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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으로만 본 야설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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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8 회 작성일 24-01-02 19: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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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으로만 본 야설 순위

 

자칭 야설을 모으는 재미로 사는 야설쟁이로서 각종 야설과 관련된 자료를 모으고 모으다 보니 가끔은 엉뚱한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제목에 들어가는 말 중 제일 많은 건 뭔지, 남녀 주인공 이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름은 뭘까, 주인공들의 직업은 뭐가 제일 많을까.. 등등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저와 야설에 관련된 이야기를 좀 하는게 도리일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야설이란 걸 접하게 된 계기는 바로 지금 글을 올리는 “네이버3”을 만나게 된 때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려 8년전인 99년 무렵이었던 것 같군요.

 

읽기도 많이 읽었지만 무조건 긁어 모으는 걸 좋아했습니다.


제 기억으로 약 500M 분량의 야설을 모았었는데, 애들이나 남의 이목을 피해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한끝에 결국 작년 이맘때 외장하드를 하나 구입해 복사해 두었다가 3개월전쯤 몽땅 날려 버렸더랬죠.

그때의 충격이란... 허무함이란...

 

아마 낙방에 보면 제가 그때 올린글이 있을겁니다.


모 고수분은 일부를 복구할지도 모른다며 용산으로 들고 가 볼 것을 권하기도 하셨는데.. 지방이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해서 결국 어쩔수 없이 다시 노가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3대 야설전문싸이트인 네이버3과 소라, 야전까지 약 3개월에 걸쳐 밤을 새는 노가다 작업끝에 기존에 갖고 있던 대다수의 작품들을 복구할수 있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단편들은 작가별로 따로 모으고 장편들은 한 파일로 갈무리 하는 지리한 작업끝에 마침내 오늘 마지막으로 소라의 야설 게시판 마지막페이지를 넘길수 있었습니다.

 

아!!! 이 감격이란....

 

몽땅 날리기 전엔 500메가였는데 지금은 1700여개의 파일로 약 470메가 정도되는군요.
제가 직접 번역한 한 작품도 있더군요. “여교사 메리”라는 불세출의 명작입니다.;;^^;;

 

제일 아쉬운 점은 좋아하던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죠.
잠지님, 오케바리님, 기타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던 주옥같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영원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부디 이글을 읽게 되신다면 다시 작품들을 볼수있게 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글을 쓰는 목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리저리 쓰레기 취급을 받는 야설 작가님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그들의 위대함을 여러 네이버3회원님들께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마땅히 네이버3의 작품들만을 대상으로 하여야 하지만 타 사이트의 작가들도 충분히 우리 변태님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분들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용량으로만 본 야설순위를 매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작년 야설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람소리”의 작가이신 블루스맨님은 단편들을 모은 분량만 해도 자그마치 2400페이지에 달하고 모두 하나같이 주옥같은 명작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작이면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잠산님의 작품들은 단편을 모은 것만 4300페이지, 중편을 모은 것은 1100페이지, 기타 프로젝트X 시리즈를 비롯한 장편까지 합하면 무려 일만페이지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한글로 모읍니다.


하지만 오늘은 단일작품으로서 용량을 따져 순위를 매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해 볼까요?
물론 행간과 편집방식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과 용량이 다르다고 태클걸지는 말아주세요.^^

 

20위 : 신비한 팔찌를 차고 주위의 모든 연상녀들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파렴치한 놈의 행각을 그린 “여족예속”이 특별판까지 몽땅 끌어모아 겨우 20위에 턱걸이했습니다. 사에키라는 이 자식이 부러워 무려 3번에 걸쳐 탐독했다는.... 용량은 1.310메가, hotdog님의 “dream”을 간신히 제키고 마지노선에 들었습니다.

 

19위 : 특별판까지 몽땅 끌어붙인 여족예속을 누르고 붉은 호수님의 “그들의 가족과 우리”가 차지했습니다. 3명의 여자고등학생을 둘러싼 가족들의 근친과 각종 형태의 섹스행각을 특유의 하드코어 스타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890여 페이지에 용량은 1.523메가입니다.

 

18위 : 붉은호수님의 그들의 가족과 우리(미완)을 간발의 차이로 앞선 알바트로스님의 “강간에 대한 보고서”가 차지했습니다. 옴니버스식으로 쓰여진 이 작품은 사실 단편으로 인정되어야 하지만 동일한 제목으로 계속 쓰셨기 때문에 한 작품으로 인정했습니다.(글쓴이의 횡포임..)
820여 페이지에 용량은 1.562메가네요..

 

17위: 18위에 약 30키로바이트 앞선 뉴무대포님의 “내신부는 내제자”가 차지했습니다. 주인공 동성과 상아, 상미 자매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 맞나 모르겠네요. 하여튼 아쉬운 것은 작가님이 연재를 중단하셨네요. 언젠가는 컴백하시겠죠.(840여 페이지)

 

16위 : 지금도 왕성히 진행되고 있는 라미아나 님의 “제갈천”이 18위를 차지했습니다. 820여 페이지에 용량은 1.615메가네요. 주인공의 시공을 초월한 장쾌한 액션과 사랑이 잠시도 독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작품입니다.(개인적으로 강추천)

 

15위 :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팬픽션인 “신지는 신”이 차지했습니다. 페이지수는 무려 2000여 페이지가 넘어가는데 행간이 넓어서인지인지 용량은 1.717메가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에반게리온이라는 에니메이션을 보지 않아 이해가 어려워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 작가님은 broadcome 닙입니다.

 

14위 : 개인적으로는 야설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데 큰 계기가 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바로 블루스맨님의 액션야설 “바람소리”가 선정되었습니다. 무려 1000여페이지에 1.718메가입니다. 삼슈형제랑 진검사 등 수많은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반전액션야설입니다.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은 한번씩 즐독하시길....

 

13위 : 환타지 야설의 고전 아하루님의 “아하루전”이 15위를 차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환타지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던 사람인데 아하루전을 읽고 환타지에 재미를 붙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투신의 잔인한 묘사들은 도저히 일반 소설에서는 접하지 못할정도의 하드코어로서의 재미를 충분히 만끽하게 해 줍니다. 이것도 강추.. 용량은 1.843메가입니다.

 

12위 : 저승사자 님의 “SEX&거짓말”이 차지했습니다. 장장 7년이 넘게 연재되고 있는 이 작품은 음..... 주인공이 선영이라는 아가씨라는 것밖에는 잘 모르겠네요. 나중에 시간나면 천천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용량은 1.861메가.

 

11위 : 지금은 “야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죠. 단우천님의 “밤의 야왕”이 차지했습니다. 주인공 현빈의 밤세계 정복기, 주변 여자들과의 사랑이야기가 잘 버물려진 이원호님의 소설들을 연상케 하는 작품입니다. 초반 엉망인 맞춤법 때문에 많은 독자들의 원성도 샀지만 꾿꾿이 버텨 나가시더니 요즘에는 국어실력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신 듯 합니다. 용량 1.918메가, 밤야의 후속편인 “또다른 시작” 시작가지 합치면 메달순위까지 올라갈 듯 합니다만 제가 따로 관리하는 관계로 아쉽게 10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죄송.

 

10위 : 크로네티오님의 “이어도를 꿈꾸며”가 2메가에 약간 못밑치는 분량으로 12위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읽어보지를 못해서 뭐라고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네요. 죄송.

 

9위 : 주인공 리엔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또 하나의 장편 환타지 야설 김치무침밥님의 “밝히는 마법사”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209회가 연재중이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아마 아하루전의 아성을 무너뜨릴 듯 합니다. 아직 끝날 기미가 않보이니 순위의 급상승이 예상됩니다. 현재 용량 2.014메가

 

8위 : 네이버3의 자랑 한스탈린님의 “용의 제”국이 10위를 차지했습니다. 보기드문 역사물인데 작가의 지식이 얼마나 풍부한지 상상력의 극치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수많은 등장인물(특히 여자)로 인해서, 약간의 혼란을 받기도 하지만 어쨓던 왕실의 근친이나 기타 낙랑공주와 호동왕자류의 고전야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물입니다. 한스탈린님 화이링~~~ 용량 2.130메가입니다.

 

7위 : 레인님의 “럭키보이”가 차지했습니다. 주인공과 사랑스러운 자매 채은, 채린, 채원의 과감한 섹스스토리를 쭉 이어가고 있는 소설입니다. 현재 2부로 주인공의 서울생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잠시 연재중단 중인 듯 합니다. 초반 비비그리피님의 불후의 명작 “1남4녀” 표절시비로 작가님이 심하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하는 후문이 있었는데 어쨓던 극복하고 이야기를 잘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비비그리피님 이 글 보고 계시다면 1남4녀 쭉 연재좀 부탁드립니다.

 

6위 : 얼마전 길고 길었던 연재가 완결된 작품입니다. 바로 무산지몽님의 “서울의 달”이 2.381메가로 8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숙아줌마의 황당하고 진솔한 섹스행각과 서민들의 다양한 삶이 다채롭게 펼쳐진 수작이라고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의 닉네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무산지몽...........

 

5위 : 얼마전에 정식으로 출판까지 내신 붉은미르님의 “낭만을 꿈꾸는 늑대”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용량은 2.392메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내가 조수흔이 되게 해 달라고 얼마나 기도를 했었는지 ㅋㅋ 한국, 중국, 일본의 각국을 대표하는 무술의 향연, 수많은 여인들과의 다양한 사랑이야기, 화려한 액션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작품입니다.

 

4위 : 유일하게 야전의 작품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썬더용사님의 무협야설 “무정색마”가 그 주인공입니다. 야전은 최근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예전에는 자주 간 사이트입니다. 워낙 등급유지하기가 어려워 거의 포기하고 있지만 꽤 수준높은 야설들이 있었습니다. 썬더용사님도 현재는 긴 잠수중에 계신데 어쨓던 무정색마도 완결을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저는 야전에서 왕가이버님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순위권에 근접해 있는 “실과 바늘”“맏사위 색마만들기” 정말 죽여줍니다.....

 

3위 : 이제부터는 최 상위작들이 소개되는군요. 두근두근...
너무나 친근한 그 이름 “철수”의 이야기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용량은 무려 2.884메가로 1900여 페이지에 달하네요. 읽는데만도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사냥꾼님이시구요. 완결된 작품이라고 보여집니다. 작가님이 완결이라고 선언을 안하셨으니 혹시 더 이어질지도. 주인공은 당연히 우리의 철수구요. 수많은 여자들이 골고루 등장합니다.

 

2위 : 유일하게 순위권안에 그것도 10위권안에 두작품을 올려 놓으셨습니다. 바로 붉은미르님의 “천상의 향기(206편 까지)가 차지했습니다. 소라의 낭꿈사 카페에 이후에도 계속 글을 올려주셨지만 출판관계로 공개하시는데 약간 어려움이 많았던 듯 합니다. 나온 부분까지는 한번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원 스타일대로 야설을 가미한 무협으로 완성하셨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이기적인 바람도 있습니다. 미르님의 기존 작품들을 보며 이분은 언젠가는 정식작가로 나서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아무쪼록 성공하시길...

 

1위 : 짜잔~~~ 대망의 1위입니다.

 

아마 모두 눈치채고 계시겠죠? 등장하는 여자수도 최대일 듯 하고, 주인공의 정력도 이제까지의 야설주인공을 능가할 듯 하고, 그 스케일도 최대일 듯 한, 우리의 호색영웅 “아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carl님의 “호색영웅대륙정벌기”가 대망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6부 13편이 진행중인데 무려 3500여 페이지에 용량은 5메가에 달하는 대작입니다. 작가님이 잠시 외출하시는 듯 하더니 다시 가열찬 연재를 시작하셨습니다. 모두 카니알 님에게 박수를....

 

이 짧은 글을 작성하는 것도 보통은 아니군요.


잠시나마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된다면 좀 더 엽기적인 야설 순위를 매겨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회원 여러분들의 호응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참고로 순위권에 근접해 있는 몇편을 소개해 드리면 극악의 연중으로 만인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시간바퀴님의 “모자들의 교향곡”, 독특한 MC물 “무한상상” 그리고 자바님의 “야성의 생활”도 근접해 있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야설중의 하나인 “인형제조회사”도 보이구요. dream님의 네이버3 마스코트 “여비서 상미”도 순위권에 근접해 있습니다.

 

재미없는 글,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야설을 모으시는 분들 중 오케바리님의 작품들 “망종”이나 “현수암” 기타 현재 네이버3 게시판에서 사라진 작품들을 갖고 계시는 분들 계시면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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