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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 사토미 5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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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1 회 작성일 24-01-02 11: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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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1

 「그럼, 만약 토모미가 누구한테 협박당하면, 이런 낯뜨거운 모습 할 수 있겠어?」
말이 없는 토모미를 기다리다 못한 이즈미가 말했다.


「아무리 협박을 당했다고 해도, 이런 게 가능할까? 우린, 시로이시 선배의 목숨을 노리거나, 가족을 유괴하거나 하지 않았어.」
이즈미의 농담에, 사토미와 토모미를 제외한 6명이 웃었다.

 「...그, 그건...」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이즈미의 말은 사실이었다. 고등학교 여학생에게 있어, 성에 관한 것은 제일 부끄러운 일이다. 


나 같으면, 무슨 협박을 당해도, 설령 죽는 한이 있어도 이런 부끄러운 모습은 할 수 없어...


게다가, 일전에 선배가 털어놓은 그대로 협박을 당한다 해도, 여러사람 앞에서 스스로 성기를 벌리는 짓은 못 해. 하지만...
「그치만...선배, 예전에 직접 저한테 얘기했잖아요. 부끄러운 모습을 하는 건, 클래스 애들한테 강제당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고.」
토모미는, 마지막 희망을 담아, 사토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제발, 선배, 노출욕구는 거짓말이었다고 말해줘요!)

 토모미가 눈물이 맺힌 눈동자로 똑바로 쳐다보자, 사토미는 순간 억지웃음이 사라졌다. 


그러나, 속으로 단념하고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 


(미, 미안해, 토모미. 지금은, 사실을 말할 수 없어. ... 나중에 전부 말할테니까, 지금은, 미안해...)
「미안해, 토모미. 그건 거짓말이었어.」
토모미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져 가는 것을 보며 사토미는 말했다.
「그러니까, 난, 괴롭힘 당하면서 부끄러운 모습을 하는 걸 좋아하는 노출욕구가 있다고 했지? 


그치만, 예전에 토모미 앞에선, 사실을 말하는 게 부끄러워서, 나도 모르게 그만 거짓말을 해버렸어.」
그렇게 말하며 사토미는 눈을 내리깔았다.(사, 사실은 그게 아니야! 오늘 방과후까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토모미의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마, 말도안돼! 그럼, 그 때 선배의 진지한 말은 뭐였죠? 그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나요? 저, 전 이제 누구도 믿을 수 없어요...」
토모미의 젖은 눈동자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마지막 믿음이 깨져버리자, 토모미는 이제 사토미를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


(너, 너무해! 난 선배의 말을 의심한 적이 없는데... 클래스에서 남자애들이 아무리 심한 말을 해도, 난 사토미 선배를 믿고, 무슨 일이 있어도 선배를 지킬려고 했었는데...)
「저, 저 이제, 시, 시로이시 선배를, 겨, 경멸해요! 절대 용서 못해요! 이제 저한테, 두 번 다시 말 걸지 마세요!」
토모미는 그렇게 말하곤, 휙 등을 돌려, 문쪽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그 때, 이즈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토모미, 벌써 돌아가도 괜찮겠어? 뭐 잊은 거 없어?」
(후훗, 토모미, 안됐지만, 그 귀여운 얼굴이 어떻게 변할지, 너무 기대돼!)

 「에, 에? 뭘?」
이즈미의 뭔가 의도가 담긴 듯한 그 말에, 토모미는 불길한 예감과 함께 뒤를 돌아보았다. 
「이제 난, 시로이시 선배랑은 아무 관계도 없어...」

 「어머, 그래? 이건, 그거랑은 상관없는데...」
이즈미는 거기에서, 일부러 뜸을 들여 토모미를 초조하게 했다. 
「아까 한 약속은 확실히 지켜줬으면 하는데.」

 「에? 약속...!?」
그 말을 들은 토모미는, 뭔가 생각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저, 설마, ...그, 그런, 그것은...」

 「설마라니? 토모미, 아까 교실에서, 분명히 약속했잖아. 만약, 시로이시 선배가 노출광이라면, 일주일간 노팬티, 노브라로 지내도 좋다고.」
이즈미는 이번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브래지어랑 팬티를 벗어.」

 「어머나~ 토모미, 그런 엄청난 약속을 했어? 너무 대단한 사람을 믿어서 큰일났네.」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유미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노팬티, 노브라라는 얘기는, 세라복 밑에 아무것도 안 입는단 얘기지? 하복이라 안됐네. 


하얀 세라복 너머로 보이는 브래지어 끈은, 남자애들의 주 표적인데. 일주일씩이나? 들키지 않으면 다행이겠다.」

 「게다가, 체육시간엔 어쩔려구? 노팬티, 노브라라는 건, 풀장에서, 서포터 없이 수영복을 입는단 얘기지? 가슴이랑 허리라인이 전부 보일텐데.」
타카하시가, 사토미를 비추고 있던 비디오카메라를 토모미에게 돌려, 전신을 앵글에 잡으며 말했다.

 「아, 맞다. 약속이 하나 더 있었지, 토모미?」
1학년 여학생이 웃으며 말했다.
「분명히, 미술시간에 누드모델이 되겠다고, 남자애들한테 약속했잖아? 굉장한걸, 클래스 모든 남자애들 앞에서 토모미도 이런 모습을 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며, 치욕적인 M자개각 자세를 강요당하고 있는 사토미를 돌아보았다.
「그럼 토모미도, 이렇게 젖어버리는 거 아냐?」

 「... 그, 그런 짓... 죽어도 못 해!」
사토미의 비참한 치태가 자신의 장래인 것 처럼 말을 하자, 토모미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반박했다.
「나, 난,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짓은 절대 못 해!」
그 말의 의미는, 사토미에 대한 가장 강렬한 모멸감의 표시인 동시에 결별의 표현이었다.

 「알았어, 알았어.」
이즈미는 의도하고 있던 반응이 나오자 내심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노팬티, 노브라만 하는 걸로 용서해 줄께. 남자애들한테 들키지 않게, 여기서 벗는 게 낫지 않을까?」

 이즈미는 간사함이 섞여있는 목소리로 친절하게 말했다.
「아니면, 교실에서, 남자애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팬티를 벗고 싶어? 토모미는 귀여우니까, 모두 좋아하겠지? 그리고 교실에서 한 다른 한가지 약속도, 남자애들이 절대 봐주지 않을텐데.」
거기서 일단 말을 마친 후, 토모미의 반응을 살폈다. 토모미는 아무 말도 못한 채, 최악의 사태에 대한 예감에 얼굴이 창백해져갔다.


(후후, 이걸로 내가 이겼어. 토모미. 건방지게 굴더니, 너무 고소해!)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벗으면, 일주일간 속옷 안 입는 걸로 용서해 줄께. 남자애들한테도 노팬티, 노브라인 거, 말하지 않을테니까. 근데, 이것도 못하겠다면, 교실로 돌아가서, 시로이시 선배의 정체를 밝힐 수 밖에 없어. 아, 타카하시 선배, 그 땐 그 비디오 좀 빌려주세요.」

 「...그, 그런...」
토모미는, 더이상 도망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것을 언뜻 느끼면서도, 뭔가 방법이 없을까, 필사적으로 머리를 불렸다. 


그러나, 도무지 이렇다 할 방법이 생각나질 않았다.
「나, 난, 그런 짓, 못 해...」

  「아직, 뭘 모르는가 본데,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브래지어랑 팬티를 벗을지, 아니면, 미술시간 때 클래스 전원 앞에서 스트립을 해 알몸이 될지, 어느 쪽인지 선택하라는 거야. 알겠어?」
여전히 불분명한 태도에 지친 듯,  이즈미가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 좋아, 간만에 호의 좀 베풀려고 했는데, 그걸 거절하겠다면, 교실에 돌아가서, 시로이시 선배는 역시 노출광이었다고, 모두에게 알리겠어. 모두들, 네 누드를 볼 수 있으니, 아주 좋아할거야.」

 어이없다는 듯 홱 등을 돌려 나가려는 이즈미들에게, 토모미가 당황해하며 말했다.
「아, 알았어. 여기서 벗을테니까...」
비장한 결의를 하고는, 토모미는 브라우스 단추를 손에 걸었다.


 토모미는 세라복을 입은 상태로,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는 모습을, 동급생 여자들과 2학년인 타카하시와 유미, 그리고 사토미 앞에서 보인 후, 세라복 밑에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모습으로 우두커니 서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그냥 여름 세라복 차림인 토모미였지만, 그 얼굴은 수치심에 불이 날 듯 했다.
「그, 그 비디오, 어떡할거야? 빨리 없애줘!」
토모미는 이즈미에게 호소했다. 이즈미는 증거를 남길 필요가 있다며, 토모미가 속옷을 벗는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타카하시에게서 빌린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한 것이다.
 「그러니까, 일주일 후엔 꼭 소거할께. 물론, 약속대로 토모미가 노팬티, 노브라 차림으로 있을 경우에 얘기지만.」
이즈미는 우쭐한 듯 말했다.


항상 우등생 대우를 받으며 클래스를 좌지우지해오던 토모미에게, 굴욕을 맛보이는 게 즐거워 견딜 수가 없었다.
「별로 이상없어. 허벅지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부분까지 보이게 하더라도, 중요한 부분은 비치지 않을테니까.


물론, 허벅지라도, 남자애들이 보면 흥분하겠지만.」

 「그, 그건 너무해! 약속이랑 틀리잖아! 그런 짓하면 절대 용서 못 해!」
토모미는 자기도 모르게 평소 습관인 고압적인 어조로 말했다.


(아주 신났네, 아무 노력도 않고 불평만 하는 주제에...)

 「이봐, 토모미,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아냐? 애초에 클래스 전원 앞에서 누드모델이 되겠다고 약속한 건 너잖아? 그걸 용서해 준 건 이 쪽이구, 아직 모르겠어?」
아픈 곳을 찔리자, 바로 기세가 꺽인 토모미를 보고는, 이즈미는 또다른 흉계를 생각해 냈다.
「아, 그래그래. 노팬티, 노브라가 되면 용서해 준다곤 했지만, 아직 그 확인을 하지 않았네.」

 「에? 무, 무슨 말이야?」
토모미는 불안한 듯 되물었다. 그 뜻을 알아차린 남녀 학생들이, 음탕한 미소를 지으며 토모미의 세라복을 바라보았다.

 「우선, 브래지어부터 확인할 테니, 세라복 양쪽 겨드랑이 끝자락을 잡고, 힘껏 뒤로 잡아당겨볼래?」

 「그, 그런...」
그런 짓, 못 해... 토모미는 동급생의 지나친 요구에 말이 막혔다.


그런 짓을 하면, 가슴윤곽가 분명히 드러나잖아...유두 모양까지 드러날지도 몰라....

 「싫으면 좋아, 이대로, 위는 전부 벗어. 그것도 싫다면, 이걸 칠판에 갖다 붙일거야.」
그렇게 말하며 이즈미는, 토모미가 막 벗은 팬티와 프래지어를 손가락으로 빙빙 돌렸다.
「엷은 핑크라니, 확실히 소녀취향을 가진 우등생이군.」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즈미의 명령을 따른 토모미는, 치욕에 입술을 깨물면서도, 예쁜 종모양을 한 가슴의 윤곽을 비디오 카메라로 근접촬영 당해야 했다.

 「어머나~ 유두도 아주 잘보여. 아, 그리고, 이건 유윤,,, 작고 예쁜 핑크잖아...」
지켜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부채질하는 멘트를 덧붙이며, 이즈미는 세라복 너머로 토모미의 가슴을 비디오 카메라에 기록하고 있었다.

 세리복으로부터 비쳐보이는 가슴을 모두에게 구경시킨 후, 이즈미는 다음 명령을 내렸다.
「좋아, 토모미. 다음은 노팬티 확인이야. 이건 아무리 잡아당겨도 안돼니까, 직접 보는 수 밖에 없겠어. 이 쪽으로 엉덩이를 향한 다음, 스커트를 걷어올려.」
가혹한 명령에 굳어버린 토모미를 보며, 이즈미는 웃을 뿐이었다.
「귀찮으니까, 똑같은 말 몇 번이나 하지 않게 해줘. 엉덩이를 보이는 게 싫으면, 앞부분을 걷어올려도 괜찮아. 거부하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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