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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반상회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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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8 회 작성일 24-01-02 17: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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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회사의 시작


 

나는 3년차의 프리랜서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다. 벤쳐 회사에서 1년동안 근무했지만, 고생만 잔뜩하고 재벌 2세라는 회사 사장만 돈 벌어주고 말았다.

 

뭐 나도 나름대로 회사를 외국 IT기업에서 우리가 운영하던 사이트를 인수할 때 스톡옵션으로 나름대로 돈을 벌긴 했지만, 회사를 시작할 때 단지 2억을 투자했던 사장에 비하면 형편없는 벌이였다.

거의 2년동안 회사를 몸 바쳐 일하고 난 결과치곤 많은 편이었지만, 운영만 하면 황금알 버는 회사를 사장이란 놈이 투자 이득만 남기고 파는 걸 볼 때 나에게 떨어지는 스톡옵션이란 것보다 저런 놈이 우리나라 최고 그룹의 CEO가 된다는 현실이 정떨어졌다.

 

그 이후 회사 사장이란 놈은 은근히 자신의 기업으로 나를 스카웃하려고 했지만 회사란 조직에 대해 온갖 만정이 다 떨어져 프리랜서란 고된 길을 선택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거의 일도 안들어왔다. 물론 보안계 업종에서는 나에 대한 평판이 좋았지만, 모두 회사 입사만을 바랄뿐 일거리를 주진 않았다.

 

그렇게 한 반년 고생하다 대학교 은사님이 정부측 보안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 나를 불러주셨다. 안그래도 학사 학위만으론 부족하다 여기던 나는 교수님 지휘 아래 국가 인증 시스템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렇게 대학원에서 2년여를 보내는 동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는 것보다는 IT업계라는 것이 인맥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교수님이 정통부측 고위관리들이나 대기업 간부들과의 친분 자리를 갖을 때마다 자리에 참석하여 인맥관리를 하게 되었다.

 

속칭 안면을 튼다는 것은 술자리를 갖는다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들이 거의 30대 후반이나 40대 중반의 사람들이었고, IT 관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경영자의 입장이나 정부관리의 입장의 사람들이었기에 전문적인 대화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그들을 즐겁게 해주고, 나와 논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해주는 것이었다.

 

보통들 흔히 여자들은 프로그래머 하면 세련되고 말 잘하고 잘생긴 우수한 남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 얼굴이 하얗고 근육이 없으며, 규칙적이지 않은 생활을 하는 야밤족이기 때문에 살이 찌거나 마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빌 게이츠를 봐라. 딱 느껴지지 않는가? 외국의 대부분의 IT 업종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봐라. 다들 폐인의 향기가 느껴지는 사람들이다.

 

TV에서 나오는 잘생기고 멋진 IT 전문가들은 속칭 전문가의 탈을 쓴 언쟁꾼일 확률이 높다. 이 업계에서 일하면 여성에게 매력적이기 힘들다. 왜냐고? 여자들을 만날 시간이 없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10시까지 일하는데 여자 만날 시간이 있겠느냐?

 

내 나이 29살 이쯤이면 친구들이 결혼하기 시작하는데 다들 듀오나 결혼 업체들을 통한 결혼이거나, 선으로 결혼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반면에 여자들은 모두 이쁘다. 우리 업종이 돈 많이 번다는 선입견이 있어서일까? 하여튼 결혼식장에 가면 언밸런스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아 쓰잘데 없는 말이 길어졌다. 나! 재수없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어려운 케이스다. 대학교 1-2학년때 무지하게 놀았다. 고로 여자 꼬시는 스킬도 무지하게 늘었다. 게다가 축복된 육체마저 갖었다. 기본적으로 세숫대야 된다. 내가 봐도 잘생겼다고 느껴진다. 진한 눈썹, 적당한 쌍커플, 진한 검색 머리, 적당한 구리색 피부에다가, 조각같은 코, 적당하게 두툼한 입술에다가, 건치 연예인으로 뽑혀도 될만한 이빨까지..... 게다가 키도 187이다. 몇 년 전에 고삼들 앙케이트 보니까 젤 좋은 키라고 나오더라. 뿌듯했다.

 

친구들과 나이트 가서 웨이터 부를 필요 없다. 그냥 죽순이들한테 미소 한번 보여주면 지들이 알아서 온다. 고로 지금도 친구들이 나이트 갈일 생기면 부른다. 덕분에 여관비만 들고가면 된다. 바쁘다, 싫다, 몇 마디면 지들이 산다고 하니까.

 

죽순이들 평에 의하면 배용준 닮았다. 이병현 닮았다. 쌍커플 있는 이정재다. 말이 많았다. 어떻게 생각하면 되냐고? 그 당시 인기 있는 남자 연애인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재수 없다고 욕해라. 나 잘났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조금 달랐다. 워낙 벤쳐에서 고생도 했거니와, 은근히 아랫배도 나와있는 상태였다. 나 자신도 못느꼈지만, 폐인의 전형적인 삶을 영유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알게 모르게 학과 여자 후배들한테도 인기가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6개월 정도 피부과 가서 전문적인 상담 받고 학교 체육관 가서 헬스하고 조깅하고 몸을 만들었다. 아 담배도 끊었다. 힘들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베프였는데... 지금도 그립다.

 

또 주말마다 시간 내서 나이트 가서 언변 신공도 익혔다. 다행히 몸이 만들어질 때 쯤 되니까, 언변신공의 내공도 현경까지는 아니겠지만 화경은 당근 넘었다.

 

이때 즈음이 석사 2년차 막 넘어갈 무렵이었다. 당근 만나는 사람들과 안면 트고 나이 차이 적게 나가는 사람들과는 형이라고 부를만한 친분이 되었다.

 

자 이제 작업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과의 싸바싸바후 나는 주로 교섭 담당이 될 수 있었다. 교수님도 나이가 있어서이신지 술자리를 피할려고 하시는 추세였다. 내 작업상 교수님은 이제부터는 방해물이었다. 우리 교수님 부초님 가운데 토막이라고 하실 만큼 술자리에서 근엄하신 편이고, 말과 행동이 같으신 분이다. 전형적인 학자분이라고 해야 될까.

 

여튼 우리 아버지 다음으로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다. 멋진 분이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작업 내용이다. 술집에서 재밌게 놀려면 여자들을 잘만나야 한다. 아니 남자들의 스킬이 중요하다. 걔네들도 눈있고 안목있다. 그리고 미인들이라 눈도 높다. 솔직히 쌍팔년 시대도 아닌데 대기업 간부라고, 정부 관리라고 알아서 까지는 않는다. 그래도 직업의식으로 놀긴 하는데, 것도 요즘 시대에 정부 관리가 돈이 있을까? 걔네들 지갑 은근히 가볍다. 고로 돈으로도 힘들다.

 

여서 내 스킬이 필요했다. 난 그녀들의 도움이 필요했고, 그녀들은 단골손님이 있으면 있을수록 좋으니까. 상부상조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일단 아가씨들이 오면 관리들이나 간부들에게 젤 괜찮은 아가씨들을 가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것도 자연스럽고 지들 기분 좋게.... 이건 간단한 편이었다. 난 자연스럽게 이 자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누구고 알아두면 좋은 사람이 누군지 간접적으로 눈치 주면서 갔다.

 

가스나들 눈치 빠르더라. 그렇게 자리 잡으면 내 파트너가 중요하다. 술자리 간간이 내 파트너를 나에게 넘어 오게 만들었다. 룸싸롱에서 찐하게 놀려면 선두 주자가 누군지가 가장 중요하다. 즉 야구로 따지면 리드오프가 누군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게다가 이 상황은 지들도 알아서 방망이에 맞아주겠다고 선언한 프로들인 것이다. 작업 초기에는 술자리가 시작된 30분 쯤에는 거의 여자들 옷속으로 내 손이 들어가서 유방을 애무하기 시작하였으니...

 

아마도 다른 여자들은 ‘오늘 쟤 왜 저래?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한명이 그렇게 되고 나니 지들도 발 빼놓긴 힘들다. 그렇게 되면 술자리는 찐하게 되는 건 1시간이면 충분했다. 그때즘이면 모두들 파트너들의 펜티 속에 손이 들어가서 페팅 정도의 수준까지 갈수 있었다.

 

그렇게 스킬이 쌓아가니 단체 오랄도 받아 볼 수 있었고 막판에는 룸에서 그룹 섹스까지 할 정도의 내공이 쌓여져 갔다. 이 정도면 현경의 수준이 아닐까?

 

또 2차로 나가게 되면 항상 술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새벽에 사우나를 하자고 약속을 했다. 처음에는 안 지켜졌지만, 섹스 후의 목욕에 중독이 되었는지 모두들 즐기게 되었다.

 

남자가 친구가 될려면 술자리를 갖는게 우선이고,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될려면 목욕담화가 중요하다. 술집 종업원들과의 섹스 후, 나누는 대화가 무엇이 있겠는가? 다 야한 이야기지 그리고 남자들에게 군대 이야기, 야한 이야기, 축구 이야기처럼 끝도 없는 대화거리가 어디 있겠는가!

 

석사 학위 받을 즈음 되니 나에겐 형들이 많이 생겼다. 걔네들도 전부 형제가 되었다. 아마도 당시의 나의 업적은 나의 인맥을 쌓는 것보다, 걔네들의 정경유착이나 조직 이기주의를 쌓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석사 논문을 낼 즈음 돼서 프로젝트도 끝나게 되었다. 고로 나도 석사 학위를 받게 되었다. 인맥은 쌓아놓을 만큼 쌓아 놓았다. 오히려 인맥덕분에 그네들의 회식 자리까지 가서 분위기를 뛰어야 하는 상황까지 가서 이걸 어떻게 친분을 유지하면서 피하는가가 문제였으니까.


 

그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렸다. 석사 졸업을 하고 나니 정부 관리는 관리대로 나를 데리고 가려고 하였고, 대기업 간부들은 간부들대로 스카웃 하려고 난리니 그들 사이에 사소한 언쟁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형들이 모두 나를 불러 줄려고 하니 고맙지만, 한쪽으로 가면 오히려 의가 상할 것 같네.”

이렇게 말을 하니 사소한 언쟁은 오히려 나에게 플러스가 되었다. 여기서부터 나의 화려한 프리랜서 생활이 시작되었다.

 

형들에게 나는 프리랜서로 일한다고 하였다. 물론 형들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였고, 난 그렇게 하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생각했던 일들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동안 학교에서 남는 시간동안 알아본 실력 좋은 해커들을 영입했다. 10명 정도 섭외 대상자였지만, 솔직히 3-4명이 응해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해커들이란게 원래 워낙 조직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놈들이다. 해커들의 시작이 히피들과 맥을 같이 하였으니 자유스러움이 장점이고 단지 컴퓨터를 좋아하는 놈들일 뿐이다. 그러니 나와 같이 할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같이 하려는 놈들이 많았다. 나중엔 오히려 소문이 나서 40여명의 해커들을 인터뷰까지 하였다.

 

일거리는 인맥이 있으니까 문제 없다. 하지만 사람들을 많이 고용하는 것은 리스크가 심했다. 그래서 맨처음에는 한팀으로 예상했던 일을 4팀으로 생각하고 20명을 고용했다.

 

그리고 내 형들에게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설명했다. 보안 컨설팅. 원래 보안 컨설팅이라는게 당시에는 용어 자체도 생소했고, 우리 나라에 막 뿌리 박으려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경쟁자도 몇 업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형들을 설득하기가 더 힘들었다. 하지만 내 설득에 형들은 하나 둘씩 컨설팅을 시작하였다.

 

당시만 해도 보안 컨설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시기라 형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아마 우리 프리랜서 팀은 길게 못갔을 것이다.

 

1년 동안 일을 하였지만 형들 말고는 컨설팅이 거의 오지 않았고, 슬슬 형들 자체도 도움을 주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때 우리나라에 인터넷 대란이 일게 되었다. 사람들은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우리가 컨설팅을 했던 업체들은 대란 속에서만 무난하게 흘러갔으니 형들이 나를 생각해서 했던 도움은 오히려 형들에게 승진과 인센티브등 더욱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는 일이 밀려들어와서 팀으로 운영하던 우리는 결국 회사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 회사를 만들었다고 해도 워낙에 해커들 중심의 회사라 뭐 다들 나는 사장으로서 의식이 없었고, 부하직원들도 자신을 회사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명함도 회사 이름 다음에 프리랜서 XXX 이렇게 새겼을 정도니....

 

그 후 1년 동안은 잠을 잘 시간조차 없이 바빴다. 이 이야기는 그 1년 동안의 절반 육개월이 지났을 때 즈음해서 시작하게 된다.

 

제발 띄어쓰기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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