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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착유(凉宮ハルヒの搾乳) 제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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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7 회 작성일 24-01-02 16: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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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착유(凉宮ハルヒの搾乳)
제2화 -착유증후군(搾乳症候群)-



솔직히 그때는 그렇게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하루 정도 자고 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안이하게 생각한 것 뿐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나빠졌다면 나빠졌을까.
지금은 완전히 SOS단에 점거당해 아지트가 되어버린 문예부실에 들어선 순간 나는 아사히나 선배를 착유하고 있는 츠루야 선배를 발견했다. 아니, 잘못본것이 아니다. 몇번이나 눈을 비비어 보고 꼬집어보기도 해서 확인했으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나가토가 평소와 다름없이 자기 자리에 앉아 독서하고 있는걸 보니 더욱 확실하다.
두 사람은 의자에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웃옷을 가슴위까지 걷어올리고 유방을 드러낸 아사히나 선배는 무릅위에 작은 양철 양동이를 하나 안고 있었으며, 츠루야 선배는 아사히나 선배를 마주보고 앉아서 그 양동이 안으로 밀크를 짜는 중이었다.
예쁜 형태를 한 아사히나 선배의 유방에서는 하얀 밀크가 쭉쭉 뽑혀져 나와 양동이를 절반 정도 채우고 있었다. 무척이나 기운빠진 얼굴이다. 어제 곧 괜찮아 질 것이라고 위로해준 것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여, 쿈!」
츠루야 선배는 한 손을 들어올리며 나에게 인사했다. 왜일까. 이런 상황에서도 깔깔 웃는 표정이다. 정말 기운찬 사람이로군. 반대로 착유당하고 있는 아사히나 선배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사정을 묻자 츠루야 선배가 아사히나 선배를 대신하여 대답했다.
「아, 오늘 점심 쯤에 미쿠루가 말이야.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뇨로. 살펴봤더니 밀크가 메갓사 새어나오고 있는게 아니겠어? 아무래도 밀크가 너무 쌓여서 아픈 것 같아서 짜주고 있어뇨로.」
츠루야 선배는 언듯 듣기에는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로 가볍게 설명했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간단히 설명될 시츄에이션인가? 밀크가 쌓였다고 해서 친구의 유방을 짜주고 있다니, 이 사람도 참 어지간하구나.
「어라? 아직 그대로인 겁니까?」
코이즈미도 츠루야 선배에게 착유당하고 있는 아사히나 선배를 보고 지금의 상황을 알아차렸다. 이봐. 네가 속한 기관쪽에서는 뭔가 움직임이 없는 거냐?
「기관의 입장은 스즈미야 하루히가 무료하지 않게 지내고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것 같습니다.」
기관이라는 쪽도 코이즈미의 표정 만큼이나 태평한 놈들이다.
「세계에 영향이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세계에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사히나 선배 개인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미안! 약간 늦었지. 구해올게 있어서 말이야.」
바로 때마침, 이 사태의 근원인 하루히는 작은 회오리 바람과도 같은 기세로 나타났다. 손에는 커다란 쇼핑백 하나를 빙빙 흔들면서, 완전히 신이나 들떠 있었다. 이번엔 또 뭘 구해온 거야. 아사히나 선배에게 이 이상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새 코스튬을 준비해왔어! 미쿠루. 어서 벗어!」
그리고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에게 달려들어서 다짜고짜 옷을 벗기려 들었다. 아사히나 선배는 울부짖으며 도망치려 했다.
「꺄아악!」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고!」
하지만 역시나 순식간에 하루히에게 잡혀버렸다. 아사히나 선배는 츠루야 선배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 도와….」
「에? 이거 뭐야? 미쿠루. 메갓사 귀엽겠다! 입어봐 뇨로!」
「흐에엑!」
그러나 쇼핑백에서 하루히가 가져온 코스튬을 본 츠루야 선배는 하루히 편에 서버렸다. 기운 넘치는 두 명의 여자에 의해 아사히나 선배는 순식간에 속옷 차림이 되어버렸다. 나와 코이즈미는 얼른 고개를 돌리고 방을 나섯다. 이미 가슴까지는 다 보았지만….
약 10분 정도, 방안에서는 아사히나 선배의 귀여운 비명 소리와 하루히와 츠루야 선배의 신나 들뜬 소리의 3중주가 울려퍼졌다. 저런 소동 속에서도 독서를 계속하고 있을 나가토가 신기하다. 그것이 그친 후에 하루히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와도 좋아.」
방 안에 들어간 나는 할 말을 잃었다.
하루히가 준비한 아사히나 선배의 코스튬은 둥글고 까만 무늬가 그려진 하얀 타이즈였다. 마치 홀스타인종의 ‘젖소’의 얼룩무늬와 같았다. 그 타이즈는 신체에 딱 달라붙어서 아사히나 선배의 나이스 바디를 천 하나 너머로 보여주고 있었다.
타이즈 무늬만이 아니다. 엉덩이 쪽에는 소꼬리 모양을 한 악세서리가 붙어 있다. 그리고 목에는 방울이 달린 가축용 목테, 머리에는 소의 귀와 뿔을 닮은 모양의 장식이 붙어있는 헤어밴드. 이로서 흠잡을데 없는 ‘젖소 소녀’의 코스튬을 한 아사히나 선배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떨구었다.
이 뿐만이라면 평소 하루히가 하는 짓과 크게 다를 것도 없지만, 이 코스튬은 가슴 부분만이 정확하게 도려져서 선배의 예쁜 가슴을 노출하고 있기도 했다. 하루히의 손에 가위가 들려있고, 바닥에는 타이즈와 같은 무늬의 천조각이 떨어져 있는걸 보니 이 부분은 하루히가 즉석에서 개조한 것 같다.
지금껏 하루히가 선택한 코스튬 중에서도 이번 것은 정말 최고로 파렴치한 것이다. 아사히나 선배는 가슴께에 손을 대고 노출 부위를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부끄러워하는 모습조차도 매력적이다.
「완벽해! 미쿠루.」
「메갓사 귀엽다뇨로-!」
하루히와 츠루야 선배는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도 마음에 들었다. 젖소 소녀 코스튬은 글래머인 아사히나 선배의 몸매와 잘 어울렸다. 특히 하루히가 가슴 쪽의 천을 도려내버린 것 때문에 훤히 드러난 가슴이 더욱 강조되어 가슴 쪽으로 계속 시선이 가는 것을 억제할수가 없었다.
「정말 잘됐어. 미쿠루. 이걸로 훌륭한 ‘젖소’가 되었어! 이로서 마음놓고 밀크를 짤 수 있겠어.」
하루히는 불길하기 그지 없는 밝은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 분명히 자기 나름대로는 아사히나 선배를 칭찬하는 말이렸다. 또 어제처럼 착유되는가하고 생각한 아사히나 선배의 얼굴에 암담함이 드리워졌다. 그렇지만 하루히가 쇼핑백에서 뭔가를 더 꺼냈을 때….
「특히 오늘은 본격적으로 해볼려고 유축기를 준비해왔어! 아무래도 손으로 일일이 짜니까 힘들더라.」
「히이이익! 그, 그건….」
늘 상상을 초월하게 바보같은 하루히의 행동에 경악하고 말았다. 하루히가 가져온 것은 산모들이 모유를 짤둘때 쓰는 유축기였다. 실리콘 꼭지를 유두에 붙인 다음 벌룬을 누르면 공기압으로 모유를 짜내는 것으로서…. 그런데 어디서 또 저런걸 가져온거냐.
그리고 이번에도 저항은 무의미하여 아사히나 선배는 좌우의 가슴에 유축기를 장착당했다. 실리콘으로 된 깔데기가 핑크색 유두를 감싸고 비닐 튜브가 대롱대롱 늘어졌다. 그 끝은 좌우로 갈라져서 손으로 가볍게 쥘 수 있을 만한 크기의 벌룬과 플라스틱 병에 연결되어 있었다.
「정말 편리하다니까. 손으로 가슴 전체를 눌러짜지 않아도 이것만 사용하면 간편하게 착유할수 있어.」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의 오른쪽 가슴에 연결된 유축기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에헤. 재미있겠다뇨로. 으흠. 이걸로 누가 먼저 밀크병을 메갓사 가득 채우는지 대결해보는건 어떨까뇨로? 하루냥.」
한편 츠루야 선배는 왼쪽 가슴에 연결된 것을 쥐고 있다가 태연스럽게 하루히에게 그렇게 말했다. 안돼. 하루히에게 대결을 걸다니 그런 위험한 짓을….
「뭐? 미크루 밀크 착유로 나에게 도전을? 이 분야는 내가 세계최초야!」
아니. 그야 그렇긴 하지만.
「미쿠루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뇨로. 2리터를 메갓사 착유했다면서. 흐음.」
츠루야 선배는 평소처럼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하루히는 그것을 모종의 도발로 받아들였다.
「그 승부. 받아주겠어! 유키. 10초부터 1초까지 세!」
「10, 9, 8, 7, 6, 5, 4, 3, 2….」
하루히가 소리치자 나가토는 즉시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원자시계라도 이보다 정확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시시한 대결에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정확한 카운트다. 하루히와 츠루야 선배는 각각 아사히나 선배의 좌우 가슴에 연결된 유축기를 단단히 잡았다. 그렇지만 둘 다 잊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1」
「자, 잠깐! 나가토씨!」
정작 그 가슴의 주인은 아사히나 선배의 입장이었다. 불행히도 아사히나 선배는 반응이 굼뜬 탓이었는지 아니면 너무 얼어있어서 그런지. 나가토가 1을 말한 바로 다음 순간에 멈춰달라는 말을 내뱉었다. 그 말과 동시에 하루히와 츠루야 선배는 격렬한 속도로 유축기의 벌룬을 쥐었다 펴기 시작했다.
슉슉슉슉슉-!
「꺄아아아악-!」
공기펌프의 바람소리와 함께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가 요란한 기세로 분출했다. 실리콘 깔대기에 모인 밀크는 공기압의 힘 때문에 비닐튜브를 타고 역류하여 흘러나와 밀크병으로 방울져 떨어졌다. 하루히도, 츠루야 선배도 일사불란하게 손을 움직이며 착유했다. 무슨 게임센터에서 격투게임에라도 몰입해있는 것처럼 둘다 오직 유축기의 벌룬을 쥐어짜는데만 온 신경을 쏟고 있었다.
「아, 아, 아, 아으으응…. 아아앗!」
그리고 아사히나 선배는 신음소리를 내며 신체를 떨기 시작했다. 어제 하루히에게 착유될때와 마찬가지로, 아니 그때 이상으로 성적으로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건 혹시 가슴이 더 민감해 졌다던가 하는 것은 아닌지….
「아아아읏! 그, 그만! 아으응! 시, 싫어엇!」
그렇게까지 싫다면 자기 손으로 유축기를 떼어버리면 될텐데…. 미처 거기까지 생각하진 못한 것인가. 아사히나 선배는 교태스럽게 몸부림치며 착유당하고 있었다. 이미 그 전신은 땀투성이로 젖소 무늬의 타이즈는 땀에 젖어 더욱 신체에 밀착되었다. 아사히나 선배의 표정은 넋을 잃은듯이 상기되었고, 자그만한 입술 주위는 흘러나온 침 투성이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으으응! 아하아아앙! 아흐으응!」
유축기를 통해 하얀 밀크가 한 번씩 분출할 때마다, 아사히나 선배의 신체는 더욱 격렬하게 요동쳤다. 아사히나 선배의 얼굴이 야무지지 못하게 흐트러졌다. 눈이 뒤집힐 정도로 촛점이 흐러져 백안이 되었다. 쇠사슬에 묶인 프린세스처럼 가련하면서도 요염한 그 모습에 나는 눈을 떼지 못했다.
「히이이이익-!」
아사히나 선배는 갑자기 높은 교성을 내질렀다. 등이 활처럼 팽팽하게 휘어졌다. 마침내 ‘절정’에 오르고 만 것 같다. 아무리 격렬하게 한다고 해도 착유만으로 절정에 오르게 되다니…. 대체 선배의 가슴은 얼마나 민감해진 거란 말인가.
「이겼다-!」
한편 ‘착유대결’은 하루히의 승리였다. 하루히쪽 우유병에는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가 표면장력의 힘이 없다면 당장이라도 넘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가득 차있었다. 츠루야 선배의 우유병은 80~90%정도를 채운 상태였다.
「아아- 져버렸다뇨로.」
이런 시시한 승부에도 신나게 기뻐하고 있는 하루히와는 달리 츠루야 선배는 평소와 다름 없이 태연하고 밝게 웃고 있었다. 너도 이 사람의 넓은 마음을 본받아 봐라. 하루히.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세계를 부수는 민폐를 끼치지 말고 말이다.
「하아…. 하아…. 하아악….」
아사히나 선배는 숨을 하닥거리며 늘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완전히 가버린 것 같다. 츠루야 선배는 밀크병에 담긴 밀크를 아까전에 짜두었던 양동이에까지 부어넣고 하루히에게 질문을 던졌다.
「하루냥. 그럼 내가 짠 밀크는 가지고 가도 될까뇨로.」
「응! 마음대로 해. 츠루야.」
승부에 이겨서 기분이 좋아진 탓인지 하루히는 금방 승락했다. 멋대로 결정하지 마라. 이봐. 아무튼 츠루야 선배는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를 한 양동이 받아가버렸다. 가져가서 어디다 쓰려는 건지.
「미쿠루. 가슴 크기도 밀크 생산양도 어제보다 늘어난 것 같은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훌륭해. 젖소의 유전자라도 이어받은 거 아냐?」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을 주물럭대며 엄청 실례되는 이야기를 했다. 아사히나 선배는 하루히가 가슴을 장난감처럼 주물럭거리고 있는데도 추욱 늘어져서 반응이 없었다. 하루히의 표정은 급격히 지루하게 변하더니….
「아, 이제 재미없어. 이만 가볼까. 쿈. 밀크는 냉장고에 보관해둬.」
라고 말하고는 돌아가버렸다. 역시 이 녀석 착유를 당하는 아사히나 선배의 반응이 재미있었던 걸까.
「괜찮습니까? 아사히나 선배.」
「쿈….」
아사히나 선배는 새끼양과 같이 가련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겉옷을 벗어서 몸 위에 덮어주었다. 눈이 멀어버릴 정도로 요염한 광경이긴 하지만, 역시 계속 보고있는 것은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쿈. 나 어떻게 되버리는 거죠? 점점 신체가 이상해져요….」
가늘게 떨리는 움츠린 몸을 나에게 몸을 기댓다. 달콤한 밀크 냄새와 섞인 아사히나 선배 고유의 체취가 섞인 매우 좋은 냄새가 나의 코를 간지럽혔다. 나는 킁킁대면서 냄새를 맡고 싶은 충동을 힘껏 억제하고 나가토에게 아사히나 선배의 신체 변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나가토의 대답은 즉시 되돌아왔다. 이 정도는 나가토에게는 간단한 일이다.
「아사히나 미쿠루의 밀크 생산량은 224.32% 증가했다. 가슴의 부피는 23.2% 증가했다. 가슴의 감각신경은 63.23% 민감해졌다. 탄력도 15.22% 증가했다.」
무시무시한 신체측정 검사결과를 말하면서도 나가토는 무표정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덕분에 더욱 공포스러웠다.
「히잉- 그, 그런-!」
그 말을 들은 아사히나 선배는 완전히 패닉. 그야말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렇지만 미안합니다. 나도 어쩔수가 없으니. 하루히가 지금 바라고 있는 것은 아사히나 선배가 더욱 많은 밀크를 만들어내고 가슴은 더욱 커지고 민감해지는 것 인듯 하다.
「어, 어떻해요-! 쿈-! 흑흑흑!」
울먹이며 도움을 청하는 선배의 모습은 너무나 가련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열심히 선배를 달래주는 것 이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내가 선배가 도움이 필요할때라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굳게 약속을 한 뒤에야 선배는 겨우 울음을 그쳤다.


 


그건 그렇고 그런 약속을 하긴 했지만, 설마하니 단 하루만에 그 약속을 들어주게 될 되어야 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도와줘요! 쿈-!」
점심 시간, 별 이유는 없이 복도를 걷고 있을때, 갑자기 나타난 아사히나 선배가 다짜고짜 내 손을 잡고 한때 문예부실이었던 SOS단의 아지트로 끌고와서 나에게 말했다. 아사히나 선배에게서는 보기 드물게 격렬한 행동력이었다. 아직 SOS단의 활동시간이 되기도 전이라 늘 방의 붙박이장 같이 있던 나가토도 없었다.
「가슴이 너무 아파요! 빨리 도와줘요!」
아사히나 선배는 세라복의 웃옷을 훌렁 걷어올리며 나의 눈 앞에 하얀 브래지어에 쌓인 풍만한 가슴을 들이댓다. 하루히의 힘 때문에 가슴이 커진 탓일까. 브래지어가 작아서 가슴을 누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가슴에 쌓인 밀크는 벌써 조금씩 넘쳐흘러서 브래지어를 젖게하고 있었다.
「밀크를 짜줘요! 쿈!」
아사히나 선배는 브래지어까지 벗으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나에게 요구했다. 눈 앞에 더욱 풍만하게 부풀어오른 한 쌍의 젖가슴이 도발적으로 시야를 가득 채우고 흔들거렸다. 핑크색 유두는 스스로 흘린 밀크로 젖어 예쁘게 반짝이고 있었다.
「지금 당장 밀크를 짜줘요!」
선배의 상태는 조금 이상하다. 가슴에 별 모양의 점이 너무나 확실히 보이는 걸로 봐서는 분명히 선배가 맞긴 한데…. 엄청나게 조급해하고 있다. 설마 밀크가 지나치게 쌓여서 참을수 없게 된건가.
「어서요! 가, 가슴이 불어서 터질 것 같아요! 흐윽, 히이.!」
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진정해주세요. 선배. 나도 남자라구요. 츠루야 선배나 하루히나 나가토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무서워서…. 지금 나에겐 쿈 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요.」
확실히 츠루야 선배나 하루히에게는 그렇게까지 당했으니 두려울 것 같다. 그렇지만 나가토는…. 음, 무표정한 얼굴로 철저하게 규칙적인 박자로 아사히나 선배를 착유하는 나가토를 상상한 순간 나는 선배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해버렸다. 그건 내가 봐도 좀 무서울 것 같다.
「어제 약속했지요. 쿈? 내가 바라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나는 약속은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선배가 코이즈이메게 도움을 청하러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사히나 선배를 착유해주는건… 역시 안되겠다. 나는 선배에게 미안하다고 한 뒤에 도망치듯이 이 방을 나서려 했다.
「기다려요-!」
그 순간, 아사히나 선배의 간절한 애원이 등 뒤에서 들려왔다. 이대로 선배를 내버려두고 떠나는 것은 너무나 가슴이 아팟다. 하지만 바로 그때, 갑작스러운 현기증과 함께 내 시야는 급격히 블랙 아웃해버렸다.
「미안해요.」
의식을 완전히 잃기 직전에 아사히나 선배의 사과가 들렸다. 아니, 괜찮습니다. 돕지 않으려 한 내가 나빴어요.


 


의식이 부활했을 때, 나의 입안은 무언가 따듯하고 달콤한 액체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머리 전체가 무언가 따끈따끈하고 말랑말랑한 것에 감쌓여 있는 느낌이었다. 주변에는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 냄새가 충만했다. 눈을 떠서 확인해보자 아아, 난 지금 아사히나 선배의 품에 안겨서 수유(授乳)를 받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일어났어요?」
아사히나 선배는 나의 머리를 품에 안고, 자신의 유두를 내 입에 물리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마치 성모(聖母)처럼 보였다. 입 안에 들어온 유두에서는 달콤한 밀크가 샘물처럼 끝없이 흘러나왔다. 그 달콤한 맛에 머리가 취해버린 것 같이 어찔어찔하다. 나의 입은 거의 저절로 움직여서 아사히나 선배의 유두에서 밀크를 빨고 있다.
「좋습니까? 쿈.」
아니, 기분좋긴 하지만 이건 뭐라해도 너무 위험하다. 이 상황이 교내에 알려지는 날에는 나는 이 기타고에 있는 셀수없는 숫자의 아사히나 미쿠루 팬클럽에 의해서 처형당하고 말 것이다. 피눈물을 흘리며 나를 공격해오는 타니구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그런데 대체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거지.
「으음, 예전에 쿈을 3년전의 과거로 데려갈때 썻던 ‘금지사항’으로 쿈을 ‘금지사항’해서 기절시켰어요. 일단 기절 시키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가슴을 입에 물려 봤더니 쿈이 잠자는 중에도 빨아주어서…. 그대로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 것입니다.」
아사히나 선배는 나의 의아한 표정을 보고 무언가를 짐작한 듯이 설명해주었다. 뭐야. 그렇게 된 거였나…. 라고 납득하고 있을때가 아니지만 묘하게 상황이 납득되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입술과 혀는 계속해서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를 요구하며 유두를 빨았다.
「아앙. 으으응. 쿈. 좋습니다. 계속 그렇게…. 빨아 마셔 주세요.」
안면을 온통 발그레하게 물들인 아사히나 선배가 비음을 살짝 섞어가며 말했다. 부탁하신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지당하지요. 나는 혀 끝으로 장난스럽게 입안의 유두를 간지럽히며, 쪽쪽 거리는 소리가 나도록 빨아댓다. 부드럽고 따듯한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은 나의 입 안으로 달콤한 밀크를 끝없이 분비했다.
「으응. 아아앙. 쿈. 장난치지 말아요. 으응. 그만해요오-」
유두를 혀로 간지럽히자 아사히나 선배는 애타는 듯이 몸을 떨었다. 입술을 통해 가슴이 찰랑찰랑 흔들리는 것이 느껴진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기 때문에 나는 더욱 공격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앞이빨로 유두를 살짝 깨물고 잘근잘근 씹어보았다.
「아아앙! 히이잉-! 아으응-! 그만! 아흥-! 쿈! 그만-! 아으응!」
민감해진 탓인지 유두를 깨물때마다 아사히나 선배는 격렬하게 허덕거렸다. 아, 정말 너무너무 귀엽다. 으음? 하루히도 혹시 아사히나 선배를 괴롭힐때는 이런 느낌이었던 걸가?
「아아앙-! 으으앙-! 아아앙-! 이아앙-!」
츄웁 추웁 츠웁 츠읍 츠압 츠읍 추웁 춥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을 농락했다. 강약을 조절해서 입술로 빨면서, 혀와 이빨로 유두를 괴롭히는 그야말로 다채로운 공격을 걸었다. 아사히나 선배의 교성은 점점 높아져 갔다. 이미 그만하라는 말도 못할 정도였다. 아사히나 선배의 유방도 점점 단단하게 긴장되는게 느껴졌다.
「으앗! 아아아아앙! 으아아앙! 아으읏!」
계속 공격을 해나가자 마침내 아사히나 선배는 절정에 도달했다. 선배의 신체가 팽팽하게 긴장되면서 동시에 대량의 모유가 나의 입 안으로 한꺼번에 분출되었다. 삼키느라 힘이 좀 들었다.
「하악- 하앙- 하악- 하앙-」
아사히나 선배는 텅 빈 눈동자에 반쯤 벌어진 입에서는 한줄기 침을 흘리면서 절정의 여운에 잠겨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어쩐지 기묘한 달성감,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이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탁탁탁탁탁-
그때 부실 밖에서 들리는 작은 발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대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정말 오싹하다. 나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거의 본능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황급히 아사히나 선배에게서 떨어졌다.
「무엇을 하고 있어! 쿈! 미쿠루!」
예상대로 발소리의 주인은 하루히였다. 작은 폭풍처럼 부실의 문을 열고 나타난 하루히는 나를 추궁하듯이 노려보며 소리쳤다.
「선배의 밀크를 짜주고 있었어.」
나는 최대한 평정을 가장했다. 거짓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등은 식은땀으로 젖어들었다. 하루히는 뾰루퉁하게 토라진 얼굴로 나와 아사히나 선배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 삐쭉 내민 입술은 당장이라도 「이 도둑고양이가!」라고 소리칠 것 같다. 아사히나 선배는 잔뜩 움츠려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 바로 나타난 거야. 하루히.
「타니구치한테 들었어. 미쿠루가 갑자기 나타나서 널 데리고 갔다고.」
밀고자는 타니구치인가. 하긴 아사히나 선배가 반 근처까지 온 사건인데 그 녀석의 눈에 뛰지 않을리가 없지. 너무 부주의했습니다. 선배.
「무슨 재미있는 일이 있는가 해서 쫓아왔지. 뭘 했던 거야? 둘다 땀이 뻘뻘?」
아니, 재미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를 짜느라 힘들었을 뿐이야.
「짜낸 밀크는 어디있어? 미쿠루 밀크는 SOS단의 재산이니까 단장의 허락없이 마음대로 처분하면 안돼.」
미안미안. 그건 잊고 있었어. 그래서 버렸어. 버렸다고.
「그럼 그 입가에 묻은 하얀건 뭐야? 쿈.」
…더 이상은 빼도 박지 못하게 되버렸다. 하루히는 폭발 직전의 초신성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뭐야. 그래도 난 곤란해하는 아사히나 선배를 도와준 것 뿐이다. 너도 아사히나 선배를 착유하고 놀았잖아.
「재미없어.」
하루히는 볼을 부루퉁하게 부풀리고 홱 돌아서 나가버렸다. 벌벌 떨고있던 아사히나 선배는 그제서야 살아났다는 듯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에필로그-


그리고, 그날이 SOS단의 활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사건 때문에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에게 밀크를 내보내게 하는데 싫증이 난 것 같다.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던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도 하루히가 전부 어디론가 처분해버렸다.
「힘들군요. 최근 폐쇄공간과 신인의 출몰 횟수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 뒤로 몇일동안 코이즈미가 엄청 피곤한 얼굴로 돌아다니게 된 것을 제외하면, 우리의 일상은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었다. 뭐 아사히나 선배보다는 저 녀석이 희생하는게 내 마음에 편하니 이건 상관 없을 것 같다.
단지 사라진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가 어디로 간 것인지 그것만이 약간 마음에 걸렸는데,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아 밝혀지게 되었다.
「메갓사 맛있는 스모크 치즈를 가져왔다뇨롱. 먹을텐가?」
SOS단에 츠루야 선배가 대량의 스모크 치즈를 가지고 난입해온 것이었다. 치즈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부드러운 노란색에 향기도 군침이 도는 아주 먹음직스러운 것이었다.
「굉장히 맛있어요!」
그 맛을 본 아사히나 선배는 눈이 동그래질 정도로 순진하게 감탄하고,
「훌륭하군요. 수제품입니까?」
코이즈미는 평소보다는 약간 감동적으로 보이는 미소를 지었고,
「좋다.」
나가토는 그녀로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 표현을 했다.
그리고 내 감상으로 이 스모크 치즈의 맛은 확실히 우주적으로 인증받을 만한 맛이었다. 목구멍으로 넘겨버리기가 아까울 정도. 전신이 가려워지면서 온 몸의 질병이 치유될 정도의 맛이었다.
「맛있다!」
요즘 기분이 약간 꿀꿀해져 있던 하루히도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거기까지는 세상을 위해서 다행이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아서 민폐를 만드는 것이 하루히의 특징이다.
「이런걸 어디서 구한 거야? 츠루야.」
「엣헴! 내가 미쿠루 밀크로 직접 만든 스모크 치즈야뇨로. 전에 필요없다면서 다 가져가라고 했지? 메갓사 많아서 우리집의 목장에 보내서 치즈로 만들었지뇨로.」
…목장까지 가지고 있는 겁니까. 츠루야 선배의 집은. 아니, 그보다 사람의 모유도 치즈로 만들수도 있는 것입니까. 맛있게 먹고 있던 아사히나 선배의 얼굴은 진실을 알고 나자 굉장히 복잡미묘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하긴 본인의 밀크로 만든 스모크 치즈를 먹는건 세상에 드문 진기한 일이겠지.
「호오.」
그리고 하루히는 바로 그 츠루야 선배의 말을 듣고, 입맛을 다시면서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히익-!」
아사히나 선배는 흠짓 놀라 움츠러들었다. 간신히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또 밀크를 분비하는 신체가 될까봐 두려워하는게 한눈에 보였다. 이번에는 목장까지 끌려가서 본격적으로 젖소로 사육당하게 될지도….
그런데 하루히의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찰나 츠루야 선배가 갑자기 이상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모두들 들어봐라뇨로. 실은 그 목장 근처에는 이만큼 메갓사 맛있는 스모크 치즈가 열리는 숲이 있다고 한다뇨로. 메갓사 맛있는 스모크 치즈가 메갓사 메갓사 열려있는 숲이다뇨로! 다 같이 찾으러 가보지 않을텐가뇨롱?」
…츠루야 선배는 보기 드물게 진지한 표정이 되어서 말했다. 아니, 그런게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라기보다 대체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겁니까. 애초에. 그런데 하루히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눈을 빛내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모크 치즈가 열리는 숲?! 그거 재미있겠어! 가자!」
「역시 하루냥은 이야기가 통한다뇨롱!」
츠루야 선배의 말에 넘어가버린 하루히는 즉석에서 계획을 결정하고 모두에게 산행 준비를 시키기 시작했다. 대체 어린애도 아니고 왜 저런 말에 넘어가는 거냐.
「휴우-」
그렇지만 아사히나 선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긴 목장에서 젖소로 사육되는 것 보다는 스모크 치즈의 숲을 찾아 떠나는게 더 낫긴 하겠습니다.
「간신히 스즈미야 씨가 다른 흥미거리를 찾은 것 같군요. 다행입니다.」
코이즈미도 안심했다는 듯이 느긋한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해서 모든 것이 원상태로 복귀된 SOS단은 츠루야 선배의 정보를 따라 스모크 치즈의 숲을 찾아 산행을 떠나게 되었다. 아무튼, 그렇다고는 해도, 이때는 아직 진짜로 스모크 치즈가 열리는 숲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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