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회 3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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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1장 이하연 GET(1)
‘매력 없나요?’라는 말을 하는 하연이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다. 내 작업 스킬이 현경에 이르러 었다고 해도 솔직히 술집 여자들에 특화된 내공인 까닭도 있고, 자신의 남편이 게이라는 것을 안 부인의 심정은 나로선 짐작 할 수도 없었다.
“........”
“정현씨 제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요? 정현씬 남자잖아요. 설마 정현씨도 게이세요?”
“절대 Never 아닙니다. 남자한테 흥분할 정도로 궁하지 않습니다. 아 그렇다고 많은 것도 아니고요. 이걸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하연씨 매력 있습니다. 솔직히 남자들 길거리에서 남자들 지나가는 여자들 보고 점수 매기거든요. 그 때의 예를 본다면 하연씬 대부분의 남자가 90점 이상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절 위로하려고 하시는 말씀 아닌가요?”
이런 정말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솔직히 자빠트리고 싶다. 하지만 뒷일이 무섭다. 그동안 내가 너무 술집 여자들만 상대했나. 도대체 하라는 말인지.. 아....
“전 남을 위로할 만큼 잘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연씬 여자로서 남에게 위로받을 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시샘 받을 정도이지요.”
“그럼 남편은 왜.... 남자를.... 정말 여자로서 정체성을 잃어버릴 만한 충격이었단 말이에요.”
“그게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말해주세요.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로 정현씨 남편이 게이라고 생각되나요. 아니나요.”
“들은 이야기 대로라면 게이일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정말 미치겠다. 이 여자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지 남편한텐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왔으면서 말이야.
“아 정말 미치겠단 말이에요. 정현씨 어떻게 해야지요?”
걸 내가 알면 진작 가르쳐주지. 아 확 쏘아 버릴까.
“릴렉스, 릴렉스 진정하세요. 너무 감정이 북받치신 것 같네요. 진정하세요.”
“하긴 정현씨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죠. 제가 정현씨를 너무 몰아 부친 것 같네요. 웃기네요. 몰아 부칠 남편은 그냥 두고 정현씨한테 이러고 있으니.”
내 말이......
“진정하시고 확실해지면 결정하세요.”
“확실해지면 이혼해야겠죠. 저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까요. 정말 현모양처 될 자신 있는데....”
현모양처 될 자신 있으니 나 보고 먹어달라는 건가? 아니면 혼잣말인거야. 머릿속에 정리를 하고 있는 동안 하연이의 눈매에는 다시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정말 저렇게 울다 탈진 될 것 같아 내 마음이 다 조마조마 해졌다.
“매력 없다는 이야기,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 거란 걱정 하지마세요.”
“네??”
“죄송합니다.”
그래 결정했어. 죄송합니다란 말과 함께 나의 입술은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하연의 입술은 말랑말랑한 찹쌀 떡 같다고 할까? 부드러웠다. 그리고 나의 행동에 놀란 눈은 정말 저렇게 커져도 눈이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치켜떠져 있었다. 하지만 곧 감겨진 눈은 나의 행동에 확신을 주었다.
“웁... 웁....”
“추웁, 즙, 웁.... 웁.... 웁....”
내 집안은 그녀와 나의 입술이 부딪히는 소리로 가득 찼다. 나의 혀는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지나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빨에 부딪쳤다. 노크하는 듯이 그녀의 잇몸에 몇 번 터치해주자 마치 새색시가 새신랑을 맞이하는 것처럼 이빨이 열리기 시작했다.
입술로 느껴지는 그녀의 입술안의 느낌은 부드러운 커피맛과 같이 풍미가 있었고, 설탕같이 싼듯한 단 맛이 아닌 꿀처럼 혀를 감도는 달콤함이 느껴졌다.
하연의 혀는 새신랑을 맞이하는 새 신부처럼 다소곳이 방안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혀를 간지럽혀 ‘놀러와, 놀러와.’ 하자. 뱀이 내 혀를 지나가는 것처럼 내 혀를 감쌌다.
그녀의 혀놀림은 결코 세련되지도 부드럽지도 않았다. 약간은 거칠지만 너무 거칠지도 않아서 흥분감을 고조시켰다. 오랜만에 느끼는 새로운 감각이었다. 아니 너무 신선해서 나의 뇌속의 기억 세포들이 그녀의 혀를 기억하고자 활동을 긴박하게 시작해서 약간은 나 자신이 몽롱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나의 몸을 거칠게 밀었다.
그 동안 잘되고 있었는데 왜 나를 거부하나 싶어. 힘을 풀고 물러섰을 때 막 그녀가 힘을 가하는 순간이라 그런지 나도 놀랄 정도로 뒤로 확 밀쳐져 등이 반대편 소파 끝트머리에 다을 정도였다.
“헉..... 헉..... 아 죄송해요. 헉.... 싫다거나, 헉.... 그런 게 아니라... 숨이 너무 막혀서.”
미안해 보이는 모습도 아름답다. 얼레.. 나 하연씨 좋아하는 건가?
“괜찮습니다. ㅋㅋ 하연씨 남편분도 이렇게 밀어제쳐 버리세요.”
“정현씨!!”
그녀는 미안한 기색이 영영하면서도 내가 건 농담에 발끈해서 화냈다. 하지만 결코 화만은 아니라는 듯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면서 은근히 붉어지는 그녀의 볼은 부끄럽게 여기는 기색이 만연하였다.
“저기 이게 키스인가요.”
더욱 붉어지는 얼굴은 질문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의 쑥스러움은 마치 첫사랑처럼 나에겐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글쎄요. 더 진할 수도 있겠죠.”
“정현씨와 저는 정말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군요. 아니 제가 비정상적인 세계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상 비정상을 따지면 내가 더 비정상적일듯 하지만 뭐. 나랑 하연씨랑 섞이면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넘어가자.
“저기 더 할 순 없나요?”
“네?!”
솔직히 키스는 분위기로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그 이상 나가면 돌아올 수 길일 수도 있다. 물론 나야 하룻밤 지나치는 사랑이라고 여기고 무시하면 되지만 그래도 이웃이라 신경쓰이긴 할 것이다. 하지만 무시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하연씨의 경우는 그렇지 않을 것인데 흠.. 아까 아이리쉬 커피에 위스키를 너무 많이 넣었나.
“후회 하실 지도 모릅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선택한 일은 변호사가 되는 것 밖에 없어요. 결혼하면서 그만둘 때 아쉽긴 했지만 더 공부 하면 되니까 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 대학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고요. 오히려 남들이 다 좋다고 한 결혼 상대가 문제였지. 후회 할 일 없을 거에요. 정현씨는 모르겠지만 정현씨 형수님한테 정현씨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성실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정현씨 형수님을 믿어요.”
“하지만.....”
내가 말을 멈추기가 무섭게 그녀는 다시 말을 이었다.
“물론 정현씨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안해요. 내가 원해서 끝내는 결혼 생활은 아니지만 이혼녀라는 게 얼마나 짐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요. 정현씨한테 부담 가는 일은 없을거에요.”
“그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알아요. 저도 아무 생각없이 정현씨와 이러는 건 아닙니다. 정현씨랑 저 벌써 2시간 넘게 대화하고 있어요. 그래도 전 정현씨한테 뭐라고 해야될까. 말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키스도 좋았어요.”
얼레 벌써 12시네. 내가 들어온 게 9시 반이었으니까. 벌써 두 시간이 넘었구나. 시간 가는 줄 몰랐네.
“후회 안하실 것이죠.”
“정현씨가 원하지 않는다면 저도 더 이상 권하지 않아요. 정현씨 절 안기 싫으신가요.”
싫긴 럭키지... ㅋㅋㅋ
나는 아무 대답 없이 하연의 손을 잡고 소파에서 일어나서 하연을 거실 중앙으로 데리고 갔다. 당연히 침실로 데려갈지 알았던 그녀는 왜 여기에 서냐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연씨.”
“네.”
나는 그녀의 눈을 계속 쳐다보았고, 하연은 내 눈빛을 보면서 궁금증을 느끼는 듯 했다.
“하연씨”
“네.”
“여기서 하연씨 몸을 보고 싶습니다.”
“네?? 하지만 여기서는..... 너무 밝고... 저기 침실에서.....”
난 한숨을 크게 마시고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연씨, 전 하연씨를 제대로 보고 하연씨의 모습을 제 머릿속에 기억하고 싶습니다. 물론 침실에서도 그럴 수 있겠지만. 밝은 곳에서 보고 싶습니다. 안되겠습니까?”
하연은 더욱 더 얼굴이 붉어지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하연씨의 눈만을 쳐다보았다. 때론 말보다 눈빛으로 통하는 것이 있는 법이다. 조용한 가운데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색 슈트를 입고 안에는 흰색 부라우스 그리고 검정색 바지를 입은 하연은 일하는 여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며시 떨면서도 준비가 되었다는 듯이 꽉 다문 입술은 그녀의 이지적인 매력을 더욱 강조하고 있었다.
그녀의 앞에 서서 조용히 입을 그녀의 입술에 갔다 댔다. 그녀는 당연히 Deep Kiss를 기대했다는 듯 혀를 내밀었지만 내밀기 전에 입을 땠다. 그리고 장난스런 웃음을 보여주자, 당했다는 듯이 하연은 피식 웃었다.
한번의 웃음으로 인해 하연의 긴장은 조금은 풀린듯 해보였다. 다시 키스를 했지만 하연은 삐진듯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조용히 등을 어루만지고 있던 손을 엉덩이로 내려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의 뒷문에 슬그머니 자극을 주자 깜짝 놀랐다.
“아하.....ㄱ.....”
당연히 입술은 열렸다. 그 틈에 입술을 집어넣자 언제 삐졌냐는 듯이 하연의 혀는 나를 반기었다. 하연의 혀와 한동안 몸싸움 하다가 발을 빼니, 하연은 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듯이 가만히 있었다. 다시 혀를 그녀의 잇몸에 대면서 자극을 해주자 하연도 알았다는 듯이 나의 잇몸에 터치를 하기 시작했다. 서투른 듯한 그녀의 혀의 잇몸에 대한 터치는 오히려 신선함이 느껴지면서 나에게 미개척지를 개척하는 도전 의식을 불어 일으켰다.
입을 때고 그녀의 귀에 살며시 속삭였다.
“우후, 헉, 우후.”
“코로 숨쉬면 되지 뭘 그렇게 허덕거려요.”
그때까지 숨고르기를 하던 그녀는 창피한지 한 손으로 나를 꼬집는데. 아프게 꼬집은 것은 아니라 거의 옆구리를 애무하는 듯 했다. 옆구리에 있는 손을 잡아 슬그머니 나의 심벌에 올려 놓았다.
“아아......”
하연은 알 수 없는 신음을 내뱉고 손을 뺄려고 하였지만 내 손의 방해 때문에 쉽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었다. 몇 번의 실강이가 있었지만 곧 하연의 손에는 힘이 빠지고 내 심벌에 손을 대놓고 있기만 했다.
“꼬집을려면 여기를 꼬집어요. 여기가 젤 아파요.”
“킥...”
그녀의 귀에 이렇게 속삭이자 그녀는 다시 피식 웃으면서 손에 힘을 주었지만 꼬집는 것은 아니고 살며시 잡는 게 다였다.
그녀의 귓가를 애무하자 그녀는 다시 신음을 흘렸고 나는 하연의 엉덩이를 다시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연의 엉덩이는 탄탄하면서도 탄력이 있다고 해야 될까. 마치 메모리 폼을 만지는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힘을 주면 엉덩이 살이 잡히는 것이 만질 만한 느낌이 있다고 해야 될까. 훌륭한 엉덩이었다.
엉덩이를 만지던 손을 올려 그녀의 상의 정장을 벗기었다. 자연스럽게 나의 심벌에 손을 대던 하연의 손은 상의 정장을 벗으면서 때어졌지만 곧 나의 손의 부름으로 인해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여자의 블라우스는 위에서부터 단추를 푸는게 더 좋을까 아니면 아래서부터 단추를 푸는게 더 좋을까? 내 개인적으론 아래서부터 단추를 푸는 걸 더 좋아한다. 여자 상체의 백미인 유방은 마지막에 즐기는 것을 좋아 한다고나 할까. 또 탄탄한 배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특징일 수도 있다.
내 혀는 귀에서 목으로 향했다. 그리고 손은 아래서부터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단추가 풀어지면서 느껴지는 하연의 허리와 배는 잘록하다는 것과 탄탄하다는 감탄이었다.
약간은 솟은 둔부에서부터 배 유방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그 선을 따라 따라가기만 해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부드럽고 탄탄했다. 그리고 유난히도 그녀의 흰 살은 단추로 풀어진 블라우스 사이로 보여지는데 어느 것이 흰 블라우스이고 어느 것이 피부인지 분간 못할 정도였다.
마지막 단추만이 남았다. 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조금은 거칠게 해도 되요?”
“네??”
미안하지만 대답은 필요없어요. 마지막 남은 단추를 풀지 않고 나는 그녀의 블라우스를 거칠게 벗겼다. 당연히 여태까지의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벗기던 나에게 갑자기 거친 면모는 그녀에겐 두려움이 섞인 동경이라고나 할까?
긴장이 조금씩 풀려 눈동자가 풀려있던 그녀의 두 눈은 갑자기 거칠어진 나의 행동에 놀랐는지 두 눈이 동그래지면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여성이 저런 표정을 지으면 왜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긴장하면 쾌감은 얻기 힘들기 마련.....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뒤로 돌아서서 손으로 어깨를 주물르기 시작했다. 안마에 기분이 좋아져일까. 그녀의 입에선 기분 좋은 신음이 들려온다.
“아..... 응..... 아...... 시원해요.”
나의 안마는 지압하는 식으로 그녀의 등선을 압박해주다가 자연스럽게 브래지어 호크랑 만났다. 손으로 풀을까 아니야 그건 너무 구태의연하지. 손을 앞으로 내밀어 그녀를 배를 감싸안고 다시 입으로 그녀의 뒷목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나의 두손은 그녀의 벨트에 가서 벨트를 풀었다. 벨트가 풀리자 마치 껍질을 벗는 나비처럼 그녀의 새하얗고 곧게 뻡은 다리는 바지 속에서 해방을 한다.
하연의 얼굴을 돌려 가벼운 키스를 한다. 이제는 눈빛으로 느끼는지 하연은 아까처럼 혀를 내밀지는 않는구나. 교육효과가 있는데.....
자연스럽게 손으로 허리를 돌리자 그녀는 몸을 돌려 나에게 기댄다. 입을 때는데 하연은 아쉬운지 작게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느껴야 할 것은 확실히 느껴야 하는 법.
그녀의 눈가로 얼굴이 향하자 눈이 감긴다. 눈꺼풀에 하는 키스는 존경의 의미라지. 정말 존경스럽다. 이런 몸을 하고서 여태까지 한 남자에게만 허락되다니.
꽤 키 크다는 느낌이 든다.
“키가 얼마에요.”
“168이요.”
얼마전에 음료수 이름이 그 비슷한게 나왔는데 여자들이 원하는 가장 알맞은 키라고 하던데 남자는 나와 같은 187이고.
“전 187이에요. 187 168 딱 좋은 키네요.”
“헤헤.”
그녀도 이해했는지 헤헤 거리면서 웃는다. 나중에 말해야겠다. 그녀가 헤헤 거리면서 웃으니 웬만큼 눈이 높은 나도 한눈에 반할 거 같다. 지금이라도 말할까?
“저 말고 헤헤 거리면서 웃지마요.”
“왜요?”
“너무 예뻐요. 다른 남자가 가만히 안 둘 거예요.”
“그래요? 그럼 여자 말고는 정현씨한테만 보여줄게요.”
나의 아부가 기분이 좋은지 더욱더 밝게 헤헤 거리면서 웃는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보조개가 예쁘다. 뒤로 물러서서 소파에 앉는다. 하연도 따라 올려고 하지만 손짓으로 그 자리에 있으라고 표시했다.
“???”
뭐하는 짓이냐? 라는 눈초리다. 성격도 급해라. 금방 말해줄 건데.
“하연씨, 홈쇼핑 속옷 광고 보셨죠?”
짐작한 듯하다. 얼굴이 빨개진다.
“......”
“속옷 모델처럼 워킹 해 봐요.”
하연은 손으로 팬티를 가리고 있던 손을 치우곤 나를 한번 째려보곤 한숨을 쉬었다. 곧 입술을 깨물고 결심한 듯 걸을만한 공간을 찾아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찾았는지 부엌으로 걸어가더니 돌아서서 걸어오기 시작한다. 화사한 미소를 띄우고 걸어오는 하연의 모습은 천사가 따로 없다.
비록 울어서 화장이 조금 지워진 것이 보이지만 색조 화장이 아닌 듯 번진 기색은 없다. 어깨까지 늘어뜨린 긴 생머리, 긴 생머리 덕분일까? 적당한 목 길이 그리고 단아하게 곡선을 이루는 목과 어깨, 적당한 팔, 그리고 C컵 정도 되어 보이는 유방 하지만 잘록한 허리 덕분일까? 본래의 크기보다 더 커 보인다. 잘록한 허리 아래로 보이는 둔덕과 엉덩이, 그 엉덩이 아래로 쭉 뻗은 두 다리.
마치 빛이 나는 것처럼 그녀의 피부는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요염한 모습과 달리 속옷은 흰색이고 디자인 자체도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다.
그녀가 내 곁으로 올 때 즘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그녀의 머리를 감싸 안고 입술이 부르틀 정도로 키스를 했다.
“읍, 읍.”
그녀의 두 손이 내 머리를 감싼다. 코와 코는 마치 힘겨루기라도 하듯이 서로 엇갈리고 키스는 끝이 안 보이는 터널을 지난 것처럼 계속 되었다.
“어머.”
코로 숨 쉬는 것이 서로 조금씩 벅차게 느껴질 즈음 나는 그녀를 안아 들여 올렸다. 본게임은 역시 침대에서 하는 것이 하연이에게 좋을 것이라 생각하니까.
“본게임은 침대에서 해야죠.”
“헤헤”
역시 그 웃음소리다. 이 가스나 나 완전히 필 받게 할 생각인가 보다.
“정말 어디서 그 웃음 보이지마요.”
“그렇게 예뻐요?”
침실로 들어가 그녀를 눕히고 스탠드를 키곤 침실의 문을 닫았다. 스탠드는 하연의 육체는 주황색 빛이 비치면서 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있었다.
“헤헤.”
“아 나 정말 확 돌아버리게 만들려고 그래요.”
“그럼 좋죠.”
“나 그럼 하연씨에게 빠지게 될지 몰라요. 그래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전 이미 정현씨에게 빠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현씨는 결혼도 해야 하니까. 너무 빠지면 안 돼요.”
말도 참 곱게 한다. 저런 말을 하는 하연을 어찌 사랑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물론 하연씨에겐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남편이 고마워 질 지경이었다.
조용히 그녀의 몸에 타고 올랐다. 그녀는 헤헤거리는 그 미소를 다시 보여주었다. 조금은 다른 게 있다면 그 동안의 미소는 귀여움이었다면 지금의 미소는 염세적이라고 할 만큼의 성적 매력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내가 올라타자 그녀는 나를 반긴다는 듯이 두 손으로 나를 껴안았다. 나는 그녀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며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과는 달리 내가 한 것을 배운 것처럼 혀를 나에게 내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적극적인 모습에 반가워하며 나의 혀는 그녀의 혀를 맞이했다.
한손으론 그녀의 가슴을 만지면서 다른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쓰다듬었다. 쓰다듬으면 쓰다듬을수록 역시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피부다. 유방에 올려진 손은 성급하게 애무하거나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유방을 어루만지며 하연에게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있었다.
여체를 쓰다듬던 두 손으로 등 쪽에 위치한 브래지어 호크를 풀려고 하자 하연이 막았다.
“왜요? 그만하고 싶어요?”
“아니야. 브래지어랑 팬티는 내가 제가 벗을게요. 그냥 당신한테 직접 보여주고 싶네요.”
그리곤 침대에 앉아 손을 뒤로 돌려 후크를 풀고, 팬티를 벗었다. 하연의 긴 다리를 거쳐 나가는 팬티의 모습은 안그래도 흥분된 나에게 기름을 붙는 행위였다.
“앉아요.”
나는 약간 벌린 상태에서 무릎을 꿇고 그녀에게 내 다리 위로 앉으라고 했다. 그녀는 약간은 부끄러운 기색으로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 흔히들 말하는 좌위이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자 그녀는 더욱 부끄러워했다.
“왜 스스로 벗고 싶어 했어요?”
“그냥 자신의 의지로 정현씨에게 안기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랄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요.”
껴안은 채로 하연의 목에 입술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몸을 밀어 그녀는 나의 팔에 의지한 체 45도 정도 몸을 기울이게 되었다. 목에서 쇄골뼈로 나의 입술은 내려왔고 다시 그녀의 유방으로 향했다.
그녀의 유방의 흔히 이야기 하는 밥그릇형이었다. 기울어져도 그 형태가 유지되어 동그랗게 형태를 갖추는 것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한손으로 그녀의 몸을 유지한채 입술은 왼쪽 유방에 나머지 손은 다른 유방을 만지면서 그녀의 흥분을 고조시키려 노력했다.
그녀의 젖꼭지는 20번이 넘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을 증명해주는 듯이 옅은 분홍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입술로 그녀의 젖꼭지를 터치하자 조금씩 하연의 젖꼭지가 서는 것이 느껴졌다.
“아학, 으... 아아...”
하연은 신음을 입술을 꽉 다무며 최대한 신음을 참는 듯 했다.
“하연씨, 침대 위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해야 하는 거에요.”
그러곤 나는 얼굴을 숙여 그녀의 젖꼭지를 혀로 지속해서 터치해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마치 물꼬가 터지는 것처럼 신음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정현씨, 으흑, 아 간지러워요. 하악.. 으... 읍.”
그녀의 유방을 감싸며 주물러던 손은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껴서 힘을 주기 시작하자, 그녀의 몸은 미세하게 경련을 시작했다.
“으흑. 아.. 정... 현.. 씨.”
의외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에 정말 석녀처럼 지내온 사람이 맞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마음이 준비된 여자는 몸이 준비되기 마련이라는 속설을 생각하고 애무를 지속했다.
자연스럽게 그녀를 누이자 하연의 다리는 내 허벅지에 걸친 상태로 나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는 상태가 되었다. 혀로 터치만 하던 유방을 입술로 물어주자 하연의 신음을 더욱 거칠어졌다.
“아....악 정현씨, 으흐... 으하 아아.”
실시간으로 나의 애무에 답해주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울 뿐이었다. 본격적으로 그녀의 유방을 빨기 시작하자. 그녀는 신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들썩거리면서 흥분감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손으로만 애무하고 있던 유방이 안쓰럽게 느껴져 입술을 옮겨 반대쪽으로 향하였고 애무를 당하고 있던 유두는 아쉽다는 듯이 눈에도 보일 정도로 솟아나고 있었다. 아쉬워하는 그 모습에 반대편 손가락 사이에 끼어 비비면서 다른 쪽 유방을 빨았다.
놀고 있는 손은 자연스럽게 내려 그녀의 음모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까 팬티를 벗을 때도 느꼈지만 그녀의 음모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없다고 느껴질 정도 얼마 있지 않았다.
불연듯 장난스런 느낌이 들어 유두를 물고 있는 입과 음모를 어루만지고 있는 손으로 음모를 뽑고 유두를 동시에 물었다. 그러자 마치 작살에 맞은 돌고래처럼 하연의 육체는 크게 경련을 하였고 아픔에 흥분감이 조금은 가셨는지 하연은 얼굴을 찡그렸다.
“아프단 말이에요. 그리고 얼마도 없는걸... 안그래도 목욕탕 가면 그게 콤플렉스인데.....”
“얄밉잖아요. 난 자기 열씸히 애무해주고 있는데, 자기는 아직까지 내 옷도 안 벗기구.”
“헤헤.... 그러고 보니... 그렇다고 남자가 그렇게 삐져요. 소심하게시리.”
하연은 상체를 들고 앉아서 나의 와이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놀림은 신속하게 하려고 하면서도 능숙치 않은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다.
그리곤 벨트를 풀곤 손을 멈추었다.
“정현씨도 여기까지 했으니 저도 여기까지. 헤헤.....”
하연이 단추와 벨트를 푸는 모습을 보면 난 더 이상 예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이 고조되었다. 내 여자가 나의 옷을 벗기고 있다는 흥분감은 술집 여자들에게 느낄 수 없는 일이다. 술집 여자들과 모텔이나 호텔에서 정사를 나눌때에는 샤워 하면서 자연스럽게 옷을 벗기 때문에 이런 일은 애인이나 부부 사이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셔츠와 바지를 벗고 난 후 나는 하연을 잡아먹을 듯이 쳐다 보았다.
“그럼 애무도 내가 한 것까지 해줄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