그것이 조금 애매한 것이 항공사 스튜어디어스인데 하연의 말에 의하면 현재는 출산을 위해서 휴직중이라고 한다.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친절이 몸에 배인 사람이다. 하연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직업적인 친절이라고 할까? 왜 예의있는 사람은 친해지기 어려운 느낌.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될까나? 그래서인지 첫인상은 굉장히 좋은 편이었지만, 그 다음에는 그 첫인상을 깨는 사람이다. 하지만 명수씨와는 꽤 친분이 있는 관계로 나와도 친한 편이다. 또 일주일에 한번씩 명수씨를 가르칠 때 같이 와서 컴퓨터를 배운다. 명수씨처럼 홈페이지 관리쪽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서 작업이라던지, 컴퓨터 기초를 배운다. 기계치인 관계로 휴직중에 컴퓨터를 배운다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는 아기를 낳고 나선 비행기에서 내려올 생각이라고 한다. 그러니 아무래도 지상직을 하려면 컴퓨터에 익숙해지는 게 좋을 듯싶어서 배우는 것이다. 명수씨는 나를 정현씨라고 부르는 반면 미숙씨는 꼭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미숙씨의 지나친 예의는 싫어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나도 참 변태스런 사람이다.
“그래요. 저랑 하연이 언니랑은 친분이 있지만, 다른 사람은 얼굴만 아니까, 제가 보장해요. 성은 언니 좋은 사람입니다. 언니 얼른 소개해.”
우리 예쁜 희수 어떻게라도 낯설어하는 성은이를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거 봐라. 처음에 성은이가 이사 온다고 했을 때는, 하연이랑 희수는 많이 놀랐다. 특히나 하연이는 자신도 몇 번이나 이쪽으로 오라고 권유를 했기 때문에 성은이보다 더 놀란 편이었다. 그렇게 권유를 했는데도 안들어오다가 눈물을 흘린 듯한 얼굴로 들어온다고 해서 더 놀랐을 것이다.
물론 권유는 했지만 하연이나 희수입장에선 나랑 가장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성은이가 내 집에서 같이 지낸다는 것은 쉽게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나 희수는 표시는 않했지만 많이 섭섭해 했다. 하지만 하연과의 대화 후에 그런 일들은 없어졌다. 정확히는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이후에 희수가 하연의 이혼 담당 변호사에게 이혼소송을 서둘러 부탁한 것을 보면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뭐 지금은 반상회 이야기가 중요하니까, 하연과 희수의 이혼 이야기는 나중에 심도있게 다루겠다. 아 아직 하연이는 이혼하지 않았다. 법원에서 3주간의 생각의 여유를 준다나, 뭐라나 그 일 때문에 언론에서는 이혼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식의 좋은 기사를 보냈지만, 내 입장에서는 열받는 일이었을 뿐이다.
“김성은이라고 합니다. 정현 오빠 귀여운 피앙새구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동거를 하는 이유는. 흠...”
그 이야기는 왜 꺼내서....
“그건 제가 성은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얼른 데려오고 싶어서요. 비밀 지켜주세요. 아직 성은이 가족들은 모릅니다. 안다면 치도곤 당할거에요.”
물론 다른 의미로 치도곤 당할거다. 아 나중에 성은이 부모님 얼굴을 어떻게 보냐.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저렇게 고생시켰느냐고. 하늘에 계신 성은이 부모님 성은이 행복하게 하겠습니다.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흠. 근데 성은이 부모님 만나면 나도 죽었을 텐데. 그 상황에서 또 죽을 수 있을까?
“호호호... 우리 동생 그렇게 급했어. 식을 올리기도 전에 이렇게 색시를 집에 데리고 올만큼.”
역시 명자 누나. 역시 누님이 도와주시는 구려.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그래서 몸으로 갚을거지 젠장. 작가주.)
명자 누님의 익살스런 농담과 나의 익살에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는 웃음으로 바뀌었다. 다만 우리의 투덜이 스머크 명수씨가 뭔가를 말하려고 해서 문제지.
“아무리.........”
말꺼냄과 동시에 내 눈빛을 마주친 명수씨는 내 눈빛에 압도되어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멤버들은 마치 즐거운 영화를 보는 듯한 모습이고 성은은 무슨 일인지 잘모르겠다는 얼굴이다. 멤버중에 내 여자들인 하연과 희수가 부러운 듯한 얼굴로 자신을 쳐다봐서 더욱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명수씨 하려던 말 다 아니까 하지 않아도 될 듯한데.”
“뭐라고요? 아무리 정현씨라고 해도.....”
명수씨는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지고 있었다. 자신의 말을 막는 것에 많이 화가 난 듯한 모습이었다. 흠 거의 마녀나 다름없군.
“언니 그만해. 새로온 사람 들어왔는데........”
소연씨는 화가 잔뜩 난 얼굴인 사촌 언니 명수씨를 달래려고 노력했지만 명수씨는 나에게 많이 화가 난 듯 그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말았다.
“정현씨!!”
이쯤 되면 명수씨 쥐약을 써야겠구만, 가르칠 때 투덜대면 했던 말. 이상하게도 그 말을 하면 명수씨는 내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가 되고 말았다. 정말 콤플렉스가 대단하긴 대단하나 보다.
“활.........”
킥 명수씨 새빨갛게 얼굴 붉어지는 거 봐라. 역시 쥐약이라니까. 처음에 무심코 했던 말인데 의외로 명수씨는 그 말을 싫어했다. 소연씨는 에로 배우 이야기 나오면 웃고 마는 거를 생각하면 ‘활명수’것이란 말이 싫기는 정말 싫은가 보다.
“알었어요. 제발......”
역시 사람들 앞이라서 더욱 싫은가 보다. 왠만하면 명수씨가 화내기 시작하면 말릴 사람 없는데 말이야.
“오 우리 명수가 무슨 일이야. 정현이 앞에서 고양이 앞에서 쥐네. 이렇게 되니 무슨 말인지 정말 궁금하다. 정현아 무슨 말이야.”
누님 알려 하지 말아요. 저도 가끔씩만 써먹는 거지. 누님까지 쓰면 명수씨 저 죽일지도 모릅니다.
“글쎄요. 명수씨도 이제 많이 착해진 거겠죠.”
다행이다. 성은이 안 그래도 반상회 오기 싫어했는데, 이렇게 넘겨서. 성은아 어차피 내 집에서 살려면 알려질 일인데 이렇게 공식적으로 끝내는 게 좋은거다.
내가 미소를 지으며 성은이를 보자 그녀도 그제서야 대충 무슨 일인지 알았다는 듯 해맑은 미소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하늘에 계신 성은이 부모님 보셨죠. 제 앞에서 저렇게 해맑은 미소 지으니 여자가 두명 있는 것쯤은 봐주셔도.. 아 액자가 또 흔들린다. 흑흑 성은이 부모님은 가만히 있는데 왜 작가가 나서서.... 퍽!!!
“흠 왜 가만히 있던 액자가 왜?”
반상회가 하고 있는 곳은 하연이 집이다. 우리 집이라면 액자 다 치운지 오래다. 보통때라면 내 집에서 하는데 오늘은 하연이 음식 치우기 사건 있은 후 지워도 잘 지워지지 않는 김치자국과 냄새 때문에 하연의 집에서 하고 있다.
하연은 떨어진 액자와 못을 번갈아보면서 왜 떨어졌는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명수씨는 통쾌하다는 모습으로 보고 있었고, 다른 멤버들은 다들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이다. 젠장 지난번에 에로티카에서 한방 거하게 쐈잖아. 작가 정말 이럴꺼야. 아 또 흔들린다. 죄송합니다. 작가님. 다 제가 죄입니다.
그렇게 혼인 전 동거로 인해 무거워질 수 있는 반상회 분위기는 액자신공 사건으로 인해 모두들 입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게 되었고, 내가 걱정하던 ‘성은이 직업은 뭐에요?’ 같은 질문들은 원천 봉쇄되었다. 흠 작가님 이것 때문에 액자신공 발휘하신 거에요. 작가님 대단해요.


“오빠 고마워.”
반상회가 끝나고 나, 하연, 희수와 성은이만 남은 자리에서 성은이가 내 배려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치 언니 부러워죽겠어.”
성은이와 희수는 성은이가 집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처음에는 희수가 나를 보면 부끄러워해서 항상 나와 같이 있는 편이었던 성은이는 희수와 친해질 수 없었지만, 곧 나에 의해서 붙잡힌 희수는 어쩔 수 없이 성은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혼 소송중이지만 아직까지는 희수 남편은 시간이 되면 집에 들어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녁시간엔 보내야 하지만, 갈 때마다 꼭 확인한다. 절대로 남편이랑 같이 잠자리를 보내면 안된다고. 뭐 다행히 남편도 희수에 대해선 욕심이 없는지 그런 일은 없는 듯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 게 있지 않겠는가? 보낼 때마다 내 손이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성은이도 반상회에 정식으로 멤버가 됐으니까. 다음부턴 반상회 활동에 참가해.”
“맞어. 그 시간에 언니 혼자만 오빠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불공평해. 안그래도 언니가 집에 들어와서 나 부럽단 말이야.”
킥킥 은근히 하연이, 희수 질투 있네. 아 말을 안했지. 다치고 나서 요 몇 일간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었다. 뭐 돌팔이라고 의심이 되지만 하루씨가 일단 일주일 정도는 쉬는게 좋다고 했고, 내가 일주일 쉰다고 회사가 망하는 것도 아니고. 뭐 미안한 것이 있다면 김재희씨 일이 늘었다는 것 정도다. 나중에 보너스라도 지급해야지. 안그래도 내가 아파서 못나간다고 했을 때 김재희씨 나 걱정하는 기색이 만연해서 내 여자들이 또 낚시질(하연, 성은, 희수는 모두 그렇게 표현한다. 그럼 걔네들은 물고기인가.)이냐 면서 허벅지와 옆구리를 꼬집는데 아 솔직히 김재희씨가 미녀라고 하지만 더 이상 여자를 늘릴 생각은 없다구.
말이 길어졌군. 그렇기 때문에 주간에도 집에 있었는데 반상회 활동이 꽤 많다. 불우이웃 돕기라든지, 헬스클럽에 간다던지 그런 일에 멤버인 하연이와 희수는 빠질 수가 없다.
나야 활동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무리라기 보다는 내가 적극적으로 반대다.)가 따르니 안가고 성은이는 아직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로 참가하지 않아서 둘이서 게임(성은이 나랑 보낸 시간이 얼만가? 그래서 취미도 비슷해졌다.)을 하거나 즐거운 놀이를 한다. 즐거운 놀이가 무엇인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아실테니... 아 또 액자가 흔들린다.
“알았어. 희수는 몰라도. 하연 언니 너무한 거 아냐? 그 동안 오빠 독차지 하고 있었으면서.”
“나는 그래도 너처럼.. 그렇게 대놓고 한 것은 요즘이란 말이야.”
아 얼굴 화끈해지네. 성은이가 대놓고 했던가?
“........ 킥킥.”
“헤헤..”
하연은 막상 말하고 나니 자신도 부끄러운지 얼굴이 빨개졌고, 성은은 하연의 과격한 언사에 처음은 말문이 막혔다가 하연의 얼굴이 빨개지자 그런 상황이 웃긴지 웃기 시작했고, 하연도 혀를 살짝 내밀면서 같이 웃었다.
“아. 나만 이게 뭐야.”
하긴 희수는 저녁 시간에는 남편 때문에 내려가고 주말에 그 일이 있던 후로 나에게 안긴 적은 거의 없다. 그저 주간에 키스나 포옹 정도의 스킨쉽이 있을 뿐이지. 아직까지 아파해서 그렇지 안 그러면 더욱 참기 힘들었을 거다.
“얼마 걸린다고 그래. 3주면 되잖아. 그리고 네 남편 주말엔 없잖아. 내일이면 토요일인데 뭐.”“치.”
성은은 불만이 가득한 희수를 놀리듯이 그렇게 말을 했지만, 내일이면 나에게 안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희수는 말로는 불만을 표시했지만, 표정만은 내일에 대한 기대로 차고 있었다.
아 그동안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몰랐는데 그럼 내일은 4p인건가? 그런건가? 음화화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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