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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반상회 9부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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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2 회 작성일 24-01-02 19: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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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2장 하연의 항복 그리고, 누군가의 눈길.


 

“이쪽이에요.”
하연은 힘없이 건조대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건조대는 꽤 큰 편이었다. 비닐하우스 식으로 세워져 있었고, 문에는 자물쇠가 걸어져 있었다. 하연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서 자물통을 열었다.
“자물통도 걸어져 있네.”
“예전에 속옷이 없어진 적이 있어서요.”
거참 옥상에 있는 건조대에 속옷을 누가 훔쳐 갔을까? 하여튼 이놈의 변태들은 이런 일에는 철두철미하다니까.
“아 그럼 하연이한테 열쇠를 빌려서 복사해야 하는거야?”
빌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같이 사용할 테니까? 하지만 하연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야 김정현 너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야?”
“..........”
하연의 반응은 내 예상을 뛰어 넘고 있었다. 평소에는 쓰지 않던 반말도 쓰고 있었고, 참고 참았던 화가 터진듯 나에게 미치듯이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왜 내가 네 여자가 아닌데. 뭐가 문제인데!!! 내가 이혼녀라는 거! 아니면 너도 그 빌어먹을 놈처럼 내가 여자로 보이지 않는거니? 그럼 여태까지는 동정으로 날 안은거니 이 빌어먹을 놈아!!!!”
언제 힘이 없었냐는 듯이 하연은 기세는 멈출지 몰랐다. 복받쳤던 감정과 분노가 터진 듯 목소리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어느새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왜 울고 그래?”
“빌어먹을 놈아!!! 너 같으면 그럼 안 울게 생겼냐!? 남편이라는 놈은 다른 남자랑 눈 맞고 기껏 내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은 지금 나를 버리려하고 있는데.”
“내가 언제 하연이를 버린다고 했나?”
“그럼 뭔데? 나 가지고 장난치는 거냐!? 그렇게 내가 우습게 보여? 으흑... 으앙.... 흑.. 흑...”
하연은 참고 있던 울음이 터진 듯 어린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 ‘아 내가 너무했나?’했지만 이 상황 자체는 내가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울고 있는 그녀를 바로 달래기보단 조금은 감정이 풀리길 기다렸다.
나는 아예 얼굴을 무릎에 감추고 있는 하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고 하연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아이고 우리 하연이 얘처럼 울긴.”
“네 하연이 아냐. 아는 척 하지마.”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하연은 내가 부드럽게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자 거부 없이 내 품에 몸을 맡기었다.
“어린아이처럼 왜 그래. 어른이면 내가 왜 하연이를 내 여자로 못 느끼는지부터 물어봐야 하는 거 아냐?”
“왜인데?”
“나 나름대론 하연을 계속 자극하고 있었는데, 하연이는 느끼지 못했나봐.”
“뭘 느껴야 했는데?”
“내가 하연이한테 나한테는 솔직하라고 했지?”
“응....”
“그런데 왜 솔직하지 않은거야?”
“.........”
내 질문에 하연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런 하연의 몸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었다.
“정말 모르겠어? 하연의 몸이 하연이한테 하는 소리를.... 나는 알겠는데.”
그쯤 되자 하연은 대충 짐작은 한 듯 얼굴이 홍시가 되고 있었다.
“얼굴을 보니 하연이도 안 것 같은데?”
“.........”
“그렇게 말이 없으면 나는 정말 하연이가 내 여자처럼 느껴지지 않는단 말이야.”
“꼭 해야 되요?”
여자들은 참 이상하다. 남자들에겐 항상 사랑해 달라는 말을 해주길 원하면서 침대 일에 들어가면 수동적으로 변한다. 능동적으로 변하면 남편들이나 애인들이 자신을 천하게 보는 것처럼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극히 소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반기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지금처럼 지내는 거지 뭐.”
“아니에요. 자기야, 안아줘요.”
하연은 언제 화를 냈냐는 듯이 반말에서 존댓말로 바뀌었고, ‘안아줘요.’라는 말을 할 때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절로 안아주고 싶은 맘이 생길 정도였다. 이렇게 얼굴이 빨개지면서 이야기하는 데 자기 여자를 천하게 여길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있으면 정신병원을 소개시켜줘라. 확실한 의처증 환자이니.
“헤헤헤...”
자기가 ‘안아줘요.’라는 말을 한 것이 어색한지 하연은 ‘헤헤’하고 웃으면서 얼버무리려는 듯 했다. 정말 하연을 제대로 관리해야겠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저렇게 ‘헤헤’거리고 웃으면 웬만한 남자는 모두 ‘헤헤’거리면서 하연에게 빠져들 것이다.
“귀여워 죽겠어. 이렇게 귀여워 죽겠는 내 여자를 그동안 안아주지 못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치 자기만 힘들었나. 나도 힘들었다구요. 진작에 이렇게 알려줬으면 이런 일 없잖아요. 다음에 혹시라도 내가 자기한테 실수하거나 화나게 하는 일 있으면 지금처럼 말해줘요. 고칠게요.”
아 나의 흉계로 인해 하연을 힘들게 한 것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데 저렇게 말을 하니, 어찌 하연이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응, 하연이도 내가 혹시라도 하연이한테 실수를 하거나 상처를 주는 일이 있으면 말해줘!”
“정현씨가 저한테 실수나 상처를 하는 일이 있다면 아마도 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밖에 없을거에요. 그렇게 되면 전 어떻게 될지 몰라요. 단지 정현씨가 안아주지 않는 요 몇일이 저에겐 얼마나 악몽이었는데요.”
“아 그럼 매일 하연이를 안아줘야 하는거야? 나 그 정도로 정력이 좋지 않은데.”
“치, 제가 무슨 옹녀인지 알아요? 나만 있는 것도 아니구, 성은이도 있으니까. 아껴 먹어야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몰라.”
내 품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하연은 너무나 귀엽고 작은 새 같았다. 여자로선 장신인 하연이지만 내 품속에서는 소곤거리는 그녀는 그 어떤 노래하는 새들보다 귀엽고 아름다운 노래였다.
“읍......”
하연은 갑작스런 두 눈이 커지며 놀란 듯 했지만, 곧 두 눈을 감고 나의 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하연의 허리는 참 만지기 좋게 생겼다. 굴곡이 들어간 것이 마치 내 손을 위해 준비해둔 공간처럼 자연스럽게 굴곡이 내손을 받치는 받침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하연의 허리를 어루만지며 키스를 하자, 수동적으로 내 혀를 받아들이기만 했던, 그녀가 자신의 혀를 내 쪽으로 넘겨 내 침을 빨기 시작했다.
참 일취월장이다. 처음에 키스할 때는 코로 숨 쉬지 못해 숨 막혀 했던 하연은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혀로 입 구석구석을 모두 빨아들였고, 세련되고 부드러운 정복자에 내 혀와 입 속은 그저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자 이제 시트랑 이불 널어야지.”
그렇게 키스를 끝내자 불그스름한 얼굴로 하연은 아쉬움을 표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곧 너랑 나랑의 첫 야외 섹스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왜 아쉬워? 빨래 다 널고 하면 되지. 그새를 못 참는 거야.”
나의 말에 하연은 이미 불그스름한 얼굴이 더욱 빨개지면서 부끄러움을 나타냈다. 부끄러움에 하연은 내 얼굴을 보지 못하겠는지 내 쪽으로 열쇠를 내밀곤 몸을 돌렸다. 받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세제 특유의 염소화학물 냄새가 느껴지고 빨래가 널려져 있는 빨랫줄들이 나타났다.
“왜 자물쇠를 달아놓은 거야. 없어진 속옷들은 하나도 없구만.”
“아무래도 자물쇠를 달아놓아도 사람들이 믿을 수 없나 봐요. 혹시라도 내부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다들 속옷은 안 널더라구요.”
하긴 외부 사람이기보다 내부 사람일 확률이 더 높겠군. 워낙 보안이 잘된 맨션이니 말이야.
“그런데 아쉬워요? 성은이 말 들으니까, 자기 속옷에 대한 환상 비슷한 거 있다고 하던데. 성은이 말로는 페티쉬라고 하던가.”
“아니, 절대 아니야. 물론 페티쉬 기질이 있긴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속옷은 너나 성은이의 냄새가 배긴 속옷이야.”
페티쉬가 나쁘다고 하지는 않는다. 엄연히 사람의 성적 취향이고, 나도 그런 경향이 있는 편이니까. 하지만 남의 속옷들을 훔치는 행위만큼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속옷의 특성상 그런 행위는 여자에게 강간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치, 말로만 그런 거 아니에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좋은지 얼굴로는 웃고 있는 건 뭐야.
“말로만 그런지 지금 확인해 볼까?”
그렇게 말하고 하연에게 다가가 벨트를 손에 대기 시작하자 하연은 질색발색하며 도망쳤다. 킥킥 보일 거 다보여 놓고 부끄러워하는 건 또 뭐람? 뭐 저런 모습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장난 그만치고 얼른 널어요.”
내 장난을 막으려는 듯 하연은 정색을 바꾸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뭐 이번 한번쯤은 져주지, 다음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시트와 빨래를 너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없었다. 하연이나 나 혼자 왔었다면 널기전에 터는 일은 힘들었을지 모르지만, 둘이 왔으니 그런 어려움은 없었다.
“아까 자기가 같이 가자고 했을 때는 기분 나뻤는데, 지금은 좋으네요. 전에 할 때는 혼자서 터느라고 꽤 힘들었거든요. 헤헤....”
하연은 힘들지 않았다는 것보다 나와 뭔가를 같이 한다는 사실을 즐기는 것 같았다. 사실 힘들어 봤자 얼마나 힘들겠는가? 남편들이여 도와 줄 수 있는 것은 도와줘라. 그 날 침대에서의 부인들과 그 담날의 식탁들은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다.
“일로와.”
아마도 지금 나의 눈빛은 흥분에게 겨워 어쩔 줄 모른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왜요?”
하연은 급작스런 나의 변화에 적응이 안되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상관없었다. 아까 허락 이미 받아놨으니까.
“다 널고 한다고 했잖아. 그때는 동의하더니 지금은 왜 그래?”
“그거야 당연히 침실에서.....”
섹스는 침대에서 하연의 머릿속에 박혀든 생각일 것이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하연을 자극했는데 그런 구태의연한 생각을 지우고자 노력했는데, 여기서 물러서랴.
“내가 언제 침실이라고 말한 적 있나?”
“당연히... 읍...”
하연의 입은 나의 입으로 가로막혀졌고 그녀의 몸은 나에게 벗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건장한 남자의 힘에 하연의 힘은 바위 앞에 계란이나 다름없었다.
내가 하연의 입에서 입을 떼고 하연의 목에 진한 키스마크를 남기고 있을 때, 하연은 힘든 듯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자기야, 내려가서.. 내려가면...”
하연의 하연 목에 남겨진 키스 마크는 ‘이하연은 김정현 것이다.’라는 표시를 남긴 것처럼 느껴졌고, 그런 감정은 흥분이 된 나의 이성을 점차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내 눈에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지만, 수납장으로 생각되는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연을 안아 올리고 그곳에 하연이 앉게끔 했다.
“자기야... 내려가서... 내려가면... 나도....”
하연의 입술을 빨면서 한손으론 그녀의 둔덕을 만지기 시작했다. 체력이 달리는지, 더 이상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깨달았는지 입으로는 거부를 표시하고 있었지만 행동으론 거부가 멈춰 있었다.
“싫어. 여기서 할 거야. 계속 그렇게 거부하면 오늘 안한다.”
“............”
하지 않기는 싫었는지 거부를 표시하던 입에서도 더 이상의 거부의 표시는 들리지 않았다.
하연의 하얀 티를 위로 올리자 탄탄한 배와 함께 여전히 분홍색으로 예뻐 보이는 유두가 고개를 내밀었다. 한손으로 반대쪽 가슴을 거칠게 어루만지면서 입으로 유두를 빨기 시작하자, 짠 땀맛과 함께 하연의 육즙과도 같은 맛이 혀를 자극한다.
“흑흑... 자기야.....”
어느새 하연의 입에서는 흥분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이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신음에 힘이라도 얻었을까? 나의 짧은 혀는 길어진 듯 느껴졌고, 혀로 유두를 감싸며 자극하자 하연은 두 손으로 나를 끌어안으며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흑흑... 아흑.. 좋아요.”
오랜만에 둘만의 정사라서 그럴까? 하연은 흥분된 감정을 여실히 말로서 표현하고 있었고 그것은 유두의 상태를 보아서도 알 수 있었다. 얼마 되지 않은 애무에도 불구하고 손과 혀로 느껴지는 유두의 단단함은 대단하다고 밖에 느껴질 수 없었고, 그녀의 가슴도 발기하는 듯 조금씩 탄탄해지고 있었다.
“아흑.... 자기야.. 흑..”
둔덕을 만지던 손으로 그녀의 바지를 벗겨내자, 하연은 야외라는 공간에서 하체를 드려내는 것이 부끄러운지 신음을 내 뱉었지만, 거부는 하지 않고 있었다. 몸에 딱 달라붙은 바지를 벗기기 쉽게 엉덩이를 들며 도와줄 정도였다.
회색빛 어두운 수납장 위로 길고 하얀 하연의 두 다리가 공개되니 다른 곳에서 보는 것보다 하연의 다리가 더욱 길고 가늘게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안 그래도 스타킹을 신은 것처럼 윤택이 나는 하연의 피부가 더욱 빛나게 보인다.
“으흑.... 흑... ”
반대편 가슴으로 입을 옮기고 두 손으로 다리를 어루만져 주자, 하연은 듣기 좋은 신음을 뱉어낸다. 땀과 하연의 육향으로 범벅이 된 다리를 만지는 손은 마치 코라도 달린 듯이 하연의 몸의 모든 냄새를 느끼겠다는 듯이 탐험하고 있었다.
“아흑.... 자기야.. 얼른.... 얼른....”
하연은 기다리는 곳에 애무가 지속되지 않자, 나의 손에게 재촉을 하는 듯이 신음을 내뱉었고, 원래 가라고 하면 가고 싶지 않은 법 내 손은 비처의 주위를 탐험하기만 할뿐 하연이 원하는 곳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
“흑흑... 얼른... 그 곳에서.. 흑흑..”
자극도 하지 않은 곳에서 느껴지지 않은 쾌감에 익숙지 않은 듯 하연은 재촉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나의 입은 그녀의 유두를 떠나 입술로 찾아들었고, 고개를 돌리며 어쩔 줄 몰라 하던 하연의 얼굴은 곧 내 두 손에 끌린 채 나의 입술로 오고 말았다.
“읍.”
“쭙.... 쭙.... 쭙...”
하연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내가 미운지 입술로 혀를 내밀기 시작하자, 거칠게 내 혀를 재치곤 나의 입속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하연의 달콤한 침이 나의 혀에 기쁨을 주고 있었다.
두 손으로 하연의 등을 어루만지자, 하연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려주려는 듯이 땀방울이 나의 손을 반겼다. 반기는 땀방울을 괴롭히기라도 하는 듯이 손에 뭍이고 키스를 끝마쳤다. 땀에 젖은 손을 내 입술에 대고 음미하자 짠맛과 사랑하는 여자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달콤한 육즙이 내 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맛있다.”
하연은 뭐가 맛있냐는 듯이 나를 보았고, 나는 땀에 젖은 그녀의 등을 어루만져 손에 땀을 뭍이고 혀로 감미하였다. 그제서야 하연은 알아차린 듯이 눈빛은 부끄러운 감정을 나타내고 있었다.
“몰라요. 흑...”
“더 맛있는 걸 찾아가야지.”
하연은 내 말의 의미를 안듯 얼굴은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부끄러운 표정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입술을 다가가니 자연스럽게 하연의 입술이 벌려지면서 나를 반기고 있었다.
“쯥.... 쯥....”
“헉... 헉... 헉...”
“흑... 흡... 흑....”
건조대 안은 서로의 입술을 빠는 소리와 키스하는 도중 나와 하연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거친 호흡 소리로 가득차고 있었다.
등을 어루만지던 손을 그녀의 팬티 속으로 집어넣었다. 아무래도 수납장 위에 앉은 채로 팬티 속으로 그녀의 비처를 만지는 것은 힘이 들었다. 하연도 내가 힘든 것을 알았는지 자연스럽게 일어서서 나의 행동을 도와주었고, 그제서야 나의 손은 자유스럽게 그녀의 꽃잎을 어루만질 수 있었다.
역시나 진하고 따뜻한 습기가 나의 손을 반기었고, 그동안의 무신경한 나를 혼내기라도 하는 듯이 하연의 꽃잎은 어루만지던 나의 손에게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흑... 자기야.. 너무 좋아요... 흑... 흑...”
키스를 끝마치자마자 하연은 좋다는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즐거움을 주는 나에게 보답을 하려는 듯이 나의 추리닝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나의 심벌을 움켜잡았다.
“악...”
쾌락에 빠진 하연은 의도적이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심벌에 움켜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고, 순간적으로 나의 입에서 비명을 내뱉었다. 하지만 곧 하연이 ‘아프게 해서 미안해.’라는 듯이 손으로 나의 귀두를 어루만지며 달래주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심벌에서는 좋은 느낌을 나의 뇌에 전달해주었다.
가슴으로 입을 옮기던 나의 눈엔 하연의 장난스런 미소가 들어왔고, 분명히 처음에 아픔을 준 것은 하연의 의도적인 행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팬티에 손에 넣은 채 선채로 그녀의 유방을 입으로 만지기는 힘들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던 나의 손에 하연은 체중을 기대고 상체를 뒤로 젖히며 가슴을 내 얼굴 쪽으로 오게 만들었다.
손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체중은 만만치 않았지만, 곧 나의 입술엔 그녀의 유두가 들어왔고, 내 입술은 심벌에 대한 복수라도 하려는 듯이 입술로 그녀의 유두를 깨물었다.
“악...”
순간 그녀의 입에선 고통과 쾌감이 섞인 비명이 들려 왔고, 그것은 내 입술에겐 힘이 된 듯 고통과 쾌락에 못이기는 애처로운 연이어 유두를 입술로 물기 시작했다.
“악... 흑... 흑...”
가슴에선 고통과도 같은 쾌감이 느껴지고 하체에서는 내 손으로 인해 즐거운 쾌감이 느껴지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말해주는 듯이 하연의 입에선 고통 섞인 신음과 즐거움을 나타내는 신음이 번갈어가며 쏟아냈다.
손에 느껴지는 체중도 부담이 되고 하연의 진한 육즙을 이제는 맛보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녀를 세우고 팬티를 벗기었다. 팬티가 벗기어지면서 비림과 함께 내 눈을 즐겁게 하는 꽃잎은 매번 보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설원 같은 느낌을 나에게 주었다.
“부끄러워요.”
하연은 그녀의 비처를 유심히 살펴보는 내 눈길이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었고, 그런 하연의 행동을 따라하듯이 살짝 고개를 내민 소음순은 동시에 고개를 숨켜버렸다.
“부끄럽긴. 한두 번도 아닌데.”
눈이 즐겼으니 이제는 혀도 즐겨야지. 나는 하연을 수납장에 반쯤 엉덩이를 걸치게 만들었고, 두 다리는 내 어깨에 걸치게 만들었다. 그런 자세가 불편한지 아니면 거친 수납장의 나뭇결에 긁혔는지 하연은 살짝 얼굴을 찡그리곤 자연스럽게 두 팔을 뒤로 내밀어 그녀의 체중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예쁘다.”
그 말과 함께 나의 혀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하연의 육즙을 맛보기 위해 꽃잎으로 혀를 내밀기 시작했다. 손으로도 느꼈지만 하연의 꽃잎은 뜨거운 열기를 내 혀로 내뿜었고, 그런 열기에도 불구하고 하연의 대음순 사이로 숨은 소음순을 찾아 거칠게 들어간 혀는 소음순과 만났고, 동시라도 할 수 있게 하연의 입에선 하이 톤의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흑... 좋아요.. 이렇게.. 좋은... 흑흑...”
나의 혀를 맞이한 소음순은 부끄러운 듯 질 입구를 개방하지 않으려 했지만 무턱대고 들어온 혀의 힘에 지는척 하면서 입구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놀고 있던 손으로 그녀의 음핵을 집고 비비어 주자, 입구에서는 울컥하면 진한 하연의 육즙을 내 입에 쏟아냈다.
따뜻하고 맛있는 육수같은 그녀의 애액은 내 혀에 진한 하연의 향기와 맛을 전해주었고, 그것에 감사하는 듯이 나의 손과 혀는 비처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흑흑... 흑... 흑....”
그녀의 질은 점차 습기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젖어들기 시작했으며, 질입구의 돌기들은 다른 것을 원한 다는 듯이 내 혀를 감싸듯이 조이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질의 점막들도 그렇다는 듯이 처음과는 달리 발기라도 하는 듯이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흑흑흑...”
하연의 두 다리를 어깨에서 내리고, 추리닝을 내 손에는 성급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하연은 그런 내 손을 도와주려는 듯이 수납장에서 내리고 손을 치우고 자신이 내리기 시작했다.
추리닝 바지와 함께 내 팬티가 내려갔고, 위용을 알리는 듯이 하연의 얼굴 앞에는 내 심벌이 세워진 채 기립하고 있었다. 그런 내 심벌이 귀엽다는 듯이 하연은 색기 어린 미소를 짓곤 곧 내 귀두를 그녀의 입안에 집어넣었다.
“흑...”
“쯥... 쯥... 쯥...”
나의 심벌은 오랜만에 들어온 하연의 입이 반가운 듯 울컥 하면서 겉물을 쏟아냈고, 그 겉물은 하연의 목젖을 건드린 듯 그녀는 입 밖으로 심벌을 내뱉곤 궥궥 거리면서 침을 내뱉었다.
“그렇게 반가웠어. 하지만 갑자기 목에다 뿜으면 언니가 힘들잖아.”
하연은 마치 내 심벌과 대화를 하는 듯이 그렇게 말했고, 손으로 심벌을 어루만지며 달래주었다.
“그래도 맛있었어.”
하연은 기둥을 감싸던 손을 불알로 내리고 다시 귀두를 입안에 넣어 빨기 시작했다. 귀두에서 느껴지는 하연의 혀는 키스 때와 같이 일취월장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적당하게 혀로 귀두를 감싸면서 빨아주는 그녀의 행위는 안 그래도 흥분된 나의 뇌에 쾌락이라는 기름을 쏟아 부었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감싸고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수납장에 손을 대고 뒤로 돌아.”
하연은 흥분된 나의 맘을 이해했는지 씩 미소를 지어 보이곤 수납장에 손을 대고 엉덩이를 나에게 들이댔다. 몸을 내려 그녀의 클리토리스부터 항문까지 쓱 하면서 혀로 핥자 깊은 한숨과도 같은 신음이 하연의 입가에서 흘러나왔다.
“으흑....”
혀로 느껴지는 질과 꽃잎의 상태는 충분히 젖어 있었다. 더 이상의 애무가 필요하지 않음을 느끼고 귀두로 그녀의 꽃잎을 비벼주고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악.”
아직은 급격한 삽입은 아픈지 하연의 비명과 함께 나의 심벌은 끝까지 들어갔으며, 아픔을 표하는 하연과는 다르게 질입구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의 심벌을 감싸듯이 조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시멘트 바닥에는 조금씩 하연의 허벅지를 따라 음액이 떨어지고 있었다.
천천히 시작되는 나의 피스톤질에 하연의 몸은 리듬을 맞추는 나의 행위에 동조하고 있었고, 그녀의 질근육들도 그런 하연의 행동에 동조라도 하는 듯이 피스톤에 강약을 맞추어 조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질퍽, 질퍽... 질퍽...”
“아흑.. 자기야.. 좀더 빨리.. 흑흑...”
“흑흑... 흑흑....”
하연의 질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나 조임이 강해서 피스톤질에 힘이 든다. 그런 것을 반영이라도 해주는 듯이 나의 몸은 땀방울이 솓기 시작했다. 반면 하연은 이제는 아픔은 느껴지지 않은 듯 더욱 나에게 빠르게 해줄 것을 원했다.
“찰싹... 찰싹.”
힘듬을 몰라주는 그녀의 말에 반항이라도 하는 듯이 나는 그녀의 하얀 엉덩이를 한손으로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지 소리만 강할 뿐이지 그렇게 아프지는 않을 정도로 때리는 것이라 하연에게 큰 아픔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악... 악...”
리듬에 맞춰 때리는 나의 때림에 처음에 놀람이 섞인 약한 비명을 쏟아냈지만, 곧 적응이 된 듯 기쁨의 신음으로 바뀌었다.
“아... 때리는데.. 흑.. 이상해요.. 아프기... 보단... 흑흑..”
“찰싹.... 찰싹....”
하연의 질은 내가 때릴 때마다 핸드폰의 진동과도 같은 떨림이 섞인 조임을 나에게 주었다. 그런 조임은 강하기만 한 하연의 질 근육을 조금은 부드럽게 한 듯 피스톤 행위를 도와주었으며, 그렇다고 귀두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흑흑흑... 흑흑...”
어느새 그녀의 하얀 엉덩이는 빨갛게 붙기 시작했다. 손에 들어가는 힘을 조절하여 약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몸에 남는 멍 자국은 내 입술에 남는 키스 마크면 충분할 테니 말이다.
“흑흑흑흑... 흑흑...”
하연은 오르가즘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는지 울음이 섞인 신음으로 바뀌었고, 그런 그녀를 도와주려고 나는 상체를 기울여 손으로 그녀의 유두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흑흑.. 아흑.. 너무 좋아.. 좀더 강하게.. 유방...”
하연은 상체와 하체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좋은지 더 해달라는 듯 신음을 내뱉었고, 그녀의 유두를 만지는 내 손가락들은 피스톤의 강약의 리듬에 맞추어 세게 약하게 리듬을 주어 만저주기 시작하자 그녀는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겠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며 오르가즘에 빠져 들어갔다.
“악... 자기야.. 흑흑.. 나 왔어요. 흑흑.. 너무... 좋앙.....”
오르가즘에 빠진 하연은 전에는 듣지 못했던 비음이 섞인 말투로 나를 불렀고, 나는 그런 부름에 답해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두 손으로 그녀의 옆구리와 허리를 어루만지며 오르가즘의 여운을 즐기게 해주었다.
물론 귀두에서는 그녀의 오르가즘과 같이 하연 특유의 강한 조임으로 인한 향연이 이루어졌지만, 나로서는 하연의 오르가즘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둘만의 섹스인데 한 번의 오르가즘으로 하연을 놓아주긴 싫었다.
“너무 좋았어요.”
하연은 오르가즘의 여운에서 빠져 나온 듯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그런데 자기는 아직...”
질에서 빠져 나온 나의 심벌을 보자 하연은 대단하다는 표정과 함께 다시 기대감으로 가득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랜만에 둘이 하는 건데 그렇게 쉽게 놓아줄지 알았어?”
하연은 자신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 손으로 닦고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자신의 입술로 가지고 와서는 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혀로 핥아주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빠 것도 맛나요.”
그렇게 말하는 하연의 모습은 ‘더 이상 사랑스러울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하연아 사랑해.”
“나도요.”
하연의 대답을 듣자마자 나는 아까와 비슷하게 그녀의 엉덩이를 수납장에 반쯤 걸치게 하고 그녀의 두 다리는 내 팔에 걸치었다. 자연스럽게 나의 심벌과 그녀의 꽃잎은 서로를 마주 본 상태로 되었고, 내 얼굴과 하연의 얼굴도 그렇게 되었다.
엉덩이에 힘을 주어 하연의 질 입구에 들어가기 시작하자, 한 번의 오르가즘 후라서 그런지 더욱더 손쉽게 그녀의 질 입구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쉽게 침입자에게 내어준 것을 자책하는 듯이 그녀의 질 근육들의 조임은 여전히 강했다.
“흑.... 아까처럼 뒤로 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전 자기 얼굴 보면서 하는 게 더 좋아요.”
하연은 삽입과 동시에 신음을 내쉬곤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특이한 자세들보단 사랑하는 남자를 볼 수 있는 좌위나 정상위를 좋아하기 마련이다. 참고로 모 여성지에서 조사한 결과론 정상위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위이고 후배위가 그 다음이라고 해서 은근히 밝히는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나는 웃음으로 그녀의 말에 답해주고 키스와 함께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하연은 두 손을 뒤로 내밀어서 나를 받아들였고, 두 번째 오르가즘이라서 그런지 그녀의 오르가즘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볍게 느껴졌다.
“흑흑... 흑...”
이 자세가 힘든지 그녀의 몸에선 땀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반면에 그녀의 질은 지칠지 모르는지 나의 심벌을 강하게 조이기 시작했다.
“흑흑... 아흑.. 좋아요.. 또 올라가고 있어요.”
그녀의 질은 내 비림이 젖을 정도로 애액을 내뿜고 있었고, 질퍽거리는 소리가 날정도로 그녀의 꽃잎은 다시 젖어들고 있었다.
“질퍽... 질퍽.....”
그녀의 두 다리를 몸무게를 내 팔로 지탱하고 있는지라 나도 슬슬 다시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어느새 추리닝 아래로 입은 흰 티는 땀으로 범벅이 되고 있었다. 그녀도 힘든지 두 팔로 나의 목을 감싸고 체중을 나에게 기대기 시작했다.
“질퍽 질퍽... 질퍽....”
“흑 좋아요.. 자기... 흑흑.. 힘들지 않죠.”
“헉헉헉... 헉.. 괜찮아.”
하연은 체중을 나에게 모두 맡긴 것이 미안한지 그렇게 물었지만, 남자 체면에 그렇다고 할 수는 없고 나는 완전히 하연의 몸을 들은 채 피스톤 질을 하기 시작했다.
“흑흑흑... 흑흑... 나 다시 오고 있어요.”
“헉헉. 헉헉... 헉...헉...”
나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고, 그녀의 두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나의 팔 근육에선 마비감이 올 무렵에 하연은 나에게 도움을 주려는 듯이 오르가즘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신음을 외치기 시작했고, 조금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나의 피스톤 질은 더욱 강해지고, 빨라졌다.
“아... 자기야.. 너무... 좋아요... 흑흑... 흑...”
나뿐만이 아니라 그녀도 내 몸에 기댄 채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힘든지 온몸에 땀이 흐르고 있었고, 내 땀과 그녀의 땀이 섞여서 내가 서있는 자리는 땀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그렇게 건조대에 나와 그녀의 땀 냄새와 둘의 육향이 배어들 무렵 하연은 오르가즘에 접어들고 있었다. 두 번째 오르가즘이라서 그런지 그녀의 신음은 더욱 길어졌고, 마치 숨이 멈는 듯이 호흡이 거칠어졌다.
“흑흑..... 자기야.. 나 또 왔어요... 자기도 같이...”
하연의 말이 아니더라고 해도 나의 심벌도 사정의 기미가 느껴지고 있었다. 나는 얼굴을 하연의 어깨에 박은 채 사정을 하기 시작했고, 사정과 동시에 하연은 더 큰 오르가즘이 오는지 나의 몸에 완전히 몸을 밀착한 채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내었다.
“으흑... 악... 앙.... 자기양... 너무 좋아요.... 흑흑....”
코 속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육향은 즐기면서 나의 심벌은 3-4번의 발사를 더 했고, 그때마다 하연은 온몸을 경련하면서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으면서 나는 사정의 여운을 하연은 오르가즘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고, 더 이상 그녀를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무렵 나는 그녀가 다치지 않게 수납장에 엉덩이를 기대게 하고 앉게 하였다.
“헉헉헉...”
“후우... 후우...”
그녀와 나는 호흡을 조절하며 잠시 그대로 있었고 아무래도 남자인 내가 먼저 체력을 회복하였고, 나는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내 손수건을 찾아 다녔다.
“다행이다.”
다행히 내 손수건은 그녀가 벗은 청바지 위에 올려 있어서 별로 더럽게 되지 않았다. 손수건으로 나의 정액과 음액으로 가득차서 흘러넘치는 그녀의 꽃잎을 닦아주자 그제서야 하연은 정신이 든 듯 두 눈을 뜨고 나의 손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마워요. 정말 좋았어요.”
“아니야. 나도 좋았는걸.”
손수건으로 정액과 질액으로 인해 젖어있는 나의 심벌을 닦으러 하자 하연은 그런 나의 손을 잡고 말렸다.
“내가 할게요.”
하연은 내 손에 있는 손수건을 건네받고 손수건과 심벌을 번갈아 보다가 결심한 듯 입을 벌리고 내 심벌을 입에 넣기 시작했다.
“흑.”
사정 후에도 아직은 기운을 차리고 있던 나의 심벌은 그녀의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아직도 정액이 남아있었던 듯 그녀의 입안에 울컥하면서 정액을 쏟아냈고, 잠시 놀란 듯한 얼굴이 되었던 그녀는 상관치 않는다는 듯이 혀로 나의 심벌을 닦아주었다.
“너무 맛있어요.”
입안에서 심벌을 꺼내면서 침으로 범벅이 된 내 심벌을 닦아주며 그녀가 한 말이다. 아무래도 확실히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 같다. 적어도 저 정도면 내 흉계는 성공이다.
서로의 성기에 남은 흔적들을 제거해주고 우리 둘은 옷을 챙겨서 입기 시작했다.
“어 이게 뭐지.”
옷을 챙기는 내 손에는 회색 물감 같은 것이 묻어 있었다. 뭔가 싶어 주위를 살펴보다가 나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하... 걸작이다... 킥킥....”
갑자기 웃기 시작하는 나를 하연은 이상한 듯 쳐다보기 시작했다.
“자기야.. 왜 그래요?”
“하연아 네 엉덩이에... 하하하하.. 킥킥.... 회색 물감이... 하하하...”
아직 우리 둘에겐 정사의 흔적이 남아 있었나 보다.
우리가 사용했던 수납장은 회색 페인트로 칠해진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아마도 그 수납장에 사용된 페인트는 싸구려 수성이었나 보다. 그런 싸구려 수성페인트는 우리 둘의 거친 정사로 인해 녹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하연의 두 팔과 엉덩이에 묻었고, 내 손은 하연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묻게 된 것이다.
하연은 자신의 두 팔을 보고 한숨이 내쉬었고, 엉덩이를 보려 했지만 어디 그게 쉽게 보이나. 안 보이는 걸 보려하는 하연의 모습은 나에게 더 우스꽝스럽게 보였고, 나의 웃음은 멈출지 모르고 계속되었다. 하연은 그런 내 모습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곤 더 우스꽝스런 표정을 지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나와 하연의 첫 야외정사는 웃음과 함께 끝이 났지만,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던 하연도 멈출지 모르고 웃던 나도 누군가가 우리를 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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