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누라는 조폭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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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누라는 조폭 ---- 61
도망치는 사람과 잡으로 가는 사람들..
무도회장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고 대신들과 세영의 여인들은 그들이 잠시
멈출때 말고는 그들의 모습을 볼수가 없었다.
공주라는 소녀도 그들의 모습을 잘 보지 못하는지 요리조리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 받아라!.. "
" 파파파... "
" 퍼퍼퍼.. "
" 읔.. "
정신없이 이동하면서 서로 치고 받기를 하는 동안 닌자들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반면 소녀의 부하들
은 체력이 남아 있는지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좌상과 최태호는 자신들이 부른 닌자들이 오히려 당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이러다가 저들이 지겠군.. 그럼 다음단계로 넘어가야겠군.. -
좌상은 또 다른 음모를 계획하고 있는것 같았고 이춘과 최태호는 좌상의 모습을 보고 불안한 마음을 가
지고 있었다.
좌상은 자신의 품속으로 오른손을 집어넣고 무엇인가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최태호는
알수 없는 미소를 짓어갔다.
- 하하.. 역시 좌상님이야.. 만일에 대비해 무엇인가 준비를 해 두었군.. -
최태호는 좌상의 행동을 보고 안심한 표정을 짓고 다시 닌자들과 공주의 부하들이 싸우는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명치를 강타한 공주의 부하..
반면 명치를 맞고 뒤로 넘어지면서 쓰러지는 닌자들..
그들은 더 이상 피해 다닐 힘이 없는것을 알고 한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공주의 부하들도 그들이 있
는곳에서 조금 떨어지는 곳에 서서 그들을 쳐다보았다.
" 받아라!. "
" 피쓩..쓩..슝.. "
" 쨍..쨍.. 파파파..악. "
닌자들을 그 자리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들을 두명의 남자들에게 던져지만 그 두 사람은 그
무기들을 가볍게 피하면서 막아갔다.
한참동안 한쪽에서 공격하고 한쪽에서 막고 있을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명의 닌자가 세영이 있는 곳을
향해 빠른 속도로 공격해 갔다.
" 어딜.. "
채연이 그 닌자를 보고 공격하지만 닌자은 가볍게 피해서 세영이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닌자의 오른손
이 거의 세영의 목에 다가가는 순간 닌자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말았다.
" 푸..욱.. "
" 주인님을 건들이면 죽는다.. "
" 으으으읔.. "
언제 나타났는지 쌍둥이 자매가 그 닌자의 양쪽 옆구리에 검을 찌르고 말았다. 화령은 두 자매를 보자 야
단 치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 너희들은 어디 갔다온거야?. "
" 죄송합니다. 주인님이 시킨일이 있었서.. "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은 화령..
그때 두 명의 자매는 세영을 한번 쳐다보고 몸을 돌려 소녀가 서 있는 곳을 다가가 오체투지를 하기 시작
했다. 그리고 중국말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 소녀들이 공주님을 뵈옵니다. "
" 너희들은 오라버니를 잘 지키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것이냐?.. "
" 죽여주십시오.. 공주님.. "
" 나중에 단단히 각오을 해야할거야. "
" 예.. 공주님.. "
어떻게 공주와 두 자매는 알고 있단 말인가?..
세 사람의 대화를 본다면 오래전부터 서로 알고 있는 말투였고 공주가 두 자매에게 하는 말투는 꼭 신하
에게 말을 하는 투였다..
그러는 사이 닌자들은 한나 둘씩 쓰러져 갔고 좌상과 최태호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 꽝..앙.. "
- 왔는가... -
좌상은 문을 부수는 사람들을 보고 미소를 짓어갔지만 그것도 잠시 였다. 다시 좌상의 미소를 사라지고
어둠의 그림자가 그의 얼굴을 가득 채웠다.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사람은 바로 찬규와 호식이였고 그들의 모습은 악마가 서 있는 것 같이 온몸에 피
가 묻어 있었다.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사람같이 너무 처참했다.
" 채연아!. "
" 누나!. "
" 오빠.. "
" 호식아... 어서 니 매형이 다쳤다.. "
그 말에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두 사람은 세영을 쳐다보고 그의 곁으로 달려갔다.
" 세영아.. 어떻게 된것이냐?. "
" 으.. 괜..찮..습..니다.. 형님.. 그런데.. 시키는 일은?.. "
" 모두 해결했다.. "
" 잘 했..었...요.. "
찬규는 세영을 뒤로 하고 몸을 일으키고 대신들이 서 있는 곳을 쳐다보고 소리쳤다.
" 어떤새끼야.. 감히 세영이를.. 그리고 너희들이 기달리는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알았냐 개새끼들아."
찬규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는지 두 주먹을 꽉 쥐고 대신들이 서 있는 곳을 다가갔는데..
" 이놈이.. 감히.. "
찬규한테 달려드는 사람은 바로 이춘장군이였다.
그 역시 평범한 사람이 아니였다. 자신의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격투기를 다 배웠고 지금 그것을 찬규에게
써 먹을 생각으로 찬규를 공격해 갔다.
그의 주먹을 가볍게 피한 찬규.. 몸을 돌리고 팔꿈치로 찬규의 얼굴을 강타하는 이춘장군..
" 파..악.. "
" 으악.. 쿵..웅.. "
" 읔.. 젠..장.. "
" 어디서 놀다온 새끼지 모르지만 잘 만났다.. "
이춘이 다시 쓰러져 있는 찬규를 공격할때..
" 자네는 뭐하는가 어서 도와주지 않고?.. "
" 아..네.. 알겠습니다.. "
좌상이 말을 하자 뒤에 있는 최태호는 앞으로 나와 세영이 곁으로 다가갔다. 그때 최태호 길을 막은 사
람이 있었다.
" 네놈의 상대는 나다.. "
" 어린놈이..감히.. "
최태호와 호식이 싸움을 시작했다..
닌자는 공주의 두 부하와 싸움을 하고 이춘과 찬규도 한쪽에서 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쪽 저쪽에서 피가
튀는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 공주는 천천히 걸어서 세영이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세영이도 조금은 기력을 회복했는지 일어나 앉아서 오고 있는 공주를 쳐다보고 있었다.
" 오랜만에 보는 구냐.. 월령아!. "
" 흥.. 그런말이 나와요.. 오라버니는.. "
" 하하.. 읔.. 미안..하구..나.. "
" 아무튼 내 마음도 몰라주고 나쁜 오라버니.. "
월령이라는 공주는 그대로 세영의 품으로 쓰러지면서 안겨갔고 세영은 그런 그녀의 몸을 받아주고 있었
다. 그 모습을 옆에 있던 세 여인이 보고 그중에 두 여인이 질투의 시선으로 월령을 노려보았다.
월령은 세영의 가슴을 쳐다보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저하고 약속했죠?. "
" 응.. "
" 내가 다시 올때는 어떻게 된다는것을 알고 있을거에요.. 그러쵸.. 오라버니?.. "
" 알고 있다.. "
" 약속을 어기면 오라버니 죽고 나도 죽을거에요. 알았죠?. "
" 이놈아.. 그런 무서운 말을 하지 말아.. "
" 흥.. 그 만큼 내가 오라버니를 생각하고 있다는 거에요.. 그것도 모르는 바보.. "
" 하하하.. "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는 동안 어느세 닌자와 월령의 부하들의 싸움을 끝이 나고 말았다. 닌자들의 모
습은 너무 비참했다.
몸이 성한곳은 한군대도 없는지 완전히 반 병신을 만들어 놓고 말았다.
그러나 다른 쪽은 아직도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지 소리가 무도회장을 가득채워 갔다..세영은 그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뒤에 있는 두명의 여인에게 말을 했다.
" 어서 처남과 형님을 도와 줘.. "
" 알았어.. "
" 금방 갔다 올게요.. "
채연과 호연은 세영의 말을 듣고 싸우고 있는 찬규와 호식곁으로 달려들었다. 세영은 그들이 합세해서
싸우는 것을 보고 안심한 표정을 짓고 다시 시선을 돌려 대신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 늙은 여우.. 어느세 빠져 나갔군.. -
세영의 말이 맞았다.
어느세 빠져 나갔는지 좌상과 몇명의 대신들은 그 자리를 빠져나갔고 아무 힘도 없는 대신들만 서서 이
춘과 최태호장군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있을뿐이였다.
두 여인의 합세로 싸움은 세영이쪽으로 기울어지고 말았다. 이춘과 최태호는 여인들의 공격에 그만 쓰러
지고 말았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부터 시작이라고 할수 있었다. 두 여인은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가만히 두고 볼
생각이 없는지 마구잡이라 밟고 찼다.
" 죽어라.. 개새끼.. "
" 퍼퍼퍼퍼..억.. "
" 으으으..으악.. "
세영은 고개를 흔들어갔고 옆에 앉아있던 월령도 두 여인을 보고 세영에게 말을 했다.
" 오라버니..저 무식한 두 여자는 누구야?.. "
" 무식한.. 하하하.. "
월령의 말에 채연과 호연은 때리는 것을 멈추고 자신들을 욕하는 월령을 쳐다보았다...
" 뭐야.. 무식한..저것이.. "
" 내가 미쳐.. "
하지만 말만 하고 더 이상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월령이 무서워서가 아니고 그 곁에 있는 화령의 모습을
보고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한것이였다.
화령은 두 여인을 화나는 얼굴을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월령을 쳐다보았다.
" 아가씨도 말 조심하세요!. "
" 내가..뭘... "
월령도 첫눈에 화령의 눈을 보고 말을 하다 말았다.
- 무슨 아줌마의 눈이 저래.. 무서워.. -
아무리 공주라고 하지만 역시 화령앞에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세영은 화령덕분에 모두 해결한것을 보고 간신히 일어나 대신들이 있는 곳을 걸어갔고 대신들은 세영이
가 자신앞으로 오자 주춤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 여러 대신들.. 제가 누구인지 증명할 사람이 여기있소!. "
세영은 대신들에게 말을 하면서 자기 옆에 있는 월령을 앞으로 밀었다.
대신들은 세영이 자신들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는지 안심한 표정을 하고 월령을 쳐
다보았다.
" 아가씨가 중국황실의 공주인가요?. "
" 맞아요.. "
" 그럼 당신 곁에 있는 저 남자가 진짜로 황태자님의 아들님이 맞나요?. "
" 네.. 맞아요.. 제 말을 못믿겠다면 아버님한테 물어보세요.. 아버님도 알고 있으니까요. "
" 아니오.. 공주의 말로 됐습니다. "
대신들은 더 이상 세영을 의심하지 않았고 세영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해 갔다.
" 태자님께 인사 올립니다. "
" 그만 됬습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그대들을 돌아가서 차후에 부르겠소. "
" 알겠습니다.. 그럼.. "
세영에게 인사를 하고 물러나는 대신들..
대신들이 모두 나가자 세영은 문을 보고 인상을 쓰면서 말을 했다.
" 빈 껍데기들만 있는 대신들.. "
" 그게 무슨 말이에요?.. "
" 저들은 아무런 힘도 없소.. 힘있는 대신들은 먼저 빠져 나갔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우선.. "
세영은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
" 집사!.. 집사 있나요?. "
한참후에 집사가 무도장으로 들어와 세영이 곁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이고 명령을 기달렸다.
" 무슨 하시는 말씀이라도?.. "
" 이곳을 정리해 주십시오.. "
" 알겠습니다.. 태자님.. "
" 나 좀 쉬고 싶소.. "
세영은 화령에게 말을 하고 화령은 고개를 끄떡이며 그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올리고 무도장을 나갔다.
모든 사람이 무도장을 나가고 집사만이 세영의 뒤모습을 보고 있었다.
" 태자님..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분명히 황태자님을 시해한 자를 잡아주십시오.. "
집사는 처음부터 모든것을 알고 있었다.
*
*
*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안..
그 차안에는 세사람이 앉아 있는데 그중에 한사람은 운전사고 나머지 두 사람은 바로 좌상과 그의 친구
였다. 이 두 사람은 세영을 죽일수 있었지만 갑자기 나타나는 주 월령때문에 모든 일이 숲으로 돌아갔
기때문에 화를 내고 있었다.
" 십팔.. 그때 그년이 나타날것이 무엇이야!. 다 된밥에 재를 뿌리다니.. "
좌상이 화를 내고 있을때 그 옆에 있던 좌상의 친구가 그를 보고 웃어갔다.
" 너무 상심하지 말게.. 어떻게 보면 오히려 더 잘된건지도 모르지 않나. "
" 그게 무슨 말인가?. "
" 언론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분명히 그놈에 대해서 뒤조사를 할거네. 그때문에 그놈도 고민을 하고
있을거야.. "
" 그래서?.. "
" 지금부터는 신경전이라고 할수 있지. "
" 신경전?.. "
" 그런네.. 생각해 보게.. 이제부터 그놈도 정식으로 우리한테 뭐라고 말을 못하지 않나.. "
" 그것은 우리도 마찮가지지 않나.. "
" 훗.. 맞네.. 하지만 꼭 우리가 해결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 "
" 그게 무슨 말인가?. "
좌상곁으로 다가가는 친구는 그의 귀에 자신의 입을 가져가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다. 좌상은 그의 말을
듣고 있다가 점점 좌상의 입술이 웃음으로 바뀌어 갔다.
" 크하하하.. 그것 좋은 생각이군.. 그런데 어떻게?.. "
" 걱정하지 말게.. 내게 생각이 있네.. "
" 그럼 자네가 수고해 주게.. "
" 알았네.. 하하하하.. "
" 크하하하.. "
좌상과 그의 친구는 또 다른 계획을 진행해 갔다.
과연 어떤 음모를 생각하고 있을것인가?...
한편..
대 저택은 모든 사람들이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그곳을 지키고 있는 경비들도 다른 사람들로 바뀌어 가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몇사람만 빼고 모
두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있었다.
이 모든 지시를 내리고 있는 사람은 세영의 보좌관인 차철준이 하고 있고 그를 도와주고 있는 사람도 역
시 찬오와 찬규였다.
차철준은 그를 도와주는 두 형제를 보고 말을 해 갔다.
" 고맙습니다.. 이렇게 도와 주시고.. "
" 고맙기는 어차피 한집안 식구인걸을.. "
" 맞아.. 한 식구지.. 하하하.. "
" 앞으로 태자님을 잘 부탁합니다.. "
" 걱정하지 말게.. "
승리하는 사람들의 기쁨이라고 할까..
세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반면 세영은 자주 오지 못하지만 간혹 대 저택에 올때 항상 자신의 자고 가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넓었다. 그리고 그 방안에 있는 모든 가구들이나 장식들은 값비싼것이였고 세영이가 누워
있는 침대는 더욱 화려했다.
온통 금으로 이루어 져 있고 이불에 수을 놓은 것도 금으로 놓았다.
" 괜찮아요?.. "
" 응.. 약간 다친거야.. 너무 걱정하지 말아.. "
" 다행이네요.. "
침대에 누워 있는 세영을 보고 있는 화령은 걱정을 하고 있고 그 뒤에 여러명의 여인들도 세영을 걱정하
고 있었다.
자신을 걱정하는 여인들을 한번 쳐다보는 세영은 서서히 눈을 감아갔고 잠이 들었다.
세영이 잠을 자는 것을 확인한 화령은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돌리고 다른 여인들과 같이 방을 나갔다.
*
다음날..
TV와 신문사에서 제일 먼저 보도가 나가고 있었다.
내용인 즉 황실의 황태자가 누구에게 시해 당했고 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세영이가 대를 이어 간다
는 내용이였다. 이런 사실을 황실의 대신들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고 차철준도 그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기
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야 세영이가 정식으로 권천자를 이어 황태자가 되기때문이다.
세상사람들은 그 사실을 듣고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세영을 싫어하는 대신들은 오히려 그 보도를 듣
고 좋아하고 있었다.
" 이상이 황실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 "
뉴스가 끝나자 TV를 끄는 남자..
" 그 새끼가 황실의 태자였다고... 젠장.. 이제 어떻하지?.. "
혼자서 말을 하고 있는 남자는 바로 세영에게 악 감정을 가지고 있는 오승민이였다. 그는 지금 TV를 보고
모든 사실을 알자 자신의 야망에 차질이 있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이대로 당하고 있을수는 없지.. 나도 무슨 대책을 세워야지.. "
소파에 앉아 있는 승민은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
김천수의 한옥집..
넓은 방안에 두 사람이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
" 역시 그 아이가 천자의 아들이였군.. "
" .. "
김천수는 옆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채림을 쳐다보았다.
" 너는 어떻게 할거냐?. 아직도 결정을 하지 못했냐?. "
" 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
" 아니.. 그럴 시간이 없다. 어제 일본에서 전화가 왔다. 3-4일후에 그가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하는 구
나.. "
" 설마 히로시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말입니까. 아빠?. "
" 그래. 그러니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틀뿐이다. 알아서 결정하거라.. "
김천수는 자신의 딸인 채림에게 모든 결정을 막기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채림은 그런 김천수를 쳐다보
기만 했다.
- 왜 저의 인생을 아버지 마음대로 하시는 겁니까?. 난 그냥 평범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아빠. -
지금 채림은 세영이도 히로시도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싫어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자기가 개척해 가면서 살아가고 싶은 채림이였다. 그러나 채림은 김
천수의 말을 거역 할수가 없었다.
세영이를 택하든 히로시를 택하든 둘중에 하나를 택하라는 김천수의 말에 채림의 결정을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해도 마찮가지였다.
*
*
*
넓은 접대실..
십여명의 남자들과 몇명의 여인이 앉아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어제 남들이 모르게
어려운 일을 한 사람들이였다.
모든 사람이 앉아 있는 가운데 혼자서 서 있는 사람이 있는데 세영이였다.
" 모두 수고했어요. "
세영이 말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떡이고 있을때 다시 말을 이어졌다.
" 이번은 우리가 운이 좋아서 이겼지만 앞으로는 반대의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때는 저도 장담을 못합
니다. 당신들의 목숨을.. "
" 그것을 걱정하지 말아라.. "
" 조용히 해 임마.. "
" 이제부터 더욱 어려운 상황이 다가올수도 있습니다. 즉 이곳에 있는 사람들중 누가 죽을수도 있다는 말
입니다. 저는 그것을 용납할수가 없습니다. "
말을 하다 말고 한숨을 쉬어가는 세영은 다시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을 보고 말을 이어 갔다.
" 제가 여러분에게 해 줄수 있는 말은 조심하라는 이말뿐입니다. 물론 지금이라도 이곳을 나간다면 말리
지는 않겠습니다. 저때문에 목숨까지 내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겠습니다."
세영의 말을 듣고 있던 사람중 성질이 급한 한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말을
해 갔다.
" 누구야!. 비겁하게 그만 둘 사람이?.. "
" 이 새끼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앉아 있어 임마. "
" 하지만 형.. "
" 찬규형님.. 그만 두십시오.. 강제로 하는것은 저도 용납할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를 도와준것만으
로 너무 고마운데.. 어떻게 나를 위해서 목숨까지..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
" 하지만.. "
" 세영이 말이 맞다.. 너는 앉아 있어라.. 찬규야.. "
" 찬오 형.. "
무서운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찬오를 보자 찬규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갔다. 찬규
가 앉지자 세영은 다시 말을 했다.
" 찬규형님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마십시오. 전 여러분의 뜻을 존중합니다. 그러니 언제든지 나갈수 있습
니다.. "
세영이 말을 끝나자 그곳은 다시 조용한 분위기로 바뀌어 갔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 전 무조건 세영형님을 따르겠습니다. "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 나도.. "
" 하는수 없지.. "
모든 사람이 세영의 뜻을 따라준다고 말을 하자 다신 접대실분위기는 밝아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