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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착유(凉宮ハルヒの搾乳) 제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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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5 회 작성일 24-01-02 16: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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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착유(凉宮ハルヒの搾乳)
제1화 -미쿠루·밀크(みくる·ミルク)-



그 사건이 시작된 때는 다른 때와 별 다를 것이 없이 SOS단 활동을 하고 있던 날이었다. 나가토는 책상에 앉아 미동도 없이 해외SF소설의 원서를 지긋이 바라보며 읽고 있었고, 아사히나 선배는 이젠 완전히 익숙해져버린 메이드 옷차림인채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와 코이즈미는 오셀로에 열중해 있다.
학교 동아리방으로서는 문예부와 다도부, 보드게임 동호회가 한데 뒤섞여 있는 좀 기묘한 광경이었지만 뭐,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가보기에도 부족할 것 없이 나름대로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평범한 고교생인 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들 외계인, 미래인, 초능력자라고 하는 평범하지 않은 정체를 숨기고는 있었지만….
그리고 또 한 사람. 이런 비범한 녀석들로서도 감당이 되지 않는 여자가 있었다. 바로 스즈미야 하루히. 그 원리도 정체도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아무튼 이 세계를 자기 기분이 내키는대로 개변해버리는 터무니없는 능력과 그 터무니없는 능력에 어울리는 터무니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 터무니 없는 여자였다. 단, 그 능력을 자신이 자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하루히가 원인으로 벌어지는 수많은 비일상적인 사고들을 생각해보면 뭐라고 해야 할지….
「쿈! 왜 냉장고에 변변한 것이 없는 거야?!」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사건은 하루히가 SOS단 부실에 설치된 소형냉장고를 열어보고 나에게 소리친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그 냉장고는 실은 몇일전에 하루히가 『얻었다.』고 하면서 난데없이 가져온 물건이다. 다행히도 저 하루히가 가져온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비일상적인 것은 아니고 단지 평범한 냉장고였다.
크기는 방에 놓아두면 편리할 법한 작은 여행가방 정도. 뭐 음료를 넣어두고 시원하게 해둘수 있어서 편리했기 때문에 하루히가 한 일치고는 꽤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놔두면서 이것저것 넣어두고 있었지만….
「생수! 오렌지 환타! 콜라! 맥콜! 거기에 마운틴 듀라니? 어째서 이런 것들 뿐이야?」
냉장고에 그거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해? 전자렌지도 가져오면 레토르트 식품이라도 넣어두겠지만….
「바보쿈! 그런건 평범한 냉장고라도 할 수 있잖아! SOS단의 냉장고라면! 적어도 UMA(미확인 생물)의 표본 정도는 확보해서 보관해둬야 하지 않겠어?」
하루히는 언제나처럼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리며 말했다. 미리 말해두지만 UMA같은걸 잡은 적은 아직 없다. 말하는 고양이까지는 봤지만…. 물론 단지 저것뿐이라면 하루히는 단지 좀 이상하고 마이페이스인 여자아이로 생각될 것이지만, 그녀는 무지막지한 행동력과 추진력도 가지고 있었다. 이대로가다가는 냉장고에 츄바카브라나 츠치노코를 잡아넣겠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보통 거기까지라면 나를 비릇한 SOS단원들이 잠시 산악을 뒤지고 다니는 것으로 끝날테지만, 마음에 안들면 세계를 개변해버리는 하루히의 능력은 사태를 그 정도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잘못하면 온 세상을 터무니없이 위험한 UMA투성이로 해버리거나 할 위험도 있는 것이다.
「아…. 저, 스즈미야 씨. 차라도 드시지 않을래요? 맛있어요.」
그 때, 아사히나 선배가 하루히에게 찻잔이 올려진 쟁반을 내밀며 화제를 돌리려 했다. 뭐, 미래인이라고 해도 아사히나 선배는 거의 일반인이나 마찬가지니까 하루히가 날뛰는 것이 걱정스러운 나머지 하는 행동일 것이다. 다행히도 아사히나 선배가 끓인 홍차의 향기는 하루히도 이끌리게 만들었는지 하루히는 홍차 냄새를 맡아보더니 찻잔을 입가로 옮겼다.
「으흠….」
「맛있죠?」
「아니! 이걸론 부족해!」
하루히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다시 냉장고를 열었다. 하지만 곧 크게 실망한 얼굴로 돌아서더니 나를 향해 소리질렀다.
「쿈! 밀크 가져다 놓은 것 없어?」
「어린애냐? 없어.」
「그래? 좋아! 할수없지. 미쿠루! 밀크를 줘!」
「예에?!」
하루히는 갑자기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아사히나 선배는 늘 그렇듯이 하루히가 터무니 없는 짓을 하는 징조를 느끼고 겁먹은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떳다. SOS단의 멤버 중에서도 특히 하루히에게 시달림을 많이 당한만큼 하루히에 대한 경계심은 거의 본능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무, 무슨 의미입니까…?」
「이 차는 밀크티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겠는데…. 지금 이 자리에 밀크가 없으니까 미쿠루의 가슴에서 뽑아내는게 제일 좋겠어.」
「마, 말도 안돼요! 그런 일, 할 수 있을 리가 없어요!」
과연 이런 요구에는 아사히나 선배도 얼굴이 빨개지면서 반박했다. 그렇지만 하루히는 완고했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부터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를 거의 장난감 취급하고 있으면서 그녀의 항변 따위는 일절 무시하고 있었으니까. 뭐 본인의 말로는 ‘마스코트’로 다루는 것이지만.
「그 커다란 왕가슴에서 밀크 1리터, 아니 양쪽이니까 2리터 정도 나오지 않는 쪽이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 자, 어서 밀크를 내놔!」
「시, 싫어요오! 그런 적 없어요!」
「그렇게 음란한 가슴을 하고서 착유한번 해보지 않았던 거야?」
아사히나 선배는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러나 하루히의 힘을 당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루히는 체격에 비해서 이상할 정도로 완력이나 운동신경이 강했다. 말하자면 지금 당장 어떤 운동부에 들어가도 레귤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그 반면에 아사히나 선배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운동신경이라곤 전혀 없었다. 말하자면 가끔 길가다가 자기 혼자 넘어질 정도로.
하루히는 그저 뒤에서 단단히 끌어안는 것만으로 아사히나 선배를 제압했다. 그 특유의 새디스틱한 미소가 만면에 가득한 그 얼굴은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이 되버린 아사히나 선배와 강렬한 대조를 이루었다.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을 손으로 덥석 붙잡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당연히 아사히나 선배는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다.
「히이이이이익!」
「이거 참! 좀 참으라고! 미쿠루! 이건 단장 명령이야!」
「며, 명령입니까아-!」
하지만 하루히는 우리들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하게 여고생(뭐, 아사히나 선배의 실제 나이는 조금 불분명하지만….)의 가슴을 성희롱했다. 정말이지 언제나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거냐. 저 여자는.
「현란하군요.」
코이즈미는 태평스러운 어조로 이 상황을 논평했다. 확실히 하루히의 손놀림은 프로(?) 치한을 압도할 정도로 굉장한 것이었다. 그녀의 손은 아사히나 선배의 유방을 밑에서부터 유두 끝까지 리드미컬하게 훑어내거나. 엄지와 검지로 가슴 끝을 잡고 쭉쭉 잡아당기면서 유두를 장난감처럼 만지작 거리거나. 손바닥으로 누르면서 둥글게 문지르거나….
대체 어디서 저런 테크닉(?)을 배운 걸까 의심될 정도였다.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은 하루히의 손에 맞춰서 말랑말랑한 머시멜로처럼 그 형태를 현란하게 바꾸었다. 보기만 해도 ‘출렁~ 출렁~’이라는 의음이 들리는 듯했다.
「어라? 미쿠루. 가슴이 예전보다 좀 커진 것 같은데? 말해봐. 정확하게 더 자란 거야?」
「에, 에에…. 그, 그것은….」
하루히가 말한 ‘예전’이란 아마 아사히나 선배를 처음 이 SOS단에 끌고왔을 때의 일일 것이다. 그러고보니 그때도 세라복 밑에까지 손을 넣어서 직접 가슴을 만졌었지…. 그리고 하루히는 이번에도 옷 위로만 만지는 걸로는 확신하지 못한듯 세라복 아래쪽을 통해 직접 옷 속에 손을 넣고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을 더욱 격렬하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제대로 확인해볼까? 우왓! 정말 더 커졌어!」
「끼야아아아악! 아, 아, 아, 아파요! 그만~」
「미쿠루. 대체 뭘 먹었길래 이렇게 무지 커진거야? 이런 식으로 자라다가는 어른이 되면 가슴이 너무 커서 걸어다니지도 못하게 될거야!」
하루히는 자뭇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될 리는 없다. 실은 나는 좀 더 ‘미래’의 아사히나 선배를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선배의 가슴이 그 정도로 커질리는 없다는건 알고 있다. 키도 커지고 글래머 레벨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기는 하지만 하루히가 망언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루히는 완전히 정색하고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아무튼 지금부터 밀크를 만들어서 가슴의 내용물을 빼내지 않으면 안돼겠어! 자아. 미쿠루. 어서 밀크를 내봐!」
「아, 아니. 그, 그런건 결코…. 꺄악!」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아사히나 선배는 돌연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통나무처럼 굳어졌다. 하루히가 자신의 왼손을 선배의 옷에서 꺼내 확인해보았을 때야 나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게 되었다. 하루히의 손은 새하얀 액체로 젖어있었던 것이다. 조금 비릿하면서도 달콤한 듯한 냄새가 났다. 그것은 분명히 인간 여성이 유방에서 생산하는 액체. 완곡하게 말하자면 ’밀크’에서 나오는 냄새였다.
「어…. 어라?」
그것을 보고 아사히나 선배는 완전히 놀라다못해 아예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래, 선배로선 그럴수밖에 없을 것이다. 난데없이 가슴에서 모유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으니까. 나도 물론이고 코이즈미도, 그리고 나가토까지 하루히의 손끝에 시선을 집중했다. 하루히는 자신이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에서 짜낸 그 액체를 빤히 바라보다가 냄새를 맡아보고 그 다음에는 혀로 핥아서 먹어보기까지 하는 과감한 조사를 하더니 대단히 자랑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좋았어! 아주 좋았어! 미쿠루. 네가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내 기대에 부응해준건 처음이야! 이제부터 확실하게 짜내주겠어!」
왠일인지 하루히는 잠시 아사히나 선배를 놓아주었다. 하루히의 손에서 풀려난 선배는 불안한 표정으로 하루히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역시나 하루히는 냉장고로 달려가더니 안에서 페트병이란 페트병은 모조리 꺼내서 내용물인 음료수를 아낌없이 창밖으로 쏟아부었다. 재미있는 공작에 몰두하는 듯이 흥미진진한 하루히의 표정을 보고 선배의 얼굴은 완전히 핏기가 사라져 새파랗게 변했다. 나와 코이즈미, 나가토는 즉시 그녀의 곁에 모여들었다.
「히잉….」
나와 코이즈미가 가까이 오자 선배는 부끄러워하며 가슴을 양 손으로 가리고 나가토 쪽으로 도망치듯이 움직였다. 조금 무안해졌다. 하긴 이런 부끄러운 사태를 남자에게 들키는 건 수치스럽기 그지 없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하루히가 페트병을 사용해서 무언가 공작을 하는 동안 작은 소리로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것도 하루히의 힘이냐?」
「그렇겠지요. 그녀가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에서 ‘그게’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대로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 겁니다.」
코이즈미는 묘하게 태평한 태도로 약간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하루히의 고집으로 영화를 찍을때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그때는 아사히나 선배의 눈에서 레이저와 초진동성 분자 커터가 발사되었지만.
나가토는 특유의 무표정으로 아사히나 선배의 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가 다시 천천히 오른손을 꺼냈다. 나가토의 집게 손가락 끝에도 그 하얀 액체가 묻어 있었다.
「대부분은 물. 상당량의 지방과 단백질, 유당 등이 함유되어 있다.」
나가토는 즉석에서 성분을 분석해냈다. 역시 믿음직스럽다. 과연 정보통합사념체라던가 뭔가의 대유기 생명체 콘택트용 휴먼인터페이스라던가 뭔가. 아무튼 그녀는 과연 할수없는 것이 무엇인가 의심될 정도로 굉장한 무언가였다. 이전에 레이저라던가 단분자커터라던가도 막아낼수있었으니까 이런 일이라도 나가토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빨리 멈추게 해. 나가토.」
「인체에는 무해한 액체다.」
나가토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그야 그렇기는 하겠지만…. 아사히나 선배에게는 대단한 문제다. 임신한 적도 없는데 난데없이 가슴에서 밀크가 나오는 여고생이 되어버렸으니까. 지금도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다.
「그리고 이 액체를 분비하는 것은 아사히나 미쿠루의 신체에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던 기능이다.」
아니. 그것도 그야 그렇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아무 일도 없는데 갑자기 밀크가 나오는건 이상한 일이겠지.
「호르몬의 이상으로 유기생명체의 기능이 이상발현하는 것은 가능성이 없는 사건은 아니다.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능력이 이 정도로 극소로 발현된 것은 희소성이 있는 사건이다. 정보통합사념체는 이 현상을 긍정하기로 했다. 이 변화의 위험 가능성은 아직 통제가능한 수준으로, 현재는 상황을 관측하는 것이 정보통합사념체의 의식흐름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되고 있다.」
뭐냐. 그게. 아무래도 나가토의 상관은 이쪽 취향이라도 되는 것 같다.
「그러므로 나에겐 현재 이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다.」
…그게 뭐냐고 대체. 코이즈미도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과연. 실제로 호르몬 이상으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뉴스가 종종 보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하루히 씨가 ‘드물기는 하지만 있을 법한 일’을 벌였을 경우에는 그쪽도 간섭하지 않는다는 의미일까요?」
나가토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 아사히나 선배는 실로 절망적인 표정이 되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빈 페트병을 사용해서 잠시동안 무언가를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던 하루히는 드디어 완성품을 들고와서 선보였다.
「쨔쟈안-! 이거 보라고. 아이디어 상품이야.」
하루히가 가져온 것은 단순히 페트병의 몸통을 잘라서 반으로 쪼개서 깔대기처럼 만든 것을 보통 페트병의 입구에 테이프로 붙여놓은 것이었다. 무척이나 단순한 것이었지만 하루히는 상당히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있었다.
「이 깔때기 부분으로 미쿠루의 밀크를 짜넣으면 페트병에 모이게 되어있는 구조야. 이거라면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모을수 있어.」
하루히는 그것을 가지고 아사히나 선배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재차 선배를 등뒤에서 끌어안고 완력으로 억눌러, 세라복의 상의를 걷어올리고 브래지어까지 벗겨버렸다. 그리고 양 손으로 아사히나 선배의 좌우 가슴을 단단히 잡은 다음 유두를 패트병 깔대기에 가져다 대고 유방 전체를 꽉 눌러짜기 시작했다.
「히이이익-!」
아사히나 선배의 유두… 아, 핑크색이다. 로부터 백색의 액체가 분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기세로 격렬하게 쏟아져 나왔다. 아사히나 선배의 모유는 하루히가 만들어 붙인 깔대기를 통해 페트병에 고스란히 흘러들어갔다. 하루히는 조금씩 병에 모여가는 모유를 보고, 즐거운 듯이 웃으며 선배의 가슴을 리드미컬하게 쥐어짯다. 그리고 하루히가 착유(搾乳)하는 움직임에 맞추어 아사히나 선배의 유두에서도 규칙적으로 백탁(白濁)한 유액(乳液)이 뿜어져 나왔다.
「아, 아아. 아으으앙….」
그런데 그 때, 하루히에게 강제착유를 당하던 아사히나 선배의 얼굴에 갑자기 요염한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로리타 얼굴의 귀여운 동안(童顔)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촉촉한 눈동자는 촛점이 흐트러지고, 칠칠치 못할 정도로 무방비하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조금 음란한 신음소리와 함께 맑은 침이 흘러내렸다.
「뭐야. 미쿠루. 혹시 착유당하면서 느끼고 있어?」
「아, 아니. 그, 그런것은…. 아으응! 아니…. 하아아앙!」
선배는 하루히의 추궁에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신음소리가 반정도 섞여있는 목소리로는 설득력이 완전히 0점이다.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의 유두를 꽉 꼬집고 비틀면서 소악마적인 웃음을 지었다.
「단장에게 거짓말은 사형이야! 미쿠루. 유두가 이렇게 단단해져 있잖아?」
「으꺄아아악! 죄, 죄송해요오…. 하아앗!」
「휴우- 가슴에서 밀크를 쭉쭉 뽑히면서 느끼다니. 미쿠루 변태!」
「히아아아앙! 아흐앙!」
착유하는 쪽은 변태가 아니지만, 착유당하는 쪽은 변태라고하는 훌륭한 하루히식 억지 논리다. 한 차례 밀크를 분출할 때마다 아사히나 선배는 신체에서 경련이 일어나며 교성을 토해냈다. 아무래도 아사히나 선배는 가슴이 대단히 민감한 것 같았다.
아무튼 착유는 2리터 정도 되는 용량의 커다란 페트병을 가득 채우고 나서야 끝이 났다. 정말 하루히의 장담대로의 분량이 나온 것이다.
「후우. 힘들었어.」
하루히는 흥건하게 흐른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만족스러운 얼굴로 밀크로 가득찬 페트병을 바라보았다. 강제로 착유당하면서 성적 흥분으로 반죽음이 된 아사히나 선배는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허덕거리고 있었다.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의 모유를 약간 홍차 잔에 부어넣고 티스푼으로 휘저었다. 그리고 아사히나 선배의 모유가 들어간 밀크티를 단숨에 훌쩍 들이마셧다. 그 맛을 깊이 음미한 하루히는 혀를 살짝 내밀어 입술을 핥으며 감탄했다.
「으음-! 달콤해-! 맛있어-! 미쿠루. 오랜만에 내 마음에 드는 일을 해주었어.」
그렇게나 맛있는 것일까. 하루히는 몇차례나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쿈도 먹어봐. 미쿠루 밀크. 특별히 공짜로 시음하게 해줄게! 맛있어!」
그게 네 거냐? 남의 밀크를 멋대로….
「무슨 소리야? 원래 밀크는 짠 사람이 소유하는 것이 상식이지? 우유도 목장의 것이지 젖소의 것이 아니야.」
아사히나 선배를 젖소 취급이냐. 하루히는 태연스럽게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이봐! 일어나! 미쿠루! 계속 나자빠져 있으면 안돼지! 어서 시음회를 준비해!」
「네, 네에-!」
하루히는 아사히나 선배를 철썩 철썩 때려서 일으킨 다음 페트병에 담긴 모유를 컵에 따르도록 명령했다. 자신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를 따르는 것은 아무래도 민망하기 그지 없었는지 아사히나 선배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선배는 제일 먼저 나에게 하얀 유액이 담긴 컵을 내밀었다.
「아, 저어 쿈. 마셔 주세요.」
에엑? 괘, 괜찮겠어? 선배.
「이렇게 된거라면 하다못해 쿈이 가장 먼저….」
처음부터 하루히를 설득하는 것은 포기한 것인가. 부끄러워하는 아사히나 선배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면서 컵을 내밀었다.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걸 선뜻 마실수 있을리가 있나. 주저하고 있는 나에게 하루히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쿈! 뭘 우물쭈물 하고 있는 거야?」
시끄러워. 마시면 될 거 아니야! 나는 어째서인지 하루히의 도발에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히 넘어가버렸다.
꿀꺽-
우웃-! 뭐야 이 맛은…. 혀가, 혀가 녹아버릴 정도로 달콤하다. 하루히 녀석은 이런걸 그저 ‘맛있다’정도로 정리할수 있는 거냐? 머리속이 새하얗다. 형언할 단어를 찾기 어렵다. 농후하고, 진하고, 깊다. 따끈따끈하고 말랑말랑, 그러면서도 어딘가 풋풋한 곳이 있다. 그야말로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임이 틀림없다는 느낌이다. 나는 홀린 것처럼 멍한 표정으로 순식간에 컵을 모두 비워버렸다.
「저어, 맛은 괜찮은가요?」
아사히나 선배는 여전히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나에게 물었다. 묘하게 자작 요리의 품평을 묻는 듯한 느낌이다. 농담으로라도 맛이 없다고 했다간 벌받는다. 아사히나 선배의 신체에서 나온 거라면 땀이나 소변이라도 맛있을 거다. 아니 이건 변태인가.
「좋아요. 괜찮은데요.」
「훌륭한 맛이로군요.」
그 때, 코이즈미가 평소와 같이 시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느새 이 녀석도 아사히나 선배의 밀크를 한 컵 들고 있다. 저건 진심으로 기분나쁘다.
「다행이네요.」
아사히나 선배는 살짝 한숨을 토하며 안도했다. 하지만 많이 복잡한 심정인 것 같다. 하긴 자신의 모유의 맛이 어떤가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감상을 들을 일은 미래에도 별로 없을 것 같다.
「……….」
한편 나가토는 무표정하게 아사히나 선배의 모유를 들이마시고 있다. 홀짝이는 소리조차 내지 않았지만, 내용물은 확실하게 줄어들고 있어서 어쩐지 컵에 담긴 하얀 액체가 급속도로 증발하는 것처럼 보였다. 뭐 나가토라면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겠지.
얼마후에 하루히는 상당히 만족한 듯한 얼굴로 물러나버렸다. 하루히에겐 아사히나 선배가 갑자기 밀크를 내기 시작한게 별로 신기한 일로 생각하는건 아닌듯 하지만 기분 전환은 되었던 걸까.
아사히나 선배는 자신의 모유가 담긴 페트병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거리다가 일단 냉장고에 집어넣어 두었다. 아니, 그런 것을 보관해둔다고 해도…. 일단은 아사히나 선배의 신체 쪽이 염려되었다.
「아, 아니. 괜찮습니다. ‘그것’도 더는 안 나오는 것 같고…. 좀 더 지켜봐야 확실하겠지만.」
자각증상은 없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나가토 쪽을 바라보았지만. 「생존애는 지장없다.」라는 단조로운 어조의 대답만 돌아왔다. …아니, 생존에만 지장 없어서는 안되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분비에 의한 유선기능의 활성화는 계속되고 있다.」
나가토는 약간 상세하게 덧붙여 주었다. 말하자면 지금 아사히나 선배의 가슴은 하루히가 전부다 짜내버렸기 때문에 텅텅 비어있을 뿐이라는 의미다. 나가토의 말을 들은 아사히나 선배는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가 곧 정말로 울기 시작했다. 눈에 손을 대고 훌쩍훌쩍 거리면서….
「훌쩍…. 쿈. 나 어쩌면 좋지요. 이대로는 나…. 흑흑흑…. 히이잉-」
난데없이 모유 여고생이 되버렸으니 아사히나 선배로서는 상당히 쇼크일 것이다. 지금까지 하루히 때문에 온갖 수치스러운 코스프레를 당해봤다곤 해도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나가토도 가만히 있는 이상 나로서도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별수없이 특별한 근거없는 약속으로 아사히나 선배를 달래주기만 하는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질 거예요.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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