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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반상회 13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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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6 회 작성일 24-01-02 20: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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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부 1장 음식남녀(또 표절이에요? 앗 죄송. 또 액자가....)


정사가 끝난 후 희수를 품에 안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코 안으로 섹스의 피로로 인한 희수의 땀 냄새와 육향이 버무러져 기분 좋은 향기가 들어오고 있었다.
“흠....”
누운 자세로 뒤에서 희수를 안은 채 그렇게 있으니 하연이나 성은에 대한 죄책감은 어느새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앙....”
말랑말랑한 희수의 젖가슴을 주무르니 희수의 입에서 기분 좋은 신음이 흐른다.
“좋았어?”
“예. 킥킥 오빠는요?”
이래서 육정이라는 것이 무서운가 보다. 어느새 나는 희수에게 편하게 반말을 하였고, 희수도 그런 반말을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오히려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나를 친숙하게 여기고 있었다.
“이렇게 희수의 몸을 즐기고 있는 걸 보면 몰라?”
“그렇게 좋아요? 내 가슴이?”
“응. 내가 경험했던 가슴들 중에서 최상급이야.”
“헤헤....”
희수는 나의 칭찬이 좋은지 헤헤거리며 웃곤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던 손을 입으로 가져가더니 빨기 시작한다.
“이제 희수 거는 없을 텐데.”
“그냥 좋아요. 오빠 손이. 남자 손이 왜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지 몰라.”
내가 보기에도 내 손은 꽤 예쁘게 생긴 편이다. 어렸을 때는 손이 예쁘게 생겼다는 것이 콤플렉스여서 관절로 뿌드득 거리는 장난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왜 그랬나 싶을 정도였다.
“이 손으로 희수를 괴롭혔는데도?”
“아. 그랬지.”
“아..”
희수는 아프지 않게 내 손가락을 물고 복수 다했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손가락이 아플까? 바로 혀로 쓰다듬듯이 핥고 있었다.
“오빠 손가락 정말 길다. 특히 손톱은 왜 이렇게 예쁘게 생긴 거야. 부럽게 시리.”
“자식. 말 돌리긴.....”
희수에겐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건 참 이상하다. 몇 시간 전만에도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지금은 영원히 내 가슴 속에서 같이 있었으면 하니 말이다.
“근데 우리 이제 어떡해요.”
“글쎄. 하연이를 버려야 하나.”
“안돼요. 절대로, 차라리 저를...”
내가 바보인가 너나 하연이를 버리게. 지금 내 머릿속에 어떻게 성은이와 하연이에게 희수를 소개할 수 있을지 흉계가 시작되고 있었다.
“말이 그렇지 너나 하연이나 버릴 수 있겠냐? 둘 다 이렇게 예쁜데.”
“정말 저 예뻐요? 언니에 비하면 키도 안 크고, 몸매도 별로고, 얼굴도.”
확실히 희수에겐 하연에 대해 열등감이 있나 보다. 하연이와 비교하는 말이 나오면 표정이 극도로 않좋아진다.
“희수야.”
“예. 오빠.”
“너랑 하연이를 비교한다는 건 할 수 없는 거야. 어떤 점은 하연이가 좋고, 어떤 점은 네가 좋아. 장점들이 서로 다르다는 이야기야. 이해하지.”
“그래도.”
“너야 항상 하연이를 동경해 왔으니 열등감 이런 표현 써서 미안하다. 그런 비스무리한 감정이 있는 건 이해해.”
“.........”
내 말이 이어질수록 희수의 얼굴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내 예상보다 하연에 대한 희수의 감정은 깊은 것 같았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15년이 넘게 친언니처럼 생각하고 동경하던 사람에 대해 열등감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일이고 알게 모르게 하연이에게 영향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너랑 하연이는 다른 사람이야. 사람마다 각기 장점이 다르고 너도 충분히 매력이 있어.”
“....... 그래도.”
계속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희수의 어두운 얼굴은 밝아질 줄을 모르고 있었다. 순간 내 두 손에 만져지는 마시멜로우 같은 희수의 커다란 가슴이 생각났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렇게 하연이 가슴도 큰 편이지만, 이렇게 부드럽고 만지기 좋은 희수의 가슴이 난 좋단 말이야.”
“킥킥...”
그제서야 희수는 얼굴이 밝아졌고, 웃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몸을 만지며 후희를 즐기고 있었다.
좀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희수도 좋아할 것 같았지만, 오늘 새벽부터 지금까지의 거친 정사로 인해 내 몸은 휴식을 원하고 있었고, 그런 내 맘을 아는지 희수도 내 품에서 잠이 들어가고 있었다.


“퍽.”
이게 뭐야. 젠당. 또 뭔가가 날아오고 있다. 아직 잠이 깨지 않은 몽롱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들어오는 희수의 가녀린(???? 글래머한테 이런 표현을....) 몸을 일단 내 몸으로 보호하고 봤다.
“이 빌어먹을 놈아!!!”
하연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 이게 꿈이야 생시야. 또 무언가가 날아온다. 아 이번엔 백이다. 검정색 악어가죽 백이 내 등에 부딪히면서 마치 폭탄처럼 가방이 열리면서 침대를 덮치고 있었다.
“어떻게.. 이 죽을 놈이.. 내가 며칠 비운 새를 못 참고......”
왜 하연이가 화났지? 아직까지 내 정신은 몽롱한 상태였다. 또 무언가가 내 등을 덮친다. 아 아프다. 이번엔 꽤 무겁다.
“난 너 맛있는 것 먹이려고 모처럼만에 간 집인데도 식구들이랑 놀기보다는 음식을 싸왔는데 이 빌어먹을 놈이.....”
참 우습다. 그 상태에서도 내 눈으로 보이는 희수의 자는 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희수는 하연이가 던진 것들에 피해를 당하고 있지 않았다. 가슴이 살짝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곤히 자고 있는 모습 정말 귀엽다.
“퍽.....”
등에서 무언가가 터진다. 순간 진한 김치 냄새가 침대를 가득 채운다. 아 아프다. 등에 차가운 무언가가 흐르고 있다. 뭔가 걸쭉하고 긴 것이 내 등을 통해 침대로 내려온다. 아 김치 쪼가리다. 그때까지도 갑자기 당한 상화에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야 인간 김정현, 너 성은이랑 내가 너 같이 모시니까, 한 명 더 늘리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냐?”
흠 아직 희수인 걸 모르나 하긴 하연이가 있는 곳으로 추측되는 곳에서는 내 등만 보일 뿐 희수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아 희수란 걸 알면 어떡할까?
김치 국물이 희수의 눈가로 튄다. 이런 상황에서도 차가운 것이 눈에 틘 것이 싫다는 듯이 찡그리는 희수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 대단한 거 아닌가, 어제 강간과도 같은 정사를 지내고나서마자 한판 더 뛰었으니 희수가 저렇게 깊이 잠이 든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내 등으로 무언가가 던져졌다. 아 이번엔 뭘까? 과연 하연이가 친정에서 나를 위해 준비한 음식이 김치 말고 또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번엔 처음보다 더 차갑다. 마치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침대로 고추 가루로 버무린 야채 비스 무리한 것들이 떨어진다. 아깝다 내가 좋아하는 홍어 회였다. 게다가 제대로 삭힌 듯이 홍어 특유의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한다. 아 저거 다시 주워서 먹을 수 있을까?
“야 이 죽일 놈아.. 이번엔 또 누구냐? 성은이는 지금 방금까지 나랑 전화하고 있었으니까 아닐테고, 아 미치겠네. 이 개자식을 어떻게 해야지.”
그렇게 많은 것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하연은 화가 풀리지 않는다는 듯, 하긴 화가 풀리면 그게 더 이상하지. 또 무언가가 던져졌고, 이번엔 음식이 아닌 것 같다. 상당히 단단한 것이다. 아 아프다. 혹시 하연이 내가 희수에게 한 짓을 안 것 아냐?
“저기 하연아.”
하연이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무언가 음식 용기가 날아온다. 하연아 메이저리그에 가도 되겠다. 정말 대단한 제구력이다. 네모난 음식 용기는 마치 공이 회전하듯이 날아왔고, 정확히 내 머리를 맞히고 폭탄처럼 내 머리에서 터졌다.
“내 이름이 입에서 나와......”
이번에 터진 용기는 아 불고기인 듯싶다. 아 아찔하다. 입속으로 뭔가 달콤한 것이 들어온다. 이거 제대로 구워서 먹었으면 맛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빌어먹을 개자식아. 나랑 성은이면 됐지 뭐가 부족해서 또 여자야.”
아 맛있어 보이는 고기가 내 얼굴을 따라 흐르고 있다. 역시 하연이의 손맛이다. 맛있다. 근데 이게 꿈이야 생시야.
뒤를 돌아보니 희수가 잠이 깨는 듯하다. 하긴 지금까지 자고 있는 게 내가 보기엔 용하다. 아무리 내가 하연이에게 던져지는 것을 몸으로 막고 있어도 음식의 특성상 음식 용기가 터지면서 조금씩 희수의 얼굴이 묻어지고 한창 열 내면서 화를 내고 있는 하연의 목소리 속에서도 잠을 여태까지 잤다는 게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또 뭔가가 날아온다. 솔직히 아직 제 정신이 아니라서 아픈 것보단 하연이가 친정에서 뭔가를 준비했을지 궁금하다. 빠삭 이번엔 음식 용기가 아니다. 아 저것이 다였단 말인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음식용기보다 아프다.
“뭐가 좋다고 실실거려.”
내가 웃었나? 하연은 그 상황에서도 웃는 나 때문에 더욱 화가 난 듯 했다. 아 하연이는 화내는 모습도 예쁘다.
“헤헤...”
“지금 나 놀리는 거지 이 빌어먹을 자식이...”
또 뭔가가 날라온다. 아 음식이었으면 좋겠다. 하연이 잘 던진다. 박찬호, 선동렬이 봤다면 모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한 투구 폼이다. 콱... 아프다. 또 음식이 아니다. 음식 아니라면 무엇이든지 상관없다.
“언니.”
희수 목소리다. 잠이 덜 깬 듯 약간 비음과 허스키한 목소리다. 아 듣기 좋다. 낭랑한 하연의 목소리도 듣기 좋지만, 귀여움이 절로 묻어나는 희수 목소리도 좋다.
하연은 갑작스레 들리는 희수의 목소리에 놀란 듯 아무 말도 없이 희수를 쳐다본다. 그리고 침대 상황 여기저기 찢어진 채 있는 희수의 옷, 희수의 몸을 보더니 더욱 화가 난듯하다. 아니 얼굴 상태로 보기로는 저 정도면 화 수준은 이미 넘어서 분노한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희수 너?”
하연의 목소리가 떨린다. 하지만 분노라기보다는 뭔가 동정심이 어린 목소리다. 근데 왜 동정심이 어리지. 하연이 입장에선 친동생과 같은 사람과 자기 남자랑 바람을 핀 것일 텐데 희수를 부르는 목소리에 왜 동정심이 어렸을까?
“이 빌어먹을 놈! 이 썩어버릴 놈! 어떻게 내 친 동생 같은 아이를.... 어떻게 보면 처제나 다름없는 아이를.....”
이래야지. 말이 맞지. 근데 이렇게 흐르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왜 이렇게 잠이 안 깨지.
“언니.”
“희수야 잠깐만.”
“찰싹.”
아 하연이가 나에게 다가온다. 찰싹 고개가 절로 돌아간다. 아프다. 정신이 확 든다. 하연이의 분노한 얼굴을 보니 죄책감이 밀려들어온다. 아 하연이가 상처를 받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내가 다시 상처를 준건지.
“언니.”
“희수 넌 잠자코 보기나 해.”
걱정 어린 얼굴로 나를 쳐다보던 희수는 하연이의 기세에 눌린 듯,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 이 상황에서도 희수, 하연이 전부 예뻐 보이니, 이놈의 도둑넘 심보는 어떡할 수가 없네.
“야 이 개자식아, 아무리 남자들이 열 여자 마다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리고 나랑 성은이가 너를 모신다는 상황에서도 너는 다를 거라고 믿었어. 근데.....”
하연은 분노로 어쩔 수 없다는 듯 분노에 떨고 있었다. 분노가 너무 극에 달해서 말을 잊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처제나 다름없는 희수를 강간할 수 있냔 말이야!!”
어 강간? 거의 강간이나 다름없기는 했지만, 시작은 희수가 했고, 그 상황을 강간이라 부를 수 있는 걸까? 아 헷갈리네. 근데 하연이가 그건 어떻게 알았지?
“언니 그건....”
“가만있으라고 했지!!!”
화내는 하연이의 기세에 희수는 무서운 듯 말문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알았냐고? 이 빌어먹을 놈아 이 상황에 자기 동생이 강간당했다는 걸 모를 언니가 어디 있어!?”
“찰싹!!”
아 내 고개 잘도 돌아간다. 이러다 목 디스크 생기는 것 아냐. 아 아프다. 확실히 잠이 깬다. 확실히 주위를 살펴보니 찢어진 옷 키스마크로 바뀌긴 했지만 희수 몸 곳곳에서 난 멍 자국, 이건 강간 상황이다.
내 뺨을 때리고도 하연이는 분이 안 풀렸는지 뭔가를 찾고 있었다. 아 안돼 하연아 그건.
“퍽.”
아 내가 아끼던 아마추어 야구 대회 트로피가 무참히 부서져버렸다. 저거 따려고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아 근데 왜 하연이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있지. 희수도 마찬가지네.
“정현씨!!”
“오빠!!”
왜 내 몸이 기울어지지 아 왜 그리고 이렇게 잠이 오지. 이거 꿈이었나? 근데 왜 이렇게 내 머리가 깨질 정도로 아프지. 얼레 내 몸이 왜 이렇게 흔들리지. 아 희수가 날 흔들고 있구나. 희수야, 왜 그렇게 공포에 질린 표정이야. 걱정하지마. 하연이는 네가 널 강간한 거로 아니까? 큰 문제 없을 거야. 얼레 하연이도 흔들고 있네. 하연아 미안해. 아 근데 왜 이렇게 내 입이 안 떨어지지. 가위라도 눌렸나? 가위? 이거 꿈이었구나.
“정현씨 제발 정신 차려요.”
“오빠 이렇게 가면 안돼요.”
뭔가 빨간 것이 내 눈을 가리고 있다. 빨간 세상 속으로 나를 애타게 부르는 하연이와 희수의 모습이 보인다. 그래 그렇게 둘이서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다. 근데 왜 두 사람 눈에서 눈물이 나지. 울지 마, 하연아 내가 나쁜 놈이니까 절대로 울지마! 우리 착한 희수 오빠가 힘들게 했지. 성은이는 아 이렇게 성은이를 보지 못하는 건가? 안 돼, 우리 착한 성은이, 성은아. 어 내가 죽는건가? 이거 꿈 아니었나. 아 점차 정신이 흐려진다.
“오빠!!!!”
“정현씨!!!!”


 


 


 


 


 


긴장하고 계시나요?
반상회가 이대로 끝나는 줄 아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반상회를 좋아하시는 팬입니다. 긴장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13부라 불길한 숫자군요. 그러므로 아마도 다음장으로 13장은 끝입니다.
즐거운 주말입니다. 반상회 쉽니다. 모릅니다. 반응 좋으면 하나 올라갈지도.....
드뎌 정현이를 응징했습니다. 그동안 몇번의 액자신공으로... 응징하긴 했지만 제대로 응징하긴 이 번이 첨이네요.
긴장하셨다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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