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사토미 5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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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끈끈이주걱님만 괜찮으시다면 성노계도를 이어서 번역할 의향도 있습니다.
그 무렵, 사토미는 교정에 접해있는 약 120미터 되는 거리 중, 약 40미터 되는 지점을 지나고 있었다.
전라를 노출한 채로, 교정에 있는 학생들을 보는 것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부끄러운 것이었다.
하반신은 교정에 있는 학생들의 시야로부터 바리케이트에 가려져 있었지만, 가슴과 얼굴은 숨길 수가 없었다.
(아아, 만약, 누가 이쪽을 본다면... 이런 모습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걸 보게 된다면, 더, 더이상 학교에 나올 수 없어. 앞으로 도저히 살 수 없어...)
평소 사토미에게, 120미터라는 거리는, 평소대로 뛰면, 15초도 안걸리는 거리지만, 이번엔 짖궂은 장치가 있었다.
해수욕장에서 쓰이는 샌들을 신고 뛰도록 지시받은 것이다.
겉으로는 발바닥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이였지만, 그럼 신발을 신게 해달라는 사토미의 요청을, 노출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깨끗이 묵살하였다.
게다가, 만약 샌들을 벗으면, 즉시, 명령위반으로 생도회에 중재신청을 하겠다고 협박까지 당한 것이다. .
그 결과, 사토미는, 교정에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곁눈질하면서 전라로 느릿느릿 러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반신은 확실히 교정에서 보이지 않지만, 상반신, 즉 노출된 가슴과 사토미의 미모는 숨길 수가 없었다.
(아, 앞으로 반 남았어, 거기까지만 가면...)사토미는, 전방 코너를 바라보았다. 앞으로 60미터만 더 가면, 교정에 있는 모든이들의 시야에서 벗어난다...
그 때, 갑자기 날카로운 목소리가 귀에 울렸다.
「시로이시 선배, 화이팅!」
「굉장해! 가슴이 출렁대고 있어. 83은 되는 것 같아!」
「엉덩이도 씰룩거리고, 불결해!」
「알몸으로 천천히 러닝하는 기분이 어때요?」
「선배, 교정을 향해서 손을 흔들어요. 물론, 이건 명령이에요.」
「제, 제발, 조용히 해!」
사토미는 그 자리에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웅크렸다.
1학년생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멀리 퍼져, 교정에까지 들릴 듯한 기분이 든 것이다. 실제로, 몇 명의 학생이, 위를 올려다 본 듯한 느낌도 들었다.
(...위, 위험했다.... 일초라도 늦었으면...)
알몸으로 옥상을 뛰어다니고 있는 여자... 그런 소문이 순식간에 교정에 퍼져, 전교생들이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광경이 떠올랐다.
「이봐요, 뭐하고 있어요, 선배.」
명령을 한 장본인, 이즈미는 불만스러운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
「명령을 거역하겠다면 좋아요. 1학년 1반 애들을 전부 여기에 불러올 테니까. 괜찮겠네요. 어차피 토모미를 대신해 누드모델을 해야하니... 맞다, 오카노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더라...」
「시, 싫어! 미, 미안해, 내가 잘못했으니까...」
휴대폰을 꺼내, 클래스위원의 전화번호를 찾아낸 이즈미에게, 사토미는 당황해 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즈미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 거렸다.
「그래, 이 번호야...」
통화버튼을 누른 이즈미는, 휴대폰을 귀에 가져갔다.
(저, 절대, 안돼...)1학년 남학생들 앞에서까지 낯뜨거운 구경거리가 되는 것은 죽어도 싫었다.
「뭐, 뭐든 할테니, 그것만은, 용서해줘....」
그 목소리에는, 선배로써의 위엄따윈, 이미 눈꼽만큼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자 겨우, 이즈미는 통화를 끊었다. 아직 오카노가 받기 전이었던 것 같다.
「알았어요, 선배는 정말 어쩔 수 없군요.」
이즈미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명령을 어긴 벌은 줘야 겠군요... 그럼, 이 단(段)에 올라서, 교정을 등지고 서요.」
이즈미의 의도를 눈치챈, 사토미 이외에 6명의 학생들은, 음탕한 기대에 눈빛을 빛냈다.
옥상의 교정쪽을 향해있는 부분은, 건축상의 이유로, 그 정가운데에, 한 개의 돌기가 바리케이트에 접해있었다.
가로세로 2미터, 높이 60센티미터의 그것은, 교정을 보고 연설을 할 때, 아주 좋은 연단대용이 되었다.
「에, 그, 그런...」
사토미는 순간, 그렇게 말했지만, 1학년 생들이 쏘아보자, 당황해 입을 다물었다.
(하, 하지만...)지금, 이 단에 오른다는 건, 모쪼록 제 알몸을 봐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니까, 교정을 등지고 서도 된다고 했잖아요.」
너무나도 굴욕적인 명령에 온몸이 굳어버린 사토미를 향해, 이즈미는 초조한 듯 말했다.
「좋아요, 그럼, 옥상러닝은 이 벌게임으로 끝내줄게요, 대신, 이 연단에 오르면, 확실히 자개소개를 하세요. ....자자, 빨리, ... 앞으로 10초 줄께요. 하나~」
1학년생들이 카운트를 세기 시작하자, 사토미는 결심을 굳힌 후 단에 올라섰다.
(뒤, 뒤를 향해 있으면 돼... 얼굴은 보이지 않아. 그리고, 교정에서 눈치챈 기미도 없고, 지금이면 괜찮아. 자기소개는, 10초면 끝나잖아!)
그리고, 사토미는,「연단」에 올라, 전라로 교정을 등지고 섰다.
(부, 부끄러워!)체육수업중인 학생들에게 전부 보이는 위치에서 전라를 노출하는 치욕에, 사토미의 온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 치욕적인 노출을, 타카하시가 약간 밑으로 쳐진 각도에서 비디오카메라를 들이대어 세세하게 녹화하고 있었다.
「좋았어, 사토미. 가슴은 확실히 나오고, 허리는 잘록한 데다가, 엉덩이는 살짝 탐스럽고, 최고로 육감적인 몸매야! 이대로 하늘이 두쪽이 나도 원이 없겠어. 그럼, 양손을 내리고, 생긋 웃어!」
(타, 타카하시...)하늘아래 전라를 노출한 모습으로 미소를 강요당한 사토미는, 생긋 웃으며 속으로 신음을 토했다.
(요, 용서못해... 절대.... 이게 끝나고 ...기록이 전부 소거되면, 그 땐 각오해!)
「그, 그럼,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저, 저, S고등학교 2학년, 시로이시 사토미는...」
그러나, 그 순간 이즈미가 제동을 걸었다.
「아니요, 아니요! 그렇게 안이하게 하면 벌게임의 의미가 없잖아요! 선배한텐, 좀더 부끄러움을 유발시켜야 겠어요.」
순간 미소가 사라진 사토미를 보며, 이즈미는 웃기 시작했다.
「뭘 그렇게 긴장하는 척 해요? 노출광주제에.」
...나, 난, 노출광따위가.... 작은 소리로 반박하는 사토미를 무시하며, 이즈미는 말을 이었다.
「좋아요 그럼, 앞으로 제가 하는 명령을, 조금이라도 거역할 시엔, 밑을 향해서 큰소리로 외칠거예요.『시로이시 사토미가 알몸으로 거길 노출하고 있어요!』라고.」
당황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토미를 만족스러운 듯 쳐다보며, 유미는 말을 이었다.
「그럼, 다리를 벌려요.... 좀더, 어깨 너비보다 더 넓게....」
그 후 사토미는, 사상 최고로 부끄러운 자세를 취하곤, 말을 잃었다.
이즈미의 지시에 따른 결과, 사토미는 전라로,「연단」에 올라 다리를 벌린 채, 상체를 똑바로 펴서 앞으로 숙이도록 강요받았다.
또한, 그 자세로 양손을, 허리쪽으로 뻗어, 양쪽 엉덩이를 잡고 힘껏 좌우로 벌리고 있었다.
「우와~ 사토미, 이거야말로 노출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 굉장해!」
사토미와 바리케이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타카하시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말했다.
「약간 밑에서 보면, 엉덩이 구멍이 죄다 보이는 데다가, 거기도 살짝 벌어져 있잖아! 이 각도에선... 굉장해! 교정에서도 사토미의 엉덩이 구멍이랑 핑크색의 그 곳이 보일거야!」
「.........」
사토미는,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 언급되자, 입술을 꽉 깨물뿐이었다.
여성으로써 절대로 보이고 싶지 않은 두개의 구멍을, 여봐란 듯이 교정에 있는 학생들을 향해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사토미에게서 보이는 것은 거꾸로 된 옥상과 멀건 하늘뿐이었지만, 고간을 스치는 바람이, 괴로운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였다.
(제, 제발 부탁이니 아무도 위를 보지마....)
「자, 자기소개, 해도 돼....?」
사토미는, 뒤에서 히죽거리고 있을 이즈미에게 물었다. (그, 금방 끝나. 앞으로, 조금만 더 참으면....)
「네, 물론이죠. 그치만, 저희가 반대편을 향해 있으니, 큰 소리로 해주세요. 그리고, 약간 멘트를 바꿔볼까요...?」
이즈미가 속삭이자, 사토미가 곤혹스러운 듯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에, 에스(S)고등학교 2학년 1반의 클래스위원인, 시로이시 사토미입니다. 저는 노출광이라서, 모두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오늘도 알몸으로, 거, 거기랑, 어, 엉덩이 구멍을 전부 노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지성, 외모, 성격 모두 군계일학으로 동경의 대상이던 선배가, 전라로 부끄러운 두 구멍을 노출한 채, 봐달라는 듯이 교정을 향해 내밀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어떤 부끄러운 짓을 시키든 자신들의 자유인 것이다. 1학년생들은 비뚤어진 쾌감에 넋을 잃고 있었다.
「선배, 목소리가 작잖아요. 다음엔 이렇게 말해보세요. 큰소리로 할 때까지 계속할 거예요.」
「사토미의, 엉.덩.이 구.멍 귀엽죠?」
사토미는 치욕을 곱씹으면서도 죽을 힘을 다해 그렇게 말하곤, 상체를 더욱 숙여 엉덩이를 하늘을 향해 내민 후,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좋아요, 선배. 정말, 학교 제일의 미소녀 우등생님도, 이제 환멸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목소리가 작아서 실격이예요. 그럼, 다음엔, 이렇게 말해 보세요. ...계속 그런 목소리면, 점점 더 부끄러운 말을 하게 할거에요.」
「사토미의 거.기, 너무 젖어버렸어요. 아무나 와서, 사토미를 맘껏 가게 해주세요!」
사토미는 금방이라도 불이 날 듯이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아슬아슬하게 교정에 들리지 않은 정도의 큰소리로 말했다.
게다가, 양손을 움직여, 이번엔 비부의 균열을 힘껏 벌리고 있었다. (시, 싫어, 교정에는, 들리지 않았을 거야....)
1학년 여학생들의 목적에 거기에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성기를 노출한 채. 교정에 들릴 정도의 큰소리를 스스로 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꺄아, 대단해요, 사토미 선배! 그런 모습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니, 진짜 노출광이네요.」
「이젠, 질려서 말도 안나오네요. 동경해오던 선배가 이런 짓을 하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다니, 충격이네요.... 애들한테 폭로해 버릴까?」
「타카하시 선배, 빠짐없이 녹화해 주세요. 안그럼, 찍고 싶어 AV에 나올지도 모르니.」
1학년생들은, 이미 저속해진 우상을 깍아내리는 일로만 즐거움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사토미는, 1학년생들의 조롱에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애원하며 용서를 구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정도면 돼?」
어쨌든, 성기와 엉덩이 구멍을 노출한 하반신을 체육수업중인 학생들이 있는 교정을 향해 노출하는 치욕을,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고 싶었다.
「흐음, 어떻게 할까...」
이즈미는 그렇게 말하며, 유미를 힐끗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유미는 생긋 웃으며, 살짝 고개를 흔들었다.
「미안하지만, 좀 더 큰소리로 해주세요. 이번엔...」
이즈미는 다음대사를 지시하며, 사토미의 얼굴을 훔쳐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